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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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6. 09. 18.(수) 출시된 만화책 12권의 제7~11장, 1996. 12.10.(화) 출시된 만화책 13권의 제1장에 기반한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 서울문화사판 해당 에피소드 제목은 마이크로프트 산장의 모임.애니메이션 방영 일람 | |||
ホームズ フリーク殺人事件 |
추리여행에서 생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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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7(전) |
1997. 05. 05. (월) 19:30 2018. 08. 11. (토) 18:00 |
1.43(전) | 2000. 06. 05. (월) |
0058(후) |
1997. 05. 12. (월) 19:30 2018. 08. 18. (토) 18:00 |
1.44(후) |
2000. 06. 12. (월)[1] |
핫토리 헤이지가 두 번째로 등장하는 에피소드이자 핫토리에게 코난의 정체가 탄로나는 에피소드다.
셜록 홈즈 애호가들을 불러 모아 퀴즈 대회를 연다는
마이크로프트 산장에 모리 탐정 일행이 간다. 이 퀴즈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주홍색 연구 초판본[2]이 상품으로 주어진다고 한다. 퀴즈를 풀기 전에 간단한 테스트로 1,000개의 문제집을 나눠준다. 여기서 990점 이상을 맞은 사람만이 퀴즈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그에 미달되면 그 즉시 이 산장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테스트를 다 풀었는데도 이 산장 주인이 만 하루 동안 나타나질 않는다. 그렇게 참가자들이 하나 둘 씩 지쳐갈 때 산장 주인이 직접 차를 운전하며 나오는데 차가 절벽으로 향하고 있다. 핫토리와 코난이 말렸지만 산장 주인은 듣지 않고 계속 절벽으로 차를 몰고 가더니 그대로 추락한다. 도대체 이 추리 여행에는 어떤 복잡한 사건이 얽혀 있는가?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여행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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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야 히로유키 (金谷 裕之,51)(한국명:김용식)
성우 : 카와쿠보 키요시(일본판)/ 이원준(KBS)/ 홍진욱(애니맥스)
사건의 배경인 마이크로프트 산장의 주인. 셜록 홈즈 매니아로서 셜록 홈즈의 진짜 후예를 가리기 위해 이번 투어를 기획했으며, 이를 위해 셜록 홈즈 분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4] 또한 과거에 " 아이린 애들러의 조소"라는 책을 쓴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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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와 토시아키 (藤沢 俊明, 47)(한국명:조진영)
성우 : 키시노 카즈히코(일본판)/ 김관진(KBS)/ 이호산(애니맥스)
홈즈 매니아인 역무원. 카나야와는 아는 사이이긴 하나 홈즈에 대한 의견이 너무 갈려서 말다툼을 몇 번 하기도 했다. 카나야의 책 "아이린 애들러의 조소"에 (아마도 추천사로) 글을 써주는 대가로 이번 여행에 참석했다. 홈즈를 모르는 모리 코고로를 은근히 깔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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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노 켄토 (戸叶 研人, 22)(한국명:박준성)
성우 : 토리우미 카츠미(일본판)/ 오인성(KBS)/ 최지훈(애니맥스)
홈즈 매니아인 대학생. 추리 연구 동아리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같이 여행을 온 오키 아야코와는 연인 사이이다.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모리 코고로를 알고 있지만 홈즈와는 비교가 안 된다며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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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 아야코 (大木 綾子, 21)(한국명:이미진)
성우 : 히노 유리카(일본판)/ 최덕희[5](KBS)/ 전해리(애니맥스)
홈즈 매니아인 대학생. 토가노의 추리 연구 동아리 회원이며, 토가노와는 연인 사이이기도 하다.사실 회원이 2명뿐인 동아리 아닐까역시 모리 코고로를 알고 있지만 셜록 홈즈가 한 수 위라며 모리를 깐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추리하는 장면이 없거나 커닝 의심을 받는 등 실력은 별로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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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나나코 (清水 奈々子, 24)(한국명:오수정)
