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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00:21:44

카미유 비단/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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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
1.1. 에우고에 입단하다1.2. 불안정한 환경1.3. 정신이 붕괴되다1.4. 제1차 네오지온 항쟁
2. 소설판3. 타 작품

1. 원작

1.1. 에우고에 입단하다

최초 등장 시 그린 노아 콜로니에서[1]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17살 고등학생으로 뛰어난 공수도 실력에 쁘띠 모빌 대회나 호모 아비스[2]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성적도 우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자기 이름과 여성적인 외모에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신경질적이고 과격한 면을 곧잘 드러내는, 질풍노도의 청소년이었다. 나중에 본인이 밝히는 바로는 여자 같은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공수도나 주니어 모빌슈트 대회, 호모 아비스 대회 같은 '남자다움을 증명할 수 있는' 일들에 집착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호탕하고 기백 있는 남성적인 기질의 발현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섬세하고 불안한 내면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에 가깝다. 동급생들이 돌같은 여자애(石小女)라고 놀려대던 걸 보면 학교의 카미유는 그저 센 척하는, 남자 같지도 않은 남자애라고 여겨졌으며 소꿉친구인 화 유이리한테도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사람으로 여겨진 모양이다. 이는 예민한 사춘기 소년에게 있어서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협[3]하는 수준의 고통이었으며,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심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티탄즈의 멤버인 제리드 메사가 플랫폼을 지나가던 중, 공수도부를 땡땡이치고[4] 브라이트 노아를 만나러 온 카미유와 화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카미유의 이름을 부르자 "카미유? 여자애 이름인데...뭐야, 남자냐."이라며 비웃는 말을 했다. 문제는 카미유가 뉴타입 능력 탓에 이 혼잣말[5]을 들어버리고 눈이 뒤집힌 채로 냅다 쫒아가서 제리드의 얼굴에다 주먹을 날린 것이다.[6] 이 때문에 군사경찰대에 끌려가게 되면서 그날로 비극의 운명에 빠져들게 되어 결국 제리드와 카미유는 말 한마디 잘못하고 싸움을 한 것 때문에 인생이 바뀐다.

그래도 어머니인 힐다 비단 덕분에 훈방 조치로 끝날 뻔했는데, 그를 취조하던 티탄즈 군사경찰이 "너 사실 에우고하고 한패거리 아니냐?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테러질이나 해대는 그 반란군 놈의 새끼들 말이야!" 라며 카미유를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억누르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힐다의 동료가 카미유를 풀어주자 그제서야 카미유는 입을 여는데, 카미유를 취조하던 군사경찰과 언쟁이 오가고 군사경찰이 서류철을 카미유에게 집어던지자 곧바로 분노해 군사경찰의 얼굴에 돌려차기를 먹이고, 힐다의 동료는 "무슨 짓이야, 카미유 군! 이제 막 어머니가 데리러 오셨는데!"하고 경악한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차린 군사경찰은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지휘봉으로 카미유를 무자비하게 구타한다. 일이 벌어진 차에 건담 Mk-II가 군사경찰대 건물에 충돌했으며 크와트로의 습격으로 소란이 일어난 틈을 타서 마침 건물에 처박혀 있던 건담 Mk-II 3호기의 콕핏에 타서는 화풀이로 자신을 폭행했던 군사경찰을 보자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주마!" 하고선 발칸을 쏘며 "무섭냐? 무섭지?"하면서 신나게 비웃었다.[7] 무기 탈취에 총기난사라는 중범죄를 저질러 버렸으니 갈 곳이 없어졌고, 결국 그의 자질을 알아챈 크와트로의 설득으로 에우고의 강습 순양함인 아가마에 가게 된다. 역사적인 첫 건담 강탈의 순간이었다.

에우고에 합류한 이후에도 입대는 안 했고 때문에 공식적인 군 계급도 없었다.[8][9] 건담 이볼브에서는 훈련 시뮬레이션 중 카메라를 깨먹어 시말서를 쓰게 되는데, 여기서도 스스로 군 소속이 아니라 단지 민간 협력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10] 점철된 크와트로에 대한 강렬한 디스와 ‘이딴 인간을 지휘관으로 앉히다니 보는 눈이 없다’ 는 헨켄을 향한 디스는 덤.[11] 건담 이볼브 DVD 북클릿에 동봉된 시말서[12]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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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말서
[A-007818-3205호]

