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랑 수는 다음을 포함한 수많은 조합문제들의 답으로 등장한다. Richard Stanley의 조합론 교과서 'Enumerative Combinatorics'[1]에선 이런 예시들 66가지(...)가 연습문제로 나온다고 한다.
정[math(n)]다각형에 대각선을 그어 삼각형으로 분할하는 방법의 수
딕 경로(Dyck paths): [math((0,\,0))]에서 [math((n,\,n))]까지
격자점을 따라 오른쪽(즉 [math((1,\,0))]만큼) 혹은 위로(즉 [math((0,\,1))]만큼) 한 칸씩 이동하는 경로 중, 대각선 [math(x=y)] 좌상단으로 넘어가지 않는 경로의 개수
각각 [math(n)]개의 왼쪽 괄호와 오른쪽 괄호를 나열하는 데 괄호가 서로 맞아떨어지는 문자열의 개수. 예로 [math(n=2)]이면 (()), ()()의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크기 [math(2 \times n)]짜리 표의 각 칸에 [math(1)]부터 [math(2n)]까지의 숫자를 집어넣는데, 아래로 가거나 오른쪽으로 갈수록 수가 커지는 방법의 수
위의 문제들에서 왜 하필이면 카탈랑 수가 쓰일까? 이들의 대부분 경우에선 서로간의 조합론적 일대일대응을 찾을 수 있고, 일대일대응을 관찰하기 힘들더라도 상단의 점화식 [math(\displaystyle C_{n+1}=\sum_{i=0}^n C_i C_{n-i})]을 유도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위의 딕 경로 문제에 대해선 점화식과 독립적으로
로 바로 일반항을 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풀이는 다음과 같다.
만약 대각선을 넘어가는 경로가 있다면, 직선 [math(l:y=x+1)]과 만나야 한다. [math(A=(0,\,0))]에서 [math(B=(n,\,n))]으로 가는 경로가 [math(l)]과 만나는 최초의 점을 [math(P)]라 하면, [math(P \to B)]의 경로 부분만 [math(l)]에 대칭시켜 변경해 [math(A \to P \to (n-1,\,n+1))]의 경로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대각선을 넘어가는 경로는 [math((0,\,0))]에서 [math((n-1,\,n+1))]까지 이동하는 경로와 일대일대응되므로 그 개수는 [math(\dbinom{2n}{n-1})]개가 된다.
[1]
Stanley, Richard P. (1999), Enumerative combinatorics. Vol. 2, Cambridge Studies in Advanced Mathematics, 62, 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 978-0-521-56069-6, 2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