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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6:55:32

프랭크 그라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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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 및 작중 행적3. 평가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본명은 프랭클린 그라임스(Franklin Grimes). 시즌 8 에피소드 23 'Homer's Enemy'에 등장한 단역이자, 심슨 가족 등장 인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가장 불행한 인물이다. 원판의 성우는 행크 아자리아이며, 더빙판의 성우는 전태열이다. 나이는 35세이며 방영 시점이 1997년 초였으니 1961~62년생이다.

2. 생애 및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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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브로크만의 보도로 일생이 밝혀진다. 4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부유층 자식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면서 그들이 누리는 행복을 엿보며 성장했다. 18세 생일에 폭발 사고로 청각과 감각을 잃었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감각을 되찾았으며, 이후 일하는 틈틈이 편지 학교[1]를 통해 과학을 공부하여 35살에 원자물리학 학위를 받는다.[2]

번즈 사장은 켄트의 보도를 보고 크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프랭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하고 스카웃한다. 하지만 스미더스의 부름을 받고 기대심에 부풀어 번즈의 사장실에 온 프랭크의 눈에 들어온 것은 텔레비전에 등장한 개를 보고 감동하며 우는 번즈였다. 번즈는 그 개를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하고, 프랭크는 그새 까먹어버려서 적당한 자리에 넣으라고 한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그는 번즈에게 개보다도 못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프랭크는 호머 심슨의 옆 사무실에 배정받게 되고, 이후 그의 불행은 증폭되기 시작한다. 호머가 꼴에 선배라고 인사를 건네며 여기서 잠만 자다가 퇴근해도 아무도 모를 거라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자 자긴 잠이나 자러 온 게 아니라고 대꾸해서 그의 기를 죽여놓는다.[3]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감시원이라는 막중한 직책은 둘째 치고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와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호머의 삽질[4]을 보며 프랭크는 경악하지만, 호머를 대하는 주변인들의 관대함에 더욱 경악한다. 이후 호머 때문에 나날이 스트레스가 쌓여가던 중 결정타가 되는 사건이 터진다. 호머가 음식을 먹고 있을 때[5][6] 황산을 맥주인 줄 알고 마시려 하자, 깜짝 놀라 황산이 든 플라스크를 빼앗아 던진다. 그런데 플라스크를 황급히 던지는 바람에 벽이 부식되어 구멍이 뚫렸고, 구멍이 난 벽을 부사장이 된 개와 산책하던 번즈가 보고 말았다. 번즈는 정색하며 누가 벽에 구멍을 뚫었냐고 묻고, 당황함과 동시에 불같이 화를 내던 프랭크[7]의 면전에서 실실 웃던 호머는 재빨리 프랭크라고 대답한다.[8] 따지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닌지라 프랭크는 자신이 맞다고 자백하며 설명하려고 했지만, 번즈 사장은 프랭크의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고 사무실로 보내 엄청나게 혼낸 후 감봉 처분까지 내린다. 드디어 자신의 인생이 펼쳐질 줄만 알았던 프랭크는 오히려 막다른 곳까지 몰리자, 호머에게 가서 자신과 호머는 이제 적이라며 말도 붙이지 말라고 한다.[9]

자신을 향한 프랭크의 적개심 때문에 크게 상심하던 호머는 모 시즐랙에게 조언을 구하고 프랭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하지만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 원만해질 거라는 호머의 기대와는 달리, 호머의 집에 들른 프랭크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뛰쳐 나온다. 평생 고난을 겪으면서도 힘든 삶을 살아온 자신과는 달리, 호머는 2층 집[10][11]에 자가용이 두 대나 있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은 꿈도 못 꾸는 독신인 채로 낡은 정장을 입으며 주조소에서 투잡을 병행하는 자신과는 달리, 미인 아내와 결혼하여 공장을 소유한 아들,[12] 천재 딸,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바닷가재를 저녁으로 먹는 삶[13]을 사는 것도 모자라, 제럴드 포드, 스매싱 펌킨스와 어울리고 우주를 여행했으며 그래미 상까지 탄 호머를 보고 프랭크의 열폭은 극에 달한다.[14] 결국 프랭크는 다른 나라였으면 당신 같은 무능력한 인간은 진작에 굶어 죽었을 것이라며 폭언을[15][16] 퍼붓고는 심슨 가에서 떠난다. 그나마 선은 지켜서 호머를 제외한 가족들에게까지 뭐라 하진 않았고 떠나다가 다시 돌아와서 깨알같이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인사는 하고 갔다.

