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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1:54:32

SCP-3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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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3287, 1e=Anti Baby Gas, 1k=항-아기 기체,
2=3288, 2e=The Aristocrats, 2k=귀족들,
3=3289, 3e=Smile, 3k=미소)]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 SCP 재단
일련번호 SCP-3288
별명 귀족들
(The Aristocrats)
등급 유클리드(Euclid) → 케테르(Keter)
원문 원문 번역

1. 개요2. 특수격리절차3. 상세
3.1. 첫 조우3.2. 탐사3.3. 면담3.4. 기원3.5. 다시 시작된 활동
4. 해설5. 기타

1. 개요

SCP 재단에서 발견해 일부 격리중인 인간형 개체들. 공통적으로 이들은 모두 유전자상 유럽의 합스부르크 가문의 후손으로 나타난다.

현재 재단 측은 오스트리아 빈의 호프부르크 지하에 있던 이들의 은신처를 확보하면서 얻은 문서를 통해 대략 절반정도의 3288 개체들을 확보, 제거했으나, 문서가 곰팡이로 인해 훼손된 관계로 나머지 절반의 개체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때문에 추가적으로 숨어있는 개체들을 찾기 위해서 재단은 현재 지속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특성과 후술할 위험성이 겹쳐져 1988년 최초 발견 당시에 지정된 격리 등급인 유클리드 등급에서 케테르 등급으로 격상됐다.

2. 특수격리절차

SCP-3288 개체군의 규모는 20명 이상, 30명 이하를 유지하는 상태로 제282 인간형 격리기지에 수용한다. 각각의 SCP-3288 개체들은 독방에 격리되어야 하며, 격리된 개체들 간의 접촉을 요구하는 연구는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들의 둥지에 해당하는 SCP-3288은 위험 폐기물 규약에 따라 조우한 곳에서 제거 후 폐기하여야 한다.

3. 상세

SCP-3288은 사람속(Genus Homo)에 속하는 고도 포식종 또는 아종(Homo anthropophagus), 간단하게 요약하면 사람의 아종이다. 종족상 인간에 속하긴 하지만, SCP-3288은 신체적으로 일반적인 인간과 다른 성질들을 가지고 있다. 개중에는 단순히 유전병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형질도 있으나 일부는 자연적으로 절대 나타날 수 없는 변칙성을 띄고 있으며, 행동 패턴 또한 인류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수많은 신체적 결함을 가졌지만 SCP-3288 개체들은 통상적으로 상기한 문제들을 전부 선회할 수준의 건강 상태 또한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체형을 불문하고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근력과 16~20개월 내로 완료되는 성장, 질병에 대한 면역력의 강화[1]와 더욱 길어진 수명, 그리고 상당히 높은 출산율[2]로, 이 형질은 SCP-3288 개체들이 거듭해서 근친상간을 저질렀음에도 세대가 지나면서 약화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강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영국 러시아 일대를 제외한 중부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며[3], 빛에 민감한 관계로 낮 시간동안은 유럽 각지에 숨겨진 자신들의 은신처에서 거주한다. 은신처는 주로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도시의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3288 개체들은 주로 밤 시간대에 이 은신처에서 하수도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와 매춘부, 고아, 단기 채류 외국인, 노숙자,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상대로 폭행 ・ 식인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3.1. 첫 조우

첫 개체는 오스트리아 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하수도 구멍 및 접근 터널 인근에서 미해결 실종 및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빈도가 잦아졌으며, 이 사건에 변칙성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재단 측의 요원인 시릴 노박(Cyril Novak) 요원과 다이애나 피셔(Diana Fischer) 요원이 파견되었다. 이후 부검된 희생자들의 시신에는 인간의 공격과 일치하는 상흔이 없고 하이에나와 비슷한 상흔이 남아있었으며, 물린 흔적의 경우 인간의 것과 유사했지만 비정상적인 크기와 수의 이빨자국이 인간의 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후 재단은 비밀리에 기동특무부대 시그마-6("지옥노래꾼")을 파견, 가장 많은 실종 사건이 발생하였던 레오폴트슈타트 구역을 순찰하라는 임무를 하달했다. 기동특무부대의 공작대원들은 추후 위치추적을 위해 추적 다트로 SCP-3288을 겨냥하고, 대상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 수단을 가능한 한 삼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순찰 도중 2명의 공작대원이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소리가 난 위치로 지원을 요청하는 동안 접근했고, 지원 병력이 도착했을 당시엔 이미 두 공작원이 당한 후였다. 그러나 죽기 직전 공작원 중 하나가 SCP-3288 개체에게 위치추적 장치를 붙이는 데 성공했고, 신호는 하수도를 타고 이동하다가 호프부르크 궁의 하수도 아래 어딘가에서 끊겼다.

