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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8:08:00

토트넘 홋스퍼 FC/2017-18 시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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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FC 역대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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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2017~2018).svg 2017-18 프리미어 리그 / 토트넘 홋스퍼 FC 최종 순위
(38R 종료)
순위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3 / 20 38 23 8 7 74 36 +38 77
1. 전반기
1.1. 1R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1.2. 2R VS 첼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3. 3R VS 번리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4. 4R VS 에버튼 FC (구디슨 파크, 원정)1.5. 5R VS 스완지 시티 A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6. 6R VS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런던 스타디움, 원정)1.7. 7R VS 허더즈필드 타운 AFC (존 스미스 스타디움, 원정)1.8. 8R VS AFC 본머스 (웸블리 스타디움, 홈)1.9. 9R VS 리버풀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10. 10R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올드 트래포드, 원정)1.11. 11R VS 크리스탈 팰리스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12. 12R VS 아스날 FC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원정)1.13. 13R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14. 14R VS 레스터 시티 FC (킹 파워 스타디움, 원정)1.15. 15R VS 왓포드 FC (비커리지 로드, 원정)1.16. 16R VS 스토크 시티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17. 17R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1.18. 18R VS 맨체스터 시티 FC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1.19. 19R VS 번리 FC (터프 무어, 원정)1.20. 전반기 총평
2. 후반기
2.1. 20R VS 사우스햄튼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2. 21R VS 스완지 시티 AFC (리버티 스타디움, 원정)2.3. 22R VS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4. 23R VS 에버튼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5. 24R VS 사우스햄튼 FC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원정)2.6. 25R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7. 26R VS 리버풀 FC (안필드, 원정)2.8. 27R VS 아스날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9. 28R VS 크리스탈 팰리스 FC (셀허스트 스타디움, 원정)2.10. 29R VS 허더즈필드 타운 A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11. 30R VS AFC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원정)2.12. 31R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13. 32R VS 첼시 FC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2.14. 33R VS 스토크 시티 FC (bet365 스타디움, 원정)2.15. 34R VS 맨체스터 시티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16. 35R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 원정)2.17. 36R VS 왓포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2.18. 37R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더 호손스, 원정)2.19. 38R VS 레스터 시티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3. 시즌 총결산

1. 전반기

1.1. 1R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82'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58' 손흥민)
무사 뎀벨레
(90'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카일 워커피터스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캐머런 카터비커스, 케빈 빔머, 손흥민, 해리 윙크스, 빅터 완야마, 빈센트 얀센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25주년 기념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0 스코어 2
27% 점유율 73%
6 슈팅 18
3 유효슈팅 6
6 파울 10
기록 델레 알리(61')
벤 데이비스(70')
MOM 카일 워커피터스

전반전은 상대적인 약팀이자 홈팀인 뉴캐슬이 내려앉는 전술을 쓰면서 토트넘의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이제 막 EPL 데뷔전을 치르게 된 오른쪽 풀백인 카일 워커피터스는 수비는 잘 했지만 공격진영에서의 움직임은 약했다. 또한 선발로 출전한 무사 시소코가 뉴캐슬 홈팬들의 엄청난 야유 속에서 위축이 된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에 활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답답한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뉴캐슬의 존조 셸비 델리 알리의 발을 사뿐히 즈려 밟으면서 퇴장을 당해버렸고, 이후 경기는 급속도로 토트넘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시소코를 대신해서 투입된 손흥민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 활약 속에 델레 알리 벤 데이비스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하며 2:0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이 날 경기 원래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되었던 손흥민과 빅터 완야마가 안정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이른바 최상의 스쿼드를 꾸릴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게 큰 소득이 되었다.

1.2. 2R VS 첼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현지시각)

* 경기 전 예상
지난 시즌 우승 경쟁을 펼쳤던 토트넘 홋스퍼 FC 첼시 FC가 리그 2라운드부터 맞붙는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경기를 치렀는데, 전반전에는 토트넘도 첼시와 마찬가지로 공격히 전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에 존조 셸비 델리 알리의 발을 고의적으로 밟고 퇴장을 당해, 그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게 되면서 에릭센의 활약 속에 델리 알리 벤 데이비스의 골로 2:0 의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손흥민 빅터 완야마가 복귀했기 때문에 좋은 스쿼드를 꾸려 첼시와의 홈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는 개막전에 에덴 아자르,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게리 케이힐이 경기 초반 퇴장 당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리며 지난 시즌 보여줬던 첼시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고, 후반전에는 경기력이 나아지며 알바로 모라타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도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나 했으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퇴장당하면서, 루이스의 추가골에도 불구하고 번리 FC에게 충격패를 당하게 되었다. 아자르와 페드로가 아직 복귀하지 못해 출전이 불가능하고 퇴장으로 파브레가스와 케이힐의 출전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첼시로써는 토트넘과 맞붙는 2라운드 경기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라인업
토트넘 홋스퍼 FC 2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벤 데이비스
(80' 무사 시소코)
무사 뎀벨레 빅터 완야마 키어런 트리피어
(90+1' 빈센트 얀센)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68' 손흥민)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카일 워커피터스, 케빈 빔머,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손흥민, 빈센트 얀센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첼시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첼시
1 스코어 2
67.6% 점유율 32.4%
18 슈팅 10
6 유효슈팅 2
14 파울 21
미키 바추아이(82')(OG) 기록 마르코스 알론소(24')(88')
MOM 마르코스 알론소

첼시는 사실상 원정이기도 하고 해서 최대한 수비적으로 나섰다. 그게 통했다. 토트넘은 3백 전술로 나갔지만 알다시피 토트넘의 3백을 받쳐주던 대표 좌우윙백이었던 카일 워커 대니 로즈가 각각 이적과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시즌 그들의 교체카드로 주로 나왔던 키어런 트리피어 벤 데이비스가 대신 윙백으로 나섰으나 그들의 윙백 실력은 지난 시즌에도 보였다시피 그리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결국 전반전에 첼시의 프리킥 한방에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후에는 토트넘이 경기를 끌고 가는 분위기였으나 첼시가 그야말로 5백 수비로 나가면서 틀어막는 바람에 전혀 통하지 않게 되었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경기는 계속 되었다. 첼시의 5백은 무지막지하게 강했으며, 그로 인해 토트넘의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좌우로 넓게 공격을 주도해야 하는 윙백들의 경우 전혀 풀어주지 못했고, 중앙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잘 해줬어야 했던 빅터 완야마는 이 경기에서 그야말로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 다이어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확실히 토트넘의 공격이 어느 정도 살아났으며, 이후에는 서로 치고 박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포체티노 감독은 다시 무사 시소코를 투입시키고 벤 데이비스를 빼면서 완전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에 상대 바추아이의 헤딩 자책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곧바로 완야마가 역습상태에서 공을 빼앗기며 곧바로 역습을 허용하면서 골을 바로 먹히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트리피어를 빼고 빈센트 얀센까지 투입시키며 더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오히려 공격적인 경기를 못 펼치고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홈에서 패배를 당하며 홈 연승행진도 마무리 짓게 되었고, 웸블리의 저주를 그대로 이어가게 되었다. 사실 이 날 경기는 포체티노 감독 전술의 완패였다. 이미 지난 시즌에 첼시 상대로 펼쳤던 3백이 상대에게 완전히 읽혀서 진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3백으로 밀고 나간게 화근이었다. 이 날 윙백들의 움직임은 전혀 윙백답지 않았으며, 부상에서 막 복귀한 완야마의 경우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실책도 저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야심차게 교체한 손흥민, 시소코 카드의 경우 투입시기가 상당히 늦었던 편이었던지라 상대 콩테 감독이 그에 맞춤으로 선수교체를 준비할 정도로 여유가 충분했다. 차라리 토트넘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수교체를 통해 전술을 바꾸고, 이 날 경기력이 나빴던 완야마를 다이어 대신 뺐으면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 경기였다. 결국 1:1 상황에서 완야마의 실책 하나가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결과적으로 보면 콘테 감독의 전술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부상, 징계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후보인 토트넘을 만나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제대로 먹혀들었다. 선수 구성만 봐도(필드 플레이어 10명 중에서 8명이 수비수 내지는 수비지향적인 선수들이다) '한 방'으로 골 넣어서 이기면 좋고, 골을 못넣어도 어차피 토트넘 원정이니까 무승부도 ok라는 식의 운영이었는데 알론소의 '한 방' 두차례로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물론 바추아이의 자살골로 무실점은 실패했다 비록 극단적인 수비 전술때문에 공격적으로는 윌리안, 모라타 두 명의 개인기량에 크게 의존해야 했고 완전히 내려앉아서 경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투톱이 심각하게 고립되긴 했지만 첼시의 상황과 상대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했다.

후의 쿠르투아의 인터뷰에 의하면 토트넘이 올 시즌 화이트 하트 레인 대신 쓰고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WHL보다 4만 명 더 많은 관중을 들여보냈지만, 피치가 넓어서 선수들이 더 분산되었기 때문에 관중들의 압박을 덜 느꼈다 한다.

1.3. 3R VS 번리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3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88' 해리 윙크스)
델레 알리 손흥민
(70' 무사 시소코)
무사 뎀벨레
(90+3'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다빈손 산체스, 카일 워커피터스, 타샨 오클리부스,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빈센트 얀센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번리 FC 로고(2015~2023).svg
토트넘 홋스퍼 번리
1 스코어 1
67.5% 점유율 32.5%
24 슈팅 13
4 유효슈팅 3
9 파울 9
델레 알리(49') 기록 크리스 우드(90+2')
MOM 로비 브래디

전반전부터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상대의 수비벽에 번번히 막히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효슈팅 0개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치게 되었다.

후반전 들어서 알리의 천금 같은 골로 경기가 풀리나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은 답답했고, 이후 손흥민을 시소코와 교체했으나 공격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번리의 마지막 교체카드였던 우드에게 후반전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충격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오른쪽 풀백이었던 키어런 트리피어의 경기력이 상당히 심했다. 그를 카일 워커의 대체자로 생각했던 포체티노 감독의 모습이 맞는 모습이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대니 로즈라도 빨리 복귀를 해야 좌우풀백의 움직임이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대니 로즈 역시 팀 내에서 분위기가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역시 의문시 되고 있다.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1.4. 4R VS 에버튼 FC (구디슨 파크,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4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85'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71' 무사 뎀벨레)
델레 알리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무사 시소코
(78' 해리 윙크스)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카일 워커피터스, 세르주 오리에, 무사 뎀벨레, 손흥민, 해리 윙크스,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에버턴 토트넘 홋스퍼
0 스코어 3
49.8% 점유율 50.2%
9 슈팅 14
1 유효슈팅 6
14 파울 15
기록 해리 케인(28')(46')
크리스티안 에릭센(42')
MOM 해리 케인

8월에는 골을 넣지 못한다는 징크스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9월이 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득점왕이 돌아왔음을 화려하게 알렸다. 그리고 첫 골은 더욱 의미가 있던 것이 해리 케인의 토트넘에서의 개인 통산 100호골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초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9월 일정이 챔피언스 리그와 컵, 리그 경기로 꽉 차있기 때문에 승리가 필요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해리 케인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에버턴은 음주운전 적발로 구설수에 오른 웨인 루니를 선발로 까지 세울 정도로 홈에서의 토트넘전 승리를 간절하게 바랬다. 그럴만도 한것이, 맨체스터 시티, 첼시와 맞붙은 지난 2경기에서 시즌 개막 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에서의 토트넘전도 뚜껑을 열어보니 좋지 못했다. 90분내내 결정적인 찬스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였고, 수비에서부터의 빌드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했다. 70분대가 지나자 무기력한 경기력에 실망한 에버턴 팬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을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 3 - 0 대승을 거두었다.

1.5. 5R VS 스완지 시티 A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5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손흥민
(74' 페르난도 요렌테)
무사 시소코
(63' 세르주 오리에)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세르주 오리에, 벤 데이비스, 후안 포이스, 무사 뎀벨레, 해리 윙크스,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스완지 시티 A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스완지 시티
0 스코어 0
75% 점유율 25%
21 슈팅 4
8 유효슈팅 0
11 파울 9
기록
MOM 우카시 파비안스키

지난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웸블리에서의 시즌 첫승을 거두었던 토트넘은 그 기세를 이어가려고 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전술을 썼는데, 손흥민은 지난시즌 첼시와의 FA컵에서 어색해했던 윙백의 자리를 이번에는 완벽하게 잘 소화한 편에 속했다. 근데 사실 말이 윙백 자리지 페이크 3백 전술이었다 보는게 맞을 듯. 트리피어-알더웨이럴트-산체스-베르통언의 4백 전술에 손흥민은 그보다 높은 측면 미드필더룰이 주어졌다봐야할 듯 하다.[1]

그래서 전반전부터 손흥민이 그야말로 날라다니기 시작했다. 이 날 토트넘 슈팅의 1/3과 유효슈팅 절반이 손흥민에게서 나왔을 정도로 손흥민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상당히 빛났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완벽한 텐백수비와 상대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기 일쑤였다. 거기다 공격의 핵심이 되어야 했던 델레 알리가 영 답답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적으로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후반전에 돌입해서는 손흥민에게 좀 더 프리한 롤을 주면서 공격의 움직임이 좀 더 배가 되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74분 손흥민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를 하면서 가장 공격적이고 위협적이었던 손흥민을 뺐으며, 이후 토트넘 공격은 유효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지리멸렬해졌다. 결국 21:3이라는 압도적인 슈팅수 차이, 8:0이라는 유효슈팅 차이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승점 3점이 시급했던 순간에서 이 날 맹 활약을 한 전술의 핵을 이른 시점에 빼버리는 바람에 생긴 실책은 너무나 컸다. 거기다 몇번은 PK를 불어야 할 상황이 있었음에도 PK를 불지 않았던 심판의 판정불운까지 더해지면서 리그에서의 웸블리 저주는 계속되고 말았다.

더욱이 무사 뎀벨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 경기. 스완지의 텐백 수비를 탈압박 장인인 무사 뎀벨레가 뚫어내어 전개를 수월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 경기.

