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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22:01:18

호조 카네토


파일:호조카네토.jpg
혈액형 AB형
키(신체) 175.5cm
체중 68.0kg
생일 12월 8일
좋아하는 것 불명[1]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여담

1. 개요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 해바라기 은행의 본점 차장이다.

2. 특징

버블경제 붕괴 이후 불량채권 처리를 위해 도입사기를 시행한 은행가. 이로 인해 주인공의 집이 압류된다. 이것이 결정타가 되어, 쿠로사키의 아버지는 일가족 참사사건을 일으킨다. 본인이 등장하기 전, "분식결산사기" 편에서 "당시의 은행은 (아래의 수법과 같이) 사기를 쳐왔다"는 식으로 언급이 되며 그 이전에도 "히마와리 은행"이란 곳은 자주 등장했다. 본격적인 등장은 미키모토가 쿠로사키에게 점차 말리는 시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버블붕괴 이후 대량으로 불량채권(채무자가 변제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채무)이 생기고 은행은 이걸 어떻게든 쥐어짜서 회수하려고 한다. 상환능력이 미지수가 된데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가 손을 써서 은행의 자회사에서 주택 담보 대출을 해주겠다. 대신 그 돈을 본 은행에 한달만 예치시켜 달라" 라고 꼬드긴다. 그리고 그 입금한 돈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빚(불량채권)을 갚는 걸로 처리해 버리는 것이다.

현실에서 보이는 꺾기의 변형인데, 그보다 수만 배는 더 악랄하다. 꺾기는 그나마 빌린 돈의 일부만 맡기고 나머지는 자기 임의대로 쓸 수나 있지, 이건 그냥 채무를 전액 제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옮기는 것뿐이고 채무자가 쓸 돈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뒤에는 은행의 자회사에서 새로 얻은 빚은 그대로 남는데다 이자가 높은 제2, 3금융의 돈을 빌리게 된 피해자들은 최소한 자식들에게 부채를 넘기지 않기 위해 자살이라도 하는 수밖에 없고, 은행은 아무런 손실 없이 불량채권을 정리하고 피해자들의 집을 빼앗아 처분한다. 하지만 당시 일본의 부동산 경기가 폭망한 상황이라 이걸로 불량채권 처리는 불가능했고, 이런 식으로 해먹은 돈이 본사에서 투자한 자본금을 넘어가자 불량채권만 잔뜩 떠안고 있는 자회사를 파산시키고 손 떼는 방법을 쓴 듯 보인다. 여기에 쿠로사키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게 아니냐고 따지자 카츠라기가 "은행도 이익을 중시하는 집단. 고객의 사정 따위는 상관없는 것이다."라고 씹어버리는 게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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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입사기로 올린 실적과 사채업자등과 쌓은 인맥[2]을 통해 불과 40세에 본점 차장으로 출세한다. 카츠라기 토시오에게 많은 정보를 얻은 듯, 카츠라기 영감이 찾아오자 90도로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3. 작중 행적

2부에서 미키모토에 이어 주인공이 상대할 흑막이다. 해바라기 은행 안에 사조직[3]을 거느리고 있고, 미키모토가 사기회사를 여럿 세워 더 큰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해왔던 것처럼 이 친구 또한 은행 돈을 융통해서 따로 각종 범죄적 개인사업체를 운영해 정치권에 바칠 뇌물을 모은다. 조카인 타카미야 히카루의 대화에서 보면 해바라기 은행을 넘어선 그 무엇이 되려고 하는 듯. 36권에서 대중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 이유가 다른 나라와의 경제 전쟁에서 지지 않을 만한 경제력, 즉 초거대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물론 표면적인 구실일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부패한 금융재벌, 대기업 회장같은 악역인데 뇌물을 통한 끈끈한 정경유착으로 검찰도 마음대로 주무른다. 상기에 언급했다시피 서민들은 그냥 죽어도 상관 없다는 썩은 인간이다.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부하가 손해를 낸 것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하다가 경찰에 알린다고 하자 바로 앞에 주저앉아서 눈을 마주보고 "지점장…. 그거 협박인가요?"라고 도리어 협박하거나, 미키모토가 최후에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자금을 끌어모으려고 협력한다는 전화를 하자 "당신의 5억은 틀림없이 회수하겠습니다.[4] 당신이 제 출세에 필요없게 된 이상, 저는 카츠라기 씨를 어겨가며 당신의 편의를 봐줄 수 없습니다. 잘 가세요, 미키모토 씨.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라면서 대놓고 배신해 버린다.

