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사용국. 전장에서 견마지로를 다하며 "전장의 택시(Battle Taxi)"로 불리며 일선 장병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운용상 한계도 드러났다. 특히 알루미늄이라는 소재의 한계로 인한 물장갑은 가장 큰 약점이었다. 베트남전에서는 매복한
RPG-7[1]나
지뢰에 의해
격파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초 원형인 M113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관계로 걸핏하면 게릴라의 공격으로 활활 타올라 알루미늄 덩어리가 되기 십상이었다. 사실 알루미늄 덩어리만 되어도 다행인 게 알루미늄 자체가 불이 잘 붙는 재질이다. 결국 M113A1부터는 디젤 엔진을 도입하고 장갑 두께와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개량이 행해졌으며 늘어난 중량만큼의 기동성을 보전하기 위해 등속 제자리 선회(pivot turn)가 가능한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다만 수출로 돌려졌던 M113 원형에 대해서는 이상하게도 이러한 개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30년 가량을 그 상태로 운용되었다.
그러나 개량이 되었음에도 취약한 방어력은 여전했고 야전부대에서 철판을 덧대거나 RPG 방어용으로 철망을 두르는 등의 현지 개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후
M2 브래들리가 도입되면서 1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지금도 육군 후방 부대나
주방위군,
공군, 치안 임무 이외의 잡다한 용도로 상당수의 M113이 2선 장비로 쓰이고 있다.심지어 주한미군 부대도 소량 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원래
보병전투차인
M2 브래들리로 전량 대체할 예정이었지만, M2 브래들리의 가격문제와 M113의 엄청난 생산수량 때문에 전량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휘차량, 포병관측차량 등의 특수임무차량은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냉전 시기부터 오래토록 쓰여 온지라 노후화 문제는 어쩔 수 없는지 결국
AMPV가 후계로 선정되었다.
사격표적으로 사용하면서 M2 중기관총으로 측면을 관통한 사진
애초에 요구사항이 동구권 7.62mm 소구경탄 방호였으니 중기관총탄까지 막아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최근에는 그냥 증가장갑을 부착하는 식으로 해결하는 추세이므로 방어력 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
투손 경찰 S.W.A.T. 팀의 M113
SWAT 같은 특수한 임무를 띤 경찰이 시내에서 심각한 총격전이 벌어질 경우 부상당한 시민이나 경관을 구출하기위해 극소수 운용하기도 하며, 사실 생산된 양이 양인 만큼 아직도 많은 국가들이 적당히 개수해서 사용한다.
NASA의 M113
특이하게도 군이나 경찰기관이 아닌
NASA에서도 4대 보유하고 있다. 과거
아폴로 계획 시절부터 지금까지
로켓이나
우주왕복선이 발사 직전 폭발 가능성이 있는 고장이 일어날 경우,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폭발 위험구역을 빠져나오기 위한 비상퇴출용으로, 무장은 당연히 없다. 2015년 기준으로 이 M113을 대체할
BAE 시스템스의 카이만
MRAP를 구입했다.
M113 ADATS[3] (ADATS Carrier)라는, 대지/대공 공격이 모두 가능한 미사일 탑재 차량도 있다. 미국에서는 브래들리 차체에 기관포와 ADATS를 올려놓은 XM1069를 개발했지만, 악천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채택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는 1989년에 정식으로 채택되어 36대가 운용되었으며 2011년에 완전히 퇴역했다. 또한 2002년 6월 앨버타 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영공을 방어하는 용도로 사용된 적이 있다.
현재 M113을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로 "젤다(Zelda)"라는 제식명으로 6,000대 이상을 운용중이다.
4차 중동전쟁 당시 기존의 구식
자클람 M3들이 성능의 한계로 기갑부대와 보조를 맞추지 못해 수많은
전차들이 아랍측 대전차보병에게 당한 것을 계기로 대량으로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M113의 장갑 방어력은 전면 12.7mm 정도가 한계인지라 14.5mm 탄을 쓰는 ZPU의 근접사격엔 전면조차 뻥뻥 뚫려나가며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덕분에 차체 전체를 TOGA(토가)라는 증가장갑으로 떡칠하고 운용하기도 하였다. 이스라엘군은 아예 전차 차대를 활용한 장갑차를 도입하고 있기도 하지만 M113의 가격 메리트가 워낙 우월한 고로 한동안은 굳건하게 현역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장갑차 6천대를 교체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어가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수이 카이 협곡에서 작전중인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 M113, 1968년 7월 베트남 퀴논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시위 시도를 선제 차단하기 위해 투입되어 정문을 봉쇄한 수도경비사령부의 M113, 1971년 10월 15일
다부동 전적 기념관 소장 대한민국 국군 소속 M113
대한민국에서는 1965년에 미국의 군수물자 공여로 44대가
수도사단에 처음으로 배치되었고, 이어
베트남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베트남전 종결 이후로 총 400여대의 M113 장갑차와 M113 파생형인 M577 지휘장갑차 등을 보유했었다.
