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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5 21:37:26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
ポートピア 連続殺人事件
The Portopia Serial Murder Case
파일:potopia.jp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개발 호리이 유지
유통 에닉스
플랫폼 PC-6001 | MSX | 패밀리 컴퓨터 | Microsoft Windows
ESD 파일:스팀 로고.svg 파일:스팀 로고 화이트.svg
장르 어드벤처, 추리
출시 PC-6001
파일:일본 국기.svg 1983년 6월
MSX
파일:일본 국기.svg 1985년 6월
FC
파일:일본 국기.svg 1985년 11월 29일
PC
파일:세계 지도.svg 2023년 4월 24일
한국어 지원 미지원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스팀 아이콘.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Padlock-light-silver.png

1. 개요2. 특징3. 줄거리
3.1. 진범에 대한 스포일러
4. 등장인물5. 개발 비화6. 리메이크7. 여담

[clearfix]

1. 개요

1983년에 6월에 발매된 호리이 유지가 혼자서 개발하고 에닉스가 유통한 일본 최초의[1] 어드벤처 게임이자 패미컴 최초의 어드벤처 게임. 원래는 가정용 PC판으로 제작되었으나 이후 춘소프트가 패미컴으로 이식하였다. 《 드래곤 퀘스트》 이전에 발매된 에닉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과 더불어 84년도와 85년도에 차례로 발매된 《 홋카이도 연쇄살인 오호츠크에 사라지다》와 《카루이자와 유괴 안내(軽井沢誘拐案内)》[2]를 합쳐서 '호리이 미스터리 3부작'이라고 한다.

2. 특징

특이하게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지시하면 그것을 주인공이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조수인 야스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 결과를 야스가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가령 현장을 조사하고자 할 때는, '플레이어:조사하다 → 주인공:주변을 조사해봐 → 야스:여기 뭔가 떨어져 있네요'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된다.

배경은 효고현 고베시다. 포토피아라는 이름도 1981년 '포트아일랜드'[3]라는 인공섬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따온 것. 당시 박람회를 찍은 영상

3. 줄거리

금융업체 야마킨의 사장 야마카와 코조의 자살에 의문을 느낀 주인공이 부하 마노 야스히코(통칭 야스)와 함께 자살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3.1. 진범에 대한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끈질긴 조사 끝에 주인공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야마카와 코조가 사실은 타살당했다는 것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그리고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은 야스였다.

야스는 야마카와의 비서인 후미에의 오빠였다. 후미에의 오빠의 왼쪽 어깨에 반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던 주인공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야스의 옷을 벗겨보고, 더이상 사실을 숨길 수 없었던 야스는 순순히 실토한다.

야스의 부모를 자살로 몰아넣은 야마카와와 카와무라를 용서할 수 없었던 야스는 야마카와를 죽인 뒤, 서재 밖에서 자물쇠를 채웠다. 이후 야스는 여동생 후미에에게 열쇠를 건네주고, 다음 날 아침 안쪽에서 열쇠를 꽂아 밀실로 만들었다. 이후 카와무라도 자살처럼 보이게 죽였다.[4]

하지만 야마카와는 카와무라와 달리 야스와 후미에의 부모를 자살로 몰아넣은 것을 줄곧 후회하고 있었고, 복수를 위해 비서로 접근한 후미에의 정체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야마카와가 사채업을 한 것도 후미에에게 유산을 상속해주기 위해서였다. 야스도 조사 중에 코조가 후회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후미에에게 유산을 물려 주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는지, 조사를 하던 중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말에서는 얄궂은 일이라며 한탄한다.

용의선상에 올라가있긴커녕 플레이어의 손발처럼 움직이던 캐릭터가 범인이었다는 결말은 당시 엄청난 반전이었고[5] 잡지나 라디오 등을 통해 범인은 야스라는 일본 게임사상 희대의 유행어가 퍼지며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마저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진다.

게임이 발매된 지 30년이 되어도 일본에서 '범인은 야스'라는 표현은 한국의 ' 절름발이가 범인'이나 ' I Am Your Father'처럼 스포일러를 대표하는 문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행어 수준을 넘어 아예 정착된 케이스.