성우 : 사토 시노부(일본판)/ 이선(KBS)/ 전해리(애니맥스)
홈즈 매니아인 도서관 사서. 역시 셜록 홈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모리 코고로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음침한 인상도 그렇지만 카나야가 죽었을 때 카나야보다 '홈즈 의상이 불쌍하다'라며 읊조리는 팬심이 무시무시하다. 물론, 이 말에 같은 셜로키언인 토시아키나 이쿠오도 "뭐요?" 라고 기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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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마리아(戸田マリア, 43)(한국명:마리아)
성우 : 이치조 미유키(일본판)[6]/ 임미진(KBS)/ 여민정(애니맥스)[7]
홈즈 매니아인 점성술사. 코난을 보고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구나."라고 말해 코난을 잔뜩 긴장시켰지만, 빵점짜리 시험지 숨긴 거냐며 넘겨짚은 거였다. 카나야가 죽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점을 치고서 란에게는 '내 별점은 틀릴 때가 많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덧붙였지만,작품 특성상실제로 이후에 1명이 더 죽고 1명은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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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츠 이쿠오(川津 郁夫, 25)(한국명:이병훈)
성우 : 우가키 히데나리(일본판)/ 전인배(KBS)/ 최낙윤(애니맥스)
홈즈 매니아인 고등학교 체육교사. 후지사와와 함께 모리 코고로가 홈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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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히토미 (岩井 仁美, 24)(한국명:진선미)
성우 : 이와이 유키코(일본판)[8]/ 이선(KBS)/ 이재현(애니맥스)
마이크로프트 산장의 종업원으로, 산장의 모든 일을 도맡고 있다. 코난 일행과 후지사와, 카와츠, 시미즈를 데려왔다. 사장을 포함해 11명의 수발을 혼자 들기는 쉽지 않은데 생각보다 능력자인 듯.
3. 줄거리
3.1. 첫 번째 사건
셜록 홈즈 팬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 여행에 응모한 코난 때문에 마이크로프트 산장에 가게 된 모리 탐정 일행. 홈즈의 복장을 하고 나온 오너 카나야 히로유키 씨는 진정한 홈즈의 후예를 가리기 위해 이 여행을 기획했다고 하며 사흘간 진행되는 추리 게임에서 만점을 받은 사람에게 주홍색 연구 초판본을 선물로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 퀴즈에 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1000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사전 테스트에서 990점 이상을 받은 자에게만 퀴즈를 풀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그 점수에 미달되면 그 즉시 이 산장을 떠나야 한다. 또 오너 카나야 씨는 산장 곳곳에는 CCTV와 도청장치가 있으므로 컨닝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점수 발표는 내일 저녁 식사 때 하기로 했다.그리고 다음 날 저녁, 아무리 기다려도 사장은 좀처럼 나타나질 않는다. 이에 참가자들은 저마다 사장을 험담하기 시작한다. 초판본을 준다는 핑계로 사람들을 잔뜩 불러 모아 온갖 핑계를 대고 탈락시킨다나 뭐라나. 자정을 지나도 오너 카나야 히로유키는 나타나지 않았고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하나씩 잠을 자러 돌아가는데 코난과 헤이지, 코난을 따라 남겠다고 한 란과 코고로, 그리고 대학생 커플인 켄토와 아야코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야코는 방으로 돌아가자고 조르지만 켄토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고 한다. 새벽 3시가 되자, 갑자기 산장의 지프차가 움직이는 게 보이고 퀴즈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일행은 들뜬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너 카나야 히로유키가 차를 운전하고 있다. 이제야 본격적인 추리 퀴즈가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카나야 사장이 가는 곳은 다름 아닌 절벽이 있는 곳이다. 이에 핫토리와 코난이 달려가서 카나야 사장에게 차를 멈추라고 하지만 사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절벽으로 차를 몰았고 끝내 절벽 아래로 추락하여 그대로 폭발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을 부르려 했지만 이미 범인이 전화기를 몽땅 다 부숴놔서 아무 짝에도 쓸모 없었다. 그 뿐 아니라 산장에 설치되어 있다던 CCTV도 사실은 그저 참가자들에게 경고를 목적으로 설치한 모조품이었다. 누가 카나야 사장을 살해했는지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탈출도 소용 없는 것이 누군가가 남은 지프차의 기름 탱크에 구멍을 내서 기름이 줄줄 새고 있었던 것이다.
