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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2:07:29

촉각슈트

파일:촉각슈트_bHaptics_TactSuit_X40.png
비햅틱스 사의 촉각슈트였던 TactSuit X40
가장 많이 알려진 기종으로, 현재는 단종되었다.

1. 개요2. 작동 방식3. 사용례4. 인식 변화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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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똘똘똘이의 촉각슈트 체험 영상, 비햅틱스 TactSuit X40 및 악세서리 2종 착용[1]
네이티브 모드로 Pavlov VR Blade and Sorcery를 플레이했다.

Haptic Suit / Tactile Suit / VR Suit / Gaming Suit / Haptic Vest

게임 내 오브젝트가 캐릭터에 닿는 느낌 또는 그 소리를 플레이어에 피부 자극 또는 근육 자극으로 전달해주는 장비이다. VR 트래커(VR Tracker)의 일종으로 오감 중에서도 촉각을 전당한다.[2]

촉각슈트의 역사에 대해서는 영문 위키백과 참조. 파일:위키백과 아이콘.svg 간단히 요약하자면 초창기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구 등으로 사용되다, 비햅틱스의 TactSuit 제품군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VR 기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비햅틱스(bHaptics,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Teslasuit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OWO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비햅틱스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TactSuit 제품군은 지원하는 VR 게임이 가장 많아 사실상 표준으로 통하고 있다.[3] 참고로 비햅틱스는 한국 회사 대전 유성구에 본사가, 서울 중구에는 지사가 있다. Teslasuit는 영국 업체이고 OWO는 스페인 업체.

2. 작동 방식

작동 방식은 크게 물리 자극 방식과 전기 자극 방식으로 나뉜다.

우선 물리 자극 방식은 슈트 내에 진동 모터를 내장해, 이 진동을 통해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방식이다. 진동 패드의 촉각슈트 버전이라 보면 얼추 맞는다. 모터가 내장되어야 하기에 얇게 만들기 어렵고[4] 다른 부가 기능을 넣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체형에 관계없이 자극을 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리 자극 방식의 촉각슈트는 주로 방탄복과 비슷한 형태로 제조되며 사이즈는 프리 사이즈인 경우가 많다. 비햅틱스의 촉각슈트는 이 쪽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이자 촉각슈트 본연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에 추천되는 형태이다.

반면 전기 자극 방식은 패드를 통해 저주파 자극을 가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 저주파 자극기의 촉각슈트 버전이라 보면 된다. 몸에 딱 맞는 크기로 입어야 제대로 된 촉각 경험이 가능하고 촉각 전달에 필요한 패드가 소모품인지라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얇은 두께로 제조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 트래킹 등의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는 강점은 있다. 전기 자극 방식의 촉각슈트는 바디슈트와 유사한 형태로 제조되며, 체형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가 제공되어 있다. Teslasuit와 OWO의 촉각슈트는 이 쪽으로, 특히 Teslasuit의 것은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정식으로 지원한다.[5]

3. 사용례

한국의 버츄얼 유튜버 치지직 스트리머 라디유의 영상, 비햅틱스 TactSuit X40 착용
Audio-to-Haptic 모드, 최대 감도 고정으로 월드 오브 탱크 유희왕 마스터 듀얼 플레이[6]
설정 착오 등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왔지만, 이게 정석적인 촉각슈트 사용법이다.

VR 기기가 다 그렇듯,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고 다른 기기와 조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기기와 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 보통 HMD와 같이 사용하는데, 이렇게 하면 시각적으로는 물론 촉각적으로도 보다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헤드폰 내장 HMD과 조합하면 시각, 청각, 촉각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궁극의 VR 체험도 가능.[7] 때문에 FPS 등 1인칭 시점과 입체적인 촉각 경험을 요구하는 게임에서 많이 쓴다.

단독 사용 시에는 소프트웨어(특히 게임)의 촉각슈트 지원 여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소프트웨어가 촉각슈트를 지원하는 경우는 원하는 부위에 진동을 전달할 수 있기에, 사용자에게 보다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촉각슈트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는 보통 사운드를 진동으로 변환하는, 골진동 이어폰과 유사한 방식(비햅틱스의 Audio-to-Haptic 모드 등)으로 작동하며, 여기에 제조사가 제공해 주는 유틸리티를 통해 이퀄라이저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촉각슈트를 입고 영도를 받는 스트리머도 많다. 다만 촉각슈트를 지원하는 경우에 비해서는 촉각 전달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원하는 사운드 또는 부위를 골라 전달하기도 어렵다.

어느 쪽으로 촉각슈트를 사용하든, 사용 전에는 감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약하게 설정하면 촉각을 느끼기 어려우며, 너무 강하게 설정하면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이퀄라이저와 마찬가지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유틸리티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4. 인식 변화

촉각슈트 자체는 나쁘지 않은 VR 장비이고, 실제로 후술할 이슈 이전에는 똘똘똘이의 리뷰 등 2020년 올라왔던 영상들은 하나같이 건전한 영상들이었다.