제작자 호리이 유지도 이 사태를 잘 알고 있으며, 범인의 정체가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본편의 가치가 떨어져서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포토피아 연속 살인사건 2를 내고 싶다. 부제는 범인은 야스. 등장인물의 이름이 야스다, 야스이치, 야스헤이 같은 이름으로 되어 있다. 모두 야스이기 때문에 범인이 야스라고 해도 알 수 없게 된다.(웃음)"고 농담성 발언을 한 적도 있다.

4. 등장인물

5. 개발 비화

에닉스가 주최한 PC 게임 개발 대회에서 '러브 매치 테니스'를 출품해서 입상한 호리이 유지는 에닉스의 지원을 받아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텍스트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생소한 게임의 기획서가 제출되자 에닉스는 이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그래도 PC 게임 개발 대회에서 상을 수여한 인물이자 수상자들을 관리하고 있던 에닉스의 프로듀서 치다 유키노부(千田 幸信)는 호리이 유지의 기획서를 마음에 들어해서 이 기획서가 통과되도록 상부에 적극적으로 타진하였고, 그 결과 게임 개발에 대한 승인이 떨어졌다. 다만 에닉스의 불신과 당시 PC 게임의 개발 환경으로 인해 자본만 제공받고 개발 인력(외주 개발사)은 제공받지 못해 호리이 유지 혼자서 게임을 전부 제작하게 되었다.

사실은 외국에서 어드벤처 게임이 유행한다는 기사를 보고 '한번 만들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기획한 작품이라고 한다. 심지어 호리이 유지는 이때까지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걸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상태였다고. 이 때문에 당시 북미에서 주류를 이루던 어드벤처 게임과는 사뭇 다른 텍스트 위주로 진행되는 게임이 제작되었다.

그런데 일단 자본 지원은 하지만 이 게임은 실패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에닉스의 예상과는 달리 이 게임은 에닉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고, 후속작부터 호리이 유지는 에닉스에서 제대로 된 개발 지원을 받게 된다.[6] 또한 PC 게임 개발 대회에서 호리이 유지와 친분을 쌓은 나카무라 코이치가 설립한 회사 춘소프트가 이 작품을 패미컴으로 이식하였고, 이 또한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게임의 성공은 이후 일본 어드벤처 게임(특히 사운드 노벨이나 비주얼 노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치다 유키노부, 호리이 유지, 나카무라 코이치 셋은 힘을 합쳐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제작한다.

6. 리메이크


2023년 4월 24일, 스퀘어 에닉스에서 자사의 AI 기술을 시연할 목적으로 제작한 리메이크판을 PC로 무료 공개했다. 지원하는 언어는 일본어와 영어. 지역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게임의 시연 목적인 AI 기능이 너무 미비하여 무료임에도 게임의 평가는 매우 나쁘다. # 스팀 평가란에서는 찾아보기도 드문 "매우 부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7. 여담



[1] 정확한 정보는 아니나 거의 그 정도의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2] 이 작품을 제작할 즈음 드래곤 퀘스트에 대한 구상이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작품 후반부에 접어들면 마치 RPG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고베의 지역방송국인 SUN-TV도 여기 있다. [4] 다만 카와무라는 코조와 달리 별다른 공작을 해놓지 않아 금세 타살로 밝혀진다. 조사를 그만둬도 서장이 카와무라는 죄책감에 자살할 인성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고 일갈한다. [5] 사실 복선은 있었다. 야마카와와 관련된 인물의 시체가 발견됐을 때 야스는 "이놈이 범인이었는데 죄책감 때문에 자살했군요"라고 단정짓고 수사를 끝낼 것을 종용한다. 이때 야스의 말을 믿고 수사를 끝내면 서장한테 혼난 뒤 수사를 재개한다. 쉽게 말해 게임 오버는 없다. [6] 다만 포토피아의 연장선에 있는 '호리이 미스터리 3부작'은 별 문제 없었지만 그 이후 호리이 유지와 나카무라 코이치가 새로 제출한 드래곤 퀘스트의 기획안에 대해서는 에닉스 상층부가 다시 반색을 표했다고 한다. 이런 RPG는 PC 게이머들에게는 먹히지만 패미컴 게이머들에게는 먹히지 않을 거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 작품 또한 치다 유키노부 프로듀서가 기획서가 통과되도록 힘을 써서 무사히 게임이 제작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