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
1996년(PC) 1997년 5월 2일(PS1) |
제작 | Presto Studios |
유통 | 반다이 |
플랫폼 | PC, PS |
장르 | 인터랙티브 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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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6년 Presto Studios[1]가 개발하고 반다이가 유통한 게임으로, 처음에는 PC용으로 발매하고 1997년에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내놓았다.2. 특징
게임이 공개되기 전에는 실사 + 멋들어진 CG로 표현된 모빌슈트 표현으로 인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으나 막상 나온 건 건담 관련 게임 사상 최악의 괴작이었다. 실사 캐스팅도 지탄을 많이 받았는데, 특히 샤아 아즈나블은 충격과 공포. 사실 캐스팅한 배우의 이미지가 안 맞는 건 둘째치고, 캐릭터의 성격이 원작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 원작의 캐릭터가 저마다 가지고 있던 복잡한 고뇌와 인간 관계는 죄다 쌈싸먹고 틀에 박힌 성격의 캐릭터로 단순화되었다. 그나마 90년대 중반 게임임을 감안하면 건담 등의 모델링과 CG 퀄리티는 높은 편이다. 인터랙티브 무비가 그것마저 안 되면 진짜 끝장이긴 하지만...그런데도 성우는 모두 원작 그대로 캐스팅하는 등 나름의 팬서비스는 하고 있는데, 문제는 앞서 말한대로 배우들도 그렇고 캐릭터 해석도 영 아니라 위화감만 더 조성할 뿐이다.
지구연방군은 RX-78 건담과 동시에 귀중한 실전 데이터를 잃었다...
게임 방식은 모든 조작 요소가 QTE로만 점칠되어 있는 드래곤즈 레어 같은 인터렉티브 무비형 어드벤처 게임인데, 한 번만 입력을 실수하거나 늦어도 바로 위의 참수된 건담이 나오는 게임 오버 화면으로 이어지며, 입력 타이밍이 아주 애매한 관계로 유저들을 골때리게 만든다. 애초에 이런 류의 게임에서 사소한 조작 실패가 곧 게임 오버로 직결되는 요소가 그대로 반영된 덕분에 원작 1화부터 무방비 상태에서 자쿠의 머신건에 직격을 당해도 전혀 손상이 없을 정도의 괴물같은 모빌슈트로 적대 세력 지온 공국에선 이후 하얀 악마라는 별명까지 붙여가며 두려워하던 건담의 강력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려 게임의 쓰레기성을 가속시켰다.
이런 요소가 어이없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부분 중 유명한 것으론 민간인인 주인공에게 건담의 정규 파일럿이 되어 줄 수 있겠냐며 브라이트가 배지를 내밀며 부탁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전투 장면도 아닌 곳에서 QTE가 갑툭튀해 당연히 방심하고 있었을 유저들은 브라이트가 제시했던 배지를 누구 놀리나 싶을 정도의 속도[2]로 다시 회수해버리는 장면에서 이어지는 골때리는 건담 참수 게임 오버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스토리는 원작 10화까지의 내용인 가르마 자비의 죽음까지를 그리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각색되어 있다.
판매량이 좋으면 속편을 낼 생각이었는지 엔딩에서 속편을 암시하는 대사를 팍팍 뿌려대며, 속편에서 사용하라고 연계 패스워드까지 알려준다. 하지만 게임이 이 모양이니 속편은 아마 영원히 나올 일이 없을 것이다.
3. 등장인물
3.1. 주인공
플레이어로서 아무로 레이 포지션. 이 작품에 아무로는 안 나온다.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고 성우도 없다. 플레이어의 감정이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7의 민간인이었는데, 지온의 공격에 피난을 가려던 모양이지만 피난길에 흔히 있는 교통 정체로 인해 샛길로 빠진 게 건담 격납고가 있는 군부대였다. 분명 군부대 민간인 출입금지 간판이 붙어 있는데... 자쿠와 건캐논의 전투에 휘말려 차가 전복되고, 피할 곳을 찾아 이동하다 어쩌다 보니 건담에 타게 되어서[3] 갖은 고생을 다하게 된다. 단 한 번도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그냥 '건담'이나 '건담의 파일럿'이라고만 불리는 불쌍한 인물.3.2. 브라이트 노아
성우는 원작 그대로 스즈오키 히로타카. 배우가 배우인 관계로, 이 작품에서도 절대 19세로 안 보인다.
