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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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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발어
Dyirbal Language
파일:Dyirbal.png
동북쪽 연두색 부분이 지르발어 사용 지역이다.
<colcolor=#fff><colbgcolor=#012169> 유형 교착어
어순 자유어순
주요 사용 지역
[[호주|
파일:호주 국기.svg
호주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퀸즐랜드주 동북부
원어민 24명 ( 2021년)
계통 파마늉아어족
북동파마늉아어파
지르발어파
지르발어
언어
코드
<colcolor=#fff><colbgcolor=#012169> ISO 639-3 DBL
글로톨로그 dyir1250
1. 소개2. 방언3. 언어 문화
3.1. 시어머니 언어(Mother-in-law language)3.2. 친족어와 결혼 문화3.3. 지르발어와 종교3.4. 젊은 지르발어(Young Dyirbal)
4. 음운
4.1. 분절음소4.2. 음소배열제약4.3. 강세4.4. 음운의 변동
5. 문법6. 어휘7. 기본 회화8. 예문

[clearfix]

1. 소개

Namuwigi, bala yugu jilbay wujiŋu ñurrajinu.
IPA: [ˈnamuˌwiki ˈpala ˈjoko ˈt̻ʲilbaj ˈut̻ʲiŋo ˈɲuraˌt̻ʲino]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지르발어는 호주 퀸즐랜드주 동북부에서 쓰이는 파마늉아어족 지르발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1864년 백인들이 지르발어권에 진입한 후, 적어도 3000명의 모국어 화자가 있었던 지르발어는 1970년 조사에서 그 모국어 화자 수가 30여 명에 불과할 만큼 줄었다. 조사 당시 아이들은 모두 집에서도 영어를 사용하였고, 그 위 세대도 대부분 영어를 혼용하는 단계였다. 호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지르발어 화자 수는 24명으로[1], 결국 UNESCO에 의해 심각하게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되었다.

이하 내용은 대부분 Dixon(1972)[2]과 Dixon(2022)[3]을 바탕으로 수정 및 보완하여 옮겼다. 문법 내용 특성상 표가 많이 등장하므로 컴퓨터 등의 기기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2. 방언

지르발어는 크게 마무 부족(Mamu)과 지르발 부족(Jirrbal), 기라마이 부족(Girramay)이 사용하는데, 각각의 부족마다 고유한 방언이 존재한다. 각 방언은 문법이 거의 동일하고, 단어도 70% 가량 일치한다. 각 부족들은 방언들이 서로 유사하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분명히 다르다는 것도 인식하고, 각 방언마다 자기 방언만의 규범적인 형태가 존재한다고 여긴다. 또한 각 부족은 일반적으로 자기 부족원끼리만 결혼한다. 지르발 부족은 주로 중부 지방에 거주하였고, 유럽인들의 침략에도 제일 저항적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일 크게 살아남아 지르발어의 지배적인 방언으로 남았고, 나머지 방언 화자들은 자신들의 방언과 지르발 방언을 상당수 동화시켰다. 이는 지르발어라는 이름에도 반영되었다.

사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르발어는 다음 10개의 방언으로 구성되어있다.
이하 내용은 기본적으로 지르발 방언으로 적되, 특기할 만한 점은 해당 방언의 내용이라고 표현하겠다.

3. 언어 문화

3.1. 시어머니 언어(Mother-in-law language)

지르발어에서는 시어머니 언어 또는 회피 담화(Avoidance speech)라는 것이 나타난다.[4][5] 이는 특정 ' 금기(taboo)된' 친척과 이야기를 나눌 때 '잘응우이(jalŋuy)'라는 형태로 말하는 현상을 이르는데, 이는 지르발인들이 '금기된' 친척에게 강한 회피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금기된 친척들은 제대로 쳐다보거나 직접적으로 말을 걸 수도 없고, 그들이 화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 있다면 화자는 잘응우이를 사용하여야 한다. 이는 평범하게 사용하는 일상 언어, 구왈(guwal[6])과 대조되는 것이다. 또한 잘응우이는 상호 간에 대칭적으로 쓰인다. 우선 금기된 친척에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첫번째로, 배우자의 부모 중 자신과 다른 성별인 사람은 금기된 친척이다. 또한 이는 대칭적이므로 자녀의 배우자가 자신과 다른 성별인 경우, 그는 금기된 친척이다. 두번째로, 서로 성별이 다른 교차 사촌(cross cousin) 간에는 금기된 친척 사이이다. 교차 사촌은 자신의 부모 항렬에서 한번 성별이 바뀌는 사촌을 이르는데 즉, 고모의 자녀나 외삼촌의 자녀를 의미한다. 더해서 필수적이지는 않으나 배우자의 부모 중 자신과 같은 성별의 사람에게도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선택적으로 그 반대나 성별이 같은 교차 사촌 간에도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지르발 부족 남성을 생각해보자. 그는 그의 장모에게 잘응우이를 써야만 하고 장모도 그에게 잘응우이를 써야 한다. 그리고 그는 장인에게도 잘응우이를 쓰는데, 장인은 그에게 잘응우이를 쓸 수도 있고 구왈을 쓸 수도 있다. 또한 그는 고모의 딸과 서로 잘응우이를 쓰지만, 고모의 아들과는 서로 잘응우이를 쓸 수도 있고 구왈을 쓸 수도 있다.