하지만 촉각슈트가 성적 콘텐츠로 쓰이면서 신음 소리나 SM 플레이, 아헤가오 등을 동반하기 시작했고, 일부러 감도를 그 정도로 설정하거나 썸네일 등으로 어그로를 끄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촉각슈트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나빠졌다. 이렇게 된 건 촉각슈트가 대중화 되는 데에 영향력을 행사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있다 볼 수 있는데, 촉각슈트를 착용한 남주인공의 하부 센서가 발광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 개그성 장면이기는 했지만 그런 무리수를 던지면서까지 촉각슈트를 조명한게 문제가 되어,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촉각슈트에는 애초에 기대 밖의 물건이라 뭘 해도 눈에 띄질 않을 거라는 기본 전제를 어겨가면서까지 그랬어야 했냐는 혹평이 오갔다. 나아가 촉각슈트에 대해서는 그냥 잊어버린 관객들도 많았던 탓에 노력은 허사가 되어버렸다.[8]

이후 촉각슈트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영화를 인용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문제의 장면 역시 여과없이 받아들여진 탓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 역시 그런 용도로 받아들여지게끔 천천히 오랫동안 유도되어 왔다. 사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으레 이를 성적으로 사용하려는 생각도 따라오기 마련이라, 낯선 기술인 촉각슈트를 보고 성적인 용도를 연상하는 것 자체는 부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다[9]. 결국 이 문제는 단순히 '성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를 넘어 '촉각슈트=선정적 컨텐츠'라는 인식을 만들어버렸고, 이게 인터넷 방송에도 퍼져 촉각슈트는 사실상 성인 컨텐츠용 장비 취급을 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구글에서든 유튜브에서든 촉각슈트를 검색할 시 이상야릇한 이미지가 다수 나오는 건 이 때문. 빙하유 윤이제, 이주인 등등 트위치 등에서 성적 콘텐츠로 장비를 사용하다 방송 정지를 당하거나 유튜브에서 노란 딱지를 받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촉각슈트는 본래 게이밍 기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구조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주기는 어렵다. 때문에 본인의 성감에 맞도록 감도를 정밀하게 설정하고 적당한 영상을 선별하지 않는 이상 성적 콘텐츠에서의 반응과 같은 체험을 하기는 어렵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

아무튼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이오몽 등 다양한 방송인들이 오해를 탈피하기 위한 촉각슈트 방송을 진행하였고, 이들 중에서는 라디유의 사례가 유명하다. 이 계기와 과정이 정말로 파란만장했는데, 하우카우, 안케, 통깡이와의 법정 콘텐츠 합방에서 피고 하우카우의 변호사 역할을 맡았는데(원고 안케, 재판장 통깡이), 패소 시 피고와 함께 촉각슈트 합방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라디유가 하우카우에 등 떠밀려 자신의 퍼리 아바타를 가져오는 등으로 겨우 승소해 벌칙을 피할 뻔 했지만, 시청자들의 선입금 물타기와 하우카우의 폭탄 드랍으로 실패, 결국 라디유가 단독으로 진행하였다. 설정 착오 등 온갖 이슈가 발생해 콘텐츠를 진행하는 내내 방송이 신음이 아닌 비명으로 채워진데다, 70만원에 불과한 촉각슈트를 구매대행으로 역수입해 130만원을 날린 건 덤.[10]

하지만 전화위복으로 라디유의 영상은 가장 건전한 촉각슈트 영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없었더라면 촉각슈트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바닥을 기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나아가 라디유의 촉각슈트 방송은 주르르, 향아치, 러끼, 양아지 등 다른 스트리머들에도 영향을 줘, 촉각슈트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지 때문에 한동안 하지 못했던 촉각슈트 광고는 대월향이 받아 진행하기도 했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더불어 소식을 들은 비햅틱스에서는 국내 시장에 신경쓰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라디유에 액세서리를 보내려 했지만, 라디유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선물을 거절했다. 나아가 비햅틱스에서는 홈페이지 개편과 후속 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고, 나아가 제품 홍보를 위해 14일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도 있다.

5. 기타

상술한 비햅틱스가 외국 업체로 오인되기 쉽다보니, 미국 제품인 줄 알고 해외 직구 구매대행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를 이용해 바가지를 씌우는 판매업체도 부지기수.[11][12] 하지만 비햅틱스는 엄연히 대한민국에서도 촉각슈트를 판매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이고, TV 등 다른 전자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해외 직구의 메리트가 촉각슈트에는 전무하기에, 비햅틱스 제품만큼은 해외 경유로 사지 말아야 한다.[13] 비햅틱스 제품은 비햅틱스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게 압도적으로 싸며, 비단 비햅틱스 제품이 아니어도 공식 리셀러 경유 또는 직구로 구매하는 게 안전하다.[14]

상술했듯 촉각슈트를 입고 영도를 받는 스트리머들이 많은데, 괜히 스트리머들 놀리는 시청자들 아니랄까 국룰 영도 영상이 즐비하다. 전투기 비행, 엔진 소리, 드럼 소리, 불꽃놀이 등등 크면서도 저음 위주이거나 시끄러운 영상이 선호되는 편. 2024년 들어서는 해당 스트리머의 과거 영상을 클립으로 가져와 정신공격을 하는 일도 국룰이 되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영도를 촉각슈트 콘텐츠로 진행했던 라디유 역시 호되게 당했는데, 앞선 소리들은 물론이고 멧비둘기 울음소리, 흐미까지 온갖 국룰 영도를 당했다.

