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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12:02:03

하리주 아즈무/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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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부
2.1. 코믹스 1권2.2. 코믹스 2권2.3. 코믹스 3권2.4. 코믹스 4권
3. 2부
3.1. 로제가 자신의 집에서 신세지다3.2. 오랜 친구와의 갈등3.3. 로제에게 들은 진심3.4. 결혼식 준비3.5. 비오는 날 로제의 오두막에서 보내는 일상3.6. 문화를 모르는 로제와의 대화, 어떤 사건을 조사하다3.7. 로제와 야슈무가 충돌하는 걸 보다3.8. 용의자로 몰린 로제를 구하러 오다3.9. 마침내 찾은 진범3.10. 야슈무가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받다3.11. 에필로그

1. 개요

소설 안녕하세요. 반한 사람에게 사랑의 묘약을 의뢰받은 마녀입니다. 남주인공 하리주 아즈무의 작중 행적을 서술하는 문서.

1부는 소설 1권 (e북으로 정발된 코믹스 1~4권), 2부는 소설 2권(코믹스 5권 이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1부

2.1. 코믹스 1권

1화-경호하고 있는 왕녀 비라우라의 부탁으로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주는 로제의 집에 온다. 로제가 묘약 만드는데 비싸고 시간도 오래걸린다고 불구하고 오히려 거부권을 없다면서 단호하게 나간다. 그래서 그에게 연심을 품은 로제가 사랑의 묘약으로 실연했다고 독백한다. 로제가 묘약의 재료를 조달해오는 걸 시키자 재료를 구해가지고 온다. 로제에게 재료를 건네주고 그녀가 탁상에 재료를 늘어놓는 모습을 보는데 너저분한 모습에 질겁한다.

파일:하리주의 외모.jpg
로제가 다른 재료를 부탁하자 하리주가 지금까지 힘들게 공수한 재료들[1]을 일일히 열거하면서 빡쳐한다. 무안한 나머지 소리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로제는 오히려 얼굴이 좋아 눈이 부신다며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며 좋아한다.

로제에게 무지갯빛 귀뚜라미의 더듬이를 반드시 보름달이 뜨는 밤에 가지와달라고 부탁받는다. 그런데 하필 보름달이 지난 주에 떴는지라 구하는데도 또 오래 걸려서 로제에게 눈을 부릅뜨고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며 불평한다. 또 오래 걸려서 하리주가 눈을 부릅뜨고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며 불평한다. 이어서 로제가 한숨 쉴때 미리 말해달라고 부탁하며 미남의 한숨은 재료로 쓸 수 있다고 뻔뻔스럽게 대꾸하자 누가 말할까 보냐면서 성질을 낸다.

2화-로제의 과거 회상에서 등장한다. 덧붙여서 로제가 하리주를 어떻게 알았는지 묘사된다. 술집에서 로제의 할머니가 죽었다고 험담한 이들에게 이렇게 일침한다.
사람이 죽었는데 안심하다니, 답답하군. 마녀도 사람일텐데.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서 그 말을 한 사람인 하리주를 본다. 하리주는 술값을 계산하고 두 손님에게 마녀에게 해코지도 당하지 않았으면서 이들에게 이렇게 일침한다.
나라면 자신이 죽었다고 기뻐하는 사람을 저주할 텐데. 그 사람이 [ruby(착, ruby=·)][ruby(한, ruby=·)] [ruby(마, ruby=·)][ruby(녀, ruby=·)]이길 빌어야겠군.
그리고 망토를 집어 유유히 그 술집을 떠난다. 그 모습을 본 로제가 자신에게 반한 계기가 되었다.

3화-얼마 지나지 않아 로제를 찾아오는데 재료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늘어져 있는 테이블을 보고 한숨을 쉰다. 자신을 신경쓰는 로제가 피곤한거 같아서 기운이 나는 약을 권유했지만 거절한다. 로제가 서랍장에 머리를 부딪히자 신경쓰여한다. 그녀에게 조금은 정리할 수 없냐며 타박을 주는데 탁자에 로제가 며칠 전에 먹었던 상해서 먹을 수 없는양상추 그릇을 보고 굳는다. 그걸 듣고 양상추만 먹는 이유를 궁금해하는데 텃밭에 심은 채소가 양상추 뿐인데다가 양상추는 조리하지 않아도 그냥 먹는데 편하다는 식으로 대꾸한다. 그걸 듣고 기가막혀서 로제의 팔을 잡아당겨서 확인해보니 살집이 없고 마른 팔뚝을 보인다. 그리고 닭다리가 살집이 있겠다는 디스를 날렸지만 넘어가자 로제는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지만 다시 침착하게 약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한 달 뒤에 다시 와달라고 알려준다.

4화-어느 날, 로제를 찾아 오는데 로제가 호수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의도치 않게 보게 된다. 나룻배에 서 있다가 의도치 않게 로제의 알몸을 보게 되었고[2] 못볼 껄 본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린다. 로제 역시 당황해 밖에 널려져 있는 옷을 재빨리 가져가서 집으로 들어간다. 로제가 로브만 입고 자신을 맞이한다. 아까 건에 대해 사과했는데 로제가 "아뇨, 저야말로 설마 하리주 님이 오실 줄 몰라서..."라고 얼버무리려고 한다. 그 대답을 듣고 로제에게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나?"라며 묻는다. 그 질문을 들은 로제가 당황한다. 로제는 침착하게 대꾸하려고 하지만 4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계속되는 하리주의 추궁 끝에 결국 본인을 포함한 마녀가 마법을 쓰는 대가로 거짓말을 못한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정신이 나갈 대로 나간 로제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들자 재빨리 막는데 이 때 자세가 덮쳐진 자세라서 그녀가 부끄러워한다. 한 쪽 장갑을 벗어 그 손으로 로제를 일으킨 다음에 의자에 앉히는데 로제 앞에서 한 쪽 무릎을 꿇어서 이렇게 말한다.
파일:한 쪽 무릎을 꿇은 남주인공.jpg
마녀님이 죽음을 택할 정도로 큰 비밀을 폭로한 것을 사죄하마. 물론 아까 이야기는 내 마음 속에 묻겠다. 남에게 말할 일은 없다. 기사로서 맹세하니 믿어주길 바란다.

로제가 왜 자기가 독약을 꺼냈냐는 걸 알았냐고 궁금해하자 하리주는 기사 일을 하다보니 그런 눈빛이 익숙해져서 였고 궁지에 몰린 용의자는 그런 얼굴로 도망친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빵 몇개와 사과 버터를 담긴 바구니를 보여준다. 그걸 본 로제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기뻐하고 있었다. 그냥 먹으려는 로제를 저지하고 너저분한 탁상을 치우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로제가 "이래서 귀족은..."이라고 투덜거리는게 압권. 탁상을 치우고 식탁보를 깐 다음에 바구니에 있는 내용물을 놓고 서로 자리에 앉는다.[3] 사과버터에 빵을 발라서 주자 로제가 맛있게 먹는다. 그런 로제를 보고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비라우라 왕녀에게 사랑의 묘약을 부탁받은 일을 떠올린다.

5화-사실 하리주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약이 인간의 도리에서 벗어나기에 사랑의 묘약을 구해다주기는 싫었다. 그렇지만 작은 고집도 부린 적이 없는 왕녀가 진지하게 부탁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람들 눈을 피해서[4] 로제를 찾아온 것이다. 처음에는 로제를 심상치 않아했지만 로제의 알몸을 본의아니게 목격하고는 현실감 없는 광경으로 여겼다. 그렇게 수상적게 생각하는 마녀가 사실은 거짓말도 못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5] 로제가 맛있게 먹는 걸 보고 가져오길 잘했다며 뿌듯해한다. 로제에 대해 알고자 혼자 사냐며 묻는다. 로제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너무 위험하다며 걱정한다. 로제는 사람도 없기도하고 수상한 사람이 찾아오면 지금껏 집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지하에 숨는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고 놀란다.
그게 당연하다는 건가. 혼자 살면서 자기 몸은 알아서 지킨다고. 그건 잘못됐다. 여자는 지켜야 하는 존재다. 후견인이 돌보게 하든 지참금을 준비해 결혼시키든 나는 그렇게 배우고 자랐다. 하지만. 아무 책임도 관계도 없는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다음날에도 로제를 찾아오는데 그녀가 놀라든 말든[6] 신경쓰지 않고 바구니에 있는 타르트 타탱을 건네준다. 로제에게 찻잎은 많이 넣으라고 일러두고 우아하게 독서를 하는데 로제가 찻잎에 곰팡이가 핀 걸 보자 흠칫한다. 결국 뺏어서 확인하는데 얼굴이 굳는다. 찻잎을 내일 가져오겠다고 알려주자 그 말을 들은 로제가 내일도 오냐며 당황한다. 차 취향에 대해 묻는데 로제가 당황해서 없다고 한다. 로제가 불만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인상을 쓰는데 자주 오시는 것 같아서 일은 괜찮냐고 물으니 기사단에서 대규모 재배치가 있어서 부하에게 유급을 쓰라고 혼났다고 알려주고는 하루를 통으로 쉬지 않는 대신에 점심 휴식을 길게 잡았다고 알려준다.[7] 그리고 로제의 집에 보이는 숲과 호수의 풍경을 마음에 들어했기에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 로제 역시 좋아한다고 한다.

같이 타르트 타탱을 먹는데홍차가 맹탕인건 넘어가고 로제가 타르트 타탱을 먹자 행복해한다. 다 먹고난 뒤에 로제가 자신이 쓰는 식기만으로 부족함을 느껴 할머니의 식기를 찾으려고 하자 도와준다. 찬장이 열리지 않자 심상치 않아서 로제보고 물러나라고 한다. 신중하게 찬장을 여는데 찬장에서 그릇들이 떨어져서 그걸 하나도 깨트리지 않고 다 받는다. 그걸 본 로제가 훌륭하다고 칭찬하는게 압권. 하리주가 뭐가 필요하냐며 찾는데 로제의 요구사항이 많자 답답한 나머지 직접 로제를 들어서 찾게한다. 그 행동에 로제가 당황하고 꺼내라고 말하자 로제가 찾는 물건을 꺼낸다. 아직 살집이 안붙었다고 하자 로제가 여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부끄러워한다. 로제가 꺼낸 식기를 보고 색이 예쁘다고 감탄하자 그녀는 자신이 쓸 식기라고 말하지 못하고[8] 손님이 늘었으니 쓸 식기를 늘리려고 라면서 핑계를 댄다. 로제의 얼굴을 보려고 로제가 쓴 후드를 내리는데 당황한 그녀가 뭐하는 거냐며 화를 낸다. 그녀가 일부러 안보이게 하는 거라며 설명하자 얼굴도 안보이고 장사를 하냐며 묻는다. 로제는 마녀의 영약은 수수께끼와 비밀로 만드는데다가, 방범 대책이기도 하다며 대꾸하자 그런 그녀에게 지금은 가릴 필요 없다며 진지하게 대답한다. 로제 曰 있다고요! 가장 큰 필요가!

왜 가리지 말아야 하냐는 로제가 질문한다. 그 질문에 의도치 않게 마녀의 비밀도 알았겠다 말하기 싫은 것이 얼굴에 드러나도 티가 나니 솔직히 말할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며 얼굴을 가릴 필요가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결국 하리주의 호의에 마음이 녹아내린 로제가 후드로 가리지 않겠다고 하며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는게 오랜만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고 화답한다. 로제의 미소를 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역시 내 얼굴은 귀엽군.
이 말을 들은 로제가 부끄러운 나머지 다시 후드를 쓰게 되었다.(...) 깜빡이는 키고 들어오지 로제가 다시 부끄러워하는 걸 보고 미안하다고 정정하는데 로제가 결국 안벗는다고 고집을 부린다.

