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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8:49:35

체중 감량

/ weight loss
체중 감량은 하나의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같이 띄어쓰는 것이 옳다. 관련정보

1. 개요2. 다이어트?3. 극단적인 방법4. 속임수5. 비판6. 여담

1. 개요

시합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는 훈련. 복싱, 유도, 레슬링같이 체급별로 나눠서 경기하는 격투기 종목에서 하는 단기 감량과 야구, 축구 등의 시즌을 뛰는 종목에서 베스트 컨디션을 위해 하는 장기 감량이 있다. 후자는 신체 관리의 일부고 체중 제한 등이 없으므로 선수에 따라서 증량을 하기도 하며 보통 체중 감량이 관건인 종목은 체급 제한이 있는 격투기, 혹은 경마 경정 등의 레이싱이다. 복싱은 아예 체중 감량이 클리셰가 되어 복싱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1]

경기에 앞서 몸무게를 재는 것을 '계체량' 이라고 한다. 보통은 24시간 전에 하지만 간혹 2~3일 정도의 텀을 두는 경우도 있다. 복싱의 경우엔 경기 24시간 전 체중을 측정. 유도는 몸무게가 승부의 큰 여건이 될 수 있는 만큼 대회 개회식 바로 전에 계체량을 한다. 계체후 시합 전 까지 시간이 며칠 있는 경우는 아예 이 동안을 늘려 집중적으로 체중을 불린 뒤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도 있다. 이렇게 증량을 하는 걸 리바운드라고 한는데, 체급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격투기는 웬만하면 체중이 곧 깡패라서, 예외가 없다고 해도 좋을만큼 많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통한 역량 증가를 노린다. 계체일 때 멸치로 나타났다가, 시합 당일엔 으로 변모해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통 감량을 많이 한 선수들은 예외없이 위나 장의 상태가 좋지 못하므로 설탕물, 보통 김 뺀 콜라를 많이 섭취하며 이후에 괜찮으면 밥이나 빵같은 탄수화물을 추가 섭취하고 가급적이면 지방과 단백질 섭취는 권장하지 않는다.[2] 수분과 탄수화물을 적재해야 단기간에 쓸 에너지원이 충분하며 이러한 방식은 마라톤 등의 종목에서 하는 탄수화물 로딩법과 같은 원리를 가진다. 감량이 심하지 않았고 과학적 트레이닝법이 엄격하지 않은 한국에서는 그냥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을 먹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이렇게 해서 체중을 줄여 놓고 계체량을 통과한 후 24시간 동안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몸상태를 회복한다. 이때 몸무게가 회복되는 걸 리게인, 혹은 리바운드라고 하는데 선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체급(약 2kg) 정도 오른다고 한다. 극단적인 경우 하루만에 15kg 이상을 회복하는 선수도 있지만 흔한 것은 아니고 과도하게 몸을 불릴 경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회복한 중량에서 오는 파워는 무시 못할 수준이다. 여기에 자기 본래 골격보다 아래 체급에서 경기하므로 신장, 리치면에서 어드밴티지가 있다. 이 부분에서 어째서 선수들이 자신의 몸에 무리를 줄수 있다는 것을 감수하면서 감량하는지를 알 수 있다. 만약 권투도 유도처럼 대회 시작전에 바로 계체량을 해 버린다면 아무도 저렇게 무리한 감량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해 봐야 심하게 축난 몸으로 뛴 경기 결과가 좋을 리 없고, 리바운드를 시도해봤자 감량 후 제대로 뭘 먹을 수도 없는 상태에서의 한끼 정도로는 큰 효과를 바랄 수도 없으니까.

사실 모든 선수가 감량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체중 감량을 한다는 것은 평소 자신의 몸무게보다 아래 체급을 노린다는 것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시합을 하기 위해 스스로 고생을 사서 하는 거지, 선수생활 한다고 다 이 고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키가 작다든가 하는 등의 이유로 현 몸무게에 맞는 체급으로 싸우는 선수도 많고 아예 헤비급이라 체중 조절은 해도 체중 감량은 하지 않거나 오히려 파워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로이 넬슨은 좀 많이 늘리기는 했지만. 서양에선 오히려 과도한 감량이 신체능력 저하를 불러온다고 해서 적당히 사우나에서 땀 좀 빼는 수준에 그치는 선수도 있지만 동양권은 여전히 올드스쿨 스타일의 좀 더 하드한 스타일의 감량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는 편[3]. 물론 생활체육~중소단체 수준에서나 저러지 메이저 단체로 가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선수들이 엄청난 감량을 위해서 악을 쓴다. 프로 복싱이나 UFC 선수들은 많이들 5~7KG 정도를 기본 베이스로 감량하는 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감량고라는 신체 내의 수분쇼크를 주는 짓을 피하는것이 좋다. 이런 선수들은 평소 체중에서 물만 조금 줄여서 계체를 통과하는데 당연히 파워에서는 불리하지만 체력적으로는 훨씬 컨디션이 좋거나 감량고가 심할 경우의 체력난조가 생기는 경우가 없게 되므로 경기력이 일정해진다.[4]