1.6. 6R VS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런던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6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89' 페르난도 요렌테)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73' 해리 윙크스)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무사 시소코
(78' 키어런 트리피어)
세르주 오리에
(70' 퇴장)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피터스, 해리 윙크스, 조르주-케빈 은쿠두,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2 스코어 3
48.8% 점유율 51.2%
10 슈팅 15
4 유효슈팅 5
10 파울 20
치차리토(65')
체이쿠 쿠야테(87')
기록 해리 케인(34')(38')
크리스티안 에릭센(60')
MOM 해리 케인

악동 세르주 오리에가 이번에 리그 처음으로 선발출장하였다. 경기력은 상당히 준수한 면을 보였다. 한편 토트넘 공격은 전반 30분까지 웨스트햄의 수비에 막혀있었다. 하지만 34분 케인이 골을 넣은 이후 웨스트햄의 수비가 급속도로 흔들렸다. 그리고 곧바로 38분 케인이 또 다시 골을 넣으며 경기는 순식간에 2:0이 되었다. 그리고 후반전에 접어들어서도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에릭센의 골이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치차리토에게 골을 먹히면서 3:1 상황이 되었고, 여기에 오리에가 깊은 태클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 웨스트햄은 파상공세를 펼쳐 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에 만회골을 넣었으나, 이후에는 지나치게 급하게 갔고, 토트넘은 철저하게 수비형 선수들로 교체를 하면서 결국 경기는 3:2로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수비들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오리에가 EPL 첫 선발에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가 막판에 어렵게 진행되었다. 그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던 안정적인 수비가 어느 정도 사라진 측면에 보여서, 향후 이 수비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 7R VS 허더즈필드 타운 AFC (존 스미스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7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87'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75'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키어런 트리피어
(82' 카일 워커피터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카일 워커피터스, 손흥민, 조르주-케빈 은쿠두,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허더즈필드 타운 AFC 로고(2005~2019).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허더즈필드 타운 토트넘 홋스퍼
0 스코어 4
40.5% 점유율 59.5%
6 슈팅 14
1 유효슈팅 7
7 파울 4
기록 해리 케인(9')(23')
벤 데이비스(16')
무사 시소코(90+1')
MOM 해리 케인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원정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현재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허더즈필드 타운 AFC 원정도 손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그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이 경기의 직전에 열렸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고 H조 2차전 아포엘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보여주었던 해리 케인이 전반 9분만에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끌어올렸다. 7분 뒤 벤 데이비스가 흘러나온 볼을 집어 넣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24분 해리 케인이 멋진 골로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그 뒤에도 해리 케인은 많은 기회를 얻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전 종료직전, 교체카드로서 출전한 무사 시소코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지 1년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토트넘 홋스퍼 허더즈필드 타운 A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게 되었고, 원정 연승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또한 해리 케인이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9월 한달에만 국가대표를 비롯하여 13골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직전 3위를 기록하고 있던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에게 홈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토트넘 홋스퍼는 첼시를 제치고 리그 3위로 10월 A매치 기간에 돌입하게 되었다.

1.8. 8R VS AFC 본머스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8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85' 페르난도 요렌테)
델레 알리
(90+3' 조르주케빈 은쿠두파일:doubtful.png )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75' 무사 시소코)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세르주 오리에, 후안 포이스, 카일 워커피터스, 조르주케빈 은쿠두,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본머스
1 스코어 0
72.5% 점유율 27.5%
18 슈팅 5
5 유효슈팅 1
9 파울 7
크리스티안 에릭센 (47') 기록
MOM 아스미르 베고비치

토트넘 홋스퍼의 선발 11명 중 10명이 A매치 기간동안 최소 1경기 씩은 치르고 복귀한 상황에서, AFC 본머스에 비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얀 베르통언까지 국가대표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그 경기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외로 쉽게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본머스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 토트넘의 돌파는 잘 열리지 않았고, 전반 12분 에릭센의 돌파도 사이먼 프란시스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된 슈팅이 되지 않았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델레 알리가 뒷발로 스콜피언킥을 시도했으나 역시 빗맞고 무산되었다. 이후 역습 상황에서 중앙이 빈 토트넘은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의 슈팅과 에릭 다이어의 수비 미스, 또 다시 루이스 쿡의 슈팅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간신히 넘겼다. 이후 해리 케인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시도한 슈팅 역시 각각 아스미르 베고비치에 막히고 크게 벗어나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 후 47분 다빈손 산체스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통해 마지막 주자 에릭센이 수비진을 돌파하다 사이먼 프란시스의 태클을 받았지만, 공이 다시 에릭센 앞으로 떨어지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후에 해리 케인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대부분의 슈팅이 아스미르 베고비치에 막히면서 추가득점은 성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다만 경기 막판 부상에서 복귀하여 교체 투입된 조르주케빈 은쿠두가 돌파하다 아스미르 베고비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또다시 경미한 부상을 당한 느낌을 주어 경과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챙긴 뒤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을 떠나게 되었다.

1.9. 9R VS 리버풀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9차전 라인업
손흥민
(70' 무사 시소코)
해리 케인
(88' 페르난도 요렌테)
세르주 오리에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81'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벤 데이비스, 대니 로즈, 에릭 다이어, 조르주케빈 은쿠두,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4 스코어 1
36.2% 점유율 63.8%
14 슈팅 12
6 유효슈팅 7
2 파울 8
해리 케인(4')(56')
손흥민(12')
델레 알리(45+3')
기록 모하메드 살라(24')
MOM 해리 케인

지난 챔피언스 리그 레알 마드리드 원정경기부터 사용하던 3-5-2 전략을 이번에도 들고 나왔다. 점유율은 철저하게 포기했지만 손흥민의 빠른 발과 케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더한 속공 전략은 불과 10여분만에 케인과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곧바로 모하메드 살라가 만회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전반 막판에 알리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전반전 45분만에 경기가 상당히 많이 기울어졌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마찬가지의 전술을 통해 케인의 추가골을 이끌어냈으며, 이후에는 주축 선수들을 교체해주면서 수비적으로 나가면서 결국 4:1 대승을 거두었다.

리버풀의 허약해진 수비진을 제대로 노린 이번 전술은 포체티노 감독이 단순히 3-4-3만 쓰는 것이 아닌 2톱의 사용을 통한 점유율 대신 역습 위주의 빠른 공격축구를 하는 축구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전술을 도입했다봐도 무방하겠다. 무엇보다도 웸블리에서의 저주를 완전히 깨면서 동시에 리버풀과의 5년 악연 역시 깨버리는 최고의 경기였다.그리고 이경기 이후 23/24시즌 7라운드에서 이기기까지 6년동안 승리하지못하며 악연이 또다시 지속되었다.

한편 이 날 웸블리 스타디움은 8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하며 프리미어 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을 기록하게 되었다.

1.10. 10R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올드 트래포드,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0차전 라인업
손흥민
(62' 페르난도 요렌테)
델레 알리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62' 무사 뎀벨레)
세르주 오리에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대니 로즈,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조르주케빈 은쿠두, 무사 뎀벨레,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0
44.9% 점유율 55.1%
11 슈팅 13
3 유효슈팅 4
12 파울 14
앙토니 마시알(81') 기록
MOM 네마냐 마티치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을 원톱으로 쓰고, 델레 알리가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는 3-5-1-1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날 알리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고 손흥민의 경우 케인과의 스타일이 다른 원톱이었기 때문에 결국 쉐도우 역할을 해주는 알리의 부진과 전반전 내내 애매하게 플레이를 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인해 슈팅은 많은 편이었지만 공격 자체는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전에도 그러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바람에 스타일을 바꾼 맨유에게 그야말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62분에 손흥민 무사 시소코를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 무사 뎀벨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오히려 엄청난 공세가 끝난 직후 잠깐 잃은 집중력에 그야말로 한방을 얻어 맞았다.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골과 거의 비슷한 그러한 모습을 오히려 맨유에게서 당한 것이다.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고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토트넘은 올드 트래포드 패배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한 셈이 되었고, 케인의 부재를 어느 정도 느끼는 경기가 되었다. 더 큰 일은 주력인 알리를 끝까지 쓰는 바람에 다음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알리의 선발도 애매해졌다는데 있다. 당장 알리는 리버풀전부터 시작해서 주중 컵대회, 이번 맨유전까지 풀타임을 뛰면서 그야말로 강행군인 상황이다. 그로 인한 경기력 저하도 상당한 편인지라 이게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1.11. 11R VS 크리스탈 팰리스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11차전 라인업
손흥민 해리 케인(c)
(77' 페르난도 요렌테)
대니 로즈
(90+3'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윙크스
(45' 무사 뎀벨레)
무사 시소코 세르주 오리에
얀 베르통언(VC)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파울로 가자니가
SUB 알피 화이트먼, 벤 데이비스, 키어런 트리피어, 무사 뎀벨레, 조르주케빈 은쿠두, 후안 포이스,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탈 팰리스
1 스코어 0
68.3% 점유율 31.7%
12 슈팅 11
2 유효슈팅 3
6 파울 7
손흥민(64') 기록
MOM 파울로 가자니가

토트넘은 이 날 경기 진행 전에 상당히 불안했었다. 부상선수가 너무 많이 나왔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었다. 거기다 골키퍼 요리스의 부상에 2선발 골키퍼인 미셸 포름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3선발 골키퍼인 파울로 가자나가가 선발로 뛸 정도였다. 로즈가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해서 뛰었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고, 오리에 역시 실수가 많은 수비를 보여줬다. 그나마 수비에서 에릭 다이어가 그야말로 대 활약을 해주며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줬으며, 골키퍼 가자나가도 몇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상당한 선방을 보여주며 실점을 막았다.

공격에 있어서는 답답했다. 케인과 에릭센의 동시부진, 시소코의 애매한 위치선정, 윙크스의 체력문제가 더해지면서 전반전은 전혀 풀려나가지 못했다. 공격은 후반전에 뎀벨레가 윙크스 대신 투입되면서 좀 풀리나 했지만 완벽하게 풀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소코가 새로운 롤을 부여받으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로즈 역시 전반전보다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이리저리 공격이 이어졌고, 결국 손흥민이 한번의 찬스를 제대로 잡으면서 골로 연결 그게 결승골이 되었다. 손흥민의 경우 비록 이후에 결정적인 찬스 두 번을 놓치는 경우를 만들기는 했지만 본인의 존재가치 즉 골을 생산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내는 경기를 보여줬다. 다만 요렌테의 경우 투입 이후 어느 정도 움직임을 보여주다 그 이후에는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여전히 지난시즌의 얀센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찌 되었든 토트넘은 주중 레알 마드리드전으로 인한 상당한 위기를 그래도 강한 수비와 한방으로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1.12. 12R VS 아스날 FC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2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75' 페르난도 요렌테)
델레 알리
(75'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벤 데이비스 무사 뎀벨레
(62'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세르주 오리에, 카일 워커피터스, 해리 윙크스,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아스날 토트넘 홋스퍼
2 스코어 0
43 점유율 57
9 슈팅 9
5 유효슈팅 4
12 파울 16
슈코드란 무스타피(36')
알렉시스 산체스(41')
기록
MOM 메수트 외질

3-5-2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4-2-1로 나왔다. 토트넘에서 3-4-2-1을 보여준 것은 상당히 오랜만의 일이다.

문제는 이 날 공격진에 서 있던 케인과 알리의 컨디션이 여전히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과 대부분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를 뛰고 와서 그런지 예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 그리고 중앙의 뎀벨레, 시소코가 전혀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고, 다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3백의 경우 상대의 역습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그야말로 패인으로 다가왔다. 결국 전반전 36분, 41분에 연속으로 골을 먹히면서 2:0 상황에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 알리, 케인의 경기력은 더 저하가 되었고, 포체티노 감독의 첫 교체카드였던 윙크스 역시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 아니었다. 이후 요렌테, 손흥민을 동시에 투입시키면서 반전을 꾀했으나 시간이 너무 늦은데다 오히려 상대 뒷공간을 노리기보다는 평범한 공격패턴을 가져가면서 별다른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속에서 2:0 스코어를 지킨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기가 되었고,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부임 이후 처음으로 북런던 더비에서 첫 패배를 그것도 그야말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1.13. 13R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13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벤 데이비스 해리 윙크스
(60' 무사 뎀벨레)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얀 베르통언
(60' 페르난도 요렌테)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세르주 오리에, 카일 워커피터스, 무사 뎀벨레,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1 스코어 1
72.6% 점유율 27.4%
24 슈팅 5
5 유효슈팅 2
10 파울 13
해리 케인(74') 기록 살로몬 론돈(4')
MOM 살로몬 론돈

토트넘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알리가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1점을 뒤진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전술을 4-2-3-1로 바꿨고, 특히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잘 파고들면서 경기를 다시금 토트넘으로 가져오게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전에 손흥민의 포지션을 다시 바꾸면서 공격 자체는 주도했지만 여전히 막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후에는 베르통언과 윙크스를 빼버리고, 요렌테와 뎀벨레를 투입시키는 강수를 두며 경기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74분 알리의 크로스를 케인이 잘 받아내며 골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상대의 수비에 가로 막혀서 결국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점은 포체티노 감독의 선수 운용 능력과 교체 선수 선택이었다. 우선 손흥민의 경우 전반전에서 유일하게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할 정도로 상당한 컨디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오랜만에 부여받았던 왼쪽윙어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었다. 만약 후반전에도 이와 같은 움직임을 계속 가져갔다면 더 좋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 이유는 상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수비들이 중앙에 완전히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케인의 골도 알리가 측면에서 열어줬기 때문에 나왔을 정도였으니, 당연히 측면을 좀 더 공격적으로 열어줄 수 있는 윙어들의 배치가 좀 더 나은 선택이었지만 그 윙어들을 센터로 배치하면서 오히려 공격이 막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 날 알리는 그렇다쳐도 에릭센은 전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에릭센을 교체하지 않고 다른 선수를 교체한 것이 오히려 나쁜 결과로 가져왔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요렌테와 뎀벨레를 투입시킨 이후 펼쳤던 모습은 되리어 후반 막판에 들어가면서 공격이 더 안 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이 날 토트넘의 공격 중 가장 좋았던 것은 2선의 공격수들이 드리볼을 밀고 들어가는 모습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굳이 요렌테를 투입시키며 무리하게 중앙지향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는게 맞았는지는 의문스러웠다. 실제로 요렌테는 투입 이후 역시나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뎀벨레는 그럭저럭 중앙을 잘 막아준 편에 속하지만 결국 교체카드의 선택도 애매한 선택으로 남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날 경기를 비기면서 토트넘의 우승경쟁은 사실상 멀어진 상황이다. 오히려 아래팀들에게 쫓기거나 경기결과에 따라 역전당할 위기에 처했다. 여러모로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무엇보다도 수비실책이 많아졌으며, 공격수들의 공격력도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그게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4. 14R VS 레스터 시티 FC (킹 파워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2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77' 에릭 라멜라)
대니 로즈 무사 뎀벨레
(62' 페르난도 요렌테)
무사 시소코
(57' 손흥민)
세르주 오리에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에릭 라멜라, 벤 데이비스, 키어런 트리피어,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레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2 스코어 1
37.4% 점유율 62.6%
7 슈팅 18
4 유효슈팅 6
7 파울 10
제이미 바디(13')
리야드 마레즈(45+1')
기록 해리 케인(79')
MOM 마크 올브라이턴

