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편 - 1978년작 Zombi
시체들의 새벽 원작을 이탈리아에서 제작자 다리오 아르젠토가 재편집, 일부 신장면을 추가하여 개봉한 것. 음악도 이태리 호러영화에서 대활약한 밴드 고블린이 새로 맡았다.2. 2편 - 1979년작 Zombi 2
개봉 당시의 포스터(혐오 주의)2.1. 개요
루치오 풀치가 감독한 위 항목 영화의 가짜 속편. 가짜라고는 하지만 책임을 풀치 감독에게 덮어씌우면 억울한 게 제작자와 배급사의 농간이 있었고[1] ,<시체들의 새벽> 유럽 편집판 <좀비>가 나오기 전에 이 작품을 준비했다. 애초에 영화가 보여주는 좀비 개념이 시체 시리즈와 전혀 다르게 부두교 주술로 부활한 좀비다. 때문에 좀비의 디자인 또한 썩어가는 시체같이 구더기 투성이에 썩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원작자인 조지 A. 로메로 감독에게 이게 진정한 좀비라며 호평을 받았고 거꾸로 로메로와 좀비 분장사 톰 사비니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다. 시체들의 낮의 썩은 좀비 디자인은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원래 부두교 주술을 가리키던 좀비라는 단어가 살아있는 시체라는 의미로 서구권서 자리잡은 것도 이 영화 때문이다.원래는 엔초 G 카스텔라리[2] 에게 감독 제안이 갔었지만 거절당하고 풀치가 맡게 되었다고. 또 주연배우 중 한 명인 이안 맥컬로프는 리차드 존슨과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 동기다.
2.2. 스토리
뉴욕에 낡은 배가 도착한다. 해안 경비대가 배에 들어가보니 피투성이 흔적만 남아있고 두 경찰[3]이 수색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좀비에게 한 경찰이 목을 물려 죽는다. 다른 경찰에게 그 좀비는 사살당하고 죽은 경찰은 부검하고자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는데 거기서 죽은 그의 손이 움직이는 게 나온다.
사건 이후, 경찰은 배 주인의 딸인 애니를 불러 조사를 하지만 애니의 아버지는 의사였으며 카리브 해의 마툴이란 섬에 연구 목적으로 갔다가 소식이 끊긴 지 오래였다. 신문기자 피터 웨스트는 특종거리를 얻기 위해 애니를 설득하여 아버지를 찾아 카리브 해에 가기로 한다. 두 사람은 카리브 해에 도착하여 가이드 브라이언과 그의 아내 수잔을 고용한다. 브라이언은 마툴 섬은 저주받은 섬이라며 아무도 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피터가 거액의 돈을 지불하자 결국 마툴 섬으로 가게된다.[4] 한편 메너드 의사는[5] 부인과 함께 마툴 섬에 머무르고 있었다. 메너드 의사는 섬에서 일어나는 정체불명의 병을 연구하지만 진전이 나가지 않아 술독에 반쯤 빠져있으며 부인은 계속되는 좀비 전염병 때문에 멘탈이 반쯤 나간 상태였다. 메너드가 바깥에서 술을 마시며 부두교를 까던 도중 간호사가 주인공 일행이 탄 배를 발견하게 된다. 애니는 메너드를 만나 아버지의 행방을 묻지만 메너드는 아버지가 일행들이 오기전에 이미 병사하여 좀비로 변해버렸고 자기가 죽이고 땅에 묻었다고 말한다.[스포일러] 이후 메너드는 뭔가 깨달았는지 연구를 포기하고 섬을 나갈 궁리를 하게 되고 일행들에게 따로 집에서 지내는 아내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한다. 일행들은 메너드 부인을 찾아 집으로 오지만... 부인은 이미 좀비에게 잡아먹힌 뒤였다. 일행들은 다시 메너드가 있는 교회로 돌아가지만 오는 도중에 좀비 한 마리를 치어버리는 바람에 차가 고장이 나고 만다. 결국 일행들은 차를 버리고 걸어서 가지만 길을 잃어버려 공동묘지로 들어가게 된다.[7] 이 때 좀비들이 땅속에서 되살아나 애니는 좀비에게 머리카락을 잡히고 피터는 좀비에게 발목을 잡혀 크게 다친다. 그리고 수잔은 좀비에게 목을 물려 사망한다. 결국 브라이언과 피터, 애니는 수잔의 시신을 버리고 도망을 가지만, 공동묘지에서 수십마리의 좀비들이 기어나와 일행들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남은 3명은 마을로 들어오지만 역시 마을도 좀비투성이였다. 간신히 교회에 돌아온 일행들은 메너드 의사와 간호사, 현지인 일꾼 한 명과 같이 좀비들에게 총도 쏘고 화염병도 던지면서 저항하지만 계속 몰려드는 좀비들에게 결국 메너드 의사랑 간호사, 일꾼도 물려죽는다. 일행은 불타는 교회에서 탈출하지만 좀비가 된 수잔을 만나게 되고 브라이언은 망설이다가 결국 물리고 만다. 피터는 잠시 고민하다 결국 좀비가 된 수잔을 쏜다. 피터와 애니는 다친 브라이언을 데리고 마툴 섬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된다.