잘응우이는 음운적이거나 문법적인 부분에서 구왈과 동일하지만, 어휘는 전혀 다르다. 또한 하나의 잘응우이 단어는 구왈의 여러 단어에 대응될 수 있다. 구왈의 'jurral(문지르다)', 'yijil((현자[7]가) 안마하다)', 'baŋgal(손끝으로 칠하다)', 'ñambal(손바닥으로 칠하다)' 등의 단어는 잘응우이의 'jurrmbaybal(문지르다)' 한 단어로 대체된다.

3.2. 친족어와 결혼 문화

지르발어/친족어와 결혼 문화 참고.

3.3. 지르발어와 종교

3.4. 젊은 지르발어(Young Dyirbal)

4. 음운

예문에서 보이는 슬래시(/)는 지르발어 화자가 구분하는 하나의 음률 단위인 어절을 구분한 것이다. 한국어로 예시를 들면, 일반적으로 "내가 저기에 / 철수랑 장을 보러 갔는데 / 아니 (/) 시식 코너에서 너무 맛있는 걸 파는 거야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샀어."와 같이 어절을 끊어 읽지 "내가 저기에 철수랑 장을 / 보러 갔는데 / 아니 시식 코너에서 너무 / 맛있는 걸 파는 거야 / 그래서 어쩔 수 / 없이 샀어."라고 끊어 읽지는 않는 편인 것처럼 슬래시는 지르발어 발화에서 이런 '끊어읽는 부분'이 구현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4.1. 분절음소

양순 치경 권설 경구개 연구개
<colbgcolor=white> m <colbgcolor=white> n <colbgcolor=white> <colbgcolor=white> ɲ
⟨ñ⟩
<colbgcolor=white> ŋ
파열 p~b
⟨b⟩
t~d
⟨d⟩
t̻ʲ~d̻ʲ
⟨j⟩
k~g
⟨g⟩
전동 r
⟨rr⟩
접근 w ɻ
⟨r⟩
j
⟨y⟩
[ruby(접근, ruby=설측)] l
⟨⟩ 속의 문자는 그 음소를 표기하는 문자를 나타내고, ⟨⟩가 따로 없으면 음소와 표기가 동일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j⟩, ⟨ñ⟩, ⟨r⟩, ⟨rr⟩는 각각 ⟨ᶁ⟩, ⟨ɲ⟩, ⟨ɽ⟩, ⟨r⟩로 표기되었으나 여기서는 Dixon(2022)를 따랐다.

파열음은 무성음과 유성음이 자유변이(free variation) 관계이다. 따라서 종종 ⟨b⟩, ⟨d⟩, ⟨j⟩, ⟨g⟩가 ⟨p⟩, ⟨t⟩, ⟨c⟩, ⟨k⟩로 적히기도 한다.
전설 후설
<colbgcolor=white> i <colbgcolor=white> u
a
일반적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와 같이 /a/, /i/, /u/ 3개의 모음을 가졌으며, 모음 음소들은 변이음을 가진다. /u/는 어말이나 /j/ 앞에서 [o~ɔ]로 실현된다. /a/는 경구개음 뒤에서 [ɛ]로 실현되며, 연구개음 뒤에서 [ɔ]로 실현된다.

4.2. 음소배열제약

지르발어의 어근은 'C₁VC₂V(C₂V)n(C₃)'의 음소배열제약을 가진다. 여기서 C는 자음, V는 모음이다. 즉, 모든 어근은 자음으로 시작하며, 단모음으로 된 음절이 둘 이상 오고, 자음으로 끝날 수 있다. V에는 모든 모음이 올 수 있다. C₁에는 l, rr를 제외한 모든 자음이 올 수 있다. C₃에는 ŋ를 제외한 비음과 유음(rr, l, r), y가 올 수 있다.

C₂에 올 수 있는 자음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복잡하다. 우선 모든 자음이 하나씩 올 수 있다. 또한 자음군도 올 수 있는데,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자음군 mb, nd, ñj, ŋg가 가능하다.
  2. n 뒤로 b나 j, g, m, ŋ이 올 수 있다. (nb, nŋ 등)
  3. 유음과 y 뒤로 b나 j, g, m, ñ, ŋ, w, mb, ñj, ŋg가 올 수 있다. (yb, lñj 등)
  4. l와 y 뒤로 [2.]에 해당하는 자음군이 올 수 있다. (lnb, ynŋ 등)

-iy- 배열은 언제나 형태소 내에서는 모음 앞에서만 등장해 -iyV- 배열로만 나타나며, 형태소 경계에서 자음이 뒤따라야 하는 경우 -y-가 탈락해 -iC-로 나타난다.

