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気
1. 개요
합기(合気).무술, 무도 용어로서 상대의 신체 자유를 뺏는 기술, 또는 그러한 몸을 쓰는 방법을 뜻한다.
한국말로는 합기(合氣)라고 읽고[1], 일본말로는 아이키(合気)라고 읽는다.[2]
2. 설명
합기(合気)란 일본에서 시작된 무술의 개념 중 하나이다. 자신의 신체 일부가 상대에 의해서 구속당했을 때, 신체를 효율적으로 써서 힘을 낸뒤 상대방의 중심(밸런스)을 무너뜨리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몸을 쓰는 방법[3]이다.[4] 중국 무술에서의 발경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합기의 기술적 배경은 과거 사무라이들 사이의 칼을 찬 상태에서 시작되었다.[5] 사무라이들은 일상적으로 칼을 차고 다녔는데 서로 가까이서 시비가 붙었을 경우 상대가 발도하지 못하도록(칼을 뽑지 못하도록) 손목을 잡는 경우가 있었다.[6] 자신의 손목의 구속을 풀고 손을 자유롭게 해야 칼을 뽑을 수 있었지만 상대가 손목을 약하게 잡을리는 만무했다. 또한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손을 뿌리치는 것을 넘어 상대를 흔들리게 하는 것도 중요했다. 즉,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려 하였다.
인간은 중력을 거스를 수 없고 그 중력에 무게중심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면 운동능력이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무술에서 역시 중심을 잃으면 안 되고 역으로 중심을 잃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을 잡힌 사무라이가 훈련된 합기의 움직임으로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상대의 손바닥[7]에 집중적으로 효과적인 힘을 전달하면, 상대는 흔들리게 되고 밸런스가 붕괴되어 넘어트리기 쉽다. 그 다음엔 칼을 뽑아서 베거나 관절을 꺾거나 타격을 가하면 된다.
그렇다면 합기를 가능하게 하는 힘의 집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인간은 힘을 내야지 운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팔을 드는 동작을 취할 때 어깨근육과 이두박근과 삼두근이 사용된다. 이것이 운동시에 일반적인 근육활동이다.
합기를 한다는 것은 위의 근육활동보다 더한 운동량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인 힘의 강화는 그 해당근육의 근섬유를 굵게 하거나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합기의 의한 힘의 강화는 팔과 어깨 근육만이 아닌 가슴 안쪽, 등, 허리, 하체의 일부분까지, 해당운동에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다른 부위의 근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특정운동에 통합시킨다는 것이다. 합기에서의 가장 중요한 근육이 코어 근육이며, 합기 유술을 수련했을시 코어 근육이 집중적으로 단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8]
이것을 합기에서는 합기의 몸을 만든다고 표현한다. 즉, 합기올리기[9]에서 상대에게 손목을 잡혀 구속당했을 때 이두근이나 어깨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하체에서 부터 신체 중심의 힘(코어, 등)까지 구속당한 자신의 양 손목으로 집중시켜, 상대의 손바닥을 통해 상대의 신체 중심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이런 것이 가능한 몸을 '합기의 몸', '합기체'라고 부른다.[10]
합기체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탈력'이다. 탈력이란 몸의 힘이 쑥 빠지는 것을 뜻한다. 탈력은 우리가 어떤 운동을 행할 때 불필요한 근육의 힘을 정확히 빼고 필요한 근육만 수축시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살아오면서 나의 신체와 근육의 사용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해 나름대로 근육사용법을 무의식적으로 습관화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근육의 습관화가 원래 우리가 가진 근육의 효율적인 사용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에 반해 합기는 허리의 힘과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전신의 힘을 영민하게 이용한다. 게다가 이런 힘은 알아차리기도 힘들다. 상대를 향해 칼을 찌르거나 주먹 등을 내지를 때, 또는 상대의 손목을 비롯한 신체를 잡을 때는 자신의 온 신경이 그곳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그 때 갑자기 다른 곳에서 뜬금없이 상대의 힘이 들어 온다고 생각해 보라. 합기계열 무술인 대동류 합기유술이나 아이키도의 우케(기술을 당하는 사람)에게 왜 제압당하냐고 물으면 "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합기란 상대의 구속이라는 힘의 침투를, 자신의 효율적인 힘의 전달과 집중을 통해[11] 상대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무력화 시킨뒤 던지거나 관절을 꺾거나 하면 된다. 만약 이런 과정 없이 그냥 억지로 관절을 꺾거나 하면 그건 유술일 뿐 합기유술이 아니다.