2. 다이어트?

체중을 줄인다는 행위지만 다이어트와는 다르다. 프로 선수라면 경기가 다가오면 대부분 체지방이 거의 연소된 상태이므로 수분을 줄여야 한다. 음식물의 수분조차 예외가 아니므로 음식물 섭취 역시 제한된다. 이 수분을 줄이기 위해 할 짓 못할 짓까지 별의 별 걸 다 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건강에 지장을 주고 특히 콩팥이 망가지기 딱 좋다. 오줌이 아예 콜라색으로 나올 정도인데...[5] 젊은 나이에 한두 번 정도 하더라도 나이들어서까지 이 짓 몇번 더 하다가는, 만성 신부전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 줄인다는 표현이 아니라 잘라낸다는 표현을 쓸 정도니... 심하면 하루에 사과 한두 알만 먹는 생활을 오랜기간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다이어트로 말하자면 이 전 단계, 그러니까 굳이 저런 자기고문급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하면 저절로 빠지는 정도의 단계까지가 좋은 것이다.

3. 극단적인 방법

감량을 위한 못할 짓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짓을 할 정도면 이미 감량에 실패한 것이고,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체중 초과로 실격당해서 경기 자체를 하지 못하는 사태는 피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할 수 있는 방법은 모조리 다 총동원을 해서라도 계체량을 통과를 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법이다.

실제로 단 100~200g 이 초과되어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하며, 이를 통과하기 위한 최후의 발악에 가까운 행동이다.

4. 속임수

위의 방법은 선수의 건강이나 컨디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순 있어도 실제 체중을 속이는 것은 아니므로 문제가 되는 방법은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체중을 속이는 것.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계체량을 할 때 체육관에 심판 한 명만 파견을 나와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각종 속임수가 판을 쳤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외국의 방식을 많이 들여와서 공개적으로 계체량을 하기에 예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파일:cormier_cheating.jpg
파일:kelvinweighincheat.png
대부분의 방법이 타인(주로 코치)이 가까이 붙어서 도움을 줘야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여러번 논란이 되자 현재 UFC에서는 계체량 시 아예 선수만 혼자 한가운데 나와서 측정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탈의를 해서 타월이 필요한 경우에도 위원회 직원들이 얇은 흰색 타월을 들고 가려줌으로써 치팅을 막고 있다.

5. 비판

체중 감량은 원래 의도했던 취지를 망치는 꼼수라고 볼 수도 있다. 격투기 스포츠에서 체급을 정해 둔 이유는 체중이 더 나갈수록 압도적인 유리함이 있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공평하게 같은 체중의 선수들을 싸우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를 들어 보자. 미들급 시합이어야 하는데 계체량 당일만 72kg고 정작 시합날에는 90kg 가까이 리게인 해서 싸우는 선수가 진정으로 미들급이라고 볼 수 있을까? 격투기 해설자이자 유명 팟캐스트 호스트 조 로건은 체중 리게인은 "합법적인 반칙"이고 어떻게 보면 "PED를 복용하는 것 보다 더한 유리함"을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반칙 여부를 떠나 위험성도 지적된다. 선수들이야 시합의 승패에 생계가 달렸으니 조금이라도 유리함을 가져가기 위해 평체는 최대로 높게 가져가고 감량도 최대한 하려고 한다. 그러나 위의 극단적인 예시처럼 하루에 10kg를 수분으로 빼면 탈수 증상으로 온갖 부작용을 안고 장기적으로도 선수의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복싱에서 경량급 선수의 사망사고가 간혹가다 일어나는 이유가 무리한 감량이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는 의학자들도 있다. 애초에 PED가 반칙 요소 때문에 금지된 게 아니라 선수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러한 무리한 감량은 왜 적극적으로 금지하지 않는지 의문일 따름.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은 계체량 당일 체중 뿐만이 아니라 수분량도 검사해 일정 이하면 시합 취소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6. 여담

