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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0 22:09:22

하이딜린 디아스

<colbgcolor=#131230><colcolor=#fff> 하이딜린 디아스
Hidilyn Diaz
파일:하이딜린 디아스.jpg
이름 하이딜린 프란치스코 디아스
Hidilyn Francisco Diaz
출생 1991년 2월 20일 ([age(1991-02-20)]세)
남잠보앙가주 잠보앙가시
국적
[[필리핀|]][[틀:국기|]][[틀:국기|]]
신체 149cm, 54kg
종목 역도

1. 개요2. 선수 경력3. 수상 기록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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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하이딜린 디아스 금메달.png
필리핀 역도 선수이며, 필리핀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2. 선수 경력

2.1. 유년 시절

1991년 필리핀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디아스의 아버지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을 정도로 그녀의 집안은 가난했으며, 그녀도 어린 시절부터 40L의 물통을 이고 수백 미터를 왕복하며 물을 길어 와야 했다.[1] 이 과정에서 무거운 물통을 더욱 효과적으로 들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이는 그녀가 역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가난 때문에 별다른 장비 없이 일상적으로 들던 물통이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시멘트를 들고 역도를 연습했다. 이를 반복하며 그녀는 역도를 자신의 삶처럼 여기게 되었고, 뛰어난 재능과 놀라운 끈기로 성인이 채 되기도 전에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을 마친 그녀는 필리핀군 체육부대의 후원을 받으며 현역 군인 신분으로 운동과 군생활을 병행하며 인사담당관으로 복무하기 시작했다.

2.2. 2007년~ 2012년

2007년 만 16세의 나이로 동남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이는 필리핀 여자 역도 선수 중 최초의 올림픽 참가 기록이였으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2.3. 2016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시기에는 여러 대회에도 참가하며 입상했다.

2.4. 2018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체제 전복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했고, 여기에는 하이딜린 디아스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 소식을 접하자 당혹감을 표하며 체제 전복 연루 가능성을 부정했고, 이후 조사 결과 다이스가 체제 전복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어 블랙리스트에서 이름을 지울 수 있게 되었다.

디아스가 금메달을 따고 난 후로 그 진상이 밝혀졌는데, 바로 반체제인사가 그녀의 SNS를 팔로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테르테는 이를 직접 해명하고 그녀에게 사과했다.

2.5. 2020년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 의사를 밝혔으나, 당시 그녀가 보유한 돈으로는 훈련 경비를 마련할 수 없었다. 이에 그녀는 SNS를 통해 전 세계의 대기업 및 스포츠 후원자들에게 모금을 요청하며 겨우 경비를 마련했다. 이후 2020년 2월 중국 코치의 조언에 따라 말레이시아로 전지 훈련을 떠났다.

그러던 중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국 체육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훈련 중이였던 디아스는 체육관 출입이 통제되어 연습할 장소가 없어졌다. 이후 그녀는 체육관과 역기 없이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파일:하이딜린 디아스 물통.webp
"바벨이 없어도 문제 없어. 대나무 막대랑 큰 물통 두 개만 있으면 돼. 힘들지만 여전히 가슴에 꿈을 품고 살아가."
하이딜린 디아스의 SNS.
이에 그녀는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 막대와 큰 물통 두 개로 직접 역기를 만들어 운동하며 역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체육관 봉쇄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

2.6. 2020 도쿄 올림픽

55kg 이하 종목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 인상 종목에서는 97kg을 들어올렸고, 용상에서는 상대 선수였던 랴오추윈이 126kg을 들어올려 그녀는 평소 들었던 무게보다 2kg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만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녀는 용상 127kg에 도전했고, 이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해 도합 224kg으로 필리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하이딜린 디아스의 시상식 모습
현역 군인 신분[2] 이어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파일:하이딜린 디아스 눈물.png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그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필리핀 내에서 그녀를 축하하는 트윗이 10만 개 넘게 포스팅되었다.[3] 이 금메달 하나로 그녀는 물통을 들고 연습하던 가난한 소녀에서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은 그녀에게 포상금과 집을 선물하기로 결정했고, 그녀가 받게 된 포상금은 한화로 약 7억 5,000만 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였다. 포상금을 지급한 주체에는 그녀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화면으로 그녀에게 '과거는 물에 흘려보내자'라는 말과 함께 한화로 약 7,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4]

3. 수상 기록

올림픽
금메달 2020 도쿄 -55kg
은메달 2016 리우 -53kg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5 휴스턴 -53kg
동메달 2017 애너하임 -53kg
동메달 2019 파타야 -55kg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53kg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2015 푸껫 -53kg
은메달 2019 닝보 -55kg
동메달 2016 타슈켄트 -53kg
동남아시안 게임
동메달 2007 나콘랏차시마 -58kg

4. 기타



[1] 이 때문에 그녀의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은 은행원이였다고 한다. [2] 필리핀 공군 소위로 복무 중이다. [3] 반응은 대체로 "올림픽에서 우리 국가가 울려 퍼진 건 처음이였다", "역사를 쓴 디아스에게 고맙다" 등 그녀를 순수하게 축하해 주었다. [4] 그녀가 블랙리스트에 등재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대통령 고문 살바도르 파넬로도 "그녀의 위업은 우리 필리핀인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모든 필리핀 선수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꿈이 아니란 사실을 일깨웠으면 한다. 축하해요 하이딜린 디아스!"라는 글을 올리며 그녀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