2.2. 코믹스 2권

6화-로제가 누군가에게 배운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자신이 가져온 찻잎으로 홍차를 내온다. 로제에게 식사 잘 챙겨먹어야 하지 않냐며 묻고는 텃밭에 약초만 있냐는 질문을 한다. 로제가 빵을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걸로 뭘 만드냐며 항상 수상한 약만 만들지 않을 거 같다고 한다(...) 손님은 수상한 약 구하러 왔다고 속으로 태클 거는 로제 로제가 약의 종류[9]를 알려준다. 약들 중 몇 개는 기사단에서 쓴 적이 있다고 떠올린다.

그리고 양상추만 가득한 밭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로제가 설명하기를, 밭에 심은 양상추는 마녀의 영약에 쓰인 적은 거의 없고, 마녀로서의 스승인 할머니가 양상추는 심으라고 했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유지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로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혼자 남을 로제를 걱정하셨을 거라고 예상하고 그토록 맛있게 먹는 식사도 차마 못 볼 정도로 엉성하다고 깐 건 덤. 그녀는 양상추는 잘 챙겨 먹는다고 말을 잇지만, 양상추는 로제의 조모가 낸 꾀라고 예리한 가설을 내면서 약초를 키워야 한다면 하는 수 없이 양상추를 돌보고 자라면 먹어야 아깝지 않을거라는 뼈있는 근거를 내놓는다. 그걸로 로제는 할머니의 애정을 깨달아서 기뻐한다.

그런 로제에게 사과버터 바른 빵을 대접해준다. 로제에게 아까 부른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며 그 노래도 조모님이 부르신거냐고 묻는다. 로제는 할머니는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 아니라며 가족 중에 누가 불렀는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얼굴이 기억나는 아버지도, 형제자매도 아닌 바로 로제의 어머니였다.[10] 하리주가 어머니도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웃는데 로제가 딱딱한 표정을 짓고 얼버무리는 모습을 본다.

7화-비라우라가 마차에서 내려 자신의 호위를 받는다. 비라우라가 역사를 복습하기 위해 마샤 선생이 있는 곳으로 같이 간다. 마샤가 비라우라에게 연심을 품자 비라우라는 얼마 안 돼서 결혼하는데 그런 감정은 무의미하다고 지켜본다. 친구인 게네오스와 만나서 비라우라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니프리트 국왕이 육십을 앞둔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두번째 인생을 함께할 반려자로 자식뻘인 비라우라를 점찍자 제대로 분노한다. 게네오스가 두 달이면 지키는 일은 그걸로 끝이라고 알려주자 그걸 위해서 사랑의 묘약을 빨리 구해야한다고 재촉한다. 업무가 끝나고 구운 사과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뿌듯해하면서 로제의 집을 찾는데 나룻터에 배가 없자 손님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멈칫한다. 다른 손님이 있어도 상관없다며 사랑의 묘약을 위해 로제가 굶지 않도록 챙기는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지만...무의식적으로 로제의 기쁜 얼굴을 떠올린다.

그런데 로제가 손님인 티엔 콘과 같이 나와서 배웅을 해주는 걸 보고 작별인사가 길다면서 노려보는데....티엔이 장난으로 로제의 후드를 벗기는 모습을 본다. 그 모습에 마녀인 로제의 맨얼굴을 보는 거나 후드를 벗게 하는 거나 자신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티엔을 질투한다. 이윽고 볼일을 다 본 티엔이 배를 몰고 건너와서는 인사한다. 배를 타러 가는데 티엔이 불러서 얼굴이 좋다고 평하고는 로제의 이름을 언급한다. 놀라면서 티엔을 바라보는데 로제의 마음이 바뀐게 자신이라는 걸 눈치챈 그가 이것저것 준비해야겠다며 들뜨면서 갈 길을 간다. 로제에게 다가가서 티엔에 대해 묻는다. 로제가 다른 손님 이야기는 꺼리자 그녀에게 바구니를 건넨다. 갑작스럽게 로제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놀란다. 자신도 그렇게 부르겠다고 하지만 로제는 칼같이 안된다고 대답한다. 그 대답에 심술이 나서 바구니 돌려내라고 하지만 농담이라고 얼버무린 뒤에 로제의 집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식탁보와 자리에 티엔을 대접했다는 흔적을 보고 자신만이 특별한 줄 알았다며 독백한다. 한숨을 쉬자 로제가 어디 안좋냐는 물음에 속이 거북하다며 얼버무린다. 로제는 '거북한 속을 달래주는 약'을 주겠다며 찾으러 간다.

8화-도시에서 산 재료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로제가 아이들에게 봉변을 당하자 열받아서 아이들 몇몇을 잡아온다. 거기서 자신에게 잡혀오지 않은 아이들 몇몇이 부모를 불러서 로제의 호숫가로 같이 간다. 아이들 중 하나가 로제를 못된 마녀 취급하며 도시에서 나쁜 짓을 했다고 누명을 씌운다. 재빨리 아이들의 부모가 아이를 말리고 사과하지만 로제는 상처받을 대로 상처받아서 위대하지 않다고 중얼거린다. 그런 로제를 보고 이들에게 이렇게 일침한다.
이 사람을 추켜올려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마라. 위대하든 마녀든 상관없다. 사람에게 흙을 던져서는 안된다.
아이들 중 하나가 다들 싫어한다고 반박한다. 로제가 무슨 나쁜 짓을 했냐며 묻는데 그 아이가 딱히 한 건 없다고 말한다.
사람은 약하다.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법이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로제에게 로제가 만드는 약을 말해도 되냐고 동의를 구한다. 그녀가 말해도 상관없다고 동의하자 로제가 만드는 약을 다 알려준다. 로제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약[11]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로제에게 신세진 사람들도 있을거라며 죄도 없는 사람에게 따지는 건 최악이라고 평하고는 아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보고 호수에 빠뜨릴려고 하자 로제가 만류한다. 그 부모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마녀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벌할 수 있다. 그것은 분별할 줄 아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이제 알았다면 조금은 자기 눈으로 분별하는 힘을 길러라.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가고 로제가 긴장이 풀린 나머지 몸을 떤다. 그걸 보고 자신의 망토를 그녀에게 씌워준다. 로제를 걱정하면서 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평화가 깨지면 힘을 보태겠다고 한다. 하지만 로제는 지금까지 혼자 해결해왔기에 오히려 거절한다.[12] 로제가 오늘 일은 고마워하고는 1주일 뒤에 사랑의 묘약을 완성한다.

9화-어느 날 로제의 가게에 찾아가자 그녀가 약이 완성되었다는 말을 듣는다. 약을 확인하는데 약의 효능을 설명하는 로제에게 알았다며 설명을 끊는다. 약을 구했는데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걸 로제가 본다. 이어서 그녀가 상대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게 되며, 그 기억이 영원히 남는데다가 마음과 몸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아서 계속 성장한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그걸 듣고 저주라고 평한다.

복용법을 묻자 로제는 약을 사용자의 체액과 함께 먹어주고, 먼저 입을 댄 잔에 약을 떨어트린 다음에 상대에게 먹이는게 일반적이라며 설명해준다. 알았다며 남이 주는 잔은 먹지 말아야겠다며 화답하자 로제가 그 미소에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 자신을 만날 일이 없다고 체념한 로제가 시약품을 가지고 온다. 로제가 약의 효능이 의심되는지의 여부로 가져왔는데 그녀에게 먹어주는 거냐며 묻는다. 로제가 당황한 나머지 시약을 떨어트릴 뻔한다.(...) 로제가 본인이 먹어야 하냐며 소리치자 자신이 먹을리 없다며 맞받아친다.

그래서 차가 있는 잔을 로제에게 대접받아서 타액을 받고는 로제가 묘약을 타서 마시는데 두근두근거리는 걸로도 모자라 연모의 감정이 커서 자신이 부르는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대꾸하질 않자 걱정한다. 로제는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려고 후드로 얼굴을 가린다. 로제한테 숨지 말라고 하는데 그녀의 상태를 직감하고 묻는다.
그렇다면 지금의 마녀님은....나를 좋아하나?
그 말을 들은 로제가 하리주를 눈치없다고 원망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런 로제를 의자에 앉힌다. 로제는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기대하게 하지 말라고 본심을 폭로한다. 로제에게 약은 자신이 쓸게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그 말에 로제는 눈물이 맺힌 채로 기뻐한다. 로제가 자신의 손에 키스하자 꼼짝하지 않고 굳는다. 로제가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자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서로 얼굴이 가까워질 무렵에 로제가 자신의 입을 막아 만족하셨냐고 단호하게 묻는다. 이때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져있었는데 약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약을 받고 쿠키가 담겨있는 바구니를 둔 뒤에 로제의 가게를 나가는데 본인 역시 무슨 짓을 했냐며 자책한다. 바보커플

10화-일상 생활을 하면서 로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지자 참을 수 없어서 며칠 뒤 로제의 가게에 찾아간다. 로제가 당황하면서 약의 문제가 있냐고 묻자 이미 약은 자신의 손에 떠났다면서 효능에 관해서는 신신당부했다고 알려준다.

로제가 약을 시험한 일을 잊어달라면서 부탁하자 자신은 잊을 수 없다며 분한 듯이 주먹을 꽉 쥔다. 테이블보도 로제가 치운걸 알자 로제와 함께했던 일상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로제의 이름을 부른다. 로제가 당황하자 꼴 좋다고 조롱했지만 마음이 아픈 걸 느낀다. 그녀가 이름은 약 때문에 그런거라며 대꾸하지만 테이블보 치운 건에 대해 묻자 돌려드리겠다고 하는데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라며 가져온 바구니를 로제에게 넘긴다. 로제는 받을 수 없다면서 사양하려고 든다. 그녀와 홍차를 대접받고 경치를 구경하는 일상을 잃기 싫은 나머지 그녀에게 사랑의 묘약을 또 부탁한다. 사랑의 묘약을 제조하는데 힘들지만 로제의 지갑 사정을 핑계로 다음에 뭘 가져갈지 궁리한다.

2.3. 코믹스 3권

파일:반한 마녀 3권 비라우라 찾은 하리주.jpg
11화-호위대상인 비라우라가 사라지자 찾으러 다니는데 로제의 집을 방문해서 사라진 물건을 찾아낸 약이나 점술은 없냐며 다급하게 묻는다. 그런데 그 비라우라가 로제의 집에 있는 걸 보고 경악한다.(...) 그 뒤 비라우라를 혼내는데 가만히 있다가 그녀가 사과한다. 크게 화를 내서 미안하다며 무사하셔서 다행이라고 안심한다. 비라우라가 불편을 끼쳤다면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이젠 돌아가겠다며 자신의 머리를 벅벅 쓰다듬는다. 그리고 로제가 티엔에게 받은 부츠를 비라우라에게 선물로 준걸 본다.

로제에게 불편을 끼친 걸 사과하면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자 로제가 부담스러워 한다. 로제가 고개를 돌리고는 두 번째 주문한 사랑의 묘약은 비라우라가 결혼하기 전에 서두르는 편인 낫겠냐며 튕긴다.[13] 그녀가 비라우라를 잊지 않으려고 주문한 건지 로제의 얼굴을 잡고 그런걸 물어서 신기하다며 웃는다. 로제에게 금방 다시 오겠다며 말한다.