이 날 토트넘의 포메이션은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 시즌에 한창 좋아라 했던 3백에서 주로 사용하던 포메이션이었다. 케인을 원톱으로 두고, 알리와 에릭센이 받쳐주고 3선에 윙백들과 미드필더, 그리고 3백으로 센터백들을 배치하는 3-4-2-1이다. 문제는 이게 앞선의 공격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닐 때, 그리고 뒷선의 3백들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닐 때에는 그야말로 최악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는데 있다. 우선 공격은 완전히 막혔다. 케인은 고립되었고, 알리와 에릭센은 지난경기부터 꾸준히 나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센터에 배치된 무사 시소코는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3백을 구성하는 센터백들은 지쳐있었다. 그리고 좌우윙백으로 출전한 로즈와 오리에도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결국 이런 것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전반전 13분만에 1골을 허용했으며, 그로 인해 포체티노는 다시 전술을 바꿔서 4-2-3-1로 전환했다. 그러나 공격은 여전히 안 풀렸고, 전반 끝나기 직전 상대의 역습에 또 다시 1골을 허용하며 2:0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되었다. 그나마 2경기 연속으로 토트넘의 경기를 이끌었던 손흥민이 투입되고,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에릭 라멜라가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발함이 생겨났고, 그를 바탕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케인과 요렌테의 동시투입 효과는 여전히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추가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또 한 번의 패배를 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3경기 째 승리가 없는 그야말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사실 이러한 부진에 빠진 이유는 포체티노의 고집이 한 몫 하고 있다. 에릭 다이어가 내려가는 3백의 경우 불안감을 꾸준히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내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복귀하지 못하면 4백으로 전환을 하는게 맞는 선택이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3백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그 3백 수비는 연속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실점을 내주면서 경기에 어려움을 가져가게 만들고 있다. 또한 공격진에서 알리와 에릭센의 컨디션이 여전히 최악인 상황임에도 그들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그로 인한 공격진의 부진은 상당한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도 2경기 연속으로 MOM의 활약을 한 손흥민을 선발 투입하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패착이 되고 말았다. 또한 공격수가 부족하다고해서 투입하는 요렌테에 대한 쓰임새도 작년 얀센으로부터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문제가 겹치면서 결국 아래순위에 있던 리버풀과 번리가 14라운드에서 동시에 승리를 거두며 토트넘의 순위는 7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챔스 진출권 순위인 아스널과 첼시와는 4~5점차로 승점이 벌어졌으며, 1위인 맨시티와는 무려 16점차이가 되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에는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날 부상에서 회복한 라멜라, 동점골의 시발점을 만들었던 손흥민의 중용이 공격진에는 충분히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3백이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이상, 3백의 환상에서 벗어나 다시금 안정적인 4백으로 복귀하는게 올바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주전들의 휴식이 불가피하다. 특히 알리는 부상 이후 제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에릭센은 그야말로 지쳐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확실히 해줘야 박싱데이 일정을 그나마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포체티노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1.15. 15R VS 왓포드 FC (비커리지 로드,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5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7'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86' 해리 윙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64' 무사 시소코)
무사 뎀벨레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52' 퇴장)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해리 윙크스, 세르주 오리에, 에릭 라멜라, 대니 로즈,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왓포드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왓포드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1
50.5% 점유율 49.5%
6 슈팅 8
2 유효슈팅 2
16 파울 8
크리스티안 카바셀레 (13') 기록 손흥민 (25')
MOM 압둘라예 두쿠레

요즘 토트넘은 초반에 선제골을 내주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졌다. 이 날 경기도 단 한 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오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그동안의 지쳐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키어런 트리피어도 상당히 좋았다. 결국 트리피어의 패스, 에릭센의 침투 이후의 크로스, 손흥민의 침투로 골이 나오며 1:1 동점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치게 되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예상되었으나 후반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타이밍에 다빈손 산체스가 상대의 얼굴을 쳐내는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하게 되면서 경기가 꼬이게 되었다. 여기다 포체티노 감독의 이상한 교체 선수 투입으로 인해 득점이 더 올라갈 일이 없었다. 먼저 에릭센을 빼주고 무사 시소코를 투입시켰는데 오늘 경기에서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던게 에릭센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굳이 시소코로의 교체가 필요했을까란 생각이 드는 교체였다. 두 번째로 손흥민을 빼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시켰는데, 이 날 공격수 해리 케인의 경기력이 경기 초반에 당한 부상 이후 별로였다는 점을 감안하고, 손흥민만이 그나마 라인을 오고가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역시 손흥민을 이른 타이밍에 빼준 것은 오히려 실수였다. 마지막으로 투입한 해리 윙크스는 델레 알리와 교체를 해줬는데 이는 도대체 왜 교체했는지 모를 교체가 되었다. 여러모로 포체티노의 고집스러운 이상한 교체는 결국 역습의 기회도 못 노리고 그냥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게 되는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여러모로 모든게 꼬인데다 결국 승점 3점도 못 얻어가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날 유일한 공격포인트들을 기록한 선수들을 우선 빼준게 좋은 선택이었냐는 두고두고 생각해봐야 할 거리라 볼 수 있겠다.

1.16. 16R VS 스토크 시티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16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86' 페르난도 요렌테)
델레 알리
(67'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해리 윙크스
(79'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세르주 오리에, 에릭 라멜라, 대니 로즈,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스토크 시티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스토크 시티
5 스코어 1
70.8% 점유율 29.2
20 슈팅 4
11 유효슈팅 3
12 파울 9
라이언 쇼크로스(21')(OG)
손흥민(53')
해리 케인(54')(65')
크리스티안 에릭센(74')
기록 라이언 쇼크로스(80')
MOM 손흥민

토트넘은 전반전 제대로 공격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이전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답답한 움직임을 풀어준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1분 상대 왼쪽 진영을 파고 든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그 크로스가 라이언 쇼크로스의 자책골을 만들어내며 선취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의 슈팅이 옆그물을 맞힌 모습이 안타까웠다.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 되었다.

불안한 토트넘의 우위는 후반 들어서 완승으로 바뀌게 되었다. 53분 손흥민이 델레 알리의 완벽한 패스를 빠른 침투로 받으면서 골을 기록, 스토크 시티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곧바로 케인이 상대 골키퍼 실수로 인해 얻어낸 코너킥에서 헤딩슛을 넣으며 그동안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극복하는 골을 만들어냈으며, 65분에는 에릭센의 패스를 손흥민의 빠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그 틈에 케인이 진입하여 연속 골을 기록하면서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74분 손흥민이 상대 코너킥에서 튀어나온 볼을 받고 그대로 내달리면서 완벽한 패스를 에릭센에게 연결시켜줬고 바로 골로 연결되며 5:0까지 벌어졌다. 이후 자책골을 넣었던 쇼크로스가 만회골을 넣으며 5:1이 되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었다.

이 날은 그야말로 손흥민이 지배했다. 전반전부터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드리볼과 크로스를 기록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전에는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골과 쐐기를 박는 도움까지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이 열어 놓은 공격이 다른 부진했던 선수 특히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도 연결되면서 토트넘의 공격편대가 완벽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를 당하면서 골도 제대로 못 넣었던 토트넘은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중 브라이튼전과 주말 맨시티전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을 위시한 공격진의 부활은 토트넘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 볼 수 있겠다.

1.17. 17R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16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90'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74'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67' 무사 뎀벨레)
무사 시소코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벤 데이비스, 델레 알리, 키어런 트리피어, 무사 뎀벨레,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2 스코어 0
75.4% 점유율 24.6%
25 슈팅 7
8 유효슈팅 4
5 파울 10
세르주 오리에(40')
손흥민(87')
기록
MOM 손흥민

반 로테이션 라인업으로 들고 나왔다. 그런데 호흡은 영 맞지 않았다. 지난 경기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을 비롯해 공격의 주축인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공격적으로 잘 풀고 나가지 못했다.

이번에 부상복귀 후 첫 리그 선발출장을 한 에릭 라멜라는 번뜩일만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며, 무사 시소코는 애매한 상황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대니 로즈와 공격진의 호흡이 엉망이었다. 4-2-3-1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로즈였지만 플레이는 윙백의 플레이를 보였다. 결국 경기 중반 이후 왼쪽 윙어로 선발출장한 손흥민이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금 풀리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했다. 그러던 중 40분 수비에 밀려 넘어진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가 행운의 골로 연결이 되면서 토트넘이 1:0으로 전반을 마치게 되었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상대의 막강한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그러다 후반전이 끝나기 직전인 8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딩을 하며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2:0으로 벌어졌다. 살얼음판 같았던 승부가 순식간에 갈리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이후 벤 데이비스를 투입시키며 수비적으로 나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었다.

어찌 되었든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4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한 때 7위까지 떨어지며 분위기가 쳐저 있던 토트넘은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회복했다. 그리고 주말에 있을 맨체스터 시티전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1.18. 18R VS 맨체스터 시티 FC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8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7'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84'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윙크스 무사 뎀벨레
대니 로즈
(89'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세르주 오리에, 벤 데이비스,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4 스코어 1
52.7% 점유율 47.3%
20 슈팅 7
11 유효슈팅 2
13 파울 20
일카이 귄도간(14')
케빈 더브라위너(70')
라힘 스털링(80')(90')
기록 크리스티안 에릭센(90+3')
MOM

경기를 본 토트넘 팬들로서는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처참하게, 경기 내내 압도당하고 박살났다.

우선 공격진이 높은 곳에서부터 전방압박을 가한 것은 토트넘과 맨시티 공히 같았지만, 압박을 가하는 강도나 그것을 빠져나오는 탈압박 테크닉 모두 맨시티쪽이 좋았다. 맨시티 쪽은 전방압박이 강해 수비진에서부터의 빌드업이 어려울 때에도 에데르송 골키퍼의 정확한 롱패스로 상대 공격수, 미드필더까지 생략하고 단번에 공을 운반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의 료리스 골키퍼의 경우 평소에도 약점이 패스정확도였으니(...) 자연히 맨시티에 비해 실수가 잦았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으며, 제대로 된 빌드업은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수비진으로 포커스를 주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다빈손 산체스가 징계로 빠져, 어쩔 수 없이 다이어를 밑으로 내려 베르통헨과 짝을 맞춘 센터백 라인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측면, 우측 풀백으로 나온 트리피어는 르로이 사네의 스피드에 영혼까지 털렸고[3] 좌측 풀백으로 나온 로즈는 수비 쪽에서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분투했지만 오버래핑 상황에서 섬세함이 부족했다. 요약하자면 트리피어는 공수 모두 안됐고 로즈는 공격이 안됐다.

미드진을 형성한 뎀벨레와 윙크스는 공격진에 제대로 된 패스 몇번 찔러주지 못하고 내내 눌려있었는데, 탈압박 능력만으로는 EPL 탑급 수준인 뎀벨레조차 맨시티 중원의 압박에 힘을 쓰지 못하고 공을 자주 빼앗겼다. 포체티노 감독이 뎀벨레와 윙크스를 쌍으로 중원에 세우면서 기대한 역할이 있었을 텐데, 그게 전혀 되지 않았다.

공격진으로 넘어가면 더욱 처참한데, 안되는 빌드업 하느라 그나마 공이라도 만져봤던 수비, 미드진에 비해 볼터치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해리 케인 특유의 폭발적인 신체능력과 공중볼 경합도 그리 빛을 발하지 못했고, 델리 알리는 경기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었던 부분이 케빈 더브라위너의 다리를 즈려밟아 분노하게 만들어 두번째 골이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정도(...) 였으며, 에릭센과 손흥민은 어쩌다 아래쪽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으려고 시도해도 죽일듯이 달려드는 맨시티 선수들 덕분에 맨시티 골문 쪽으로 돌아설 기회도 별로 없었다. 친구고 뭐고 경기에선 안봐준다는 카일 워커의 맹활약이 압권(...)

수비, 미드, 공격진 어느 하나만 탓할 수 없을 정도로 팀 전체가 박살이 났는데, 아무리 최근 팀 사정이 메롱이라지만 토트넘 정도 되는 팀이 경기 내내 짓눌리고 힘을 쓰지 못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대체 어디서 저런 체력이 나는걸까 싶을 정도로[4] 수비에서 공격진까지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했고, 토트넘 역시 유사한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전략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피지컬과 섬세함, 정신력까지 모든 점에서 밀렸다. 4대 1이라는 스코어도 어떻게 보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요약하자면 맨시티 선수들의 최대연승 기록+big6 중 마지막으로 남은 사냥감에 대한 열망에 비해 부족했던 토트넘 선수들의 정신력과, 수비진의 줄부상과 징계로 인해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 강팀과의 대결에서 즐겨 썼던, 그리고 레알과 도르트문트를 잡아냈던 3백+ 역습전술을 구사할 수 없었다는 악재, 전반적으로 떨어진 선수들의 컨디션 등등이 경기력과 승패를 갈랐다고 할 수 있는 경기. 구구절절하게 적었지만 그냥 맨시티가 너무 잘했고 토트넘은 평소보다 못했다(...)

1.19. 19R VS 번리 FC (터프 무어,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19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8' 무사 뎀벨레)
델레 알리
(87' 페르난도 요렌테)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83'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후안 포이스, 키어런 트리피어, 대니 로즈, 에릭 라멜라, 무사 뎀벨레,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번리 FC 로고(2015~2023).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번리 토트넘 홋스퍼
0 스코어 3
40.1% 점유율 59.9%
5 슈팅 18
2 유효슈팅 8
10 파울 10
기록 해리 케인
(7')(PK)(69')(79')
MOM 해리 케인

다빈손 산체스가 징계에서 복귀했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3백보다는 4백의 전술을 유지시켰다. 다만 이 날 토트넘은 전반부터 맹공을 펼쳤으나 잘 풀리지는 않았다. 특히 알리의 다이빙으로 의심되는 반칙 이후 얻어낸 PK를 해리 케인이 골로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가긴 했으나 답답한 흐름은 그대로였다. 특히 손흥민, 에릭센 등이 좋은 기회를 날린 점 등이 있어서 딱히 공격적인 흐름이 좋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케인이 69분, 79분에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급속하게 기울어지고 말았다. 현재 토트넘은 15골을 넣는 케인을 제외하면 마땅한 골잡이가 없다는게 확실히 문제다. 그나마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리그에서 5골로 그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 중에 있으며, 지난 시즌 화제의 중심이었던 알리는 3골에 머무르고 있다. 즉 케인의 컨디션이 별로가 된다면 토트넘의 공격력도 별로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남은 후반기 동안 토트넘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0. 전반기 총평

토트넘은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 지었다. 승점은 34점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21점차이라 1위는 물 건너간 상황이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8점차로 간신히 사정권을 유지 중에 있다. 3위 첼시와는 5점차로 사정권에 있고, 4위 리버풀과는 1점, 6위 아스널과는 승점이 동률이며, 7위 번리와는 2점차이를 두고 있다. 사실 시즌 출발 때만 해도 기존 선수층의 유지 등으로 인해 잘 나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전 선수의 부상과 챔피언스 리그와의 병행으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부각되면서 순위가 꽤나 밀려났었던 상황이다. 결국 5위의 순위표는 토트넘의 시즌 출발 때와 비교해보면 솔직히 기대 이하라 봐도 무방하겠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 죽음의 조를 1위로 뚫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리그의 성적표는 더더욱 그렇다.