저 카미유 비단은 U.C. 0087년 4월 20일 0623시 달공역에서의 훈련 시뮬레이션중 부주의에 의해 EQ-D79P형 프로브를 파손하여 소속부대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것을 깊이 사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저의 미숙한 조종능력과 상황판단에 의한 것이며, 아무리 민간인이라고 해도 귀중한 기재를 손실한 것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에 반성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고를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비록 민간인이지만 한층 분발하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U.C. 0087년 4월 20일

에우고 순양함 아가마 소속 RX-178 3호기 파일럿
카미유 비단 (시민ID #BK70111106)



인증: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 아가마대 소속)
아스토나지 메돗소 (상사: 아가마대 소속)
헨켄 베케너 (중령: 아가마 함장)
개인적인 첨언
먼저 민간인인 제가 일정한 서석에 의거한 시말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중대한 의문점이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아무리 민간인이라고 해도 기물을 파손하면 사죄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고의적으로 한 짓인데 형식이 정해져있는 군의 서식으로 시말서를 제출하는 것에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사죄할 거라면 군에 대해서가 아니고 기재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을 대주고 있는 납세자에게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사죄를 하더라도 사고에 관련된 관계자 전원이 해야 할 겁니다. 왜나하면 사고는 한사람의 과실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관계자 전원의 과실에 의거하여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시민에 불과한 저 카미유 비단 한사람이 사죄하는 것만으로 모든 일이 마무리된다고 한다면, 그만큼 ‘군대’라는 조직이 얼마나 썩었고 기만적인가 하는 것이 증명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정말로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덧붙여서 굳이 지적하자면 이번 사고를 일으킨 주된 원인 중 하나로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의 위험한 도발행동이 있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크와트로 대위가 조종하는 기체의 매뉴버 기록(파일 FGH2120-R646-F/08)을 참고하면,해당 매뉴버가 이번 훈련 미션의 상정범위를 크게 일탈한 위험행동이라는 것이 분명해지며, 이것은 크와트로 대위의 저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감정의 발로로 인한 도발행위로 추측됩니다. (파일 FHG2120-R646-F/08:파일 크러스터M:인덱스 태그 #12989-#20533을 참고하시길) 이 점에 있어서 크와트로 대위의 파일럿 적성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크와트로 대위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은 대위의 일방적인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 편집광적인 집착이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는 것도 명백합니다. 이러한 인물이 모빌슈트를 조종하고 작전행동에 종사할뿐 아니라 더 나아가 부대를 지휘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의 범위를 초월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크와트로 대위같은 인물에게 작전행동을 맡기는 것은 원숭이에게 폭탄을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더 나아가 원숭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그런 인간이 설쳐대는 걸 다들 묵과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이번 상황의 원인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그러한 문제인물을 파일럿으로 채용하고 작전에 종사시킨 지휘관의 인선 및 판단에도 문제가 있다는 게 분명해집니다. 핸켄 중령의 작전지휘에는 집단행동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배려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다시말해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없다는 것이죠. 평소에도 선글라스로 표정을 가리고 있는 사람을 신용하다니, 지휘관으로서의 헨켄 중령의 자질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그가 사람을 지휘할 만한 그릇일까요? 크와트로 대위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거면 먼저 눈을 보여주어야 할겁니다. 혹시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추남인 겁니까? 웃기는군요.

어쨌거나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때 저의 책임은 경감되어야 함이 마땅하고, 크와트로 대위 및 대위의 행동을 용인한 헨켄 중령에게도 상응하는 징계가 이루어지는 게 정당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게 대체 뭡니까? 시말서를 쓰라니, 저는 부탁을 받고 싸워주는 입장이라는 걸 다들 잊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군대에는 예의라는 게 없습니까?

1.2. 불안정한 환경

카미유는 원래부터 마음을 읽고 받아들이는 뉴타입 특유의 능력이 지나치게 강했고[13], 자신에게 소홀하게 대하는 부모[14]의 영향 따위로 정서 불안을 겪고 있었다. 거기다 유달리 감수성이 높아지고 예민해지는 사춘기를 겪을 나이다 보니 정서적인 면은 더욱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리가 없었다.[15] 그런데 카미유가 에우고에 가담한 사실을 안 티탄즈가 교섭을 가장한 인질극을 벌여 그 와중 어머니가 죽고[16], 이 사건으로 티탄즈에 실망한 에마 신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함께 에우고로 탈출하나, 릭 디아스에 뿅 간 아버지가 이걸 탈취, 티탄즈로 돌아가려다[17] 크와트로에게 저격당해 사망한다.