3.2. 두 번째 사건
핫토리와 코난은 타이어 자국을 조사하고 점술가인 마리아는 이 사건은 어렵겠다고 예언을 한다. 핫토리와 코난이 좀처럼 사건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던 중 타이어를 조사할 당시 라이터 불을 빌려준 오키 아야코가 슬쩍 접근해서 뭐 좀 찾았냐고 물어보고 헤이지는 아무것도 못 찾았다고 한다. 이말까지 들은 아야코는 돌연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자신이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냈으며 증거까지 있다고 한다. 그녀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화장실에 갔다 온 후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겠다고 호기롭게 말한다. 한편 그녀가 화장실에 갈 때 안전을 위해 연인인 토가노가 뒤따라 갔지만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돌아온다. 얼마 후가 지나도 아야코가 나오지 않자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던 일행이 뛰어가 화장실을 두들기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헛다리를 짚었다고 말한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화장실 가기 전과 갔다 온 후의 말이 다르다니. 아야코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쉬겠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차고에서 폭발음이 크게 들린다! 현장에 가 보니 이미 지프차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지프차 안에는 아야코의 참혹하게 불타버린 시신이 있었다.[9]이에 후지사와는 자칫하면 자신이 죽을 뻔했다며 자신의 방에 남겨져 있던 메모를 보여준다. 메모의 내용은 "지프차 아래에 주홍색 연구 초판본을 갖다 놓았다. 차고로 오라."는 것이었고 그 메모를 작성한 자는 죽은 카나야 사장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카나야 사장이 사실 죽은 게 아니고 어딘가에 숨어서 다음 타깃을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한다. 코난과 핫토리는 카나야 사장은 분명히 죽었다고 단언했지만 애들 말이라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3.3. 세 번째 사건
갑자기 방이 정전이 되어 암흑이 되었는데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창문이 깨지는 소리도 들린다. 다시 전기가 들어와서 보니 후지사와가 왼팔을 얼음 송곳에 찔려 있었다. 후지사와는 그 때까지도 범인을 카나야 히로유키 사장으로 생각하며 같이 책을 내는데 도움을 줬는데도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핫토리와 코난은 카나야 히로유키 사장은 이미 죽었고 범인은 내부인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그 이유는 창문을 부순 의자가 원래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만일 누군가가 후지사와를 찌르고 창문으로 도망쳤다면 의자를 원래 자리에 놓을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범인은 창문을 깬 의자를 원래 위치에 복귀시켰다. 이는 자신의 지문이 남아있는 의자가 눈에 띄지 않게 감추어두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몰래 지문을 지워버리려는 의도였다. 또 정전을 일으킨 것도 누군가가 커피 포트의 플러그에다 철사를 감아두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증거로 볼 때 범인은 산장 안에 있었던 사람들 중 하나로 볼 수밖에 없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1 | 카나야 히로유키(김용식) |
사인 | 불명.[10][11] |
2 | 오키 아야코(이미진) |
사인 | 차량 폭발로 인한 폭사 |
4.1.2. 살인미수에 그친 인물
1 | 후지사와 토시아키(조진영) |
피해 | 팔을 얼음송곳에 찔림 |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이름 | 토가노 켄토 (박준성) |
나이 | 22세 |
신분 | 대학생 |
가족관계 | 오키 야아코 (연인, 사망) |
살해 인원수 | 2명 |
살인 미수 인원수 | 1명 |
동기 |
홈즈 시리즈의 왜곡에 대한 분노 입막음[12] |
혐의 | 살인,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치사, 시체 유기, 시체 훼손, 증거 조작, 증거 인멸, 절도, 재물손괴 |
"아이린은 홈즈가 인정한 유일한 여자야. 그런 여자가 감히 홈즈를 비웃다니…. 나로서는 생각도 못 할 일이라고."
