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코나미에서 1987년 12월에 발매한 아케이드용 슈팅 게임. 제목은 '에이 잭스(エー・ジャックス)'라고 읽는다.2. 기본 정보
헬기를 조종하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과 전투기를 조종하는 모의 3D 슈팅 게임이 하나가 된 형태의 작품으로, 동일 회사의 사라만다나 콘트라와 비슷하게 두 가지의 게임 방식을 번갈아 가며 진행하는 슈팅 게임이다. 본래는 구극 타이거의 영향을 받은 종스크롤 헬기 슈팅 게임과 애프터 버너 2의 영향을 받은 모의 3D 전투기 게임이 따로 개발되고 있었는데, 양쪽 모두 스테이지 디자인에 난항을 겪어 개발이 지지부진해지자 양쪽을 하나의 게임으로 합쳐 분량을 확보한 결과물이라고 한다.스토리는 2007년을 배경으로 하는 당시로서는 근미래물로, 핵을 보유한 모 초강대국이 외계인과 손을 잡고 우주 국가를 세우기로 되어 있었는데 외계인은 갑자기 초강대국에 대해 침략 행위를 벌여 국가를 항복시키고 지구는 순식간에 외계인과 핵무기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국련군이 이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특수전투부대 A-JAX를 출격시킨다는 내용이다.
기본은 헬기로 진행하는 종스크롤 슈팅이지만, 특정 스테이지(2/5/8)에서는 제트 전투기를 모는 2.5D 슈팅[1]이 된다. 이에 따라 2.5D 슈팅 상태에서는 보스전도 상대의 약점을 저격하는 스타일로 변한다. 종스크롤 슈팅 파트는 일반적인 슈팅 게임처럼 아이템을 먹어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거나 기체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옵션을 하나 장착하는 등의 파워업이 가능하지만, 2.5D 슈팅 파트는 파워업이 전혀 없이 3연장 기총과 미사일로 고정된 무기를 사용하며 내용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그나마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기총이 레이저 빔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출적인 요소로, 스테이지 도중에 파워업해서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요소는 여전히 없다.
미스 시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작하지 않고 특정한 장소까지 뒤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동사의 그라디우스 시리즈처럼 부활 패턴을 파악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파워업 아이템이 전혀 주어지지 않으므로 노 파워업으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3. 조작 및 파워업
8방향 레버를 기울이는 대로 플레이어 기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2.5D 슈팅 장면에서의 이동도 마찬가지지만, 원래 체감형 게임으로 개발하려던 잔재로 딥 스위치에서 레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버튼은 공중 공격 / 지상 공격 / 슈퍼 웨폰 3개를 사용한다. 이는 2D 슈팅 장면에서 나오는 헬기 톰 타이거의 조작에 대해서는 그대로 적용되지만, 2.5D 슈팅 장면에서 나오는 전투기 제리 마우스의 경우 공중 공격은 전방으로 기총을, 지상 공격은 약간 아래로 사출되어 날아가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버튼이 되며 슈퍼 웨폰은 사용할 수 없다.
톰 타이거의 경우 빨간색 적기를 격추하는 것으로 무기 아이템 또는 옵션 아이템을 얻어 파워업을 할 수 있다. 무기 아이템은 V-B-3-T-L 순서로 전환되다가 화면 아래로 사라져 버리는데 사라지기 전에 원하는 상태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으로 다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V (발칸) : 공중 공격이 미사일 모양의 탄을 연사하는 것으로 변한다. 발칸이라는 이름답게 연사력이 높아 전 무기 중 최강급의 전방 화력을 자랑하며, 플레이어의 이동 방향에 따라 발사 방향이 변경되므로 어느 정도 양옆 범위도 커버할 수 있다.
- B (봄) : 지상 공격을 강화하는 파워업. 공중 공격 파워업과 양립하는 것이 가능하며 2단계 파워업까지 가능하다. 1단계 파워업시에는 2연장 광탄이 되고 2단계 파워업시에는 공대지 레이저 포로 변하는데 파워업을 할수록 착탄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져 안정성이 높아진다.
- 3 (3-웨이) : 공중 공격용 노멀 샷이 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 90도 각도로도 발사된다. 전방 화력이 전혀 늘어나지 않지만 지상물을 파괴하기 위해 전진한 상태에서 주변에 달려든 적을 처리하거나 6스테이지에 나오는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악마 석상을 처리할 수 있다. 발사체의 수가 많다 보니 처리지연이 잘 걸리는 것도 장점.
- T (트리플) : 공중 공격이 좌우로 넓게 발사되는 3연장 미사일로 변한다. 화력과 공격 범위를 양립해서 많은 장면에서 안정적으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미사일들 사이의 간격이 넓고 연사 간격을 따지면 다른 무기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피탄 판정이 작은 적을 상대로는 오히려 위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3-웨이와 마찬가지로 발사체의 수가 많다 보니 처리지연이 잘 걸리는 편.
