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SB On-The-Go. 컴퓨터( PC) 없이, Type-A 단자 없는 기기끼리 USB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프로토콜.USB는 컨트롤러가 있는 쪽에서 통신을 관리하는데, 컨트롤러가 있는 쪽(호스트)의 USB 단자는 Type-A를 갖도록 정해져 있었다.[1]
그러나 USB Type-B 단자를 탑재한 휴대용 기기들이 보급되었고, 이들이 주변기기와 USB 통신을 하려면 하드웨어적으로는 USB Type-B 단자로 연결을 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호스트로 작동할 필요가 있었다. OTG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토콜이고, USB 케이블의 Type-A 단자에 OTG 어댑터( 젠더)를 연결하고 이를 OTG를 지원하는 포트[2]에 꽂아 사용함으로써 주변 기기끼리 USB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스펙은 2001년 제정되었고, PDA(주변기기1)에서 키보드와 마우스(주변기기2)를 연결할 수 있도록 의도하였지만, 2003년 즈음 되어서야 디지털 카메라(주변 기기 1)와 포토 프린터(주변 기기 2)와의 연결에서 슬슬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 이후 스마트폰(주변기기1)과 USB 메모리(주변기기2)를 연결하면서 OTG 사용은 일상이 되었다.[3] 2011년 안드로이드 허니콤부터 OTG를 지원했으며, 2012년 Apple Lightning 8-pin 사용 제품부터 iPhone도 자체 규격으로 OTG를 지원한다. 당연히 USB 메모리 뿐 아니라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 조이스틱 등도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 평소 관심 없었어도 LCD가 깨지면 긴급히 OTG를 찾게 된다.
USB Type-B(미니 5핀, 마이크로 5핀, 마이크로 10핀)는 USB Type-A(4핀, 9핀)보다 pin이 하나 더 장착되어 있고, 이것이 OTG를 위한 ID pin이다. ID pin이 Gnd pin과 붙어있으면 기기(스마트폰 등)가 OTG 호스트로 동작하게 되고, ID pin이 Gnd pin과 끊어져 있으면(= ID pin이 없으면) 기기가 PC에 연결된 것 처럼 게스트로 동작하게 된다.
2. USB 버스 파워 공급
기본적으로 전원 공급은 OTG에서도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해준다. 즉 스마트폰이 OTG 모드로 동작하고 있으면 충전이 불가하고 전원 공급만 할 수 있다.보통 OTG로 공급되는 전력은 매우 적음으로 스마트폰에 저전력 USB 메모리를 연결할 수 있어도, 전력을 많이 요구하는 외장 HDD는 연결하지 못한다.[4]
다만 USB Type-C 단자[5]는 충전 방향을 전환할수 있다. 따라서 호스트 충전을 지원하는 Type-C 허브나 독, 모니터 등의 주변기기[6]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7]에 연결하면 게스트 장비로 연결된 것임에도 충전도 함께 이루어진다.
3. OTG 어댑터
OTG 어댑터( 젠더) 기본형은 다음과 같다. 호스트 단자(USB Type A. 99.9% standard A)를 주변기기에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standard A(암) → micro B(수)
- standard A(암) → Type C(수)
- micro B(암) → Type C(수) 어댑터는 게스트 방향 단자 모양을 B에서 C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충전용 변환 어댑터로만 작동한다. micro-B 단자와 type A 단자를 가진 구형 OTG USB 메모리를 신형 스마트폰에 꽂고자 한다면 (좀 뚱뚱하긴 해도) standard A(암) → type C(수) 변환 어댑터를 쓰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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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C(암) → micro B(수) 어댑터는 OTG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이 형태의 어댑터는 대다수가 OTG용이 아닌 충전용으로 제작되었을 경우가 높다. OTG용으로 쓴다면 C to B 케이블(Type-C 방향이 호스트)이 있다고 전제해야 하는데, 이런 모양의 케이블은 시중에 그리 많지 않다. 신형 OTG
USB 메모리를 구형 스마트폰에 꽂고자 할 때, Type-C 허브를 구형 스마트폰에 꽂고자 할 때 C to B 어댑터를 꽂아보겠지만,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C to B 변환 어댑터가 OTG를 지원한다면(특별한 회로를 짰거나, 별도 칩셋을 넣는 등) OTG가 된다고 명시하고 팔게 된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쌀 수 있다.
