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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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 결승전 |
플레이오프 결산 | |
정규시즌 경기 일람 |
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350><table bordercolor=#1C192B> |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챔피언 |
순위표 | |||||||
순위 | 팀 | 세트 승 | 세트 패 | 세트 득실 | 상금 | 비고 | |
1위 | GEN | 6 | 1 | +5 | ₩200,000,000 | 우승 | |
2위 | T1 | 3 | 5 | -2 | ₩100,000,000 | 준우승 | |
3위 | LSB | 4 | 4 | 0 | ₩50,000,000 | P.O 2R 패배 | |
4위 | DK | 5 | 5 | 0 | ₩25,000,000 | P.O 2R 패배 | |
5위 | KT | 2 | 3 | -1 | - | P.O 1R 패배 | |
6위 | DRX | 1 | 3 | -2 | - | P.O 1R 패배 |
2. 주요 기록
2.1. 파이널 MVP
<colbgcolor=#ffffff,#191919>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이널 MV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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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G Peanut |
2.2. 개인 기록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개인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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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선수 | 수립 기록 |
개인 최다 킬 |
이채환 (Prince) |
49 Kills |
개인 최다 데스 |
김재연 (Dove) |
30 Death |
개인 최다 어시스트 |
김형규 (Kellin) 손시우 (Lehends) |
90 Assists |
개인 최다 CS | - | - |
단일 경기 최다 CS |
이채환 (Prince) |
537 CS[1] |
최고 KDA |
정지훈 (Chovy) |
15 |
최저 KDA |
노태윤 (Burdol) |
1.7 |
2.3. 경기 기록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경기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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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수립 경기 | 수립 기록 |
최장 경기 | LSB vs DRX 4세트 | 51:14 |
최단 경기 | GEN vs LSB 4세트 | 22:36 |
최다 드래곤 | GEN vs T1 1세트 | GEN - 5 드래곤 |
최다 바론 | LSB vs DRX 4세트 | LSB - 3 바론 |
단일 경기 최다 팀 골드 | LSB vs DRX 4세트 | LSB - 84.8K |
2.4. 밴/픽
2.4.1. 픽률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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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위 | 2위 | 3위 | 4위 | 4위 | 4위 |
챔피언 | ||||||
픽률 | 67% | 62% | 57% | 48% | 48% | 48% |
승 / 패 | W 8 / L 6 | W 6 / L 7 | W 7 / L 5 | W 4 / L 6 | W 7 / L 3 | W 6 / L 4 |
2.4.2. 밴율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밴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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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위 | 2위 | 2위 | 4위 | 5위 | 5위 | 5위 |
챔피언 | |||||||
밴율 | 86% | 62% | 62% | 57% | 52% | 52% | 52% |
승 / 패 | W 1 / L 2 | W 3 / L 3 | W 2 / L 0 | W 2 / L 2 | W 4 / L 5 | W 2 / L 1 | W 0 / L 3 |
2.4.3. 종합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플레이오프 밴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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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위 | 2위 | 3위 | |||||
챔피언 | ||||||||
밴픽률 | 100% | 95% | 90% | 90% | 90% | 90% | 90% |
3. 팀별 평가
3.1. 1위 | Gen.G
그토록 고대하던 우승을 자신들의 마스코트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에 마침내 이루며, 당당히 자신들이 LCK의 정점임을 알린 플레이오프였다.
젠지는 리브랜딩 이후 강팀의 반열에는 들더라도 '체급은 강하지만 영리하지 못한 팀', ' 밴픽이 아쉬운 팀' 등의 평가를 들으며 매번 우승을 앞두고 좌절하거나, 탁월한 운영 능력을 가진 강팀을 상대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서머 시즌 젠지는 기존의 장점이었던 체급 면에서의 발전은 물론 영리해진 밴픽, 정글러 피넛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 판단과 팀적인 움직임 등 여러 방면에서 한층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의 아쉬웠던 평가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젠지는 올해, LCK 암흑기의 끝을 고하며 공포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20년도의 담원과도 비견되는 시즌을 보냈다.