합기 계열 무술은 아니지만 유도에서는 상대를 메치려면 일단 지웃기를[12] 통해 상대의 중심을 흩뜨러 트려야 한다. 인간은 중심을 잃으면 중심을 잡으려고 하지 다른 어떤 행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즉, 유도에서는 지웃기 후 메치기를 하는 것이다. 합기유술 역시 먼저 합기를 통해 상대의 중심을 흩뜨러 트린후 던지거나 관절을 꺾거나 한다. 이래서인지 합기를 지웃기의 개념으로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니다. 다만 지웃기와 합기는 실질적인 방법은 다르다. 유도의 지웃기는 물리학적으로 몸의 무게 중심을 빼앗은 뒤 기술을 건다. 스피디한 몸의 이동과 완력으로 상대 몸의 이동을 한순간 멈추고, 주로 상대 하반신의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 합기는 상대 상반신의 각 관절(손목, 팔꿈치, 어깨)의 구조와 기능을 이용하여 힘을 한곳에 집중해, 상대방의 어깨를 한순간 띄워서 중심을 빼앗는다.[13]
대동류 합기유술이나 아이키도[14] 같은 합기계열 무술의 특징은 이러한 합기의 체득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15]
관련 도서[16]
일본 본토에서의 합기에 관한 여러 연구서들[17]
2.1. 예시
유튜버들이 직접 체험하러 간 모습.
자세히 보면 손목이 살짝 위로 갔다가 아래로 내려간다. 상대의 근육에 신장반사를 일으키는 게 핵심이다.[18] 상대가 자신을 잡았을 때 순간적으로 힘을 빼서 신장반사를 일으키면 상대는 중심을 잃게 된다. 자신의 전완근과 신체가 경직된 상태가 아닌 탈력 상태여야 상대방에게 신장반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단순한 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중심[19]으로 상대의 중심을 통제 하는 것이다. 서로 톱니바퀴 처럼 맞물린 상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연결된 상태이므로 자신이 움직이면 상대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팔은 그냥 힘의 통로일 뿐이다.[20] 이런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합기는 상대방이 자신의 몸이나 손목 등을 단순히 살짝 잡고 있기만 한 이완된 상태 에서는 잘 안 걸리고, 상대의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잘 걸린다. 즉, 상대가 힘을 줘서 말 그대로 자신을 못 움직이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세게 구속하면 할수록 더 잘 걸린다. 상대가 단순히 자신의 손목을 잡고만 있다면 잡힌 팔을 움직여도 상대의 팔만 흔들거리겠지만, 상대가 세게 잡아 경직된 상태라면 잡힌 팔을 움직였을때[21] 상대의 몸 전체(중심)가 움직인다. 힘겨루기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합기는 과거 무사들이 서로간의 힘겨루기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릴까 하는 고민 속에서 탄생하였다.[22]
3. 하는 방법
합기는 사람마다 설명이 다르다. 아래는 여러 설명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합기의 방법[23].
신장반사란 인간의 근육이 외부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생각하지 못한 위험을 느낄 때, 대뇌가 아닌 척수신경의 명령에 의하여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생리학적 현상을 말한다.
신장반사가 일어나려면 기술을 거는 사람이 기술을 당하는 사람에게 그 때까지 느끼지 못했던 운동현상을 일으켜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지진에 땅이 흔들리면 주저앉거나, 몸이 흐물거리거나, 근육이 놀라 몸이 툭 튕기는 등의 다양한 신체 반응을 보인다.
합기를 거는 사람은 상대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구조를 만들고, 탈력을 통하여 상대방의 몸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24]
1. 자신의 손목이 잡혔을 때 손목이 팽창한다는 느낌으로 힘을 준다.[25] 이렇게 하면 손목에 힘이 들어가며 수축 능력이 강화된다.
2. 손목에 준 힘을 100이라고 하자. 그런 다음에 약간의 힘을 더 준다. 이것을 120이라고 하자. 그러면 상대방도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120의 힘을 주게 된다.[26] 상대방의 근육이 자신의 근육과 동시에 연동되어 120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감각 수련이 중요하다.
3. 상대가 120의 힘을 주었다는 걸 손목의 근육을 통해 파악한 순간 손목의 힘을 완전히 빼서 0으로 만든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은 힘이 빠진다.[27] 이때 상대방을 내 쪽으로 끌어오는 느낌으로 둥글게, 삽질을 하는 것처럼 팔을 올린다.[28]
이렇게 되면 상대는 힘이 빠졌고 나에게 중심을 뺏긴것이다. 쉽게 말하면 상대는 이미 중심을 잃었고 단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나에게 기대고 있는 셈이다.[29] 힘을 빼는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하다.[30]
이 상황에서는 쉽게 던질 수 있게 된다. 상대는 나의 팔에 기대고 있으니까 그 팔을 치워 버리거나 또는 옆으로 움직이거나 하면 상대는 중력에 의해 알아서 넘어지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정리하면 100-120-0의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이고, 이 원리는 근육의 생리학을 이용한 것이다. 합기올리기
합기를 거는 사람이 힘을 가했을때 당하는 사람이 버티면 합기를 거는 사람는 힘을 더 가한다. 그러면 당하는 사람 역시 본능적으로 더 힘을 가해서 버티게 된다. 이 순간 합기를 거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근육과 손바닥의 근육을 이완한다. 거기에 동조 해서 합기를 당하는 사람도 근육 이완이 일어나는 것이다. 근육이 이완 되면 자세를 유지 하는 능력이 상실 된다. 즉, 상대의 힘을 빼는 것이다. 합기를 당하는 사람의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완 되게 만드는 것이다.