범인은 토가노 켄토였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심히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괴한데, 간단히 말하자면 피해자가 쓴
팬픽이
마음에 안 들어서 죽였다는 것이다. 살해 동기는 카나야 히로유키 사장과 후지사와 토시아키가 공동으로 저술한 책인 <아이린 애들러의 조소>라는 책 때문이었다. 토가노의 생각으로는
아이린 애들러란 여성은 셜록 홈즈가 유일하게 '그 여자'라는 경칭을 쓰며 인정한 여성이었다. <아이린 애들러의 조소>는 홈즈가 아이린 애들러와 상대할 때 추리 미스를 범했고 이 때문에 아이린 애들러가 비웃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토가노의 생각에 홈즈가 유일하게 인정한 여성인 아이린 애들러가 홈즈를 비웃는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13][14]다시 말해 홈즈 덕후들끼리 캐릭터 해석이 갈렸다는 게 살해 동기다. 또한 자신의 연인인 오키 아야코 또한 트릭을 알아냈다는 이유로 입막음을 위해 죽였다. 이런 이해하기 힘든 살해 동기 때문인지 코난 팬들이 선정한 어이없고 황당한 살해 동기 Top 10 안에 당당히 들어가는 사건이다.[15] 현실에서도 종종 취좆 현상이 일어나는 걸 감안하면, 캐릭터 해석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폄하하거나 미워하는 것 까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 아예 죽여버리려고 하는 사이코패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 지적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다못해 범인과 피해자가 서로 캐릭터 해석을 가지고 다투다가 싸움이 커져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 정도만 되었어도 충분히 있을 법하다 여겨졌을 것이다.[16] 범인임이 밝혀진 이상 다니던 대학에서 출학은 당연하고, 2명을 계획살인하고 1명을 계획살인 미수시켰으니 최대 사형 내지 최소 무기징역인데 원한 같은 것도 아닌 단순히 작품 해석에 대한 의견차이가 그 정도로 계획살인까지 할 정도냐는 것. 오죽하면 모리 탐정이 결국 죽은 당신 애인만 불쌍하게 되었다고 일갈했을 정도.
어느 정도 변론하자면, 애초에 카나야가 좀 과하게 어그로를 끌기는 했으니 그동안 쌓여온 분노가 폭발했다고는 할 수 있다. 주홍색 연구 초판본을 상품으로 내걸어 먼길 온 사람들에게 별 트집을 잡아가며 수년간 시상을 거부하였고, 그렇게 사실상 자기가 초판본을 가진 걸 자랑만 해대면서 사람들을 기만해온 작자가 소설이랍시고 내놓은 게 원작을 읽어보기는 했나 싶을 정도의 물건이기까지 했으니 그렇게 된 거 아니냐는 것. 물론 이럴꺼면 차라리 카나야가 어그로를 끄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범인이 저 아이린 해석만 물고 늘어질 게 아니라 오랫동안 스트레스받은 모습을 더 강조했어야 했을 것이다. 트릭을 완성해놓고 거기에 등장인물과 동기를 끼워맞추려다 실패한 격이니, 어느 의미에서는 명탐정 코난의 문제점을 정리한 에피소드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5. 범행 트릭
우선 첫 번째 사건인 카나야 히로유키 사장의 사건은 사후경직을 이용한 트릭이었다. 카나야 사장은 여행 첫 날 밤에 일행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사전 테스트 문제집을 나눠준 후 차를 몰고 절벽 아래로 추락할 때까지 만 하루 동안 모습을 감추었다. 범인인 토가노는 사장을 첫 날 밤에 살해하고 차에 태운 다음 운전석에 앉히고 시동을 걸고 기어를 주행에 맞춰놓은 다음 브레이크를 밟고 있게 했다. 사람이 죽고 반나절이 지나면 시체는 점점 딱딱하게 굳어지기 때문에 시동을 걸고 기어를 주행에 맞춰놓아도 발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태로 굳어 있으므로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그리고 시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후경직이 풀려 부드러워지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던 발의 압력이 약해지면서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래 사후경직이 풀리려면 사후 40시간이 지나야 하는데 그 전에 사후경직이 풀리게 된 이유는 차 내 온도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차 안에 히터를 틀어놓아 차 안의 온도를 높였다. 주변의 온도가 35도에 달하면 사후경직이 풀리는 것도 상온에 있을 때보다 더 빨라져 24~30시간 안에 풀리기 시작하는데 카나야 사장이 마지막으로 일행 앞에 모습을 보인 게 첫째 날 밤 10시였고 다시 모습을 보인 게 셋째 날 새벽 3시로 29시간이 지났으므로 충분히 사후경직이 풀릴 수 있다. 운전대에 담요를 씌운 것도 히터를 틀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였고 핫토리와 코난이 차가 움직일 때 들은 '쉿쉿'하는 소리도 히터 소리였다. 에어컨이 아니라 히터였다는 증거는 차가 움직인 곳을 따라 물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범인이 카나야 사장을 차에 태워 추락시킨 이유도 사장의 정확한 사망 시점을 알 수 없게 만들어 이 트릭을 풀 수 없게 하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사건인 오키 아야코가 살해당한 사건은 본래 후지사와 토시아키를 노리고 계획한 것이었다. 즉, 범인인 토가노에게는 예정에 없던 사건이었던 셈이다. 그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아야코를 살해할 수밖에 없었던 건 입막음을 위해서였다. 아야코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미 토가노가 범인이었다는 걸 알아차렸는데 이에 불안해진 토가노가 그녀를 뒤따라가 후지사와를 살해하려고 쳐놓았던 덫으로 아야코를 살해한 것이다. 그 덫이란 초판본이 지프차 아래에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프차는 이미 범인이 연료 탱크에 구멍을 내서 기름이 줄줄 새고 있던 상태였고 차고는 어두컴컴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야코는 아무 생각 없이 주변을 비추기 위해 갖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켰고 그것이 바닥에 줄줄 새어 있던 기름에 옮겨 붙으며 폭발을 일으켜 새까맣게 타죽고 만 것이다. 세 번째 사건 역시 급조한 트릭으로 일으킨 사건인데 철사로 플러그를 감아놓아 정전을 일으킨 다음에 얼음송곳으로 후지사와를 찌르려 했지만 실패했던 것이다.