20 담원의 경우 스프링에서 DRX와의 5세트 혈전 끝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다소 애매했던 기량을 MSC에서의 뼈저린 실패에서 얻은 교훈과 고스트의 영입을 통해 완벽히 극복, 서머 시즌에는 가히 압도적인 무력으로 '담원을 상대로 30분을 버티면 성공이다'라는 평가와 함께 세계구급 최강팀으로 거듭나며 LCK 서머 파이널에서 젠지와의 혈전을 벌이고 올라온 DRX를 3:0으로 도륙내며 우승, 이어진 롤드컵을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22시즌의 젠지 또한 스프링에서 담원과의 5세트 혈전 끝에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T1에게 패배하며 전승우승을 넘겨줘야만 했다. 하지만 서머 시즌에서 보다 진일보된 경기력에 더해 코로나로 인한 전력 누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며 가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1라운드 T1 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득실차 +30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마찬가지로 담원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올라온 T1을 상대로 3:0으로 압살하며 우승까지 가져갔다. 20시즌과 22시즌 모두 해당 년도 스프링 우승팀이 T1이라는 점은 재미있는 연결점.
이제 월즈만을 앞둔 시점, 젠지에게는 이번 서머 시즌에서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다른 메타, 다른 환경에서 세계구급 강팀들을 상대로도 유감없이 뽐낼 수 있느냐 하는 과제만이 남아있다.아무래도 월즈에서는 기존의 제리와 시비르를 위시한 바텀 메타에서 제리가 완벽히 몰락하며 새로운 밴픽 티어 정리, 메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압도적 강팀으로 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2. 2위 | T1
T1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젠지를 상대로 무력하게 패배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에서 프린스를 중심으로 무시 못할 저력을 보여주었던 리브 샌드박스에 비해서도 한 수 아래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다.특히, 리그 준우승이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님에도 서머 시즌 후반 들어서 플레이오프권 팀들이 대체로 점차 메타에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반해 T1은 오히려 하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결승에 올라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으며 결승에서는 3-0 패배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도 극적인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다른 LCK 팀들을 상대로 머리 위에서 노는 듯한 플레이메이킹과 운영 능력으로 상대에게 손해를 강제하며 전승 우승을 달성한 T1은, 내구도 패치 이후 과거와 같은 플레이가 불가능해지자 경직된 승리 플랜[2]만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라인전에서부터 밀리는 모습과 함께 한타 승을 전혀 거두지 못하며 한타력 면의 아쉬움도 노출했다.
월즈에서도 개별 챔피언 티어의 변동은 있을지언정 커다란 틀의 변화는 없으리라 예상되고 있다. T1이 월즈에서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빠르게 바텀 캐리 메타에 적응을 마치고, 더 많은 승리 플랜을 준비하고, 동시에 월즈 메타까지 잘 분석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3] T1은 월즈를 앞두고 배성웅 감독 내부 승격 및 새로운 코치 영입 등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3.3. 3위 | Liiv SANDBOX
팀 커리어 하이 성적과 팀 역사상 최초의 LCK 플레이오프 승리를 만들어내고 최초의 업셋과 결승 진출까지 호기롭게 도전했던 리브 샌드박스이지만 젠지의 거대한 벽에 돌격이 철저히 틀어막히며 서머의 여정을 마감하게 되었다.사실 충분히 대권 도전도 가능하리라 평가받았던 정규시즌 후반부의 리브 샌드박스와 다르게 PO 1라운드 DRX전에서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브 샌드박스에 대한 기대치가 살짝 낮아진 상태는 맞았다. 게다가 상대인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과 똑같이 미드-바텀 캐리 쌍두마차에 플레이메이커 정글을 보유한데다가 한 술 더 떠서 라인전이 약하지 않은 탑과 보좌 말고 플레이메이킹도 가능한 서폿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리브 샌드박스의 상위 호환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만의 샌드박스라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평가받았지만[4][5] 결국 자신들의 상위호환인 젠지에게 3:1의 스코어로 밀려버린 것.
그나마 샌박이 우틀않으로 닐라와 레넥톤을 선택한 이유를 3세트에서 보여주고 한 세트를 가져간 게 영향이 있었는지, 젠지가 결승전 밴픽 과정에 샌박에게 얻은 걸 사용하면서 샌박 역시 재평가가 되긴 했다. # 하지만 이런 밴픽을 맞추는 것은 결국 선수 전체의 기량의 문제였고, 상체 쪽에서 그런 문제점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도 그렇고 2라운드도 그렇고 결국 리브 샌드박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도브의 약한 라인전과 쓰로잉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공격성이었다. 정규시즌까지만 해도 도브가 라인전에서 -1의 손해를 보면 정글과 미드-바텀에서 +2를 벌어다주면서 라인전을 넘겼고 그것이 교전 단계에서 도브가 충분한 아웃풋을 내는 것으로 이어졌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교전에서 벌어주는 것보다 라인전 단계에서 잃는 것이 더 크게 부각되었다. 한타 각은 여전히 잘 보지만 상대 탑과의 격차가 너무 커져버리며 운영 단계에서 밀리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DRX의 킹겐에게도 라인전을 밀리고 도란에게는 아예 완패를 하면서 리브 샌드박스가 한 라인을 꾸준히 손해보고 들어가게 만드는 모래주머니가 되어버렸다.