- L (레이저) : 공중 공격이 적을 관통하는 2연장 레이저 빔으로 변한다. 레이저는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레이저처럼 길이가 길고 와인더가 걸리며 관통하지 못하는 단단한 적에 대해서도 다단 히트를 통해 괜찮은 대미지를 내지만, 공격 범위는 무기들 중 가장 좁다.
옵션 아이템(O)은 획득하면 본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고 무기도 따라서 발사하는 분신을 하나 장착할 수 있는데, 이 아이템으로 얻은 옵션은 다음 스테이지로 가져갈 수 없다. 인스트럭션 카드에는 옵션을 2기까지 보유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옵션이 다음 스테이지로 가면 소멸하는 탓에 1기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슈퍼 웨폰은 기본적으로 2발이 장전되어 있고 미스를 내서 다시 시작할 때는 다시 1발이 재장전되지만 그 이상 추가로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스트럭션 카드에는 슈퍼 웨폰 보충 아이템도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런 아이템이 등장하지 않는다. 타 게임으로 치면 전멸폭탄의 역할을 하는 무기인데, 목숨당 1발밖에 쓸 수 없는 귀한 무기인 만큼 보스에게 제대로 맞추면 치명타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강력하다. 4스테이지 보스가 빠르고 기괴한 궤도의 공격을 남발해서 정면 승부를 하기 어렵다 보니, 이 슈퍼 웨폰으로 순살하고 넘어가는 패턴이 흔히 사용되며, 미스 후 부활 패턴에서도 슈퍼 웨폰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
제리 마우스는 파워업이 일절 불가능하고, 스테이지에 따라 정해진 무기만을 사용하게 된다.
4. 해외판 및 이식작
해외에서는 Typhoon이라는 제목으로 발매했다. 해외판과 일본판의 큰 차이는 스테이지 순서의 차이로, 처음 3개 스테이지의 순서가 일본판 기준으로 2-3-1스테이지 순서이다. 덕분에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보면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정작 그 직후 헬기를 조작하게 되는 어색함은 해소되었지만, 그 대신 3스테이지가 먼저 오는 바람에 초반에 파워업을 갖추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1스테이지로 변경된 2.5D 첫 스테이지의 BGM이 'DIVE BOMBER'에서 'A-JAX'라는 일본판 미사용곡으로 변경되어 있으며, 'DIVE BOMBER'는 8스테이지의 BGM으로 변경되었다. 원래 8스테이지 BGM이었던 'THE FINAL ZONE'은 해외판에서는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가정용 기기로의 이식작은 1989년 X68000용이 발매되는 데 그쳤고 이후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가 햄스터를 통해 아케이드 아카이브즈 시리즈의 일환으로 아케이드용을 그대로 재현한 PlayStation 4판과 Nintendo Switch판이 나오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 플랫폼 이식작 'Arcade Classics Anniversary Collection'에도 수록되었다. 이 이식작들은 모두 일본판과 해외판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5. 스테이지 구성
스테이지 | 진행 방식 | 내용 | BGM | 보스 BGM | 해외판에서의 차이 |
1 | 종스크롤 | 전선기지 | COMMAND 770 | MELT DOWN |
3스테이지로 변경 주인공 기체 교대 장면 삭제 |
2 | 3D | 항공모함 | DIVE BOMBER | HOTNESS |
1스테이지로 변경 BGM이 'A-JAX' |
3 | 종스크롤 | 군항 | FIGHTING SPIRIT | MELT DOWN | 2스테이지로 변경 |
4 | 종스크롤 | 영격요새 '이오타' | DEADLINE | MELT DOWN | - |
5 | 3D | 두뇌요새 '델타' | LOOK FOR A FORTRESS | HOTNESS | - |
6 | 종스크롤 | 요새 '타루타틀' | GRAND BATTLE | MELT DOWN | - |
7 | 종스크롤 | 부유요새 | CROSS POINT | UFI | - |
8 | 3D | 우주공간 | THE FINAL ZONE | HOTNESS | BGM이 'DIVE BOMBER' |
2주차 이상이 존재하지 않고 8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1주 플레이로 끝이 난다. 따라서 1주 안에서 최대한 많은 스코어를 버는 것이 스코어링 방침이 되나 후술하는 영구 패턴이 존재한다.
6. 타 코나미 게임에서의 등장
2.5D 슈팅부분의 그래픽 연출이 당시 치고는 꽤 괜찮았고 잘 만든 게임이지만 코나미 슈팅중 크게 인지도가 있는 편은 아니고 나중의 코나미 자사 게임의 고전슈팅 재활용에서도 꽤나 뒤처진 순위가 된다. 그라디우스 시리즈나 썬더 크로스, 스페이스 맨보우, 트라이곤 등 비슷한 시기의 수많은 코나미 슈팅 게임이 유희왕 카드로 나오던 시기에도 이 게임과 관련된 카드는 나오지 못했다.메인 BGM이 beatmania IIDX 10th style에 메들리 형식의 곡 A-JAX (3-WAY MIX)로서 수록되었다. COMMAND 770 - FIGHTING SPIRIT - MELT DOWN - PATTERN CLEAR의 메들리. 하지만 14 GOLD에서 삭제(...)
