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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08:45:52

주징징


1. 개요

파일:attachment/js_as.jpg
고양 술사들의 한이 담긴 짤방.[1]
징징 소새끼 지음이라는 걸 보니
타우렌 주술사가 작성한 모양이다.
주술사 + 징징.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직업 밸런스의 만년 떡밥이며, 징징이라는 인터넷 은어 원조 스타크래프트 프징징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하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징징이다. 물론 프징징이 시기상 훨씬 먼저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유서깊다는 뜻.

많은 징징이 근거 없는 징징에 불과하다고 치부되었으나, 주징징만은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경향이 있었다. 이유는 간단한데, 주술사는 실제로 약했고, 레이드에서 주술사의 중요도에 비해 플레이어의 절대적인 수 부족이 이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징징이 많았던 전사가 그 인기만큼은 매우 높고 인구수도 많았던 것과도 비교될 수 있다.[2]

2. 역사

2.1. 오픈베타

주술사는 의외로 베타 테스트부터 오리지널 중반까지만 해도 PvP PvE 양 측면에서 강력하다고 평가받았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질풍의 무기가 가진 2회 추가 타격 옵션 때문으로, 이는 좋은 양손 무기가 새로 등장할 때마다 밸런스의 틈을 노릴 수 있는 좋은 옵션이었다. 때문에 파밍 잘 된 고양 술사가 설퍼라스 등의 강력한 양손무기를 들고 질풍을 터트리는 순간 어지간한 클래스는 반피가 우습게 나갔고, 질풍크리가 터지거나 질풍 추가타로 질풍이 또 터지는 순간 천 클래스같은 경우 일격사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술사의 상대역인 얼라이언스의 성기사가 레이드가 없던 시절 각종 축복의 활용도가 낮고 딜이 약해 약캐 취급을 받았던 것이나, 주술사를 본캐로 키우지 않더라도 부캐로 만들어 잠수시키는 유저들이 많았던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 이후 블리자드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주술사를 끝도 없이 너프하기 시작했고,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주술사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리지널 중반까지의 주술사에 대한 인식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은 "뭐? 인구수도 많은 주술사가 똥캐면 성기사랑 드루이드는 뭐가 되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눈물 나는 무한너프의 역사

2.2. 오리지널

씹사기 양손 고양술사와 주술사의 대멸종이 공존하는 시대. 필드에서 양손 고양술사, 특히 설퍼라스 든 고술이 질풍을 띄우면 당최 막아낼 캐릭터가 없었다. 참고로 듀로탄 멧돼지 밈으로 유명한 전사도 이때는 강캐 중 하나였다 심지어, 패치가 풀릴 때마다 신템 + 질풍 콤보들이 버그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블리자드는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될 때마다 아이템과 사기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주술사의 스킬을 너프시킨다. 문제는 이미 게임의 흐름이 필드에서 레이드로 넘어가면서, 양손 고양술사의 시대는 종말이 예고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승률만 보고 키운 유저들은 즉각 주술사를 버렸다. 특히, 질풍과 냉기 충격 패치는 주술사 인구의 대멸종을 가져온다.

이런 지속적인 너프 때문에 오리 말기 때 실질적인 주술사 만렙유저는 소수었으며, 호드 길드 사이에서는 주술사 주캐 유저가 귀빈 대접 받았다. 만렙 찍고 바로 공격대 초대가 오는 수준이 아니라, 몇몇 상위 서버를 제외하면 56레벨부터 "만렙 찍고나면 우리 공대 들어오지 않으래요?" 하고 귓속말이 오는 수준이었다.[3]

2.3. 불타는 성전

오리 말기 이후, 주술사로 꿀빨던 유저들은 이미 다른 강캐로 갈아탄 상태였다. 게다가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성기사와 드루이드의 대대적인 버프로 인하여, 주술사와 다른 하이브리드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벌어진다. 이미 몰락했던 고양술사는 불성 이후 망캐의 상징이 되고, 정기와 복술만이 근근히 살아남는다. 그나마 PvP에서 쓸만했던 정기도 노하우가 필요한 고난이도 직업이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따지면 주술사의 귀족화는 더욱 강화되었는데, 영웅심/ 피의 욕망(일명 블러드)이라는 전용 기술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애정으로 남았던 주술사 유저들은 전멸기에 접어들지만, 얼라진영에 추가된 드레나이 주술사 덕분에 전체 인구수는 이전이랑 엇비슷했다. 그만큼 호드 주술사는 적었다는 소리. 호드: 블엘 성기사가 나왔는데 왜 주술사를 키우죠?

2.4. 리치 왕의 분노

이 시기에도 주술사가 특별히 좋은 건 없었다. 하지만 영웅심 덕분에 여전히 파티에서는 "특무술사"라고 하여 귀족 대우를 받었지만, 블리자드가 특무술사의 원인이었던 블러드 적용 불가 디버프 시간을 10분으로 늘리는 너프를 먹이면서 특무술사의 시간은 끝이 나버렸다.