사실 전반기에서 이러한 성적표를 들게 된 원인은 바로 강팀과의 전적이다. 토트넘은 전반기에 만난 강팀에게 거의 다 졌다. 리버풀전에서의 대승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처참하게 패하였다. 결국 이러한 약점이 다음 후반기에서도 어찌 작용되느냐에 따라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주급의 부족으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우려되기 때문에 결국 이 점에 대한 해결이 관건이다.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리버풀 - 아스널을 붙어서 만나는데다 그 사이에 챔피언스 리그 16강 유벤투스와의 경기도 끼어 있다는 점이다. 이 때가 팀의 최대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후반기

2.1. 20R VS 사우스햄튼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20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6'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84' 해리 윙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54' 무사 시소코)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벤 데이비스,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사우스햄튼
5 스코어 2
57.1% 점유율 42.9%
16 슈팅 16
7 유효슈팅 6
8 파울 15
해리 케인(22', 39', 67')
델레 알리(49')
손흥민(51')
기록 소피앙 부팔(64')
두샨 타디치(82')
MOM 해리 케인

토트넘 입장에서는 승점을 올려야 하는 팀과의 경기였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간 토트넘은 전반 2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코너킥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기가 막힌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케인은 이 골로 1995년 앨런 시어러가 기록했던 EPL 한 해 최다 골인 36골을 넘어서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나갔으며, 39분 델레 알리 손흥민에게 연결해준 패스를 손흥민이 그대로 케인에게 연결시키며 케인의 멀티골이 성공했고, 이에 2:0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경기를 그야말로 마무리지었다. 후반 시작한지 4분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알리가 골을 성공시키며 오랜만에 득점을 올렸으며, 그리고 2분만에 알리가 대각선으로 치고 나간 손흥민에게 간결하게 패스를 해주고, 손흥민이 골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이후 뎀벨레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고, 상대의 선수교체로 혼란스러운 틈에 수비 미스로 한 골을 내주게 되었으나 곧바로 3분 만에 알리의 패스가 케인에게 연결되며 케인이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경기는 5:1 그야말로 토트넘에게 기울어졌다. 이후 사우스햄튼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날 케인의 대 활약 속에 에릭센, 손흥민, 알리가 공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그야말로 토트넘의 판타스틱 4가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케인의 세 골은 에릭센, 손흥민, 알리가 각각 도움을 기록해주면서 공격이 제대로 풀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한동안 득점이 없었던 알리, 그리고 2경기 연속으로 역시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 모두 서로의 도움을 받으며 득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아쉬운 점은 라멜라의 투입 이후의 공격전개이다. 손흥민과 교체되어 투입된 라멜라는 역습 시 느린 전개로 흐름을 끊고, 골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아무래도 부상 복귀 이후 경기 적응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토트넘에 있어서 내년 2월에 있을 강팀과의 경기 이전에 승점을 최대한 올려야 하는 시점에서 공격진이 완벽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있어서도 상당히 좋은 상황을 맞이했다고 보면 되겠다.

2.2. 21R VS 스완지 시티 AFC (리버티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21차전 라인업
페르난도 요렌테
(68'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77' 무사 시소코)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59' 빅터 완야마)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세르주 오리에, 카일 워커피터스,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해리 케인
파일:스완지 시티 A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스완지 시티 토트넘 홋스퍼
0 스코어 2
32.5% 점유율 67.5%
8 슈팅 12
1 유효슈팅 5
12 파울 9
기록 페르난도 요렌테(12')
델레 알리(89')
MOM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실 경기 자체는 꽤나 답답했다. 요렌테가 빠른 시간 내에 득점을 올렸으나, 이후 추가 득점 올리기가 힘들었다. 케인의 부상 여파도 있었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서 빠른 역습 위주의 공격을 주로 펼치는 토트넘 선수들이 고생한 측면이 있었다. 상대 스완지의 밀집수비와 압박수비도 상당한 편이었다. 다행히 알리가 후반 막판에 득점을 올리며 여유가 생겼다.

이 날 경기에서는 빅터 완야마가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토트넘의 스케줄이 상당히 복잡해질 타이밍이 있는데 수비적인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빅터 완야마의 복귀는 토트넘에게 큰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비적으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빈손 산체스는 트리피어와의 호흡이 맞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정한 패스로 두어번의 역습 기회, 불안정한 볼처리로 세트피스를 내주며 오른쪽 측면을 스완지의 공략지역으로 넘겼다.

2.3. 22R VS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22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74'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74' 무사 뎀벨레)
벤 데이비스
(82' 페르난도 요렌테)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뎀벨레, 해리 윙크스,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1 스코어 1
70.8% 점유율 29.2%
31 슈팅 3
8 유효슈팅 1
10 파울 6
손흥민(84') 기록 페드로 오비앙(70')
MOM 페드로 오비앙

토트넘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그게 실제적으로 유효하게 연결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48시간만에 경기를 펼치는 토트넘 선수들 입장에서는 철저하게 수비로만 치중하는 웨스트햄의 작전에 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압도적인 경기를 하고도 제대로 된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토트넘은 오히려 후반 25분에 터진 페드로 오비앙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골을 먹히면서 1:0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웨스트햄은 이때다 싶어서 아예 완전히 수비적으로 전술을 바꾼 상황에서 손흥민의 한방이 터졌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역시 골로 연결되며 경기는 원점이 되었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사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승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지난 스완지 전에서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비 오는 경기장에서 뛰는 바람에 그 무거운 몸으로 인한 피로도 해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점 1점을 간신히 올리는데 그칠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4위권으로 가기 위한 좋은 기회였으나 그 점을 못 잡은게 상당히 아쉬운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2.4. 23R VS 에버튼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23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88'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82' 무사 시소코)
에릭 다이어
(74' 빅터 완야마)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피터스,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에버튼
4 스코어 0
61.4% 점유율 38.6%
20 슈팅 7
10 유효슈팅 0
11 파울 15
손흥민(26')
해리 케인(47')(59')
크리스티안 에릭센(81')
기록
MOM 손흥민

토트넘이 완벽하게 압도한 경기. 전반 21분 웨인 루니에게 코너킥골을 허용하나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의해 무효로 돌아갔다. 전반 26분 오리에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2분 손흥민이 강하게 때린 빗나갈듯 말듯한 측면슈팅을 케인이 골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후반 14분 케인의 멀티골로 쐐기를 박았고, 후반 36분 손흥민이 델레 알리에게 찔러준 패스를 델레 알리가 크로스로 넘겨주었고 그 크로스를 받은 에릭센이 골로 연결시켜 확인사살까지 했다.

전방 필두공격진인 케인과 손흥민, 델레 알리, 에릭센의 4각편대가 에버튼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손흥민은 시즌 11호골을 기록하였다.

토트넘 판타스틱 4의 위력을 다시한번 볼수있는 경기였다. 네명이서 에버튼의 수비진을 완전히 뒤흔들어서 무력화시키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 경기에서 나온 골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모두 수비에서 생긴 빈틈을 정확하게 노린 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4명의 연계플레이가 매우 돋보이기도 했다. 판타스틱4중 유일하게 노득점인 델레 알리 지못미...

한편 이 경기에서 토트넘의 대기록이 2개나 기록되었다. 해리 케인은 이날 2골을 넣으며 테디 셰링엄의 97골을 넘어 98골을 기록, 토트넘 소속 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케인이 골을 넣을때마다 기록은 경신된다. 또 손흥민은 골을 넣으며 2004년의 저메인 데포 이후 토트넘 구단 역사상 두번째로 리그 홈 5경기 연속 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거의 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며 손기복의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2.5. 24R VS 사우스햄튼 FC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24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C)
손흥민
(70'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무사 뎀벨레
(85' 빅터 완야마)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72' 키어런 트리피어)
미셸 포름
SUB 파울로 가자니가, 키어런 트리피어, 후안 포이스, 카일 워커피터스,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사우스햄튼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1
41.2% 점유율 58.8%
10 슈팅 17
4 유효슈팅 2
8 파울 15
다빈손 산체스(15')(OG) 기록 해리 케인(18')
MOM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와 주전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감기로 인해 빠졌다. 그로 인한 타격은 상당했다. 전반전 토트넘은 자신들이 잘하던 압박 축구를 전혀 해내지 못했다. 공격수들은 서로 갇혀 있었고, 미드필더진은 상대 압박에 밀렸고, 수비진은 상대에게 크로스를 허용하면서 의미 없는 롱볼만 공격진영에 연결했다. 결국 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가 상대방에게 막히면서 순식간에 역습 상황이 발생했고 급하게 대처한 다빈손 산체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나빠졌다. 곧바로 케인의 헤딩 동점골이 나왔지만 이후에도 공격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 포체티노 감독은 4-3-3에 가까운 전술을 쓰면서 공격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폼이 조금씩 살아나나 싶었지만 전반전 부진했던 모습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후반 25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던 손흥민을 뺀 이후 투입된 에릭 라멜라는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놓치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날 에릭센을 대신해 투입했던 무사 시소코는 그야말로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왜 풀타임을 뛰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혹평을 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막판에 나온 좋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1:1 동점을 기록하며 4위 복귀에 먹구름이 끼고 말았다.

이 날 경기는 비록 비 오는 날 원정경기에 주축 선수가 빠졌다 하더라도 강등권에 위치한 사우스햄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갔어야 마땅한 경기였다. 하지만 판타스틱 4를 이루는 주전 공격수들은 케인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몸이 무거워보였다. 케인은 평소대로 2선까지 날아가 공을 받고 연계 플레이를 도우면서 헤더로 골까지 넣으며 분전했으나, 손흥민은 패스 미스가 턴 오버로 이어져 득점의 빌미로 작용한 실수 등 돌파, 위치 선정, 패스 등 하나같이 되는 게 없는 여러모로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다. 알리는 잦은 돌파를 시도하다 턴오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에릭센을 대신해 빌드업을 전개해야 했던 뎀벨레는 여러모로 단점만 드러냈으며, 시소코는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서 용병술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며 여러모로 토트넘은 최악의 원정경기를 치렀다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향후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승점 3점 획득의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토트넘 순위에 약점으로 잡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2.6. 25R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25차전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80'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88'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90+1' 빅터 완야마)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대니 로즈, 카일 워커피터스,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 스코어 0
52.6% 점유율 47.4%
22 슈팅 6
6 유효슈팅 3
10 파울 13
크리스티안 에릭센 (1')
필 존스 (OG) (28')
기록
MOM 크리스티안 에릭센

예상 외의 완승이었다.

양팀 모두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295회에서 한준희 해설위원은, 에릭센 선수가 3의 오른쪽 날개에서 '가짜 윙어'로 측면이 아닌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에릭센의 오른쪽을 수비해야하는 맨유의 애슐리 영과 알렉시스 산체스는 원래 위치를 벗어나는 에릭센의 마크 여부가 애매해졌다. 에릭센은 전방위적인 프리한 움직임을 가져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고 평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어, 에릭센의 후방패스 → 해리 케인이 공을 지킨 후 패스 → 케인의 패스를 손흥민, 알리가 받기 → 패스 이후 케인은 좋은 위치 선점. 이러한 공식적인 플레이가 환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했다. 그리고 또 칭찬해야 할 선수로 키어런 트리피어를 꼽으며 적시적소의 위치에, 왕성한 활동량 덕분에 측면 지배력을 잃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해리 케인은 9번이라기 보다는 10번처럼 공격에서 중간 연계지점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었다고, 비록 100호골은 기록하지 못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센 다음으로 칭찬해야 되겠다고 평했다. 맨유는 에릭센을 경기내내 아무도 마크하지 않았고, 그래서 여유로운 에릭센은 후반전에는 노골적으로 중앙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토트넘은 이 날 현재 가장 잘 낼 수 있는 완벽한 조합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감기몸살로 빠져 있었던 위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복귀가 정말 반가웠다.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토트넘은 골을 넣었다. 킥 오프 직후 얀 베르통언이 길게 차준 볼을 해리 케인이 헤딩으로 앞으로 질주한 델레 알리에게 연결해줬고, 이후 에릭센이 침투하며 11초만에 그야말로 벼락같은 골을 만들었다. 시작하자마자 당황한 맨유는 그 이후에도 토트넘의 강한 압박에 견뎌내지 못하고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28분에는 키어런 트리피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필 존스가 자책골로 만들며 2:0으로 전반전을 앞서나갔다.

후반에는 다소 수비적이었던 손흥민 등의 공격수들이 공격에 좀 더 나서면서 맨유를 압박했다. 그로 인해 여러 차례 좋은 기회가 나왔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러한 압박, 공격적인 모습에 맨유는 당황했다.

이 날 두 팀의 슈팅수가 22:6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맨유 공격진이 토트넘 진영으로 그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도 있다. 케인과 알리가 중앙에서 지속적으로 압박해주고, 에릭센과 손흥민이 양 측면에서 스위칭을 하며 지속적으로 위협을 하면서 맨유의 양측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는 바람에 맨유 입장에서는 도저히 공격적으로 풀어나갈 제간이 없었다. 결국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토트넘의 2:0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추가적으로 관중수 81,978명으로 9R 리버풀과의 경기에서의 최다관중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였다.

2.7. 26R VS 리버풀 FC (안필드,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26차전 라인업
손흥민
(90+2' 페르난도 요렌테)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79' 빅터 완야마)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71' 에릭 라멜라)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세르주 오리에, 해리 윙크스,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2 스코어 2
34.3% 점유율 65.7%
9 슈팅 13
3 유효슈팅 6
15 파울 9
모하메드 살라(3')(90+1') 기록 빅터 완야마(80')
해리 케인(90+5')(PK)
MOM 모하메드 살라

토트넘은 지난번 맨유 전에서 재미를 봤던 4-2-2-2 전술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상대 리버풀의 압박에 3선의 무사 뎀벨레 에릭 다이어,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 좌측 풀백 벤 데이비스가 정신을 못 차리면서 전반전 내내 흔들렸다. 비록 점유율은 높았지만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지난번 웸블리에서 있었던 양팀 맞대결의 반대 되는 상황을 보는 듯 했다. 특히 3분만에 살라에게 내준 선취골은 너무나 타격이 컸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 전술을 바꿨다. 기존의 4-2-3-1로 전술을 복귀했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그야말로 반코트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상대의 두터운 수비로 인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체되어서 들어온 빅터 완야마가 후반전 정규시간 종료 10분 남기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넣으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1:1이 되었다. 이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얻어낸 PK에서 케인이 EPL 통산 100호골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곧바로 살라에게 수비수들이 뚫리면서 후반전이 거의 끝난 상태에서 2:1 역전이 되고 말았다. 여기까지라면 리버풀의 승리로 거의 확정되는 순간이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에릭 라멜라 버질 반 다이크로부터 반칙을 얻어내서 두 번째 PK를 얻어냈다. 이번 PK는 해리 케인이 성공적으로 넣으며 2:2 동점이 되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가 되었다.

사실 이 날 토트넘의 중앙은 너무나 불안했다. 다빈손 산체스는 가장 먼저 교체가 되었을 정도로 부진했으며, 에릭 다이어는 선취골을 내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무사 뎀벨레도 드리볼을 너무 하는 바람에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빼앗겼다. 해리 케인의 경우 첫 번째 PK를 넣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에서 리버풀에게 골을 더 먹히지 않은게 다행이었을 정도였다. 강팀 상대 원정 경기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그래도 PK 덕에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서 4위권과 승점 2점차를 유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 되었다.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해당 경기를 분석했다.
토트넘은 4-3-1-2 전형을 사용하지만 공격시 달레 알리를 올려 비대칭 4-2-2-2를 만들기도 했다. 공격 시 알리를 올려 에릭센과 4-2-2-2을 만들었다. 정상적인 다이아몬드 전형이라면 다이어가 오른쪽으로, 알리가 왼쪽으로 돌아 나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성향에 맞춰 공격보다 수비에 중심을 둔 역할을 맡은 에릭 다이어. 토트넘은 수비 시 미드필더들이 내려와 4백 앞에서 다이아몬드 전형을 만들며 수비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다이아몬드 전형의 단점으로 측면이 두텁지 않은 공간으로 빠르게 전환시켜 공략한 것이 좋았다. 토트넘은 공격 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투 톱이 유기적으로 내려와 '에릭센'을 돕는 것이 관건이었다. 전반 초반은 점유율에 비해서 효율적인 움직임이 나오지는 않았던 토트넘의 투 톱(손흥민과 해리 케인) 전반전에 두세 차례의 미스를 범하며 불안 요소를 노출한 다빈손 산체스. 28분 30초 경, 절대 미스가 나오면 안 되는 상황에서 1차 패스 미스로 역습 기회를 준 다빈손 산첸스. (실수를 한 것 치고는 비교적 빠르게 커버를 해낸 토트넘의 수비진들) 토트넘은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기동력에서 밀리지는 않았다.

