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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1:54:25

지킬 박사와 시스터 하이드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1. 개요



Dr. Jekyll and Sister Hyde, 영국 해머 프로덕션에서 1971년 상영됐다.

원작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24년 뒤의 지킬 박사와 미스 하이드와 마찬가지로 남녀 성대결을 다루지만, 이후 출시될 비슷한 종류들보다 더 원작에 가깝다.[1]

2. 줄거리

때는 근세 영국 화이트채플, 한 매춘부가 살해당한 뒤 스스로를 헨리 지킬로 밝힌 남자가 유언을 쓰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의 희상에 따르면 절친 로버트슨 교수는 수년동안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시간을 쏟아붓는 지킬을 못마땅해 했고, 이에 지킬은 젊음의 약 개발로 눈을 돌려 골몰하다가 여자의 비단결 같은 피부와 머릿결의 원천이 여성 호르몬임에 주목한다. 이후 지킬은 시체 공시소 관리인 바이커에게 뒷돈을 찔러주고 그의 묵인 하에 여성의 시체를 갈랐다. 그리고 그 속에서 추출해 낸 여성 호르몬의 정수로 묘약을 만든 뒤 이를 시험관 안의 숫파리가 먹게끔 만든 뒤 골아떨어졌다.

3일 뒤 지킬의 집을 찾아온 로버트슨 교수는 파리 수명 연장에 성공했다는 지킬과 논쟁하다 파리가 알을 까놓고 죽은 걸 근거로 숫파리를 넣었다는 지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도 어쨋든 수명을 늘리긴 했다는 희망에 지킬은 다시 바이커를 찾아 20세 이하 여성 시체를 원한다고 주문, 도굴꾼 버크와 헤어가 가져온 두 시체로부터 여성 정수를 추출해 녹색 묘약을 만든 뒤 직접 들이켰다.

직후 지킬은 극심한 고통에 유리잔을 떨어트리며 거울 앞 의자에 주저앉아 혼절하더니 이내 매혹적인 여성이 되어 경악과 두려움 속에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하나씩 확인했고, 한편 위층 스펜서 가족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장남 하워드를 내려보내 확인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하워드는 지킬을 부르며 문을 두들겼으나 반응이 없자 문을 열어재꼈고, 그러자 거울 앞에 서서 코트 사이로 젖가슴을 드러낸 왠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실로 형언하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이에 머슴쩍어진 하워드는 먼저 정중히 사과하며 문을 닫고 나갔고, 여성은 아무 말 없이 그가 사라질 때까지 쳐다만 보다가 문득 새로워진 모습과 해방감에 웃음을 터트리게 되었으나 갑자기 오른손이 지킬의 손으로 환원되자 일말의 분노를 느끼며 의식을 잃기 전 소파로 달려가 몸을 뉘인다.

그 다음날 소파에서 일어난 지킬은 하워드의 여동생, 수잔을 만나 시간을 묻지만 도리어 어젯밤 집에 있었던 여자가 누구인지를 추궁당했다. 이에 지킬은 때마침 들고 있던 신문 기사를 토대로 그녀를 자신의 여동생이자 미망인인 하이드 부인으로 소개한 뒤,[2] 집 안에서 어젯밤 약의 효능에 대해 의아해 했다. 그 후 로버트슨과 술집 토의를 하며 성별을 바꿀지언정 숫파리의 수명을 늘린 건 분명함을 얘기했고, 이에 로버트슨은 다 알지도 못하는 걸 갖고 논다며 여기서 그만두라고 종용했으나, 완성 직전이라 그만둘 수 없다며 여태 안 오는 2인조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그 2인조는 이미 직간접적 살인으로 사적제재를 받아 주범 버크는 교수됐고, 공범 헤어도 석회 구덩이에서 조리돌림 중이라 직접 조달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일말의 양심 때문인지 지킬은 끼니도 거른 채 몇시간 동안 망설이고 있었고, 이를 보다못한 수잔이 음식 쟁반을 들고 찾아오자 지킬은 그녀에게 6명이 탄 구명정과 500여명이 탄 증기선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3]을 꺼내 넌지시 이를 결정하려 했고, 이에 그녀가 증기선을 선택하자 지킬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우선 한명을 호위를 명분으로 집까지 동행해 살해하고, 이것으로 만든 묘약을 또 들이켰는데, 직후 수잔이 음식 쟁반을 들고 또 찾아왔다. 하지만 자신의 변신을 들키지 않으려던 지킬은 그녀를 밀치듯 내쫓았고, 거울 앞 의자에 앉아 그 자신이 하이드 부인으로 칭했던 여성으로 다시 변이하다 혼절했다. 그 후 홀가분해진 해방감 속에 깨어난 하이드는 다시 아름다워진 자신에게 미소지으며 와인을 마시다 붉은 색 커튼을 엮어 입은 뒤, 집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려던 하워드와 다시 대면한다. 그러나 아직 어휘 능력이 부족했던 하이드는 하워드의 질문과 자기소개 일부분만 따라하거나 뜸들이며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하워드의 인사를 비슷하게 따라해준 뒤 문을 닫고 '첫 만남'과 말을 섞었다는 행복 속에서 양주를 마시다 지킬로 되돌아왔다.