작중에 자주 등장하는 사기꾼에 비하면 은행가라 번듯해 보이지만, 지금껏 등장한 적들 중에서 양지의 권력과 음지의 술수를 의자에 앉아서 다 부릴 수 있는 사회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 주인공이 지금껏 상대해온 적과는 다르게 그는, 다름 아닌 범죄자 따위가 아니라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높으신 분들의 일원인 것. 이로서 검은 사기는 2부에 들어 본격적으로 그 성질이 변하게 된다. 인간의 무지함이나 욕망을 이용해서 사람을 등쳐먹는 소악당들이 아니라, 돈과 권력과 악법으로 국민의 고혈을 빨고 개인의 권력과 영달을 위해 나라나 사회를 좀먹는 체제와 시스템, 그것을 조종하는 대악당들이 진정한 악역으로 등장한 것이다.

사실 본격 사회파 만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검은 사기"라는 만화 그 자체는 연재 초반부터 사기의 피해자를 만드는 원인은 피의자만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도 그 중 하나임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호조는 그 지위 특성상 단순히 사기꾼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하나에 해당한다. 하지만 호조 자신이 그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사소한' 문제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즉 大를 위하여 小를 버리는 셈. 그의 영향을 받은 타카미야 히카루 역시 같은 논지를 밀고 나가고 있다.

타카미야 히카루를 통해 간접적으로 쿠로사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자신은 사기꾼이 아니기 때문에 흑로에게 먹힐 일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쿠로사키의 작업방법이 사기를 치기 위해서 먼저 작업을 걸었을 때만 통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카츠라기 영감에게 듣고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당하겠지. 쿠로사키는 키시카와 영감과의 대화에서 "그런 녀석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었죠? 저는 그런 족속을 백로라고 부릅니다."라며 숙적 인증을 했다.

자기의 범죄회사를 조사하는 사회운동가를 자동차로 치어서 협박했다가 카츠라기 토시오에게 경고를 받았다. 카츠라기의 말에 의하면 호조에겐 '표면적인 얼굴'과 '이면의 얼굴'이 있고, 이 둘이 균형을 맞춰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일련의 과정에서 이면의 얼굴이 약간 드러나는 바람에 균형이 깨졌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곡은 틈을 만들고, 틈은 파멸을 부른다…조심해라."라고 말한다.

또한 호조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돼서 쿠로사키가 히마와리 은행에서 자금을 끌어다 쓴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호조가 카츠라기에게 물어본 걸 보면 자금을 다 빼먹거나, 아니면 사회적으로 말살시키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예전에 히마와리 은행 부점장(?)이 사기를 당한 뒤 쿠로사키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긴 했지만 그가 속했던 인맥 네트워크로부터 팽당한 일이 있었다(카츠라기의 설명에 의하면 그 '살아 있는' 네트워크가 스스로 문제거리를 제거한 것이라 한다). 아마 이와 같은 과정을 겪게 할 지도 모른다.

후반에 들어 쿠로사키에게 카이프치 상사(가공거래 사기), 해바라기 은행 슈토추오 지점(대출 사기), 안젤리카회(빈곤 비즈니스 사기) 등 자신의 입김이 닿은 돈줄들을 털리고 있는 중이다. 호조 말마따나 자신은 (겉으로는) 사기꾼이 아니라서 직접적 공격은 당하지 않지만, 돈으로 돈을 만드는 수법이라 장기적으로 보면 자원이 바닥나서 망할 판이다. 미키모토가 두 번이나 경제적 침몰을 겪었는데도 없는 돈을 만드는 사기꾼으로서 오래 버티다가 범죄조직을 건드려서 순식간에 망한 것과는 반대이지만 결국 결과는 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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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나 정발된 검은사기 완결편 2권의 표지. 왼쪽 줄에서 가운데 인물이 정치인 가모 렌지로, 그 아래는 호조 카네토. 맨 위의 인물은 전 일본은행 총재인 이마데가와. 그리고 이 셋은 아주 끈끈한 정경유착을 완결편에서 계속 보여준다.
가모 렌지로(33권에서 첫 등장)라는 정치인과 연대를 맺은 것으로 보이며, 그를 통해 정경유착의 끝을 보려는 것처럼 보인다. 참고로 그의 조카인 타카미야 히카루 교수라고 쓰고 읽을 땐 썩은 엘리트도 참석. 33권에서 쿠로사키의 작업을 방해할 정도로 입김도 센 것처럼 보인다.[5] 또한 해당 에피소드에서 털렸던 가모의 사설 비서인 우라카와도 쿠로사키에게 복수하겠다고 벼르는 중.

35권에서는 쿠로사키가 자신의 그룹 중 비공식 단체 하나에 접근하여 문제를 일으키자 카츠라기가 말했던 것처럼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틈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야쿠자 인맥을 동원하여 쿠로사키를 습격하고 아파트에 불을 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요시카와 츠라라까지 말려들어 크게 분노한 쿠로사키에 의해 그 단체는 깨끗이 망해버린다. 여담이지만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알고 있던 카츠라기 토시오가 쿠로사키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호조 측에 딱히 언급을 주지 않았다는 점[6]도 생각해 볼 만하다.

