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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0:00:51

막스 카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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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아칸의 막스 카르디2. 인형 막스 카르디
2.1. 개요2.2. 작중 행적


Max Cardi

1. 하이아칸의 막스 카르디

조슈아 폰 아르님이 희극 배우 생활을 하며 하이아칸에서 생활할 때의 가명. Q&A에서 '막스'는 막시민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항상 가면을 쓰고 행동하기에 많은 이들 사이에서 그의 맨 얼굴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지만 아무도 그의 가면 속 얼굴을 모른다. 이런 와중에 얼굴에 화상이 있단 말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정작 본인은 농담조로 이야기하니 알 수 없는 노릇.[1]

세간에서는 어느 순간 나타난 천재적 배우로 인식되고 있으며, 데모닉의 능력으로 각본과 의상 디자인까지 해내는 그의 실력 때문에 낮게 잡아도 20대 후반 정도의 나이라고 추정되고 있었다.[2]

2. 인형 막스 카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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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막스 카르디
Max Cardi
파일:막스 카르디.png
<colbgcolor=#e6ecdf><colcolor=#000000> 종족 인형
성별 남성
머리 / 눈 은회색 / 흑안
가족 관계 애니스탄 뵐프 (아버지)
조슈아 폰 아르님 (원본)

[clearfix]

2.1. 개요

조슈아 폰 아르님의 매형인 테오스티드 다 모로가 아르님 가문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친구인 애니스탄 뵐프를 통하여 만들어낸 인형. 조슈아가 비취반지 성으로 돌아간 뒤 스스로의 이름을 잃어버린 인형 조슈아에게 막스 카르디란 이름을 주면서 그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고대 가나폴리의 인형을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불완전했기 때문에 인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본체가 필요했고, 데모닉인 조슈아를 복제하기 위해 데모닉이었던 이브노아 폰 아르님의 딸 엘라노어 테니튼의 시체가 사용된다.

테오는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아이를 데려와 자기들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들이라고 속였고, 이브노아가 사실 데모닉이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된 조슈아와 막시민은 인형을 만드는데 초대 공작인 이카본 폰 아르님이나 이브노아 폰 아르님의 시체가 사용되었을 줄 알고 페리윙클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조슈아와 17세 이전의 기억은 모두 공유하고 있으며 조슈아의 데모닉 능력 또한 그대로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조슈아와 행동거지 모두 똑같지만 만들어진 인형이기 때문에 창조주인 애니스탄에 의해 행동이 조작될 수 있다.

2.2. 작중 행적

조슈아 일행에 의해 테오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자 조슈아의 아버지인 프란츠 폰 아르님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암살 직전에 자신의 앞을 막아선 조슈아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단검으로 조슈아를 찌르고 만다. 이후 도망친 애니스탄 뵐프가 본체를 가지고 달아났기 때문에 본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고 몸 자체도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3]

하지만 얼마 후 애니스탄 뵐프가 다시 접근하여 깨어나게 되고 조슈아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진짜 조슈아는 마음을 열었지만 인형 조슈아는 스스로의 존재가 부정되었다는 충격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이후 다시 인형사에 조종당하는 것을 염려한 조슈아 일행과 함께 네냐플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조슈아를 대신해 수업에 참가하는 등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때 조슈아에게 막스 카르디란 이름을 받는다. 네냐플은 장소의 특성상 유령이 많은데 자신이 가짜라는 정신적 충격도 있고, 본체와 떨어져서 쇠약해진 상태에서 애니스탄 뵐프가 계속 불러대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조슈아에 비해 유령의 목소리를 견디기 힘들어 하고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유령의 목소리를 차단해주는 보리스와 있으면 안정이 되는지 일부러 찾아가서 본인이 품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난 그들이 없는 세상을 못견디겠어. 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어. 그들이 없어도 괜찮을 줄 알았어. 그들이 나 대신 유리 인형을 사랑해도 괜찮을 줄 알았어. 아... 이건 그런 생각을 해서 주어진 형벌일까? 그렇다면 이제 생각이 바뀌었으니 도로 거두어가면 안될까? '난 반성했어요! 제발 꿈에서 깨게 해주세요!' 대답이 없는 이유를 난 알아. 이 세상 모두가 나 대신 그 애를 사랑하지. 내 기도를 들을 절대자조차도."
카르디는 유년시절의 조슈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 시절의 조슈아는 '아르님 소공작'이라는 본인의 자리는 '잘 만든 유리인형'에게라도 대신 던져줘버리고, 코츠볼트에서 '조슈아'로서의 삶을 원하던 시기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은 유리인형에게 자신의 자리를 줘도 상관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은 자신에게 내리는 신의 벌이냐며 조소한다.

