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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3 11:47:01

책가도

파일:책가도.jpg
<colbgcolor=#315288>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전 이형록필 책가도

1. 개요2. 역사3. 특징 및 의의4. 관련 문서

1. 개요



책거리(책가)를 소재로 하는 민화. 책거리도 혹은 문방도.

2. 역사

책가도의 시작은 18세기, 문치를 시도하던 조선 정조의 구상을 화원이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시작으로 추측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은 원래 중국에서 그려지던 다보각경(多寶各景), 혹은 다보격경(多寶格景)을 본떠서 조선에 걸맞은 형식을 만든 것이다.

정조는 많은 그림 중에서도 책가도에 대한 집착이 강했는데, 신한평과 이종현이 책가도를 그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귀양을 보낼 정도였다. 이에 영향을 받아 당시 화가들은 책가도를 그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특히 김홍도가 이 기술에 능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은 없다.

이후 책가도가 민화로서 성행하며, 책가 없는 책가도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책가를 그리는 것 보다 다른 종류의 기물들을 그려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였기 때문이였다. 작은 공간에 많은 종류의 물건을 넣는 민화식 책가도에는 책가보다는 다른 기물들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기도 얼마 뒤 사그라들었고, 근대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책가도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3. 특징 및 의의

책가도는 문치를 통해 사회를 안정시키려던 정조의 정신이 드러나는 표상과도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도 작호도와 한국 전통 회화의 상징으로 자리잡혔다.

책가도의 구성은 이름 그대로 책가 안에 여러 가지 책과 도자기, 문방구, 향로 등을 넣는 구성의 그림으로,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책가나 책이 없는 책가도와 같은 구성도 종종 보인다.

또한 외래 문물의 유입으로 인해 근대적인 양식이 보이기도 하는데, 서양에서 들여온 자명종, 시계 안경 따위가 그려지기도 했다. 화풍 역시 선투시도법이나 그림자 묘사 기법 등이 보이기도 한다.

여담으로, 책가도의 기물에는 각각의 물건마다 뜻이 부여되어 있다. 이를테면 필통은 학문과 지식의 함양, 벼루는 배움의 자세 등을 의미한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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