그 이후 에우고의 브라이트 노아, 에마 신, 크와트로 바지나 등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교감, 동시에 적이었던 라이라 미라 라이라, 포우 무라사메, 사라 자비아로프, 로자미아 바탐 등과의 전투와 교감을 통해 정신적인 성장을 해냈는데 이 과정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성장하던 아무로 레이와는 많이 다르다. 아무로의 주위엔 류 호세이, 마틸다 아쟌, 우디 말덴, 미라이 야시마, 심지어는 적인 람바 랄도 포함해서 어른으로서 존경하고 따를 사람이 많았지만, 카미유 곁에는 에우고 가입 이후 만난 어른들이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미유는 MS 조종에 소질을 보이면서부터 비극이 찾아온 셈이다. 에우고의 군인들은 카미유를 사람의 내면을 이해할 줄 아는 뉴타입으로 깊은 감수성을 지닌 청소년이 아닌, 올드타입보다 월등한 MS 조종술을 가진 뉴타입 MS 파일럿으로서 군인의 마음가짐을 가지길 원했다. 카미유는 건담 MK-II를 강탈하는 충동적인 행동으로 에우고의 일원이 되었지만, 그 대가로 집도 절도 없는 상태가 된 데다가 부모님을 잃어야만 했다. 그리고 청소년이 겪어야 할 범주에서 벗어난 전장이라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였는데 카미유의 어리광과 돌발 행동은 조언이나 따뜻한 보살핌이 아니라 이 바닥에서 소위 수정펀치라고 불리는 어른들의 폭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카미유를 좀 신경써서 돌봐주라는 브라이트의 말을 들은 에마가 "카미유는 절 좋아해요. 일일이 맞춰주면 안 됩니다." 하고 딱 잘라 대답한 게 대표적이다. 그나마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라고는 화 유이리 뿐이니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19]

그나마 강화인간 포우 무라사메와의 로맨스와 처지 상의 대립은 그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는 계기를 줬지만, 끝내 포우가 죽으면서 카미유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이후 포우의 뒤를 이어 로자미아 바탐도 죽는데 이것은 아예 자기가 직접 쏴 죽여야만 했던 것이라 또다시 카미유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다.

아무로와 샤아가 마지막까지 라라아 한 명의 죽음에 얽매여 있었던 걸 생각하면 짧은 시간에 두 명이나 잃어버린 카미유의 상처는 이미 더 어찌할 여지가 없을 만큼 큰 것이었다. 거기다 전쟁이 말기로 치닫으면서 에마를 비롯한 그나마도 의지했을 만한 주변의 사람들이 차례차례 사망하게 된다. 특히 에마 신이 다쳤을 때는 우주공간에서 헬멧 바이저를 여는 자해나 다름없는 행동으로 에마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정신이 망가졌음을 복선으로 비춘다.

카미유가 처한 상황 자체도 아무로의 경우는 화이트 베이스 크루 전원이 생존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카미유의 에우고 내 입지는 에이스 파일럿이 아니라면 있을 필요가 없는 인간일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미유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건담 강탈에 도움을 줘 약간이라도 우호적인 에우고에 의지하는 것 뿐이다. 원 리가 '네가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며 손찌검을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더더욱 우울해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자신의 처지(에우고에서 파일럿으로 활약하지 않는 이상 어디에도 몸 둘 곳이 없다)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니 말이다.

1.3. 정신이 붕괴되다

커다란 별이 반짝였다 사라졌다 하고 있어. 아하하, 크다! 혜성인가? 아니, 아니야, 달라. 혜성은 좀 더 팟 하고 움직인다고!

너무 좁은데... 나갈 수 없나? 저기요, 저 좀 꺼내주세요! 저기요?
예, 완전히 정신이 나갔습니다.
우노 츠네히로[20]
이미 정신 상태가 한계에 도달한 카미유는 리미터가 해제된 Z 건담 바이오센서의 과다 사용과 더불어, Z 건담에 의한 웨이브 라이더 돌격을 맞고 죽어가던 팝티머스 시로코가 퍼부은 저주와 정신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 폐인이 되어버린다. 작품 외적으로 이 시기의 카미유를 "별이 되었다." 라고 통칭한다.[21]