돌아오는 배에서 좀비에게 물려버린 브라이언은 서서히 죽어가고 피터와 애니는 브라이언을 선실에 가둬버린다. 그리고 라디오를 틀자 경악을 하고 마는데 그것은 바로 미국도 좀비들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 라디오 방송국이 습격당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는 속에 좀비들이 브루클린 교를 지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2.3. 평가
줄거리는 설정구멍이 많지만 분장은 상당하고 음악은 꽤 평이 좋다. 파비오 프리찌가 맡은 메인 음악이 흘러나오며 썩은 시체들이 좀비로 부활하여 무덤가에서 말없이 천천히 일어서는 장면은 꽤나 명장면.[8] 얼굴이 정말 썩은 느낌을 제대로 주는 분장에 꿈틀거리는 구더기들이 가득 붙어있다.[9] 메인이 아닌 엑스트라 좀비의 경우는 품을 줄이기 위해 단순히 희게 떡칠하고 피를 묻힌 정도의 간단한 분장만 했는데도 탁월한 연출 및 조명으로 섬뜩하게 보인다.일부 사람들에게는 상어와 좀비가 바다 속에서 맞장을 뜨는 장면으로 인해 개그영화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10] 하지만 이 장면과 막판 엔딩, 브루클린 대교를 휘적휘적 건너는 좀비떼와 대조적으로 별일 없이 밑을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과 이질감을 빼면[11][12] 고어적으로도 지금 봐도 장난이 아닐 정도로 분장이 잘된 영화이다. 문을 뚫은 좀비의 손에 머리카락을 잡힌 여자가 부숴진 문의 나무에 뾰족한 부분에 천천히 눈을 찔려서 나무조각이 눈에 박히는 묘사라든지[13], 목을 좀비에게 물어뜯겨서 피를 분수처럼 흘리며 죽어가는 여성의 모습이나, 큼직한 십자가로 좀비의 머리통을 박살내는 묘사는 나온 지 30년이 넘은 지금 봐도 섬뜩하다. 다만 로메로의 좀비 영화와 비교해보면 좀비의 식인 장면은 단 한 번 빼고는 의외로 상세하게 안 나온다.[14]
2.4. 여담
미국 개봉시에는 보다 못견디겠거든 극장에 구토용 봉지를 요청하라는 자막이 떴었다.국내에선 1991년에 홈게임이라는 업체에서 비디오로 냈으나 엄청난 삭제질이 난무[15]했고 나중에 리핑판 DVD가 무삭제로 나왔다. 그러나 자막이 문제가 많다.[16] 여담으로 이 DVD판 소스를 그대로 낸 비디오 시디가 <쟘비>[17]란 제목으로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서 1000원으로 판매중이다.
일본 개봉제목은 <산궤리아> 아마 이태리어 풍으로 Sangueria라는 신조어를 만든 듯 싶다. Sangue는 피를 말한다. 일본 만화 산카레아는 이 제목에서 따왔다.