프랭크와 친해지고 싶었지만 관계는 더욱 악화된 데다가 폭언까지 듣게 된 호머는 차에 숨어 출근을 거부하는 지경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멘탈붕괴를 겪는다. 이에 마지는 "걱정 마. 프랭크는 그저 질투심으로 홧김에 그런 거야."라고 하지만 호머는 "전혀 아냐. 날 싫어해."라고 직접적으로 답한다. 하지만 마지는 그런 남편의 상황을 모른 채 어리석게도 "아니야, 프랭크는 힘들게 살아왔는데 당신은 너무 편하게 살고 있어서 그런 거야. 프랭크 앞에서 당신이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한다면 그의 기분이 나아질거야."라는 조언을 하고 말았다. 정작 이 경우에서는... "걱정 마, 프랭크 씨가 여러가지로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어서 그런 것일지도 몰라. 그에게 과거 이야기를 진심으로 털어놓자고 하면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줄 거야."가 그나마 나았겠지만... 호머는 이런 마지의 조언[17]을 듣고 열심히 일하는 사회인처럼 보여 어떻게든 프랭크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모자란 지능 때문에 근무 도중 도넛을 접시에 담아 식기로 썰어 먹는 등의 작위적인 행동만 했고, 위급 상황이 발생해 경고 표시 및 알림이 떴는데도 소리만 꺼버리고는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이에 질려버린 프랭크는 또 다시 호머의 동료들이자 자신의 상사인 칼과 레니에게 하소연하지만 그들은 이를 늘상 있는 일 취급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런 호머와 그를 감싸는 사내 풍조[18][19]를 용납할 수 없었던 프랭크는 결국 호머를 망신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호머를 속여 어린이 원자력 발전소 디자인 콘테스트에 참가시킨 것이다.[20]

모형을 만들기 위해 조퇴까지 하고 삽질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진 호머의 모형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테스트 당일 모든 어린이 경쟁자를 너무나 손쉽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21] 모두의 환호를 받는 호머를 본 프랭크는 어린이 대회에서 어른이 어떻게 이기냐고 항의하지만 발전소 사람들 모두가 이런 항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호머를 우승시킨다.[22]

이런 광경을 본 프랭크는 결국 미쳐버려서, 자기도 게으르고 쓸모없으니 승진시켜 달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기 시작한다.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내밀고, 도넛을 폭식하고[23], 변기 시트를 내린 채 소변을 본 후 손도 씻지 않으며, 호머의 자리에 앉아 누군가 자신의 일을 대신해줄 거라는 등 미치광이처럼 호머를 흉내낸다. 진심으로 걱정하며 괜찮냐고 묻는 호머에게 광기에 찬 미소를 보이며 "자신은 호머니까 괜찮다.[24]"고 답하고는 번즈에게 다가가 자신은 최악의 고용인이라고 말한 후, 자신의 맨션으로 가 랍스터나 먹어야겠다고 말한다. 직후 고압 전선을 발견한 프랭크는 자신은 호머 심슨이니까 장갑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맨손으로 전선을 잡아 그대로 감전사한다.[25] 유언은 "나는 호머 심슨이니ㄲ...!(Because I'm Homer Sim…!)" 여기까지라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죽은 후에도 제대로 된 추모는커녕 형식적인 조문도 못 받았다. 러브조이 목사 고인드립을 시전하고,[26] 가장 엄숙해야 할 관이 내려가는 순간마저 호머의 잠꼬대[27] 때문에 참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뜨려서 무관심 속에 지나가고 말았다...[28]

사후를 다룬 시즌 14 에피소드 6에서 누군가 호머를 죽이려 할 때 호머의 적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름이 지나간다. 그리고 호머를 죽이려던 범인이 바로 그의 아들인 프랭크 그라임스 주니어라는 것이 밝혀진다. 범행 동기는 당연히 불행하게 죽은 자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였다.[29] 프랭크는 미혼이었다는 호머의 말에 주니어는 그가 창녀와 잔 적이 있었다고 답한다. 결국 미수에 그치고 프랭크 그라임스 주니어도 잡혀서 감옥으로 가게 된다. 여담 문단에서 후술하다시피 그의 묘비도 계속 험한 꼴을 당하고 있다.

