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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2:18:38

16 Personalities

1. 개요2. 성격 유형3. 테스트 받기4. 피검사자의 성격 분포5. 문제점6. 비판
6.1. 실제 MBTI 컨셉의 무단 도용6.2. 번역판의 문제6.3. 대표성의 문제

1. 개요

파일:16Personalities 로고.svg
공식 사이트 설명 / 테스트 받기

16 Personalities는 Big5를 토대로 카를 융의 이론을 합쳐서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식 명칭을 차용한 성격 유형 검사이다.

검사를 보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이 테스트는 MBTI 테스트가 아니다. MBTI식 성격 유형을 사용하긴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NERIS Type Explorer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실상 MBTI 테스트로 받아들여지고 대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테스트다. SNS 등지에서 활발하게 소비되는 MBTI 관련 밈들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아예 16 Personalities에서의 캐릭터 이미지를 차용해서 도식화하고 있다. 사실상 인터넷에서는 MBTI와 동치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 이 검사를 진행할 때는 MBTI 검사를 진행하는게 아닌, 그냥 16 Personalites 그 자체를 검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2022년 7월 질문이 완전히 개편되면서 재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 성격 유형

성격 유형은 총 32가지로, 5개의 지표에서 해당되는 것에 나뉜다.
Extroverted (외향적) Introverted (내향적) 여기서 E인지 I인지가 결정된다
Intuitive (직관) Observant (감각) 여기서 N인지 S인지가 결정된다
Thinking (사고) Feeling (감정) 여기서 T인지 F인지가 결정된다
Judging (판단) Prospecting (인식) 여기서 J인지 P인지가 결정된다
Assertive (적극적) Turbulent (격동적) 여기서 -A인지 -T인지가 결정된다
Analysts 분석가형 (xNTx)
Architect
전략가
Logician
논리술사
Commander
통솔자
Debater
변론가
INTJ-A INTJ-T INTP-A INTP-T ENTJ-A ENTJ-T ENTP-A ENTP-T
Diplomats 외교관형 (xNFx)
Advocate
옹호자
Mediator
중재자
Protagonist
선도자
Campaigner
활동가
INFJ-A INFJ-T INFP-A INFP-T ENFJ-A ENFJ-T ENFP-A ENFP-T
Sentinels 관리자형 (xSxJ)
Logistician
현실주의자
Defender
수호자
Executive
경영자
Consul
집정관
ISTJ-A ISTJ-T ISFJ-A ISFJ-T ESTJ-A ESTJ-T ESFJ-A ESFJ-T
Explorers 탐험가형 (xSxP)
Virtuoso
장인
Adventurer
모험가
Entrepreneur
사업가
Entertainer
연예인
ISTP-A ISTP-T ISFP-A ISFP-T ESTP-A ESTP-T ESFP-A ESFP-T

3. 테스트 받기

과거 한국어판은 문항 수가 영문판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며, 그 질문지조차 다르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문항이 적다 보니 한 두 문항 차이로도 결과가 중구난방으로 나와서 그릇된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심지어 번역 퀄도 엉망이라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질문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2022년 7월 전면 개편된 검사의 경우 영어판과 같은 질문을 사용하고 있으며, 번역의 질도 굉장히 좋아졌다. 난해한 질문 역시 제외되었다. 다만 문항이 바뀐 만큼 결과가 바뀌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일부 문항의 의미가 모호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래의 '문제점' 항목 참조.

16personalities 테스트 사이트 (한국어)
16personalities 테스트 사이트 (영어)

4. 피검사자의 성격 분포

5. 문제점

이 검사의 개발자들은 NERIS 성격 검사가 '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검사가 아니며, 분석심리학의 개념들이 과학적인 절차를 통해 측정되고 타당화되기 어려우므로 Big5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검사라고 주장한다. 이와 마찬가지 맥락에서 MBTI에서 사용하는 약어 유형 분류(I-E, N-S, T-F, J-P)도 편의상 빌려 쓰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개발진들의 주장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여기까지 오면, NERIS 성격 검사가 (아무리 해석의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어떻게 MBTI의 유형 구분을 Big 5와 접목시켰는지, 그리고 NERIS 검사가 어떤 점에서 Big5와 유사한지에 대해 당연히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검사의 컨셉과 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면 이러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개발자들은 검사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NERIS 성격 검사의 개발 절차와 관련하여 공신력 있는 저널에서 발표된 자료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2]