합기를 '스위치 끄기' 라고도 표현한다. 대동류 합기유술의 달인 사가와 유키요시의 합기는 마치 스위치를 꺼서 전등을 끄듯이 ‘상대방의 힘을 순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증언에서 나온 말이다. 합기를 당하는 사람은 순간 ‘이건 뭐지’ 하며 의아 하면서 넘어간다.
이것은 연습 정도에 따라서 그 교묘함의 차이가 당연히 있고[31], 90살 정도까지 평생을 합기 수련에 바쳤던 사가와 유키요시의 경우에는 일반인들 눈에는 마치 ‘마술’과 같이 느껴졌을 것이다.[32]
인간의 근육은 수축과 이완의 단계가 있는데 이완을 잘 시키려면 근육을 더 수축한 다음에 힘을 빼면 이완이 잘된다.
상대를 잡은 뒤 이 타이밍에 절묘하게 맞추어서 힘을 120으로 주었다가 0으로 힘을 빼는걸 반복 하는식 하면 상대가 순간적으로 힘이 빠져서 힘을 쓰지 못한다. 또 힘을 쓰려고 하면 다시 100-120-0을 행하는 것이다. 아이키도의 달인 시오다 고조는 이것을 상대방의 근육 움직임에 맞추어 계속 행하여 거구를 제압하기도 하였다. #[33]
과거에는 스포츠 과학이 없어서 합기 같은 감각적인 깨달음들을 제자들에게 설명하기가 애매하여 그냥 기의 힘이라는 둥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었다.[34] 당연하게도 신비로운 의미에서 기의 힘이나 초능력 같은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35]
3.1. 탈력
합기(合気)란 자신의 신체 일부가[36] 구속당했을때 신체를 효율적으로 써서 상대방의 중심(밸런스)을 무너뜨리는 것을 뜻한다 했다. 또한 힘을 내는 방법 혹은 몸을 쓰는 방법이라고 말했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대를 제압함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바르게 쓰는 방법에 맞추어졌다는 점이다. 힘을 바르게 낸다면 상대가 제압딩하는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게 된다. 상대방이 제압당하는 것은 나 자신이 제대로 힘을 쓴 결과일 뿐이지 선후가 바뀌면 안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생각만을 머리속에 넣고 기술을 사용하면 오히려 더 제압이 안 된다.[37]예를 들어 상대에게 손목을 잡혔을때 상대의 손을 꺾으려면 일반적으로 손목이나 팔의 힘만을 사용하려고 할것이다. 하지만 수련기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팔, 어께, 목을 넘어 등, 허리, 골반 같은 코어의 힘까지 의식할 수 있게 된다.[38] 상대의 손을 뿌리치며 꺾을 때 단순히 손목의 힘뿐만 아니라 허리의 힘을 등,어께,목까지 힘의 라인을 의식할수 있게 되고, 이 힘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다면 이 상태가 올바르게 힘을 내는 방법이고 몸을 제대로 쓴 것이다.[39] 한곳에 모은 힘을 상대의 중심까지 전달 하여 상대를 무너 뜨리는 것이다.[40] 결국 역설적으로 손목을 잡혀도 손목을 별로 안 쓰고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해야 상대를 꺾을 수 있다.[41] 단순히 손목의 힘으로만 상대를 꺾었다 해도 그건 그냥 흉내내기일 뿐 합기가 아니다. 대동류의 달인인 사가와 유키요시 역시 합기 유술을 형태(동작)만 따라하는 게 가장 나쁘다고 말했다.
물론 힘을 바르게 사용해도 체급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면 당연히 제압이 힘들다. 힘을 낼 수 있는 규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42] 하지만 합기란 상대방의 근육에 신장반사를 일으키는 행위다. 이는 힘으로 버티기가 대단히 어렵다. 합기를 힘으로 버틸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못 버티면 힘을 준 만큼 더 크게 넘어간다.[43]
4. 합기와 호흡력
대동류의 창시자 다케다 소가쿠는 '합기란 어디까지나 기술'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그의 제자들 역시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대동소이한 입장을 유지한다.반면, 아이키도의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다케다의 제자이면서도 종교인이 였기 때문에 '합기'라는 용어에 '세계와 화합하는 길, 삼라만상의 활동과 조화, 합기는 사랑이다'[44]라는 철학적 의미로 말했다.