시즌 28의 할로윈 에피소드에서 유령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사이드쇼 밥, 외계인 캉, 오 라일리 레프리컨과 함께 세비지 포(Savage Four)를 구성해 심슨 가족들에게 복수하기 전에 춤을 추다가 방심해 매기가 칼로 베어버려[30] 머리가 잘려 날아간다. 다행인 건 유령이라 다시 붙이지만... "아무도 그들을 멈추지 못할 것인가?" 라고 한탄하자마자 모든 할로윈 에피소드들의 영상이 화면에 비춰지고, "지옥에선 이걸 한방에 몰아보게 만든다고!"라며 경악한다.

3. 평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휘말렸던 점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지만 작중 행동을 보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삐뚤어진 보상심리로 인해서 강박 관념이 심각한 모습을 보인다.

초반에는 명백히 호머가 프랭크에게 엿을 먹인 거라 여기까지는 이해해도 중반부부터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여 이 부분을 지적하는 팬들도 있다.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겨우 시간을 내서 호머의 집에 방문한 그는 호머가 가난하긴커녕 풍요롭게 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는데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도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뒤 저녁 식사 자리에서 호머가 단지 잘 산다는 이유로 호머의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무능한 사기꾼이라는 폭언을 퍼붓고 멋대로 나가버렸다.

이때 호머는 그를 느닷없이 초대한 것, 대화를 주고받을 때 눈치가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실례되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았고 그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 것은 어디까지나 사과를 위해서였다. 호머가 의도치 않게 그를 기만하긴 했지만, 이후 호머가 그에게 환심을 사려고 했던 걸 고려하면 "난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쓸모없지 않고 당신에게 폐만 끼치는 게 아니라 도움도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어필한 것이 크다. 아들인 바트를 소개할 때 굳이 공장 얘기를 꺼낸 것도 이런 심상에서 나온 것으로, 일반적인 가족 소개에서 다 무너져가는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는 것은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 행위라 자제한 것이다.

프랭크도 나름대로 선을 지켜서 호머의 가족들에게는 적의를 드러내지 않았으나 상대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폭언을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고 비난의 대상이 아닌 다른 가족들에게도 모욕적이다. 호머에게 욕을 할 목적으로 찾아간 게 아닌 이상 그는 자신의 열등감을 공적인 자리에서 억누를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화를 내는 과정도 심슨 가 사람들이 경솔하고 예의없는 언동을 하거나 실수를 저질러서가 아니라 자신이 호머의 집을 둘러보고는 갑자기 열폭한 거고 그가 호머를 욕한 뒤에도 다른 가족들은 그를 나무라거나 뒷담하긴커녕 걱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럴 바에는 아예 오지 않거나 잠깐 있다가 "바빠서 오래 있지 못 한다"고 둘러대고 나오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본인은 이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는지 집에서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으며 이후에는 호머의 낮은 지능을 이용하여 망신을 주려는 악의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호머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무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프랭크는 정도만 덜하지 결국에는 비정상인 인물 또는 비정상으로 타락해버린[31] 인물이다.

