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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9월 1일에 발표된 Lenovo의 첫 핸드헬드 게이밍 PC.
정식 출시는 2023년 10월 31일로 출시 가격은 699달러로 책정되었으며 한국에서도 23년 10월 말에 109만원에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2. 특징
이전부터 특이한 폼펙터의 제품을 다수 선보여 왔던 회사인 만큼 UMPC라는 카테고리 내에서도 매우 특이한 기능이 많다.- Nintendo Switch처럼 양 옆의 컨트롤러를 분리가 가능한 구조다. 분리가 가능한 컨트롤러 자체도 매우 특이한 기능이 많으며, 분리가 가능한 만큼 컨트롤러 자체는 블루투스로 동작하며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Steam Deck 처럼 마우스처럼 쓸수있는 터치패드를 내장하고 있지만 한쪽에만 있다.
- 컨트롤러 자체를 마우스처럼 사용할수 있다. 오른쪽 컨트롤러 아래에 마우스에 쓰이는 광학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그대로 손에 쥔 상태로 수직으로 세워놓은 상태로 마우스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레노버는 이 상태를 FPS모드라고 칭하며 전용 케이스에는 FPS모드 전용 받침이 포함되어 있다.
- 홀 이펙트 센서 조이스틱 채용. 스팀덱과는 다르게 원천적으로 스틱 치우침등의 문제점에서 자유롭다.
- 다만 이 구조와 제품 자체의 사이즈 때문에 무게가 854g으로, Steam Deck(669g)이나 ASUS ROG Ally(608g)보다도 훨씬 무거운 제품이 되었다. 거의 10000mAh급 보조배터리 무게가 하나 더 붙어있는 꼴이고, 13인치 태블릿 PC인 서피스 프로 9(879g)와 25g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의 무게이다. 때문에 제품 홍보영상에서도 주된 사용법은 킥스탠드를 세운 상태로 컨트롤러를 분리해서 쓰는 방식으로 묘사된다.
- 닌텐도 스위치처럼 자체적인 킥스탠드를 내장하고 있는데 레노버가 노트북 제조사인 만큼 자사 듀엣 시리즈 컴퓨터처럼 프리스탑 힌지가 적용되어 있다. 따라서 각도 조절이 매우 자유롭다.
- 프로세서는 ASUS ROG Ally가 사용한 RYZEN Z1 Extreme이 사용된다.
- RAM의 경우 스팀덱과 ROG Ally처럼 16GB 단일 옵션이나 대신에 LPDDR5가 아닌 LPDDR5X를 사용해 더 높은 클럭을 가지고 있다.
- 쿨링은 1팬 구조이며 리전스페이스에서 팬 속도,TDP를 세팅 가능하고 최대 TDP로 세팅할경우 ROG Ally와 동일하게 30W 로 세팅이 가능하다.
- 8.8인치 QHD+ 해상도와 144Hz 주사율, DCI-P3 광색역을 지원하는 동급에서는 과할 정도로 오버스펙의 화면이 탑재된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2세대 Y700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사용하던 제품으로 정황상 단가절감을 위한 부품 공용화를 의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 위쪽과 아래쪽에 C타입 포트 2개를 갖추고 있으며 둘다 USB4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eGPU를 추가하는 식으로 성능을 더 끌어올릴수 있다
- AR 글라스 액세서리가 있는데 기존의 레노버 브랜드로 나왔던 스크린 확장 안경(T1 Glasses[1]])을 리전 브랜드로 출시한거라 스펙 자체는 변경점이 없다.
- 전용 소프트웨어와 Legion Space라는 전용 런처를 제공한다.
3. 평가
스팀 덱, ROG Ally와 비교하면 포지션이 약간 다른 기기라는 평가가 많다.Lenovo가 ASUS보다 훨씬 큰 기업인 만큼 기기 자체에 있어서는 기기를 고장내는 심각한 결함이 있던 ROG Ally와는 다르게[2] 기기의 하드웨어적 결함은 크게 없고 여러가지를 구겨넣고도 어느 정도 완성도 있게 출시된 제품이다.
하드웨어 사양적으로는 무게 빼고는 비판할 점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8.8인치라는 큰 사이즈의 144Hz QHD 500니트 화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며 해상도가 스팀 덱의 4배이기 때문에 화질 만족도는 다른 기기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이 디스플레이이며 다른 UMPC를 사용했을 때 가장 역체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충전과 화면 출력 등을 전부 지원하는 USB4 포트 2개로 다른 기기들은 eGPU를 사용하려면 무조건 뒷판을 뜯어내야 하지만 리전 고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으며, eGPU를 사용하고 싶으면 그냥 USB 포트에 꽂으면 그만일 정도로 훌륭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데다가 분리형 컨트롤러나 내장형 프리스탑 킥스탠드 등 사용자의 편의성 또한 훌륭하다.