3.2. 탐사

이후 하수도 하부를 조사하기로 결정을 내린 기동특무부대는 준비를 끝마친 뒤 5명으로 구성된 4개의 조를 편성, 3개조는 SCP-3288이 마지막으로 알려진 위치를 따라 하수도를 직접 탐사하게 하고, 한 팀은 바깥에서 대기하도록 계획을 짰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얼마동안은 별 일이 없었지만, 이내 특무부대원 중 하나인 Σ-6(04)이 해골을 발견했다. 그 주변을 조사한 결과 헐거운 벽돌 여러개가 발견됐고, 이를 제저하자 숨겨졌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하실이 드러났다. 24개의 석관과 조각상으로 찬 방 안은 일종의 묘실의 형태를 띄고 있었고, 안에 배치된 석관을 열자 안쪽에서 300명이 넘는 유아들의 해골이 발견되었다. 해골들은 모두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심각한 기형을 보이고 있었다.

묘실의 본래 입구는 파괴되어 있었고, 맨 끝에는 "아드 푸리아템 상귀니스Ad puriatem sanguinis"("혈통의 순수함을 위하여") 이라 적힌 열리지 않는 청동 문이 비치되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기동특무부대와 재단은 직후 호프부르크 궁의 모든 인원들을 대피시켰고, 인근의 하수도들을 전원 봉쇄했다.

이후 산소용접기를 통해 문을 연 특무부대의 앞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나선형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무장한 8명의 부대원이 지하로 내려갔다. 대략 65미터쯤 내려갔을 무렵 계단통의 최심부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썩은 고기같은 악취가 풍기는 공간이 드러났다. 내부는 대리석 바닥과 고급 카펫, 18세기 양식의 예술품들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벽은 회화와 해진 테피스트리로 장식되어 있었다. 바닥에는 오래되어 눌러붙은 피로 추정되는 물질이 묻어있었다.

남동 복도를 통과하여 이내 도서관으로 보이는 공간에 도달한 특무부대원들은 이내 18세기의 연구소로 추정되는 시설을 발견했다. 이 중 독일어와 라틴어에 능통한 부대원이 해독한 결과 대부분 오컬트, 연금술과 생물학 등과 관련된 서적이였고, 주변에는 문서가 잔뜩 놓여진 화려하게 장식된 책상과 함께 왕좌가 배치되어 있었다.

도서관을 지나 드러난 공간은 악취가 유독 강하게 진동하는 오페라홀이였다. 주위에는 최근에 연주한 흔적이 있는 악기가 비치되어 있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고 부패한 인육 요리가 놓여진 연회 테이블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느닺없이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고, 3분간의 연주 끝에 소란스러운 인기척이 들려왔다. 재빠르게 조명등을 끄고 숨어든 공작원들이였지만, 커튼 뒤에 숨은 7명과 달리 Σ-6(18)은 뼈 무더기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주위에 있던 커다란 하프시코드 뒤에 숨어들었다. 얼마 안가서 등불과 도자기 가면을 든 개체들이 여럿 입장했고, 이들은 공통적으로 붉은색을 띄는 18세기 궁중 의복과 분칠한 가발을 쓰고 있었다. 어느 정도 개체들이 방을 채우자, 이내 키가 작은 개체 둘이 나팔을 불고, 태피스트리를 든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직후 나팔을 불던 개체는 후두음으로 인해 해석이 불가능했지만 어떠한 내용을 발표했고, 성장이 억제당한 다리로 굴러간 둘의 뒤로 이내 거대한 가마에 올라탄 SCP-3288 개체가 모습을 드러내자 방 안의 개체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다. 여러 의복을 짜집기해 하나의 거대한 의복을 입은 이 거구의 개체(SCP-3288-알파로 지정됨) 가 탄 가마 앞으로 이내 거대한 식탁이 옮겨졌고, 가마솥 앞에 선 그에게로 키가 작은 SCP-3288 개체 몇명이 올라와, 그의 눈에 걸쳐진 붉은 장막을 걷고 요리의 향을 음미하게 했다. 냄새를 맡은 SCP-3288-알파는 이내 가마솥을 통째로 집어 그의 입안에 내용물을 쏟아부었고, 곧이어 가마솥의 내용물 중 하나가 심각하게 기형으로 변한 유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시식이 신호탄이 된 것인지, 직후 SCP-3288 개체들은 가면을 들어올리고 축제를 시작했다. 불행히도 Σ-6(18)은 이 과정에서 유달리 키가 큰 개체에게 들켰고, 얼마 못 가 그의 거대한 턱 속으로 통째로 욱여넣어졌다.