오키 아야코가 토가노가 범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서 란이 아야코가 토가노의 방에서 나오는 걸 봤는데 란의 눈에 띄자 아야코가 뭔가를 뒤로 숨겼는데 문제지 같았다는 말을 들려준 바 있었다. 사실 아야코는 토가노의 답안을 커닝하려고 토가노의 방에 들어갔던 것이었고 그 때 백지 상태였던 토가노의 답안지를 보고 범인이 토가노란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토가노가 문제를 풀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코난의 유도신문으로 밝혀냈다. 코난이 토가노에게 " 춤추는 사람 인형에서 홈즈가 범인을 유인할 때 쓴 암호가 무엇인지 쓰시오."라는 문제의 답을 뭐라고 썼냐고 하자, 그는 자신있게 "그 문제는 똑똑이 기억하고 있지. 'Come here at once.'였잖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춤추는 사람 인형에 나온 모든 암호를 쓰시오'라는, 어지간한 셜로키언도 혀를 내두를 말도 안되는 난이도의 문제였다.[17] 문제 수가 엄청 많긴 하지만 저 정도 난이도면 워낙 인상적이라 잘못 기억했다고 변명하기도 힘들었던 것. 토가노가 문제를 풀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그 문제를 채점해 줄 카나야 사장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여기에서 코난이 확인차로 답안지를 보여달라고 하자 결국 제출하지 못하고 인정해버린다.[18]
6. 기타
- 이 사건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코난이 핫토리의 입을 빌려 추리한 사건이자, 아가사 박사, 쿠도 부부 이후 처음으로 정체를 들킨 사건이다. 핫토리는 사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코난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었는데[19] 그 때문에 코난이 일부러 핫토리를 이용해서 추리쇼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만 모리 코고로가 핫토리에게 꿀밤을 먹여버리는 바람에 핫토리가 살짝 잠에서 깼고 그 때 코난이 음성 변조 나비 넥타이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걸 실눈으로 봤다. 그래서 결국 코난은 자신의 정체가 사실 쿠도 신이치였음을 핫토리에게 밝힐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 두 사람은 친구처럼 서로 말을 까며 지내게 되었고, 한편, 핫토리는 자신을 재운 복수라며 란에게 신이치가 자기 앞에서 란을 험담했다고 모함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 이 에피소드에서 어색한 칸사이벤을 쓴 덕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이후 OVA 작품 중 하나에서 과거 핫토리가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하여 범인을 유인할 작전을 생각하는데 그 때 이 사건이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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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등장인물들이 다 그렇지만이 에피소드에서도 사람이 죽었는데 사망자가 입고 있던 홈즈 코스프레 의상이 아깝다고 한다든지, 시체보다 희귀 서적부터 챙기려 한다든지 등 윤리 의식이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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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로키언들이 가득 나오다보니, 모리 탐정은 그야말로 죽밥 신세이다. 처음에 소개받을때도 다들 흥,셜록 홈즈보다 못한 양반이잖아? 라는 투로 아니꼽게 대했다. 정말로 모리 탐정은
피꺼솟하여 소설 속 인물이랑 나를 견주다니....라고 분노했다. 사실, 처음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리 탐정은 좋아하는 코난 도일 소설에 대하여 질문받자 아...그러니까 <그리고 아무도 필요없어졌다>....였나 그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던 것 때문이다. 다들 정색하고 후지사와 토시아키는 "아니? 그거 혹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말한 겁니까? 제목도 틀렸지만 그건
코난 도일 소설도 아니잖아요?" [21]라면서 왕실망하고 "
이런 양반이 왜 이 자리에 온거야?"라고 아니꼽게 대했는데 유명한 모리 탐정님이라는 소개를 받으니 다들 이렇게 대꾸한 것이다. KBS판 더빙에선 대놓고 "홈즈의 ㅎ자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왜 온겁니까?"라고 후지사와가 말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반면 코난의 이름을 듣자 "코난이라고!