2.5. 대격변

모든 직업, 전문화들이 쉬워지는 와중에 주술사도 쉽게 변하는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 이 시기의 너프에는 진동 토템 쿨 증가, 정화 해제 마법 숫자 감소, 마나 해일 토템 회복량 장신구 뻥튀기 불가, 영웅심/피의 욕망을 마법사와 사냥꾼도 이름만 다른 유사 기술로 사용 등이 있다. 결국 파라곤 공대가 주술사 없이 시네스트라 라그나로스 25인 하드모드를 세계 최초로 킬하며 주술사에게 사실상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2.6. 판다리아의 안개

토템 개편으로 인해 침묵에 걸리면 토템을 깔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이 확팩 이후로는 게임이 널널해지며 그럭저럭 쓸만한 직업이 되었다.

2.7. 군단

유물 무기 추가로 고술은 날아오르나 했지만 광딜이 노답이었고, 정술은 광딜만 살짝 좋고 단일딜이 노답. 복술만 정신의 고리 토템으로 겨우 먹고 살었다.

2.8. 격전의 아제로스

"예로부터 주술사는 밸런스 팀의 푸쉬를 한 몸에 받기로 유명했죠. 어찌나 푸쉬해주는지 벼랑 끝에서까지 푸쉬해줘서 격아 들어서 세 특성 다 ' 고술따위가', ' 힐솹가능?', ' 복원삼디'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었지 뭡니까?"
- 스랄이 알려주는 주술사 직업 가이드에 달렸었던 유저 댓글

개인룻, 타 직업들의 시너지 추가로 인해 3전문화 모두 나락으로 떨어졌다. 시너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딜이 특출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있는 돌풍도 뺏어서 기동성 떨어트리고 하나같이 주는거 없이 가져가기만 한다. 심지어 시너지를 안 주는 이유도 '전부와 블러드가 있는 클들은 안 준다'는 건데, 정작 옛날에 블러드를 받어간 법사는 공대 시너지를 쥐어줬기 때문에 주술사 유저들은 속터질 일. 그나마 한쪽 전문화라도 좋기라도 하던 이전 확팩과 달리 격아 시절 대다수 유저들이 '현재 술사는 나사가 빠져있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그리고 쐐기가 열리면서 주술사의 마지막 희망인 복술마저도 쓰레기 같은 성능임을 증명하면서 나쁜 의미로 현실이 되었다.

고술의 경우 단일딜도 시원찮은데다 광딜은 처참하고 시너지도 부실한 고인 클래스가 되어 고술따위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으며, 정술 역시 초반 개편으로 사지가 잘려나가 딜러로서의 성능은 시원찮아 '힐 스왑 가능?'이라는 요청을 심심찮게 듣기도 했다. 문제는 힐특인 복술마저 개편을 빙자한 너프로 성능이 심하게 칼질당해 쐐기에서 기피당하는 직업이었다. 격아 인던에서 빈번하게 걸리던 질병 해제가 안되는 힐러인데다 치명상 주간에서 빈사 상태의 탱커를 보다 못해 정신의 고리 토템을 썼다가 파티가 줄초상나는 대참사가 심심찮게 나오자 그 모습이 마치 죽음의 로아 브원삼디와 같다며 복원삼디라는 조롱성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결국 Q&A를 통해서 이언이 '딜특 두 개 모두 딜 사이클과 특성 자체가 문제 있는거 인정함. 핫픽스로는 안되는거라 향후 패치할거임.'이라 인증했다. 문제는 '복술은 치유량이 조금 낮긴 하지만 기본 설계는 문제 없음. 숙련도 올라가면 수요도 올라갈거임.'이라며 탱커 지원기도 없고 쿨기 돌리고 힐해도 치유량이 딸리는데도 복술 설계는 문제없고 숙련도 문제라며 헛소리를 하면서 제작진에게도 무관심한 직업 취급받는 등 이래저래 힘든 시즌을 보냈다.[4]

2.9. 어둠땅

어둠땅에서는 3전문화 모두 각자의 활로가 생겨 무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고술은 1시즌에서는 나스리아 성채에서 힘든 근딜에다가 인식 때문에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화염 충격이 걸린 적을 용암 채찍으로 때리면 전이되는 편의성 패치와 고술의 질풍 토템과 시너지가 좋은 근딜들의 입지가 좋아지면서 직간접적인 버프를 받고, 3시즌에서는 쐐기, 레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술은 단일, 광딜 양쪽으로 레이드에서 무난하게 좋은 원딜 취급을 받는다. 복술은 다른 특성만큼 레이드에서 크게 활약하지는 못하지만 쐐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10. 용군단

특성트리가 개편된 소용군단에서는 고술이 강세를 보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공격력 25% 너프를 직격으로 맞아버렸다. 이후 블리자드도 너무 심하다 여겼는지 소폭의 상향을 여러 차례 받고 나서 용군단 2시즌 이후 근딜 중에서도 도적, 악사 다음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딜량도 우수한데다 질풍의 토템이라는 유틸 시너지까지 여전히 건재해서 2~3시즌까지 평가가 좋았다. 하지만 광딜 타겟 제한으로 인해 몹이 6타겟을 넘어가면 딜이 확 떨어진다. 그래서 대규모로 몹몰이를 해서 잡는 이른바 '빅풀'에선 정말 이렇게 쓰레기같은 직업이 없을 정도. 또 딜 자체가 번거롭기만하고 재미없게 복잡해졌단 평이 많다. 그야말로 내가 하긴 싫고 니가 해주면 좋은 클래스가 됐다.