각각의 제자들 회고록을 살펴보아도 다케다 소가쿠는 오직 기술에 관한 이야기만,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종교, 철학에 관련한 이야기만 줄창 하였다고 한다. 또한 두 명 모두 '기술에 대한 설명은 극히 꺼렸고 알아서 훔쳐가라는 식.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아이키도를 창시하면서 기존의 '합기'라는 용어를 철학적인 분야로 치환하고, 기술적인 분야에서는 '호흡력'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 합기>
대동류 합기유술에서의 합기는 상대의 힘에 힘으로 대응하지 않고, 상대의 '기'(공격의 의지, 타이밍, 힘의 진로(매개체) 등을 포함)에 자신의 '기'를 맞춰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것 같은 기법군과 그 원리를 지칭한다. 특히 “합기의 기법”이라고 불리는 것은, 기술을 당하는이가 기술을 거는이의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팔꿈치가 올라가 겨드랑이가 열려 균형을 잃고, 뒷꿈치가 들려 올라가 발끝으로 서게 되고, 잡았던 손이 떨어지지 않게 되며, 또한 허리와 무릎이 당겨져서 덜커덕하고 넘어져,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후방으로 날아가게 되는, 혹은 손가락 한 개로 다다미에 바짝 눌려 붙여진 채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등등의 현상이라고 알려졌다.
아이키도에서의 합기는 상기의 사정 등에 입각해 "다른 사람과 싸우지 않고, 자연과 우주의 법칙(=기)에 화합하는 것에 의해 이상의 경지를 실현한다." 하는 정신이념을 포함하는 것이 되었다. (모리헤이는 합기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대동류의 기법적인 합기에서 부터, 아이키도의 몸기술[45]에 있는 입신, 전환, 회전을 통해 기술이 들어가는 타이밍, 상대에게 잡혔던 부분을 벗어나서 상대와 일체와 하는 감각 등등, 상대와 자연의 물리법칙과의 조화, 혹은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우주의 법칙'과 화합을 도모하려고 하는 것 등, 기법에서 이념까지 넓은 의미로 '합기'라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었다.
< 호흡력 >
"호흡력"은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자신의 무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탄생시켜 만들어낸 말이다. '합기'를 모리헤이 자신의 주관을 통해 표현했던 것이다. 아이키도에서 “합기”가 기법적인걸 넘어 이념적인 의미에서 넓게 사용되고 있는 것에 반해, '호흡력'은 주로 '기술의 근원이 되는 힘'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단, 이념적인 면에서도 '호흡', '호흡력'이 사용될 때는 있으며, 양자의 차이가 항상 명확하진 않다.[46])
호흡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힘을 가리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이 있다. 모리헤이는 제자들에게 아이키도의 이념, 이치를 설명할 때, 오래된 기록의 인용과 신도용어의 사용을 많이했고, 난해하고 추상적인 표현이었기 때문에 후대에 여러 해석들이 분출되게 되었다. 가령, "전신의 힘을 합친 것이다.", "근육, 힘줄의 힘이다.", "기의 힘이다.", "실제의 호흡과 같은 자연적이고 무의식적인 힘의 사용법이다." 등등 의견은 여러 갈래로 복잡다단하다.
합기와 호흡력은 몸집이 작은 노인이 얼마 안되는 움직임으로 강인한 성인 몇 명을 공기놀이 하듯 간단하게 던져버리거나 눌러 버리는 불가사의한 기술, 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일반적으로 유포되어, 잠시동안 괴상한 사람으로서 의심을 받았던 일이 많았다.
합기, 호흡력을 구체적인 기법원리로서 해명하기 위해서, 탈력(힘을 뺀 상태), 체중이용, 중심이동, 배/허리부분의 심층분석, 지렛대의 원리, 착각(착시)와 반사의 이용, 심리조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시도된다. 또한, 대동류 합기유술의 합기와 아이키도의 호흡력이 동일한가 다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뉜다.
하지만
1. 탈력(힘을 뺀 상태)이 합기와 호흡력을 발휘하는 조건이라는 점
2. 자세와 호흡을 중시
3. 배꼽 및 코어의 의식을 중시하는 점
등에 있어서는 각파의 견해에 공통성이 있어 보인다.