표준을 지키지 않는 물건일 위험성도 있다.가끔 micro B 단자를 OTG와 동의어라고 착각하고 설명을 잘못 붙여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9]
이러한 이유로 OTG 어댑터를 구매할 때 먼저 리뷰를 보는 것이 좋다. 구형 USB OTG 메모리를 신형 스마트폰에 꽂는다던가 신형 USB OTG 메모리를 구형 스마트폰에 꽂는다던가, 케이블을 신형으로 갖추고 구형 기기 충전용으로 변환 어댑터만 들고 다닌다던가, 구형케이블이 남아돌아서 신형 기기 충전용으로 변환 어댑터만 들고 다닌다던가 하는 목적으로 작고 귀여운 변환어댑터를 갖고다니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을 텐데, OTG로 작동될지 비-OTG로 작동될지 미리 알아보고 변환 어댑터를 구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
iPhone, iPad, iPod같이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OTG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Lightning-USB 카메라 어댑터[11]가 필요하다. 단자 자체의 규격 문제 때문이 아니라 카메라 어댑터를 제외하고 MFi 인증을 받은 OTG 어댑터가 없기 때문이다. 비정품 어댑터를 사용해도 연결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내구성 문제 및 접촉 불량이 일어나는 제품이 많고 애플이 주기적으로 비정품 액세서리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제품 자체는 카메라 연결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지원만 한다면 카메라가 아닌 기기들도 연결할 수 있다.
3.1. USB Type-C에서의 OTG
USB Type-C 단자가 도입되고 나서는 호스트와 게스트의 방향을 케이블 단자 모양으로 나누지 않기 때문에 OTG 개념이 사라졌다.[12] 다만 레거시 케이블(Type-A나 Type-B가 달려있는 Type-C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호스트와 게스트 방향이 있기 때문에[13] 이 경우 호스트 단자를 게스트 단자에 꽂기 위해 OTG 어댑터를 이용하게 된다.
[1]
일반인들이 호스트와 게스트 개념을 몰라도 연결 방향 실수하지 않도록, 케이블 양 끝 단자 모양은 다르게 디자인 되었고, Type-A 단자는 호스트쪽에, Type-B 단자는 게스트쪽에 연결하도록 유도하였다.
[2]
십중팔구는 micro-B 모양이지만, mini-B 모양,
Lightning 모양, Type-C도 있다.
[3]
컴퓨터와 USB 메모리 연결이 되니까, 스마트폰(작은 컴퓨터)과 USB 메모리 연결이 당연히 될 줄 아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당연히 연결이 안된다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의 임베디드 개발자(...)
[4]
별도 전력을 받는 기기거나, 유전원 허브를 통하면 연결할 수 있다.
[5]
원가절감을 위해 pin(CC pin 등)을 빼먹는 경우가 아닐 경우에 한해서.
[6]
삼성 DeX 패드 등
[7]
단 노트북의 USB 단자가
USB PD 충전을 지원해야 한다.
[8]
Type-C가 나오면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9]
무리가 아닌게, 한 때 USB Type-A를 USB 3.0 단자라고 부르고 USB Type-C를 3.1 단자라 부르는 상인들이 도처에 널렸었다.
[10]
OTG와 충전은 함께 되지 않는다고 앞서 언급했다.
[11]
USB 3.0 대응 버전으로 Lightning-USB3 카메라 어댑터가 있다. Lightning-USB 카메라 어댑터의 버스 파워가 너무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3.0 버전에서는 버스 파워 공급 및 기기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충전 포트가 추가되었다.
[12]
내부적으로는 CC pin이 인식하는 신호값에 따라서 방향이 정해진다.
[13]
CC핀이 없는 레거시 단자가 한쪽에 달린 Type-C 케이블은 저항값(5.1kΩ, 56kΩ)으로 방향을 고정한다. 자세한 설명은
USB Type-C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