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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16:06:39

참여문학

한국의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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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적 운율·정서를 계승한 시인. [2] 조국 광복 염원·의지 및 부정적 현실 극복을 다룬 시인. [3] 정치적 이념을 배제한 순수 서정시를 추구한 유파. 특정 사상이나 계급주의적 관점을 강조하던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에 반발하며 등장했으며, 시 동인지 《시 문학》을 중심으로 순수 서정시 운동을 주도했다.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신석정 등의 시인이 활동했다. [4] 부정적 현실을 지식인의 관점에서 비판한 소설이 많았다. 특히 의식의 흐름 기법이 많이 쓰였다. 대표적으로 이상 날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있다. [5] 장편소설 중에서도 일제 강점기에 부정적 인물이 득세하던 현실을 반영한 소설이 이때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채만식 태평천하, 염상섭 삼대가 있다. [6] 계몽주의에 기반한 농촌 계몽 소설, 향토적 삶을 다룬 향토적 농촌 소설, 식민지 지배와 통치 제도의 억압성과 부조리로 인한 농촌의 현실을 다룬 현실 비판적 농촌 소설이 있다. [7] 만주 사변 이후 더욱 극심해진 일제의 사상 통제와 검열을 피해, 역사적 사건을 다루어 민족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8] 당시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어 아예 한국어 사용 자체를 금지할 지경에 이른 관계로 주제 의식이 모호하고 불분명한 몇몇 단편들만 간신히 명맥을 이었다. 대표적으로 순수 소설인 황순원 '별'이 1941년에 발표되었다. 이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전후세대(1920년대생) 작가들은 체계적인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다른 세대와 비교도 안되는 굴곡진 인생 경험을 했음에도 이를 풀어내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전 세대와 60년대 부상한 한글세대(김승옥 등) 사이에 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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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확립 과정3. 참여문학 예문4. 순수문학 논쟁5. 대표적인 참여문학의 예6. 파생한 문학사조7. 관련 문서

1. 개요

參與文學 Engagement literature
현실에 대해 비판적이고 사회 변혁에 실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학이념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개념. 참여문학은 작품 창작을 통해 현실에 개입하는 작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참여문학은 문학의 자율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문학을 통한 유토피아적 지향을 표현하려는 실천적 문학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어용문학(御用文學)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2. 확립 과정

참여문학은 사르트르의 앙가주망[1]을 통해 문학론으로 확립됐다. 앙가주망은 어떤 일을 행하기 위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한 '자기 구속'을 의미한다. 사르트르는 참여[2] 개념을 통해 개인의 자유에 기반한 현실 세계 비판과 새로운 세계를 향해 자기 자신을 내던지는 실천적 행위를 옹호했다. 사르트르의 앙가주망은 특정 이데올로기에 문학이 복무해야 한다는 주장과는 거리가 멀며 자유를 억압하는 모순된 상황과 부조리에 맞서 행하는 모든 문학적 실천을 포괄한다. 이를 위해서는 작가의 자유뿐만 아니라 타인의 자유를 위해서도 스스로 구속된 작가로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참여문학 예문

참여문학은 정치적이고 사회 변혁적인 성격과 함께 문학적, 휴머니즘적인 성격을 내포하는 방식이다. 부조리한 사회와 현실을 비판하며 고발하기도 하고 암담해지는 정치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여럿의 윤리적인 무관심으로 해서 정의가 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거야. 걸인 한 사람이 이 겨울에 얼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 너는 저 깊고 수많은 안방들 속의 사생활 뒤에 음울하게 숨어 있는 우리를 상상해 보구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생활에서 오는 피로의 일반화 때문인지, 저녁의 이 도시엔 쓸쓸한 찬바람만이 지나간다. 그이가 봄과 함께 오셨으면 좋겠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어, 그이가 오는 걸 재빨리 알진 못하겠으나, 얼음이 녹아 시냇물이 노래하고 먼 산이 가까워 올 때에 우리가 느끼듯이 그이는 은연중에 올 것이다. 그분에 대한 자각이 왔을 때 아직 가망은 있는 게 아니겠니. 너의 몸 송두리째가 그이에의 자각이 되어라. 형은 이제부터 그이를 그리는 뉘우침이 되리라. 우리는 너를 항상 기억하고 있으며, 너는 우리에게서 소외되어 버린 자가 절대로 아니니까 말야. -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 중에서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장이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중에서
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앞서 말한 그런 실없는 것들이나 묻고 있는데, 문득 그들 등 뒤에서 그런 소리가 들려 왔다. 잘 모르는 나에게는 담임 선생이 들어온 것이나 아닐까 생각이 들 만큼 어른스런 변성기의 목소리였다. - 이문열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중에서

4. 순수문학 논쟁

한국 문학에 있어 참여문학은 근대문학 초기 이광수·최남선의 계몽주의 문학부터 1920년대 카프문학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참여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1950년대 말부터이며 4.19 혁명 이후 문학의 사회적 참여에 관한 적극적인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 1950년대까지 한국 문학을 주도했던 순수문학 진영은 참여문학을 이데올로기 문제[3]와 연관해 공격했다. 순수문학에 반대해 1950년대 후반에 이어령·최일수·유종호·이철범이 참여문학론을 주장했는데 한국 문학이 순수의 장벽을 넘어 현실의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분단 현실에 대한 문학의 실천적 개입을 주장했다.

5. 대표적인 참여문학의 예

6. 파생한 문학사조

1960년대 후반에 김붕구가 「작가와 사회」라는 글을 통해 참여문학론을 비판하자 김수영·임헌영· 백낙청·염무웅 등이 분단된 민족 현실 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참여문학론이 정당하다고 옹호했다. 이후 참여문학은 현실에 대한 문학의 실천적 참여 방안을 모색했던 리얼리즘과 민족문학, 민중문학으로 이어졌다.

7. 관련 문서



[1] 영문으로 engagement [2] 앙가주망 [3]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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