리브 샌드박스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낭만 한타 역시 사실 좋게 포장해서 낭만이지, 비판적으로 바라볼 경우 언제 쓰로잉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줄타기가 될 수도 있다. 설계가 얼마나 정교하게 들어가는가, 조합의 강점을 어떻게 발휘하는가에 많은 것이 걸린 이 한타력으로 많은 팀들을 휘두르고 승리를 거두었지만, 젠지는 그런 하위권 팀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체급과 운영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었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가 아무리 한타를 걸어 킬을 따내고 이득을 보려 해도 젠지는 다른 곳에서 더 큰 이득을 가져오며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을 연이어 보여줬다. 그나마 시원한 한타를 제대로 보여주며 승리를 따낸 3세트 역시 리브 샌드박스가 운영에서 환상적으로 젠지를 누른 경기는 아니었다. 결국 한타 운영으로 강팀까지는 올라왔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며 최강팀이 되는데는 실패했다.[6][7]
또한 젠지를 상대로 맞춤 깜짝 픽을 준비해오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사전 인터뷰에 비해 영 미덥지 않았던 밴픽 역시 패배의 원인이었다. 그나마 탑 레넥톤-정글 세주아니-바텀 닐라를 준비해왔고 조합의 강점을 발휘하면서 3세트를 가져가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 부분이다.[8] 되려 젠지 측에서 1세트에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어차피 너네 탑 탱커밖에 못 하잖아'라면서 안티 탱커 조합을 선픽으로 가져갔음에도 예상대로 도브가 탱커를 잡으면서 말리고 들어갔고, 오히려 도란이 조커카드로 시즌 중 간간이 꺼내던 아트록스를 팀 조합에 맞게 뽑는 등 밴픽 설계를 더 잘 해왔다. 결국 4세트에서는 레드 진영임을 감안해도 주도권을 내주는 픽을 전부 헌납해버리고 본인들의 조합은 초중반 지향형도 아니고, 후반 지향형도 아닌 짬뽕이 되어버리며 밴픽에서도 지고 들어갔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리브 샌드박스에게 남은 건 선발전뿐이고, 그나마 서머에 좋은 성적을 올려 선발전 승자전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딱 1번만 이긴다면 창단 첫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남은 기간 보완할 점은 도브의 챔프폭과 기량 문제, 그리고 팀적 멘탈 관리이다. 운영을 제외하고 순수한 전투력 자체는 젠지 상대로도 저력을 발휘한 만큼, 도브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필요하다.[9] 1세트 대놓고 안티탱커를 상대가 뽑았음에도 탱커를 뽑고, 그 이후 레넥톤으로 대응했지만 챔프 맛을 살렸다 보긴 어렵다. 분명 도브는 라인전이 밀리거나 망하고도 제 할 것을 찾아 해내는 모습이 특징이나 이미 좋은 밴픽을 하는 팀은 공략법을 찾았고, 아예 젠지와의 대결에서 그 공략법이 공표가 된 셈이다. 선발전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은 이 부분을 노릴 텐데 이를 잘 극복해 월즈 진출을 노려야 할 것이다.[10][11]
3.4. 4위 | DWG KIA
담원은 모두가 플옵 1R에서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으나, 예상을 깨부수고 다전제의 담원 기아를 보여주며 KT를 잡고 T1도 역스윕의 벼랑 끝까지 몰아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국 '어게인 스프링'이 반복되어 T1에게 2:3으로 패배하고 선발전으로 내려갔다.플옵에서 보여준 모습은 밴픽 자체는 생각보다 깔끔하지만[12] 문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숙련도, 상대팀과 자기 사이의 격차를 깡그리 무시한 이론상으로만 들이민 밴픽이었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숙련도를 무시한 채 챔피언만 딱딱 뽑을 수 있으면 모의 밴픽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사파형 밴픽의 이점을 살려 게임을 리드하는 장면도 여럿 만들어냈으나, 결국 숙련도 문제로 게임이 길어질수록 점점 수렁으로 빠지며 정직한 게 최고다와 밴픽 이전에 숙련도가 중요하다는 격언만 일깨워준 셈이다. 오히려 완전히 사파픽으로 틀기보단, 정석적인 밴픽에서 약간의 변주만 준 밴픽으로 더 잘 싸웠다는 걸 생각하면 명장병이 걸린 듯한 사파 밴픽을 꺼내는 문제점은 고쳐야할 필요성이 있다.