그 뒤에도 지킬은 실험이라는 명목 하에 환락가를 홀로 다니던 여성들을 계속 살해했으나, 속출중인 피해자 대다수가 환락가 종사자에, '예리한 칼붙이로 특정 부분만 도려내졌다'는 공통점 때문에 경찰들의 의심은 점점 지킬을 향해 다가왔다.[4] 급기야 그의 집 앞에 경찰이 상주할 정도가 되자 절박해진 지킬은 저들의 감시를 피해 재료 수급을 이어가고자 다시 하이드로 변신했으나, 이번에는 일말의 정신줄을 유지하고 하이드의 미숙한 의식과 감정들을 억누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는 그녀를 조종해 수잔이 그녀를 위해 선물한 여자 옷에 날붙이를 숨기고 문 밖으로 나서는데, 때마침 위층의 수잔이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를 힘겹게 조종하던 지킬로서는 그것에 반응해 줄 여력이 없었고, 그대로 나가 하이드 부인을 그럴듯하게 연기하며 희생자를 물색, 살해 후 채취해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혼절을 방아쇠로 쌍방 격리, 부정되었을 의식과 감정들이 혼절 없이 엮여짐으로서 지킬은 자신도 모르게 그 감정들과 정체성에 잠식당했고, 급기야 복용 없이도 스스로를 하이드 부인으로 착각할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지킬은 대역을 다양하게 치장하겠다는 욕구 속에 코르셋 가게에서 하이드의 옷을 사서 나오다 하워드와 마주쳤고, 당신 여동생은 어떻냐는 그의 질문에 "아주 잘 있다"며 하워드를 다정하게 부르며 오른손으로 만지려 했다.[5] 그러나 지킬로서의 일말의 자각이 이 욕망을 제지했고, 직후 집으로 돌아가 자신이 뭘 샀는지 자각한 지킬은 거울 속 자신을 향해 안된다며 외쳤다.

이러던 중 지킬의 집에 로버트슨이 찾아왔고, 그는 여자 옷을 힐끔 보고는 자신의 충고를 듣지 않았어도 새 여자를 들였다고 착각해 " 둘은 함께고, 셋은 현실 이탈이야" 라는 말과 함께 지킬로부터 그 애매한 비약도 답보 중이란 대답도 듣자 기분 좋게 나갔다. 직후 한숨 돌린 지킬은 재료를 계속 수급하려면 여전히 하이드가 필요했으나, 자신의 통제를 벗어났다며 좌절했다.

그 후 하이드 부인은 새 옷으로 희생자를 늘렸고 사건 소식을 들은 로버트슨은 곧장 지킬의 집으로 향했으나, 그곳엔 지킬의 여동생을 자처하는 하이드 부인만 있었다. 이에 로버트슨은 자기 추측이 맞았다며 그녀의 오빠가 없는 틈을 타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거기에서 이어진 대화에서 로버트슨은 자신이 화이트채플 살인사건을 맡았고, 지킬을 옆에서 지켜봐 온 친구이기에 앞서 공익을 위한다는 말을 해버리고 만다. 이에 하이드 부인은 겉옷을 벗고 키스로 그의 정신을 쏙 빼놓은 뒤 등 뒤에 단검을 찔러넣어 치명상을 입히고 난도질로 완전히 죽여버렸다. 이후 자신의 집으로 멍하니 돌아와 환복한 지킬은 바닥에 쓰러져 그동안 살해해 온 이들의 모습들을 상기하며 제 정신을 차렸으나, 그들의 마지막이 계속 끊임없이 상기되자 이건 악몽이라며 현실부정을 하다가 이 일을 저지른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며 널 제거할 거라며 증오를 쏟아냈다. 직후 자신이 비춰지는 거울을 향해 단검을 던진 지킬은 곧장 실험실로 달려가 실험기기들을 닥치는데로 부수며 분노를 표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묘약 병을 깨트리다 내용물을 뒤집어 써 손 한쪽이 변형된 데 이어, 여성 동상까지 보게 되자 지킬의 의지는 갑자기 약해졌다.