축제는 이내 SCP-3288의 나이와 촌수를 불문한 간음이 시작되면서 광기로 치달았고, 이내 분위기는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던 중 아직 완전히 잡아먹히지 않았던 Σ-6(18)이 자신이 가진 기폭장치를 누르면서 오페라홀에 설치된 폭탄들이 폭발했고, 이로 인해 많은 수의 SCP-3288들이 폭사했다.

살아남은 개체들이 이내 공황에 빠지며 연회는 혼란스러워졌고, 때를 놓치지 않은 기동특무부대는 3-메틸펜타닐 약물을 사용하여 연회장의 SCP-3288들을 무의식 상태에 빠지게 하였다. 지원 병력이 도착한 후 살아남은 SCP-3288들은 제282 인간형 격리기지에 수용 및 격리되었고, 개중 SCP-3288-알파는 1632 킬로그램에 달하는 엄청난 몸짓 탓에, 수직갱을 판 뒤 특수 크레인을 이용하여 끌어올렸다. 이후 모든 개체들이 확보되자, 건물인 SCP-3288-1의 내부는 시멘트로 채워졌다.

3.3. 면담

이후 포획된 SCP-3288-알파와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포획 시점의 개체는 문맹인데다가 다리는 퇴화하여 하반신의 운동능력이 전무하였으며, 눈은 눈알이 적출된 상태로 멀어있었다. 비정상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괴력의 위험성 탓에 온갓 고문기구들을 착용시키고 면담이 진행되었다. 면담은 오스트리아식 독일어 중 합스부르크 황가 및 오스트리아-헝가리의 귀족들의 계층 언어인 쇤브룬 독일어로 진행됐다.

자신을 오스트리아의 왕이자 합스부르크 가문의 가주, 대제 막시밀리안이라고 주장한 개체는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을 끝까지 고깃덩이라고 주장했으며, 광선공포증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 햇빛을 쬐고 나서야 면담이 가능한 수준으로 무력화되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관계로 SCP-3288-알파는 이 면담을 위해 박사가 자신을 제압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그가 강한 물리력을 가진 고위 SCP-3288 지도자이기 때문이라고 착각했고, 차라리 그의 망상에 맞추어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토비아스 모저 박사는 스스로를 재단 국왕 토비아스 모저라고 소개한 뒤 면담을 계속했다.

그의 눈알이 어쩌다가 빠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던 SCP-3288-알파는 이내 그의 가문과 일족에 대한 질문과 식인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고, 여기서 그는 자신의 혈통이 '고귀한 이들 중 더욱 더 고귀하며, 외부인에 의해서 더럽혀지지 않은 순수한 혈통'이라고 설명했으며, 나아가 식인에 대해서는 자신들은 인간이 아닌 '농노'를 먹는 것이며, 살아갈 가치가 없는 자들의 목숨을 고귀한 자가 삼키는 것 이 본질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답변했다.

이후 면담을 끝낸 뒤 그의 말에 대한 사실 입증을 위해 재단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확인결과 진짜로 SCP-3288-알파와 현재까지 재단이 확보한 기타 SCP-3288 개체들이 전원 합스부르크 가문의 후손임이 밝혀졌다.

3.4. 기원

이들의 상세한 생물학적인 기원은 SCP-3288-1 내부에 있던 일기장을 통해서 밝혀졌다. 일기장은 1600년대 말에서 1700년대 초까지 작성되었으며, 저자는 이 시기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레오폴트 1세였다.

일기장에서 카를 2세의 죽음으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합스부르크의 피가 끊긴 이래 가문의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던 레오폴트 1세는, 이내 기존에 유전병 치료를 위해 동원했던 예수회 대신 변칙적인 지식에 해박한 학자들을 몰색했다. 그 가운데에 그가 섭외한 것이 변칙적 기적술과 유전학에 능통한 어느 마녀였다.

여기서 마녀는 대가를 마지막에 지불받는 대가로 그의 가문의 문제를 해결할 가르침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레오폴트 1세는 이를 수락, 이후 사람들을 시켜 연구실을 건조하고, 그곳에서 유전자들을 조합하여 간단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등, 생명에 대한 변칙적인 지식과 이를 조작하는 법을 마녀로부터 배워나갔다.