또 하나는 선수들의 메타 부적응과 챔프 폭. LCK 역대를 통틀어 POS 신기록을 달성하고 스프링에서 막강한 위세를 떨쳤던 캐니언은 내구도 패치 이후 아직도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고, 쇼메이커는 현 미드 1티어 픽인 아지르의 숙련도가 떨어져 밴픽에서 늘 담원이 불리해지는 원흉이 되었다. 버돌은 고점과 저점의 격차가 크고, 쓰로잉의 빈도가 높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선수가 됐고, 너구리도 저점이 조금 더 높을 뿐, 전체적으로 버돌과 비슷한 수준으로 리스크와 리턴의 격차가 큰, 2019년과 FPX 시절의 너구리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건 바로 사령탑의 부재. 담원의 브레인이던 고스트-베릴이 이적한 결과, 담원은 메인 오더라 부를 만한 선수가 사라지게 됐고, 결국 2개 정규리그 내내 담원은 중반 이후 인원 배분에 미스를 자꾸 저지르면서 초반의 이점을 까먹으며 우왕좌왕하다가 경기를 넘겨주거나, 어쩌다 오브젝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기는 전형적인 중~하위권 운영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13] 때문에 팬덤은 젠지전에서 담원 선수들의 고삐를 잘 쥐어주던 바이블의 1군 로스터 정착을 기대했으나, 결국 플옵 시작에서 버돌을 콜업하고 바이블을 센드다운 하면서 적어도 올해에는 이러한 변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선발전과 월즈의 결과까지 봐야할 테지만, 현재까지 담원 팬덤에서 양대인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굉장히 싸한 편이다. 특히 양대인 감독의 밴픽 능력 자체는 매우 뛰어나지만[14] 그 과정에서 선수들을 케어하거나 다독여줄 용인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더 좋은 폼의 선수들이 있음에도 자신의 전략을 실현하는 것에만 눈이 멀어 돌림판을 강행하는 등, 2020년의 모습은 어디 가고 과거의 영광에 빠져 독선과 고집만 남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 팬덤 내에서의 반응은 최악에 가깝다. 결국 담원이 스토브 때 공언했던 윈나우 기조는 사실상 박살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플옵이 끝난 현재 담원은 남은 선발전에 올인하여 최소 3시드를 얻어야하는 상황이다.
3.5. 5위 | kt Rolster
서머의 KT는 강력했으나, 다전제의 담원은 그 이상으로 노련했다. 2020 스프링 이후 2년 반 만에 드디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플레이오프를 집어삼킬 듯 타오르던 KT의 불꽃은 정규 시즌을 한정으로 모든 힘을 쏟아부으며 빛났던 것이었는지 플옵 1라운드에서 꺼지게 되었다.전체적인 요약을 따지자면 2021년의 리브 샌드박스와 똑같은 행보를 보였다.[15] 개인 체급을 과신하여 일단 들어오고 보는 모습을 강하게 보여 원조 낭만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러다가 강팀을 상대로 밀어넣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히려 호구로 들어가는 역캐리를 보이는 것도 이 당시 샌드박스와 너무 똑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사실 직전 경기의 샌드박스와 마찬가지로 KT 역시 오랜만에 진출한 플레이오프인 탓인지 확실히 정규시즌보다 불안한 폼을 보였다. 당장 오늘 상대인 담원을 2:0으로 박살내거나 1황 젠지를 상대로 1:2로 서슬 퍼렇게 따라붙던 파괴력과 단단함은 확실히 줄어들었고, 결국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담원에게 순식간에 1, 2세트를 허용하며 셧아웃 위기에 몰렸다. 그나마 서머의 KT라는 이름이 괜히 생긴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이 3, 4세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오히려 역스윕 목전까지 도달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무력과 한타 승리만을 생각하다가 백도어로 경기를 끝낸다는 담원의 마지막 한 수를 읽지 못하고 허무하게 탈락하게 되었다.