플레이어 기체들 중 제트 전투기인 제리 마우스가 코나미의 플라이트 슈팅 게임인 에어포스 델타 스톰 및 에어포스 델타 블루윙 나이츠에 숨겨진 기체로 등장했다. 에어포스 델타 스톰의 경우 게임보이 어드밴스판에서는 나오지 않고 Xbox판에서만 나오며, 이런 식의 과거 게임 기체가 원본 그대로 나오지 않고 약간 변경된 형태로 등장하는지라 'A-JAX/2 Jerry Mouse'로 약간 다른 이름과 디자인으로 등장한다. 이 기체를 사용하면 BGM이 COMMAND 770을 편곡한 오리지널 곡으로 고정된다. 한편 에어포스 블루윙 나이츠에서는 원작 그대로 등장하며, BGM으로는 COMMAND 770 및 GRAND BATTLE의 원곡이 재생된다. 사실 이 BGM들은 원작에서는 제리 마우스가 아닌 톰 타이거가 활약할 때 나오는 음악들인데, 정작 톰 타이거는 출연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iOS용 노노그램 게임 PIXEL PUZZLE COLLECTION에는 이 게임을 묘사한 퍼즐이 3개 나온다. 헬기 톰 타이거(난이도 ★★★★★), 발칸 무기 아이템(난이도 ★★★★), 슈퍼 웨폰(난이도 ★★)을 묘사한 퍼즐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퍼즐을 푸는 동안 나오는 BGM 중에는 본작의 BGM 'CROSS POINT'도 있다. 한편 위의 에어포스 델타 시리즈에서 톰 타이거가 배제되었던 것과는 정 반대로 제리 마우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코나미의 아이돌 리듬 게임 도키메키 아이돌에서는 이 게임의 1스테이지 BGM 'COMMAND 770'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의상이 등장한다. '커맨드 770'이라는 이름이 주는 인상대로 군대의 지휘관을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녹색에 빨간 베레모를 쓴 일반 버전과 잿빛에 검은 베레모를 쓴 그레이 버전이 준비되어 있다. 아무래도 원본이 되는 물건이 헬기나 전투기 같은 것이다 보니 이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디자인을 따온 면은 없으나[2], 복장 이름의 유래가 이 게임이라는 점은 게임 매니아 캐릭터 이즈미 이즈미가 극중에서 직접 언급한다. 코나미의 과거작 BGM도 기존에 BEMANI 시리즈용으로 리메이크한 것들을 재수록해서 제법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지만, 불행히도 이 게임의 BGM까지는 수록되지 않았다.
7. 여담
이 게임에 나오는 헬기와 전투기 이름은 각각 톰 타이거/제리 마우스. 이름에서 감이 오겠지만 톰과 제리와 F-14 톰캣을 패러디한 이름이다. 에어포스 델타 블루윙 나이츠에서 이 게임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그냥 F-14을 패러디한 게임 오리지널 기체인가보다 하고 인식했다. 뭐 아예 틀린 건 아니지만......참고로 최종 스테이지를 진행해보면 알 수 있지만 제리 마우스는 제트 전투기인데 우주에서도 멀쩡히 비행하는 참 아스트랄한 녀석이다(...)잘 보면 게임을 시작한 직후 전투기 제리 마우스가 모함에서 발진하는 장면에 오류가 있는데, 모함 갑판에 드리워진 기체의 그림자가 기체와 함께 이륙해서 그림자까지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오류는 각종 이식작들에서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놔두었는데 아케이드판의 에뮬레이션 방식인 아케이드 아카이브즈는 물론이요 X68000판에서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이 게임의 형태로 합쳐지기 전에 개발 중이었던 2.5D 비행 슈팅 게임은 모티브가 된 애프터 버너 2와 마찬가지로 체감형 버전으로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에 가동 전에 처음 게임 쇼에 출품되었을 때는 이를 위해 만들어진 체감형 기기에서 가동되는 게임으로 나왔으나, 메인이 되는 2D 종스크롤 슈팅 파트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체감형이 아닌 일반적인 게임으로 가동되었다.
7스테이지 보스가 자폭하지 않기에 멋들어지게 영파가 설립한다. 보스가 자폭하지 않는데다 코어를 공격해야만 대미지가 들어가므로 코어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불리면 영파성립 OK, 업로더의 말에 따르면 실력영파에 해당한다고...
[1]
간단히 예를 들면
스카이 디스트로이어와 비슷한 형식
[2]
굳이 비슷한 부분을 찾자면 베레모에 박혀 있는 별 모양이 이 게임의 잔기 표시와 비슷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