감량이 얼마나 힘든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싶으면 스포츠 선수를 조명한 여러 다큐멘터리 UFC 임베디드, 만화(주로 권투 만화)들을 참고해 보면 된다. 내일의 죠라던가 더 파이팅 등. 짧은 에피소드로나마 감량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는 부분이 있다. 타카하시 루미코 1파운드의 복음도 개그가 뒤섞여있기 때문에 좀 그렇긴 하지만 아주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무한도전의 길은 '다이어트 특집'때 다이어트라기보다 체중 감량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중반까지는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했지만(그나마도 처음엔 열심히 안 했다) 마지막에는 며칠동안 금식까지 하는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고, 그래도 미미하게 목표치에 미달하자 땀을 빼고 손톱발톱깎고 속옷까지 다 벗어던지며 아슬아슬하게 목표치를 달성했다. 당연하게도 요요 현상이 오며 한 달 만에 10kg가 증가했다. 애초에 20kg 감량이라는 어려운 목표치를 설정했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보통 감량의 경우 목표 체중이 있으나 목표 체중이 없는 종목도 있다. 경마의 기수들이 그런 경우.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은 종목이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이 버텨주는 한도까지 감량해야 되고, 심지어 경기가 주기적으로 열리며 많이 나가는 기수는 연간 100번도 넘게 출전하니까 휴식기라는 것도 없다. 은퇴 전까지는 그냥 감량 감량 감량...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던 기수가 장년이 되어 은퇴하고 음식 마음껏 먹고 푹 쉬니까 키가 크더라는 도시전설적인 이야기도 들려오는 곳이다.

이시영도 아마추어 권투에 도전했을 때 체중 감량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격투기 김동현 선수의 깨알 같은 추임새는 덤. 관련 게시물


[1] 실제로 체중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종목일수록 좀 더 세분화해서 체급을 나누기 때문에 체급의 수가 더 많다. 2012년 올림픽 남자 종목 기준으로 권투 10체급, 레슬링 7체급, 유도 7체급, 태권도 4체급, 역도 8체급이다. 권투가 클리셰가 된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2] 극단적인 예시지만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극단적인 기아 상태에 빠진 사람에게 멋모르고 평범한 먹을것을 줬더니 쇼크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 독일의 강제노동수용소를 해방한 소련군이 굶어죽어가는 유대인들에게 기름진 전투식량을 나눠줬다가 사망자가 나왔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도 101공수사단 병력이 수용자들에게 레이션을 가져다줬다가 마침 도착한 군의관에게 쌍욕을 먹는 장면이 있다. 타락죽 항목에도 나오지만 이런 경우 흡수가 잘되는 유동식부터 먹여야 한다. [3] 이유는 동양권은 운동 인프라가 뒤쳐진 부분이 부분 많기 때문에, 과학적 트레이닝의 부재와 근성론이 맞물려서 그렇다. 위에서 나온 더 파이팅에서도 언급되지만, 감량을 잘하면 집중력이 올라가고 감각이 예민해진다는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도 많고 성공할 수만 있다면 감량폭이 클 수록 리바운드가 많아져서, 더 유리해진다는 점에만 주목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4] 지나치게 근성을 강조한다는 평을 듣는 더 화이팅조차 지나친 감량고로 인한 체력난조를 겪는 캐릭터가 종종 나온다. 그것도 주요인물급에서 말이다. 당장 초기 라이벌이었던 미야타가 골격을 무시할 정도의 도를 넘은 감량때문에 작품내에서조차 '반병신 상태로 링에 올라간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심지어 작가공인 먼치킨인 마모루조차 J미들급으로 무리한 감량을 한 상태에서는 5라운드까지만 전력으로 싸울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지나친 감량으로 인한 역효과를 짚고 넘어갈 정도다. [5]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근육 역시 평소보다 과분해되니 고미오글로빈요증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오글로빈은 근육 성분의 하나로, 자주 신장에서 배설될 경우 당뇨만큼 만성 신부전을 잘 일으키는 위험한 증상이다. [6] 도핑 성분을 체외로 빨리 배출하는데도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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