압승이 예상되던 담원을 상대로 끝끝내 패배한 것은 다전제 경험 차이에서 우러난 운영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팀의 메인 캐리인 빅라와 에이밍의 들쭉날쭉한 폼이 가장 치명타였다. 빅라는 첫 플레이오프라는 중압감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한 건지 1, 2세트 내내 아지르를 잡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패배에 일조했다. 그나마 탈락의 위기 앞에서 본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사일러스로 3, 4세트 연속 MVP를 타내며 신인왕의 괴력을 보여주는가 했으나, 5세트에서는 쇼메이커의 코르키가 시작부터 쿼드라 킬을 먹으면서 존재감이 증발하며 결국 쇼메이커를 넘어서는 데에 실패했다. 에이밍 역시 부족한 LCK 포스트시즌 경험과 중압감 탓인지, 마지막 5세트에서는 1인 군단 제리로 임팩트를 보이기는 했으나 나머지 세트에선 유의미한 활약을 하는 데에 실패했으며, 심지어 1세트에서는 과거 대퍼팀 시절이 연상되는 사이드에서 잘리기를 반복하며 확실히 정규시즌보다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직된 밴픽 역시 탈락에 일조했다. 사실 KT는 상위권 팀 중 밴픽이 약하다고 지적되는 T1, 담원, DRX 정도로 밴픽이 막장은 아니지만 고질적인 밴픽 문제에 꾸준히 시달리는 팀이었고, 정규시즌에야 팀원들의 기량과 팀워크로 약간 망한 밴픽도 무력으로 밀어버리며 승리를 많이 챙겼지만 한 세트 한 세트가 치명적이고 서로 간에 묘수를 주고 받는 플레이오프에선 KT 정도의 밴픽 문제도 치명타로 들어갔다. 당장 담원전만 하더라도 1, 2세트 내내 담원이 KT를 보고 맞춤 카운터 밴픽을 준비하는 것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지르 몰빵 조합을 시도하다가 전부 다 패배하였고, 결국 밴픽을 수정해 사일러스를 기용한 3, 4세트에서는 승리했다. 하지만 담원이 결국 5세트에서 사일러스를 밴하자 빅라의 영향력이 급감하며 패배에 일조한 만큼 밴픽 문제 역시 KT에게는 뼈아픈 대목이었다.
이제 KT에게 남은 코인은 DRX와 마찬가지로 선발전 하나뿐이다. 그렇지만 선발전 상대 팀을 보았을 때 선발전 무대 또한 KT에게 녹록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든 전세를 가다듬어 선발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의 활약이 절대 플루크로만 끝나지 않아야 함을 명심해야 하며, 팬들에게 팀이 잘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 제 아무리 KT가 선발전에서의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고 해도[16] 어차피 스프링 포인트가 없어서 우승하지 않는 이상 선발전행은 기정사실이었고, 절대 상성이라 불러도 될 격차를 깨부수고 자신들을 물먹인 16~17 삼성 갤럭시와 자신들보다 정규 시즌 순위가 낮았음에도 월즈에 진출한 21 한화생명이 그러했듯 선발전이라는 곳은 언제 어디서 업셋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무대임을 생각하면 좋은 기억을 잘 살려보면서 어떻게든 죽을 각오로 업셋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또 다시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그저 그런 팀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인지, 절망적인 한계를 털어내고 도약할 것인지가 KT의 남은 2022년을 결정지을 것이다.
3.6. 6위 | DRX
플레이오프 직전 주차였던 9주차에서 경쟁팀인 KT에게 1시간 컷으로 박살나고 최하위 한화생명에게도 2만 골드 관광을 당하는 등 폼이 말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팬들은 무난한 0:3 패배를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도브가 라인전이 약하다는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어 한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고 패배한 경기도 나름 초중반까지는 비등비등하게 가져간 판이 많았다. 허나 DRX의 저력은 거기까지였으며, 결국 스코어만 보면 1:3으로 팬덤 및 관계자들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사실 관계자 모두가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를 예측할 정도로 완벽한 언더독의 위치에서 시작한 시리즈이긴 했지만, DRX에게도 분명 반짝이던 순간은 있었고 리브 샌드박스의 폼이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단단하지도 않았다. 되려 샌드박스는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다는 약점 때문인지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았고, 도브의 약한 라인전 역시 경기 내내 터져나왔으나 DRX는 끝끝내 이변을 일으키는 데에 실패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일단 개인 기량과 팀합 모두 샌드박스에게 밀렸다는 것도 있으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베릴의 심각한 부진이 DRX의 가장 큰 패인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나마 이긴 3세트에서는 노틸러스로 준수하게 활약했으나 그마저도 근거리 그랩을 잘 못 맞추는 등 위험한 순간이 몇 번 있었고 3세트를 제외한 다른 경기들에서는 상당히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1, 4세트에서는 나미를 들고서 마치 본인이 레오나, 라칸을 하듯이 위험하게 플레이했는데, 결국 이는 매번 상대의 이니시에 걸려서 먼저 폭사하는[17] 명백한 패인이 되었고 레오나를 잡은 2세트에서도 의아한 판단과 뻥이니시를 선보이면서 팀원과 함께 터지게 되었다.