코난 도일 선생 이름에서 따온 거구나!"라고 좋아하는 반응을 보인다.
마이크로프트 산장에 도착해서도 같이 차를 타면서 모리 탐정이 일절 홈즈랑 관심없다는 것에 기분이 나뻐진 셜로키언들은 구시렁거렸고 피꺼솟으로 화내던 모리 탐정을 코난이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코난 역시 골수 셜로키언인지라 "홈즈를 상대할 수 없잖아요..."라고 진정시킨다는 말이 되려 모리 탐정이 더욱 화내 그깟 소설 속 인물에게 밀렸다구! 라고 버럭거린다. 이런 모리 탐정을 셜로키언들이 그야말로 시큰둥하게 비웃듯이 말없이 쳐다봤기에 더더욱 모리 탐정은 불쾌해했다. 나중에 모리 탐정을 알고 있다. 이름만은 듣어봤다던 켄토나 아야코도 "하지만, 역시 홈즈에 견주면 당신은 떨어진다구요." 이렇게 비아냥거리는 반응이라 모리 탐정 얼굴은 더더욱 피꺼솟 된다.
핫토리도 이 자리에 나와 "나는 코난 도일보다 엘러리 퀸 소설이 더 좋은데...."[22]라고 웃으며 말하다 다들 뾰루퉁하게 쳐다보자 기겁하고 얼른 "아 그래도, 역시 코난 도일 소설이 으뜸이죠...."라고 둘러대야 했다. 덕분에 셜로키언들은 다시 흐뭇해하지만 코난만 홀로 줏대없는 게 못마땅하다는 듯 뾰루퉁하게 쳐다본다.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이나, 애초에 셜록 홈즈 팬들이 모인 모임에서 굳이 와서 모임의 목적을 대놓고 깨는 발언을 하는 것도 썩 좋은 태도는 아니다.
- KBS판 더빙에서 이 에피소드부터 하인성의 성우가 김승준에서 구자형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불명. 이후 애니맥스에서 1기 재더빙을 했을때는 이 에피소드 포함해서 하인성 역할을 김승준이 전담했다.
[1]
현충일인 관계로 연기되었다.
[2]
현실에서도 단 10권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물품이다.
[3]
KBS판 더빙에서는 이 에피소드부터 성우가 김승준에서 구자형으로 교체되었다. 애니맥스 재더빙에서는 김승준이 그대로 맡았다.
[4]
그런데 풍채는
마이크로프트 홈즈이고 콧수염은 영락없는
에르큘 포와로다. 이것저것 섞어놓은 이단이다!
[5]
에도가와 코난과 중복이다.
[6]
후에
조디 센티밀리온을 맡는다. 말할 때 잘 들어보면 조디의 억양이 들린다.
[7]
임미진과 여민정 모두
요시다 아유미를 맡았다.
[8]
요시다 아유미의 성우다.
[9]
애니판에서는 검은 실루엣만 보여줬지만 만화 원작에서는 피해자가 눈을 크게 뜨고있는 반쪽 얼굴까지 보여줘서 더 섬뜩하다.
[10]
이미 사망한 상태로 차에 태워져 절벽 아래로 추락해 차가 폭발했다.
[11]
교살 or 독살일 확률이 높다.
[12]
오키 아야코 한정. 그녀가 먼저 트릭을 풀었기 때문에 범인 입장에서는 애인이라도 살려두기에는 곤란했을 것이다. 게다가 굳이 그녀가 아니더라도 목격자가 4명이나 더 있었으니 살려두지 않아도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들은 충분히 있었다.