그런 고민을 들은 보리스도 본인이 갖고 있는 인형에 대한 연민 때문에 카르디가 조용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도 하고, 가족과 친구들 모두에게 버림 받았다고 절망하는 카르디에게 그의 창조자만은 그를 끝까지 사랑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비록 조슈아와 함께 지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만, 자신이 자신이 아니라는 진실과 기억 속 절친한 친구인 막시민의 차가운 태도 등에 괴로워한다. 무엇보다 네냐플에서 처음 막시민과 카르디가 대면한 순간, 막시민에게는 그동안 계속해서 옆에 있던 조슈아였겠지만 카르디에게는 오랫동안 소식조차 듣지 못한 친구와의 만남이었던 것. 존재는 다르지만 기억은 공유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어차피 데모닉인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주변에 사람이 필요없다고 생각한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버림받고 나서야 깨달았다고 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절규한다. 조슈아가 막시민 리프크네 리체 아브릴, 켈스니티 발미아드 보리스 진네만, 루시안 칼츠, 티치엘 쥬스피앙과 같이 자신을 이끌어줄 수 있는 훌륭하고 멋진 동료들과 만나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고독하고 오만한 데모닉으로서만 지냈다면 어떻게 망가져갔을지 보여주는 안티테제라 할 수 있다.

그러던 도중 애니스탄 뵐프가 조슈아를 납치하자, 막시민 일행과 함께 애니스탄을 막기 위해 그의 결계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4] 피 흘리는 창의 조각의 힘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그와 대면하게 된다. 보리스와 티치엘의 공격에도 발악하는 괴물 앞에 선 막스 카르디는 애니스탄을 아버지라 부르며 그를 진정시키고, 그의 가슴에 단검을 꽂아 숨을 거두게 해준다. 이는 쥬스피앙이 말했던, 산 자를 복제한 인형사에 대한 가나폴리의 처벌 방식이기도 하다.
아버지,

내게 아버지는 당신뿐입니다. 내게 피와 뼈와 살, 그리고 '약속의 말' 마저 넣어주신 아버지,
당신이 나를 만든 것을 늘 원망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아닙니다.
왜 인지 아시나요?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결코 몰랐을 감정 때문입니다.
나는 나와 분리되었고, 내 안에 대적자를 가졌습니다.
그 대적자를 알아보았을 때 나는 부숴지기 시작했죠. 악마가 약속한 대로, 아버지인줄 알았던 사람은 날 버렸고, 친구는 외면했고, 나는 나와 분리된 나를 미워했습니다. 그의 권리를 미워했습니다. 그에게만 있는 미래를 미워했습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겪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겁니다. 그 전까지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의 가치를. 그들로부터 버려지고서야 혼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줄 알았던 내가 얼마나 가소로운 감정을 품었는지 알았죠.
나는 악마에서 사람으로 돌아온 겁니다.

인형이 됨으로써.

그러니 당신은 기뻐해도 됩니다. 아버지. 당신은 완전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보세요. 나는 인간의 피조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여,

당신은 이었습니다.
이후 자신도 소멸되려 하지만 조슈아와 티치엘의 설득에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결계를 만들어 수십 년 후, 즉 조슈아 일행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때 다시 깨어나 살아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봉인되기로 한다. 보리스는 너의 상처를 고쳐줄 사람을 만나게 해줄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긴 한다며 희망을 준다. 막시민도 카르디에게 조금 마음을 열어 나중에 내가 아들이나 손자를 낳게 되면, 개에게 물려 죽을 뻔한 나를 구해준 네 친구가 되라고 말하겠다라고 작별인사를 건넨다.[5]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눈 카르디는 동굴로 걸어 들어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을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된다.

개정판에는 막시민의 그 말에 "그때는 내가 계단 위에 앉아서 내려다보고 있으려고. 나만의 힘으로,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시작해야지."라고 담담하게 답하는 대사가 추가되었다. 막시민이 지하 창고 안의 굶주린 조슈아를 계단에 앉아 내려다 보던 1권 장면에 대한 묘사와 카르디가 잃어버린 친구와의 추억을 얼마나 아프게 곱씹어 왔는지 보여 준다.


[1] 똑같이 배역상 가면을 쓴 배우한테도 당신도 화상이냐며 농담을 하다보니... [2] 이것조차 굉장히 어린 나이지만 가면 바깥에서 보이는 피부 등이 도저히 노인의 그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절충안으로 나온 설이다. [3] 피부가 말라붙은 도장마냥 갈라져 떨어지고 심한 곳은 갈라진 틈으로 붉은 속살이 드러나 있다고 묘사된다. 그런 상황인데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것이 더욱 섬뜩하다. [4] 이때 유령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해 보리스 진네만에게 동행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보리스의 윈터러 덕분에 애니스탄의 결계도 뚫을 수 있었고, 무구의 힘을 얻어 티치엘 쥬스피앙의 마법마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에게 유효타를 낼 수 있었기 때문. [5] 내내 조슈아와 막스를 칼 같이 구분하던 막시민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막스 카르디도 이를 이해하여 '꼭 그렇게 해달라'고 화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