사실 호머의 과거사도 프랭크 못지않게 불행한 편이다. 오히려 그보다 더한 편인데 아예 부모에게 버려진 그도 가엾지만 호머는 부모가 있음에도 사실상 버려진 셈이었던 게, 아버지란 작자는 참전 경험이 있다 치더라도 대단히 보수적이고 꼴마초스러운 면이 도가 지나쳐서 섬세한 아들을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고 반대로 너무 엄격하게 대하고 칭찬 한 번도 해주지 않았으며, 아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기는커녕 망쳐버렸던 아동학대범 그 자체였고, 그나마 아들에게 상냥했던 어머니란 작자도 어디까지나 남편에 비하면 그나마 덜한 편이지, 사실상 아동학대범인 것이 히피 문화와 사회 운동에 빠져 가정을 거의 내팽개치듯이 소홀히 했고 한창 관심을 필요로 하던 아들을 방임하고 마초주의자인 남편에게 맡겨 아들의 유년기를 망가뜨린 막장 어머니였다. 이런 사정은 이후 모나가 죽는 모나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호머가 모나에게 "어머니는 제게 채울 수 없는 큰 구멍을 남겼어요. 전 그걸 채우기 위해 여러 음식에 손을 댔지만,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요!"라고 따지는 말에서 드러난다. 만약 호머가 이런 마음속의 아픈 상처를 그와 터놓으며 서로 공감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그가 저 정도까지 열폭할 일도 없이 조금은 호머에 대한 마음이 누그러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32]

게다가 본인은 밑바닥에서부터 힘들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었을 고생과 그로 인한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 텐데도 정작 자신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무례하게 구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의 자격지심을 버리고 상대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조금이라도 가졌더라면, 우스꽝스럽게 죽는 운명만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스프링필드를 떠나는 선택지도 있었다.[33]

그의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호머를 제외한 원자력 발전소 사람들에게 상식을 기대했다는 점이다. 애초에 호머가 황산을 먹을 뻔했을 때 다들 말리려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사장이란 인간이 자기를 부사장으로 고용하겠다고 했으면서도 하루 사이에 까먹고는 사람도 아닌 개를 부사장에 앉히는 것을 보면 호머뿐만 아니라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작 알아차릴 수 있었다. 또한 사람들이 자꾸 호머를 싸고 돌면서 수백 번이나 큰 사고를 쳤는데도 쫓겨나기는커녕 한자리하며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고서는 전부 다 똑같은 인간이고, 전부 다 호머와 한패라는 점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는 호머가 얼마나 멍청한지 증명할 필요도 없었다.[34]

따지고 보면 호머는 좀 멍청해서 그렇지, 초반부를 제외하면 일부러 민폐를 끼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프랭크의 마음을 열어보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했는데 그가 일방적으로 피해의식을 가지면서 격분하고 날뛰었던 것이다 보니 에피소드 자체의 평가와는 별개로 안티도 많은 캐릭터이다. 그가 사후 고인모독 수준의 취급을 받는 것을 보면 이 캐릭터의 태도 또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의도한 것일지도 모른다.[35]

호머의 적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호머는 그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제 나름대로 애칭까지 부르며 끝까지 친하게 굴었으며, 자기 눈앞에서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더는 보이지 않자 어디 다른 곳으로 간 줄로만 알고 있었다. 즉 이 적대적인 관계라는 것도 그 혼자만의 열등감이었던 셈으로 비참함이 더욱 부각된다.

심슨가족: 스프링필드에서는 프리미엄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이하게 구매시 장식인 무덤만 지급되고 캐릭터는 없는데 무덤을 전부 파내는 작업을 끝내야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임에서는 본편처럼 사망한 게 아니라 혼수상태로 묻힌 설정이며 관 속에서 명상을 하면서 호머에 대한 적대감을 잊어버리고 새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호머가 그의 이름을 한 번도 제대로 부르지 않고 계속 Grimey라고 부르는데 악의는 아니겠지만 하필 Grimey가 매우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의미인지라 끝내 폭발해서 다시 이성을 잃어버리고 만다.