12화-다시 로제의 집에 찾아왔는데 로제가 진짜 다시왔냐며 어이없어한다. 로제한테 비라우라 보호해준 걸 감사를 표하며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나가려고 한다는 걸 눈치챈다. 비라우라에게 준 부츠가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다는 걸 알고 그 부츠랑 옷은 선물 받은 거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로제는 어쩔 수 없이 선물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로제를 따라서 배를 타고 호숫가를 가는데 로제가 달빛이 잘 비추는 곳에 배를 멈추고 빈 유리병에 달빛이 비친 호숫물[14]을 물에 뜬다.

다시 로제의 집에 돌아와 그녀가 사랑의 묘약을 만드는 걸 보는데 자신이 빤히 보자 로제가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고서는 로제가 손님이 오는 건 아냐면서 궁금해한다. 로제는 숲 나룻터에 이 기둥에 달린 종이 울리도록 마법을 걸었다고 알려준다. 로제에게 네가 종잡을 수 없다고 디스하고는 울리는 종 이야기를 듣고 종은 언제 울리는 지 궁금해한다. 로제가 시간 상관 없이 언제든지 울린다고 알려준다. 하리주가 수면을 제대로 취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로제가 수면을 취해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루틴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그건 멀쩡하게 잔다고 하지 않는다며 벌떡 일어나서 로제를 침대에 눕히고는 "자라."고 수면을 종용한다.

그 말에 로제가 얼굴을 붉히고 당황한다. 가녀린 몸에 몸에 독도 되는 약을 다루면서도 밥도 변변찮게 먹지 않고 밤에도 멀쩡하게 안자냐며 잔소리를 한다.[15] 로제가 기사인 손님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반박하지만 본인은 휴가가 있다면서 말을 이으려고 하지만 시선이 마주친 나머지 거리를 둔다. 잠든 틈을 타서 행패부리지 않겠다고 하자 로제가 안다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한숨을 쉬고는 종이 울리면 배로 마중을 나가겠다고 하고선 로제에게 수면은 종용한다. 그 말에 안심한 로제는 푹 잔다.

로제가 잠든 사이에 집도 청소해놓고, 로제네 집 근처 상추밭에도 물을 주었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로 샌드위치를 요리해놓고 잠에서 깬 로제에게 샌드위치를 대접한다. 로제가 정리하라고 잔소리 하는 하리주를 무시하고는 맛있어 보이는 샌드위치에 넋을 일어서 할머니의 생전을 떠올린다.[16] 그리고 로제에게 샌드위치에 이어서 홍차까지 같이 대접해준다. 이 아침식사에 로제는 오늘이 자신의 인생 최고의 아침식사라고 생각하며 기뻐한다.

13화-사랑의 묘약을 완성시키자 너무 빠르다고 태클을 건다. 로제가 지난 번 묘약 때 혼합액을 많이 만들어서 조정만 하면 되었었고, 재료는 지난 번에 남은 걸로 썼다고 설명해주고는 돈은 사양한다. 그런 로제에게 돈을 내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사랑의 묘약을 내밀면서 대금 건은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칼같이 구는 로제에게 매정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냐며 묻는다. 그 물음에 로제가 멈칫하면서도 들은 적이 없다며 반박하려고 들었다. 그런데 집 문에 달린 종이 울리더니 로제와 같이 시내 경비병이 그녀의 집으로 찾아오는 걸 목격한다.[17]

로제는 시내 경비병들이 다가오자 나라를 지키는 귀족이자 왕녀의 검이 마녀의 집에 있으면 욕먹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가 숨는 간이 지하실에 자신을 숨긴다. 알고보니 이 경비병들이 온 이유가 귀족들 사이에서 절도 사건이 다발했는지라 그 절도범이 하리주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에 로제의 집에 찾아온 것이다. 로제는 경비병 중 하나인 카프 비젤에게 젊고 키가 큰 회색머리의 남자를 모르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하려고 했지만...거짓말을 못하는 체질 탓에 혼절 직전까지 몰리자 결국 지하실에서 나와 그녀의 곁으로 간다. 로제가 무리한 탓에 침대로 옮겨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하지 말라며 고개를 젓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앉아서 로제를 자신의 무릎에 앉힌다.

두 경비병들의 태도를 제대로 지적하고는 관등성명을 묻는다. 로제가 몸이 아파서 쓰러질 정도로 무서워했다면서 그들의 잘못을 제대로 알게 한다.[18] 나자 하사라와 카프 비젤이 자신들의 소속인 아르나브 스루프파 경비단을 소속을 대고 관등성명을 한다. 이어서 자신도 관등성명을 대자 그들에게 자신이 뭘 신경쓰는지 알겠냐며 노려본다. 하리주의 포스에 눌린 경비병들은 물러서려고 했지만 카프 비젤이 왜 여기에 있는지 조서 운운한다. 그 말에 자신은 남자고 마녀님은 여자이며 그것 말고도 이유가 필요하면 자신이 직접 경비단에 출두하겠다고 확실히 말하자 그 포스에 경비병들은 경례구호를 하고는 재빨리 로제의 집에 나간다.

당황한 로제가 하리주를 손님이라고 부르면서 화를 내는데 그 태도에 달링이라고 부르면서 다시 하리주라고 부르라고 뻔뻔하게 나오는 하리주가 압권. 왜 저들에게 우리가 연인인거마냥 거짓말을 했냐면서 따지는데 외려 하리주는 왜 하지도 못하는 거짓말을 하냐며 묻는다. 그 말에 로제는 하리주가 여기 있는 게 알리기 싫을 거 같다면서 거짓말을 처음 해보는 거라 몸이 이렇게 아플 줄을 몰랐다고 해명한다. 그녀는 숨기려고 했는데 유유히 등장한 것과 이름을 솔직히 말한 건에 대해 따진다. 공주님은 열흘 뒤에 시집을 가니 자신도 더 이상 공주님의 호위기사일 이유가 없다보니 호위기사 직에서 물러나는데다가 국경으로 배웅하면 성에서 놀거라고 태연히 대꾸한다. 로제는 얼굴이 빨개질 대로 빨개져서 하리주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데 하리주에게서 떨어질려고 한다. 하리주가 꼼짝도 안하자 부끄러워서 열받은 로제가 하리주를 쫓아낸다.(...)

14화-비라우리의 결혼식으로 바빠지자 집에서 일하는 시종 사피나를 시켜서 로제의 식사를 챙겨준다. 이때 사피나에게 로제한테 식사를 꼭 주는 것과 로제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비라우라의 결혼식이 되자 저녁 때 행차 퍼레이드에 참가했으며 로제가 그 모습을 지켜본다. 비라우라의 마차가 로제의 집 가까이에 지나자 비라우라가 멈춰달라고 한다. 비라우라가 로제의 집 근처에 치맛자락을 잡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녀가 다시 마차를 마차를 타는 뒷모습을 보고 웃은 뒤에 비라우라의 결혼 행렬에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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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로제의 집에 도둑이 들자 묶어서 제압을 하고 지하실에 숨어 있는 로제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로제가 눈물을 흘리며 무서워하자 그녀를 안아주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로제의 집에 행패를 부린 도둑을 냅다 걷어차면서 실수했다면서 움직이려고 했는데 발이 걸렸다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게 압권. 곁에 있어주고 싶어도 도둑을 연행하고 오겠다며 사피나가 올때까지 누가 와도 문을 열지 말라며 당부한다.

로제는 자신의 옷이 젖어있다는 걸 알고 겨울 호수를 헤엄쳐서 건너왔냐며[19] 놀라고는 추워서 죽을 수도 있기에 옷을 벗어달라고 몸을 따뜻하게 해달라며 난로에 불을 지핀다. 범인이 로제에게도 걷어차였지만 넘어가고 범인이 깰 수 있을까봐 신경쓰는데 그녀가 범인에게 수면약을 먹이고 마취약을 뿌려놨다고 알려준다. 로제의 고집에 젖은 옷을 널고 불을 때운 난로에 몸을 녹히는데 그녀가 기사단 복장을 떠올리고는 겉옷이 없다고 묻자 걷옷은 숲에 벗고 왔다며 알려준다. 그래서 로제가 배를 찾아서 건너편 숲에 벗어놓은 하리주의 짐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옷이 다 말랐다고 이젠 간다고 하자 그녀가 겉옷을 건네준다. 로제가 어째서 여기 있냐며 절도범을 쫓아왔냐는 질문을 한다. 그 질문에 불이 켜졌으면 잠시 들를까, 불편한 건 없는지 몸이 아프지는 않을 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했다며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다. 범인을 들춰업고 가는데 로제가 부른다. 그녀가 구해주셔서 고맙다며 진심으로 감사해한다. 그런 로제를 보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는 길을 서두른다.

특별 단편 만화 '글자를 먹는 마녀'편- 주인공으로 나온다. 충동적으로 사랑의 묘약을 의뢰한 뒤에 같이 로제와 티타임을 가지는 시간을 찾았다며 만족해한다. 로제가 책정리를 마치면 홍차를 내오겠다 해놓고는 책 정리 도중에 자신이 읽다만 책을 발견한다. 로제가 책에 열중하자 묵묵하게 대충 대꾸하자 가져온 빵을 다 먹어버린다. 책 읽는 로제의 옆모습을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로제가 책에 빠진 와중에 로제의 머리를 양갈래로 땋는다.[20] 이제야 정신을 차린 로제가 홍차를 내오려고 하는데 머리 땋은 모습을 보고는 어리둥절한다. 그리고 바구니에 빵이 없다는 걸 알고 로제가 항의하는데 너무한게 누구냐며 퉁명스럽게 군다. 로제가 목이 말랐냐는 질문에 할 말을 잃는다.(...)

2.4. 코믹스 4권

16화-연행한 도둑을 아주 죽일듯이 노려보자 친구인 게네오스가 진정시키려고 했다. 죽여도 된다면 죽였다며 이를 아주 박박간다. 사실 로제에게 간 정황은 이러했다. 고작 한 달을 못 봤는데 자꾸 로제를 보고 싶어했으며 로제가 혹시 심한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는지[21] 걱정했다. 그래서 로제와 보낸 나날이 그리워서 쓸쓸해했다. 사피나를 일을 맡겼지만 본인이 스스로 로제를 챙기고 싶어했고 비라우라의 행차 퍼레이드에서도 로제를 목격해서 기분이 들떠 있었다. 비라우라의 시집 여정에도 로제만을 생각하자 그걸 본 비라우라가 마녀의 약으로도 낫지 않은 병에 걸렸다며 놀린다. 그런 비라우라를 빤히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로제에게 가진 감정이 어떤지를 확실히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이해했다. 멀리 떨어져도 걱정스럽고 답답해지는 이 감정을 여태껏 살아온 수많은 사람이 뭐라고 부르는지를.
로제의 집 근처에 다가오자 로제의 집을 둘러싸는 호수와 숲을 이어주는 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밤중에 손님이냐며 어리둥절하는데 집이 깜깜하자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로제에게 무슨 일이 생길거라는 직감에 겉옷을 벗고 헤엄쳐서 로제의 집 근처로 온다.