36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지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바로 일본의 자금력을 키우기 위해선 초거대은행이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이것도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정치권을 비롯한 양지와 음지에서 소위 흑막이 되는 걸 원하는 걸로 보인다. 쿠로사키도 그의 장점이 "표면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다 뒤에 여러가지 연줄을 거느렸으며, 이 연줄을 필요할 때 끌어다 쓸 수 있다"고 평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낸 해결책이라는 게 그 연줄을 전부 끊어 고립시키면 된다는 것. 실제로 36권 시점까지 양지에서는 호조의 파벌에 속했던 지점장 5명 중 2명이, 음지에서는 사기 회사 2~3군데가 박살났다.[7]

그 외에 호조의 대리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는 관광회사도 있었는데, 이 회사의 데이터 중에는 호조가 메일을 보내 직접 '지시'를 내린 것도 있었다. 또한 삭제된 메일 데이터를 조합해 본 결과 다른 은행을 무리해서라도 인수하려는 내용이 있었다. 호조가 해바라기 은행을 기가뱅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이는 해바라기 은행을 약하게 만들어 다른 회사에 인수되게 하고 자신은 그 사이에서 이득을 얻는 것이 목적. 즉 파산하게 만들 수도 있는 배임 행위이기도 했기에 호조의 약점 중 하나로 밝혀진다. 그러나 은행 내부의 데이터부문 직원이 해당 메일 데이터를 없애고 쿠로사키가 은행장에게 보낸 메일을 막아버려서 한숨 돌리게 된다.

이렇게 자신이 만든 그룹이 음으로 양으로 털려나가자 CCTV 기록을 토대로 쿠로사키의 신원을 완전히 확보하게 되고, 이에 저번과 달리 차장이라는 감투를 이용해 쿠로사키가 최근에 한 작업의 돈이 담긴 통장을 직접 만들어 쿠로사키에게 탈세 혐의를 뒤집어씌운다. 하지만 사기꾼 세계의 균형을 지켜왔던, 정확히는 '그저 자신의 일이 방해받는 걸 용납하지 않았던' 카츠라기가 하야세를 보낸 덕분에 쿠로사키가 풀려난다. 그러나 이를 통해 쿠로사키와 카츠라기가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으므로 전혀 소득이 없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심할 틈도 없이 종적을 감춘 쿠로사키가 해외 브랜드를 이용해 자신이 쓰고 있던 두 가지 감투(해바라기 은행 차장 겸 개발회사 전무) 중 개발회사의 돈을 한껏 뜯어먹게 된다. 정확히는 일본에 입점하지 않은 유명 브랜드(하와이 외에는 미 본토에도 지점을 안냄)가 일본에 진출하고 싶지만 사회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제약이 많다고 하자, 개발회사 돈으로 진출을 돕는 한편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바쳐 해당 브랜드가 진출하기 쉽게 해 달라고(정식 절차를 밟지 않도록) 부탁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쿠로사키의 사기임이 드러나자 책임을 지고 개발회사의 전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며, 가모 렌지로도 사기회사를 서포트한다고 돌아다녔을테니 체면을 완전히 구기게 된다. 이 시점에서 처음으로 실눈을 똑바로 뜨고 눈빛을 내보인다.[8]

가모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신당 창설 자금 100억 엔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쿠로사키에게 대부분 조직을 궤멸당한 탓에 쓸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어서 터널 융자까지 하며 돈을 마련할 처지에 놓인다. 그리고 쿠로사키가 만든 ‘크리스털 바트 비즈니스 재팬’이라는 가짜 회사[9]에 은행 소유의 부동산과 국채를 담보로 맡기는 무리수를 써가며 돈을 빌리게 되어 결국 완벽하게 당하고 만다.[10]

본래는 담보 대신 받은 돈을 가모에게 전달하고, 재빨리 펀드로 돈을 상환해서 감사의 눈을 피한 뒤, 가모가 권력을 잡으면 가모의 뒤에 있는 이마데가와의 연줄로 재무성의 힘을 업음으로써, 설령 부정행위가 발각되어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수준의 권력을 얻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연히 쿠로사키가 만든 회사는 담보를 받자마자 증발해서 돈을 받을 수 없게 되었고, 그 동안 100억 엔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터널 융자와 횡령의 증거들이 경찰과 은행 측에 넘겨짐으로써, 결국 가모에게도 버림받고 은행 측에서 특별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다. 이후 자신의 몰락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신변을 정리한 뒤, 경찰이 찾아왔을 때도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양복까지 차려입은 뒤 순순히 체포에 응한다.