4. 여담

5. 관련 문서


[1] 일종의 사이버 대학교로 보이는데 모든 것이 다 우편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학위를 수여받을 때도 교수가 아닌 우체부가 전달해주고는 악수를 주고받는다. [2] 학위증마저 까마귀가 빼앗으려고 해서, 간신히 되찾자 불안해하며 껴안는다. 부전공으로 결의(Determination)도 받았다고 하는데, 프랭크의 일생을 보도하던 켄트 나름대로의 찬사인지, 아니면 심슨 가족 세계관 특유의 과장인지는 알 수 없다. [3] 호머는 신입한테 한심한 소리나 하다가 한소리 들어놓고서는 조퇴나 해야겠다며 토라진 모습을 보였다. [4] 자기 연필을 훔쳐다가 물고 빨며 노는 건 물론이고, 자기 이름이 떡하니 적혀 있는 점심식사를 먹어치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울화통이 터지는데 경고 알람이 울리자 물을 뿌려 기계를 고장내는 모습을 보고는 뭐 저딴 인간이 다 있냐며 기겁한다. [5] 쉴새없이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 모습을 보고 프랭크는 "맙소사! 거의 돼지처럼 입에 넣네요."라며 놀라지만, 레니는 오히려 "돼지는 씹기라도 하잖아. 저건 오리 같아 보이는데?"라고 맞받아친다. 그 다음 정말로 음식을 씹지도 않고 삼키고 있는(...) 호머가 나오는 건 덤. [6] 프랭크는 "뭐 아무튼 동물의 한 종류와 같다는 건 인정할게요. 그런데 한 번도 저 사람이 일하는 걸 보지 못해 궁금한데요, 저 사람 직책이 뭡니까?"라고 묻자 레니는 "안전감시원인데 내 계산대로라면 316번 정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봐야지."라고 답하고 칼은 프랭크의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라는 말에 "그냥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좋아." 라고 충고한다. [7] 호머에게 "당신 미쳤어요? 하마터면 황산을 마실 뻔했어요!"라고 당황해하는 프랭크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입장에는 정말 기막힐 만하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인데 웃고 넘어가니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겠는가. 정작 호머는 "황산이었어? 하마터면 사신과 악수할 뻔했네."라며 웃는다. 원문은 더 심한데 황산 얘기를 듣고도 "멍청한 짓할 뻔했네 ㅋㅋㅋ 얼굴 엄청 붉어졌겠어!(That would've been stupid. My face would've been red!)"라고 말하며 웃는다. 죽을 뻔한 짓을 저지른 인간을 구해주고 다그쳤더니 오히려 "이거 참 쪽팔리게 됐수다ㅋ"라며 오히려 비꼬는 식으로 나온 셈이다. [8]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프랭크에게 "사장님은 너를 좋아하셔!" 라고 속삭이는 호머를 보면, 호머는 프랭크가 범인이었다고 말하면 번즈가 크게 화를 내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9] 이에 호머는 그에게 "적끼리는 뭘해야 되지?"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프랭크는 어이없어하며 나간다. [10] 프랭크가 심슨 가족의 집을 궁전 같다고 느낀 이유는 본인이 위아래에 볼링장이 위치한 단칸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궁전 운운하는 건 다소 과장됐지만 호머의 집은 2층에만 방이 네 개나 되는 데다가 1층에 응접실, 식당, 거실에다가 따로 레크리에이션 룸까지 있기 때문에 경제 황금기를 누리던 당시 미국 중산층치고도 꽤 크고 넓은 편이긴 하다. 이는 그의 아버지인 에이브가 금전적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11] 프랭크가 화를 내며 자신의 주거지를 설명하자 호머는 진심으로 감탄하는데, 호머에게는 그야말로 꿈만 같은 주거 환경이었을 것이다. "And Maggie Makes Three" 에피소드에서 밝혀졌듯이, 호머의 꿈의 직업은 볼링장 직원이었다. 프랭크 입장에선 자기를 놀리냐는 심정이었겠지만... [12] 이 에피소드 한정으로 바트는 단돈 1달러에 폐공장을 구입하여 공장 사장이 되었다. [13] 심슨 가족은 랍스터를 일상처럼 먹지는 않는다. 프랭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한 호머가 가족들을 닦달하여 완벽한 저녁을 준비하게 했다. 하지만 프랭크는 어쩌다 한 번씩 랍스터를 먹을 형편도 안 된다. [14] 호머는 프랭크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은 알았지만 그의 열등감이 얼마나 깊은지는 몰랐고 눈치가 없는 탓에 그가 들었을 때 속이 뒤집힐 만한 소리만 해댔다. 아들인 바트를 소개한답시고 "욘석은 공장을 갖고 있어."라고 하거나 우주에 다녀온 경험을 신나게 얘기하면서 " 자넨 못 가봤나?"