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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1 16:35:48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LG 트윈스 vs NC 다이노스 제12차전

1. 개요2. 경기 내용3. 총평

1. 개요

7월 31일, 18:16 ~ 22:01 (3시간 45분), 마산 야구장 8,37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G 우규민 5 2 0 0 0 1 0 0 0 8 10 1 4
NC 해커 0 0 0 0 0 0 6 0 4X 10 8 1 10
승 : 김진성 , 패 : 김지용

2016년 7월 3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지난 기적의 역전승 이후 두 번째로 LG에게 역전승을 거둔 경기이자 8점차 뒤집기[1]라는 기적을 거둔 경기이기도 하다.

2. 경기 내용

NC의 선발 해커는 부상 여파 때문인지 복귀 후 최악의 피칭을하며 초반부터 제대로 털렸다. 결국 3회만에 교체. 한편 LG의 선발 우규민은 NC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5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NC 타선을 완전히 침묵시켰다. 그렇게 6회말까지 8: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부의 추는 완전히 LG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선발 우규민은 7회에 2아웃을 잡아낸 후 3실점을 하고 이승현으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이승현은 지석훈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기록, 진해수로 교체되고 여기서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고 포수가 공을 놓치면서 포일로 총 3실점을 하였다.

그러나 8회까지 막아낸 김지용은 3연투[2]를 하고 있었다는게 문제였다.
"자 우중간! 중견수 뒤로 넘어가느냐, 넘어가느냐! 펜스 앞에서! 넘어갔어요! 8대 8 동점! 테임즈! 31호 홈런! 에릭 테임즈으으으!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어냅니다!"'
유지철 KBS N SPORTS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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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고 위태롭게 9회말을 시작한 김지용의 다음 상대 타자는 다름아닌 에릭 테임즈. 에릭 테임즈를 상대로도 1-1 볼카운트까지 승부를 잘 가져가긴 했다. 김지용은 3구째를 낮게 떨어지는 몸쪽 변화구를 선택했으나, 에릭 테임즈가 김지용이 던진 몸쪽 변화구를 그대로 퍼올리며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8:0으로 뒤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결국 LG 트윈스의 불펜진은 8:8 동점을 허용하며 우규민의 승리를 하늘로 날려보내고 말았고, 이후 후속 타자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조영훈을 잡아내며 어찌저찌 투 아웃까진 잡았으나 김지용은 강판되고 만다.
"좌측! 좌익수 뒤로! 좌익수 뒤로! 좌측 담자아아앙!!! 넘어갔어요! 굿바이 홈런! 김성욱의 굿바이 홈런 끝내기 홈런! 경기가 이렇게 끝나는군요! 10 대 8로 역전 끝내기 NC 다이노스!"
유지철 KBS N SPORTS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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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투입된 선수는 통산 600경기째 등판에 나선 이동현. 이동현은 초구에 볼을 준 뒤 마음을 다잡고 2구를 던졌으나, 김성욱 이동현의 2구째를 잡아당겨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8:0으로 지던 경기를 10:8로 끝내 뒤집으며 NC 다이노스의 끝내기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렇게 LG 트윈스는 다 잡았던 5연승과 마산 원정 3연전 스윕을 눈앞에서 놓친 채 잠실행 버스를 쓸쓸하게 타야 했다.

여담으로 김성욱의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이 나오기 직전 이 날 경기를 중계한 KBS N SPORTS 장성호 해설위원은 "자, 한 방 있습니다. 조심해야돼요."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멘트후에 바로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3. 총평

선수 집중력 부족, 벤치의 고집…LG 대참사

사실 해설들도 조금씩 언급한 것처럼 LG가 스윕을 가져가는게 맞는 경기 였다. NC는 승부조작 여파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우규민이 NC타선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은 초반에 8점까지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펜들의 불질로 역전이 되면서 좋은 기회를 날리고 만다.
이 경기 7회의 불펜투수 등판에서는 윤지웅 0이닝 2안타 3구- 이승현 0이닝 1사사구 2구- 진해수 0 ⅓이닝 4사사구 27구이었다. 이러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김지용밖에 안 남게 됐고 김지용은 다행히 8회를 막아내면서 승리를 유지한다. 그런데 9회에 마무리 임정우가 아닌 김지용이 계속 던지게 된다. 2점차인 상황에서 아무리 못해도 마무리 투수인 임정우가 아닌 김지용이 올라왔고 그 결과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에 올라온 이동현은 바로 끝내기를 맞고 만다. 투수운용은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회의 불펜 운용이야 나온 투수들이 못해서라고 해도 9회에 2일을 쉰 임정우가 아닌 3연투를 한 김지용을 올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소에는 기회를 그렇게 주시던데 왜 그랬는지

NC의 경우, 대역전극을 만들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사실 위에 언급한 데로 NC는 LG와의 시리즈에서 경기력이 안 좋았고 이 경기도 해커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특히 4번타자의 위엄을 보여준 갓갓갓장성호의 예언을 실현한 김성욱의 역전홈런으로 NC는 굉장히 안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던 상황을 바꾸었다.

그리고 LG는 이틀 뒤에도 답이 없는 무자책 8실점 경기를 보여주었다.

[1] 아쉽게도 508 대첩의 10점차 역전승은 실패했다. [2] 7/26일 1.1이닝 32구, 7/27일 0.2이닝 17구, 7/29 1.1이닝 23구, 7/30 0.2이닝 3구를 던지고 7/31일 36구를 던졌다. 이쯤되면 살려조급이다. 무슨 주5일제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