3. 3편 - 1988년작 Zombi 3
이번 작품도 루치오 풀치가 감독을 맡아 70분 분량을 찍었으나, 제작자와의 마찰로[18] 감독직에서 내려오고 브루노 마테이[19]와 클라우디오 프라가소[20]가 그 자리를 대신해 시나리오부터 재작성, 풀치의 촬영분량 50분 정도를 재활용하고 45분을 추가촬영해서 만들었다. 이런 제작과정 탓에 영화 구성은 엉망이다. 필리핀에서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
1990년 8월 <살인마 쟘비>란 이름으로 국내 개봉했다. 포스터를 제이슨같은 살인마가 여자를 공격하는 듯한 장면으로 만들어서[21] 좀비영화가 아닌 스플래터로 아는 이들도 있었고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많은 장면이 삭제되어 당시 국도극장에서 사람들이 보면서 재미없어서 투덜거리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좀비2에 맞추어 산궤리아2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
사실 본작 이전에 <좀비 3>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안드레아 비앙키가 감독한 1981년작 Le Notte di Terror (공포의 밤)이 그것으로, 미국에서는 주로 Burial Ground 또는 Zombie Horror 라고 불리운다. 대학 교수가 지하 발굴작업을 하다가 잘못 건드려서 좀비들이 바깥세상으로 기어나온다는 이야기. 명백히 <좀비 2>를 의식한 좀비 분장을 하고 있다. 수풀 사이에서 좀비들이 일어나는 장면도 좀비2를 흉내낸 게 역력. 저예산이라서 16mm 필름으로 찍었다. 근친상간이라는 소재도 나오는데, 아역배우를 쓸 수 없어 26세 난쟁이 배우를 썼다. 기괴한 분장과 더불어 음침한 신디사이저 음악이 기괴함을 배로 만든다. 그리고 여기 나오는 좀비들은 무기를 쓴다. 한국에서 듣보잡 업체가 좀비 3란 제목으로 비디오를 냈고 다른 업체에서도 난데없이 악몽의 뱀파이어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재출시 한 바 있다. 이런 경우는 한국 비디오 업계에서 여럿 있었는데 좀비 영화라고 해야할 Night Shadows/Mutant(1984)를
미이라의 습격 이라고 비디오로 낸
SKC도 있다.
좀비가 미이라나 뱀파이어로 둔갑
4. 4편 - 1989년작 Zombie 4: After Death
클라우디오 프라가소가 역시 필리핀에서 감독한 영화. 여기선 부두로 되살린 좀비가 나온다.
촬영기간 및 촬영 장소가 <좀비 3>와 겹치고, 각본가도 <좀비 3>의 원래 이야기를 담당했던 롯셀라 드루디[22]라서 <좀비 4>로 불린다. 결정적으로 이 작품은 미국에서 <좀비 4>로 개봉했다. 아무래도 <좀비 3>에서 썼던 이야기를 가져와서 여기서 활용해 먹은 듯하다.
어느 밀림 지역에서 백인들이 현지인인 흑인들이 하는 부두 주술을 막으려다가 되려 부두 주술사의 딸을 죽게 하여 분노한 주술사가 부두 주술로 저주를 걸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이 섬으로 다시 오게 된 그 백인들이 하나 둘 부두 주술로 되살아난 좀비들에게 죽어 좀비가 되는 줄거리로 이것도 3편 못지않게 줄거리가 난장판이다. 마지막에 남주인공은 좀비에게 목이 손으로 뜯겨 죽고,(좀비가 뒤에서 손으로 가슴을 뚫어 죽인다.) 여주인공은 얼굴이 썩어가는 좀비가 되면서 끝난다.
한국에서는 <사후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출시된 바 있다.
5. 5편 - 1988년작 Zombie 5: Killing Birds
<데몬스 3> 조감독을 맡은 클라우디오 라탄지와 조 다마토[23]가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로버트 본이 조류학 박사 역할로 짤막하게 출연한다. 원래는 1986년에 라탄지가 기획한, 나치 독일 병사의 시신이 묻혀 있는 것을 모른 채 음반을 녹음하는 록 밴드를 다룬 공포영화였는데, 록 밴드를 조류 연구하는 학생들로, 나치 병사의 시신을 과거에 살해된 좀비로 바꿨다. 루이지애나 주 티보도에서 8~9명의 제작진으로 찍은 저예산 영화다. 베트남 참전 용사 프레드가 루이지애나로 돌아와서 바람 피운 아내와 그 간부(姦夫) 그리고 남자의 부모를 잔혹하게 죽여버린 뒤 갓난아이인 아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기 전 새장을 열고 살인현장을 치우던 도중 매가 두 눈을 쪼고 찢어발겨 실명이 된 채로 병원으로 가고 아들은 위탁 가정으로 보내진다. 20년 뒤 멸종될 위기에 처한 그린빌 딱다구리 위치를 알기위해 대학생 무리가 살인 사건을 전혀 모른 채 조류 전문가가 된 프레드에게 도움을 구한다. 프레드는 살인현장이었던 집으로 가보라고 정보를 주면서 대학생 무리가 그 집에서 연구를 시작하는데, 과거에 거기에서 살해된 시체들이 좀비가 되어 좀비들의 직접적인 살해와 불가사의한 힘과 사고로 그들은 차례차례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좀비 4>가 1989년작인데, 이탈리아, 미국에서는 이 작품이 <좀비 5>로 소개되어있고, 영국에서는 <좀비 4>로 소개되어있으며 제목이 꼬여있다.