적으로 만났지만 서로 이해하고 애정 관계까지 나아갔던 포우가 죽었을 때 카미유는 크와트로에게 "나는 당신을 더 이상 크와트로 바지나로 부르지 않겠어요. 샤아 아즈나블로 돌아와 줘야겠어요." 며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요구한다. 초반부에 카미유가 부모를 잃었을 때 샤아가 위로랍시고 한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라는 말에 부모를 잃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카미유는 "그게 뭔 소리에요?" 라고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내심 속으로는 그것에 공감하여 행동해 왔고, 포우의 죽음으로 나름 자신의 신념을 단단히 굳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게 카미유는 자신과 교감한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회유하려는 노력을 한다. 극초반에 등장한 적측의 인물 라이라 미라 라이라부터 시작되는 노력이다. 카미유는 그렇게 서로 이해하고 싸움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전작의 아무로-라라아의 교감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깊게 그려지는 하만 칸과의 교감은 하만의 철저한 거부로 실패로 돌아가며, 계속되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찾아 떠난 레코아의 배신 역시 그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사라 자비아로프와의 관계 역시 그렇다. 시로코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사라에게 "너는 시로코에게 병기로 이용당할 뿐이고,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잖아?" 라며 설득함과 동시에 평범한 여자아이처럼 대해주겠다며 아이스크림을 사 주는 카미유의 행동에 감화된 사라는 아가마를 테러하기 위해 설치한 폭탄의 위치를 가르쳐 주는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결국 시로코를 택해 그를 감싸고 죽는다.[22]

특히 하만의 거부는 사람은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전작의 주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장면으로 보이며, 하만을 결국 죽이지 못하고 "하만의 강력한 의지에 내가 졌다..." 라며 자책한다. 거기에 유아 퇴행한 로자미아를 지켜주기 위한 그의 노력 역시 수포로 돌아가며 자신의 손으로 로자미아를 죽이고야 마는데, 뉴타입의 능력인 정신적 교감을 통한 사람 간의 이해를 계속해서 시도하던 카미유는 연이은 실패와 좌절로 인해 급기야 "뉴타입이건 강화인간이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있다면 살인뿐이려나..."와 같은 대사를 내뱉기에 이른다. 더군다나 계속해서 돌아오라고 설득했던 레코아, 신념을 따라 에우고로 전향하여 카미유에게 동경과 애정의 대상이 되었던 에마가 서로 찔러서 죽게 된 것으로 그의 심리 상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카미유가 실성해 가고 있다는 묘사와 암시는 꾸준히 등장하는데, 로자미아를 포라고 잘못 부른다거나 로자미아를 죽인 후 샤아에게 상큼하게 웃으며 "이런 거에 신경 쓰면 뉴타입 같은 거 못 해먹죠." 라고 대답하는 게 대표적.[23] 그 외에도 에마를 격려한답시고 우주 공간에서 갑자기 노멀슈트의 헬멧을 열거나 하는 등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것들이 쌓이다가 최후에 시로코에 의해 터져버린 것이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코멘트하길, 아무리 뉴타입이니 뭐니해도 결국 카미유는 인간이고 인간의 한계는 저런 거라서 견디지 못하고 정신이 붕괴됐다고 한다.[24] 그 때문에 우주세기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던 시기 일부에서는 에우고의 간판이자 주인공이었지만 실상은 건담에서 다루지 못했던 샤아의 위치와 정치성을 부각시켜 주기 위한 페이크 주인공이라는 평도 나왔었다.[25]

1.4. 제1차 네오지온 항쟁

그리프스 전역이 끝난 직후 아가마에서 폐인 상태인 채로 사이드1 상그릴라[26]에서 하선하여 이후 화 유이리의 간호를 받으며 지냈으며, 쥬도는 이곳에서 정신 붕괴 상태의 카미유를 처음 만났다.[27] 아무래도 티탄즈가 붕괴한 탓에 범죄자 취급도 유야무야된 모양. ZZ 속 정줄 놓은 카미유는 키타즈메 히로유키가 캐릭터를 손댄 덕에 Z보다 더욱 더 미소년으로 변했다. Z건담 마지막 화에선 미친 소리밖에 말하지 않긴 해도 멀쩡히 움직이긴 했는데 Z 건담 마지막 화에서 고작 일주일밖에 안 지난 ZZ에선 어째서인지 물도 제대로 못 넘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있었다.