상체는 예상보다는 잘했으나 그게 끝이었다. 표식은 결국 기복이 있는 모습을 떨쳐내지 못했는데, 1세트에서는 제카와 함께 클로저를 말리고 미드 다이브에서 프린스, 카엘을 억지로 잡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이니시가 자기밖에 없다는 밴픽의 한계로 억지 이니시 각을 보려다 실패하게 되었다. 2세트에서는 명백하게 팀원과 함께 쓰로잉을 시원하게 저질렀으며, 그나마 3세트에서는 크로코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만회했지만 이어진 4세트에서는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모르가나를 억지로 잡은 탓인지 실드 타이밍에서 연이어 미스가 나오며 데윤발로 각성할 듯 말 듯하던 데프트를 결국 도와주지 못했다. 그나마 피지컬은 정평이 난 선수답게 은근히 속박을 자주 맞혀서 상대를 갉아먹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강타 싸움에서도 자주 승리해 오브젝트는 잘 챙겼는데, 알다시피 모르가나의 의의는 캐리어에게 걸어주는 칠흑의 방패인지라 여기서 모르가나 숙련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호막을 제때 걸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데프트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 킹겐은 라인전에서만큼은 도브를 찍어눌렀고 한타 기여도도 1, 2세트에서는 끔찍했으나 3, 4세트에 들어서서는 도브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으며, 제카는 정규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폼을 보여줬으나 결국 한타 단계에서 도브, 클로저를 뚫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사실상 LCK에서의 라스트 댄스나 다름없던 데프트 역시 매한가지였는데, 비록 4세트에서는 프린스와의 경쟁 끝에 무릎을 꿇었으나 앞선 1 ~ 3세트에선 프린스에게 판정패를 당하며 결국 바텀 원딜 하이퍼 캐리 메타에서 부진하는 바텀 라이너라는 꼬리표를 떼내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 선발전은 남아있고, 데프트가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도 않은데다 이제는 올드 게이머의 반열에 든[18] 데프트에게 증명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이 경기에서 감코진의 끔찍한 밴픽에 대해서도 비판할 요소가 있다. 분명 1세트에서 루시안-나미를 뽑았는데도 맛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4세트에서 또 다시 루시안-나미를 뽑는[19]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으며, 2세트에서는 오른-바이-아리라는 억까 이니시 최고봉의 조합을 상대에게 무료로 퍼주면서[20] 초반부터 터지는 알 수 없는 밴픽을 했다. 그나마 3세트에서는 상체 싸움으로 대놓고 유도하는 좋은 밴픽을 했지만, 4세트에서는 그 오른에게 당하고도 또 다시 오른을 내주는 밴픽을 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에서 T1, 담원, DRX 이 세 팀이 밴픽을 제대로 박고 있는데[21] 그나마 T1은 특유의 체급빨로 '이렇게 해도 너넨 이긴다'를 시전할 수 있지만 담원, DRX는 그것도 아니다.[22]
이제 DRX에게 남은 코인은 턱걸이로 겨우 진출한 선발전뿐인데, 분명 9주차에 가장 좋은 폼을 보여준 샌드박스를 상대로 저력을 보여줄 만큼 선수 개개인의 고점만큼은 낮지 않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처럼 선수들의 기복이 매 세트마다 작렬하거나 언더독의 입장에서 소화가 힘든 밴픽을 가져올 경우 선발전 결과 역시 뻔할 것이기에 DRX는 자신들의 최후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1]
1라운드 LSB vs DRX 4세트
[2]
이번 시즌 T1은 먼저 전령을 먹고 미드에 풀어서 1차 포탑을 빠르게 밀고, 미드 포탑 차이를 통해 이득을 불려나가는 전략을 유독 선호했다.
