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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결산 | |
정규시즌 경기 일람 |
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320><table bordercolor=#1C192B> |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챔피언 |
순위표 | |||||||
순위 | 팀 | 세트 승 | 세트 패 | 세트 득실 | 상금 | 비고 | |
1위 | GEN | 10 | 6 | +4 | ₩200,000,000 | 우승 | |
2위 | T1 | 7 | 6 | +1 | ₩100,000,000 | 준우승 | |
3위 | KT | 9 | 8 | +1 | ₩50,000,000 | PO R4 패배 | |
4위 | HLE | 5 | 7 | -2 | ₩20,000,000 | PO R3 패배 | |
5위 | DK | 1 | 3 | -2 | - | PO R1 패배 | |
6위 | LSB | 1 | 3 | -2 | - | PO R1 패배 |
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이널 MV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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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c192b>
Gen.G Peyz |
2.2. 개인 기록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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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선수 | 수립 기록 |
개인 최다 킬 |
김수환 (Peyz) |
80 Kills |
개인 최다 데스 |
최우제 (Zeus) |
47 Death |
개인 최다 어시스트 |
유환중 (Delight) |
149 Assists |
개인 최다 CS | - | - |
단일 경기 최다 CS |
김하람 (Aiming) |
443 CS |
최고 KDA |
정지훈 (Chovy) |
6.3 |
최저 KDA |
노태윤 (Burdol) |
1.1 |
2.3. 경기 기록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경기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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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수립 경기 | 수립 기록 |
최장 경기 | 2라운드 1경기 T1 vs KT 5세트 | 54:51 |
최단 경기 | 2라운드 2경기 GEN vs HLE 4세트 | 27:38 |
최다 킬 경기 | 2라운드 1경기 T1 vs KT 5세트 | 60 킬 (33:27) |
최소 킬 경기 | 3라운드 패자조 KT vs HLE 2세트 | 7 킬 (7:0) |
최다 드래곤 | - | - |
최다 바론 | - | - |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 - | - |
2.4. 밴/픽
2.4.1. 픽률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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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챔피언 | |||||
픽률 | 64% | 58% | 52% | 48% | 42% |
승 / 패 | W 12 / L 9 | W 11 / L 8 | W 8 / L 9 | W 9 / L 7 | W 9 / L 5 |
2.4.2. 밴율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밴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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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위 | 2위 | 3위 | 3위 | 3위 |
챔피언 | |||||
밴율 | 100% | 58% | 55% | 55% | 55% |
승 / 패 | W - / L - | W 4 / L 8 | W 9 / L 5 | W 7 / L 6 | W 4 / L 6 |
2.4.3. 종합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플레이오프 밴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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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위 | 2위 | 3위 | 3위 | 5위 |
챔피언 | |||||
밴픽률 | 100% | 97% | 94% | 94% | 85% |
3. 팀별 평가
3.1. 1위 | G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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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젠지는 룰러와 리헨즈라는 핵심 선수들을 보내고 그 자리를 생신인인 페이즈와 하위권 팀의 서포터였던 딜라이트로 매꾸며,[1] 작년 서머때 일궈내었던 우승컵을 이어 스프링까지 이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 전문가나 팬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규시즌때는 최종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플레이오프때는 더욱 발전하여 이번 시즌 내내 1황으로 군림했던 T1을 상대로 다전제 승리를 거두며 10팀 풀리그로 리그 제도 변경 후 창단 최초 스프링 시즌 우승[2]과 창단 최초 LCK 2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세간의 평가를 모두 비웃듯이 예상을 전부 깨부순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었다. 젠지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점이었다면, 모든 상황에서 급하지 않고 침착하고도 정교한 모습을 다전제에서 끝까지 끌고간 굳건함이었다. 그야말로 모든 상황에서 들어오는 것을 받아쳐내는 흔들리지 않은 견고함이라는 점이 젠지를 우승까지 이끌고간 것이었다. 그렇게 젠지가 보여준 것은 시즌마다의 메타 이해도도 중요하지만, 결국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기본에 충실함이었다.
특히 젠지에게 있어서 이번 우승은 그간의 상성관계를 깨부수는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값진 의미가 있다. 젠지는 이번 정규 시즌 내내 KT와 T1를 이기지 못했고, T1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도 이기지 못해 저 둘을 상대로 종합 0승 5패라는 충격적인 전적이 세워져있던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생명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젠지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지는 승자전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여 100% 달라진 밴픽과 경기력으로 돌아와 KT와 T1을 차례대로 깨부수는데 성공했고, 이는 결국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코치진과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기존의 베테랑들은 여전히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란의 경우 이번 다전제에서 T1의 상체 패턴을 전부 파훼하여 결정적인 이니시를 성공시킨 승리의 주역이었다. 1, 2세트의 경우 그라가스로 상대의 갱킹을 흘려내며 역으로 킬을 따내면서 이전 과는 다른 도란의 발전된 모습과 더불어 기복 격차가 좁혀진 채로 T1의 공격적인 상체를 전부 받아내면서 나머지 라인이 편하게 성장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특히 1세트 초반 오너의 갱킹을 받아치며 역으로 제우스를 죽인 것이 작게는 게임의 향방을, 크게는 결승전 자체의 향방을 갈랐다. 피넛의 1렙 카정이 T1이 박은 와드에 들키며 카정에 실패, 2렙을 찍기는 했으나 점멸이 빠지고 페이커에게 선취점을 헌납했다. 물론 이 때 제우스가 피넛을 잡기 위해 아랫무빙을 했기 때문에 도란이 이득을 보며 라인전을 시작했었다. 이후 피넛은 T1의 칼날부리를 카정하면서 탑을 전혀 봐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오너는 이 상황에 바로 탑 갱킹을 들어간 것이었다.