물론 예외적인 단어들도 있다. 유일하게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인 불변사 'añja'가 있고, 감탄사 'ŋa(네)', 'ŋu(알겠어)'와 일부 명사표지 등 단음절로 된 단어도 여섯 개 있다. C₂ 규칙에 맞지 않는 두 단어, 'guyañgu( 도금양과의 나무)', 'mulumjaymban(소식)'도 존재한다.

4.3. 강세

우선 어근이나 접사의 첫 음절에 강세가 온다. 또한 마지막 음절에는 절대 오지 않는다. 이는 첫음절에 강세가 무조건 오기 때문에 형태소 간, 단어 간 경계 모두에서 강세가 연속될 수 없다는 규칙에 따라 앞 단어의 마지막 강세와 뒤 단어의 첫 강세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리고 첫 음절 이후엔 보통 어근의 홀수 번째 음절에 강세가 추가되고, 짝수 번째 음절에는 오지 않는다. 언급하였듯이 강세는 바로 연속하여 올 수 없다. 강세는 강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면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한번 어근에 여러 접사가 붙는 경우를 보자.
어근 <colbgcolor=white> ñínay(앉다) <colbgcolor=white> bánagay(돌아가다)
과거 시제 ñína-ñu bánagà-ñu
다양상 접사 + 과거 시제 ñína-njà-ñu bánagà-nja-ñu
기동상 접사 + 과거 시제 ñína#yárra-ñu bánaga#yárra-ñu
다양상 접사가 붙은 형태까지 단어들은 위에서 언급한 강세 규칙을 잘 지키고 있으나, 반면 기동상 접사의 예와 같이 2음절 이상의 접사가 어근에 붙으면 새로운 음운 경계(#)가 생겨나서 음운론상 별개의 단어처럼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대되는 '*bánagàyarràñu'의 형태 대신 음운 경계가 생겨 'bánaga#yárrañu'가 된 것이다.

더해서 지르발 방언의 2~4음절짜리 -l계 어근에 붙는 구왈 재귀태·역수동태 접사 '-yirrìy[8]'와 같이 두 음절짜리 접사인데도 강세가 두번째 음절에 오는 접사가 있다. 다른 방언에서는 '-rriy'로 나타난다.
지르발어에는 동사류는 첫 두 음절을, 명사류는 단어 전체를 중복시키는 첩어도 나타나는데, 이럴 때 첩어의 요소 사이에는 음운 경계가 형성된다.

4.4. 음운의 변동

5. 문법

지르발어/문법 참고.

6. 어휘

지르발어/어휘 참고.

7. 기본 회화

한국어 지르발어(지르발 방언) 직역
안녕.
(만났을 때)
<colbgcolor=#ffffff,#1f2023>(1명에게) ŋindama garrja? 응인다마 가르자?
(2명에게) ñubalajima garrja? 뉴발라지마 가르자?
(3명 이상에게) ñurrajima garrja? 뉴라지마 가르자?
<colbgcolor=#ffffff,#1f2023>너/너희 둘/너희 괜찮았어?
안녕.
(헤어질 때)
galbu. 갈부.
gugu galbu. 구구 갈부.
검은백정새(Cracticus quoyi).[9]
이름이 뭐야? (상관없이)ŋinda waña burri? 응인다 와냐 부리?
(남자에게)ŋinda bayi waña burri? 응인다 바이 와냐 부리?
(여자에게)ŋinda balan waña burri? 응인다 발란 와냐 부리?
너는 누구의 이름이야?
내 이름은 @@@야. @@@.
ŋaja burri @@@. 응아자 부리 @@@.
누구세요? waña ŋinda? 와냐 응인다?

8. 예문

마무 부족의 신화 응아가뉴누(ŋagañunu, 첫번째 사람)
마무 부족의 신화 무붕인미 전설(mubuŋinmi)


[1]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2021, Cultural diversity: Census, ABS, #. [2] Dixon R.M.W, The Dyirbal Language of North Queensland,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2. [3] Dixon R.M.W, A New Grammar of Dyirbal, Oxford University Press, 2022. [4] 이를 번역한 국내 자료를 찾지 못하였으므로 임의로 번역하였다. [5] 한자 문화권 피휘를 회피 담화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6] 마무 방언에서는 'ŋirrma'라고 한다. [7] gubi, 지르발인들 중에서 일부 사람들은 현명함과 많은 지식으로 '현자'가 되어 약으로 사람들을 치료한다. '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식인 풍습으로 희생된 사람의 피를 마셔야만 한다. [8] 잘응우이 어근에는 '-yìrriy'가 붙는다. [9] 지르발어 화자들은 galbu(검은백정새)에 gijiya이라는 어린 소년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는데, 이 소년의 죽음이 죽음이란 것의 시작이 되었다. 아마 죽은 영혼이 되돌아가는 것에서 인사를 비유한 것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