촉각슈트를 입고 유희왕( 듀얼링크스, 마스터 듀얼)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몇몇 커뮤니티에서 나왔었고, 실제로 촉각슈트를 입고 플레이한 듀얼리스트도 있었다.[15] 하지만 듀얼링크스도 마스터 듀얼도 촉각슈트를 네이티브로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다보니, 라이프 깎이는 소리가 아닌 모든 소리(카드 세팅하는 소리 등)가 촉각으로 전달된다는 문제가 있다. 증언에 따르면, 듀얼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I.O.I. 사에서 유통해 오아시스를 지원하는 촉각슈트가 다수 나오며, 작업장을 운영해 사람들에게 반강제로 입히는 장면도 있다. 조끼 형태(물리 자극)와 바디슈트 형태(전기 자극) 둘 다 존재.

라디유를 필두로 대월향, 양아지 등 몇몇 버츄얼 유튜버들은 촉각슈트 버츄얼 파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의 아바타에 입히고 촉각슈트 콘텐츠를 진행하기도 한다. 미츄는 아예 회사 차원에서 촉각슈트를 보유, 이에 따라 이오몽, 세노 등이 촉각슈트 영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끔 '촉슈'로 줄여 불리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촉수슈트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1] 착용한 악세서리는 Tactosy for Arms와 Tactosy for Feet로, 둘 다 비햅틱스 제품이다. [2] 건 컨트롤러 등 다른 컨트롤러에 진동 모터를 내장해 촉각을 전달하는 일도 있지만, 촉각슈트는 촉각 기능만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별개의 게이밍 기어로 분류된다. [3] 위의 이미지는 플래그십 모델였던 TactSuit X40으로, 염가형으로 TactSuit X16이 있었다. 현재는 단종되고 TactSuit Pro와 TactSuit Air로 변경. [4] 억지로 얇게 만들어도 진동 모터들이 옥장판 마냥 튀어나오는 건 피할 수 없다. [5] 하지만 Teslasuit의 것은 가격이 약 1.3만 달러로 매우 비싸 상용화에 실패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현재는 개발자 키트로만 판매중. [6] 이후에는 동일한 설정으로 마인크래프트( 악어의 놀이터 2)를 플레이하였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한참 뒤에는 젠레스 존 제로 광고를 촉각슈트를 입고 진행하기도 했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7] 남은 것은 후각 미각인데, 이 둘은 수요 대비 개발 비용 등의 이유로 아직은 연구실 수준으로만 구현되어 있다. [8] 반대로 영화 제작진도 내용 전개 및 당시의 생소한 인식상 촉각슈트를 뇌리에 남길 만한 방법이 그것 밖에 없었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영화를 보러 온 수요층은 이미 게임 캐릭터들을 보러 온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은 이미 영화의 전체적 비중 또한 게임 캐릭터들이 잠식하기를 기대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기 때문이다. [9] VR 장비가 대중화되기 시작하자 멋들어진 FPS같은 게임도 나왔지만 그와 동시에 성인용 영상 및 게임도 함께 쏟아져나온 것이 그 예시이다. [10] 훗날 라디유는 자신이 촉각슈트를 구매한 방법에 대해 리뷰를 진행했는데, 촉각슈트 관련으로 유명한 업체는 비햅틱스 밖에 없는지라 사실상 비햅틱스 무료 광고가 되었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사이트의 기본 언어가 영어인데다 디자인도 영어권에서 쓸법한 디자인, 게다가 도움말마저 영어 위주인지라 이런 오해를 하기 쉽다. 비햅틱스 측에서 밝히길, 북미, 서유럽 시장 중심이다보니 국내 판매에는 미흡했다고. 현재는 제품 개편과 함께 해당 문제가 수정되었다. [12] 웃기게도 미국에는 유명한 촉각슈트 제조 업체가 없다. 비햅틱스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탓에 묻힌 감도 있다. [13] 해외 경유 구매 시 관세, 선적비(배송비) 등 제반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할 수 있다.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여기에 유통 마진이 붙어, 제반 비용이 제품 가격을 상회하기 쉽다. 배송 기간도 국내 배송 최대 1주일, 해외 배송 통상 1개월로 큰 차이가 난다. [14] 대표적으로 비햅틱스 TactSuit Pro는 499 달러, 687,500인데, 2024년 11월 기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무료 배송인 한국 쪽과 달리 미국 쪽은 선적료 30달러가 별도. 이것만 해도 해외 직구의 메리트는 사라진다. [15] 쫀득, 카라미 등은 저주파 자극기를 이용해 재현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