장지현은 손흥민을 보고 평하길, 전반전 몇 차례 공격 기회에서 토트넘의 공격진들 중 가장 예리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 날 경기에서 요소요소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가 빠진 상황에서 측면 뒷 공간을 효과적으로 침투한 손흥민 선수. 손흥민은 경기 내용적으로 자기 할 몫을 잘 수행하였다고 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공격 숫자를 늘려야겠다고 생각한 듯한 포체티노 감독. 후반전에 '델레 알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4-2-3-1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토트넘. 리버풀의 전술 콘셉트 상 토트넘이 공격적인 전형으로 바꿔도 점유율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을 것.

다이빙 동작으로 경고를 받은 델레 알리는 다이빙을 인정하고 경고를 수용했다. 토트넘은 이날 약간 불안했던 센터백인 산체스를 빼고 라멜라를 투입했다. '다빈손 산체스'가 빠지며 '다이어'가 센터백으로 내려오고 '뎀벨레'가 홀로 중원을 지키게 된 상황이라 수비 전환 시 위험 부담이 있지만 골을 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토트넘의 선택이었다. 에릭센, 알리, 손흥민, 라멜라, 케인 5명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게 된 토트넘에, 측면 수비수들도 공격을 위하 올라온 상황에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 혼자서 버텨야 하는 토트넘이었다. 역습이 주는 부담에 뎀벨레를 빼고 완야마를 투입한 포체티노 감독은 득점을 위해 투입한 것이 아닌 반칙을 써서라도 역습을 끊기 위해 완야마를 투입했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리바운드 볼을 중거리 골로 연결한 완야마. (장지현 해설위원은 98년 월드컵 나이지리아 대표팀 올리세의 골을 연상시키는 완야마의 골이라 평했다.)

그리고 해당 경기의 논란이 되는 지점을 21:10부터 설명한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209135606378?mccid=346
첫번재 페널티킥에서 장지현 해설 위원이 주심과 부심의 대화를 설명하는데,
주심 : 카리우스가 터치 했는지 확실히 못 봤다, 대기심은 TV화면으로 봤느냐.
부심 : 로브렌이 고의적으로 공을 터치했다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비고의적인데 터치가 됐다면 그건 오프사이드다.
주심은 결국 의도된 행위로 간주하고 PK를 선언하였다.

2.8. 27R VS 아스날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27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0'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85' 빅터 완야마)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대니 로즈, 세르주 오리에,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우라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아스날
1 스코어 0
49.9% 점유율 50.1%
18 슈팅 6
6 유효슈팅 1
13 파울 9
해리 케인(49') 기록
MOM 해리 케인

이 날 아스널은 무승부 작전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기점으로 하는 왼쪽 방면으로 지속적으로 두들겼으나 아스널의 강력한 방어에 막히면서 전반전은 이렇다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전. 이번에도 왼쪽에서 공격이 풀렸다. 벤 데이비스가 상대 아스널이 손흥민의 침투로 인해 본인에 대한 견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완벽하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그 크로스가 곧바로 케인에게 완벽하게 연결되었다. 결국 해리 케인이 선취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15분동안은 토트넘 쇼였다. 토트넘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는데, 그 때마다 잘 풀리지는 않았다. 아스널 골키퍼 체흐의 선방도 있었다. 결국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막아낸 토트넘이 1:0 승리를 거두며 이른바 죽음의 연전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리버풀 - 아스널을 상대로 2승 1무라는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결과를 들고서 이탈리아 원정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2.9. 28R VS 크리스탈 팰리스 FC (셀허스트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28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68' 루카스 모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80' 손흥민)
빅터 완야마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대니 로즈, 후안 포이스,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손흥민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크리스탈 팰리스 토트넘 홋스퍼
0 스코어 1
23.7% 점유율 76.3%
5 슈팅 14
3 유효슈팅 4
12 파울 5
기록 해리 케인(88')
MOM 해리 케인
위닝 멘탈리티의 장착인가? 답답한 경기력의 재발인가?
오리에 쑈

그야말로 진땀승이다. 토트넘은 점유율에도 보다시피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하지만 에릭센이 그답지 않게 정확하지 못한 패스를 배급하여 공격이 자주 끊겼고, 해리 케인은 전반 9분 크팰 수비의 실수로 얻은 극적인 1대1 찬스를 실패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전반 29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나 싶었지만 이전에 오프사이드를 범하여 취소되었다. 그 밖에 2선들이 크팰의 집중수비에 막혀 고전하면서 결국 전반전을 슈팅수 2개로 상당히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 채 마치게 되었다.
후반전부터 에릭센의 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53분 에릭센의 절묘한 원터치 패스를 받아 케인이 골문 바로 앞에서 발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72분엔 벤 데이비스가 문전앞 혼전 상황에서 완벽히 골대 구석으로 가는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다. 83분엔 벤 데이비스의 완벽한 크로스를 오리에가 빈 골문 1m앞에서 완벽하게 키핑(...) 하며 찬스를 날려버려 팬들을 좌절케 했다. 이렇게 후반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골이 도통 들어가질 않았고, 팬들도 점점 승리를 포기하던 후반 88분, 에릭센이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지으며 88분에 걸친 팬들의 고구마 시식을 끝내주었다. 수비 올인으로 승점1점을 확보하기 직전에 실점을 허용해 패배가 가까워지자 로이 호지슨 크팰 감독이 분노하여 의자에 머리를 부딪는 짠한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면서 2~4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게 되었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경기내내 어떤 임팩트 있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가장 먼저 교체되어 나간 라멜라가 5점으로 가장 낮았지만 # 팬들이 뽑은 오늘 경기의 워스트는 단연 세르주 오리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오리에는 4번의 크로스 중 단 하나의 크로스도 성공하지 못하며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특히 파울드로잉 해트트릭에 대해 폭스스포츠는 그를 보고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바보같은 선수인가?' 라는 제목으로 조롱했고, #이밖에도 오늘 경기 크로스 성공률 0%, 돌파 성공률 0%, 빈 골대 앞 1m 찬스 무산 등 토트넘 팬들을 미치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풀백의 부진과 더불어 후반 케인에게 어시스트해주기 전까지 에릭센의 폼이 좋지 못했던 점도 오늘 경기 부진에 한몫했다. 활동량은 많지만 공격력이 부족한 라멜라를 약팀인 크팰을 상대로 기용한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손흥민은 79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되어 들어가 경기 템포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다만 경기시간이 짧았기에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진 못했다. 이와 같이 공격진이 답답했던것과 별개로 이전 경기까지 불안하던 산체스가 별다른 잔실수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피지컬 괴물 벤테케를 비롯한 크팰 공격진을 틀어막았다. 팬들은 산체스에게 오늘처럼만 해달라고 비는 중.

경기 내용과 별개로 델레 알리가 오늘도 페널티라인 안에서 넘어지면서 다이빙 논란을 만들어내었다. 그동안의 알리의 다이버 이미지가 강했던 상황에서 크팰의 홈에서 오늘 또 이런 일이 벌어지자 알리에 대한 비판이 한층 더 거세어지고 있다. 오리에의 파울드로잉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오리에에게 '넌 날 경질시키고 말거야. 팬들이 우리가 드로잉 연습도 안하는 줄 알 거 아니냐'며 농담했다고 하며 인터뷰에서도 꼭 선수들에게 드로잉 연습을 시킬 거라고 조크했다. # 한편 과거 토트넘 선수였다가 오늘 선발 출장한 타운젠드는 과거에 그랬듯 오늘도 역시 뛰어난 드리블 후 머릿속이 하예지는 마무리를 보여주며 타빡구가 여전하다는 것을 토트넘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과거 퍼거슨 체제의 맨유같은 강팀들도 한번씩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줄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끝내 이겨 승점을 쌓는 방식으로 리그 상위권에 랭크할 수 있었듯이, 오늘 경기를 통해 과거의 토트넘 같으면 그대로 0:0 비기거나 철퇴를 맞고 역전당했을 경기를 어떻게든 꾸역승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토트넘이라는 팀이 예전과는 다른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이 경기 전까지 토트넘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만큼 이번 한 경기로 토트넘의 미래를 어둡게 보긴 힘들 것이다. 어찌되었건, 2월 죽음의 일정을 2승 2무라는 완벽한 결과로 슬기롭게 빠져나왔지만 이번 경기에서 고전한 만큼 크팰 처럼 상대적으로 약팀인 허더스필드 전까지 방심하지 말고 준비하여, 불의의 일격을 당해 '의적닭'같은 소리 안 듣도록 해야할 것이다.

2.10. 29R VS 허더즈필드 타운 A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29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0'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83' 루카스 모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77' 무사 시소코)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헌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대니 로즈,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에릭 라멜라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허더즈필드 타운 AFC 로고(2005~2019).svg
토트넘 홋스퍼 허더즈 필드 타운
2 스코어 0
74.5% 점유율 25.5%
15 슈팅 3
7 유효슈팅 3
6 파울 8
손흥민(27')(54') 기록
MOM 손흥민

쏜님이 왔어 [5]
슈퍼 쏜데이
텐백을 상대하여 오랜만에 깔끔한 승리를 거두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강하게 몰아붙였고 허더즈필즈는 텐백으로 내려앉았다. 수비부담이 적어지면서 3선과 수비까지 라인을 올려 공격에 가담하였고 일방적으로 허더즈필드를 두드렸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여러차례 허더즈필드의 측면수비를 돌파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26분 델레 알리의, 라인을 붕괴시키는 완벽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며 선제골 을 기록하였다. 이후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의 공격이 이어졌으며, 이런 강력한 공세에 허더즈필드는 라인을 올리지 못하고 계속 내려 앉았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다 잠깐 허더즈필드가 공격권을 가져가다 빼앗긴 53분 역습상황에서 케인의 대지를 가로지르는 크로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손흥민에게서 참으로 보기 드문 헤딩골을 성공시켜 리그 10호골을 달성하고 팀은 2:0으로 앞서나간다. 56분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선 베르통언이 헤딩골을 기록하여 오랜만에 슈퍼 얀의 슈퍼맨 세레모니를 볼 수 있나 싶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효처리되며 안타깝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그 뒤 토트넘 수비들이 너무 올라온 틈을 타 허더즈필드가 잠시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해 보았지만 수비진이 이를 적절하게 막아내었다. 이 과정에서 산체스가 한번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는데, 허더즈필드의 역습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왼쪽 측면으로 향하는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걸 헛헤딩하여 완전히 빈 공간에서 무니에에게 공을 내줄 뻔 하나 다행히 무니에도 이를 키핑하지 못해 별다른 위기상황없이 넘어갔다. 다만 이어진 허더즈필드의 공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올라오는 매우 좋은 크로스를 엄청난 신체능력으로 커트해 내며 팬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였다. 70분 멋진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 라멜라와 교체되어 나갔고, 76분엔 시소코가 뎀벨레와 교체되어 들어가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마무리짓고 4일 뒤에 있을 유벤투스전을 준비하였다. 남은 시간동안 케인이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아쉽게 골은 기록하지 못했고,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전 경기에서 답이없는 모습을 보여준 오리에는 오늘 경기에선 명예회복이라도 하려는 듯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왼쪽 풀백으로 뛴 벤 데이비스도 공수 모두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후반 허더즈필드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무니에의 돌파를 완벽한 태클로 끊어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한편 손흥민과 교체되어 들어간 라멜라는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리와 교체되어 들어간 모라는 케인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의 MOM은 당연히 쏘니였으며, 내려앉은 약팀을 상대로 기동성과 공격성을 겸비한 손흥민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었다.

2.11. 30R VS AFC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30라운드 라인업
파일:doubtful.png 해리 케인
(34' 에릭 라멜라)
손흥민 델레 알리
(86'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빅터 완야마
대니 로즈
(82'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헌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라멜라, 에릭 다이어,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본머스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4
37% 점유율 63%
14 슈팅 12
3 유효슈팅 8
10 파울 7
주니어 스타니슬라스(7') 기록 델레 알리(35')
손흥민(62')(87')
세르주 오리에(90+1')
MOM 손흥민

스코어만 본다면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 경기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본머스는 자신들의 팀 컬러대로 상대적으로 강팀인 토트넘을 맞아서도 내려앉지 않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챔스 탈락의 후유증이 선수단을 덮친 토트넘은 이 초반 공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수비와 미드필더진 모두 정신을 못차리고 어수선하게 공을 돌리다가 결국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전반 3분만에 스타니슬라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실점위기를 겪었고, 불과 3분 뒤 박스 안으로 날아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스타니슬라스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시간이 흘러도 토트넘 선수들의 경기력은 살아나질 못했다. 3선에서 2선으로의 볼 배급을 전담하는 뎀벨레는 매우 안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탈압박은 모조리 실패해서 공격권을 내주었고, 전진패스는 대부분 끊겼다. 에릭센에게 공이 가지 않아 공격이 지지부진했고, 아예 에릭센까지 내려와 중원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그나마 왼쪽의 손흥민이 종종 활로를 뚫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30분이 지나도록 주도권은 본머스가 쥐고 있었다. 점유율은 토트넘이 높았으나 아무런 영양가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케인마저 골키퍼와 충돌 후 발목부상으로 라멜라와 교체되어 나가고, 토트넘의 선제골 실점 징크스까지 더해져 오늘 경기는 매우 어두워보였다. 그렇게 슈팅하나 제대로 못 때리고 있던 35분, 오늘도 첫 실점의 빌미가 되는 등 답이 없는 모습을 보이던 오리에가 드디어 박스 안으로 제대로 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알리가 득점으로 연결하여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뒤로는 역시 전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특히 수비에서는 베르통언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치명적인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토트넘팬들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안겨 준 전반전이 끝이 났다.