중후반부에는 치료를 위해 지구의 더블린에 있었다. 가끔 쥬도 일행에게 텔레파시[28]로 이야기하기도 하였으며 마지막 화에서 화와 함께 달리는 장면으로 많이 호전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다만 정신적인 면이 완전히 회복되었는지는 불명. 역습의 샤아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탓에 잘린 것도 크지만 정신 회복이 됐다면 카미유의 성격과, 극장판에서의 카미유의 반응을 생각하면 절대 샤아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29] 건담이라도 탈취해서 우주까지 쫓아갔을 캐릭터인데 그러지 않은 걸 생각하면 정신이 돌아왔지만 재활이 끝나지 않아 거동이 불편했거나 결국 기체를 얻지 못해 우주로 가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어른의 사정으로 불발 되었다는 것이다. 카미유를 역습의 샤아에 출연 시켰으면 규네이에게 죽는 것으로밖에 못 했을 거라는 토미노의 발언도 있고, 쥬도 역시 목성으로 보내버려서 샤아와의 싸움에서 나올 여지를 차단 했을 정도이기에, 아무로와 샤아의 결전에 집중 하기 위해 다른 주인공들이 재등장할 여지를 차단해 버렸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역습의 샤아는 아무로와 샤아 단 둘만을 조명함에도 2시간짜리 극장판의 특성 상 전개가 너무 빠른 탓에 아직까지도 샤아의 심리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정도인데 여기에 카미유나 쥬도가 끼었더라면 더욱 난잡해졌을 것이다.

이후 후쿠이 하루토시가 2016 건담 라이브 엑스포에서 카미유가 정신 붕괴에서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버나지 링크스가 유니콘 건담과 일체화되었을 때 뉴타입 능력으로 도와줬다는 말을 했다라는 카더라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루머다. 건담 라이브 엑스포라는 건 성우를 불러들여서 낭독을 하는 쇼였고 이 과정에서 후쿠이 하루토시가 쓴 대본을 낭독했는데 여기서 쓴 대본이 카미유와 버나지가 대화하는 내용이라 이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건 어디까지나 일회성 팬 이벤트고 정사 취급할 예정도 없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ZZ 이후로는 근황을 알 수 없다.

그래도 이후 시간대를 다룬 우주세기 작품들에서 특별히 언급이나 등장 같은 것이 없는 걸 봤을 때, 두번 다시는 전쟁에 휘말리는 일 없이 조용히 여생을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토미노는 팬과의 대담에서 카미유나 쥬도는 왜 역습의 샤아에 나오지 못했냐는 질문에, 예산 문제로 못 냈다며, "좋아하는 캐릭터는 별로 등장시키고 싶지 않았다. 카츠처럼 되어버리니까." 라는 이유를 밝혔다.

극장판에서는 내용의 변화로 나이도 15살로 줄어들고 주변 인물들도 변화하게 되어 그를 바탕으로 시로코의 사념을 이겨낸다. 물론 시로코는 얄짤없이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토미노 감독은 이를 두고 "TV판의 카미유는 화가 소중하단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자폐[30]라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극장판에선 화가 소중하다는 걸, 자신을 지켜봐 주는 사람인 걸 깨달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중압과 시로코의 사념을 이겨낼 수 있었다." 라고 말하고 있다.[31]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 옆에서 계속 지탱해 준 사람의 존재를 깨달았느냐 아니냐가 운명을 가르는 셈이다.

2. 소설판

소설판의 전개는 TV판과 유사하나 퍼스트 소설판처럼 마지막에 카미유가 사망한다. 소설판 아무로와는 달리 격추되어 사망하는 것은 아니나 화 유이리가 제타 건담을 발견했을 때 제타 건담의 해치는 열린 상태였고 더욱이 카미유의 헬멧 바이저 또한 올라가 있다. ZZ건담 소설판은 TV판을 따라가기 때문에 살아있다. TV판과 마찬가지로 폐인 상태여서 대사는 쥬도 힘내라라는 말을 더듬거리면서 말한 것 정도.

3. 타 작품

기동전사 SD건담 OVA에서는 정신 붕괴를 개그 소재로 삼아, 눈을 아예 우주로 그려넣었다. 건빌다 15화처럼 카미유의 눈을 우주로 그려넣은 경우가 있다면 100% 여기에 영향받은 것이다.

