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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14:36:20

형광 물질

1. 개요2. 용도

1. 개요

螢光 物質 / fluorescent materials, fluorophore, phosphor[1]

형광 물질은 형광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즉, 전자기파를 흡수해서 가시광선, 쉽게 말해 빛을 방출하는 물질이다. 물론 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니까 빛을 흡수해서 다른 색의 빛을 내기도 한다. 형광 물질은 형광등, CRT, PDP, 백색 LED 등등에 사용된다.

물질이 빛을 내는 방식에는 크게 나눠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백열현상(incandescence)으로서, 물질을 뜨겁게 달궜을 때 빛이 나는 것이다. 이 때는 모든 원자가 빛을 낸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달구지 않아도 모든 원자는 빛을 낸다. 절대 영도 이상의 모든 물질은 가진 열에너지(분자의 진동량)에 따라 항상 특정한 파장의 빛을 방출한다. 이를 흑체 복사라고 하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은 그 온도가 섭씨 700도 미만인 경우가 많아 가시광선조차 뿜지 못한다. 대신 원적외선이나 전자파를 뿜는데, 이는 눈에 보이지 않아 빛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섭씨 700도 이상으로 가열한 물체는 드디어 가시광선을 뿜기 시작하며 흔히 이것을 백열현상이라 부른다. 이 원리를 이용한 발명품이 백열등이다. 같은 원리로 물체의 온도가 아주 높아지면 이온화 방사선도 방출된다.

다른 하나는 발광(luminescence)으로서 가열되지 않아도 빛을 내는 현상인데, 이 경우 발광 중심이라 불리는 일부의 원자만이 빛을 낸다. 형광(fluorescence)은 발광의 한 종류고, 물질의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높은 에너지 준위(들뜬 상태)로 올라갔다가 곧 낮은 에너지 준위로 내려 오면서 빛을 내는 것이다. 형광 비슷한 현상으로 인광(phosphorescence)이 있다.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들뜬 상태로 올라갔다가, 형광처럼 바로 낮은 에너지 준위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다른 에너지 준위로 이동한 후에 원래대로 내려오는 것이 인광이다. 따라서 인광은 형광에 비해 상당히 느린 현상이고, 그에 따라 빛도 형광에 비해 오래 지속된다. 대부분의 야광은 인광을 이용한다.

형광 물질은 전이 금속 화합물이나 희토류 화합물로 구성된다. 모순이긴 한데, 영어 명칭인 phosphor가 유래한 (燐, phosphorus)은 형광 물질이 아니다. 인이 빛을 내긴 하는데, 형광이 아니라 화학 반응에 의해 빛을 낸다. 그리고 한자어도 좀 잘못 명명됐는데, 인광(燐光)이라는 단어도 인(燐)과는 관련 없다.
영어 fluor가 접두사로 쓰이면 '형광'이라는 뜻을 갖지만, 정작 형광 물질 중에서 플루오린을 함유한 형광 물질은 찾아보기 어렵다. 잘 알려진 플루오린 함유 형광 물질은 형석 뿐이다. 애초 유래가 라틴어의 '흐른다(fluere)'이니[2].

형광 물질은 적절한 주 재료에 액티베이터가 추가되어 만들어진다.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구리 액티베이터가 들어간 아연 황화물과 액티베이터가 들어간 아연 황화물이다. 주 재료는 산화물이나 질소화물, 황화물, 셀렌화물 등등이다. 액티베이터는 잔광 시간을 길게 해준다. CRT 처럼 잔상이 없어야 할 경우에는 니켈 등을 첨가하여 발광이 빨리 사라지도록 하기도 한다.

많은 형광 물질은 점차로 효율이 떨어진다. 산화 등에 의해 액티베이터의 원자가가 변하기도 하고 결정 격자가 손상을 입기도 하며 원자들이 재료 속으로 확산되거나 형광 물질 표면이 주변 환경과 화학반응을 해서 변질되기 때문이다. 형광을 이용한 조명 방법의 하나인 전계 발광의 경우, 형광 물질의 수명 단축은 구동 전류의 주파수, 방출하는 빛의 밝기, 온도에도 연관이 있고, 습기도 형광 물질 수명에 뚜렷한 악영향을 미친다.

2. 용도

뜨겁지 않은 상태에서 빛을 내기 때문에 형광 물질은 빛과 관련된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1] 다만 phosphor 는 형광 물질과 인광(燐光) 물질을 둘 다 지칭한다. [2] 형석을 뜻하는 영어명 fluorite가 라틴어 fluere에서 나왔고, 플루오린을 뜻하는 영어 fluorine의 유래가 fluorite이다. 따라서 플루오린(fluorine), 형광(fluorescence), 형석(fluorite) 모두 기원이 같다. [3] 흔히 비타민C 과다 섭취에 의한 현상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비타민B2에 의한 것이다. 비타민C는 광고 등에 의해 '노란색' 혹은 '주황색'이라는 인식이 있을 뿐, 가루 자체는 흰색 결정이다. 또한 일반적인 소변의 노란 빛깔은 유로빌린이라는 요색소에 의한 것이나, 비타민B2를 영양제나 음식을 통해 과다 섭취할 경우 소변의 색이 확연히 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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