또한 국내 정발 한정으로 모든 구매자에게 사용자 과실 보상[3] 1년을 같이 포함해주는 정책을 시행하는 점은 좋게 평가되고 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8.8인치의 소형 태블릿 화면을 그대로 넣어버린데다[4] 기본적으로 무게가 나가는 UMPC중에서도 아야네오 쿤과 함께 손에 꼽을 정도로 크고 무겁다는 것. 크기는 아래 위로 큰 편이고 베젤과 컨트롤러가 작아 그렇게 길다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문제는 854g의 무게다. 여기에 전용백과 충전기까지 들고 다니면 소형 노트북 수준이다. 못 들고 다닐 것은 없지만 휴대성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스펙이나 마감 부분에서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지만 여러 부분의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평이 많다. 대표적으로 스피커를 꼽을 수 있는데, 출력이 기본적으로 낮아 소리 자체가 작으며 사운드 튜닝도 좋지 못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위치 자체가 뒤쪽으로 배치되어 있어 안 그래도 작은 사운드가 사용자쪽으로 오지 않기 때문에 더욱 작게 느껴진다. 설정을 만지면 그나마 들을만한 정도까지는 올라온다. 테이프로 스피커 구멍 일부를 막으면 소리가 나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십자키의 퀄리티도 많은 사용자가 불만을 나타내는 부분. 다른 것보다 십자키의 깊이가 심각하게 얇고 부드럽게 눌리지 않으며 똑딱이는 스위치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십자키를 주로 사용하는 유저들은 십자키 위에 일체형 십자키를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팬 소음도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풀로드일 때 소리는 타 umpc보다 약간 큰 편이라 특출나게 단점이라고 할 것은 없으나 흔히 고주파음이라고 부르는 거슬리는 소리가 문제다. 이 소리 자체가 날카로워서 게임을 하지 않거나 조용한 환경에서 쓰면 눈에 띄게 거슬릴 정도. 이 또한 설계적인 문제로 테이프로 구멍 일부를 막아 소리를 많이 거슬리지 않게 줄일 수 있다. 제조사에서도 이것을 문제라고 생각했는지 최근 공정에서는 팬 윗쪽에 시트를 잘라 붙이는 식으로 보완을 해 놓았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분리되는 컨트롤러는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고 상당히 뻑뻑하다. 텐션이 없고 마치 억지로 뜯어내는 느낌이 들 정도. 약간 요령을 익혀야 부드럽게 빼고 낄 수 있다. 컨트롤러를 빼는 방향도 닌텐도 스위치와는 다르게 아래에서 위로 끼위넣는 방식이다. 킥스탠드를 열고 스탠드 형식으로 주로 쓰는 리전고에겐 큰 단점이다. 컨트롤러를 빼고 넣을 때마다 본체를 한 손으로 잡아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본체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만큼 제대로 결합이 안 되거나 구조가 노후화 된다면 바닥으로 떨어지는 대참사가 날 수 있으니 구조상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FPS 모드의 경우 아예 안되는 것 보다 선택지를 제공하는 점에서 나쁠 것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대부분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다.[5] 쓰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이런 구조 때문에 패드의 RB버튼이 눌리기 쉽다는 점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더 단점으로 다가오는 점이다. 그나마 휠버튼이 있어 인터넷 서핑을 할 때 편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대표적인 컨트롤러 불량으로 유격이 있는데 결합된 상태에서 만져봤을 때 흔들거린다면 당첨이다. 마찬가지로 테이프 신공으로 자체적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물론 이건 a/s대상이라 정발 기기라면 그냥 a/s보내는 게 속 편하다.
또한 그립감이 정말 좋지 않다. 스팀덱이나 로갈리는 손바닥이 닿는 하단부가 뭉툭하지만, 레노버 고는 전부 각져있는 형상이라 모서리에 손바닥이 눌린다. 여기에 무거운 무게가 더해져서 손바닥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오래 들고 쓰기에는 굉장히 불편하다.
관리 프로그램인 리전스페이스도 악명이 높다. 각종 버그에 나사빠진 성능으로 시작할 때 켜지 않는 옵션을 활성화 한 뒤 쳐다보지도 않는 유저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제조사에서 약속한 키 맵핑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기능키를 누르려면 이 리전스페이스 키를 같이 눌러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하면 리전스페이스가 이때다 싶어서 켜지는 문제가 있다. 2024년 6월 UI가 리비전되어 이전보다는 확실히 미려한 UI가 되었다. 다만 UI 이외에는 개선된 것이 없으며 최악의 활용성 및 쓸데없이 중요한 위치[6]에 눌러앉아 있는 리전스페이스 실행 전용 버튼은 여전히 방해만 될 뿐이다.
가장 큰 특징인 8.8인치 큰 액정은 무게가 다소 무거워도 장점으로 꼽는 유저가 많을 정도지만, 큰 단점은 y700의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세로액정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게 설명만 들으면 무슨 문제인가 싶겠지만 각종 게임에서 디스플레이를 세로로 인식하고, 그걸 소프트웨어로 가로로 만들어 놓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각종 버그를 유발한다. 일부 게임에서는 이 인식이 풀려 세로로 출력되는 버그도 있다. 게임하는데 딱히 문제는 없어도 해상도 변경이나 볼륨조절을하면 세로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을 주는데 한 몫 한다.