코믹스 건담Z define에서는 부모가 모두 죽은 것 때문에 멘붕해서 히키코모리가 되었고, 이 때문에 브라이트 노아가 동료들과 회의 중에 '아무로하고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경험하지 않았냐?'고 질문을 받자, 아무로와 있었던 일은 자신도 지나쳤다 생각해서 반성하고 있고, 카미유는 아무로와는 사정이 다르다며 더 신경 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32] 그 후에도 한동안 히키코모리였는데 에마 중위가 위로해 주면서 겸사겸사 성희롱을 했고,[33] 이 일 이후로 기운을 차렸는지 다시 파일럿으로서 활약한다.


[1] 아무로가 살던 콜로니다. 1년전쟁 당시에는 아직 명칭이 없었던, 사이드 7 유일의 콜로니였던 것이 0085년에 이르면 그린노아 1의 명칭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사이드 7의 건설이 계속됨에 따라 그린노아 2라는 콜로니가 건설되는데, 훗날 에우고와의 전쟁이 격해지자 티탄즈는 그린노아 2를 다시 둘로 분리해 하나는 거주용으로 남겨두고 다른 하나는 콜로니 레이저로 개발하며, 이름을 그리프스 1과 그리프스 2로 바꾼다. 즉 사이드 7의 콜로니는 0079년에 그린노아 1(당시는 무명), 0087년에 그린노아 1, 2 그리고 0087년 후반에 가면 그린노아 1, 그리프스 1, 그리프스 2가 있게 되는 셈. [2] 동력 글라이더 같은 비행 도구. [3] 어린 남성들에게 있어 여자같다, 호모같다 등의 남성성을 부정하는 놀림은 당사자에게 있어 "당신은 남성으로써의 기능이 없어요!" 라는 판정을 듣는 듯한 충공깽을 선사해 준다. 정체성이 확실한 중년 남성도 " 아재 서요?"라는 말을 들으면 발끈하는데,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년이 "여자냐? 아니면 뭐 게이냐?" 같은 말을 듣고 살았다는 것이니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밖에... [4] 이 과정에서 병결로 조퇴한다는 말에 바로 뺨을 얻어맞는다. 그런데 맞고도 낙법으로 바로 굴러서 잘만 도망쳤기 때문에 그걸 본 부장이 "저런 놈이 병결이냐?"는 대사가... [5] 당시 제리드는 별 생각없이 혼자 중얼거린 것이었는데, 제리드도 설마 카미유가 그걸 듣고 때리러 오는 거라곤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카미유가 가까이 오자 "카크리콘 중위의 지인인가?" 라고 물어봤을 정도. [6] 보통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눈치도 못 챘을 것을 하필 콜로니 바깥에 있는 크와트로도 어렴풋이 느끼는 뉴타입 능력이 말은 물론 숨겨진 비웃는 감정까지 고스란히 읽어내고 열받아서 주먹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래도 열받는다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보다 주먹부터 날려버린 분노조절장애 수준의 폭주가 공감하기 힘들다 싶었는지 리메이크 격인 디파인에선 카미유가 먼저 맞는다. 안 그래도 여자스러운 이름 때문에 부글부글 끓고 있었는데 생판 남인 데다가 '남자다운 군인'인 제리드의 한마디가 도화선이 돼서 결국 고등학생이 군인한테 죽빵을 갈기는 행동으로 이어진 셈이다. [7] 이런 전개가 좀 심하다 여겼는지 만화 Define에선 화를 데리고 탈출하던 중에, 개인적 억하심정으로 브라이트를 죽이려 하는 카크리콘을 보고 참지 못하고 Mk-II 1호기(원래 에마가 타려고 했는데, 카크리콘이 폭주하는 바람에 그거 막느라 뒤쳐졌다)를 빼앗아 타고 막아섰다가, 에우고와 싸운답시고 콜로니 내에서 빔 라이플을 휘두르려는 카크리콘과 옥식각신하는 사이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크와트로에 협력하고 그대로 에우고에 합류한다는 개연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8] 카미유가 군대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에우고의 입대 요구를 거부했고 입대는 하지 않는 대중위 정도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는 설정이며, 공식 사이트에서도 카미유를 계급란에 중위 대우라고 명시해놓고 있다. 이건 후속작 주인공인 쥬도 아시타도 마찬가지로 쥬도도 입대를 하지 않았기에 군 계급은 없었다. [9] 남극 조약이 제네바 협약을 대체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제네바 협약상으로는 이렇게 민간인이 전쟁에 참여하여 싸울 경우 불법적인 전투원(unlawful combatant)이라 하여 골치 아파진다. 군인과 달리 국제 조약에 의해 보호받는 권리도 없으며 포로로 잡혔을 시의 처우도 훨씬 가혹하다. 