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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3:11:04

허억(슈퍼로봇대전)




1. 개요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어.

원문은 허억()으로, 국내에서 정발된 문 드웰러즈에서도 허억으로 직역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유저들이 모여 만든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의 비공식 번역에서 의미를 알기 쉽게 좀 더 직관적으로 '허구의 기억'이라 풀어썼으며, 이 표기가 가장 많이 알려져있다.

반프레스토 1980년대 말 부터 캐릭터 게임들을 양산하듯이 찍어대 바람에 동일한 캐릭터들이 해당 회사가 만든 다른 게임에 다양하게 출연하는 일은 그렇게 드문 현상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반프레스토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마사키 안도의 경우 초출한 제2차 슈퍼로봇대전과 장르도 다르고 세계관의 연속성이 아예 결여 되어 있는 히어로 전기에 게스트로 등장했다가, 바로 후속작인 제3차 슈퍼로봇대전으로 연속해서 등판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현상이 생기는데 코우지가 3차 슈퍼로봇대전 마사키에게 지금 까지 어디 다녀왔냐고 물어보자, 어디에서 게스트 출연을 했다는 식으로 개그 대사를 한다.

이후 코우지는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설명을 듣지 못 했기 때문에 마장기신 사이바스터라는 게 도대체 뭐냐고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자 마사키는 랑그란에서 마술로 만들어진 로봇이라는 대사를 치다가 갑자기 자신이 예전에 히어로 전기에서 이런 설명을 한 것 같다면서 기시감을 느끼고, 역시 히어로 전기에 같이 등장했던 아무로도 자신도 예전에 설명을 들은 것 같다고 기시감을 느낀다.

이것을 시작으로 반프레스토 게임에선 이렇게 서로 세계관이 연속되지 않는 작품들에서 같은 캐릭터들이 서로 만나면 어디서 서로 보지 않았냐고 한 두마디 씩 메타픽션적인 대사들을 많이 넣어줘서 팬들에게 화재가 되었다. 그것을 조금 더 발전 시켜서 슈퍼 히어로 작전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선 숨겨진 요소긴 하지만 류세이 다테 잉그램 프리스켄의 대화 도중 잉그램이 히어로 작전 세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각성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조금씩 시나리오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지만, 어디까지나 개그적인 부분이 메인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뜬금 없이 2012년 말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에서 이런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뜯어 버리고 이런 메타픽션적인 대사들이 사실은 과거에 자신이 존재하던 세계에서 그 수명을 다 하고 재유생 하면서 가지게 있게 된 전생할때 어렴풋이 뇌리에 남아있는 기억, 즉 허구의 기억이라는 존재로 공식적으로 명문화시켜버리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한다.

2. OG에서의 묘사

알파에서 슈우 시라카와가 알파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원래의 역사와 많이 변동 되었다는 등의 운운을 하거나, 잉그램과 류세이가 해당 설정 명문화의 첫타자로서 어느 정도 시나리오 상 영향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그 이상은 메인 줄거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하게 노선이 바뀌었고,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2년 뒤에 출시 된 슈퍼로봇대전 OG에서 해당 설정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길리엄 예거가 마사키를 보면서 충격을 받는 기존의 허구의 기억과는 다른 매우 진지한 묘사가 나오는데 이 때 마사키 안도도 길리엄에게 뭔가 기시감을 느끼면서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길리엄은 착각이라고 애써 말을 돌려 버린다. 3년 뒤에 나온 후속작인 슈퍼로봇대전 OG2에서 밝혀지지만 길리엄 예거는 히어로 전기에 등장한 본인이 시공을 이동해 왔기 때문에 원래 세계에서 본 마사키를 기억했지만, 마사키 안도의 경우에는 이게 허구의 기억의 편린이 잠시 자극 받기만 해서 완전히 떠올리지 못 했다는 차이점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후 OG1이 나오고 나서 10년 있다가 출시 된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에서 분명히 처음 봤어야 될 크로스게이트에 여러 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에 등장한 오리지널 캐릭터들인 쿠스하 미즈하, 류세이 다테, 브루클린 럭필드 등이 모두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충격적인 말을 중얼 거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돌변하기 시작한다. 해당 게이트를 직접 보지는 못 했지만 분명히 그 개념은 이미 등장했었던 슈퍼로봇대전 알파에만 나온 캐릭터들도 크로스게이트라는 단어 그 자체에는 기시감을 느끼고 슈우 시라카와가 처음으로 허구의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모놀로그에서 공개한다.

결국 마지막에 자신의 모든 허구의 기억 즉 슈퍼 히어로 작전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의 기억을 완벽하게 각성한 유제스 곳초의 입에서 이 설정은 완벽하게 설명되게 된다. 세계의 멸망과 신생을 일대겁[1]이라 표현하고 그 세계의 주민들도 재유생이란 일대겁을 거쳐 똑같은 모습, 기성, 능력을 지녀서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작 중의 예시로서 마사키와 슈우를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하였다. 거기에 만약 재유생의 실감이 있다고 느끼면 그 자는 그 모습으로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이 때 부터 유제스는 과거 다른 세계(게임)에서 만난 캐릭터인 류세이 다테를 단순히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 기억하고 있다라 묘사한다.

이렇게 재유생을 거친 자들은 전생과 관련된 것을 목격했을 때 어느 정도 기시감을 느끼기도 하며 극히 일부의 경우는 기시감을 넘어 어느 정도 기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런 기억을 가진 자들은 이런 전생의 기억을 '허구의 기억'이라 표현한다. 2차 OG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자들은 유제스와 슈우가 있고, 잉그램 또한 그런 숙명을 지니고 있었지만 OG세계에서는 미처 허구의 기억을 떠올리기 전에 소멸하였다.
그래서 유제스 같은 경우에는 작중 전투시 대사나 이벤트 대사를 보면 대놓고 '전생의 싸움에서 너희들 주변의 세계보다 여기가 좁다'라고 하거나 동포의 수가 줄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여러 애니메이션의 크로스오버인 알파 보다 OG 세계 쪽이 훨씬 인물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3. 예시

3.1. 마사키 안도

3.2. 슈우 시라카와

3.3. 유제스 곳초

3.4. 잉그램 프리스켄

3.5. 길리엄 예거

3.6. 기타

아무로 레이, C.C는 판권작 인물들이지만 각각 아무로는 3차에서 마사키가 설명해주는 마장기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디서 들은적 있다고 기시감을 느끼거나 제4차에서 길리엄을 알아보면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으며 슈퍼로봇대전 30에서 C.C가 어드벤트를 보고 이름만 들은 것 같다며 말한다. 여타 OG에 등판하는 모든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크고 작은 허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지만, 일단은 알파, Z 쪽에 등장한 인물들이 가장 많은 기시감을 느끼는 것 이 사실이다.

4. 여담

윙키 시절 하청을 받아서 만들던 사카타 마사히코가 대사를 쓰다 보니 자신이 모두 담당한 히어로 전기 제3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마사키와 아무로 레이가 모두 등장하는 것에 그냥 재미로 추가한 대사였던 것을 테라다 타카노부가 감동이라도 받았는지 자신이 오마쥬 하듯 만든 슈퍼 히어로 작전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 판을 키우기 시작, 기어코 OG에서는 공식적으로 명문화까지 시켰다.
[1] 불교의 용어로서 아주 긴 시간을 의미하는데, 세계가 탄생한 뒤 소멸하기까지의 과정을 성겁, 주겁, 괴겁, 공겁. 즉 사겁으로 나누고 그걸 모두 합친 시간을 말한다. 작 중에서도 리슈 토고가 친절히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