후반 초반에도 주도권을 본머스가 쥐고 갔다. 46분엔 산체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프랜시스에게 연결되어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머스의 마무리가 좋지 못해 실점은 피할 수 있었고, 그렇게 본머스의 동력이 떨어져가면서 다시 토트넘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61분 알리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멋진 발리슛으로 결국 역전을 이루어냈다. 본머스는 교체카드를 써서 공격을 더 강화했지만 역시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83분엔 공격을 위해 지나치게 라인을 올렸다가 수비진 근처에서 에릭센에게 완벽히 커트당하고 만다. 에릭센은 이를 질주하던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약 40m를 단독질주한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멀티골을 달성했다. 91분에는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아 오리에까지 헤딩골을 기록하여 토트넘은 대승을 거둔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드디어 '이번 시즌 선제골 실점 후 무승'이라는 징크스를 깨게 된다.[6]

오늘 대승을 거둔 이유는 많지 않은 기회를 모조리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효슈팅은 8개나 되지만 대부분이 토트넘이 주도권을 확실이 가져간 후반 막판에 나온 것이었고, 손흥민이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리기 전까진 토트넘의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알리와 손흥민이 주어진 기회들을 확실히 살리면서 점수를 벌리고 경기를 편하게 가져가도록 했다. 케인이 나가고 난 후 대신 원톱이 된 손흥민은 새로 부여받은 역할을 200% 달성해내었고, 에릭센은 중원이 고전하자 아예 자신이 중원싸움에 가담하면서도 공격 지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알리는 1골 1어시로 공격포인트를 쌓았지만 자주 공격을 질질 끌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원톱으로 올라간 손흥민의 원래 자리로 대신 들어온 라멜라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고, 84분 알리와 교체되어 들어간 시소코는 대지를 가르는 절묘한 스루패스 한 개를 기록하고 4번째 골의 기점이 되며, 시소코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짧게나마 보여주었다. 이처럼 오늘 공격진은 훌륭한 편이었다.

그러나 오늘 상대가 본머스가 아니라, 득점력이 좋고 수비가 더 강한 첼시나 리버풀 같은 팀이었다면 오히려 토트넘이 4-1로 패배했을 경기라고 봐도 될 정도로 3선과 4선의 퍼포먼스는 끔찍했다. 산체스는 영입 후 그 어느때보다 불안했고, 심지어 언제나 철벽이었던 베르통언까지도 몇차례 잔실수를 범했다. 앞서 언급했듯 뎀벨레도 매우 좋지 못했다. 다만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완야마는, 여전히 부상 전의 폼엔 한참 못미치지만 저번 로치데일전보단 나은 모습을 보였다. 풀백들은 팬들에게 절망을 안겨줬는데, 로즈와 오리에 모두 말도 안되는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수도 없이 날려먹었다. 오리에는 오늘 1골과 1어시를 기록하며 스탯을 쌓았지만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오늘 오리에의 모습에 수없이 뒷목을 잡았을 것이다. 로즈가 부상이 의심되어 트리피어가 교체되어 들어온 뒤 드디어 팬들은 양질의 크로스를 볼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알리의 동점골 어시스트를 제외하면 이들 풀백에게서 제대로 된 크로스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토트넘의 3,4선 집중력 문제, 전진패스에 능한 3선 자원의 부재, 그리고 절망적인 풀백의 문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챔스 탈락이 선수들의 멘탈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게 볼 수만도 없을 만큼 3선과 4선의 경기력이 나빴다. 포치감독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겠지만 당장 해결할 수는 없는 만큼, 팬들은 그저 선수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다음 이적시장을 기다려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FA컵 8강전을 앞둔 시점에서 해리 케인의 부상도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론 기분좋은 승리지만 곱씹어보면 찝찝한 오늘 경기였다.

이 경기 후반 25분경 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불화 의혹을 샀지만 경기중 같은 팀 선수들간에 흔히 벌어지는, 소통 미스로 인한 가벼운 말다툼이라고 한다. 당시 상황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알리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요청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손흥민이 패스를 해주는 대신 슛을 때리는 바람에 둘 사이에 가벼운 말다툼이 벌어진것. 설전이 조금 격해보였던 것과는 달리 그 내용은 그저 "왜 패스 안해줬어?" "줄곳이 없는데 어쩌라고?" 정도라고 한다.

2.12. 31R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31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7'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터 완야마
(88' 대니 로즈)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84'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대니 로즈, 토비 알더베이럴트, 후안 포이스,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25주년 기념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1 스코어 0
62.9% 점유율 37.1%
11 슈팅 14
7 유효슈팅 3
10 파울 8
해리 케인(50') 기록
MOM 얀 베르통언

2.13. 32R VS 첼시 FC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32라운드 라인업
손흥민
(74'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88' 무사 시소코)
무사 뎀벨레 에릭 다이어
(81' 빅터 완야마)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헌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세르주 오리에, 대니 로즈,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해리 케인
파일:첼시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첼시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3
48.7% 점유율 51.3%
14 슈팅 12
4 유효슈팅 6
4 파울 11
알바로 모라타(30') 기록 크리스티안 에릭센(45+1')
델레 알리(62')(66')
MOM 델레 알리

토트넘 팬들은 북런던의 라이벌인 아스널을 가장 싫어하지만, 팀에 대한 좋고싫음을 떠나 현재의 토트넘이 가장 극복해야 할 팀은 첼시라고 꼽는 팬들이 매우 많다. 따라서, 28년이나 토트넘의 승리를 저지해 온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그 승리는 챔스진출권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28년이라는 세월의 무게가 상당하기에 아무리 첼시가 시즌 말미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승리까지는 바라지 못하고 그저 비기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팬들이 많았다.

경기 전반엔 두 팀 모두 주도권을 잡지 못했지만 첼시가 좀 더 날카로웠다. 토트넘이 자신의 팀컬러대로 좀 더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첼시를 두들겨보았지만, 첼시가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간격을 상당히 좁혀 효과적으로 토트넘의 공세를 방어해 내었기에 전반 약 20분이 흘러가는 동안에도 토트넘은 슈팅 한 번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그리고 첼시는 리그 내에서 역습에 관한 한 최고의 팀이기에, 한번씩 토트넘의 볼점유를 끊고 가져가는 역습들은 언제나 날카롭고 치명적이었다. 첼시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간의 거리가 꽤나 벌어져 있었음에도 뤼디거, 파브레가스 등이 적절하게 측면으로 벌려주며 역습을 이어나갔기에 토트넘의 측면은 오늘 자주 털렸다. 실점에 근접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3선과 4선 그리고 요리스가 이를 근근히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전반 30분 모지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라타가 '황금뚝배기'라는 국내에서의 별명에 걸맞게 완벽한 헤딩으로 마무리지었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상대적으로 무력해보였다. 원톱으로 나온 손흥민은 2선 자원들의 패스를 받아주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아무래도 원톱으로서 적진 한가운데서 버티는 힘이 부족해 자주 공을 빼앗겼고, 쏘니를 향하는 패스들도 자주 끊겼다. 이렇게 답답하게 전반을 종료하고 '역시 스탬퍼드 브릿지의 저주는 과학인가?'하고 토트넘 팬들이 조금 일찍 절망하려던 찰나, 에릭센이 뭐라 형용이 안 되는 엄청난 중거리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궤적이 너무나 말이 안되어서 인위적으로까지 보이는 중거리 슛이었는데, 카바예로는 막으려는 시도도 못해보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글로는 설명이 안 되니 그냥 직접 보도록 하자.[7]

에릭센의 환상적인 동점골로 일찍 균형을 맞춘 토트넘이었지만 후반전 초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전반과 비교하여 토트넘에서 확실히 달라진 것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1,2선 자원들의 위치. 포치감독은 전반전 원톱으로서는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인 쏘니를 오른쪽 윙으로 도로 돌려보내고 중앙의 라멜라와 알리를 살짝 올렸으나 톱으로까지 올리지는 않는 제로톱 전술로 약간의 전술, 포지션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이 간단한 조치는 매우 유효했다.

경기력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이 약간 더 높은 점유율을 가지다가 뺏기면 첼시가 역습하는 구도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공격을 가할 때의 파괴력은 전반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올라갔다. 전반전 때는 손흥민이 원톱 자리에서 버티질 못하면서 침투해오는 2선에게 패스해 줄 수 없었다. 하지만 톱을 없애자 최전방에 상대할 선수가 없어진 첼시 수비진들은 뒷공간을 조금 비워두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부분을 박스 바깥에서 공급하는 패스+2선 침투의 조화로 공략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효과를 보았는데, 측면 공격력이 높은 손흥민을 오른쪽에 풀어놓게 됨에 따라 그 손흥민을 방어하느라 전반 내내 토트넘을 괴롭히던 알론소의 공격력이 무뎌졌으며, 그렇게 첼시의 가장 무서운 공격루트 하나가 봉쇄되었다. 효과는 곧 나타났다. 63분, 다이어가 첼시의 뒷공간을 겨냥해 올린 롱패스를 침투해 들어간 알리가 환상적으로 잡아낸 후 완벽한 결정력으로 마무리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그리고 불과 4분 뒤엔 첼시의 측면에서 쇄도해들어가는 손흥민에게 에릭센이 깔끔한 원터치패스를 전해주었고, 손흥민이 이를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근처에 있던 알리가 이를 우겨넣으며 무려 3-1까지 벌렸다.

급해진 첼시는 마치 유벤투스전 후반의 토트넘이 그러했듯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래도 토트넘은 역시 적성에 맞지않는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전술을 펼치기보단 오히려 해리 케인을 투입하며 첼시를 자신들 진영에 묶어두고자 했다. 이 케인의 투입은 살라의 미친활약을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던 토트넘 팬들에겐 매우 감개무량한 장면이었다. 최소 4월 중순 ~ 5월 초에나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케인은 엄청난 회복력을 자랑하며 오늘 경기 벤치명단과 부상자 명단 모두에 이름을 올리는 이상한 경우를 만들더니 결국 피치위에 오르기까지 하게 된 것. 아직 몸상태가 아주 좋은 것까진 아니었지만, 터치 한번으로 자신을 압박하던 두 선수 사이를 부드럽게 빠져나간 뒤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올리며 컨디션이 그리 나쁘진 않은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이후 이어진 첼시의 공격은 지루가 추가로 투입되었음에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결국 28년에 걸친 지긋지긋한 스탬퍼드 브릿지의 저주를 깨게 된다.

팬들이 꼽은 MOM은 당연히 엄청난 결정력으로 첼시를 박살낸 델레 알리. 알리에 관한 더 이상의 서술은 필요 없다. 에릭센은 그 환상적인 중거리골 이외에도 역시 스퍼스의 패스마스터로서 여러차례 첼시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양질의 패스를 보내더니 결국 마지막 쐐기골의 기점이 되면서 역시 토트넘의 대체불가 자원임을 입증했다. 보이지 않게 경기에 미친 영향력까지 고려한다면 숨겨진 오늘의 MOM은 에릭센일 것이다. 쏘니는 전반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원톱롤을 수행하느라 고생했지만 후반엔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무서운 모습을 보이며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윙으로 옮기자마자 첼시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하는 날카로운 슛을 선보이고 세번째 골 장면에서 거의 직접 득점하는 것에 가까웠던 걸 보면 쏘니의 장점은 확실히 윙에서 살아난다. 라멜라는 보이지 않게 활약을 펼쳐주었다. 공격에서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지만 끊임없이 상대 수비와 미들진을 괴롭히며 첼시를 함부로 올라오지 못하게 했는데, 라멜라가 없었다면 토트넘이 얻어맞은 역습찬스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3선과 4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첼시의 역습찬스와 후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었다. 베르통언은 이번에도 딱히 서술이 필요 없는 철벽이었다.[8] 다이어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따금 터지는 그 정확한 롱킥으로 알리의 득점에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다. 뎀벨레는 오늘도 무사(武士)였으며 특히 후반 토트넘 수비진에서 첼시 공격진 3명이 압박해오는 상태에서도 끝까지 공을 지켜내며 파울을 얻어내 첼시의 공격을 끝내버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산체스는 최근 계속 성장한 모습을 보이더니 오늘은 그야말로 철벽이었다. 수없이 많은 첼시의 킬패스, 공격진 침투가 산체스에게 막혔다. 비록 모라타를 막지 못해 첫번째 실점을 허용했지만 모지스의 크로스가 워낙 좋았던데다 요리스의 판단이 아쉬운 부분이 컸기에 산체스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는 골이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의 실수는 쉴드 쳐주기 힘든데, 첼시의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을 헛발질하여 바로 뒤의 캉테에게 공이 연결된 것. 캉테도 산체스가 실수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해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이 실수 말고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산체스였으며 확실히 오늘의 대승에 크게 공헌했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일부 매체에서는 아예 산체스에게 알리와 더불어 팀 내 최고 평점을 주었다. 팬들은 산체스가 오늘처럼만 해 준다면 적어도 수비적인 측면에서만큼은 토비가 아쉽지 않다는 반응이다.[9] 풀백들은 조금 아쉬웠다. 트리피어는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자주 측면을 비워두어 역습 위기를 초래하는 모습을 보였고, 벤 데이비스는 첼시의 뤼디거와 비교하여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잡지 못하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벤 데이비스는 모지스의 칩패스를 끊어낸 후 에릭센에게 볼을 연결하여 첫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어쩌면 지긋지긋한 징크스도 역시 과거의 통계일 뿐이며 과거의 통계가 미래의 확률을 결정하지 않듯 징크스도 현재의 실력 앞에선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가정하면, 결국 징크스도 실력의 문제인 것이며 그 28년동안 그저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첼시를 이길 실력이 되지 못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포치 감독 하에서 꾸준히 성장한 결과, 결국 첼시 원정에서 이길 만한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쩌면 오늘 경기의 승리는, 트로피는 아니지만 성장이 가져온 또 하나의 작은 결실일 것이다. 저번 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징크스를 부수었고, 이번 라운드에서 도저히 깰 수 없을것만 같았던 징크스를 부순 만큼, 앞으로도 나쁜 징크스들을 부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징크스를 만들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28년에 걸친 저주를 끊어낸 것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던지 한 열성적인 현지 여성 토트넘 팬이 우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또 마이크로닷이 토트넘 저지를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도 우연히 카메라에 잡혀 스퍼스들을 기쁘게 했다.

2.14. 33R VS 스토크 시티 FC (bet365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33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67'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90'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빅터 완야마
(82'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얀 베르통헌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스토크 시티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스토크 시티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2
33.4% 점유율 66.6%
10 슈팅 15
4 유효슈팅 4
19 파울 8
마메 디우프(57') 기록 에릭센(52')
해리 케인(63')
MOM 크리스티안 에릭센

승리는 따놓은 당상으로 생각하고 여유롭게 케인의 해트트릭을 기대하던 팬들은 오늘 고구마 시식이 제공되는 호러쇼를 보며 똥줄이 타들어가는 경험을 하고 말았다.