나무 막대기를 들고 범인의 행동을 살피는데 범인이 로제가 숨은 곳을 알고[22] 가려고 했을 때 재빨리 급소를 공격해 제압한다. 이때 범인이 못 일어나게 패왕색 패기도 써주시고 그리고 로제가 숨은 지하실 문을 열었던 것이다. 게네오스가 대신 감시하겠다고 하자 그에게 감시를 부탁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목욕한 뒤에 식사를 한다.

식사를 다 마치고 게네오스가 보낸 전갈을 확인하는데 이 전갈은 범인의 범행 계획이 적혀있었다. 범인은 술집에서 마녀가 젊은 여성이라는 걸 알고 시내 사람들에게 '마녀가 밤낮으로 약을 판다'는 말을 듣는다.[23] 그걸 계기로 로제의 신변을 캤고 로제는 기본적으로 외출하지 않고 이틀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남자가 식사를 가져오는 은둔생활을 하는 점을 노려 범행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게네오스의 추신에 휴가 신청을 마쳤다는 내용을 보고 그에게 고마워한다.

사피나가 하필 로제의 집에 갔는지라 다른 시종을 불러서 자신의 방 선반에 있는 평소 먹는 잠 깨는 약과 작은 병을 가져오라며 말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시종이 알겠다며 나가고는 조금 피곤하다며 머리를 싸맨다. 하지만 약을 잘못 먹은 탓에 사용인의 부축을 받아 로제의 집을 찾아온다. 사피나가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해독은 마녀님만 할 수 있다고 소리친다.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을 본 사피나가 로제에게 부탁한다.

17화-무슨 약을 먹었는지 물어보는 로제에게 사랑의 묘약을 실수로 먹었다고 알려준다. 로제가 잠시 굳다가 실수로 먹을 게 아니라며 황당해한다. 마법이 불안정하니 더더욱 고통스러워한 나머지 테이블 위에 로제가 마신 홍찻잔을 깨트린다. 로제가 놀란 나머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서 괜찮다는 걸 알고 안심해하는데 이때 손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하리주'라고 불러."라고 말하며 얼굴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자신의 손에 입술이 막히자 그녀는 어디선가 본 상황이라며 당황한다.

고통스러워서 로제의 어깨에 기대는데 그 와중에 로제를 부드럽게 만진다. 로제가 그 행위에 심장박동이 미친듯이 콩닥콩닥거려서 하리주의 얼굴을 보자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 로제의 얼굴을 보면서 귀엽다고 하자 로제는 안 틀렸다고 부정하고는 떨어져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로제의 말에 떨어질려고 해도 떨어질 수 없다고 태연하게 나온다. 먹은 약이 접착제가 아니라고 툴툴대는 로제 로제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라고 끈즐기게 몰아세우자 로제는 어쩔 수 없이 '하리주 님이라고 부른다. 로제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자 로제가 눈을 감는다. 입맛을 다시며 눈을 감지말라고 부탁한다.

로제가 부끄러워서 시선을 피하려 들자 도망가면 쫓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로제가 허둥지둥하는데 로제를 박해한 아이들이 애정행각을 목격한다. 로제가 그거에 당황한 나머지 귀엽다고 하는 하리주에게 안 귀엽다고 소리치고 무슨 짓이냐며 승질을 낸다. 책임을 지겠다고 하자 로제는 사랑의 묘약이 당신같은 신분의 사람에게 그런 언질을 받으려는 약이라며 화를 내며 설명한다. 로제는 순간 말 실수를 했는지라 당황해서 울음을 터트리자 무엇이든 할 테니까 울음을 그치라고 부탁한다. 로제는 훌쩍이며 정상으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지만...하리주가 오히려 뻔뻔하게 자기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압권이다.이게 정상일 리가 있냐!

로제가 하리주에게 떨어져달라고 부탁했지만 떨어지려고 했어도 안 떨어지자 화를 낸다. 하리주 曰:안 돼 이게 한계야. 로제 曰:뭐든지! 뭐든지! 한다고! 했으면서! 로제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말 싫냐고 눈물을 닦아준다. 하리주 님[24]이 참아주지 않으니까 눈물이 안 멈춘다고 하자 누가 봐도 칭찬할 정도로 하리주 본인은 잘 참고 있다며 말하자 어이없어한다.
너를 내 마음대로 만지고 싶은 걸 죽기 살기로 참고 있어.
로제를 향해서 이렇게 말하고 하리주의 단호한 눈빛에 로제가 그걸 보고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않는다. 그런 로제를 자신의 허벅지에 받혀준다. 로제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는데 너무 편해서 눈을 감자 자면 안 된다고 깨운다. 로제가 자신을 처음 봤던 4년 전 일을 이야기하자 그 때의 일을 이야기해준다.

약의 효과가 끝나고 로제에게 진정이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한다. 그리고 로제에게 폭탄발언을 한다.
하리주:로제.
로제:네.
하리주:나와 결혼해줘.
로제:네⋯-에?
파일:반한 마녀 18화 결혼해줘.jpg
18화-로제는 왜 그런지 당황하다가도 약에 낳은 감정에 마음이 지배당했다고 생각하고는 자신이 행복해졌으면 한다며 거절한다. 그 거절에 로제와 결혼하면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확답한다. 그게 진심이어도 마녀라서 안된다며 그녀가 거절한다. 이유를 궁금해하는 하리주에게 로제는 마녀가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지라 사람들이 정한 법도 따르지 않는데 나라를 위해 기사직을 받은 하리주가 나라에 속하지 않은 마녀인 자신을 아내로 삼겠냐며 묻는다. 그런 로제에게 법과 종교가 다른 나라 사람끼리 결혼하는 경우는 흔하다고 담담히 대꾸한다. 자꾸 선을 그으려고 하는 로제가 기사의 소임과 당신의 윤리관으로 저를 심판해야 할 때 무죄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있냐며 묻자 그때는 자기 마음대로 정하겠다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로제가 자신을 배려하는 걸 눈치채고 아까부터 왜 그런걸 묻냐며 궁금해하자 로제는 마녀는 기본적으로 결혼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다. 로제 본인의 출생에 대해 묻자 그녀는 어머니나 할머니나 증조할머니나 누군가에게 씨를 받아서 태어났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걸 듣고 그게 자신이라고 해도 상관없으며 천천히 결혼하면 된다고 아무 걱정없이 대꾸한다.

결국 말이 안 먹히자 로제는 마녀는 죽어도 사람들이 기뻐하는 존재라고 소리친다. 그 말을 한 로제 역시 당황해 입을 막는다. 그 말에 4년 전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불편한 걸 물어봤다며 로제를 배려해준다. 로제에게 "나는 마녀인 로제가 좋다."는 고백을 한다. 로제는 하리주가 약으로 인한 감정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그녀에게 왜 어제 도둑 소동이 일어 났을 때 기사 차림으로 찾아왔겠냐고 묻는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이렇게 말한다.
마녀는 아주 성가실 정도로 친절한 마음에 나를 위해 거짓말하려는 걸지도 모르지만 남자가 목숨을 걸 때는 때때로 흑심이 있는 법이지. 반하지도 않은 여자를 구하려고 겨울 호수에 뛰어드는 남자는 없다.
로제에게 다가와 그녀의 얼굴에 손을 얹어서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로제는 거짓말하기 싫다며 말하지 않겠다고 대답한다. 그런 로제를 보고 고집이 쎄다면서 얼굴을 가까이하는데 로제에게 진흙은 던졌던 아이가 자신이 로제를 괴롭히는 줄 알고 진흙을 던진다.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을 데려오자 그들에게 로제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서 해명하려하지만 또 진흙을 맞고 만다.(...)

19화-로제가 범죄에 노출되자 그녀의 집에 자물쇠를 바꾸거나 순찰을 늘리게 하거나 자물쇠가 달린 우편함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으며 걱정이 끝이 없어서 로제를 자신의 집에 식객으로 머물게 된다. 로제의 독배에 따르면 약혼자가 아닌 식객인 건 하리주의 배려가 있어서라고. 로제가 하리주의 구혼에 답하지 않은 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도 있었지만 나고 자란 집을 버릴 수 없었기에 밤에만 하리주의 저택에서 신세지기로 한 것.

휴일에도 로제와 같이 로제의 집으로 가는데 그런 그녀가 휴일은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쉬려고 하니까 문제 없다면서 담담히 대꾸한다. 서로 마음이 통한 뒤에는 로제와 같이 마녀의 집에서 휴일을 보내는 게 당연해졌으며 늘 식사나 티타임을 같이 하던 자리가 하리주의 지정석이 되었다.

로제가 집에 있는 물건 어딘가에 부딪혀서 아파하자 걱정한다. 로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우편함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하자 기뻐하면서 우편함 안에 있는 편지를 가져온다. 편지를 보낸 장본인이 비라우라라는 걸 알고 놀란다. 로제에게 편지가 자주 오냐며 묻는데 그녀가 태연하게 세 번째라고 말한다. 그 말에 전하( 비라우라와 나이가 비슷한 둘째 왕자)가 아시면 운다고 대꾸한다. 편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비라우라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받는다. 그 소식에 충격을 받아서 멍한 상태로 있는다.

비라우라의 시집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는데 니프리트의 왕이 마르샨을 방문했을 당시 비라우라를 보자 죽은 자신의 아내를 그녀와 겹쳐보았다. 비라우라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린 왕은 젊은 그녀에게 많은 걸 남길 수 있게끔 나라를 통해 정식으로 구혼했다. 여기서 반전은 왕은 연예 관계를 원한 게 아니었던 것이었다. 왕의 헌신적인 사랑에 목이 마른 비라우라가 사랑의 묘약을 마시겠다고 협박을 하자 왕은 그 약을 독극물로 알았다. 왕은 오랫동안 원한 아내가 죽어서는 안된다는 생각[25]에 그 약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 일을 들은 하리주가 상대가 나이가 40이나 많다면서 이를 간다. 그런데 로제의 집 앞에 손님이 보자 전에 만난 티엔인 걸 알아차린다. 티엔이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자 돌려보내겠다며 필요한 게 있으면 자기가 마련하겠다며 다른 남자에게 선물 받지 말라고 말한다. 로제는 왜 티엔이 그러는 지 설명하는데 부끄러운 나머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티엔이 부모처럼 구는 거라며 자신의 혼수품이라고 설명해준다. 그 말에 얼굴이 붉어져 반드시 행복하게 해준다며 결의에 찬다. 자신의 단호한 모습에 로제가 부끄러워하면서 부들부들 떤다.

파일:남주인공의 빛나는 미남 아우라.jpg
20화-19화 시점 전에 있었던 일로, 로제에게 그녀의 집에서 살겠다는 폭탄발언을 하자 그녀는 영문을 몰라서 축 쳐져있는다. 하필 범죄 대상이 로제의 집이 되었고 그런 집에 로제를 혼자 둘 수 없다고 하자 로제가 부담스러워 한다. 그녀는 자신과의 애정행각을 떠올리자 부끄러워하는데 로제가 괜찮은지 살펴본다. 로제가 바닥에서 약을 만들자 그녀를 일으켜 세운다. 로제가 자신을 보고 얼굴을 붉혀 거리를 둔다. 그녀는 허름한 집에 머물게 할 수 없다며 말하지만 오히려 원정 때는 더 누추한 여관에 머물거나 노숙한다며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로제의 집보다 깔끔하다고 말한 건 넘어가고 로제가 침대도 하나 밖에 못두는데 함께 자는 건 무리라고 궁시렁거리자 "아직 무리라면, 나중에 되는 건가?" 하고 묻자 로제가 놀란 나머지 집에 있는 도구에 발을 부딪힌다.