오너의 갱킹에도 불구하고 제우스를 역으로 킬하면서 본인이 이득봤던 것을 지켜낸 것은 물론, 카정을 들어왔다가 망했던 피넛의 성장시간을 벌어주게 되었다. 만약 여기서 도란도 죽었다면, 이후에 도란은 제이스에게 탑 주도권을 완전히 내줌과 동시에 게임 주도권이 완전히 T1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이때 갱킹을 역으로 킬을 따낸 것과 7렙 타이밍에 제우스가 날카롭게 봤던 솔킬각을 피3으로 살아감과 동시에 점멸까지 뽑아냈던 2번의 플레이로, 스펠이 모두 빠진 제우스의 제이스는 바텀에서 피넛에게, 탑에서 쵸비에게[3] 연달아 킬을 헌납, 0/3/1을 기록하며 망해버렸다. 도란이 들은 그라가스라는 방패를, 제우스의 제이스라는 창으로 뚫어버리고, 상체의 파괴력을 아래로 퍼트린다는 T1의 계획은 완벽히 틀어졌고, T1은 연이어 조급한 플레이를 보이며 1세트를 내주었다.
3세트는 나르를 잡고 실수를 하며 흔들렸고, 4세트 초반에 크산테를 잡고 라인전 단계에서 사이온을 상대로 솔킬을 따이며 4세트 초반에 사고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크산테를 잡고 실수했던 것은 어느정도 참작할만한데, 쵸비가 크산테를 필밴카드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T1에서 크산테를 풀줄 몰랐고, 크산테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 물론 시즌 내내 크산테를 즐겨 기용했던 도란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크산테에 적응했고, 4세트 중반에 다다르면서 4세트가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3, 4세트에서는 비록 실수가 있긴 하였으나 4세트 중후반에 이르자 다시 1, 2세트의 좋은 모습을 되찾는데에 성공하여 한타에 크게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 2세트는 POG가 있었다면 무조건 도란이 받을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피넛과 쵸비 역시 T1을 상대로 꾸준히 쌓아낸 다전제 승리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쵸비의 경우 작년부터 물오른 다전제 경기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개인 지표를 석권하며 해줘야 될 때 크게 해주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라인은 굳건히 지켜내는데에 성공하는, 최고의 미드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중후반 싸움을 끌고가는 장기전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베테랑 바텀들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신들린 폼을 보여준 신인 바텀 듀오라고 할 수 있다. 젠지가 T1은 물론이고,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다름 아닌 바텀 때문으로, 신인 이슈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다른 바텀 선수들과 비교해봤을 때 라인전 체급이 확연히 떨어져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규 시즌 초반에는 상체의 시팅 운영이 유독 많이 보였고, 이로 인해 바텀의 개인 체급에서는 더더욱 물음표만이 늘어날 뿐이었다. 하지만 5인 팀 게임이라는 점에서 단독 캐리력이 전부가 아닌 메타라는 것을 잘 이해했던 젠지는, 상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바텀에게 경험치를 먹이며 성장시켰고, 그 결과 페이즈는 첫 1부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최연소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젠지 고유의 엔딩인 '룰러 엔딩'을 뒤이어 자신의 '엔드 페이즈'로 재연하면서 자신이 왜 촉망받는 유망주였는지를 톡톡히 증명해내어 본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킬을 기록, 우승의 주역으로서 로열로더와 파이널 MVP까지 수상하는데에 성공했다. 딜라이트 역시 페이즈에 힘입어 유틸폿을 충분히 소화해내며 페이즈에게 충분한 투자를 마련해주었고,[4] 라칸, 노틸러스 같이 몸이 앞으로 쏠리는 이니시폿도 훌륭히 수행하며 결승전 통합 2데스로 최저 데스 및 본 플레이오프 결산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렇게 유틸폿에 대한 박한 평가, 브리온 등을 거치며 굴곡을 겪은 커리어를 뒤로 하고 돌고 돌아서 본래 고향[5]에서 화려하게 장식하는데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젠지의 스타일이 언더독의 입장에서 다대일을 버티는 탑과 팀내 최고(最古) 경력자인 총사령관형 정글러[6]에 원딜의 하이퍼 캐리라는 2017 월즈 당시의 삼성 갤럭시와 비슷한 우승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다른 부분이라면 삼갤 시절엔 탑, 바텀의 체급은 보장되었고 미드가 불안정했지만, 이번에는 상체 삼형제의 체급이 매우 좋지만 바텀에 다소 불안 요소가 있었다. 그러나 2017 월즈 당시에는 크라운이 저평가를 비웃듯 당시 절정의 폼을 자랑하던 페이커를 상대로 미드 라인전 체급을 맞춰주면서 룰러 엔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이번에는 페이즈가 첫 LCK 결승에서 결승 이전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구마유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임프-데프트-룰러로 이어지는 바텀 명가 젠지의 명성을 이어갔다.
결국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세대 교체를 시도한 팀중에서 젠지가 사실상 유일하게 성공을 거두었다.[7] 스토브리그 당시에도 e스포츠에 자금난 이슈는 구단주들의 큰 고민거리였고, 젠지도 룰러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그런 이슈에서 피할수 없는 상황이 왔었다. 처음엔 젠지도 코치진들의 말마따나 육성부터 천천히 시작한다는 단계로 우선순위를 뒀었고, 기록은 결과에 따라 판단할 일정도로 젠지는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는 우승후보까지 점쳐지진 않았었다.[8] 특히나 전임자가 바텀의 캐리력이 극단적으로 중요했던 2017 월즈를 바텀의 캐리력으로 우승한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였던만큼 젠지 팬들의 이목은 페이즈에게 집중되었는데, 페이즈는 갓 1군에 데뷔한 신인으로써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는 무게를 버텨냈고, 젠지의 팀 멤버들마저도 예상 못했던 눈부신 성장을 거두며 샤이(2012 서머 데뷔 및 우승), 커즈(2017 서머 데뷔 및 우승), 칸나(2020 스프링 데뷔 및 우승)를 잇는 네번째 LCK 순혈 로얄로더에 등극하고 데뷔시즌 파이널 MVP까지 수상하며 세대 교체의 모범 답안이 되었다.
감코진의 평가도 빼놓을 수 없는데 고동빈 감독과 원상연, 김무성 코치는 정규시즌만 해도 밴픽이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그 T1 다음간다고 평가받던 KT전에서 오히려 KT의 수를 다 꿰고 있는듯한 밴픽으로 승리를 거두고, KT전 승리 후 단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음에도 T1을 상대로 좋은 밴픽을 선보이면서 젠지 부임 1년 반만에 우승 2회, 준우승 1회라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도 젠지에게 있어서 상반기 국제전인 MSI에서도 여전히 페이즈에 대한 평가가 기다리는데, 최연소 우승자가 국내를 넘어 국제전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가 관건인만큼 쉬지 않고 기반을 다져야할 필요가 있다.