그러나 지지부진하던 수업의 속도에 자칫 교회에게 자신의 행위를 들통날까 염려하던 레오폴트 1세는 이내 계획을 변경, 독단적으로 실험의 단계를 가속시켜 이내 인체실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를 눈치 챈 마녀는 레오폴트 1세의 도를 넘은 행위에 질려 이내 대가를 일찍 받지 않으면 가르침을 그만두겠다고 선언, 그에게 대가로서 신성로마제국의 해체와 평민들에게 부와 토지를 분배하는 것, 그리고 황제로서의 자리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당연히 레오폴트 1세가 이 요구를 받아들일리는 없었고, 분노한 그는 근위병을 동원하여 마녀와 전투를 벌인 끝에, 그녀를 교회로 압송시켜 화형시켰다.

그러나 마녀의 가르침이 불완전한 상황에서도 레오폴트 1세는 가문을 살려야 한다는 광기에 휩싸여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나갔고, 끝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모종의 변칙적 유전자를 자신의 가족들의 혈통에 삽입, 그렇게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으로부터 면역력을 가지는 존재인 SCP-3288이 탄생했다.

레오폴트 1세의 사후에도 근친혼을 이어나간 합스부르크 가문의 행적은 기본적인 조건은 달성했지만, 불완전한 면이 있던 SCP-3288의 유전인자의 돌연변이를 가속화시켰다. 그로 인해 외형적으로 심각한 기형을 가진 이들 또한 속출하기 시작하자 당대 합스부르크 왕가에 속한 군주들은 이러한 이들을 숨기기 위해 거대한 지하실을 유럽 각지에 건설했고, 이들 중 상대적으로 인류와 닮은 자들은 지상에 남아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지하실이라는 밀폐된 환경 속에서 SCP-3288 개체들은 근친을 계속해나갔고, 그 결과 부모-자식 및 형제자매 간의 근친상간이 일상적인 수준까지 이른 19세기에 이르러 겉잡을 수 없이 가속화된 돌연변이는 전혀 새로운 변이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도 엄연히 합스부르크 가문의 일원인 만큼, 지상에 있던 가문의 군주들은 이들의 편의를 위한 사치스러운 식사, 음료, 오락거리의 제공에 많은 노력을 바쳤다는 것이 문서에 드러났다. 처음에는 이들의 요구사항도 평범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신이 뒤틀려간 이들의 요구사항은 점차 기괴하게 변하기 시작했고[4], 끝내 인륜을 거스르는 수준의 타락[5]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요청사항은 모두 충족되었다.

어느 순간까지 이들이 외부의 지원 없이 버텼는지는 의문이지만[6],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같은 합스부르크계 군주국들이 대부분 멸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세기 초반 이후에는 지원도, 기억하는 이들도 거의 남지 않은 상태로 버텨온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고립된 상황에 처한 이들이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벌인 만행이 바로 지상으로 올라와 직접 납치를 통한 식인을 하는 것이였던것.

해당 일지 및 물품 배달 기록들과 더불어, 발견된 주요 문서중 하나에는 SCP-3288-1과 유사한 지하실들의 목록이 있었다. 이 문서를 사용한 재단은 SCP-3288 군체들을 찾아 무력화하였다. 그러나 문서 자체가 우려의 원인이 되었는데, 절반이 오랜 세월동안 방치된 탓에 곰팡이로 인해 부식되어 읽을 수 없었기 때문. 그렇기에 SCP-3288들이 있는 나머지 지하실의 절반은 찾을 수 없었며, 장차 민간인들에게 상당한 위협으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3.5. 다시 시작된 활동

시간이 꽤 지난 2016년 9월 23일, 중부 유럽 일대에서 잔혹한 성폭력과 식인이 연류된 범죄에 대한 제보들이 급증했다. 공격 사건을 분석한 결과 최초 발견 당시 SCP-3288 개체들이 남긴 흔적 및 행동과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재단은 미처 발견되지 않은 SCP-3288들이 거주하는 지하실 여러 곳 열린 것이 아닌가 우려했다.