5. 합기 관련 어록
5.1. 대동류 합기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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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소가쿠[47]
"합기란, 상대의 힘을 빼고, 저항을 무위로 돌리는 기술이다.[48] 합기는 기본적으로 그 손을 활용, 단련 시키지만 오의(奧義)에 이르면 전신이 합기 자체가 되고 몸 전체의 움직임이 합기 던지기의 자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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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와 유키요시[49]
"나는 뭐 기라든지 최면술이라든지 그런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극히 간단한 역학(力學)이지요. 자신의 손발이나 몸이 상대방에게 닿았을 때 내부 근육의 작용으로 상대방의 힘을 빼는 그것이 합기인 것입니다. 합기유술을 형태만 따라하는 게 가장 나쁩니다. 실제로는 전혀 쓰지 못하게 돼버려요. 변화가 중요합니다. 내가 지도하는 게 그런 거지요. 하나의 대표적인 형태를 가르치면서 임기응변하며 변해 갑니다. 또한 합기는 오직 무술 수련으로 터득되는 것으로 명상이나 참선 등과 같은 정신 수련법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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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마루 케이세츠[50]
"합기란 것은 신근(伸筋)을 사용하여 상대를 무너뜨리는 '기술'로서, 그 원리는 모두 합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気)라고 부르는 것은, 이 신근의 힘을 지칭하는 것이며, 신비적인 의미로서의 '기의 힘(気の力)'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신근의 작용은,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힘을 쓰고 있다'는 의식이 들지 않기 때문에, 착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의 힘'이라고 부를 뿐입니다. 아이키도에 있는 호흡력은 신근의 전달력을 뜻합니다. 전신의 힘을 한곳으로 집중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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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가츠유키[51]
"대동류의 기술은 5개의 기본(예의, 시선, 호흡, 간합, 잔심)을 습득하여, 합기를 이용한 지웃기(崩し, 쿠즈시)가 더해져서 완성됩니다. 유술의 지웃기와 합기를 이용한 지웃기는 서로 다르며, 반드시 합기=지웃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처음 단계에서는 '지웃기'라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상대의 허를 찔러 무너뜨리는 것도 있지만, 합기에 의한 지웃기는 상대가 닿는 순간에 무너뜨려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본의 습득이 필수불가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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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하카루[52]
"합기를 걸고, 합기의 기술을 행하려면, 관절기에서 요구되는 힘, 기술, 요령 등은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즉, 합기의 기술과 관절기는, 기술의 원리가 전혀 다르며,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양쪽의 술리는 대극(対極) 관계에 있다고 보아도 됩니다. 따라서, 관절기의 수련을 어느 정도 쌓은 후에라도, 그것만으로는 절대로 합기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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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유스케[53]
"말이나 문장이 아니라, 실기(実技)를 통해서만 전해지는 것으로서, 정의를 한다든지, 책에 쓴다든지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각각의 개성이 있듯이, 수업 과정에서 그 사람의 개성이나 특징을 보아가며, '이것을 뻗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등의 부분에 중점을 두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저와는 다른 합기를 몸에 익히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이 본래 가진 맛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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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타케시[54]
"합기란 집중력이 아니라, 접촉에 의해 상대를 무저항으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접점에서 기를 발하여, 단전에서 발까지 전해지도록 하여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다음은 던지든지 쓰러뜨리든지 이쪽 마음대로입니다. 스승인 마츠다 토시미에게서는 '힘을 넣지마라'고 배웠습니다. 선생의 손을 잡을 때의 감촉을 기억하면서, 그 다음에 스스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몸에 익히는 것입니다. 제 경우는 30년 정도 걸렸습니다."
5.2. 아이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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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시바 모리헤이[55]
"움직이면 기술이 태어난다. 이 길에서, 당신은 우선 하늘에 드리워진 다리(天の浮橋)에 서야만 합니다. 하늘에 드리워진 다리에 서지 않으면 합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합기 역시, 또한 하늘에 드리워진 다리에 섬으로써, 사물이 태어나고, 그것을 타케무수 아이키, 즉 무산합기(武産合気)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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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다 고조[56]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하는 욕구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머리로 판단하여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오감(五感)의 반응을 총동원하였을 때 비로소 자유로이 몸을 놀리는 게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의 공격이 무엇인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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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미노루[57]
"합기의 기는 '하고자 하는 마음', 즉 투지(闘志)입니다. 투지와 투지가 맞부딛히는 겁니다. 이것이 아이키도라고 생각합니다. 기는 강한 것이 있으면 약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수련에 의해 강하게 되는 겁니다. 제 도장에서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입문합니다만, 수련이 진전되면서 도장에서의 태도도 바짝 조여지게 됩니다. 즉, 하고자 하는 마음이 나오게 됩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련에 임하게 됩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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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마사타케[58]
"아이키카이(합기회)는 아이키도를 국내외에 보급하는 중심단체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합기라는 용어 자체를 특별히 특정하여 정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키도는 경기체계를 갖추지 않으며, 약속 수련, 형(型) 수련을 통해 몸을 단련하는 동시에, 상대와 조화하는 마음을 단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련을 통해 누구라도 이미 지니고 있는 합기를 배양하여,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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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모리히로[59]
"아이키도는 원래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서, 선생이 전수한 합기를, 현재 정확히 전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지금 대다수의 아이키도인은, 합기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선생이 전수한 수련을 게을리 하고 있다. 그래서는 합기를 얻기란 불가능합니다. 합기는 본래 누구라도 이미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올바른 형태의 수련을 통해 발휘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형태의 수련을 반복함으로써 습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합기를 얻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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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히토시[60]
"합기를 얻기 위해서는, 이치를 따르는 것과 몸에 따른 것이 있습니다. 어느 쪽도 합기라는 답을 구하고 있긴 하지만, 2차대전 종전 후의 새로운 유파의 대부분은, 과정을 생략하고 이치만 따져서 답을 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와 달리, 기본동작 및 지도수련 등의 과정, 몸을 사용한 수련을 통해 합기를 습득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합기는 반드시 신비한 것이 아니라, 적과의 간합이나 살기를 느끼는 것 등도 합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6. 대중매체에서
켄간 아슈라에서 표현되었다.