3.2. 2위 | T1
작년의 주전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하며 우승후보로 지목되었고, 그렇게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결승에도 먼저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또 다시 젠지에게 무너지며 결국 전원 퍼스트 팀 준우승라는 결말을 맞이했고 2022년 MSI부터 서머, 월즈 그리고 2023년 스프링까지 4연속 준우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큰 게임에 강한 T1이라는 이미지도 무색해지게 되었고 오히려 결승만 가면 약해지는 팀과 명품조연이라는 오명만 생겼다.전체적으로 이번 결승전의 T1은 정규 시즌에 봐왔던 T1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전 패치로 인하여 원거리 AD 서포터들이 죽고 라칸, 쓰레쉬, 노틸러스같은 근거리 한타형 챔피언들의 티어가 오르면서 게임 운영 또한 빠르게 30분 내외로 끝내는 방식이 아닌 천천히 오브젝트 주도권을 이용해 4용을 넘어 장로까지 바라보는 메타로 바뀌면서 T1 또한 기존의 극강의 주도권 조합을 버리고 4용을 챙기는 방향으로, 더 나아가 장로 한타까지 선회하면서 KT, 젠지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결승 상대는 1주일 전에 3:1로 승리한 젠지였기에 관계자 또한 T1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팬 예상 결과 또한 마찬가지였다.
T1에게 있어 아쉬운 점이라면, 결승전마다 자신들의 계산 밖의 결과가 유독 나왔다. 오너가 탑 갱부터 시작하며 날카로운 동선을 보여줬으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상대가 잘 버텨내면서 1세트부터 T1의 승리 시나리오는 어그러지기 시작했다.[9] 1세트가 이렇게 되고 나니 T1은 침착한 운영으로 기세를 뒤집어야했으나, 어째서인지 매우 급한 모습들을 연달아 보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3세트에서 T1이 이겼음에도 깔끔한 결과가 나오지 못했으며, 오히려 서로 물고 무는 싸움이 되면서 모든 게임이 30분을 넘기는 장기전 싸움으로 귀결되었는데, T1이 중후반 교전마다 패배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항상 초반이 터져도 중후반에 기가막힌 플레이로 기세를 역전하거나 오브젝트를 강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T1이었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픈 부분으로 남게 되었다.
T1도 분명 라인전 체급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10] 중요한 상황마다 급하게 이니시를 걸다 잘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이 때문에 T1의 스노우볼링 운영이 예전만큼 돌아가질 못했다. 결국 자신들의 픽이 성공하지 못하자 더더욱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젠지가 사이드 운영으로 버텨내자 침착함을 잃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T1의 창과 젠지의 방패의 싸움이었는데, 견고해진 방패를 뚫을 전략을 빠르게 찾아내지 못하면서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3세트부터는 T1도 중후반 밸류를 챙기는 픽으로 선회하며 세트를 따냈으나, 이미 두 세트를 내 준 T1에게 남은 코인은 없었고 결국 4세트 초반에 유리하게 시작했음에도 조급한 플레이로 세트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단 2패를 한 T1이었는데 그 중 1패가 결승전이었다는 점은 T1 스스로 되돌아 봐야할 사항이 많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시즌이었다.
선수들로 눈을 돌려보면 상체의 공격력이 전보다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는 상대팀 도란도 마찬가지였는데, 도란도 KT전 당시에 제이스로 공격력을 올리려 했다가 도리어 사이온의 방패를 뚫지 못해 패배했었고, 결국 도란이 방패를 들자 KT가 뚫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우스도 공격 포지션으로 제이스를 사용했으나 도란이 그라가스라는 방패를 든 후로 오히려 제이스가 뚫지 못하며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 뒤에 이어서 케넨도 방패를 뚫지 못해, 결국 제우스도 방패를 들면서 게임이 장기전으로 흐르게 되었다. 이 때문에 상체부터 시작해서 와르르 무너트리는 팀 전체의 킬캐치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았다.
작년 월즈 결승의 패인 역시 상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조합 구성은 주도권과 대치구도 위주이면서 조급한 플레이, 상대에 비해 부족한 한타 설계능력 등이 드러난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 결승전에서 그 모습이 반복되어 버렸다. 진입 위주의 젠지 픽들에 대해서 밴픽적으로나 플레이로나 그리 저지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오브젝트에만 너무 집중해 다급한 버스트 혹은 과한 앞포지션으로 도란의 슈퍼플레이 각을 계속 내줬다. 3세트에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조합을 바꿔 가장 폼이 좋았던 구마유시에게 징크스를 쥐어주면서 승리했지만, 4세트에서 구마유시가 아펠리오스, 페이즈가 징크스를 가져가 사거리 싸움을 밀리는 가운데 앞라인도 징크스 마크에 실패하자 무력하게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어찌되었건 T1에게 이번 스프링 결승전은 준우승이었음에도 잃은 게 너무나 많은 경기였고, 어떻게 우승을 정배로 취급받던 팀이 2022 MSI부터 이번 결승까지 4번이나 미끄러지게 되었나를 곰곰히 생각하고 개선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야할 시기가 되었다[11].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해부터 준우승임에도 MSI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서머에나 볼 수 있었던 T1의 개선점을 더 빠르게 볼 수 있게 되었다.
