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2:10:18

해리 프랭크퍼트

프랭크퍼트 사례에서 넘어옴
서양 철학사
현대 철학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wiki style="margin:-16px -11px;" <tablewidth=100%> 고대 철학 중세 철학 근대 철학 현대 철학 }}}
<colbgcolor=#545454><colcolor=#fff> 현대철학
현상학 후설 · 셸러 · 레비나스 · 앙리
하이데거
실존주의 사르트르 · 보부아르 · 메를로퐁티 · 야스퍼스 · 마르셀
해석학 가다머 · 리쾨르
서구 마르크스주의: 루카치 · 블로흐 · 그람시 · 코르쉬 · 르페브르 · 드보르 / 구조 마르크스주의: 알튀세르 · 발리바르 · 랑시에르 / 기타 공산주의: 바디우 · 지젝 · 네그리 /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라클라우 · 무페
비판 이론 호르크하이머 · 아도르노 · 벤야민 · 마르쿠제 · 프롬 · 하버마스 · 호네트
구조주의 소쉬르 · 야콥슨 · 레비스트로스 · 바르트 · 라캉 · 푸코 · 부르디외
데리다 · 들뢰즈 · 가타리 · 리오타르 · 보드리야르 · 아감벤 · 버틀러
21세기 실재론
브라시에 · 메이야수 · 하먼
실용주의 퍼스 · 제임스 · 듀이 · 미드 · 굿맨 · 로티
20세기 전반 수학철학 프레게 · 괴델 · 브라우어 · 힐베르트
무어 · 화이트헤드 · 러셀 · 램지
비트겐슈타인
슐리크 · 노이라트 · 카르납
옥스퍼드 학파
라일 · 오스틴 · 스트로슨 · 그라이스
언어철학 콰인 · 촘스키 · 크립키 · 루이스 · 데이비드슨 · 더밋 / 피츠버그학파: 셀라스 · 맥도웰 · 브랜덤
심리철학 · 퍼트넘 · 포더 · 차머스 · 김재권 · 데닛 · 처칠랜드
20세기 과학철학 푸앵카레 · 라이헨바흐 · 포퍼 · 핸슨 · · 파이어아벤트 · 라카토슈 · 해킹 {{{#!folding ▼ 비분석적 과학철학(대륙전통)
기술철학
엘륄 · 라투르 · 플로리디 · 보스트롬
미디어 철학
매클루언
정치철학 자유주의: 벌린 · 롤스 · 슈클라 · 노직 · 라즈 · 누스바움 · 레비 / 공동체주의: 매킨타이어 · 테일러 · 왈저 · 샌델 / 공화주의: 아렌트 · 스키너 · 페팃 / 보수주의: 랜드 · 아롱 · 크리스톨 · 스트라우스 · 푀겔린 · 커크
윤리학 슈바이처 · 맥키 · 헤어 · 프랭크퍼트 · 레건 · 싱어 · 블랙번
인식론 게티어
법철학 드워킨
종교철학 니부어 · 지라르 · · 월터스토프 · 플란팅가
탈식민주의 파농 · 사이드 · 스피박
페미니즘 이리가레 · 나딩스 · 길리건 · 해러웨이 · 오킨 · 프레이저
생태주의 레오폴드 · 요나스 · 네스 · 북친
관련문서 대륙철학 · 분석철학 }}}}}}}}}
<colbgcolor=#000><colcolor=#fff> 해리 프랭크퍼트
Harry Frankfurt
파일:Harry_Frankfurt_at_2017_ACLS_Annual_Meeting.jpg
본명 해리 고든 프랭크퍼트
Harry Gorden Frankfurt
출생 1929년 5월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혼
사망 2023년 7월 16일 (향년 94세)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직업 철학자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1. 개요2. 프랭크퍼트식 사례
2.1. 의의2.2. 비판
3. 같이 보기

[clearfix]

1. 개요

미국 철학자.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의 명예 교수. 윤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남겼고, 대중적 글쓰기로도 이름을 알렸다.