바키 시리즈, 군계, 권아[61] 등에서도 합기가 나온다.
시나코이에서는 검술 대결속에서 나온다.[62]
주술회전에서도 무기술의 근접 전투에서 나온다.
7. 합기계열 무술
[1]
다만, 주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한국 합기도 도장들은 합기의 개념이나 방법이 남아있지 않으며, 대분분 국내 합기도 관장들은 합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2]
일본의
아이키도나
대동류 합기유술에서는 확실하게 합기를 언급하며 수련 목표로 삼는다.
[3]
힘을 올바르게 내는 방법
[4]
합기에 당하는 사람이 기상천외한 자세로 흐물거리거나 몸이 반사적으로 툭 튕기는 경우도 있는데, 몸의 중심을 잡아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다.
[5]
원래 칼과 칼이 대치하여 그 기세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밀리지도, 밀지도 못하는 상태를 지칭하던 단어였다. 특히
오노하일도류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류 검술에서 나온 용어이다 보니 검술 관련 서적에는 꽤 보이던 단어였는데, 최용술의 제자이자 현 정기관의
임현수 관장은 합기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검도 서적을 뒤지던 중 합기라는 글자에 충격을 받고,
거합도를 수련하였다). 대동류의 창시자
다케다 소가쿠는 10대 후반 무렵부터 무사수행으로 전국을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녔으며 검술의 대천재였다. 검을 치켜 올리거나 내리는 과정에서 코어나 전완, 손목의 힘이 배양된다. 다케다 소가쿠가 잘했던 기술은 검으로 상대의 손목을 노려서 치는 것, 그것도 한 손으로 잡고 하는 손목 치기였다. 때문에 유달리 강한 스냅과 힘을 전달하는 손목의 능력(감각)과 검술 수련을 통해 단련된 코어의 힘이 유술에 활용 되었을때, 합기의 기술을 깨달았고 대동류 합기유술을 창시했다고 보는 것이다.
[6]
당시의 실전이란 지금 같은 맨손 싸움이 아니라 칼 싸움이 였다. 주먹질이나 발차기 따위 해댔다간 칼 맞고 죽는 시대였다. 그래서 손목을 잡아 칼을 못 뽑게 하려 하고 그것을 뿌리 치려는 상황이 나왔다.
[7]
자신과 상대와의 접촉부위
[8]
이외에도 코어 근육은
주짓수,
레슬링,
유도,
씨름 등 유술 계통의 무술에서 매우 중요하다. 합기란 뭔가 신비한 것이 아니다. 크게 보면 여러 그래플링 무술에서 활용된다. 흔히 타 그래플링에서 설명하는 구조나 중심,프레임 같은 것들이 합기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이러한 합기의 일부 개념은 레슬링, 삼보뿐만 아니라 주짓수에서 실력 좋은 브라운, 블랙벨트들이 스윕, 이스케이프, 리커버리 할 때, 심지어 무에타이 선수들이
빰 클린치 공방할 때까지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선수들은 서로 신체를 부대끼는 수 많은 스파링을 통해 몸 쓰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체득하여 쓰는 것이다.
대동류 합기유술이나
아이키도에서는 합기의 개념화를 시도했을 뿐이다. 물론 개념을 알고 쓰는 것과 무의식적으로 쓰는 것은 숙련도의 깊이에서 차이가 있긴 하다.
[9]
아이키도나 대동류 합기유술 에선 합기 올리기라 하여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상대의 몸을 들어올리는 훈련 방식이 있다.
[10]
이런 신체 중심의 협응력, 전달력 등은 검도에서도 언급된다.
# 검이란 팔 힘으로만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유술이 상대의 중심에 힘을 전달하는 기술이라면, 검술은 검 끝에 힘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검술과 유술이 하나였고 유술은 검술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몸 쓰는 개념이 흡사함은 당연하다. 대동류 합기유술의 창시자 다케다 소가쿠 역시 검술의 달인이였다.
[11]
전신의 힘을 한곳에 집중 하는건데 의식적으로 해야 힘 줄 곳은 확실히 힘주면서 힘 뺄 곳은 확실히 힘 빼기가 가능해진다. 인간은 어떤 힘을 사용할 때 그것과 대항하는 불필요한 힘도 동시에 활성화한다. 따라서 최대한 필요한 힘만 쓰려면 생각 없이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몸을 쓰며 훈련해야 한다.
[12]
기울이기 부터 지웃기. 이 과정을 통틀어 그냥 지웃기라고도 부른다.
[13]
과거 일본의 무도인들은 상대방과 힘겨루기를 할 때, 단순히 손목을 잡힌 상황뿐만 아니라 서로의 몸을 밀고 당기거나 하며 얽힌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유도와
대동류 합기유술 둘 다
일본 고류 무술로부터 유래됐지만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방법론은 서로 다르게 발전하였다.