3.3. 3위 | kt Rolster
서머의 KT라는 말마따나 찾아온 더위에 맞춰 T1을 상대로 이기기 직전까지 가고, 패자조에서도 한화생명을 짓누르고 올라온 KT였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오자 최종전에서 귀신같이 젠지에게 패배하며 스프링 시즌의 질주를 마감했다.전반적으로 예전 롱주 맴버였던 커즈와 비디디, 거기다 그들을 이끌었던 강동훈 감독이 있는만큼, 기인의 탑 체급까지 포함하면 상체의 컬러 색이 굉장히 비슷한 상태였다. 이 때문인지 KT는 롱주와 킹존을 오가는 기복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롱주 당시에 나타났던 상체의 저점이 이번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나타나고 말았다. 초중반 빠른 스퍼트에 비해 후반부터 사라지는 뒷심이 KT에도 전염된 것인데 롱주와 차이라면 롱주에서는 그래도 바텀 체급은 상수였는데, 이번엔 바텀까지 제대로 저점을 찍으면서 상체도 과부하가 오면서 저점을 찍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매치 구도였던 2017 월즈 8강의 패배루트를 그대로 탔고, 그 당시에 롱주를 3:0으로 이기고 올라간 삼성이 결승에서 SKT를 상대로 3:0으로 우승했듯이 이번엔 KT를 3:1로 이기고 올라간 젠지가 결승에서 T1을 상대로 3:1로 우승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
여러 문제들 중 KT가 가장 극복하길 원했던 비디디의 챔프폭 문제가 이번 젠지전에서 약점으로 잡혀버렸다.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가면 비디디가 해줘야 하는 판이 생길때가 있는데, 이럴 때 꼭 DPS가 낮은 트페나 탈리야로 해줘야 할 상황인 것이다. 젠지는 이 점을 노려 미드에서 후반 밸류가 높은 베이가를 일방적으로 잘라내자 비디디의 클래식은 1악장마저도 펴내질 못했다.
그나마 비디디의 챔프폭 문제는 현 메타상 미드에서 나오는 주류 챔피언은 베이가 정도를 제외하면 딜보다는 플레이메이킹에 더 무게가 실려 있는 픽밖에 없고, 요네나 야스오, 트리스타나같은 AD 미드는 범용성은 떨어져서 무작정 뽑기는 어려워 어느 정도는 참작이 가능하다. 결국 상체의 딜 비중이 다소 낮아진 플레이오프 메타에서 KT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바텀이었다. 정규시즌까지만 해도 바텀 듀오의 챔프폭에 문제가 있고 라인전도 상위권 팀치고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픽을 잡고 라인전만 넘기면 그때부턴 무난하게 활약해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리헨즈의 경우에는 이번 플레이오프 동안 기복은 있었어도[12] 잘할 때는 날카로운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에이밍의 경우엔 냉정히 말해서 잘한 판이 사실상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원딜의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드래곤의 중요성, 그리고 정규시즌에 비해 후반 한타가 중요해진 메타로 인해 바텀에 라인전 체급과 한타 능력이 모두 요구되고 있는데 에이밍은 두 가지 모두 함량 미달이었다. 최종적으론 노골적으로 에이밍이 라인전 탑클래스인 바루스를 잡게 배려해준 젠지전 4세트에서 쌩 듀오킬을 내주었을 정도.
애초에 에이밍에게 기복 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나름 괜찮게 했다던 정규시즌부터 지목돼온 넓다고 볼 수 없는 챔프폭과 강하지 않은 라인전 수행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에이밍이 라인전 수행 능력 자체가 그렇게 좋다고는 볼 수 없는 편이라 적어도 챔프폭이라도 좀 더 넓었다면 그나마 보완이 가능했을 것이지만 끝내 루시안과 케이틀린 숙련도가 좋지 않은 것이 KT의 바텀 밴픽 전략을 꾸리는 것을 망쳐버리고 말았다. 특히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적어도 루시안, 케이틀린 둘 중 하나만 숙련도가 좋았어도 이를 바탕으로 바텀 밴픽에서 플랜 B를 마련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기인에게 부담이 쏠린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떻게 보면 기복보다 더 중요한 문제인만큼 적어도 이 둘 중 하나만큼은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다.
물론 바텀만의 문제로만 귀결될 부분은 아니었다. 또 다른 문제라면 결국 돌고 돌아 롱주스러운 밴픽이 한몫했다. 특히 중요한 3세트에서 시그니쳐 픽을 전부 꺼내들어 기세를 몰아가려는 전략 시도는 좋았다 쳐도, 결국 인게임에서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그 픽의 빛이 바래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연패를 박은 탈리야가 나름대로 좋은 픽이라 생각하겠으나, 결국 탈리야를 증명하지 못한 것도 코치진 내부에서 맴버 전체를 너무 과대평가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결국 비디디가 13.5 패치 이후로 아지르를 대체할 챔프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13], 이를 대체할 탈리야 마저도 패귀픽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거기에 팀이 하체 > 상체 순으로 기세가 꺾여지면서 날카로운 로밍을 보여준 리헨즈가 바텀 라인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자 팀적인 움직임이 주춤거리며 기세를 넘겨줬고, 기세가 밀린 시점에서 이를 뒤집기에 비디디의 픽은 CC기를 이용한 메이킹은 괜찮을지언정 앞라인에게 딜을 누적시키긴 힘든 챔피언이었기에 메이킹을 만들어도 딜이 부족해 역전의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게임이 젠지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로 돌아왔다.
그리고 "롱주스러운" 문제점들 말고 "KT스러운" 문제를 짚어보자면, 아직도 터지는 대퍼에 대해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T1전 5세트에서 명승부를 만들었지만 결국 조연으로 전락한 것도, 4강 최약체인 한화생명에게 1세트를 내준 것도, 젠지전 2세트와 3세트에서 충분히 잡을만했던 게임을 역전당한 것도 전부 유리하던 상황에서 대퍼 이슈가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팀 컬러라고 포장해주기엔 너무 치명적인 문제인데 심지어 너무 자주 발생한다. 그나마 이번 시즌에서 일어난 대퍼는 이전까지의 원인을 알 수 없다시피했던 대퍼와는 달리 일부는 콜 갈림으로 발생하고 대부분은 원딜의 급발진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점들에서 기인한 것들이기에, 이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대퍼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KT는 '슈퍼팀' 해산 이후 계속 중하위권을 전전했고, 이번 시즌에도 개개인의 고점은 확실하지만 리헨즈 정도를 제외하면 직전 시즌이 아쉬웠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서 어느 정도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지만[14] 결과적으로 최종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시즌의 명과 암을 면밀히 분석하여 서머 시즌을 준비한다면 5년 만의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꿈은 아닐 것이다. 사실 스프링 3위란 자리가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가능성이 그렇게 낮은 건 아니다. 서머 시즌에도 최소 3위 이상 한다면 다른 팀의 서킷 포인트 여부에 따라 최소 2위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며, 선발전으로 가더라도 높은 확률로 최상위 시드를 받기 때문에 KT의 극악한 선발전 승률이 문제지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있어서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15] 그렇기에 이를 바탕으로 서머 시즌에서는 진정한 '서머의 KT'의 명성에 알맞는 활약을 기대해봐야 할 것이다.