로제의 집이 좋다면서 기사니까 내 일은 알아서 할 수 있고 로제를 방해하지 않겠다면서 편하게 마녀의 일을 하라고 말하지만 로제는 아직도 할 말을 하질 못해 우물쭈물 거리고 있엇다. 한숨을 쉬면서 같이 동거하겠다는 이야기는 그만두기로 하고는 로제의 손을 끌어당겨 그녀의 이마에 키스한다. 하리주는 본인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애정 행각을 벌이자 로제는 부끄러운 나머지 하리주 님이라고 부른다. 얼굴이 너무 좋다고 두근거려하는 로제에게 뭐 그렇다고 자뻑한다. 그리고 로제에게 샤베트를 먹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 제안에 로제는 눈을 반짝인다. 같이 시내에 가는 마차를 타면서 로제가 로브를 벗은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 해코지를 당할 때랑 비라우라의 결혼 행렬 때를 떠올린다. 훈훈한 미소를 짓자 로제가 양 손으로 외모가 눈이 부시다는 이유로 자신의 얼굴을 밀어댄다.(...)

로제와 같이 시내를 걷는데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그런 그들에게 동행이 있다면서 로제의 어깨를 감싼다. 마을 사람 중 하나가 로제의 외모를 보고 평범하다고 하자 그녀가 말이 많다고 째려본다. 그 사람에게 로제는 귀엽다고 평하자 부끄러운 나머지 그 자리를 피한다. 로제를 재빨리 붙잡고 갑자기 위험하다고 하지만 로제는 속으로 누가 더 위험하냐며 툴툴거린다. 자신과 로제 사이에 연인 사이인 남녀 둘이 손을 잡고 다정하게 있자 로제에게 손을 잡고 싶다며 제안한다. 로제는 부끄러운 나머지 그런 걸 왜 물어보냐며 투덜거리고는 말하기 싫다면서 하리주의 손을 잡는다.

샤베트를 파는 상점에 가서 그녀와 같이 샤베트를 사서 벤치에 산다. 로제가 눈을 반짝여서 샤베트를 먹는 모습을 훈훈하게 지켜본다. 그런데 남매로 보이는 아이들이 샤베트를 사질 못해 여자아이 쪽이 울음을 터트리자 자신의 샤베트를 그 두 아이들에게 준다. 로제는 그런 자신에게 안 준다고 했지만 두 남매의 모습에 한 입 정도 나눠준다.

어둑어둑해지고 밤이 되자 로제를 업고 돌아가는데, 로제가 그 모습에 놀란다. 돌아오는 마차에 피곤해서 하리주의 어깨에 기댄 탓에 로제를 업고 가는 것이었다. 로제는 버둥버둥거려서 무겁게하려고 하는데 끄떡없이 걷고 있었다.(...) 로제한테 깃털마냥 가볍다고 하는 데 그녀는 사람은 금방 거짓말한다고 대답한다. 하리주의 웃는 소리를 듣고 웃는 모습이 안보인다면서 로제는 심장 고동이 차분한 틈을 타서 그를 하리주 씨라고 부른다. 그 부름에 얼굴이 귀까지 빨개진다. 로제가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파일:신세를 져도 되나요.jpg
로제:밤에만 거기서 신세를 져도 되나요?
하리주:(얼굴이 빨개지며)물론이지⋯.
그렇게 해서 로제는 하리주의 집에서 밤마다 신세지는 식객이 된 것이었다.

3. 2부

3.1. 로제가 자신의 집에서 신세지다

자신의 집으로 신세지기로 한 로제가 오질 않자 사피나와 함께 찾으러 가는데 로제가 뜬금없이 메이드 복을 입고 자신을 맞이하자 이마에 손을 얹는다.(...) 뒤이어 모나가 마차 사고 탓에 늦어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타라가 그제서야 로제가 사용인이 아닌 이 집에서 신세지로 하는 아가씨라는 걸 알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사피나, 타라, 모나에게 로제에 대해 소개한다.[26] 로제가 하리주에게 땀냄새 난다고 하자 누구때문이냐며 투덜거린 건 넘어가자

로제에게 쓸 방을 안내한다. 타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로제는 타라의 모습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모습과 비슷해서 그리운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그 말에 타라가 너무 우악스럽다고 골치 아파한다. 그녀는 그런 그리운 감정이 있기에 좋은 저택이라고 안심이 되었다면서 털어놓는다. 로제에게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자 그녀는 신세지겠습니다고 대답한다.

어느 날 아침에 모나가 로제의 방을 청소하려고 오자 로제를 마주치고는 그녀에 대해 거북하게 반응하는 걸 본다. 그리고 로제에게 모나가 언제나 저러냐며 묻는다. 그 물음에 로제가 당황해서 자신의 등 뒤에 부딪힌다. 하리주의 외모를 보고 또 넋이 나가서 눈을 감는다. 황당해하다가도 무슨 놀이냐며 묻자 로제는 신과 간만에 만난 신도의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로제가 용건이 뭐냐고 묻자 자신이 어떻게 되도 신경쓰지 않냐며 그녀에게 돌직구를 던진다. 그리고 로제가 그럴 리가 있나라는 표정으로 보았다. 로제에게 모나가 저런 태도냐며 묻는다. 로제는 그런 모나가 도망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실하다며 변호한다.[27] 모나에게 한 마디 하겠다고 하는데 로제는 적당히하라고 사정한다. 그 말에 알았다고 대답한다.

로제의 배꼽시계가 울리자 그녀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간다. 같이 밥을 먹고 로제와 헤어져 일하러 나간다. 로제가 오두막에서 볼일을 보고 닭장 안에 있는 닭들한테 얌전히 지냈냐며 묻는데 그런 로제에게 어느 정도 잘 지낸거 같다며 대꾸한다. 그 대꾸에 로제가 놀라고 그녀가 뭔갈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로제 덮쳐서 말릴 때 눈치 어디 안갔다. 추궁한 끝에 지렁이 여러 마리가 담긴 병을 보고 굳는다. 로제가 숲에 있는 지렁이를 가져왔다고 어떻게든 변론하지만 사색이 된 얼굴로 알겠다면서 로제를 진정시킨다. 로제가 지렁이를 닭들에게 주려고 하는 상황을 눈치채자 타라한테 왜 비밀로 하냐며 묻는다. 로제는 타라가 닭들 모이를 아침마다 주는 건 알겠지만 닭들에게 간식으로 주고 싶었다고 변명한다. 많은 양의 지렁이를 주는 건 좋지 않을거라고 말해주자 로제는 병의 뚜껑을 마개에 싸고는 방에다 놓겠다고 폭주한다. 그녀를 말리려고 하지만 한숨만 쉰다. 로제가 돌부리에 넘어질 뻔했지만 손에 가지고 있는 유리병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녀에게 다가와서 조심하라고 당부하는데 병에 있는 지렁이를 보고 흠칫한다.

그런데 타라가 다가와 둘 사이의 일을 오해한 나머지 하리주가 로제에게 함부로 손을 대는 줄 알고 그에게 잔소리를 폭탄마냥 쏟아낸다.(...) 하리주 새삼 억울 로제가 보다 못해 지렁이 때문이라고 변호하고는 지렁이가 담긴 유리병을 방에 놓고 싶다고 하자 경악하는 타라의 표정이 심히 압권. 그녀가 어쩔 쭐 몰라서 하리주가 허락하면 괜찮다며 그에게 허가권을 넘긴다. 골치 아파진 하리주는 어쩔 수 없이 허가해준다.
파일:문에 기대는 남주인공.jpg 파일:자빠지고 겉옷 걸쳐주는 남주인공.jpg
한밤 중에 자신과 로제의 방이 연결된 문에 기대어 서있다가 자그맣게 낸 발소리에 로제가 깬다. 그녀가 연결된 문을 열자 제대로 자빠진다. 뻘쭘한 나머지 자기 방에서 겉옷을 로제에게 걸쳐준다. 언제나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있냐고 묻자 로제는 우연히 깬 것 뿐이라고 말한다. 로제가 무슨 용건이 있었냐며 묻자 일 나가기 전에 뭐라고 말하려던 차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린다. 로제가 집요하게 묻자 그녀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서라며 대답한다. 로제는 있는 게 당연한거 아니냐며 여기 이외에 어딜 가겠냐고 대꾸하는데 그 대답에 머쓱해한다. 그리고 로제는 하리주의 방과 자신의 방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눈치채고 연결된 방문을 넘으면 서로의 관계가 달라진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런 로제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3.2. 오랜 친구와의 갈등

제2왕자인 야슈무가 아주 술에 제대로 찌들려 과음한 탓에 게네오스와 자신의 호위를 받으면서 방으로 가고 있던 도중, 결국 몸을 가누는 데 실패해 안뜰에 있는 호수에 앉아있게 된다. 주인에게 배려 좀 해달라고 툴툴대는 야슈무는 냅두고 게네오스가 쉬라고 해도 일하러 나오는 자신이 휴가를 자주 쓴다고 하니 여자라도 있냐고 묻자 그 말에 응이라고 대답한다. 그 말에 게네오스와 야슈무가 경악한다.

놀라서 경악한 야슈무가 난리를 치자 결혼식에 불러주길 원하냐며 태평하게 묻는다. 그 말에 야슈무는 당연히 갈거라며 소개시켜달라고 난리를 치는데 게네오스가 마녀와 연관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사실이냐는 진위 확인을 묻는다. 네 예상대로라며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그 대화에 야슈무가 왜 게네오스는 알고 있고 나는 몰랐냐며 난리를 친다. 꼭 그런 걸 말해야 겠냐며 경어가 아닌 반말로 대꾸하자 야슈무는 어린 시절부터 친했는데다가 너와 나 사이인데 라라(비라우라의 애칭)에게 빌린 네가 이제야 돌아와서 기뻤는데 밖에서 여자나 만들었다며 급발진하자 그만두라면서 제대로 짜증을 낸다.

분위기가 냉전되었는데 근처에 있는 비라우라와 야슈무의 여동생인 루루를 보고 게네오스와 같이 인사를 한다. 그는 자신과 게네오스에게 루루에게는 마녀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로 하라고 엄명한다. 두 남매의 대화[28]를 듣고 루루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서 자신의 집에서 머무르는 여자의 소식을 들었는지 축하한다고 말을 건넨다. 그래서 하리주에게 뭘 줄지 고민하던 루루가 '사랑의 묘약'을 언급하자 야슈무가 질려한다.

그런 루루가 야슈무에게 오라버니에게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대꾸하고는 자신에게는 그런 외모로 유혹하면 사랑의 묘약은 필요 없을거라고 능글거리자 대답하기 곤란해한다. 결국 머쓱해져서 자리를 뜬다.

그 다음날 이른 아침에 로제에게 결혼 준비를 하자는 발언을 한다. 그 말에 로제는 뛸 듯이 기뻐했지만 오히려 무표정을 유지하면서 네네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로제가 걱정되었지만 그녀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진행하자는 쪽으로 말하는데 로제의 반응이 미적지근해하자 신경쓰여한다. 로제는 오히려 자신의 표정이 떨떠름한 걸 신경쓰고는 문제라도 있냐며 묻지만 하리주는 진행하는 쪽으로 하자며 말하는데 로제의 반응이 미적지근하자 그녀 역시 자신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말을 더듬고는 닭장으로 향한다.