[3]
그간 역대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들은 시대의 강팀이라는 면모를 보일 정도로 각성하거나, 약점을 고치면서 쾌거를 이뤄냈던 적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는 그 이상의 영광을 세웠던 SKT(T1)에게도 마찬가지였고, 그 이상의 면모를 보이면서 전세계적 왕조 시대를 만들 수 있었다.
[4]
관계자 사전 예상에서 2명이 샌박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이는 PO 1라운드 담원 vs KT전에서 승리팀인 담원의 승리를 예측한 관계자 수인 1명보다 많다. 최소한 담원 vs KT전에서 담원의 승리보다는 젠지 vs 샌박전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를 점치는 경우가 많았던 셈.
[5]
심지어 결승전에서의 승자 예측은 전원 젠지의 승리를 예측한 만큼, 관계자들은 오히려 T1보다도 샌박이 젠지를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예측했고, 스코어만 보면 관계자들의 이런 예측도 틀린 건 아니었다.
[6]
LPL이 리그 특유의 과도한 공격성을 내세워서 LCK에게서 왕좌를 뺏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 매몰되어 잘 부각되지 않는 사실인데, 그 LPL조차도 본인들의 컬러인 공격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LCK의 강점이던 운영을 잘 녹여내면서 최강 리그의 반열에 들었다. 냉정히 말해서 공격성을 주무기로 내세워 최강자의 반열에 오른 팀은 잘 쳐줘야 2018년의 IG 정도밖에 없었고, 바로 그 다음 해인 2019년 월즈에서 우승한 FPX가 도인비를 중심으로 하는 체계적인 운영 플레이로 IG를 꺾은 것만 보더라도 LPL도 더 이상 공격성'만'을 무기로 내세우는 리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애초에 그 IG조차도 2020년 담원마냥 특출났던 상체의 무력이 있었기에 그런 개싸움 롤이 가능했지, 당장 닝의 폼이 떨어지자 그때의 파괴력은 나오지 않고 기복이 심해졌으며 더샤이와 루키의 폼마저 오락가락하고 재키러브가 떠나자 LCK 중상위권 팀에게도 택도 없는 싸움을 걸다 자멸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7]
클템이 가끔씩 시전하는 전쟁과 전투의 드립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 라인전에서 지더라도 한타에서 벌충한다는 개념은 '씨맥'의
그리핀과 현실의 역사, 문학(은하영웅전설의 양웬리가 대표적인 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졌잘싸라는 것도 전투는 잘했지만 전쟁에서는 패배했다는 정신승리의 개념일 뿐이므로 샌드박스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좀 더 대국적인 오더의 발전이나 인재영입이 필수적일 수 있다. 젠지가 샌드박스의 상위호환이라는 것은 피넛이 아무리 욕을 먹어도 자신이 빛남보다 팀을 얼마나 더 이끌어줄 수 있을까하는 팀원 전체의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팬들은 샌박이 그리핀 시즌 2로 끝나지 않고, 고착화되고 보수적인 LCK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8]
사실 닐라의 경우에도 이미 리브 샌드박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제리를 상대로 썼던 픽이고, 챌린저스와 LPL을 포함해서 타 팀에서도 종종 기용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젠지 또한 쓰지는 않았지만 연습 과정에서 '이거 왜 씀?'에서 '이거 좋은데?'로 생각이 돌아서면서 한 번 써볼 생각까지 했다고 밝힌 만큼 아예 예측 못할 깜짝 픽까지는 아니었다. 레넥톤은 대놓고 메타챔이었고, 세주아니는 챔프의 주력 포지션이 원래부터 정글인지라 바로 4세트에 젠지가 정글 세주아니를 가져가서 잘 써먹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9]
사실 젠지나 T1 정도만이 교전 이전에 운영을 통한 골드 쌓기가 월등한 편이지, 선발전에서 만날 팀들은 그 정도는 아니다. 담원은 라인전서 쌓은 걸 운영으로 낭비한다는 평이고, KT는 라인전과 운영 모두 수준급이지만, 벌어놓은 걸
의아한 판단으로 홀랑 까먹는 게 장기고, DRX는 대놓고 흔들리고 있다.