이후 결승에 먼저 진출한 T1이 일주일이나 준비기간을 가졌음에도 젠지에 참패하자 KT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국 KT가 3위로 시즌을 마감한 건 T1전 5세트나 젠지전 2, 3세트처럼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게임을 놓쳤기 때문이며, 그것이 최승민 코치의 말처럼 KT의 실력이 우승을 노리기엔 부족했다는 증거이다. 그렇기에 다가올 서머는 KT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천금같은 기회가 될 시즌이라 더더욱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기인, 커즈, 비디디, 에이밍, 리헨즈"라는 슈퍼팀에 버금가는 로스터로 월즈에 못간팀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발밴픽과 대퍼를 비롯한 이번시즌에서 드러났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준비해야 할것이다.
3.4. 4위 | Hanwha Life Esports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업셋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 첫 매치부터 긴장감을 선사하는 듯했으나, 결국 젠지와 KT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저점의 폼으로 도로 회귀하면서 스프링을 마감하게 되었다.사실 한화생명은 그동안 서부 팀들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게 역배가 될 만큼 불안정한 상태였는데, 개인 체급이 강점으로 평가받던 디플러스 기아를 시원하게 터뜨리며 올라갔기에 다전제만큼은 평소와 달랐던 건 분명했다. 그러나 경기를 지속할수록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 지 1주일 만에 본인들의 최저점을 찍었다.
분명히 한화생명의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이었다. 라이프는 최악의 저점을 보이는 불안정한 기복을 보였어도 분명히 할 땐 해주는 모습도 보였고, 킹겐도 개인 지표와 상관 없이 강력한 한타 파워로 상대 진영을 흔들면서 제 몫을 해냈다. 바이퍼는 팀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하다못해 제카와 클리드도 디플러스전만 하더라도 캐리력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강점들은 젠지와 KT를 만나자 먼지처럼 사라져 버렸다.
특히 이번 스프링 전체를 통틀어 전문가들의 견해와 대다수 커뮤니티의 의견은 한화생명을 '뇌 없는 팀'이라고 할 정도의 부실한 운영 능력이 시즌 전부터 우려되었던 부분이었다. 결국 이 단점을 어떻게든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설계도를 마련해줄 사람이 없다 보니 롤의 고전적인 운영 방식인 '미드, 원딜이 커서 후반에 캐리하자'로 귀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 보니 초반엔 각자 도생하며 게임을 하면서 시야 관리를 팀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소수 인원으로 하게 되는데, 클리드가 우선적으로 진입했다가 위치를 들켜 잘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정글러, 서포터를 이용한 세밀한 교전 플레이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이번 다전제는 한화생명의 강점인 후반까지 바라보는 메타라는 점에서 유리하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메타와 별개로 한화생명은 상위권 팀들에게 초반부터 두들겨 맞는 대신 중후반 밸류가 좋은 조합을 가져간 상태로 후반을 가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다른 상위권 팀들도 후반이 좋은 조합을 선택하자 초반부터 후반까지 오브젝트를 내주는 '줄 건 줘' 운영이 되어버렸다.[16]
작년 월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킹겐과 제카는 시즌 초에는 킹겐이, 시즌 후반에는 제카가 부진하는 엇박자로 인하여 두 선수의 고점이 동시에 발휘되지 못하고 정규시즌에서도 올 프로 입성에 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바이퍼는 정규시즌에 기대한 것만큼의 캐리력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POG를 받은데다 약팀은 확실하게 압살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클래스를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팀원들의 부진과 삐걱거리는 팀합으로 인해 팀이 전체적으로 EDG 시절보다도 바이퍼 의존도가 매우 커졌고, 결국 혼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들 한계가 있다는 것만을 보여주며 씁쓸하게 스프링을 마쳤다.
스토브리그 막바지에 영입된 마지막 퍼즐인 라이프와 클리드는 킹겐-제카-바이퍼를 영입한 시점에서 이미 LCK에서 한계가 명확하고 20 ~ 21 젠지의 명백한 약점으로 지목받았을 정도로 실체가 드러난 선수들이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많은 누리꾼들이 의구심을 표할 정도로 우려를 표했고, 결국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라이프는 파트너가 바이퍼임에도 세트, 자르반 등 본인의 시그니처였던 돌진형 사파 픽조차 못 쓰게 된 좁은 챔피언 폭과 무색무취한 모습, 특정 챔피언의 숙련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는 올 시즌에 리헨즈나 케리아 등이 선보인 원거리 딜러를 서포터로 쓰는 사파 픽과 대조되어 한화생명의 기대치를 더 낮추게끔 만들었다.