VRR등 부족한 스펙을 채워주는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 물론 VRR이니 AFMF니 하는 것들도 아직은 미완성인 기술이고 스펙을 뛰어넘는 엄청난 차이를 주지는 않는다. 단지 있으면 좋다는 것이지 정말 다른 UMPC를 압살하는 기술이었다면 이를 지원하는 UMPC만 살아남았을 것이다. 이후 AFMF2를 리전고에서도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프레임 자체는 현존 최강급의 성능이다 보니 AAA게임도 해상도를 FHD나 HD정도로 낮추고 정수 스케일링을 하면 잘 나와주는 편이다. 하지만 QHD의 좋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 써야 하나 하는 의문이 계속 남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UMPC로 AAA게임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양이 낮은 게임이나 다른 작업을 할 때 QHD의 해상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애매하다는 인상을 준다.
종합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스펙은 좋지만 높은 해상도와 주사율은 현재의 모바일용 CPU에는 오버스펙이라는 느낌이 강하며 스팀덱과 비교하면 성능의 차이는 분명 체감된다. 그렇다고 그것을 커버할 정도로 AAA게임을 고해상도 고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거치기와 휴대기 양쪽의 유저가 전부 아쉬움을 나타내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다만 컨트롤러가 분리된다는 특징,단단한 프리스탑 힌지와 umpc치고는 꽤 넓고 좋은 화면이 달려있다는 점 때문에 리전고를 화면 달린 미니 pc로 생각하면 여러모로 만족할만한 부분이 있으며, 리전 고를 호평하는 측에서도 게임기보다는 어디까지나 미니 PC 이상으로 이동과 활용성이 높은 거치기의 비중을 높게 치고 있다.[7] 정가로 보면 아쉽지만 중고가나 직구가 60~70만원 정도면 동급 미니pc와 그렇게 큰 가격차도 나지 않는다.[8]
이렇게 사무, 거치형 PC, 게임기, 컨텐츠 소비 등 여러가지 작업을 하나의 기기로 하기를 원하는 한정적인 유저층[9][10]에게는 현존 최고의 기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켜자마자 모든 것이 셋팅되어 있는 게임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애매한 부분과 동시기의 중국 내수시장 악화 등의 이슈 때문에 Lenovo Legion Y700이 그렇듯이 빠른 가격 하락이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는 티몬을 중심으로 직구시 30% 이상 할인된 70만원 이하의 딜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2024년 3월 기준 발매한지 4개월을 겨우 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 할인이 일상인 레노버인 것을 감안해도 생각보다 빠른 가격 하락 속도다. 다만 이후 티메프 사태가 터지면서 전자기기 해외 직구의 할인율이 큰폭으로 떨어져 직구물품을 사는 메리트는 없는 상황이다.
4. 관련 문서
[1]
모델 넘버도 AR-6561Y로 같다.
[2]
SD카드 슬롯이 기기에서 가장 뜨거운 배기구 옆에 위치하고 있어 슬롯이 과열로 튀겨져 먹통이 되는 고질병이 있다.
[3]
1회 한정해서 사용자의 과실 등으로 기기가 기능적인 고장이 발생해 사용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인 기기로 무상교환 해주는 제도. 실수로 떨어트려 액정이 파손돼도 교환을 해준다는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4]
실제로 y700의 디스플레이와 동일하다. ROG Ally에 있는 VRR(가변주사율)이 빠진 이유도 Y700의 디스플레이 자체가 VRR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
[5]
애초에 저런 컨셉의 마우스는 사실 시장에 이미 나왔다가 대차게 망한 적이 많다. 인체공학적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직관적이지 않아 게임에 방해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6]
L스틱 위에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다. 일반적인 컨트롤러의 경우 메인 메뉴 버튼이 위치할 그 자리이다.
[7]
ROG Ally와 비교하자면 엘라이는 게임기의 비중이 높고, 리전 고는 PC쪽 비중이 높은 기기라 할 수 있다.
[8]
다만 성능모드에서 발열과 팬 소음은 미니pc보다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지 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게 작은 크기에 배터리와 화면까지 넣어놨기 때문. 하우징의 문제도 있고 쿨링에서는 떨어 질 수밖에 없다.
[9]
게임, 사진 및 영상편집, 심지어 3D 툴인 블렌더도 돌아간다.
[10]
스팀 덱도 출시 전부터 독을 이용해서 일반 PC와 게임기 혼용으로 쓰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지만, 스팀 덱은 철저하게 휴대용 스팀 게임기로 출시되어 해볼 수는 있지만 그런 용도로는 적합하지는 않았고, ROG Ally는 기본이 윈도우라 가능은 했지만 역시 그런 다용도 보다는 게임기로서 사용하기에 훨씬 적합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리전 고의 장점은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