한마디로 군인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로 취급당하며 필요 시 현장 지휘관 재량으로 즉결 처형해도 전쟁 범죄가 아니다. 군인 신분이어도 자신이 군인임을 입증하는 군복이나 심볼 없이 민간인처럼 보이게 위장한 상태로 게릴라 습격을 하다가 잡히면 마찬가지. 사실 이런 게 아니더라도 카미유가 1화에서 건담 강탈+연방군 병사에게 총기난사로 위협을 시전한 시점에서 연방군 입장에서는 충분히 테러리스트 수준이다. [10] 크와트로와 에우고 입단에 대해 상담할 때 '아가마는 저에게 중위 대우를 해주실 겁니까?' 라고 물은 것처럼 카미유는 군 입대를 거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민간인으로 참전했다. 중위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 또한 카미유의 반항기인데, 파일럿은 무조건 장교 계급으로 임관하는 자리라서 장교 계급을 달라는 제안 자체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제 막 스카웃한 파일럿이 소위가 아니라 중위 자리를 달라고 하는 것은 위계질서를 무시하는 무례한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파일럿이 턱없이 부족한 에우고에게 있어 카미유 같은 인재를 위해서라면 중위 대우고 뭐고 해줄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수락한 것이다. [11] 물론 크와트로 대위의 입장이나 정체 등을 생각하면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 헨켄이 계급은 위라도 입장은 크와트로에게 미치지 못 하고 애시당초 크와트로는 블랙스 포라 준장에 이은 넘버 2다. [12] 파일:카미유시말서.jpg [13] 대표적인 게 아무도 듣지 못한 제리드의 혼잣말을 관심법 수준의 뉴타입 능력으로 캐치해서 급발진하는 장면이다. 쓸데없이 악의에 민감해서 입발린 립서비스를 해 줘도 속마음을 읽고 '너 나 마음에 안 들지?' 하고 폭발하는 피곤하기 짝이 없는 성향. 그래서 친구들한테는 남자답지 못하다는 의미로 돌 같은 계집애라고 까였다. [14] 에우고 가입 이전 아버지 프랭클린 비단은 일 중독증에 바람기가 다분해 가정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어머니 힐다 비단 또한 일 중독자여서 아버지보다는 낫지만 카미유에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15] 이보다 심한 상황에 놓여 있던 건 우주세기 미디어믹스 전부를 통틀어도 알마 슈티르너밖에 없을 정도인데, 그나마 알마의 경우 뉴타입 중에서 거의 최정상급의 강철멘탈을 가지고 있었기에 킬리 가렛이 픽업할 때까지 아슬아슬하게 버틸 수 있었다. [16] 제리드가 명령받은 대로 어머니가 들어있는 캡슐에 카미유의 건담 Mk-II가 접근하자 캡슐을 폭탄이라고 생각하고 저격, 캡슐이 파괴되면서 카미유의 어머니, 힐다 비단이 사망했다. 이후론 둘이서 경쟁하듯이 서로의 지인들을 죽여나간다. [17] 이때 아버지에게 빔 라이플을 겨눴는데, 결국 쏘지는 못했다. 그런데 프랭클린 대위는 아들을 향해 아버지에게 총을 겨누는 아들로 키운 적 없다 말하며 빔 라이플의 발사 스위치를 마구 눌러댔다. [18] 오히려 대화하는 것만 보면 과거의 숙적이었던 아무로가 더 카미유를 잘 대해줬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물론 크와트로보단 나았다는 거지 아무로도 카미유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서 포우가 죽고 억지로 괜찮은 척 하던 카미유에게 라라아 이야기를 꺼내며 격려하는 엇나간 조언을 하는 터라 정신붕괴를 막지는 못했다. [19] 하지만 정작 그 화와도 관계는 그리 좋지는 않았다. 화는 카미유를 좋아해서 돌봐주려 했지만 정작 화의 그런 행동은 카미유의 열등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카미유와 화가 가까운 사이고 전작의 프라우 보우보다 훨씬 미소녀인데도 연애관계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다. [20] 우노 츠네히로, 《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론 강의록》, 김현아, 주재명 역, 워크라이프, 2018, 170p. [21] 심지어 SD 건담에서는 카미유의 눈 안에 별들을 그려넣어 정신 붕괴를 묘사한다. 참고로 저 별이 된 장면의 카미유는 대사가 저래서 그렇지 오히려 목소리는 매우 일상적인 톤이다. 매체에서 흔히 보이는 광인이나 폐인 특유의 극적인 연기가 아닌 평범하다 못해 평온하다시피 한 톤으로 말해서 역설적으로 더욱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장면이다. [22] 사라의 경우는 카츠와의 관계가 좀 더 부각되고, 시로코 역시 사라를 단순한 병기로서 이용한 것만은 아니라는 묘사가 나온다. 