대한민국 국군은 M113 장갑차를 면허 생산한 적이 없으며 운용분량은 모두 미국에서 들여온 해외도입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M113A3형을 소량 운용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2000년대 초반까지 운용된 것으로 확인되는 것은 M113의 자주박격포인 M106(4.2인치 박격포 탑재), M125(81mm 박격포 탑재)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M113는 1985년부터
K200 계열이 실전배치되면서 순차적으로 퇴역하였다. K200 APC을 밀어주기 위해 자주박격포를 비롯한 파생형을 제외한 일반 보병수송용 장갑차로는 사실상 조기 퇴역했다.
1960년대 호주군은 약 800대의 미국제 M113 궤도식 장갑차를 구입했다. 이는 기존에 수입했다가 호주군에게 실망을 안겨준 영국제
차륜형 장갑차나
경전차같은 것들과는 달리 호주군에게 만족스러운 도입 사업이 되었다.
호주군은 M113을 보병 수송 뿐만 아니라,
81mm 박격포를 올리거나
FV601 살라딘 차륜형 장갑차에서 통째로 떼어온 76mm 포탑을 그대로 올린 M113 FSV라는 이름의 경전차 비스무리한 물건도 만들어 굴렸는데, 미국과 함께 진행한 공수전차개발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험용으로 들여온
M551 셰리든 전차에 눈독을 들이게 되어 전차개발을 하느니 그냥 셰리든을 구매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는데, 그 당시 아직 미국측에서도차 양산에 들어가지 않아 해당 공수전차를 해외에까지 수출하기 여의치 않다는 문제로 인해서 도입이 여의치 않게 되자 호주 육군 디자인 설립처(ADE)와 육군 기술 및 엔지니어링 기구(ATEA)에서 대체품으로 이런 개조합체 장갑차를 내놓게 된 것, 이후
베트남전에서 뉴질랜드군과 함께 운영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후 1970년대에
FV101 스콜피온의 포탑을 그대로 뜯어다 추가 장갑판들과 함께 올린 M113A1 MRV라는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 굴리거나 스웨덴제 HIAB 크레인을 달아 피터라는 이름으로 구난차량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여러모로 잘 사용하였다.
이렇게 여러모로 잘 써먹던 M113 장갑차들이 1980년대에 들어와 노후화되면서 신규 장갑차 수요가 발생했지만, 호주 정부는 예산 부족 때문에 절반 가량의 장갑차들을 수명 연장해서 더 쓰기로 결정하였다. LAND 106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업에서 431대의 M113 장갑차가 M113AS4로 개량되었으며, 수명 연장을 받지 않은 장갑차들은 폐기되었다. 호주군은 폐기한 장갑차들 대신에 1992년 257대의
LAV-25 차륜 장갑차의 APC형 파생형인
ASLAV-PC를 도입하였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이 되면서 노후화된 M113AS4와 ASLAV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지경이 되자, 노후화된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한화디펜스의
AS-21 레드백과 라인메탈의
링스 보병전투차를 후보로 두고 심사하다가 AS-21을 최종 선정하였다.
[1]
RPG-7은 원래 전차 잡으려고 만든 물건이니 장갑차에게 RPG-7에 대한 방호력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2]
RWS로는 Rafael PWS나 Kongsberg M151 RWS이 고려되었다.
[3]
"Air Defence Anti-Tank System"라는 준말이고, 프랑스어로 Le système d'arme antiaérien et antichar (ADATS)
[4]
뒤에있는 전차는
M4 셔먼이다.
[5]
당시 부산 병참부대에 복무했던 사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수송선이 들어올 때면 체인에 달아 미군 몰래 수중으로 끌고 온 M113 APC를 끌어올려 바닷물에 영향을 덜 받게
구리스로 떡칠이 된 것을 닦아내고 정비해서 가동상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카더라 M113 APC가 알루미늄 재질이라서 물에 뜨는 경우가 많은데 베트남에 파병된 국군이 M113 장갑차에 구리스를 많이 바르고 여기에 장갑차 내부에 M16 소총, 발칸포 등의 군수품으로 채워서 수중으로 가라앉게 만들고 손망실 처리하여 빼돌린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국내로 들여온 M16 소총, 발칸포 등의 군수품은 최전방으로 보냈다.
[6]
해당 글을 모 카페에 게시한 작성자의 답변에 의하면 실제로 M16 말고도 소위 삥땅친 품목이 좀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 규모는 미국이 본토의 대한민국 국군에게 공여한 원조 물량에 비할 양도 되지 못하며, 그나마도 미국도 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 아니기에 이미 유출 물자의 소재를 거진 다 파악해 놓았던 터라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재미없다며 대한민국 정부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7]
가령 32사단만 해도 신교대대 연병장에 2대, 사단 정문에 1대, 보수대에 1대 등이 주기되어 있다. 60사단 정문 근처에 1대가 주기되어 있다. 65사단 면회장 근처에 1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21년 11월 무렵까지 기계화학교 조종교육단에서도 1대 보유중이었다.
[8]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차량이며, 이후 이란 제국에게 공여되었다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군이 노획, 걸프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이라크군으로부터 노획해 현재 프랑스의
소뮤아 기갑 박물관에서 전시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