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2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벤트성으로 한시 도입되었던 독일의 교통 티켓이다. [1]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시민들을 위한 에너지 비용 경감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되었다. 독일 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 돈으로 2조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국적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이 1개월에 9유로라는 가격에 독일 전국의 근거리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보통 독일의 한 도시 내에서 24시간 동안 사용가능한 시내교통 이용권이 5~7유로 사이이고, 1시간 동안 사용가능한 이용권은 2유로 선이라는 걸 생각하면 독일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벤트. 이 정도면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료 공짜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2. 이용
6월/7월/8월권이 있으며, 각각의 유효기간은 구매시점과 관계없이 무조건 그 달 1일부터 말일까지다.
독일 전국에서 유효한 티켓이므로, 지역과 도시에 상관없이 통용된다. 예를 들어 베를린에서 산 티켓을 뮌헨에 가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구입할 수도 있고, 철도 역의 창구, 지하철역 자동판매기 등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모바일로 구입했다가 폰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고장나면 검표 시 곤란해지기 때문에 실물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2.1. 이용 조건
9유로 티켓으로 승차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다음과 같다.- RE (Regionalexpress)
- RB (Regionalbahn)
- S반 (S-Bahn)
- 지하철 (U-Bahn)
- 트램 (Strassenbahn)
- 버스 (Linienbus)
- 페리 (일부분)
반면, 9유로 티켓으로 승차할 수 없는 교통수단은 다음과 같다.
그밖에 주의할 사항은 이렇다.
- 티켓 구매 시점과 관계없이 유효기간은 무조건 월초에서 월말까지이다. 예를들어, 6월 15일에 6월분 티켓을 산다면, 그 티켓은 6월 30일까지만 유효하다.
- 6세 미만의 아동을 동반할 경우에는 무료이고, 유모차와 휠체어도 무료이다.
- 2등석만 이용 가능하다. 1등석은 이용할 수 없다.
- 애완동물을 동반할 경우에는 추가 티켓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 자전거를 소지하는 경우에도 역시 추가 티켓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 티켓을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따라서 오프라인 티켓의 경우에는 티켓 위에 승객의 이름을 써야 한다.
- 어린이, 청소년 대상 할인 티켓은 따로 없다.
- 독일 대학교 학생증 소지자는 학생증으로 티켓을 대신할 수 있다(9유로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 기존 정기권 소지자한테는 자동으로 월 9유로만 청구되므로, 따로 환불받거나 고객센터에 클레임을 제기할 필요 없다.
- 기존 10시 티켓의 경우엔 해당 기간동안 시간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10시 이전에도 유효한 티켓이 된다.
- 기존 고속열차 (ICE/IC/EC) 중에서 지역 열차 (Nahverkehr) 요금이 적용되었던 구간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9유로 티켓을 갖고 승차할 수는 없다. 해당 예외 구간은 다음과 같다.
- ICE 1678의 로스토크-슈트랄준트 구간
- ICE 1710의 베를린-프렌츨라우 구간
- IC 17의 베를린-엘스터베르다 구간
- IC 56의 포츠담-코트부스 구간
- IC 2151의 에르푸르트-게라 구간
- 반면, 아래 구간의 경우에는 9유로 티켓이 인정된다 [3] [4]
-
~
IC 56의 브레멘-노르트아이히 몰레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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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183의 슈투트가르트-징엔/콘스탄츠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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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2324의 딜렌부르크-레트마테 구간~ - 독일과 인접한 외국과의 국경 지대의 경우 각 지방마다 별도의 규정이 적용된다.
- 폴란드 도시 슈체친, 코스트신, 브로츠와프 등의 경우, 9유로 티켓이 유효하지 않으므로 별도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 자를란트에서 프랑스 사르그민으로 가는 경우, 9유로 티켓이 유효하다.
- 자를란트에서 룩셈부르크로 가려 하는 경우, 트리어를 거쳐서 간다면 9유로 티켓이 유효하다.
- 프라이부르크에서 스위스 바젤로 가려 하는 경우, S반을 탄다면 9유로 티켓이 유효하다. 그러나 스위스 구간에서 트램을 이용할 경우, 9유로 티켓이 유효하지 않다.
- 프라이라싱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구간, 키퍼스펠덴 - 쿠프슈타인 구간에서 S반을 탄다면 9유로 티켓이 유효하다. 그러나 프론텐-그리젠 구간의 경우, 독일-오스트리아 국경 통과 구간에서는 9유로 티켓이 유효하지만, 오스트리아 국내에서만 움직인다면 9유로 티켓이 유효하지 않다.
3. 효과
독일운수회사연합(Verband Deutscher Verkehrsunternehmen, 이하 VDV)이 발표한 '3개월 간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운영 결과'에 따르면 9유로 티켓 이용자 중 20%는 이전에 대중교통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또 이용자의 27%는 이전에 버스나 지하철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탔다.VDV는 3개월 간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180만톤이 덜 배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에서 1년 간 속도를 제한해야 달성할 수 있는 절감 규모라고 한다.
하지만 배차는 그대로인데 사람이 워낙 몰리다 보니 독일 내 기차역, 열차들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되어 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평소에도 꾸준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 고객들의 불만이 상당한 편.
4. 후속 티켓
[1]
https://www.bahn.de/angebot/regio/9-euro-ticket
[2]
예를들어 BER1, BER2
[3]
https://www.fr.de/panorama/9-euro-ticket-db-news-deutsche-bahn-regionalzuege-gueltigkeit-juni-juli-august-2022-oepnv-91585088.html
[4]
https://www.heise.de/news/Neun-Euro-Ticket-gilt-nun-auch-im-Intercity-zwischen-Bremen-und-Norddeich-Mole-71647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