정술은 초반에는 무난했으나 여러 딜러 직업들의 상향과 운용법이 정립되면서 점점 평가가 낮아졌다. 시너지도 없으면서 광역딜마저 타겟제한이 있는데다가 지진은 탱커빨을 너무 크게 받아서 딜도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 게다가 항상 술사들의 불만이었던 화염 충격은 여전히 쿨타임이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정술은 다양한 보조 유틸과 블러드를 제외하면 존재가치가 없는 수준이다.

복술의 경우 초창기는 신규 사슬 힐러라는 경쟁자가 늘어난데다 어디 계수를 잘못 만졌는지 힐을 해도 파티원 피가 차지를 않는 지경까지 가면서 당당하게 쐐기 기피 힐러로 자리잡았다. 꾸준히 상향을 받긴 하지만 기본적인 캐스팅 힐러+외생기 없음이라는 문제점 때문에 힘든 상황.

3시즌에서는 방어 특성이 오히려 받는 피해를 증가시켜주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2.11. 내부 전쟁

테스트 단계에서는 주술사 유저들의 우려가 많았는데 알파 테스트, 베타 테스트, 확장팩 사전 패치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주술사의 변경사항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5]. 그 사이 블리자드의 편애받는 자식 법사와 흑마는 두세차례에 걸쳐 모든 특성이 대대적인 개편을 받았고, 다른 직업들도 최소한 공용 특성이라도 한 차례씩은 갈아엎어진 마당에 주술사만은 베타 주술사 피드백 게시글에 개발진의 답글 한번 달리는 일 없이 블리자드로부터 철저하게 무시와 방치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베타 주술사 피드백 게시글은 유저들의 불만으로 그야말로 터져나가 유저들 사이에서 이러한 주술사의 상황을 자조하는 밈들도 수두룩하게 나돌 정도였다.

결국 이런 주술사 유저들의 애환을 들었는지 이후 특성 개편과 신기술들의 추가로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이후 소내전 기준으로 3전문화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베타의 우려와 달리 전직업 중에서 개편을 잘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전쟁 1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3전문화 모두 준수한 수준을 넘어 특무술사의 재림 수준으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복술은 쐐기 최상위권 힐러 유저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3. 왜 주징징이 되었나?


4. 기타

수석 디자이너였던 고스트크롤러가 한때 주술사에 대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것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관계로 많은 주술사 유저들이 뒷목을 잡기도 했다.
고스트크롤러 : 주술사는 매우 역동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주술사가 너무 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지금도 기억나는데, 불모의 땅에서 퀘스트를 하려고 주술사와 파티를 맺으려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글쎄 자신은 너무 강해서 도움이 필요치 않다고 하더군요. 마치 냉기 충격을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고스트크롤러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이 경우엔 특히 정도가 심했다. 수석 디자이너라는 양반이 개인 감정 때문에 특정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너프했다는 뉘앙스의 말을 던진 것이기 때문에 이 인터뷰를 본 많은 유저들이 황당해했고, 결국 이 "냉기 충격을 맞은 듯한 기분이다"는 말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대사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불우한 역사를 지녔음에도 아이러니한 점은, 다른 건 몰라도 재미 하나만큼은 고양, 정기, 복원 할것없이 와우에서 손꼽을만큼 재밌다는 평을 듣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와우 세계관 안에서 주술사가 펼치는 직업 판타지는 굉장한 간지를 자랑한다. 그래서 성능과는 별개로 매니아층이 두터우며, 직업 판타지와 재미 때문에 주술사를 계속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보니 해외 주술사 유저들 사이에선 '와우 포럼에서 주술사 이 정도면 괜찮다는 놈들은 확팩 지나도 레벨이 그대로인데 주술사 안 좋다고 투덜거리는 놈들은 확팩 지날때마다 항상 만렙이다'라는, 주술사의 불우한 시절과 컬트적인 인기를 엮은 자조적인 농담도 있을 정도다.
[1] 짤 원본은 소설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다. [2] 무엇보다 전사는 남자의 로망을 대변하는 클래스이기도 해서 그렇다. [3] 이 때문에 더욱 주술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질풍은 사기라서 너프가 당연했고, 그렇게 너프 받고도 귀족 취급인데 뭐가 불만이냐?" 대충 이런 분위기. 동시에 계속 쌓여가는 너프 앞에서 주도권을 놓기 싫었던 주징징들도 이때 양산되었다. 참고로 전사에 대한 평가도 거의 비슷해서, 이때부터 대격변까지 주술사와 함께 고통받게 된다 [4] 이마저도 slanderman이라는 유명 주술사 플레이어가 와접하면서 남긴 장문의 피드백 때문에 개발진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5] 복술 치유 해일 토템의 변경점의 경우, 모든 힐러의 공생기에 일괄적으로 적용된 변경점이었으므로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