[10]
특히 승자전 상대인 담원이 KT, T1전에서 연달아 어마어마한 사파픽들을 꺼내며 '우린 이런 것도 가능하다'라는 걸 보여준 상황이기에, 샌박 입장에선 T1처럼 담원의 사파를 정석적인 밴픽으로 뚫어낼 정도의 파워를 단련하는 게 가장 중요해진 상황이고, 선발전을 뚫었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는 월즈가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약점들을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11]
이런 약점이 노출되었다고 해서 팀에 암운이 드리웠거나 했다기보다는, 시즌 초부터 지금껏 끝없이 지목된 부분이 다시 한번 지적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강점과 약점이 확고하다는 것이 샌드박스의 아이덴티티였고, 실제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것을 보면 강점을 무력화하고 약점을 해결하는 것이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에게도 쉽지 않은 파훼법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심지어 DRX는 다전제에 들어서 흔들리는 샌드박스를 상대로도 그 파훼법을 성공하지 못했다. 선발전에서는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12]
실제로 사파픽의 정점을 보여줬던 T1전에서조차 일단 밴픽 자체는 담원이 원하는 걸 다 가져갔고, 그 조합 역시 이론상으로는 T1의 조합을 압도할 수 있는 파워가 있는 조합들만 챙겼다.
[13]
2019년 샌드박스의 오더를 책임지던 고스트가 2020년 담원으로 이적하자 샌드박스는 우왕좌왕하다 정규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했으며, 반대로 담원은 서머 우승과 월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최고의 1년을 보낸 걸 보면 그때의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되었다.
[14]
심지어 T1 감독으로 있었던 시절 돌림판 운영으로 비판은 많이 받았을지언정 밴픽 자체는 긍정적인 평이 꽤나 있었다.
[15]
이때의 샌드박스와 비교하면 메타 및 선수 구성 차이와 세부적인 부분에서의 차이점이 많지만 나름의 공통점도 가진다. 전 라인의 탄탄한 라인전 체급과 뛰어난 교전 능력을 강점으로 갖는다는 점, 경쟁 팀에 비해 운영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주사위를 굴리는 선수가 있다는 점 정도. 심지어 스프링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후 서머에 반등하여 5위로 마무리하고 PO 1R에서 광탈했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또한 스프링 KT의 성적이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의 퍼포먼스 자체는 KT가 더 낫고, 3:0으로 아무 힘도 못 쓰고 탈락한 샌드박스와 달리 5꽉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결과는 똑같은 PO 1라운드 탈락이라 서로 피차 매한가지라는 것.
[16]
많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선발전을 제대로 뚫은 건 2015년 선발전 당시 진에어 한 번 이기고 통과한 게 전부이며, 업셋을 해야 할 때는 업셋을 못했고, 위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는 되려 업셋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사실상 KT에게 선발전은 절망뿐인 기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팀의 체급도 준수하고 업셋을 이루기에는 적기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것만 믿기에는 10년 가까이 쌓여 온 과거의 트라우마가 너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17]
4세트 마지막 한타에서는 아리의 매혹에 반응을 못하고 터져버려서 팀을 패배로 몰아갔다.
[18]
현역 LCK 선수 중 페이커와 함께 최고참(2013 스프링 데뷔) + 최고령(1996년생) 선수다.
[19]
루시안-나미 자체가 정규시즌 2라운드 중반부부터 이미 함정 픽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이를 반증하듯이 4세트에서는 분명 데프트가 매우 우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음에도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아펠리오스에게 점점 밀리는 그림이 나왔다.
[20]
심지어 이 조합은 그냥 좋은 수준도 아닌 상대의 시그니쳐 픽들이다. 특히 크로코의 바이는 이후에 샌드박스를 상대했던 젠지가 1번째 밴 카드를 무조건 빼면서 막았던 픽임을 감안하면 알 수 없는 선택을 한 셈이다.
[21]
T1은 인식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밴픽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임팩트 넘치게 밴픽을 망치거나 이해하기 힘든 특이한 픽을 꺼내 화두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고, 담원은 이론상 좋은 조합을 잘 짠다는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논란을 낳았다. KT도 발밴픽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 세 팀에 비하면 매우 상식적인 편이다.
[22]
정작 정규시즌 내내 밴픽 문제를 지적받은 담원은 플옵에선 오히려 KT의 수를 다 읽은 듯한 밴픽으로 정배였던 kt를 잡고 플옵 2R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나마 3, 4세트에 빅라의 사일을 풀어 2세트 연속으로 된통 당하기는 했으나, 이마저도 5세트에선 칼같이 밴해버리고 본인들은 '미드 코르키'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승리하며 정규시즌과 다전제는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