원작에서는 아무로나 카이 시덴 같은 민간인 크루들과의 미묘한 갈등, 갑작스럽게 함장 역할을 떠맡게 되어버린 부담감 등의 고뇌를 지닌 캐릭터였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냥 플레이어를 부려먹는 상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대부분의 대사는 상황 설명과 명령하는 것뿐.
어째서인지 헤어스타일이 장면마다 빈번히 바뀐다.
3.3. 샤아 아즈나블
역시 성우는 원작 그대로 이케다 슈이치.
본작의 최종 보스이자 그야말로 이 작품을 상징하는 캐릭터.
절대 샤아로 보이지 않는 후덕한 몸매와 엉덩이턱,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캐릭터 해석과 배우의 오버스러운 연기 등, 이 작품의 평가를 크게 말아먹는 데 공헌했다.
세일러 마스도 안 나오고, 샤아의 과거가 그다지 다루어지지 않는 관계로 그냥 찌질한 악역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연하는 이케다 슈이치의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가르마를 속여서 죽게 만드는 건 원작과 똑같지만, 가르마가 죽은 뒤 갑툭튀해서 건담과 화이트베이스를 공격하고 결국은 패한 뒤에 다음을 기약하며 도망간다.
배우가 캐스팅 당시에는 날씬했었는데 촬영 때 갑자기 저런 모습이 돼서 왔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건담 빌드 다이버즈에서도 통통한 체형에 갈라진 턱의 샤아를 코스프레한 다이버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3.4. 류 호세이 & 카이 시덴
왼쪽이 류 호세이, 오른쪽이 카이 시덴이다. 이쪽도 성우는 원작 그대로 각각 이이즈카 쇼조와 후루카와 토시오.
류 호세이가 대머리가 된 건 그렇다치더라도, 카이는 완전히
류 호세이는 마지막에 샤아에게 사망[4]하는 듯하나 살아남는다. 그리고 직전에 "그 붉은 혜성과 붙고 살아남다니, 럭키 보이구만☆"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3.5. 사라 홀린
오른쪽의 금발 여성.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 금발 여성이라서 다들 세일러 마스인 줄 알았지만 별개의 캐릭터이다. 그냥 오퍼레이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3.6. 허니 아사나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 자브로에서 브라이트에게 통신으로 명령을 내리는 레빌 휘하의 장군.
3.7. 가르마 자비
오른쪽의 인물. 성우는 원작 그대로 모리 카츠지.
그나마 원작과 가장 비슷한 인물. 비록 원작과는 다르긴 하지만, 실사 배우도
3.8. 기렌 자비
성우는 긴가 반죠.가르마 자비 국장 연설 때 목소리로만 등장.
[1]
듣보잡 회사도 아니고, 미스트 3 엑자일, 저니맨 프로젝트 시리즈 같은 명작 어드벤처 게임을 만든 나름의 실적을 지닌 회사였다.
[2]
약 41 프레임으로 1초 정도의 여유밖에 없다.
[3]
예정돼 있던 파일럿인 동정도테이 소위는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4]
이 때 당하는 대사도 일본에선 네타가 되어 본작에선 건담 그 자체가 주인공이고 원작의 파일럿인 아무로가 없는 탓에 공격을 받았을 때에 뜬금없이 화이트베이스와 카이 뒤에 건담을 찾고, 터지기 직전의 단말마인 '당하고 말 거...(やられちまう)'가 환청으로 인해 '야라레치바(やられ千葉)'로 들리는 네타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