[14]
아이키도에서는 합기(힘을 내는 방법)를 호흡력 이라고 부른다. 호흡력이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할수 있겠지만, 들숨 날숨이랑 관계 없다. 아이키도에서 말하는 합기는 힘을 내는 방법 같은 기술적인 개념이 아닌 평화,조화,사랑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가리킨다.
[15]
도장에 따라서 합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수련 체계는 이러한 것을 따라간다.
[16]
합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번역서이다. 대동류 합기유술을 수련한 인물이 집필했다.
[17]
합기란 것이 아직 100% 완전히 정의된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본 나무위키에서는 해당 링크의 1번에 해당하는, 가장 일반적인 합기의 개념을 설명하였다.
[18]
신장반사란 척수반사의 일종으로 근육이 갑자기 이완 됐을 때 근육을 보호하기 평소보다 강한 수축명령을 내리는 현상이다. 흔히 수업 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발작을 일으키면서 깨어나는 현상이 신장반사다. 졸다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면 목 뒤쪽의 근육에서 신장반사가 일어나고, 고개가 들리며 깜짝 놀라게 된다.
[19]
코어근육
[20]
자신의 중심에서 상대의 중심까지 힘을 전달하는 통로의 개념
[21]
자신의 중심의 힘으로 팔을 움직이는 법을 알아야 한다.
[22]
물론 오랫동안 합기의 감각 수련을 한 사람의 경우 상대가 자신을 단순 잡고 있기만 해도 상대의 반응을 유도해 합기를 걸기도 한다. 환갑이 넘은 노인들 중에는 사기꾼도 있지만 평생에 걸친 수련으로 합기가 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주먹이 오가는 실전 싸움 상황과는 별개로 일종의 몸을 쓰는 법을 보여주는 시연들이 있다.
[23]
합기올리기를 예시로 한 설명
[24]
합기올리기 예시
[25]
손가락을 전후 좌우 상하로 고르게 힘이 가게끔 펴서 나팔꽃 모양을 만든다고 생각 한다. 나의 손목이 굵어진다는 느낌을 가지고 하거나 상대 손바닥에 나의 손목 전체를 밀착 시킨다고 생각한다.
[26]
상대를 민다 라기 보다는 내가 안 밀리는 정도만 힘을 준다. 그러면 상대도 나의 힘을 느껴서 힘을 주게된다.
[27]
상대방은 내가 상대에게 보내는 힘의 감각이 순간적으로 변한 것을 반사적으로 감지한 것
[28]
삽질 할때는 팔 뿐만 아니라 허리 까지 쓴다. 그 느낌으로 몸을 쓰면 된다.
[29]
겉으로 보기에는 이렇게 안 보일지라도
[30]
그 순간이 1초도 채 안되게 짧아야한다. 인간은 1초도 안 되게 일어나는 자극에는 의식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반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무의식적인 자기 보호 본능이다.
[31]
감각 수련이란 오래 할수록 수준이 높아진다.
[32]
오랜 시간 수련할수록 손목 말고 다른 신체 부위로도 가능해진다. 몸 어느 부위에서도 탈력이 된다면.
[33]
단순히 악력으로 제압하거나 혈자리를 누른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악력이나 혈자리는 합기와 별 관계가 없으며 활용하지도 않는다.
[34]
이런 것들이 와전되어 무술 사기꾼들이 생기기도 한다.
[35]
종종 손도 안 갖다대고 원거리에서 마치 염력을 쓰듯 상대방을 날려버리는 시연 영상들이 올라오는데 사기꾼들의 수작이다.
[36]
처음에는 손목 하나 지만 나중에는 가슴, 어께, 허리, 등, 머리, 다리 등 온몸의 부위도 해당 될수있다. 합기가 숙련되면 온몸이 접촉부위가 되어 합기를 구사할수 있게 되고 그런 몸을 합기체라고 부른다(심지어 어께,머리로도 사람을 던진다). 합기는 합리적인 신체의 조작에 의해, 불필요한 힘을 빼기 때문에 무술을 할때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움직임에까지 적용 할수 있다. 대동류의 달인 이었던
사가와 유키요시가 이런 합기체의 경지였었다. 사가와는 수련이란 깨어 있을때 언제나 하는것이라 말 했었다.
[37]
또한 상대와 싸우는 게 아니라 화합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이비 같은 사기꾼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보통 손목을 잡혀서 상대와 힘겨루기를 함은 서로 적대적인 상황이다. 여기서 자신이 벗어나기 위해 상대를 적대하고 힘을 막 쓰게 되면, 오히려 상대도 힘을 더 세게 쓰게 되고 자신은 계속 불필요한 완력이 생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와 화합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의 힘을 수용한다고 생각하면 몸에서 불필요한 긴장이 사라진다. 즉, 탈력이 되는 것이다. 이 상태가 합기를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38]
뇌를 쓰면 쓸수록 학습 용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사람의 몸 역시 쓰면 쓸수록 발달하기 때문이다.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닌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몸의 감각이 발달한다.) 현대인은 일상 생활에서 사실상 코어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식하기가 당연히 힘들다. 처음에는 팔의 힘뿐만 아니라 허벅지, 허리, 배, 등 같은 코어의 힘까지 쓴다는 느낌 즉, 이미지를 가지며 수련해야 좋다.