클리드는 시즌 초반 한화생명 부진의 1옵션이라 할 정도로 시작이 좋지 못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폼을 회복하나 싶었으나 KT전부터 다시 시즌 초의 무색무취한 기량으로 회귀했고, 결국 최종적으로 팀의 탈락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버리며 명백한 한화생명의 약점으로 몰락해 버렸다. '병사형 정글러'의 전형으로 꼽혀온 데다가 FPX 시절부터 T1 시절은커녕 젠지 시절의 폼에도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클리드가 반등하는 모습을 못 보여주고, 어쩌다 다시 반등한다 싶어도 다음 경기에서 말짱 도루묵이 되며 무너진 것은 그리 놀라운 결과는 아닐 수 있다. 다만 팀의 양대 엔진이던 제카가 13.4 패치에서 도란의 방패 너프 패치 + 13.5 패치에서 아지르의 대규모 너프 이후로 끝끝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것은 한화생명의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한화생명은 스토브리그 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온 미숙한 운영 능력이 제대로 터져나왔다고 볼 수 있었다. 한화생명은 체급이 낮거나 오더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팀들 상대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과 체급이 비슷하거나 운영 능력이 뛰어난 팀들 상대로는 무기력한 패배를 계속해서 적립해나갔다. 비록 정규시즌 때 T1을 상대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극악의 상성인 디플러스 기아를 무찌르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다른 강팀들을 상대로 안 좋은 모습을 연달아 선보이며 강팀판독기, 반지원정대 열화판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매치 16연패의 극악의 상성 디플러스 기아를 기어이 무찔렀다는 점과 패배하더라도 영봉패는 허용하지 않는 나름의 저력을 보여주었기에 어느 정도 서머에 대한 기대값을 높여둔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서머 개막까진 약 2개월의 기간이 있는 만큼 기회만 찾는 빅 게임 헌터만의 이미지가 아닌 뇌지컬과 더불어 멤버간의 완전한 팀의 면모를 나타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대다수 리그 상위권 팀들이 개인 행동으로 이긴 판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에, 각자 팀으로서의 의미를 찾아 진정한 강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3.5. 5위 | Dplus KIA
정규시즌 2위와 3~4위의 차이는 너무 컸고, 마지막 SATURDAY SHOWDOWN에서 이기지 못했던 것은 뼈아팠다. 한화생명과의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하며 추가 기회 없이 5위로 스프링을 마감하는 것으로 승격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탈락함으로써 디플러스 기아에게 2023 스프링은 결국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남게 되었다.[17]디플러스 기아는 최정점을 찍었던 2020년 이후 해마다 저점을 갱신하면서 결국 리그 5위라는, 2018년의 SKT T1이 밟았던 전철을 따라가게 되었다. 팀의 중심인 캐니언과 쇼메이커는 결국 끝끝내 폼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고, 켈린은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한계에 부딪혀[18]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칸나와 데프트 역시 이름값에 비해서 전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추락하고 말았다.[19] 결국 분위기가 반전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가성비 팀이라고 불리던 리브 샌드박스의 몇 배나 되는 돈을 쓰고도 리브 샌드박스보다 고작 1순위 높은 5위를 기록하면서 비전도, 성적도 챙기지 못한 시즌이 되었다. 거기에 한화생명이 T1은 만나보지도 못하고 젠지, KT에게 별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하며 저 한화생명에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무너진 디플러스의 평가는 더욱 추락했다.
시즌 개막전 미디어데이 때 멤버 전원을 그대로 유지한 T1을 제치고 우승 후보로 뽑혔던 디플러스 기아였지만, 기대와 달리 2022년처럼 최강팀 판독기라고 하기도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렇게 마지막 주차까지 불안한 폼을 보이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나서게 되었으나 끝내 자신들이 이번 시즌까지 절대상성급으로 군림하던 한화생명에게까지 패배하며 스프링시즌에서 모든 플옵팀에게 한 번씩 패배함과 동시에 LCK 승격 이후 역대 본인들의 최하순위인 5위로 너무나도 처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3위 하려고 모인 팀이 아니다'라는 데프트의 말도 결국 '3위 밑으로 추락'하는 방식으로 의도치 않은 언행일치가 되어버린 건 덤이다.
디플러스 기아 팬들 입장에서는 작년 내내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났던 덕담을 대체하기 위해 데프트를 영입했으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면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위해 영입했던 데프트는 이번 시즌에는 KT 시절에 버금가는 대퍼를 보여주며 꺾인걸 넘어 부서졌다.
사실 디플러스 기아에게 여러 문제들이 정규시즌 최후의 토요일 쇼다운을 패배로 마무리한 대가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지만, 의외로 이러한 문제들은 2라운드 초기부터 발생했었다. 2라운드에 디플러스가 패배한 경기 중 T1은 그렇다쳐도 샌박과 젠지에게 2:0으로 패배한 경기에선 15분까지는 앞서나가지만 그 이후부터 한타 구도를 못 잡는다든지, 계속 '에라 모르겠다'식의 쓰로잉이 되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고, 게임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대개 패배했다. 시즌 전체를 되돌아보면 반반 내지 불리한 게임을 역전한 적이 드물었고, 본인들이 유리한 상황에서 신나게 몰아치더라도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지 못하는 이들의 운영 방식은 다전제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작년부터 단점으로 지목된 '캐니언이 무언가를 해주지 않으면 굴러가지 않는 팀'이라는 말을 2라운드부터 캐니언이 부진하기 시작하자 그대로 증명해버렸다. 시즌 내내 라인전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디플러스 기아이지만, 생각보다 바텀 라인전 의존도가 높았고 상체의 라인전 체급은 물음표가 찍히는 상황이었다.[20] 여기에 더해 점점 한타를 추구하는 메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켈린, 중후반 사이드 운영이 부실한 칸나, 클러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쇼메이커, 가면 갈수록 쓰로잉 횟수가 늘어나는 캐니언, 원딜 캐리를 하기에는 너무 공격적인 포지셔닝으로 인해 죽어선 안 될 타이밍에 물려죽는 데프트 등 말 그대로 라인전 체급은 세지만 특출나지는 않고, 체급 스노우볼로 이기는 것 외에는 모르는 팀이라는 상황에 놓여 있다.
데프트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는데, 구태여 원딜이라는 포지션이 서지 않아도 될 앞라인을 고집하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적의 이니시에 당해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한화생명전 3세트 경기뿐만 아니라 정규 시즌 내내 스펠이나 생존기를 들고도 처음 물려 역전의 단초를 상대 팀에게 제공했다. 팀 전체가 잘못된 판단으로 움직였다가 말아먹은 1세트, 애초에 라인전부터 다들 압살 당하며 역전의 기회조차 찾아내지 못했던 4세트는 그렇다 쳐도, 라인전도 잘하고 한타도 잘하고 오브젝트도 다 챙기며 거의 다 이긴 게임을 역전패 당한 한화생명전 3세트는 작년에 보여준 모습과 다른 '꺾여버린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며 부서진 멘탈과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패배 인터뷰에서도 "게임이 몰입이 안 된다"는 등 불타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급의 언사를 보여주며 디플러스 기아의 기존 팬들과 데프트 팬들의 갈등에 불을 붙였다.