[13]
셜록 홈즈 시리즈를 보면 알겠지만 홈즈는 전형적인
남존여비 성향의 소유자로, 겉으로는 고객만족 차원에서 모든 여성에게 신사적이고 정중하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여성을 하등하게 여기고 깔보는 시각을 가졌다. 실제로 작중 배경인
빅토리아 시대에는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그러했다만, (당시로서는 제법 진보적이었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오너캐인) 왓슨이 보기에도 좀 별나다고 말할 정도로 유독 여성에 대한 불신과 폄하가 심했다. 하지만 그러던 홈즈가 아이린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은 뒤로는 그녀만큼은 '그 여자(The woman)'라고 부르며 예외로 삼은 것은 물론, 여성을 무시하는 모습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보헤미아 스캔들 참고.
[14]
덧붙여 아이린의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셜로키언마다 다소 의견이 갈리기는 하나, 본 에피소드에서 카나야가 그런 것처럼 '
조소했다(빈정거리거나 업신여겼다)'라고 해석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 그러니까 홈즈보다 한 수 위인 아이린이 홈즈를 농락해버렸다는 건데, 이건 과대해석 내지는 정신승리에 가깝다. 보통은 '아이린이 홈즈에는 못미치지만 지나치게 깔보던 홈즈에게 한 방 먹일 정도는 되었다'내지는 높게 쳐줘도 '홈즈와 막상막하였다' 정도로나 여긴다.
[15]
보통 1위로 꼽히는 사건은 미용실 직원이 주인에게 옷걸이를 던졌다고 직원을 죽인
사라진 흉기 수색 사건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작중 심리 묘사가 부족해서 그렇지, 내막을 제대로 파악하면 옷걸이는 어디까지나 '감정이 폭발한 계기'였을 뿐이지 옷걸이 그 자체가 살해의 동기였던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도 쌓이고 쌓였던 원한이 정말 별 것도 아닌 일로 터져서 '충동적인'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지 않으므로 충분히 현실성 있는 전개인 것이다. 반면 이 사건은 정말 다른 사정은 아무것도 없이 캐릭터 해석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죽인 거라서 정말 황당한 동기다. 물론 원작격인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는
홈즈팬들이 홈즈는 실존인물(...)이니 홈즈를 살려내라고 원작자에게 항의한 실제 사례가 있긴 하지만... 현대에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정상인이 아니란 반응이 되어버린다. 그 책 당장 회수해!
나의 아이린은 그러지 않아!
[16]
사실 카나야와 후지사와만 죽이고 대충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벌이다 욱해서 죽인 걸로 치면 될 것을, 뭔가 거창하게 판을 벌인 느낌이 강하다. 애인인 아야코를 죽인 이유이자 결정적 동기가 '사장이 이미 죽은 걸 알기에 작성하지 않은 백지 답안지를 들켜서'이긴 하나, 이럴 거면 왜 연인으로 설정했는지 의문이다. 모임에서 처음 만난 젊은이들끼리 눈이 맞아서 희희덕거리는 걸로 설정했으면 그나마 나았을지도 모른다.
[17]
원작의 암호는
알파벳을 말 그대로 '춤추는
졸라맨'으로 표현하고 깃발로
띄어쓰기를 표현했는데, 이걸 달달 외울 정도면
진짜 일상에서 필기할 때 쓴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독하다는 얘기다.
[18]
초판본을 그렇게 타고 싶지 않아서 안 풀었다고 하기에는 사장이 문제지를 줄 때 990점 이하를 맞는 사람은 이 산장에 있을 자격이 없으니 떠나라고 반협박을 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사장이 이미 죽어버려서 의미없다고 생각해 답안지를 버렸다는 식으로 변명할 수도 있었겠지만, 하필 저렇게 자신있게 대답하며 문제 푼 척을 하다가 걸렸다. 그렇더라도 문제를 풀었다고 거짓말은 했지만 죽이진 않았다는 등 억지를 쓸 수는 있지만 그냥 단념한 듯.
[19]
코고로가 추리할 때
그 꼬마는 어딘가로 사라진다는 점, 자신이 사건을 조사할 때 꼬마가 항상 근처에 있다는 점 등.
[20]
처음에는 이 사건을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히 핫토리의 입으로 냈는데 문제는 핫토리가 오사카인이라서
사투리 때문에 제대로 들켜버렸다.
[21]
원작만화에선 토시아키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닙니까? 라고 말하고 나나코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아니냐고 말하는데 애니에선 토시아키가 다 말했다.
[22]
KBS판에서는 한국에서 엘러리 퀸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인지
애거서 크리스티로 번안되었다. 애니맥스 재더빙판에서는 원판처럼 엘러리 퀸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