[39]
힘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선 몸에 힘이 꽉 들어가 뻣뻣하게 굳으면 안 되고 탈력 상태여야 한다. 참고로 탈력이 힘을 뺀 상태라고 해서 몸이 완전 축 늘어진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힘만을 빼는 것이다.
[40]
손목이 잡혔을 때 상대의 중심까지 힘을 전달해 무너 뜨린다. 자신과 상대가 톱니바퀴 처럼 맞물린 구조가 만들어 졌기 때문에 자신의 중심으로 상대 중심을 움직일수 있는것이다. 또한 합기는 상대방이 자신의 몸이나 손목 등을 단순히 잡고 있기만 하면 잘 안 걸린다. 상대가 힘을 줘서 말그대로 자신을 못 움직이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세게 구속 해야한다. 힘겨루기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합기는 과거 무사들이 서로간의 힘겨루기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릴까 하는 고민 속에서 탄생하였다.
[41]
용술관에 입문하자마자
손목수를 배우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다만 용술관은 중심선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좌우로 회전시키는 동작(넣었다가 빼는 동작)이 많고, 대동류는 합기올리기와 연계 되어 바로 들어 올리거나 밀어 붙히는 동작이 많다. 둘 사이의 방식이 좀 달라서 용술관이 대동류에서 파생된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작 중심을 무너뜨린후 들어가는 술기가 대동류처럼 뚫고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유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진실은 아직 모른다. 다만 용술관과 대동류를 둘다 경험해 본 사람에 의하면, 둘다 합기는 맞지만 종류가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42]
합기유술이 생겨나던 당시의 일본은 현대인에 비해 체구가 작고 다들 고만고만 했던 시절이였다. 때문에
중국무술을 포함한 이런 동양 전통 무술들은 당시 체구가 작은 동양인들 사이에서나 통하던 기법들일 뿐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정말 달인급 아닌 이상은 말이다.
[43]
힘을 준다는 건 몸을 경직시킨다는 뜻이다. 합기는 상대방이 몸을 경직시킬수록 더 잘 걸린다.
[44]
합기(合気)와 애기(愛気)는 일본어로 발음이 같음을 이용한 문장
[45]
사바키
[46]
호흡력은 힘을 내는 방법뿐만 아니라 코디네이션(Coordination), 즉 조화(調和), 하모니(Harmony)의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상대까지도 포함하여 호흡(들숨 날숨 말고 서로간의 호흡이 맞다의 뜻)과 동작, 신체구조를 일치시켜 올바른 기술과 힘을 발휘한다. 즉, 호흡력은 기술적인 개념 말고도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말하는 합기(세계와 화합하는 길, 삼라만상의 활동과 조화, 사랑)를 이루기 위한 원천적인 힘(물리적인 힘 말고)으로도 해석 될 수 있는 것이다.
[47]
대동류 합기유술의 창시자.
[48]
이 저항을 헛되게 하는 것을 '합기를 건다' 라고 표현한다. 유도의 기울이기, 지웃기가 이 저항을 헛되게 한다는 개념에 해당된다. 일단 상대의 저항을 헛되게 한뒤 던지던지 꺾던지 하는 것이다.
[49]
다케다 소가쿠의 제자. 개인 도장인 사가와 도장을 운영했고 세력을 확장하지는 않았다. 일본 무술 역사 최후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모양인데, 당연히 현대에도 고수는 있다.
[50]
사가와 유키요시의 제자. 합기의 과학, 발경의 과학 책을 저술했으며 합기연체회란 단체를 만들었다.
[51]
대동류 합기유술 종가. 다케다 토키무네(소가쿠의 아들)의 제자이다.
[52]
대동류 합기유술 탁마회. 히사 타쿠마(소가쿠의 제자)의 제자이다.
[53]
대동루 합기유술 행도회. 호리카와 코도(소가쿠의 제자)의 제자이다.
[54]
대동류 합기유술 연심관. 마츠다 토시미(소가쿠의 제자)의 제자이다.
[55]
아이키도의 창시자. 다케다 소가쿠의 제자이다.
[56]
요신칸 아이키도.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이다.
[57]
요세이칸 합기무도.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이다.
[58]
아이키카이 본부도장.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이다.
[59]
아이키도 이바라기 도장.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제자이다.
[60]
요신칸 아이키도. 시오다 고조의 제자이다.
[61]
국내명 권법소년
[62]
관절기를 걸려다가 역으로 당한다
[63]
한국 합기도는 '명칭만 합기도를 사용'하며 실제 합기의 수련체계는 없는 무술이다. 오히려
태권도처럼 발차기 위주 시합에다가
킥캐치가 추가된 형태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