Big5는 분명 신뢰도와 타당도가 충분히 검증되었고 연구개발 현장에서 사용되는 검사이지만, NERIS 성격 검사와 Big5와의 연결고리는 개발진의 주장을 제외한다면 명확히 밝혀진 부분이 많지 않다. 따라서 수많은 검증을 통해 발전해 온 Big5와 NERIS 성격 검사를 비슷한 선에 두는 것은, 개발진 측에서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NERIS 성격 검사가 Big5 검사와 큰 관계가 없다면 MBTI가 가진 '비과학적'이라는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Big5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따라올 수 있으며, 정말로 Big5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Big5와 완벽하게 대응하지 않는 MBTI의 성격론을 접근성을 위해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6. 비판

6.1. 실제 MBTI 컨셉의 무단 도용

상술했듯 이 검사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검사가 아니다. Big5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검사이다. 정식 MBTI 검사를 받아보았다면 알겠지만 문항 스타일, 묻는 질문들이 MBTI의 것과는 많이 차이나는 편이다. 그러므로 분석심리학에 근간을 둔 MBTI 검사와는 다른 것을 측정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약어 유형 분류(I-E, N-S, T-F, J-P)도 편의상 빌려 쓰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한국어에 마땅한 대체 용어가 없어서 외국어를 그대로 쓴다는 느낌이다.

이렇듯 용어를 빌려쓴다는 한계로 인해 J-P를 분명히 구분하지 못하는 등 하자가 많다. 특히 이 문제는 나름 심각해서,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자신이 'J'인지 'P'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고 문의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한편, 한국 MBTI 연구소 측에서는 2020년 6월부터 인터넷 MBTI, 특히 16 Personalities가 "가짜 검사"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스브스뉴스(유튜브), 중앙일보(유튜브)). 특히 한국 MBTI 측은 “16 Personalities 유형 뒤에 '-A', '-T'를 붙이는 것이 MBTI의 저작권 위반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BTI 입장에서 보자면 용어를 비롯한 검사의 주요 컨셉을 도용당한 셈. 일각에서는 MBTI 측에서 본사의 유료 검사를 받도록 사람들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실상 MBTI 연구소 측의 대응은 침해당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정당한 권리행사를 하는 것일 뿐인만큼 이를 제대로 된 비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각종 해외 MBTI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심한 경우 사이비 심리검사 취급을 받기까지 한다.

나무위키만 하더라도 각종 실존인물 문서에 MBTI가 무엇이라고 적어 놓은 경우가 많은데, 따로 언급하지 않는 한 절대다수가 16 퍼스널리티 혹은 유사 검사를 받은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MBTI 검사는 유료다. 또한 그렇기에 신빙성 또한 나락인데 16 Personalities에 따르면 S가 나오는 사람이 사실 진성 N인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연예인, 방송인 등이 밝힌 자신의 MBTI는 전혀 믿을 게 못 된다.

6.2. 번역판의 문제

과거에는 번역판의 질적 수준이 문제시되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한국어판이 개정되면서 영문판과 내용이 같아짐에 따라 이러한 문제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데 단어의 뜻이 모호한 예가 종종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문항 중 '관심 분야가 너무 많아서 앞으로 어떤 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라는 질문은 바로 저 '일'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된다. 이게 일상에서 마치 나무위키를 이것저것 사회과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인문학이든 뒤적이는 수준으로 관심 분야가 많아서 뒤에 뭘 하고 놀면 재미있을지, 심심할 때 뭘 할지 고민이라는 뜻인지(즉, 'task', 'something to do'로서의 '일'), 아니면 직업으로서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뜻인지(즉, 'job', 'occupation'으로서의 '일')가 모호하다. 이건 생각보다 검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데 양쪽 모두 지적 호기심이 많은 유형임을 가려낼 수는 있겠으나 저 '일'이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어느 하나에만 진득하게 파는 유형인지 아니면 얕고 넓게 파는 유형인지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런 문항은 일상의 단순한 지적 호기심의 충족을 위한 '활동'인지 본인 인생에서의 주된 역할로 삼을 '직업'인지를 애초에 분명히 해야 한다.[3] 단어가 주는 의미의 모호성으로 인해 해석 방향에 따라 이를테면 S인지 N인지가 달라지는 수도 생긴다.