라고 악의없이 자랑스레 물어본 것은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호머가 눈치가 있었더라면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그나마 그와 공감대를 쌓아갔겠지만 성격과 지능의 한계로 그것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15] 엄밀히 말하면 전부 사실이기도 하고 이 저녁 식사 초대는 호머가 프랭크에게 잘못하여 그를 위로하고자 연 것이기에 가족들은 당황하지만 아무도 태클을 걸지 못한다. [16] 심슨 가족은 애초에 개그성 풍자물인 만큼 모든 것은 현실에서 모티브만 따온 가상의 설정이고 개그를 위해 현실성을 희생시킨 작품이기 때문에 호머의 설정을 따져보면 말이 안 되는 게 많은데, 프랭크의 설정은 뼈아프게 현실적이기 때문에 황당하게 보이는 것이다. 현실에서 원자력 발전소 직원으로 일하려면 실제로 프랭크처럼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해야 하는데, 호머처럼 부리나케 퇴근하느라 방사성 물질을 옷에 넣고 다니는 인물이, 심지어 안전감시원으로 일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실제로 해당 에피소드에서 호머의 동료 둘은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호머는 발전소가 문 열던 날에 와서 학위도 없는데 취직이 됐다고 한다. 물론 이후에 대학에서 겨우 학위를 따는 데 성공하지만... 게다가 멜트다운을 수십 번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근속하면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그런 데다가 온갖 비리로 엉망인 발전소가 멀쩡히 운영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따지려면 번즈 사장에게 따지는 게 좋겠지만서도... 프랭크라는 존재가 처절하게 현실에 뿌리를 박고 있는 시선으로 보면 황당한 걸 떠나 미칠 노릇인 것이다. [17]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아무리 마지가 조언을 해줘도 전혀 나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는 프랭크가 남편에게 폭언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았음에도 그가 호머의 진심을 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호머와 프랭크의 사이는 더 이상 악화될 수 없을 정도까지 가고 말았으니... [18] 칼이 "호머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그 친구는 그저 자네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것뿐이야. 그리고 그 친구가 좀 멍청해서 그렇지 심성은 착해." 라고 하고 레니는 "맞아, 그래서 연필 뒤에는 지우개가 있는 법이지."라고 말해준다. 어떻게 보면 아무리 능력 좋은 사람이어도 사회성이 낮아 동료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지 못하면 회사에서 소외당하고 비정상 취급을 받게 되는 사회생활의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19] 이들도 호머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전형적인 스프링필드의 표준형 시민들이며, 호머는 무능해서 그렇지 엄연히 프랭크보다 선배다. 이들 입장에서는 갓 들어온 신참 직원이 자신들의 동료이기도 한 선임 직원을 계속 욕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프랭크가 옆에서 계속 뭐라 하자 이들은 아예 무시해버리는데 호머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발전소에 만만치 않은 피해를 끼치는 건 맞기도 하고 작중에서 프랭크가 힘들어하고 손해본 것을 익히 알고 있어서 그나마 이렇게 끝난 거다. 호머가 트레이시 올먼 쇼 시절이나 시즌 1의 약간만 맛이 간 전형적인 미국인 가장 컨셉을 계속 유지했었다면 오히려 프랭크에게 건방 떨지 말라며 쓴소리를 했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프랭크가 호머를 대놓고 비난하고 조롱하자 칼과 레니가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20] 거창한 계획을 세울 것도 없이 그저 홍보물에서 'Children's', 'Kids' 글자와 어린이 사진을 도려내고 호머의 자리에 뒀다. 이 홍보물은 본 호머는 자기의 전문성을 증명할 기회라고 좋아했는데, 늘 후배에게 한심한 모습을 보여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던 호머가 '전문성'에 집착하게 된 계기가 프랭크에게 용서받으려면 전문성을 보이라는 마지의 조언 때문이었던 만큼 여전히 그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랭크는 그런 호머의 마음을 모르는 채로 그의 파멸을 기대하며 뒤에서 비웃고 있었고 본인 스스로도 파멸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21] 특히 어린이 참가자 중 하나였던 마틴 프린스가 만든 건 실제로 전기를 생산해서 대회장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던 모델이었는데, 번즈가 '감성은 어디 있느냐'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22] 칼이나 레니 등 호머의 지인들은 아예 호머를 응원하면서 야유를 퍼붓는 프랭크를 제지시켰고, 관객석의 다른 마을 사람들까지 잠자코 지켜봤는데 어린이 대회에 어른이 나오니 흥미가 생겨 놔둔 것 같다. 