다전제에서의 메타 해석 실패도 한 몫 거들었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서 극단적인 라인전 조합이 아닌 적절한 라인전에 한타 파괴력이 높은 픽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디플러스 기아는 여전히 앞라인이 없고 실수를 조금만 해도 뒤가 없어지는 라인전 강한 조합만을 고수했기 때문. 실제로 1세트와 4세트는 라인전부터 사고가 나니 조합 차이로 인해 역전이 거의 불가능했다.[21]
운영 자체도 계속 지적 받고 있다. 보통 메인 오더를 맡는 포지션인 정글러 캐니언과 서포터 켈린은 여전히 오더에 강점을 두지 못하고 병사형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데, 이 때문에 베릴이 나간 이후 양 측 다 루즈-루즈에 결과를 받았다는 씁쓸한 현실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있던 바이블도 2023년부터 2군의 플레잉 코치로 전환하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기에[22] 외부 자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의 이번 스프링은 시즌 내내 뭔가 다른 강팀에 비해 부족한 체급과 운영의 부재 같은 의문점을 대거 드러내었고, 중요한 순간 후반 딜러의 기복이 제대로 터지면서 서머 시즌에 해결해야 할 많은 고민을 안겨주게 되었다. 현재 캐니언과 쇼메이커는 전성기 시절의 편린에서 멀어진 모습이고, 칸나 또한 안동 솔로킬 머신이라는 이명을 남긴 T1 시절에 비해 캐리 옵션을 맡기에는 부족하며, 데프트는 선수 생활 내내 지목되어오던 레고를 밥 먹듯 삼키며 이기는 게임을 혼자서 말아먹는 경지에 이르렀다. 켈린은 벌써 LCK 5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유틸폿에만 특화되어있고 메인 오더가 강점이 아닌 서포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농심 레드포스나 광동 프릭스처럼 유망주 육성도 아닌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윈나우(Win-now) 팀이기에 서머에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월즈에도 진출하지 못한다면 이번 스프링은 창단 이래 역대급 암흑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창단 이래 최저 성적을 기록하면서 다른 팀처럼 리빌딩을 재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플레이오프 전까지는 캐니언과 쇼메이커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하자라는 의견이 많았고, 지금도 캐쇼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항상 팀의 상수를 맡아오던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부진하자 이제는 캐쇼를 보내줄때가 왔다라는 강경파도 늘고 있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 2군은 2023 스프링도 우승을 거두며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CL 최초 2회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하고 강팀으로 자리매김하였는데, 탑엔 CL 최다 파이널 MVP 수상을 자랑하는 타나토스, 정글엔 챌체정으로 불리며 관계자들에게 대형 정글 유망주로 평가받는 루시드, 미드엔 풀배, 원딜엔 CL 시절 페이즈의 천적으로 군림하며 2군의 상수를 맡아온 라헬까지 CL에선 최상급의 유망주 풀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거기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바이블도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사령관으로 차원이 다른 운영능력을 보여주면서 코치로 두기엔 아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거기다 젠지가 꾸준히 육성한 페이즈를 콜업해 기존 멤버들을 유지하면서 끝내 우승을 쟁취하였기에 그동안 스토브리그에서 콜업보다 외부 자원 영입을 통한 윈나우를 고집해오던 디플러스 기아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 것이다.[23]
3.6. 6위 | Liiv SANDBOX
결국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바람은 때이른 KT의 열풍 앞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사실 정배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한 세트를 가져올 정도의 잠재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과 아예 다른 플레이오프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점이 아쉽게 다가온다.나름 다양한 팀에서 유망주라고 애지중지 키웠던 선수들[24]을 모아서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를 내면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가 허무하게 쓰러진 것처럼 보이지만, 애초에 스토브리그~시즌 개막 전까지는 4약으로 꼽혔던 만큼 큰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라인업이고 오히려 팀 전체적인 체급이나 선수 각각의 네임밸류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냈다. 정규시즌만 해도 1라운드 때는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 들어서면서 교전 설계를 위해 버텨내야 할 상체의 초반 라인전 구도가 도란의 방패의 너프에 망가졌고, 결국 리그 내에서도 메타와 관계 없는 체급을 가지고 있는 KT를 만나자 와르르 무너지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모래폭풍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리브 샌드박스 선수들을 다 합쳐도 평균 1, 2년차여서 경험 차이, 특히 다전제 경험 차이가 컸다고 볼 수 있으며, 2라운드에서 시작된 상체의 메타 적응 속도 문제 역시 치명적이었다. 우선 버돌은 강승현 前 해설의 "허술한데 나중에 가면 잘한다"라는 말처럼 한타에서는 플레이오프권 탑 라이너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지만 라인전에서는 누굴 만나든지 불안한 모습을 남겼다.[25] 특히 크산테와 도란 방패가 너프된 후로는 이러한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1라운드에서의 번뜩이던 모습이 희석되고, 리브 샌드박스의 큰 약점들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윌러는 전임자 크로코에 밀리지 않는 리브 샌드박스의 돌격대장으로서 팀의 약진에 크게 공헌했으나, 라이너들이 위축되면 같이 휩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클로저는 본인의 3신기 아칼리, 사일러스, 아지르가 메타에서 벗어나면서 강점으로 꼽히는 저돌적인 클러치 능력을 잃어버렸고 이에 정통 AP 메이지인 오리아나를 필두로 리산드라, 아리 등 여러 메이지 챔피언들을 시도해보긴 했으나 결국 새로운 파트너를 찾지 못한 채 끝나버렸다.
그래도 리브 샌드박스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데, 카엘과 엔비가 이번 시즌에서 1군 데뷔 초에도 페이즈와 함께 서머의 기대되는 유망주로 자리를 잡은 것이 향후 서머의 성적을 기대할 큰 수확거리였다. 케리아와 베릴의 양강 체제가 무너진 후 엔비, 카엘의 확실한 라인전 기본기와 센스로 시즌 내내 게임 승리의 수훈갑을 도맡았다. 클로저 역시 한때 유망주로 평가 받던 실력 어디 안 간다는 걸 보여준다는 듯 2라운드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래도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윌러는 번뜩이는 이니시와 가장 기복이 적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경기를 승리하다 보니 운영 면에서도 나름 상위권 팀에게 상대할 수 있는 발전을 보여주었기에, 다른 동부 팀들과는 다르게 피드백 요소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더더욱 멤버간 개인 체급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게 향후 서머의 성장의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1]
물론 시장 평가 자체는 좋은편에 속했다.
[2]
풀리그 체제 전에는 2014년 삼성 블루가 LCK 스프링을 우승한 적이 있다.
[3]
이 때 제우스의 점멸이 돌았으나, 쵸비 아리의 q - 궁 - 점멸 콤보에 반응하지 못하고 죽었다.