그리고 그런 지킬의 내면 속에서 증오의 대상으로 매도당한 여성과 살인마로서의 감정들이 반발하듯 한데 뭉쳐져 하이드 부인으로서의 자아가 형성되었고, 급기야 지킬의 몸을 차례차례 변이시키며 표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뒤 지킬의 몸을 완전히 장악한 하이드는 거울에 박힌 단검을 뽑아낸 뒤 "난 실존하나 넌 그렇지 않아, 널 제거할 거야!" 라는 주객전도 선언과 함께 겉옷을 벗어대며 같이 분노를 표출하다 혼절해 버렸다. 그 뒤 절망 속에서 지킬과 그 위선적 감정들이 예전처럼 잠잠해졌음을 깨달은 하이드는 하워드를 집 안으로 들여 그동안 지킬의 의식에 억눌려 할 수 없었던 행복한 연예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고 수잔이 난입해 지킬의 행방에 대해 물어오자 의미심장한 얘기들을 한다.
하워드: "제 여동생 수잔입니다."
수잔: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요, 전 당신 오빠를 잘 알고 있죠."
하이드: "그래서 말이죠.. 당신을 매우 좋아하지 않습니까?"
수잔: "그렇게 말했어요?"
하이드: "오빠와 저 사이엔 비밀이 없어요.. 전혀, 그래서 당신을 매우 좋아함을 알지요. 그리고 전 당신 오빠를 매우 좋아하고요."
하이드: "매혹적인 상황 같지요? 누가 이길지 흥미롭습니다."
수잔: "이겨요?"
하이드: "하지만 전 보다 강한 인격입니다. 그 날 이후로 항상 그래왔죠,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요. 제 불쌍한 오빠는 너무 약했죠."
수잔: "전 그가 약하다 생각하지 않는데요."
하이드: "하지만 당신같진 않죠, 하워드.."
(손이 지킬의 형상으로 변화)
하이드: "이제 가 주세요, 둘 다, 지금 가세요!"
하워드: "언제 다시 볼까요?"
하이드: "제발 가요, 나가라고! (중략) 누가 이기는지 보자.."
지킬: "누가 이기는지.."

비록 하이드가 잊혀졌던 자신을 거론하며 폄하한데 따른 반발심에 스스로를 자각하고 주도권을 되찾기는 했어도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임을 자각한 지킬은 직후 수잔을 만나 하이드를 멀리 할 것을 약속시키면서 그녀의 요구대로 저녁 콘서트 데이트도 약속했다. 그 뒤 시가를 피며 외출을 위해 옷장을 연 지킬은 자신도 모르게 수잔이 선물했던 하이드의 옷을 꺼내들었고, 이를 계기로 하이드로의 자각이 의식의 재발현으로 이어지려 하자 지킬은 황급히 문을 걸어잠궈 밖에서 기다리던 수잔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에 수잔은 별 수 없이 먼저 갔고, 지킬의 집에선 그가 꺼낸 옷으로 치장을 마친 하이드가 지킬이 피우던 시가를 비틀어 끄고는 거울을 향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오늘 밤 또다른 희생자가 생길거야, 매춘부가 아니라 신선하고 젊은 처녀로.. 그리고 우리의 줄다리기도 여기에서 끝나겠지"

직후 하이드는 집 밖으로 나선 뒤, 칠흑의 어둠과 짙은 안개 속에서 헤메이는 수잔을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등에 칼을 찔러넣어 지킬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꺾으려 했다. 하지만 하이드가 살의를 가지고 다가갈수록 소중한 사람을 똑같은 방식으로 잃고 싶지 않았던 지킬의 의식도 점점 깨어나 결국 수잔을 목전에 두고 지킬이 하이드를 꺾고 잠재움으로서 수잔은 목숨을 건지게 된다.

희상을 마친 지킬은 그녀가 자신을 장악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결론내린 뒤 연구의 결함을 찾고자 시체 공시소를 다시 찾았으나, 돌아온 건 미안하다는 바이커의 싸늘한 대답 뿐. 그래서 마지막 연구를 위한 추가 살인을 한 뒤 유언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이 와중에 맹인의 증언에 힘입은 경찰들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고, 지킬은 황급히 건물 위로 올라가 지붕과 벽면을 타고 도주를 시도한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추격전 도중 붉은 스테인드 글라스 앞을 지나던 지킬 속에서 하이드가 다시 표출되려 했고, 절망과 혼란에 빠진 지킬은 하이드의 비명과 함께 지면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후 사람들은 지킬과 하이드가 각각 반반씩 섞인 모습을 보고 경악했고, 한편 그가 작성한 유서 역시 알콜이 묻은 뒤 불탐으로서 영화가 끝난다.

3. 등장인물


[1] 의식 공유뿐만 아니라 원작에서의 지킬이 그러하듯 정도는 다르나, 엇비슷한 상황이 펼쳐진다. [2] 신문에서 하이드의 이름을 찾고 여기에 뒷설정을 붙이는 클리셰는 훗날 지킬 박사와 미스 하이드에서도 쓰여졌다. [3] 구명정은 자신이 죽일지도 모르는 희생자, 증기선은 전 인류. [4] 무엇보다 그의 절친 로버트슨 교수가 경찰과 협력관계이기에 그가 뭘 하는지 경찰도 알고 있었다. [5] 여담으로 이 장면을 진심같이 찍은 탓에 배우까지 게이 의혹에 휩싸였다. # [6] 다만 지킬은 이를 오배송으로 보고 배달부를 얼간이라고 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