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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6:15:44

허서리 소닌

강희제 보정 4대신
허서리 소닌 구왈기야 오보이 나라 수크사하 니오후루 어빌룬

ᡥᡝᠰᡝᡵᡳ ᠰᠣᠨᡳᠨ, [ruby(赫舍里 索尼, ruby=Hè shě lǐ suǒ ní)](혁사리 색니), 1601년~ 1667년

1. 개요2. 상세3.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청나라 개국공신으로, 강희제가 재위할 때 보정대신으로써 구왈기야 오보이(瓜爾佳 鰲拜, 과이가 오배), 나라 수크사하(納喇 蘇克薩哈, 납란 소극살합), 니오후루 어빌룬(鈕祜祿 遏必隆, 뉴호록 알필륭)과 함께 국정을 운영한 인물이며, 또한 그의 셋째 아들 허서리 송고투(赫舍里 索額圖)는 강희제를 충실히 보필했으나 죄를 지어 사형당한 권신이고, 그의 장손녀이자 송고투의 조카 강희제의 황후인 효성인황후 허서리씨(孝誠仁皇后 赫舍里氏)이다.

2. 상세

팔기군 중 정황기(正黄旗)에 속한 인물로써, 아이신기오로 누르하치가 재위할 때부터 부친 허서리 쇼세(赫舍里 碩色)와 친척들로부터 만주어, 몽골어, 중국어를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숭덕제 치하에서 많은 공을 세운다.

1643년 숭덕제 사후 아이신기오로 도르곤 만주족 관습이던 형제 계승을 내세워 청태종의 장남인 아이신기오로 후거(ᠠᡳᠰᡳᠨ ᡤᡳᠣᡵᠣ ᡥᠣᠣᡤᡝ, 愛新覺羅 豪格)와 제위를 다투었지만, 둘의 세력이 비슷해 소닌을 불러 조언을 구했다. 소닌은 숭덕제의 여덟째 아들이자 효장문황후 보르지기트씨의 아들인 풀린을 황제로 세우도록 하니, 그가 순치제였다. 순치제의 나이는 당시 겨우 6살이였기 때문에, 처음에 도르곤은 사촌 아이신기오로 지르갈랑(ᠠᡳᠰᡳᠨ ᡤᡳᠣᡵᠣ ᠵᡳᡵᡤᠠᠯᠠ, 愛新覺羅 濟爾哈朗)과 함께 좌우섭정왕이 되어 순치제를 보필하는 역할을 맡았고, 순치제가 정식으로 즉위하자 지르갈랑을 몰아내고 단독섭정왕이 되어 죽을 때까지 비선실세로 군림한다.

1650년 도르곤 사후 순치제가 권력을 잡게 되자 그를 적극적으로 보필하였고, 효장문황후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하여 그의 신임을 얻고 청나라 조정을 관장하는 내무부총관(內務部總官), 영시위내대신, 감국대신 등을 역임하며 청나라 조정에서의 주요 인물이 되었다. 순치제가 애첩 효헌단경황후 동고씨 사후 정치에 뜻을 잃자 오보이, 숙사하, 어빌룬과 함께 국무를 대신 처리하고, 순치제 사후 그의 셋째 아들인 현엽을 제위에 올리니 그가 강희제이다.

강희제 재위 초기부터 보정대신으로서 그와 효장문황후를 많이 도왔으며,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자만에 빠진 오보이를 견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 병치레가 잦았기 때문에 오보이를 잘 막아내지 못하고, 1667년에 67세의 나이로 자연사한다. 그의 사후 오보이를 견제하고 강희제를 보좌하는 일은 셋째 아들인 허서리 송고투가 맡게 된다.

3. 대중매체에서

2001년에 방영된 드라마 강희왕조에 등장한다. 순치제가 아끼는 후궁이 죽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불교에 귀의하려 하자 이를 적극적으로 말리려는 강직한 모습을 보였다.

강희제가 즉위하고 보정대신으로써 다른 일파인 오배와 소극살합의 편을 들지 않고 오직 효장태후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는 등 소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지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오지 않았고, 오배와 소극살합이 알력 다툼을 할 때마다 병이 재발한 척 하며 회피하는 노회한 연기도 선보인다.

이후 자신의 손녀를 효장황후에게 소개하여 강희제와 혼인시키고 자신은 태국구가 되었으며[1], 강희제에게 직접 친정할 것을 주장하여 이를 관철시켰다.

그러다 그동안 일부러 꾀병을 부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진짜로 지병이 재발하였으며, 강희제에게 나라에 큰 우환인 오배와 오삼계를 차례로 천천히 제거하라고 했고, 아들 색액도에게는 "우리 색가(索家)는 살아서는 청나라의 신하이고, 죽어서는 청나라의 귀신이니 평생 온 힘을 다해 황제를 보필하라"[2]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후 강희제가 종종 색니를 언급한다.
[1] 이 때문에 색니가 대대적으로 축하 연회를 열었을 때 하객이 "다 죽어가던 노인네가 하루아침에 살판 났다"고 수군대는 장면도 있다. [2] 정작 색액도는 후에 강희제를 시해하고 태자 윤잉을 부추겨 황제로 만들려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르다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