2. 프랭크퍼트식 사례[1]

메타 윤리학 분야의 고전적인 사고 실험. 자유 의지 책임 등의 문제에 관하여 널리 알려진 교과서적인 사례다. 프랭크퍼트가 고려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대안 가능성 원리(the principle of alternate possibilities; PAP)
오직 달리 행동할 수 있었던 바에 대해서만 도덕적 책임을 질 수 있다.[2]
프랭크퍼트는 해당 원리에 대한 반례를 제시한다. 이들 중 널리 인용되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총잡이 존스와 매드 사이언티스트 블랙
총잡이 존스스미스 씨를 암살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빌딩 위에 숨어 스미스 씨를 스코프 너머로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의뢰주인 블랙은 매드 사이언티스트였으며, 존스를 믿지 못해 미리 존스의 두뇌를 몰래 조작해 놓았다. 존스에게 입력된 명령은 다음과 같다:

'만약 존스가 마음을 고쳐먹고 스미스 씨를 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면, 그 즉시 뇌를 조작하여 스미스 씨를 죽이게끔 하라.'

그런데 매드 사이언티스트 블랙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잡이 존스는 의뢰를 충실히 이행하여 망설임 없이 스미스 씨를 죽였다.
해당 사례에서 총잡이 존스는 스미스 씨를 죽이는 것 외에는 달리 행동할 여지가 없었으므로, PAP의 조건은 만족된다. 하지만 총잡이 존스가 스미스를 살인한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직관적으로 부당해 보인다. 따라서 해당 사례는 PAP가 보편적으로 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같다.

2.1. 의의

프랭크퍼트 논변의 성공, 특히나 프랭크퍼트가 제시한 대안 가능성 원리에 대한 반례에 관해서 막대한 (그리고 복잡한) 문헌이 축적된 것은 필경 놀랍지 않은 일이다. 논의는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며, 분명한 승자는 여전히 출현하지 않았다.[3]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 양립 가능론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강제당한 행위에 대해선 도덕적 책임을 물지 않는다. 이를테면 악당이 나를 협박해서 물건을 훔칠 경우, 나는 절도 행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이때 "강제"는 흔히 '달리 행동할 여지가 없었다'라는 방식으로 이해 혹은 정의된다. 프랭크퍼트는 위 사례가 곧 '강제'를 이러한 방식으로 정의하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한다고 본다.

더욱이 결정론, 즉 '모든 것은 결정되었다'는 형이상학적 입장은 사람의 행동에 적용될 경우엔 흔히 '우리는 달리 행동할 여지가 없다'는 방식으로 이해된다. 만약 이런 이해 방식이 맞다면, 프랭크퍼트 사례는 결정론이 참이라고 해도 반드시 우리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 도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게 따라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도덕적 책임이라는 말은 자유 의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프랭크퍼트 사례는 결정론 자유 의지가 함께 갈 수 있다는 '양립 가능론'을 옹호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다.

2.2. 비판

프랭크퍼트가 해당 사례를 제시한 이후로 50여 년간 다양한 비판이 있었고, 여전히 논쟁 중이나 현재는 양립 가능론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력한 사례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위 사례는 기본적으로 선결 문제의 오류가 문제시되는데, 이를 회피하는 보충 시도 중 성공적이라고 검증된 사례가 눈에 띄지 않고 대부분 재반론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해당 사례는 양립 불가론을 부정하지 않는다(홍지호 등).[4]

다만 이는 프랭크퍼트의 전체 논변이나 양립 가능론 자체에 대한 비판이 되는 것은 아니다.

3. 같이 보기



[1] Frankfurt, Harry, 1969. “Alternate Possibilities and Moral Responsibility,” Journal of Philosophy, 66, 829–39. [2] "a person is morally responsible for what he has done only if he could have done otherwise." [3] Perhaps not surprisingly, an enormous (and intricate) literature has emerged around the success of Frankfurt’s argument and, in particular, around the example Frankfurt offered as contrary to PAP. The debate is very much alive, and no clear victor has emerged [4] 원격으로 조작한 결정과 구분되는 결정을 자유 의지에 의한 것이라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 구분되는 결정조차 이미 결정되어 있던 운명일 수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반증하지 않는다면 도덕적 책임을 지우기 위한 일종의 순환 논법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설령 자유 의지가 존재한다 한들 그것 역시 진화의 결과물이며 일종의 뇌 내 RNG에 불과하다면 그것이 정말 자유 의지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료하게 합의되지 못했다( 의지를 갖고자 의지를 가질 수 있는가?). 이는 뷔리당의 당나귀도 유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