이마데가와가 가모를 보호하기 위해 뇌물 수수 혐의는 빠진 채로 기소되어 6년 4개월의 적은 형량을 받았으나[11], 카시나가 다시 수사를 진행하며 언젠가 가모와 이마데가와까지 합쳐 죄값을 치르게 하도록 벼르는 중이다.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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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편 중 호조의 과거회상에서 그의 젊은 시절[12] 모습이 스치듯 지나가는데, 주름만 없지 현재 모습과 판박이다.
[1] 특이하게도 유독 이 인물만 프로필 배경이 검은색(정확히는 야경)이다. 나머지 캐릭터(카츠라기와 하야세 포함)는 전부 하얀색이다. [2] 나중에 이누부세 하루오미가 제공해 준 호조 제국의 관계도를 보면 음지와 양지 모두 관계자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중엔 마사카즈 대학도 있는데, 작중 인물 중에 마사카즈 대학과 관계 있는 인물이 있는 걸 생각하면 복선일지도? [3] 코시바 야스시의 표현에 의하면 스터디 모임이라고 하며 일종의 이너 서클(Inner Circle, 최측근 그룹)에 가깝다. 물론 수장인 호조의 눈에 나면 곧바로 팽당한다. [4] 미키모토가 비밀자금을 일본에 숨겨놓았다고 하자 이미 그의 비밀계좌를 전부 파악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 말이다. [5] 쿠로사키가 개인적으로 연줄을 맺은 잡지기자가 있었는데, 쿠로사키가 그에게 가모의 비리 의혹을 써달라고 했다. 헌데 신문에 나기도 전에 편집장으로부터 퇴짜를 맞은 걸 보면 카츠라기 토시오가 다 파악하고 있었다. [6] 28권의 "가공거래 사기" 편에서는 쿠로사키가 호조를 노릴 지 아닐지를 판별하기 위해 어느 사기꾼을 미끼로 던져줬다. 이에 예상대로 쿠로사키가 호조까지 노리려 하자, 호조에게 거짓 정보를 넘겨 혼란에 빠트린 뒤 꼬리를 말고 도망치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았다. [7] 다만 지점장의 경우 딱 5명만 있는 게 아니라 더 있을 걸로 짐작되지만, 핵심은 그들이 해바라기 은행에서 실력자급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만화에서 나온 지점장만 해도 미나토 지점(롯폰기가 위치한 도쿄 최고의 부촌이자 수많은 대기업들이 위치), 수도중앙 지점(긴자와 아자부가 위치한 도쿄 3대 부촌으로 수많은 대기업들이 위치), 완간 지점(도쿄항의 수많은 물류기업들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는 지점), 아시야 지점(간사이의 최고 부촌) 등 핵심급 지점에 본점 감사부 주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4대 시중은행 이태원 지점장을 거쳐서 올라온 본점 핵심부서 부장이 강남점, 종로점, 인천항만점, 해운대점 지점장과 본점 감사위원과 함께 사내조직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8] 키시카와가 호조에 대해 '웃는 모습밖에 기억나지 않는 남자. 상대방의 마음에 잘 들기 위해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아는 남자'라고 평가할 정도로 감정을 숨기는데 능한 인물이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낸 셈이다. [9] 사실 크리스탈 바트 비즈니스라는 다국적 기업은 실존하는 게 맞았다. 문제는 쿠로사키가 이 이름을 빌리고 이 회사의 중역인 척 사기를 쳐서 존재하지도 않은 일본 지사를 '크리스탈 바트 비즈니스 재팬'이라는 형태로 꾸며내어 사기를 친 것 [10] 국채를 담보로 맡긴 것이 결정타였다. 다른 것은 어떻게든 조작을 가할 수 있지만 국채는 발행되는 순간부터 기록이 영원히 남기 때문에 속일 수가 없다. [11] 특별배임만 해도 평가액 60억엔과 30억엔 상당의 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는 토지 2곳에 국채 30억엔 규모를 해 먹었으니 6년 4개월이면 형량이 적은 편이다. 참고로, 한국의 배임,횡령죄의 양형 기준으로는 300억 이상의 제 5유형에다 가중요소로 피지휘자에 대한 교사(부하 지점장을 통해서 국채랑 토지를 빼돌림), 범행 수법 불량(계획적인 범행 및 금융업계 종사자의 배임, 국채를 빼돌리는 데 있어서 지능적인 방법 동원), 본인의 지배권 강화 목적(신당을 지원해 권력 확보 목적)이 존재하므로 감경요소가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 징역 7년형 이상에 속한다. 뇌물은 포함되지 않아서 배임수증재죄까지 엮이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다. 게다가, 터널융자로 마련한 돈은 업무상 횡령죄다. 실제 사례로는, 500억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회사원이 징역 12년에 벌금 150억원을 선고받았으며, 호조는 가중요소가 워낙 많아서 이 이상은 되어야 한다. [12] 90년대를 회상하는 중이었으니 2010년대 초인 작중 시점으로부터 10~20년 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