6.3. 대표성의 문제

16 Personalities 측에서는 자신들이 그동안 축적해온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각 국가 인구의 성격 분포를 요약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료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데이터를 구성하는 표집 과정에 큰 문제가 있어, 각 국가의 성격 분포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이런 류의 리서치를 하기 위해서는 연령, 성별, 거주 지역 등에 따라 한 국가의 인구가 제대로 대표될 수 있도록 엄정한 표본 추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16 Personalities의 자료의 경우, 전적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검사를 받은 인원들에 의존하는 일종의 '편의 추출법'에 의존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위의 요약 자료는 '한국인(또는 기타 국가/지역 거주자)의 성격 분포'가 아니라 '한국(또는 기타 국가/지역)에서 16 Personalities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성격 분포'를 보여주는 것으로 제한해서 해석해야 한다.[4] 만약 16 Personalities 검사를 받은 사람이 전체 한국인(또는 기타 국가/지역 거주자)를 제대로 대표할 수 있다면 '한국인의 성격 분포'같은 식의 해석에 문제가 없겠지만, 실제로 그러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16 Personalities 측에서도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료 편항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으나, "어차피 온라인 검사로 인한 자료 편향은 모든 지역, 국가에 걸쳐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고, 우리에게는 4천만건이 넘는 사례 수가 있으므로, 각 지역 및 국가별 성격 분포를 비교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16 Personalities에서 제공하는 각 국가별 성격 분포는 비교 목적 뿐만이 아니라 각 개별 국가의 정보로서도 공개되고 있으며, 실제로 나무위키의 본 문서에서 한국인의 성격 분포를 논하는 문단 역시 마치 16 Personalities의 자료가 정말로 대표성을 가지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이 자료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마치 편향된 자료에 의한 통계가 정말로 한 국가를 대표하는 것 마냥 인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군다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자료 자체가 잘못 수집된 상황에서, 그 잘못된 자료를 가지고 각 국가를 비교하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하다.

[1] 실제로 공식 페이지의 ' Our Theory' 중 'Five Personality Aspects'를 보면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외향과 내향을 구분하는 '주의초점'을 '마음'(Mind)으로, 감각과 직관을 구분하는 '인식기능'을 '에너지'(Energy)로, 사고와 감정을 구분하는 '판단기능'을 '천성'(Nature)으로, 판단과 인식을 구분하는 '생활양식'을 '전략'(Tactics)로 이름만 바꾼 수준. [2] 여담으로, NERIS 성격 검사를 연구에 사용한 심리학 연구는 공신력 있고 동료평가를 요구하는 저널에서는 2021년 현재까지는 찾아볼 수 없다. NERIS 성격 검사를 사용하는 연구들은 대부분 학술지에 발표되지 않은 학위 논문이거나, 약탈적 저널의 논란이 있는 곳에 출판된 논문들이거나, (MBTI가 조직행동론에 적용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심리학 외의 분야에서 별도의 목적을 위해 검사 자체에 대한 별도의 재검증 없이 NERIS 검사를 활용하는 논문들이다. NERIS 성격 검사를 진지하게 학술적인 분석 대상으로 삼는 논문은 2021년 7월 현재 한 건 존재하나( Google Scholar), 그 유일한 논문마저도 약탈적 저널에 출판된 것이어서 논문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 [3] 이 때문에 가능한 한 검사 문항의 표현은 객관적이고 뜻이 좁아야 한다. 한국어의 경우 핵심 어휘가 한자어이면 뜻이 좁고 분명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이라는 명사는 고유어이기 때문에 뜻이 광범위한 경향이 있다. 고유어는 그만큼 깊은 수준의 지식이나 사고가 필요하지 않은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어휘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영어로도 마찬가지여서 게르만어파 계열의 고유어보다 라틴어나 중세 프랑스어 기반의, 한국어로 치면 한자어에 해당하는 중고급 어휘를 써야 뜻이 분명해진다. [4] 이로 인해 성격 테스트에 관심이 높은 유형이 자연스럽게 원래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16 Personalities 분포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INFP 유형은 MBTI 같은 성격 테스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