약팀을 만나면 언제나 그러하듯 토트넘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스토크의 중원이 견고했기에 공격 빌드업이 잘 전개되지 않았다. 어렵게 빌드업에 성공해 전방까지 공을 연결한다 해도 스토크의 수비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아오는 패스와 크로스를 적절히 끊어내어 토트넘의 공격을 잘 막았다. 공격을 잘 풀어나가지 못하던 토트넘은 오히려 전반 12분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하는 바람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2분 스토크의 수비수 두 명을 헤집고 들어간 손흥민이 1대1 상황을 만들며 오늘 경기 처음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이것 외엔 별다른 득점 찬스가 없었고 그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답답했지만 전반전보단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51분 스토크의 공격을 끊어낸 뎀벨레가, 뎀벨레가 보낸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기가막힌 전진 쓰루패스를 알리에게 연결했고 에릭센이 알리에게서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스토크의 공격력을 생각할 때, 한 골만으로도 충분히 안심할 만 하다고 생각한 토트넘 팬들이 많았겠지만, 사실 오늘은 잊을 만 하면 터져나오는 요리스의 호려쇼가 공연되는 날이었다. 선제골 득점 후 불과 5분 뒤, 디우프가 치명적인 스루패스를 받기 위해 골문으로 쇄도할 때 요리스가 먼저 나와 공을 걷어냈는데, 하필 공이 디우프의 얼굴을 맞고 요리스의 뒤로 빠져버렸고 디우프는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토트넘 팬들이 선수들에게서 가장 아쉬워 하는 것 중 하나가 요리스의 킥력인데, 오늘 그 단점이 가장 치명적인 형태로 드러나버리고 만 것. 이 황당한 실점으로 순식간에 동점이 되자, 안그래도 답답한 경기력 때문에 골을 또 넣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 힘들었던 팬들은 절망에 빠졌다. 다행히 사고가 일어나고 고작 6분 뒤, 에릭센의 프리킥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안으로 들어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10] 경기 후, 해리 케인이 토트넘 구단에 요청해 EPL 사무국에 득점자 정정을 신청했고 이를 받아들여 두번째 골은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정정되었다.

이 두번째 득점 이후엔 호러쇼가 시작되었다. 67분 스토크의 코너킥을 요리스가 잘 처리하지 못해 스토크 선수에게 공이 연결되는 위기가 있었다. 79분엔 오리에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내주었고, 샤키리가 찬 공은 골대를 맞추었다. 83분엔 오늘 경기 부진했던 완야마를 대신해 들어온 다이어가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해 스토크의 역습 공격수 5명을 베르통언 1명이 방어해야하는 극한의 위기상황에 몰렸으나, 다행히 공을 몰던 디우프가 동료 선수 5명 중 한 명이 아닌 벨통에게 패스해 준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 토트넘 팬들은 이 상황에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지만 이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보고 마음을 추스렸다. 이 밖에 다이어는 눈에 띈 큰 실수만 두 번 정도 추가로 범하며 경기에 스릴을 더해주었다. 86분엔 또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해 골대 바로 앞에서 샤키리가 헤딩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추가시간은 6분이나 주어지는 바람에 토트넘 팬들은 이 강등권 팀이 몰아치는 폭풍을 보며 똥줄이 타들어갔다. 토트넘도 이 시간대에 두 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두 번 모두 라멜라가 공격템포를 너무 늘이는 바람에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하진 못했다. 하늘이 도운 것인지 어쨌든 추가 실점은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호러쇼라고 했지만 사실 오늘 중앙 수비 두 명은 매우 잘했다. 강등권 팀을 상대했다고는 믿기 힘들게 오늘 토트넘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상당히 많은 공이 날아들었는데, 적어도 '막을 수 있는 건' 산체스와 베르통언이 모두 방어해내었다. 특히 베르통언은 83분 끔찍한 위기상황에서 완벽한 위치선정으로 디우프의 패스를 받아주어 공격을 끝내버리는 등 왜 이 선수가 토트넘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지 보여주었다. 그럼 호러쇼는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오늘 쇼의 주인공은 아마 요리스와 오리에 그리고 다이어일 것이다. 이들이 만든 위기상황은 윗 문단에 서술한 바와 같다. 오리에는 공격에서 나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윙어만도 못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또 팬들을 열받게 했다. 다이어는 오늘 부진했던 완야마를 대신해서 빌드업 잘 하라고 보내놨더니 빌드업은 커녕 패스미스를 범해 승점 2점을 날리게 할 뻔 했다. 그리고 요리스는 안타깝게도 오늘이 '그 날'이 되고 말았다.

물론 공격진도 아주 잘하진 못했다. 저번 경기에서 축구도사의 모습을 보였던 에릭센은 오늘 스토크의 중원에 고전하며 자주 공을 빼앗겼고 쏘니와 알리는 공을 받는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 견고한 스토크의 수비진을 알리와 쏘니도 잘 공략하지는 못했다. 케인도 아직은 폼이 완전히 올라오진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쏘니와 교체되어 투입된 라멜라는 오늘 단점이 크게 부각되었는데,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역습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공격 템포를 끊어버리며 두 번이나 좋은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득점 찬스만큼은 완벽한 결정력으로 마무리 지은 덕택에 이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늘 공격진은 나름 칭찬할 만할 것이다.
물론 한 경기 부진한 것으로 팀의 문제점들을 곱씹는 건 무의미할 지도 모른다. 그저 오늘 폼이 안 좋아서, 상대팀이 준비를 잘 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 큰 실수를 범한 요리스와 다이어는 부진한 날보다 잘하는 날이 훨씬 많기에 이들을 영입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것도 좀 무리일 것이다.[11] 오리에의 경우는 2년차를 기대해보자는 것이 많은 토트넘 팬들의 입장이다. 어쨌든 오늘 경기에서 토트넘은 이겼다. 강팀의 조건 중 하나가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은 이긴다는 것을 감안하면, 토트넘 팬 입장에서 오늘의 승리는 조금은 찝찝하지만 나름 기분 좋게 받아들일만 할 것이다.

2.15. 34R VS 맨체스터 시티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리그 우승을 할수 있는 3팀중 하나다. 비록 4위이지만 3위인 리버풀과 달리 경기가 6경기 남아있어서, 만약 토트넘이 6경기를 다 이기고 맨시티가 남은 6경기 전패하고 맨유가 최대 1경기만 이기면 경우의 수에 따라 우승이 가능하다. 경우의 수는 이곳을 참고하길 바란다.
토트넘 홋스퍼 FC 34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델레 알리
(84' 무사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64' 손흥민)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73'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헌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세르주 오리에,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손흥민, 카자이아 스털링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
1 스코어 3
47.8% 점유율 52.2%
8 슈팅 17
3 유효슈팅 6
11 파울 12
크리스티안 에릭센(42') 기록 가브리엘 제수스(22')
일카이 귄도안(PK)(25')
라힘 스털링(72')
MOM 라힘 스털링

저번 라운드에서 맨시티가 우승확정을 하지 못했기에, 토트넘 선수들이 맨시 선수들에게 경기장 입장 시 박수를 쳐 줘야 하는 굴욕적인 상황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맨시티가 리버풀과 맨유를 만나 3연패를 당하고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기에 '우리 토트넘도?' 하면서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4월 다른 어떤 경기보다도 중요할 맨유와의 FA컵 4강전을 앞둔 상황에서, 맨유는 시티를 꺾고 기세를 최고조로 올리고 있기에 팬들은 토트넘 역시 맨시를 재물로 삼아 그 기세에 맞불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리그에서 오랜 기간 무패를 달성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웸블리에서 치르는 경기이기에 팬들의 기대도 일견 합리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역시 매우 강했다.

전반 시작부터 맨시티의 공격적인 압박에 토트넘 선수들은 당해내지 못했다. 전반 10분이 지날 때까지 토트넘은 제대로 된 공격 한 방 해보지 못했고, 홈에서 70:30이라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를 당하고 말았고 결국 22분과 25분에 연달아 상대에게 골을 먹히고 말았다. 물론 25분의 PK는 심판의 오심이 있기 했지만 그 역시 사실상 골을 내준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던 완전히 뚫렸던 상황이었기에 오심이나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도 토트넘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최근들어 겪고 있는 집중력 저하현상이 전반 30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기회가 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상대 문전에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케인의 영리한 어시스트와 에릭센의 마무리가 더해지며 결국 전반전을 2:1로 마무리 지었다. 이후 후반전에도 초반에는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나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전 15분에 손흥민을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으나 오히려 상대에게 뒷공간을 내주며 골을 더 내주고 말았고, 이후에는 대놓고 수비적으로 나온 맨시티의 골문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맨시티에게 그야말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불과 2주 전 첼시를 원정에서 압도했던 것과는 정 반대의 결과를 홈에서 맨시티에게 당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 워스트 플레이어를 꼽자면 산체스와 요리스. 산체스는 토트넘의 전술 문제도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여러번 뒷공간을 내줬고, 맨시티 공격수들이 여러번 요리스와 1:1로 마주치게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지속적으로 지적받던 치명적인 잔실수가 그나마 적었다는 게 위안. 요리스 골키퍼는 산체스 이상의 호러쇼를 보여주었는데, 제주스의 첫번째 골은 그렇다 쳐도 두번째 골, 즉 페널티킥을 내준 반칙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실책이었다.[12] 또한 이 실책으로 멘탈이 크게 흔들렸는지, 정작 이후로는 빠르게 나와서 스위핑해야 할 때에 나오지 않아 수차례 유효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13] 날아온 슈팅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 세컨드볼을 헌납하는, 골키퍼만의 잘못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요리스 수준의 월드클래스에게선 잘 나오지 않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웸블리를 들었다 놨다 하던 스털링의 득점을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었다.

그나마 베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하자면 뎀벨레가 될 것이다. 지난 전반기와는 달리 감탄스러울 정도의 탈압박 능력으로 맨시티 중원의 압박을 벗어나는데 공헌했고, 수비적으로도 훌륭했다. 에릭센은 멋진 침투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오늘따라 뭘 잘못 먹었는지(...) 크로스나 슛, 심지어 데드볼 상황에서의 프리킥마저 영점조준이 안되고 골대 너머로 허무하게 날아가는 장면이 너무 많이 잡혔다. 알리는 전반기 대결에서 데 브라위너의 발을 즈려밟은 인과응보라도 당하듯 콤파니에게 스탬핑을 당해가면서도 열심히 뛰었지만 크게 부각되는 장면은 없었고, 전방에 고립된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후반 63분경 라멜라 대신 교체투입되었는데, 손도 발도 써볼 수 없었던 전반기 맨시티전과는 달리 그나마 공을 잡고 움직여볼 수는 있었다. 들어오자마자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해 콤파니에게 옐로 카드를 먹이고, 측면으로 달리던 시소코에게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넣어주긴 했지만 눈에 뜨인 장면은 그 정도. 사실 맨시티가 대놓고 3백을 쓰며 수비적으로 내린 상황에서는 손흥민 입장에서 경기를 바꾸기가 어려웠다.

많은 토트넘 팬들이 포체티노 감독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기에 감독의 전술, 선수기용에 관해 비판하는 걸 상당히 삼가는 편이지만, 적어도 오늘은 선수 기용과 전술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번 경기에서 어설픈 전방압박을 가하다 뒷공간을 털려 대패를 당했으니 이번 경기도 감독은 나름대로 맨시티의 공격 양상을 어느정도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체스와 베르통언의 빠른 발을 믿고 이번에도 수비라인을 올린 듯 한데, 결과적으로 제수스, 그리고 특히 스털링에게 완전히 유린당하고 말았다. 스털링의 득점력이 조금 더 좋았더라면 어쩌면 스코어는 1차전 이상으로 심각하게 벌어졌을 것이다. 또 공격능력은 나름대로 괜찮으나 위치선정이 매우 아쉬운 트리피어는 수비 시 항상 자리를 비워 위기를 극한으로 몰고갔고, 벤 데이비스는 거미줄 같은 맨시티의 압박에 매번 전진패스와 돌파에 실패하여 공격권을 내 주고 수비 시에도 발이 빠른 맨시의 공격수들을 잘 막아내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홈인 웸블리의 경우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가면 대부분 대승을 거두었고, 그것은 강팀들 상대로도 입증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수비적인 모양새를 취하다가 오히려 대패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또한 선수 교체에 있어서도 전혀 이득을 볼 수 없었다. 상대 맨시티가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30분부터 뒷공간을 열어주고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전 시작된지 15분이 넘어서야 손흥민을 교체카드로 선택했다. 문제는 그 시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비수를 집어넣으면서 그 모습에 곧바로 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공간이 열려야 분위기를 살 수 있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공간이 전혀 열리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교체출전 이후 내내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만 할 뿐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또한 토트넘의 공격전술도 비판받을 수 있는데 너무 케인 위주로 공격이 전개되었다. 물론 전반전에는 손흥민 같은 공격카드가 없었기에 케인 위주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이후 손흥민과 모우라가 투입되었음에도 여전히 공격은 케인에게 집중되었다. 그러다보니 되리어 공간이 열려 있던 다른 공격수로의 전개가 아닌 공간이 거의 열리지 않았던 케인에게 공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케인은 지난 경기 딸을 걸어가며 득점왕을 노리기 위해 득점을 인정받으려 노력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상대 맨시티 수비진에게 철저히 막히며 슈팅 하나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오늘 패배에서 곱씹어 볼 한가지 키워드는 라멜라의 기용과 부진일 것이다. 토트넘 팬들에게 있어 라멜라를 평가하는 것은 항상 조심스런 문제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번 경기와 더불어 최근 라멜라는 장기적으로 경기력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스완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그 경기를 제외하면 라멜라의 경기력은 무난하기보단 부진한 경우가 더 많았다. 어쨌든 라멜라는 점점, 공격 시 빠른 패스웍이 많이 필요한 토트넘에는 그 템포를 늘이는 특성 때문에 맞지 않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라멜라의 부상 이후, 아마 감독은 라멜라에게 박지성과 같은 롤을 해줄 것을 주문하며 수비 측면에서 영향력을 증가시키길 원하는 듯 한데,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라멜라는 수비도 제대로 해 내지 못했다. 물론 공격시에도 패스를 끊기고 코너킥과 프리킥을 똥볼로 날려버리는 등 부진했다. 다른 경기에서는 라멜라가 기여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냉정히 보면 기여는 했을지언정 그 정도가 큰 경우는 드물었다. 전 토트넘 선수인 미도가 지난 3월 트위터에 '라멜라가 경기를 몇번이나 바꾸어 놓았냐'며 토트넘은 라멜라를 팔아야 한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한국의 토트넘 팬덤에서는 이에 대해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토론이 손흥민과의 소모적인 비교논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조용히 덮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미도의 그러한 지적은 뼈아프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물론 박지성과 비슷한 롤이라는 건 '보이지 않는 공헌'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경기 당시에는 그 활약상이 잘 보이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라멜라의 경우는 나중에 곱씹어 봐도 '라멜라가 과연 제대로 활약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을 던져준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라멜라의 공헌이 있었다고 서술했던 지난 첼시전때도 첼시의 역습을 여러 번 사전 차단한 것은 좋았지만, 팀의 공격도 이끌어가야 하는 2선자원으로서 공격시의 영향력은 너무도 미미했다. 어쨌든 오늘 경기를 통해 라멜라에 대한 평가를 참아왔던 토트넘 팬들의 불만섞인 평가가 조금씩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물론 라멜라를 남겨놓을지 여부는 감독이 판단할 일이다. 라멜라는 그 활동량과 전방압박능력 때문에 여전히 유용한 2선 옵션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처럼 옵션으로서 적중하지 못하면 너무도 부진한 모습이기에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적어도 토트넘 정도의 강팀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길 바라는 것이 팬들의 당연한 심정인 것이다.