로제가 있는 닭장으로 가는데 친구인 야슈무가 바닥이 미끌거려서 넘어져있는 소동을 보자 무슨 일이냐며 닭장 근처로 다가온다. 로제가 주변이 미끄러우니까 천천히 걸으라고 하자 천천히 걷는데 그걸 보고 야슈무가 자기한테 조심하라는 말도 없었다면서 어이없어 한다. 야슈무가 로제를 보고 여자라고 해도 마녀라면서 그녀에게 멸시의 말을 한다. 그 말에 거슬려해서 결혼 상대에 관해서는 너랑 상의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한다. 그걸 듣고 야슈무가 자신의 결혼 상대가 누군지 눈치챈다. 그리고 로제에게 야슈무를 소개한다. 야슈무에게 무례한 일을 당했냐며 로제를 걱정하자 그녀는 무례한 말을 들었어도 더러운 꼴을 봐서 속이 시원하다며 깠다. 야슈무가 약혼자라는게 설마 로제냐고 물으려던 찰나에 옷이나 갈아입으라면서 그를 재촉시킨다.

야슈무가 약혼녀 로제가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마녀라는 탓에 충돌이 붙는다. 그 때 문 앞에 멍하니 있는 로제를 부른다. 로제가 오두막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야슈무는 어디로 가냐고는 바늘산인지, 독의 늪인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속 깊은 곳이냐면서 로제의 속을 신나게 긁는다. 그 말에 제대로 빡돌아서 야슈무에게 로제에게 실례되는 말을 하면 너의 호위를 그만두겠다며 선언한다. 그 말을 들은 야슈무가 믿질 못해 이거 꿈이라고 말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는 하리주는 '호수의 착한 마녀' 로제를 소개한다. 야슈무가 로제에게 아즈무 저택에서 사는 건 편하냐며 빈정거리자 제대로 빈정상한 로제가 오두막으로 가겠다며 가버린다.

3.3. 로제에게 들은 진심

일이 끝나고 로제의 오두막 근처, 오두막과 숲을 이어주는 부둣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마중나온 모습을 본 로제가 놀라지만 표정을 숨겨서 작은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자신에게 다가온다. 로제는 저택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무슨 일인지 물었는데 비번인지라 데리러 왔다고 답한다. 그 대답에 로제가 왠지 굉장한 세계선에 왔다면서 속으로 감격한다. 로제가 야슈무 때문에 일이 많아졌냐며 묻자 아즈무 저택 주위에 대기하는 기사들이 있으니 신경쓸 거 없다고 대꾸한다.

슬슬 로제에게 저택으로 돌아가도 되나고 묻자 어차피 오두막에 있어도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을 제대로 못한다. 야슈무가 그녀에게 또 무슨 무례를 저질렀나 걱정하면서 묻는데 아무 말도 안했다며 부정한다. 그런 로제에게 자신의 문제냐며 돌직구를 날리자 로제는 아무 말도 못한다.

로제가 거짓말 못하는 점을 감춰야해서 표정도 늘 무뚝뚝하다보니 그런 로제의 행동에 답답해해도 그래도 늘 그랬듯이 로제의 진심을 알고 싶어서 찬찬히 대화를 나눈다. 로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니 그녀는 집에서 나가달라고 말하는 거냐고 대꾸한다. 그 대꾸에 농담이라고 그런 말을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로제가 연애관에 대해 공유하고 싶냐며 묻자 어떻게 알았냐며 놀란다. 그리고 로제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네가 앞으로 그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들은 로제가 얼굴이 엄청나게 붉어져서 입술마저 떨리는데 간신히 정신줄을 잡아서 마녀는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런 로제에게 자신이 인간이다보니 거짓말 할 수도 있고 로제 자신도 본인을 의심할 수 있을 거지만 결혼만큼은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확답한다. 로제가 살고 있던 오두막을 나왔다는 건 자신을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확신하기에 그렇냐며 확인차 질문을 하자 로제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결혼하자며 법인지 신분인지 복잡하긴 해도 결혼하자고 로제를 껴안자 로제는 쑥쓰러운 나머지 후드로 표정을 가려 하리주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29]

로제는 아즈무 저택이 아늑하고 지내기도 편하기에 허락해 주신다면 계속 신세지고 싶다고, 결혼 이야기 역시 기쁘다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로제라 자신에게 고백하려고 하지만 엉뚱한 말이 계속 나와서[30] 애를 먹는다. 그래도 그런 그녀를 보면서 기다려준다.[31] 간신히 좋아한다는 말을 꺼낸다. 그 말을 듣고 로제를 꽉 껴안는다. 그 상태로 로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그래서 로제의 얼굴을 매만져가며 키스를 하려고 했는데 각오가 안 된 로제가 필사적으로 만류하자 어쩔 수 없이 그만둔다. 그래서 로제에게 결혼하고 나면 참지 않겠다고 이를 간다.

3.4. 결혼식 준비

이른 아침, 결혼 초청장을 쓰고 있던 도중 잠이 깬 로제가 자신과 그녀의 방을 잇는 문을 열고 들어와도 되냐며 묻는다. 그래서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한다. 로제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알려주고 밤에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그걸 들은 로제가 자신은 빠지는 편이 낫겠다면서 뒤로 빼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그 말에 로제가 당황한다.[32] 손님이 그녀도 알고 있는 얼굴이라고 하자 로제는 야슈무를 떠올리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아무 말 없이 손님을 기뻐하는 건가하고 생각하고는[33] 로제의 머리카락을 장난치는 것마냥 쥔다.

로제가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등에 들러붙는다. 로제가 기분이 좋다는 걸 눈치채고는 웃는데, 로제가 꿈을 꾸었다고 하자 궁금해한다. 그 꿈은 같이 거리에 나갔을 때 자신이 로제를 업어준 꿈이었다. 로제가 오래간만에 누군가가 업어준 적이 기뻤었다고 털어놓자 누군가에게 업힌 적이 있었냐고 묻는다. 그녀는 그 물음에 할머니라고 대답한다. 그 이후에 로제가 하리주의 목을 껴안으면서 "좀 더 가까이 있어도 되나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이 해프닝 탓에 로제가 도망가서 고양이 뒷목 잡는것 마냥 잡는다. 로제와 하리주의 이런 행동을 본 사피나는 못 본 채하면서 자기 할일 하러가는 모습이 실로 압권.[34] 결국 자신의 방으로 가서 로제와 애정행각을 벌이지만....누군가가 찾아와서 아쉬워하고는 그녀와 같이 손님을 맞으러 간다.

티엔이 시종들을 데리고 어마어마한 짐을 가져오자 어디에 놔야하는지 알려준다. 사실 밤에 오기로 한 손님은 티엔이었고, 그가 로제를 놀래켜줄려고 아침에 방문을 했다는 걸 눈치챈 로제는 그를 쏘아보았다. 티엔이 좋은 분위기 방해했냐며 순결 운운해서 로제에게 발을 밟힌건 넘어가고에게 살롱을 안내한다. 티엔이 살롱에 어느 옷감과 장식품은 햇빛을 받으면 안된다면서 햇빛을 피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렇게 해준다. 그걸 본 로제는 하리주가 티엔을 로제의 대리부모로 인정해준 걸로 생각해 신선해했다.

로제의 웨딩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티엔과 같이 천을 대며 궁리를 하는데 그녀가 오늘은 일 안나가냐며 묻는다. 그 물음에 오후 출근이라고 대꾸하고는 그와 같이 웨딩드레스 옷감을 궁리한다. 그와중에 티엔은 로제에게는 어두운 색은 늙어보여서 청순한 신부와는 거리가 멀다고 디스했다 로제가 티엔이 가져온 옷감들을 찬찬히 보더니 겨울 밤의 호수같은 시커먼 옷감을 선택한다. 티엔이 로제의 결정에 괜찮냐며 질문하는데 별 불만없이 진행하라고 말한다.

티엔이 웨딩드레스 이야기를 대놓고 꺼내자 로제가 어리둥절해한다. 알고보니 로제는 결혼식이 그냥 맹세의 서약같은 걸로 알고 있었고 사람들을 불러서 특별한 의식을 한다는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 반응에 티엔과 같이 어이없어한다.

웨딩드레스를 입어야하는 부담을 받은 로제에게 정장용 드레스를 입어달라는 건 이번 뿐이니 제발 부탁한다고 사정한다. 결혼식에서 호사스러운 드레스를 입는게 중요하냐고 묻는 로제에게 자신이 로제의 드레스 모습을 보고 싶다고 원하는 걸 이야기한다. 로제에게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고 조건을 이야기한다. 귀가 솔깃한 로제는 티엔 없이 둘만 있을 때 말하고 싶었는데 티엔의 페이스에 넘어가[35] '자신이 결혼식 때 기사복을 입었으면 좋겠다'는 본심을 실토한다.

그 대답에 로제를 사랑스러워한 나머지 꽉 껴안고 티엔이 보든 말든 애정행각을 펼친다. 로제가 자신의 입을 막자 아쉬워하는데 그녀는 절대 안된다고 강경하게 나간다. 이걸 본 티엔은 너네 언제나 이런 느낌이냐며 황당해하지만 아주 유쾌하게 감상한다. 출근해야할 시간이다보니 사피나에게 뒤를 맡기고 살롱을 나선다.

로제가 뒤따라오자 무슨 말하는 걸 잊었냐고 묻는데 그녀는 베웅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드레스에 대한 건 원하는 대로하라고 로제에게 일러둔다. 예전에 로제는 자신이 했던 말인 '다른 남자에게 선물을 받지마.'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혹시 하면 안되는 거라도 있냐며 묻는다. 그러자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마음에 걸려하는 로제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를 숲에서 데리고 나온 이상, 네 가족하고 떼어놓으려고 하지 않을테니까.
다녀오세요하고 베웅하는 로제에게 이별의 키스를 원하자 그녀는 식 이후에 하시는 거 아니냐며 당황한다. 결국 두고보자고 이를 간다. 그 대신 로제의 후드를 벗겨서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 로제와 애정행각을 벌이려고 하자 사피나가 이를 보게 된다.[36] 그러나 사피나는 아까마냥 못 본 채하며 갈 길을 간다. 로제가 애정공세를 완고히 거부하자 그녀에게 약혼자를 무슨 말로 베웅하냐며 능글거린다. 그 말에 로제는 빠른 귀가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후드를 턱까지 내린다. 그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낀 하리주는 로제를 껴안는다.

3.5. 비오는 날 로제의 오두막에서 보내는 일상

바빴지만 간만에 바구니를 들고 로제의 오두막을 찾아오는데, 그런 자신을 본 로제가 반가워서 테이블을 정리하고 작은 배를 타서 부둣가로 찾아온다. 로제와 함께 작은 배를 타고 오두막으로 가는 도중, 때묻은 뺨을 손으로 감쌌다.[37] 오두막에 도착하고 나서 로제에게 안내받는데 로제가 자신은 신경 안 쓰고 자신이 가져온 바구니에만 신경쓰자 섭섭해한다. 그 반응에 로제가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왔건만 그렇게 알기 쉬웠냐며 절규한다.[38] 그렇지만 그녀가 걱정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때는 자신이 앞에 있을 때라며 내가 있을 때는 도와줄 수 있다고 하며 유연하게 넘어간다.

가져온 사과 파이를 먹으며 로제에게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해하는데 로제는 티엔이 결혼식 준비로 구두를 여러 켤레 신긴 일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남자 이야기는 듣기 싫다고 딱 잘라 말한다. 로제가 언제 이야기 할까라며 묻는데 내일도, 모래도, 그 다음도 듣기 싫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로제는 아차 싶어서 하리주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얼굴이 빨개지면서 다시금 자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화제를 바꿔 숲에서 태어난 아기 사슴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불평없이 들어준다.