[4]
어느정도냐면 딜라이트의 딜 비중은 고작 6%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5]
닉네임 와이즈(Wize) 사용 시절 젠지 아카데미에 있었다. 이후 T1 아카데미-브리온을 거쳐 젠지 1군에 온 것.
[6]
앰비션은 LCK 1세대 프로게이머에 LCK식 운영의 원류인 CJ 블레이즈의 미드라이너였고, 피넛도 2015년에 나진 e-mFire에서 데뷔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자 현역 최고령 정글러다.
[7]
적은 돈에 육성 기조로 플옵 진출에 성공한 샌드박스도 있지만 6위라는 성적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는 아쉬운 성적이기도 하다. 물론 샌드박스는 시즌 전 예상 순위에서 하위권이었음을 고려하면 참작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8]
젠지는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블구하고 시즌 시작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를 물었을때 디플러스 5표, T1 4표, 젠지 1표가 나왔으며 이 당시 젠지를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페이커였다. 역시 롤잘알 페이커
[9]
울프는 계속 체력이 낮은 상태로 살아가는 젠지를 보며 작년
작년 월즈 결승전 5세트
베릴의 바드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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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압살당한 세트조차 초반에는 T1이 글로벌 골드를 리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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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SI의 경우 대회 전에나 정배였지, 대회가 진행되면서는 T1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승 직전에는 RNG가 비등함 내지 약정배로 취급받았고, 서머는 아예 전원이 젠지를 예측할 정도로 역배 취급받았다. 다만 월즈와 이번 스프링 결승은 대부분이 T1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이 2개의 결승마저 미끄러진 것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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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순히 기복이 있다 정도로 평가하기엔, 못할 때는 거의 패배의 원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못했으며 특히 젠지전에선 거의 쭉 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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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베이가를 발굴하긴 했지만 T1전에선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고, 젠지전 같은 경우는 미드픽을 후픽으로 내리다 보니까 2번째 밴 페이즈에서 계속 잘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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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은 광동 프릭스의 소년가장이란 이미지가 무색하게 근 2년간은 다른 팀원들 못지않게 상태가 안 좋았고, 비디디도 직전 시즌 농심에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침몰했고, 에이밍은 정규시즌에선 팀을 플옵까지 견인했지만 다전제로 가자마자 귀신같이 플옵 광탈-선발전 광탈의 주범이 되었으며 커즈는 서머 시즌과 선발전의 폼은 좋았지만 그 이전에는 샤이 이후 두 번째 순혈 로열로더+2020 스프링 파이널 MVP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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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경우로 2021 시즌 당시 쵸비, 데프트(+후하게 치면 뷔스타) 빼면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서머를 완전히 말아먹었던 한화생명이 서머의 대혼전과 겹쳐 스프링 시즌서 최종 3위를 달성하며 쌓아놓은 서킷포인트 50점 덕분에 선발전에 갈 수 있었고, 선발전에서 서머 시즌 당시 폼이 월등히 좋았던 리브 샌드박스, 농심을 박살내 월즈에 진출하고, 그룹 스테이지 직행이냐 플레이-인 스테이지행이냐가 걸린 최종전에서 T1을 상대로 역스윕 목전까지 밀어붙이는 미라클 런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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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비디디는
롤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화생명은 불리할 때 바론을 치는, 어떻게 보면 쉬운 승부수를 던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써서 경기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시즌 한화생명의 운영과 전략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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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첫 시즌이었던 2019년 스프링도, 2022년까지 역대 최악의 시즌이었던 2020년 스프링도 정규 시즌은 5위로 끝마쳤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정규 시즌 4위 팀이었던 샌드박스 게이밍과 KT를 상대로 승리하며 최종 순위는 4등을 찍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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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리아나 베릴처럼 서포터 포지션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된 선수들도 몇몇 있으나, 이도 탄탄하고 기복 없는 강력한 상체+든든한 원딜이 받쳐주었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의 디플러스 기아는 탑은 지는 게 상수고, 미드와 정글은 불안하고, 원딜은 계속 레고를 밟아대며 서포터가 변수를 많이 창출할 수 있다곤 해도 어디까지나 '딜러를 보조'하는 포지션이라 총체적 난국 그 자체였다. 게다가 켈린 본인의 플레이스타일도 메이킹과 변수창출보다는 원딜 케어에 집중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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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데프트야 22 서머 2라운드 정도를 제외하면 작년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칸나는 T1 시절 후반기부터 이미 서서히 기량이 하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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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는 피솔킬율 1위로 플옵권 팀 중 가장 라인전이 불안정했고, 쇼메이커는 2라운드 들어서 다소 회복하긴 했으나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라인전에 특출난 강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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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타 해석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탈리야다. 패배한 1, 3, 4세트 모두 미드 탈리야를 픽했다가 졌는데, 이 탈리야는 끝내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10연패를 기록했다. 결승에 진출한 T1과 GEN가 플레이오프 내내 한 번도 픽하지 않은 탈리야를, 우틀않을 외치며 기어코 3번이나 픽하고 3번 모두 패배한 것은 메타 해석 실패라고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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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CL 경기에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 CL 우승까지 했기 때문에 현역으로 계속 활동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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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22 서머 CL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농심이 스프링을 꼴지로 마감하였기에, 무작정 콜업하기보다는 젠지처럼 유망주를 충분히 케어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콜업하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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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돌은 연습생 신분으로 T1, 서브로 젠지와 담원 3팀을 겪었고 윌러는 T1 연습생 클로저 역시 T1 2군이었다가 1군 서브 생활을 했고 엔비, 카엘 바텀 듀오는 젠지 2군 출신으로 많은 팀들이 노리던 유망주 매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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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작년 리브 샌드박스의 탑이었던
도브와도 비슷한 점이지만, 도브는 라인전이 밀려도 터지는 수준으로 가는 경기는 드물었고 오히려 버틴 뒤 한타 구도를 홀로 뒤집으면서 승점을 벌어다 주는 일이 더욱 많았다. 이처럼 정규 시즌에는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플레이오프와 월즈 선발전에서 그 라인전을 버티지 못하면서 한타 활약도 못해보고 그대로 팀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생겼는데, 이 과정이 버돌이 활약한 1라운드와 부진했던 2라운드에서 비슷하게 재현되었다는 점에서 참고해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