2.16. 35R V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35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85' 페르난도 요렌테)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라
(74'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74' 무사 뎀벨레)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키어런 트리피어, 후안 포이스, 에릭 라멜라,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1
35.9% 점유율 64.1%
8 슈팅 16
5 유효슈팅 6
6 파울 5
파스칼 그로스(PK)(50') 기록 해리 케인(48')
MOM 파스칼 그로스

기존 경기들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스쿼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선에 드디어 모우라가 선발출장했고 3선엔 뎀벨레 다이어 대신 시소코와 완야마가 나왔다. 그리고 4선에선 매우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거의 6개월만에 리그 경기에 선발출장하였다. 팬들은 작년 10월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베르토비 조합을 보게 되었다. 한편 토비가 갑자기 이렇게 선발출장 하는 것이 작년 워커의 이적과정을 연상시키기에 토트넘 팬들은 불안해 하기도 한다.

전반 초반엔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곧 브라이튼이 수비라인을 올려 강력한 전방압박을 시작하자 3선이 버티질 못하고 자주 공을 빼앗기거나 패스가 끊겼다. 빌드업 자체가 잘 안 되었기에 공격은 매우 지지부진했다. 그나마 모우라가 드리블을 통해 여러차례 브라이튼 수비진을 휘저었으나 매번 마지막 패스가 좋지 못해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가지 못했다. 브라이튼은 약팀답지 않게 상당히 정교한 패스웍으로 측면에서 많이 풀어나왔고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다행히 베르토비 조합은 역시나 안정적이었고, 세이브 능력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인 요리스가 슈팅들을 모두 안전하게 키핑해주었기에 실점은 피할 수 있었다. 전반 막판에 토트넘은 측면을 통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살려보았다. 종료 직전 손흥민의 슈팅이 브라이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바람에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후 답답했던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엔 약간의 전술 변화가 있었는데, 포치 감독은 손흥민을 많이 올려 케인과 투톱을 형성하게 했다. 케인은 손흥민보다 내려와서 2선, 3선에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기도 했다. 후반 2분, 브라이튼의 수비수 봉이 어설픈 볼 컨트롤을 하다 완야마에게 걸렸고, 흘러나간 공을 손흥민이 잡아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며 골라인을 따라 공을 운반한 뒤 케인에게 패스하자 케인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수많은 조롱을 받은 뒤, 저번 맨시전때도 그렇고 이번 경기 전반전까지 위축된 보습을 보인 케인이 골을 넣고 오랜만에 시원하게 세레모니를 하는 걸 보면서 많은 토트넘 팬들이 엄청난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쁨도 잠시, 불과 1분 뒤에 한 선수가 오늘도 엄청난 사고를 쳤다. 쓰루패스를 받아 쇄도하는 브라이튼 공격수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뒤에서 밀어버린 것. 가만히 놔뒀더라도 앞에 베르통언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덤빌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지만 무모하게 들어가며 PK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말 너무나도 불필요했던 PK헌납이었기에, 불과 1분 전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던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을 것이다. 기적은 없었고, 파스칼 그로스가 침착하게 PK를 성공시켜 브라이튼은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시 달아날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오늘은 선수들 모두 전체적으로 합이 맞지 않는 모양이어서 여러번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이었다고 볼 만한 장면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75분경, 빌드업을 하지 못하던 시소코를 대신해 뎀벨레가 투입되었지만 골장면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그렇게 추가시간 3분까지 소비해버린 뒤 경기가 끝났다.

손발이 맞지 않던 공격진과는 달리 오리에를 제외한 수비진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요리스는 후반에 한번 아찔한 장면 빼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다시 찾은 모습이었고 베르토비 조합은 역시나 안정 그 자체였다. 산체스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해도 역시 이 둘의 조합은 못 따라가는 듯 하다. 따라서 토비가 제발 남아주었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비진이 이렇게 잘 해줘서 1골만 넣어도 승리를 바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은 상황 때문에 승점 2점이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경기 리뷰는 명이든 암이든 모두 한 선수에 집중해서 서술해선 안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만큼은 오리에에게 무승부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오리에의 수비력은 최근 치른 거의 모든 경기에서 답이 없는 수준인데, 팬들은 오리에가 PK도 여러번 줬겠다, 이러다 곧 자책골까지 넣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워스트는 아무래도 세르주 오리에겠지만 3선 선수 두 명도 매우 좋지 못했다. 이들이 오늘 경기에서 보인 경기력은 아래 문단에 서술한다.
오늘 경기의 키워드는 바로 뎀벨레의 중요성일 것이다. 최근 토트넘이 뎀벨레를 내보낼 생각을 한다는 기사가 뜬 적이 있는데, 기사의 신빙성은 매우 낮지만, 어쨌든 이 기사가 하나의 떡밥이 되어 토트넘 팬덤 내에서 뎀벨레의 필요성에 대한 가벼운 토론이 있었다. 대부분 뎀벨레는 절대 내보내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일부 팬들은 나이를 먹은 뎀벨레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마 이들 중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생각을 바꿀 것이다. 뎀벨레 다이어 조합을 대신해서 선발 출장한 완야마 시소코 조합은 빌드업을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 브라이튼의 전진수비가 상당히 효과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 둘 다 탈압박을 전혀 하지 못하는데다 조금의 압박만 들어와도 어처구니 없이 패스를 잘리고 팀은 역습을 얻어맞게 되기 일쑤였다. 브라이튼의 공격 상당수가 토트넘 3선의 패스를 커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기에, 오늘 경기에서 이들의 수비공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힘들다. 완야마는 저번 시즌 캉테마저도 압도하던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드로서 활약했는데, 그 위용은 어디로 간 것인지 부상 이후엔 폼이 매우 좋지 않다. 포치 감독은 완야마가 폼을 올릴 수 있도록 상대팀이 강팀이 아니라면 꾸준히 선발출장 기회를 주어 폼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하고 있지만, 나오는 경기마다 좋지 않은 모습이다. 시소코는 시즌 초반만큼 부진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브라이튼의 전방압박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렇게 3선에서부터 막히다보니 공격작업 전체에 차질이 생겼고 후반전에 케인까지 내리는 전술변화를 주기 전까지 팀 전체가 사실상 브라이튼에게 압도당했다. 후반 중반 즈음 뎀벨레가 시소코를 대신해 들어온 뒤 탈압박을 통해 전방까지 공을 운반하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은 뎀벨레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다. [14]

현재 토트넘 팬들이 가장 보강했으면 하는 포지션은 3선 미드필더이다. 30줄에 접어든 뎀벨레가 3년 계약을 요구하는 바람에 구단과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량 후퇴가 예고된 뎀벨레를 대체할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리 윙크스가 그 후계자로 강력하게 지목되었으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했다가 회복 뒤 잠시 나온 FA컵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다시 부상당해 시즌아웃하였다. 회복 여부도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회복 후 폼 하락이 걱정되는 가운데 윙크스를 믿고 갈 수는 없다. 팬들은 그동안 뎀벨레가 다 좋은데 전진패스 능력이 떨어진다고 아쉬움을 많이 표했지만, 어쩌면 오늘 경기를 통해 그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전진패스를 못해도 어찌되었든 그 미친 탈압박 능력으로 에릭센이나 알리가 굳이 3선까지 내려오지 않게 하고도 2선에 공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뎀벨레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부상 등을 이유로 뎀벨레가 오랫동안 빠질 경우 팀이 어떤 일을 겪게 될 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어쨌든 현 상황에서 에릭센에 이어 또 한명의 Irreplaceable이 된 뎀벨레이다.

2.17. 36R VS 왓포드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36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손흥민
(74' 무사 시소코)
델레 알리
(82'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63' 빅터 완야마)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토비 알더베이럴트, 세르주 오리에, 에릭 라멜라,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왓포드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왓포드
2 스코어 0
61.5% 점유율 38.5%
13 슈팅 13
3 유효슈팅 5
11 파울 10
델레 알리(16')
해리 케인(48')
기록
MOM 해리 케인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왼쪽에서 손흥민이 흔들고 오른쪽 측면에는 트리피어가 크로스를 잇달아 올렸다. 왓포드가 어렵게 버텼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5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카르네지스 골키퍼가 놓쳤고, 에릭센의 패스를 문전에서 알리가 빈 골문에 꽂아넣은 것. 선제골 이후에도 토트넘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토트넘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는데, 상대 진영에서 세밀한 공격은 떨어졌다. 왓포드는 간간이 역습 기회에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43분 역습 기회에서 히샤를리송의 슈팅과 전반 44분 두쿠레의 돌파도 멀찍이 나온 요리스가 막았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하게 뛰었는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토트넘이 이른 시점 추가 골을 기록했다. 알리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침투하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케인이 처리하지 못했다. 트리피어의 2차 크로스를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케인의 리그 27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좀 더 중앙에서 움직였다. 크로스는 풀백에게 맡기고 빌드업에 좀 더 가담했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16분 뎀벨레가 다치면서 완야마가 투입됐다. 왓포드 역시 데울로페우와 디니를 나란히 투입해 공격적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트리피어가 프리킥을 올렸다. 베르통언의 헤더는 골대를 맞았다. 케인이 문전에서 2차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측면 크로스를 디니가 헤더로 내줬다. 히샤를리송이 급하게 볼을 차면서 떴다. 후반 26분엔 두쿠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울로페우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왓포드의 연이언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 알리를 빼면서 힘을 뺐다.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스코어를 지켰다. 

2.18. 37R VS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더 호손스, 원정)

토트넘 홋스퍼 FC 37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델레 알리
(67' 손흥민)
에릭 라멜라
(78' 루카스 모라)
대니 로즈 빅터 완야마 크리스티안 에릭센 키어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85' 페르난도 요렌테)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무사 시소코, 루카스 모라,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토트넘 홋스퍼
1 스코어 0
26.2% 점유율 73.8%
9 슈팅 18
2 유효슈팅 5
13 파울 12
제이크 리버무어(90+2') 기록
MOM

2.19. 38R VS 레스터 시티 FC (웸블리 스타디움, 홈)

토트넘 홋스퍼 FC 38라운드 라인업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74' 루카스 모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78' 다빈손 산체스)
무사 시소코
(84' 손흥민)
빅터 완야마
대니 로즈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 카일 워커피터스
위고 요리스(c)
SUB 미셸 포름,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 후안 포이스, 델레 알리, 손흥민, 페르난도 요렌테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레스터 시티
5 스코어 4
64.9% 점유율 35.1%
14 슈팅 16
6 유효슈팅 9
9 파울 13
해리 케인(7')(76')
에릭 라멜라(49')(60')
푸흐스(53')(OG)
기록 제이미 바디(4')(73')
리야드 마레즈(16')
켈레치 이헤아나초(47')

토트넘은 워커-피터스, 시소코, 완야마, 모우라, 라멜라 등을 기용해 1.5군으로 레스터시티를 상대했다. 그리고 전반전의 토트넘은 빌드업 안되는 완야마, 시소코 투볼란치와 역습 때마다 공을 질질 끌다가 빼앗기는 라멜라, 드리블 못쳐서 죽은 귀신마냥 드리블만 일삼는 모우라 등이 어우러져 레스터에게 계속 역습기회를 내주는 복창터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해리 케인의 기가막힌 침투로 10분에 만들어낸 골을 제외하고는, 결국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의 골로 2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포체티노는 후방에서 공격흐름을 끊는 라멜라를 올리고, 루카스 모우라에 이타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모우라의 경기력은 보다 살아났으며, 후반전 시작 2분만에 이헤아나초에 또 골을 허용했으나, 라멜라의 기가막힌 침투로 골을 먹힌지 2분만에 추격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라멜라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때린 슛이 푸흐스의 발을 맞고 들어갔으며, 후반 15분에는 라멜라의 멀티골로 4대3으로 역전했다. 곧이어 제이미 바디가 후반 18분 동점골을 넣었으나, 바로 3분 후 해리 케인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다시 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양측의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으나 5대4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3. 시즌 총결산

리그를 최종 3위로 마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역량 역시 올 시즌 들어 더욱 상승했을뿐더러 이제는 토트넘이 확실한 강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며 특히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등 현 시점에서 확실한 성과를 나타내는 감독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등 유럽 내 강팀과 한 조를 이룬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조 1위의 성적으로 돌파하는 등 강팀, 약팀을 가리지 않는 확실한 팀 컬러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1] 손흥민도 인터뷰로 말하길 감독이 윙백보단 윙어로서 뛰는걸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보면 사실상 윙포 [2] 리그 11라운드 당시 부상 선수: 위고 요리스, 미셸 포름, 토비 알더르베이럴트, 빅터 완야마,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3] 에릭센이 아래로 내려와서 안쪽으로 꺾어들어오는 방향을 수비지원해주고 있었는데, 밖으로 치고 달리는 것만 막으면 되는걸 그걸 못해 뚫리는 장면도 있었다(...) [4] 12월 지옥의 일정 덕분에 토트넘 선수들이 지쳤다는 변명도 할 수 없는게, 맨시티 역시 비슷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5] 이날 경기의 SBS의 엔딩곡(...) [6] 이 경기 전까지 토트넘이 선제골을 내준 경기에선 5무 5패를 기록했다고 한다. [7] 글로 어떻게 어떻게 설명하자면, 하늘위로 솟구쳤다가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8] 다만 후반 막판 국대 동료 아자르에게 부상까지도 염려될 수 있는 좋지 못한 태클을 가했는데, 현지 해설도 이를 Horrible Challenge라 표현했다고 한다. 오늘 경기 완벽했던 벨통에겐 옥의 티. 문제는 이 장면에서도 카드 한 장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잉글랜드 심판의 역량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듯하다. [9] 물론 빌드업이나 경기조율 측면에서는 아직 산체스는 토비를 따라잡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 거의 내내 산체스와 베르통언이 호흡을 맞춘 만큼 당장 토비가 복귀해서 산체스 대신 벨통과 다시 파트너를 형성한다 해도 산체스가 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10] 잠깐동안 EPL 공홈에서 케인의 골로 인정했다. 그러나 화면상으로는 케인을 맞지 않고 그대로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그 차이가 미세해서 어떻게 보면 케인을 스친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기록이 번복되어 에릭센의 골로 인정되었다. [11] 다만 요리스의 경우는 최정상급의 선방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점이 너무나 명확하기에, 드물지만 간간히 미래의 대체자원을 논하는 토론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12] 다만 이때 요리스의 반칙 위치는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이었다. PK선언은 오심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완벽한 1대1상황에서 요리스가 반칙을 범했기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도 뭐라 하지 못할 상황이었던지라 토트넘 팬들은 이 문제에 대해 걸고 넘어지지는 않고 있다. 맨시와 리버풀 간의 1차전에서 리버풀 선수 1명이 퇴장당한 후 경기가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본다면, PK를 얻어먹는 것이 더 나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13] 반면 상대팀 골키퍼인 에데르송은 무려 중앙선까지 올라와 볼을 걷어내며 위기상황을 사전 차단하는 미친 판단력을 보여 토트넘 팬들이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14] 뎀벨레의 탈압박은 리그 탑급인데다가 드리블을 통해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데 이걸 대신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토트넘에는 없다. 30줄이 되긴 했어도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는 뜻인데 슬슬 하락세에 빠져들 나이인만큼 내보내던 내보내지 않던 대체자의 영입은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