로제가 식기를 다 치우고 난 뒤에 자리로 돌아갔는데 의자에서 팔짱을 끼고 자고 있었다. 일도 바쁜대다가 로제를 아즈무 저택에서 적을할 수 있게 도와주고 거기에 이어 결혼식 준비까지 하고 있으니 상당히 바쁜 생활 끝에 피곤이 쌓여있었다. 로제는 그런 자신을 냅두고 자신이 앉아있는 책상다리에 기대서 독서를 한다.

푹 잔 뒤에 창밖을 보니 비가 거세게 내려서 물이 불어난 탓에 부둣가로 건널 수 없게 되어 버리자 어쩔 수 없이 로제와 같이 오두막에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로제에게 브랜디를 대접받고는 그녀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들어준다. 로제는 결혼에 대해서 자신이 아는 지식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대화를 나눈 사용인들 세 명(모나, 타라, 사피나)에게 결혼이 뭔지 물어보고 그들의 생각을 전해준다.

모나는 결혼을 '장래의 안정'이라고 답했으며, 이에 사피나는 '마음의 토양', 타라는 '계속 걸어가는 것'이라고 답해준 것을 자신에게 들려준다. 그걸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물어보니 그녀는 이런 이야기를 당신과 하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결혼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로제는 무슨 일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당신을 모르는 채로 있기 싫다고 본심을 털어놓자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가슴에 기쁨이 벅차오른 나머지 로제를 껴안고 싶다고 말하고는 로제를 껴안는다. 이렇게나 사랑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로제에게 낮고 촉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이어서 그녀에게 빨리 식을 올리자고 말하자 로제는 쑥쓰러운 나머지 하리주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사피나가 마중을 나온 덕분에 마차에 몸을 싣고 아즈무 저택에 가는 도중 로제와 대화를 나눈다. 자신이 피곤할 걸 염려한 로제에게 '졸음쫓는 약'과 '기운 내는 약'을 받는다. 로제가 자신을 보고 부드러워졌다고 하자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셨다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 말에 로제에게 사랑의 묘약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킨 일을 이야기해주자 그녀가 미칠듯이 부끄러워했다.(...) 이어서 로제에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이루고 있다며 그런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식으로 자랐기에 바꿀 수 없지만 그렇지만 로제에게 '하리주 씨'라는 호칭으로 불림으로서 로제의 판단은 존중해주기로 마음먹으며 자신 역시 틀린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진심을 전한다.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데도 로제가 자신의 외모로 부끄러워하자 로제에게 저택에 도착할 때까지 자기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으면 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로제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한다. 로제에게 이런 제안을 한 이유가 영지에서 살고 있는 조카딸이랑 '웃을 때까지 참는 놀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 조카딸 이야기가 나와서 그녀의 이야기를 로제에게 해준다. 조카딸은 하이즈란 영지에 살고 있고, 숙녀라기보다는 작은 탐험가인데다가 안 만난지 5년 되었다고 이야기 해준다.

로제는 5년이라는 말을 듣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자신을 처음 본 때를 떠올리고 하리주에게 이야기한다. 로제는 5년 전에는 자신의 사랑이 실현될 리가 없을거라고 예상한 일을 털어놓는데 5년 전에 반한 남자가 있었냐며 쌩뚱맞은 오해를 한다. 그녀는 아차 싶어서 화제를 잘못 골라서 잊어달라고 부탁하지만 하리주는 오히려 언제 어디서 그런 남자와 반했는지 알려주지 말라고 하자 로제는 황당함을 느껴서 할 말을 잃는다.(...)

3.6. 문화를 모르는 로제와의 대화, 어떤 사건을 조사하다

비라우라의 편지를 받은 로제가 어떤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는데, 결혼 식에서 맹세의 입맞춤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보고 패닉에 빠진다. 그녀가 충격을 받아 가까운 사용인들에게(타라, 모나) 진위확인을 받고 자신의 방에서 일하는 사피나에게 진위 확인을 받으려고 하는데 그 진위확인에 있다면서 로제 앞에서 단언한다. 로제가 놀라며 왜 여기 있냐는 질문에 여기가 내 방인데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한다(...)

로제에게 결혼식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냐며 질문하는데 그녀는 신체적 접촉은 할 줄 몰랐다며 제대로 당황한다. 그녀를 오히려 안심시키려고 잘 하겠다고 하는데 로제는 잘하는 거 이외에 방법이 있냐며 아주 잡아먹을 기세로 따진다. 로제는 사람들 앞에서 키스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주 부끄러워 미칠 지경인데 그녀 앞에서 오히려 연습해둘까 하면서 그녀의 속을 긁는다. 로제가 장난치지 말라고 태클걸자 결국 안 하는 쪽으로 준비하겠다고 하는데 그 말에 솔깃한 로제가 말했으니까 꼭 그렇게 해달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나간다.

그런데 약속이 문득 생각나 로제가 약속 기억나냐고 질문하는데 약속이 생각 안 나는 것마냥 능청스럽게 굴자 그녀가 조바심을 낸다. 다시 로제는 웨딩드레스 대신에 주고 받은 약속 기억하냐고 한 번 더 묻는데 그 물음에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내는 건 뻔뻔하지 않냐고 맞받아친다. 로제가 입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언제 입을 지 알려달라고 조른다. 적당할 때 입겠다고 알려주자 로제는 약속을 안 지켜줄 거라고 생각해 슬퍼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게 그렇게 당황할 정도냐며 어이없어 하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킨다면서 로제에게 달콤한 미소를 짓는다. 그녀가 그 미소를 정면으로 보고 심쿵한 나머지 복도로 튄다.(...)

밤 늦게까지 야슈무와 함께 귀족들 다섯이 쓰러졌다가 다시 멀쩡해지는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야슈무의 집무실에 노크를 해서 지금까지 조사한 바를 보고한다. 와인이나 음료를 마시고 쓰러졌는데 다섯 명 중 네명이 와인을 마시고 쓰러졌었다. 그 와인의 제조원이 어디인지 알아냈냐는 질문에 상표, 생산지, 경로가 제각각이다 보니 결정적 증거를 잡질 못했다. 그 보고를 들은 야슈무가 계속해서 찾아달라고 지시한다.

3.7. 로제와 야슈무가 충돌하는 걸 보다

살롱에 있는 야슈무가 로제에게 또 속을 긁으며 시비를 털자 그의 말을 끊는다. 그에게 과음했냐면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묻자 그가 탁자에 있는 브랜디를 단번에 들이키면서 그런 거 같다고 대답한다. 로제가 야슈무에게 바보 취급당한걸 고자질하자 야슈무는 생각보다 바보는 아니었다며 반박한다. 야슈무에게 왜 로제랑 있을 때마냥 어린애마냥 구냐면서 한숨을 쉬는데, 그는 로제가 예의범절이 제대로 안 된 점을 꼬집는다. 로제가 아차 싶어서 자신의 손등에 입맞추려고 하는데 야슈무의 검은 속내를 눈치채고 그녀를 만류한다. 그 만류하는 모습조차 멋진 로제가 넋을 잃는데 야슈무가 하지 말라며 됐다면서 질려하고는 자신과 로제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 궁금해한다.

그 질문에 로제가 비라우라의 일로 처음 만났다고 할 수 없어서 곤란해하던 찰나에 5년 전에 처음만났다면서 커버쳐준다. 로제가 자신에게 반했다면서 말하자 로제는 부끄러운 나머지 자신을 큰 목소리로 바보취급(...)하고는 살롱을 나간다. 저 모습을 보고 야슈무가 뭐 하냐고 황당해하면서 묻는다. 야슈무에게 좋은 일 해줬다며 웃참하는데 그는 그렇게까지냐며 허탈해한다.

3.8. 용의자로 몰린 로제를 구하러 오다

야슈무가 왕도에 긴급한 일이 있다고하자 왕도로 갔다 오는데 로제가 용의자로 몰려 탑에 갇혀있다는 사용인의 연락을 받는다. 그래서 로제가 잡힌 탑의 벽에 매달려서 창문을 연 뒤에 로제가 갇혀있는 방으로 들어온다. 도마뱀이냐고 경악하는 야슈무에게 인간이라면서 태평하게 대꾸하고는 왜 로제를 탑에 가두었냐면서 따진다. 야슈무가 '사랑의 묘약'탓에 귀족들 여섯이 쓰러졌다면서 이유를 설명하는데 로제에게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냐고 묻자 그녀는 모른다면서 완고하게 대답한다. 로제의 대답을 믿어주자 지금까지 속앓이를 한 로제가 엉엉 울고 싶을 정도의 벅참을 느낀다.

야슈무가 경비를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사정을 이야기하고 산책시간을 받았다며 태연하게 군다. 야슈무가 어이가 없어서 머리를 싸매는데 그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너의 기사가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는 걸 그만둘 리 없으니까.
그 말에 야슈무가 할 말을 잃으면서도 마녀가 만든 사랑의 묘약으로 인해서 귀족들이 쓰러졌다고 소리치자 로제의 무고하다고 반박한다. 로제를 사랑하기에 믿는 건 당연하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야슈무가 그 말에 닭살돋아 하자 너도 사랑하고 있다면서 당당히 대꾸한다. 그 대꾸에 로제 역시 닭살이 돋는다. 남자든 여자든 깜빡이 개념없이 밀어붙이는 하리주 야슈무가 열받을 대로 열받아서 누구를 위해서 은밀히 처리하려고 했냐고 짜증을 낸다. 그리고 이 탑과 이 주변 숲이 뭔지 눈치를 채는데 현 왕비인 야슈무의 어머니의 직할의 숲이며, 로제에게 누명을 씌워서 그녀를 처분하려는 속셈을 알아챈다. 왕실 관리 숲에 들어와서 왕자의 행동에 반기를 들었으니 어찌보면 기사의 애국심과 충성심, 신념을 저버릴 수 있는 행동으로 간주되기에 반란죄를 쓸 수도 있었을 노릇이었다.

야슈무가 이젠 됐다면서 그냥 마녀의 짓인건 변함없다고 벽창호마냥 구는데 하리주가 이런 약의 전문인 로제에게 보여주자며 설득한다. 검사에게 검을 맡기는 거 아니냐며 우기는데 이대로 시간만 끌꺼냐고 따지자 어쩔 수 없이 그가 약을 넘긴다. 로제에게 넘기고는 약을 조사하게 한다. 로제는 약을 조사하더니 자신이 만든 것과 비슷하지만 다르다며 이 약을 판 사람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야슈무의 여동생 루루가 야슈무를 찾으러 노크를 하자 야슈무와 눈빛교환을 해서 로제를 데리고 로프를 써서 탑 밖으로 탈출한다. 의도치 않는 스카이다이빙을 해서 탑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해서 숨었지만 루루가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고는 탑 밖으로 몸을 내밀어서 얼른 나오라고 명령한다. 야슈무를 욕하고는 그 시스콤 왕자놈... 루루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루루가 뭘 숨기고 있냐며 추궁하자 약혼자라고 밝힌다. 루루가 그녀를 보겠다고 우기고는 탑으로 내려온다. 로제에게 마녀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던 찰나에 루루가 내려와서 로제를 보는데 루루와 로제가 서로를 보고 굳는다.