번즈가 호머를 우승시킨 이유는 번즈 인물 자체는 냉혈한이지만 돈이나 자신의 이익, 건강과 직결된 게 아니라면 남에게 선뜻 이타적이고 감성적인 태도를 보이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발전소 운영을 개판으로 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업적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독창성도 없이 자신의 발전소를 따라 만든 호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23] 이 장면의 호머를 보면 잠깐이지만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데, 프랭크의 몰골이 우스꽝스러웠던 모양이다. [24] 이때 호머는 "퍽이나(You Wish)"라고 대답하며 피식 웃는데, 그동안 악의 없이 그를 조롱거리로 만들던 호머가 작중 유일하게 자의로 그를 비웃는 순간이다. [25] 미쳐버려서 사고사했다기보단 번즈에게 "저는 최악의 직원입니다! 퇴근하고 랍스터나 먹으러 갈게요~" 라고 비꼬듯이 말했던 걸 보면 진짜로 미쳤다기보단 상황이 하도 답답하니 미친 척 연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혹은 호머의 행동 하나하나를 과장되게 따라한 걸 보면 호머 심슨이라는 인간이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나는 인간인지 한 번 겪어보라는 의도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그의 감전사는 사고라기보단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다. [26] 고의는 아니었다. 프랭크를 추모하며 생전의 그는 '그라이미'라고 불리길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라이미는 호머가 마음대로 붙인 별명이며 프랭크는 이를 싫어했다. , 더께(Grime) 등 더러운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EBS 더빙판에서는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해서 "'프랭키'라고 불리기를 좋아했다"고 언급해서 이 고인드립은 없어졌다. [27] "여보, 채널 돌려~" [28] 프랭크는 호머에 대해 불평하며 호머가 6살짜리 아이의 지능을 지녔다는 걸 입증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며 이를 갈았는데, 입증은커녕 그 낮은 지능 때문에 자신의 죽음까지 잊히고 말았다. [29] 하지만 처음에 호머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30] 시계태엽 오렌지의 알렉스로 코스프레하였으며 지팡이에서 칼을 뽑는 장면을 오마주하였다. [31] 열폭 전에는 호머가 황산을 마시려 하자 구해주거나, 바쁜 데도 일단 부르니까 가주는 등 기본적인 예의와 도덕심은 지녔었다. [32] 물론 조금은 누그러졌을 것이지만 프랭크가 호머에게 화가 났던 가장 큰 이유는 학력도 없고 일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인간이 호의호식하는 모습에 열등감을 느낀 것이기에 자기의 처지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완전히 누그러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33] 주목받지 못하는 사실이 있다면 프랭크도 스프링필드에서 나고 자랐다. 그런 만큼 이 동네가 얼마나 미쳐 돌아가는지 알 기회는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령 알고 있었다고 해도 경력이나 재산을 쌓아놓은 게 없고, 타지에 친척이 살지 않는 이상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정착하는 것 역시 힘들었을 것이다. [34] 게다가 프랭크가 매번 붙잡고 탄식을 늘어놓았던 상대인 칼과 레니는 호머의 죽마고우들이다. 즉 호머의 지능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굳이 그가 증명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고 있다. [35] 그나마 다행인 건 그가 죽기 직전 회사에서 온갖 난동을 부리다가 맨손으로 고압선을 붙잡고 죽었다는 최후 자체가 희화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네드의 첫 아내 모드 플랜더스는 티셔츠에 맞아 경기장 밖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것 하나로 몇 번이고 능욕당한다. [36] 위검 서장, 모, 아푸, 칼 등을 담당하는 심슨 레귤러 성우 6인 중 1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