[1]
제목 때문에 감독이 제작자에게 항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획 단계의 원제는 Nightmare Island.
[2]
한국서는 V2폭파작전(the inglorious barstards)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3]
실제 경찰을 섭외하여 찍었다고 한다.
[4]
주인공들의 배가 지나갈때 옆에 있던 어부가 성호경을 긋는다.
[5]
1976년에 일본 자본으로 만들어진 이탈리아 로맨스 영화 <
라스트 콘서트>에서 슬럼프에 빠진 남주인공 리처드로 나온 영국 배우 리처드 존슨이다.
[스포일러]
영화 첫 시작부분에 메너드 의사가 좀비로 변한 환자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데 이 환자가 바로 애니의 아버지였다.
[7]
브라이언은 묘지에 널린 묘비들을 보고 과거에
콩키스타도르들의 무덤이라는걸 알게 된다. 정황상 그들도 여기를 개척하다가 사망한 듯 하다.400년 전인데
[8]
이 장면은 수많은 좀비영화들 중에서도 무덤에서 살아나는 장면 연출로는 첫손에 꼽힌다.
[9]
이게 포스터로도 쓰였다.
[10]
실제 상어를 써서 찍었다.
[11]
제작진도 당연히 이 장면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찍은 이유는 다리를 막고 텅 빈 풍경을 찍을 예산이 없었기 때문. 심지어 예산은 둘째 치고 촬영 허가조차도 못 받아 후다닥 몰래 찍은 거라는 주장도 있다
[12]
사실 이 두 장면은 나중에 추가촬영된 것.
[13]
안구 공격은 풀치의 고어 영화에 반드시 나온다.
[14]
풀치 감독의 후속작인 비욘드나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에서도 신체훼손은 잔뜩 나오지만 식인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15]
시체들의 낮 비디오를 무삭제판으로 냈던 그 업체(다만 이것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삭제판과 무삭제판이 둘 다 비디오로 나왔고 무삭제판 비디오는 무척 드물었다)이다.
[16]
이를테면 셔플먼트에 있는 광고 동영상에서 '17살 이하는 기묘하게 보십시오...'라는 해괴한 자막이 나온다. 원래 뜻은 '17살 이하 관람불가'이다.
[17]
좀비3의 한국판 제목이 '살인마 쟘비'였다
[18]
병으로 인해 하차했다는 루머가 있으나 풀치 본인은 이를 부정했으며, 엉망인 대본을 제작자가 고집했기 때문에 하차했다고 밝혔다.
[19]
조 다마토와 함께 이탈리아의 다작 영화 제작감독으로 유명하다. 커리어 후반기에는 주로 성인영화를 찍었으나 말년에 좀비영화 3부작을 찍고 2007년에 사망했다.
[20]
<
트롤2> 각본 및 감독.
[21]
실제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기는 하다. 호러팬 입장에서 봐도 참으로 어이없는 장면인데, 좀비가 무슨 스피디한 살인마가 나오는 슬래셔 무비 마냥 위빙을 하면서 연장질을 한다...하지만, 이런 설정은 이미 1970년대 유럽 좀비 영화에서부터 나오던 설정이다. 좀비가 창칼이나 화살로 사람을 잡거나 총을 쏘거나 말타고 가기도 하고 비행기를 몰고 다른 나라로 쳐들어간다든지....
[22]
감독 프라가소의 부인.
[23]
크레딧에 나와있지 않지만 제작, 촬영도 맡았다. 일부에선 조 다마토가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감독 계약사항이 없어서 논란이 있었는데, 조 다마토는 라탄지가 감독을 했다고 하고, 라탄지는 공동 연출이 아니라 몇몇 장면을 선택해서 연출했다고 한다. 조 다마토는
특수효과가 들어간 장면을 직접 촬영하도록 하고 감독은 라탄지가 한 걸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