시로코는 자기 사람이 죽었을 때 분노를 했던 유일한 순간이 바로 사라의 죽음이었다. 왜냐하면 시로코와 사라는 똑같은 전쟁 고아라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라는 카미유와의 접점이 작중 꽤 많이 묘사되는 편이다. [23] 우주세기 뉴타입 주인공들이 다 그러했듯 카미유 역시 주변에서 뉴타입이라 부르는 걸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과한 기대를 품거나 비꼬는 의미가 많다보니까. 그런 애가 갑자기 그토록 싫어하던 뉴타입을 긍정하니 크와트로 조차도 카미유의 정신이 위험한 상태임을 인지하게 된다. [24] 사실 아무로와 달리 카미유는 분노 이외의 감정을 밖으로 크게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그동안의 전투와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쌓이고 쌓였다가 최종 결전에서 한계에 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5] 다만 샤아는 전기 우주세기의 사실상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고, 카미유의 경우에는 한참 나중에 나온 진짜 페이크 주인공에 비하면 사정이 훨씬 괜찮은 편이다. 게다가 신 아스카 쪽은 감독 각본가의 키라 & 아스란 편애로 인해 그야말로 작품이 파탄 수준으로 끝나 버렸다. 그래도 게임에서나마 어떻게든 신 아스카를 옹호해주려고 해서 망정이다. [26] ZZ 주인공 쥬도의 고향 콜로니 [27] 마슈마 세로가 운전하던 차에 치일뻔하기도 했다. 고의는 아니고 운전 중에 부관과 옥신각신하다가 미끄러져서 화와 카미유를 칠 뻔한 것. 마슈마는 내려서 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카미유에 대해선 모르는지 그냥 전쟁이 낳은 피해자와 그 피해자를 돌보는 간호사 정도로만 여기고 넘어갔다. [28] 텔레파시로 쥬도 일행과 엘피 플의 전투를 도왔다. [29] 국내에 나왔던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판 '쌍제트 건담 대백과'에서는 마지막 화 본문 맨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끝맺는다. "그리고 카미유 비단 재기. 끝." 그래서인지 슈퍼로봇대전 D에선 네오지온의 총수가 되어 지구에 엑시즈를 떨구려 했던 샤아가 어느 콜로니에서 요양 중이던 자신을 찾아와 협력을 부탁하자 '모두가 크와트로 대위를 믿었다. 아폴리 씨도, 로베르토 씨도, 에마 씨도, 헨켄 함장도, 그리고 나까지도... 그런 사람들의 믿음을 배신하고 지구에 엑시즈를 떨구려 한 주제에 나에게 와서 협력을 요청하는 겁니까? 다른 사람들을 다 용서해도 나는 용서하지 않아!'라며 격한 비난을 퍼붓는다. 하지만 당시 지구가 사라진 초유의 사태에 네오지온이고 잔스칼 제국이고 지구 연방이고 모두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샤아가 자존심까지 굽혀가며 자신에게 협조를 부탁하고 '용서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부디 너의 힘을 빌려다오' 라고 말하자 어쩔 수 없이 그를 돕기로 하고 합류한다. [30] 자폐 스펙트럼을 말한 것이 아니라, 조현병 정신증의 증상 중 자폐라고 불리는 증상이 있다. [31] 출처 Z건담 히스토리카 VOL 1. [32]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에 전쟁에 휘말린 큰 골자는 같지만 아무로는 일단은 부모님이 모두 계셨고 아무로의 폭주는 화이트 베이스의 승무원이라면 모두 느꼈을 전쟁의 중압감에 그 나잇대 특유의 호승심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들이랑 겹친 전형적인 질풍노도의 그것이었기에 방법이 거칠었던것은 브라이트 또한 당시에 젊었기때문이라지만 누군가는 교정해줘야 맞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카미유는 선천적으로 인간적인 결이 예민하며 자신이 어찌 해볼 수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가족 혹은 교감을 나눈 인간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상황까지 겪었기에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33] 카미유의 어딘가를 만진 후 "거기 섰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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