추적을 계속한 끝에, 여성 개체 하나가 독일의 검은 숲 일대에서 포획되었다. 포획된 곳 인근에 있던 버려진 사냥 오두막에서 SCP-3288의 희생양이 된 여성들 9명이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한명을 제외한 전원이 복부 파열과 부분적 식인 행위 등으로 인해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였다. 그나마 남아있던 생존자 한 명 또한 마치 임신한것처럼 복부가 심각하게 부풀어올라 있는 등 정상이 아니였고, 요원들에게 소리치며 "이것을 꺼내달라"고 애원하였다. 직후 헬리콥터를 통해 이송되었으나 불과 5분만에 헬기가 추락하며 승무원 전원이 즉사했고, 불에 탄 헬기의 잔해 속에서는 SCP-3288과 관련된 돌연변이 징후를 보이는 그을린 태아 4구가 발견되었다. 이로서 재단은 일반적인 인간이 SCP-3288 개체 사이에서 아이를 밸 시 그 형질이 유전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재단은 포획한 여성 개체(SCP-3288-6971로 지정됨)를 고문한 끝에, 충격적인 SCP-3288 개체들의 목적을 알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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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가 강한 자를 낳게 될 것이다. 파멸을 맞이할 자들이 선택받은 자를 낳게 될 것이다.

아직도 모르는가? 탐욕스러운 이가 자애로운 이를 삼키게 될 것이며, 무자비한 이가 평화로운 이들을 짓밟을 것이고, 간음하는 이가 순결한 이들을 범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들과 같이 완벽한 세상을 만들리라. 우리는 모두 귀족이 될 것이니 말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왕조는 불멸하리라.
- 엘리자베스 바르가 박사와의 면담에서 활동을 개시한 이유를 밝힌 SCP-3288-6971

활동이 다시 개시된 이유는 일전과 같이 단순한 먹이활동이 아니였다.

SCP-3288-6971 SCP-3288개체들의 피가 이제는 다른 피들을 모두 압도할 정도로 강해졌다고 말하는 동시에, '여제'라 불리는 개체[7]가 때가 되었다는 지시를 내렸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 때란 다름 아닌 SCP-3288의 혈통을 전 인류에게 퍼트리는 것으로, 즉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류를 SCP-3288로 모조리 대체하는것. 이 목표를 위해서 위해서 여성들을 납치하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유전자를 심어 출산과 동시에 태어난 3288 개체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그렇게 늘어난 3288 개체들을 통해 세상에서 소위 '뒤틀리고 혼탁한 피를 가진 자들', 즉 자신들을 제외한 다른 인류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세계를 정복할 계획이였던 것이다.

해당 면담 이후 재단은 격리되지 않은 개체가 외부에 단 한 명만 있더라도 다음 세기 내에 SK급 지배권 이전 시나리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 현재까지도 잔존한 절반의 SCP-3288 개체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동시에, 이 모든 일을 계획한 지배자격 개체인 여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현 인류의 존속을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4. 해설

순수한 혈통의 유지를 위해 근친상간을 계속해오던 합스부르크 가문 가문이 이로 인한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어느 마녀로부터 공수한 변칙적인 수단을 통해, 더 이상 인간이라 할 수 없을 수준의 괴물이 된 존재들. 더욱 위험한 것은 이들이 지하에서 오랫동안 근친상간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근친상간에 따라오는 유전병으로 인한 육체의 약화는 억제되었으며, 오히려 강력한 힘과 뛰어난 번식력을 얻었다는 점과 일반적인 인류를 섭취 대상으로서 본다는 점, 여전히 재단이 발견하지 못한 SCP-3288 집단이 그 수를 불려 막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규모 활동을 개시한 이유에 인류의 멸망과 자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있다는 점이다.

5. 기타


[1] 페스트에 걸려 병사한 시신을 섭취해도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 통상적으로 SCP-3288 개체들은 한번에 5명이 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3] 문서에 나온 내용은 오스트리아와 독일 정도라 중부 유럽의 어느 지역들인지 정확한 범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의 특성상 합스부르크 가문, 혹은 그 계열의 유럽 군주정 가문이 다스렸던 지역들일 가능성이 크다. [4] 동물원을 위한 이국적인 동물들을 요구하거나, 발효된 매춘부의 오줌 한통을 요구하는 등. [5] '살을 찌운 아이들' 몇명과 고문도구. [6] 일단 1736년의 흑사병 대유행 당시 죽은 페스트 환자들의 시체가 먹이로 공급되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18세기까지는 지원이 유지되었다. [7] SCP-3288-알파와 같이 지도자격의 위치에 있는 개체로 보인다. 정확상 SCP-3288-알파가 오스트리아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직위를 가졌다면, 여제는 독일 일대에서 높은 위치를 가진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