3.9. 마침내 찾은 진범

루루가 로제에게 제자가 되고 싶다고 찾아왔던 데다가 그녀를 찬양하는 편지를 로제에게 6통씩이나 보낸 장본인이었다. 둘의 반응에 아는 사이냐며 묻는데 로제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곤란해 하고 있었다. 루루의 마녀타령에 야슈무가 질려하는 모습도 압권.

루루가 로제에게 봐달라고 보여줄 게 있다면서 옷소매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아까 로제와 조사하던 병과 같았던 것이었다. 로제에게 그녀를 흉내내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만들었다며 로제에게 내보이자 야슈무는 루루의 손을 잡고 잽싸게 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와 로제랑 동시에 탑으로 들어간다. 야슈무가 루루가 보인 약을 들고 그녀를 추궁하는데 루루는 솔직하게 '사랑의 묘약'이라고 대답한다. 야슈무가 루루가 내민 병을 로제에게 내밀어서 아까 작은 병과 같은 거냐며 조사를 부탁한다. 그녀가 조사해 본 결과 똑같다고 대답한다.

놀랄대로 놀라서 새파랗게 얼굴이 질린 야슈무가 왜 루루에게 이걸 만들었냐고 힘빠진 목소리로 묻는데 사실 루루가 사랑의 묘약을 만든 경위는 이러했다. 비라우라가 시집 가기 전, 루루에게 마법의 부적이라면서 사랑의 묘약을 보여주었고 그걸 보고 너무 예뻐보여서 로제의 것과 똑같이 만들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루루가 다른 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보여주었고 이 약들이 일파만파퍼져서 귀족들이 여섯 명이나 쓰러진 사건으로 커진 것이었다.

야슈무가 이젠 어쩌냐며 왕가가 원인이라는 사실에 징징거린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식으로 무덤하게 대꾸하는 게 압권. 왕가가 원인이라는 순간적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야슈무에게 로제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했던건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

야슈무가 왜 어린애가 만든 약에 귀족들이 쓰러졌는지 궁금해 했는데 병에 마법이 걸려있었고 루루는 진짜 마녀였던 것이었다. 그녀가 마녀라는 사실을 안 로제는 루루를 제자로 받아들이는 대신 야슈무가 원하는 대로 그녀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겠다며 감사하라고 야슈무에게 말한다.

3.10. 야슈무가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받다

로제와 함께 무도회에 초대받아서 그녀와 같이 무도회를 간다. 로제의 존재를 본 문지기가 로제를 막을 뻔한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무도회장으로 들어간다. 로제가 무도회에 늘어져있는 간식을 존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자 그녀를 말리느라 고생한다.

로제가 디저트를 먹으면서 이런 자리에 자주 오냐고 묻는다. 대체로 호위로만 왔었다며 이천 식으로 초대받는 건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런 모습을 하는 것도 오래간만이라고 가슴을 편다. 로제는 그 모습에 하리주의 기사복 차림을 보고 황홀해하고 넋이 나갔으며 무도회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로제가 새로운 과자를 보고 눈을 반짝여 같이 가자고 한다.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팔짱을 끼자고 하는데 로제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진 채로 팔짱을 낀다.

그 모습을 본 귀족 영애들이 로제를 보고 험담을 하며 그 대화 중에서 사랑의 묘약의 질이 떨어졌다고 까는 말을 로제가 듣는다. 그녀가 그 험담에 끼어들어서 사랑의 묘약은 용법, 용량을 지켜야 정상적인 효과가 나온다고 하며 구매할 때는 마녀에게 사용법을 제대로 들으라고 정중하게 일갈한다. 그 영애들이 꽁무니를 빼며 도망간다. 그런 로제에게 묘약 운운하기 이전에 반해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로제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경악을 한다. 광역기급 돌직구 그 뒤에 다른 사람들은 침묵한 채 그 자리를 떠난다.

야슈무가 자신과 로제 근처에 다가오는데 정중하게 야슈무에게 인사하지만 로제는 인사하지 않고 등을 꼿꼿히 핀 채로 서 있었다. 야슈무 나름대로 로제를 환영해주지만 로제는 날선 말투로 대꾸할 뿐이었다.[39] 야슈무가 로제를 보고 까칠하다면서 한 마디 건네는데 착실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로제를 띄워준다. 로제가 그 칭찬에 쑥스러워서 그만하라고 만류한다. 둘의 신경전 아닌 신경전이 끝나고 로제에게 같이 춤추자며 손을 내밀지만 로제는 거절하면서 자신의 등을 민다. 로제가 결혼식에서 하는 맹세의 키스를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대신 춤춰달라고 부탁하자 아주 매서운 얼굴로 야슈무와 춤을 춘다.(...)

자신과 야슈무가 춤을 출 동안 로제는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로제가 누군가 마신 유리잔에 '무언가'를 타서 야슈무에게 건넨다. 야슈무는 유리잔에 있는 내용물을 마시더니 몸을 떨기 시작한다. 로제한테 뭘 마시게했냐며 그녀를 보더니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야슈무를 응시한다. 로제는 그의 귓가에 사랑의 묘약을 넣었다고 알려주고는 묘약이 담겼던 병을 쥐어준다. 이 병은 로제와 루루가 로제의 오두막 근처 숲에 설치된 함정에서 처음 만날 당시, 루루가 자기 스스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로제의 할머니가 사냥용 함정에다 빠트린 것이었다. 그걸 로제가 손에 넣은 것이다. 로제가 야슈무에게 귓속말로 처음 맞은 한 방은 잊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속을 제대로 긁는다. 그리고 로제는 그런 야슈무에게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반할 걸 기도해주고는 그를 냅두고 무도회장을 유유히 떠난다.

3.11. 에필로그

드디어 로제와의 결혼식 당일. 로제가 사제의 대답에 애먹고 고생하자 잠시만 기달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래도 맹세의 대답을 잘 해낸 뒤에 사제가 맹세의 키스를 하라고 하자 로제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로제가 당황하기 시작한다. 로제가 맹세의 키스는 사람들 앞에서 해야된다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하자 제정신이냐며 반박한다. 그 반박에 제정신 맞다는 식으로 맞받아친다. 로제가 객석 사람들에게 눈을 감아달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로제의 턱을 쥐어 맹세의 키스를 해낸다. 그렇게 키스 못해서 안달났더니 결국은 해냈다

[1] 절벽에만 피는 꽃의 꽃나무, 하늘에서 처음 떨어지는 빗방울, 끔찍한 비명을 지르는 약초의 뿌리를 언급한다. 구하는 과정 보면 화낼 만했다. [2] 나룻배에 가까이 다가가면 로제가 사는 곳에 종이 올리는데 로제는 전에 자신을 비웃었던 사슴으로 알았다. [3] 하리주에게 연심이 있는 로제는 마주보고 앉을 날이 올 줄 몰랐다며 감개무량했다. [4] 왕녀의 근위기사가 마녀를 찾아가면 왕녀가 추문에 말려들기에 그런 것. [5] 마녀를 노파로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이토록 젊을 줄은 몰랐다. [6] 로제가 여기는 놀러오는 데가 아니라고 말하자 신경쓰지 말라고 대꾸한다.(...) [7] 그런데 로제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지라 잘 알아 듣질 못했다. [8] 로제는 하리주가 과자를 가져온다고 희망을 무의식적으로 품고 있었기에 말을 돌렸다. [9] '타박상에 붙이는 약', '눈에 틱 들어갔을 때 넣는 약', '피부가 따가울 때 바르는 약'을 알려준다. 여자들의 호감을 사는 약도 있지만 달라고 하면 싫으니까 일부러 말하진 않았다. [10] 이번 화 첫 장면에서 어린 로제가 젊은 여자를 끌어안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바로 로제의 어머니였다. [11] 농사에 도움되는 약, 벌레 죽이는 약, 허리 아플때 쓰는 약. [12] 로제는 언제까지 의지할 수 없는 사람에게 계속 의지할 수 없다고 독백한다. [13] 로제 역시 속마음은 그만 말라고 독백한다. [14] 사랑의 묘약에 쓰는 재료다. 로제는 하리주에게 비밀이니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15] 그리고 로제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이 잔소리를 자주 할머니한테 들었다. [16] 그녀가 할머니를 언급하다가 하리주가 바라보자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흔든다. [17] 하리주가 로제의 집에 갈 수 있는 배를 하리주가 줄을 감아서 집 반대편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걸 들은 로제가 무시할 수 있었다며 괜한 짓 했다고 속으로 짜증냈다. [18] 로제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서 반박하려고 했지만 하리주가 로제를 꽉 안았는지라 아무 말도 맛했다. [19] 차가운 밤의 호수는 얼음이 생길 정도로 차가우며 실수로 빠지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 [20] 여섯 살 조카들이 떼를 써서 익혀서 로제의 머리를 땋아줄 수 있었다. [21] 추워하지는 않을지, 식사는 잘 챙겨먹었는지, 말썽쟁이 아이들과 경비병들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는지 계속 걱정했다. [22] 사실 로제가 지하실에 숨었는데 발로 하리주한테 받은 돈자루를 실수로 건드린 탓에 소리가 난 것이었다. [23] 마녀의 고객이 신분 높은 자들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보니 이 말을 곡해해서 들은 범인은 막대한 마녀의 재산을 기대했다. [24] 손님이라고 부르려고 했지만 하리주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라고 정정한다. [25] 비라우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결혼이 그녀를 몰아붙였다는 생각에 왕은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자신이 죽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 [26] 로제를 마녀라고 소개하자 모나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27] 로제는 마녀에 대한 모나의 반응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반응과 마찬가지라고 독백한다. [28] 루루는 오빠인 야슈무의 귀가를 해주고 야슈무는 루루가 아침에 약한 그녀가 산책한다고 하자 의심을 한다. 사실 루루는 '호수의 착한 마녀' 로제에게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으나 퇴짜당하고 돌아온 길이었다. [29] 너무나 쑥쓰러워서 '허리...허리가....'이런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30] 좋아([ruby(好, ruby=す)]き)를 이야기 해야 하는데 투명한([ruby(透, ruby=す)]き[ruby(透, ruby=とお)]る) 호수 타령을 한다던지, 참억새([ruby(薄, ruby=すすき)])가 나있다는 말을 한다던지, 먼 나라에 스키야키(すきやき)가 있다고 말한다던지 쑥쓰러워서 엉뚱한 말만 내뱉었다. [31] 소설에서는 첫 손자가 처음 서는 모습을 보는 어르신마냥 묘사되었다. [32] 로제가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방콕 생활을 워낙 오래했다보니 사람들 대하는 게 익숙지 않아서였다. [33] 로제는 속으로 큰 돈을 가진 손님이면 좋겠다고 궁시렁거렸다. [34] 하리주에게 들쳐업힌 로제는 소심하게나마 눈빛으로 사피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는 못 본 척하면서 일하러 간다. [35] 단 둘이 말하고 싶었지만 티엔이 들어놔도 문제 없다고 능글맞게 굴었다. [36] 왜 주인어른인 하리주가 출근을 안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7] 로제는 오히려 반대쪽 뺨에 묻은 줄 알고 착각했다. [38] 로제는 마녀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 무표정을 유지했지만 사람들과 접하면서 포커페이스가 망가지니 비밀도 지킬 수 없게 될 것 같아서였다. [39] 그거야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야슈무는 마녀를 믿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로제의 속을 긁은 것도 모자라 누명까지 씌우려고 했으니 로제 입장에서는 야슈무가 밉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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