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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0:32:28

타이토 울프 시스템

1. 개요2. 소개3. 사양

1. 개요

타이토에서 만든 아케이드 시스템 기판.

2. 소개

1998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x86 PC기반 아케이드 게임 기판.[1]

PC 메인보드 - 메인 울프기판 - 롬 기판으로 구성된 3층형 구조는 어쩔수 없이 JAMMA 환경에 PC를 붙여야했던 타이토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 이러한 이유로 1997년 12월 등장 예정이었으나 6개월 정도 미뤄진 1998년 6월에 생산이 시작되었다.

이런 기형적인 구조 때문에 이 기판에 대응되는 게임은 사이킥 포스 2012 단 한 개다. 그나마 망했다고 평가받는 하이퍼 네오지오 64 CPS3도 3개는 넘어갔는데, 한 기판에 1개 게임만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짓을 아타리에서 따라했다. 결과도 똑같다.(...)

이후 펌프 잇 업에 쓰이는 안다미로 Mk 시리즈는 성공했고, 2003년 이후로 코나미, 남코, 세가 등 여러 아케이드 게임 제조사에서 하이스펙 PC들이 기판으로 대체되어 가고, 타이토 역시 타이토 Type X로 PC 기판 시대를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을 보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3. 사양

출처

발상은 좋았지만 기형적인 설계로 가성비가 처참한 수준이었던데다가, 3D 성능은 가까스로 모델2를 따라잡는 급이었다. 여기에 이미 1996년에 MODEL3, 1998년에 NAOMI가 나와있는 상황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늦게 나온 본 시스템은 입지가 애매해져 버렸는지 1작품만 내놓고 단종되고 만다. 또한 현대의 PC기반 기판들이 가지는 장점을 전혀 취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기판이 잘 고장난다고 한다.

결국 타이토는 모델3를 강하게 의식한 기판을 바로 투입했고 본 제품은 그냥 선두 주자라는 의미만 남긴 채 사장돼버렸다. PC 기반 아케이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근 10년 후인 2007년쯤부터다.


[1] 엄밀히 말하자면 정말 최초로 x86을 사용한 기판은 1995년 탄생한 세이부 SPI 기판이지만, System 16에서 알 수 있다시피 걔는 CPU만 386이다. ROM이 매체로 사용되고 그래픽 칩셋은 아예 자체 설계다. 즉 다른 부품까지 PC용인건 아니라는 뜻. 그 이전인 1980년대 초반에도 인텔 8086이나 8086 호환 CPU인 NEC V30를 사용한 16비트 x86 CPU를 사용한 기판들이 이미 나와 있었고 1990년에 나온 라이덴의 기판도 V30을 2개 사용한 듀얼 CPU 였으나, 이것들 역시도 CPU만 x86일뿐 다른 부분은 PC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물건이었다. EZ2DJ는 제작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하트브레이커즈를 제작할 때에도 PC 기반 기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최초가 되지 못했다. 다만 EZ2DJ는 다른 기판 제조사가 PC 기반으로 옮겨가기 전까지는 역대 PC 기반 기판 중에서 최고 사양을 자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