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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4 22:28:25

페르시아 명교

1. 개요2. 상세3. 직제
3.1. 교주3.2. 십이보수왕(十二寶樹王)3.3. 풍운삼사(風雲三使)

1. 개요

의천도룡기》에 등장하는 교파. 현실의 마니교에 해당한다. 명교와 그 뿌리와 같지만 오랜 세월 교류가 없어서 많은 차이가 생겼다.

2. 상세

중원 명교의 원류로, 명교 신도들 사이에서는 총교라고도 불린다. 명교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중원의 명교 또한 페르시아 명교의 지휘를 따라야 하나 지리적, 시대적 한계로 인해 사실상 분리되어 있으며 상호간에 미묘한 알력 다툼이 있다.[1]

작중에선 이름만 언급되다가, 장무기 조민 일행이 도룡도 건으로 영사도에 왔을 때 마찬가지로 도룡도를 손에 넣고자 했던 진우량의 계략으로 페르시아 명교의 사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교주가 부재한다는 중원 명교의 사정을 듣고 다시 페르시아 명교의 지휘 하에 두기 위해 영사도에 나타나 사손 다이치스(=금화파파)를 통제하려 했다. 하지만 이들 중 다이치스는 이미 명교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사손은 눈이 보이지 않아 성화령을 보지도 못하고 오래 자립해온 중원 명교가 페르시아의 통제를 받는 것을 거부했으며, 장무기는 스스로가 이미 명교의 교주가 되어 이들의 통제를 따를 수 없는 입장이기에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무공 면에서는 과연 총교라 불릴 만큼, 작중 등장한 적들 중에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힐 난적들로, 중원 무림의 여성 무림인 중에서는 최고수라 할 수 있는 다이치스도 순식간에 제압당했고, 심지어 구양신공 건곤대나이, 태극검 태극권을 모두 익혀 중원에선 상대할 자가 없다시피 했던 장무기조차 이들의 기괴한 초식에 휘말려 고전하게 된다. 결국 장무기가 이들의 초식인 성화령 신공을 익혀 역으로 이들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전함과 군대까지 끝고 온[2] 페르시아 측과의 수적 열세를 감당하지 못해 소소 다이치스를 이들에게 내주는 조건으로 중원 명교의 독자성을 인정받게 된다.

3. 직제

3.1. 교주

교주 자리를 남자가 이어받는 중원의 명교와는 반대로, 교주는 창시자인 제1대 교주를 제외하고는 대대로 여성이, 그것도 출가하지 않은 처녀가 교주의 직분을 계승했다. 총교 경전에는 '명교의 신성한 정결을 수호하기 위해 모름지기 성처녀가 교주의 임무를 맡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주의 자리를 이어받으면 그 즉시 원로급 최고위 인사들의 딸 가운데 셋을 간택하여 '성녀(聖女)'로 임명한다. 성녀의 직분을 맡은 세 처녀는 사방 천하를 떠돌며 명교를 위한 공덕을 쌓게 된다. 그리고 교주가 떠난 뒤에 장로회의가 소집되면, 그 회의에서 세 성녀의 공덕을 심사하고 그들 가운데 가장 공덕이 높은 성녀를 선정하여 교주 자리를 이어받게 한다. 단, 누구든지 정조를 잃은 성녀는 그 벌로 화형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었다.[3]

자삼용왕 다이치스는 본래 이 성녀들 중 한 명이었으며, 페르시아 명교에서는 실전된 건곤대나이를 중원 명교에서 가져오라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 공덕을 이루었지만 다이치스는 정조를 잃었기 때문에 대신 그녀의 딸인 소소가 교주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3.2. 십이보수왕(十二寶樹王)

교주 휘하에 있는 12명의 대경사(大經師). 명교 경전 수호를 맡은 최고 원로. 신분과 지위는 중원 명교의 사대 호교법왕과 대등하다.

대성(大聖), 지혜(智慧), 상승(常勝), 장화(掌火), 근수(勤修), 평등(平等), 신심(信心), 진악(鎭惡), 정직(正直), 공덕(功德), 제심(齊心), 구명(俱明)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서열도 이와 같다.

건곤대나이가 실전되었지만 성화령 신공과 1, 2단계 수준의 건곤대나이를 조합하여 상당한 수준의 무공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성화령 신공을 얻은 장무기에게 순식간에 패배한다. 그러나 장무기 일행이 탈취한 배의 키를 화약으로 폭파해버리는 계략을 써서, 결국 소소를 페르시아 명교 교주로 모셔가게 된다.

중국어를 쓰기는 하는데, 옛날 책을 보고 배운 것이라 이상하게 사용한다. 조민은 그걸 또 흉내내서 받아치는 것을 즐긴다.

나중에 소소의 사자로서 지혜보수왕, 상승보수왕, 대성보수왕이 와서 성화령 중에 남은 여섯 자루를 장무기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소소가 장무기에게 보낸 개인적인 선물도 전달해준다. 장무기는 그 보답으로 건곤대나이 심법을 그들을 통해 소소에게 전해주었으며, 세 명의 보수왕에게 자신이 깨우치고 익힌 건곤대나이 심법과 성화령 신공의 일부를 전수해주자 그들은 바닥에 엎드려 사례할 정도로 기뻐했다.

3.3. 풍운삼사(風雲三使)

처음 영사도에 나타나서 금화파파를 포박하고, 성화령의 위엄으로 사손을 굴복시키려 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장무기와 대결했다. 성화령 신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예상 외의 초식에 당황한 장무기는 한 번 위기에 몰렸다가 조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1] 원나라가 중원을 장악할 당시 원나라 조정을 따르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중원 명교 측에서 거부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건곤대나이 심법을 훔치고자 다이치스를 보내는 등 사이가 원만하지만은 않은 듯한 묘사가 있다. 사이가 좋았다면 건곤대나이 심법 자체가 페르시아에서 유래되기도 했으니 정중히 보내달라고 할 수 있었다. [2] 참고로 이 페르시아 전함의 포격은 영사도 자체를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당시의 대포는 물론이고, 거함거포주의 시대 전함들의 함포조차도 불가능한 일인데 무공이라도 불어넣은 대포인지 의문. [3] 2003년판 드라마에서는 이 규율을 들은 주지약이 괴상하고 쓸데없는 규율이라며 깐다. 하지만 사손에게 결혼도 못하고 머리를 깎아야 하며 고기도 못 먹는 불교의 규율은 괴이한 규율이 아니냐며 역으로 반박당한다. 참고로 여성 문파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잊곤 하지만 주지약의 아미파 역시 불교 문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