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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1:03:18

족발게이트

1. 설명2. 진행 과정3. 반응4.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원문5. 2017년, 손승락의 각성과 사건 무마
5.1. 시사점
6. 유사 사례7. 관련 문서

1. 설명

2016년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를 통해 알려졌으며, 상당한 우연이 겹쳐져 선수들과 구단의 본색이 드러나게 되었으며 이후 롯데 자이언츠의 이 시즌 DTD를 부른 사건이다.

비슷한 시간에 배달 주문을 한 것과 비슷한 음식( 족발 vs 통 삼겹살)에다가, 하필 그 사람이 롯데 선수와 롯데 팬이라는 것 등 우연에 우연이 겹친 특이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수원원정 팀 숙소(수원 라마다 호텔)였기 때문이다.[1] 해당 팬은 경상남도에 사는데 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내고 갔다가 이런 수모를 당했으며, 그 호텔이 원정 팀인 롯데의 지정 숙소인지도 몰랐다. 심지어 롯데 인 것도 직접 보고 알았다. 통화할 때까지도 그냥 같은 경상도 출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직접 보고 나서도 이적한지 몇 년 안 된 그들을 보고 "아 저 선수들도 경상도 출신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 손승락 윤길현은 당시까지 언론 인터뷰 때 평소 말수가 적은 편이었기도 하고, 롯데로 이적하기 전까지 경상도 지역 연고팀이 아닌 수도권 팀에 있었던 데다가 대구광역시 출신치고 방송 인터뷰에서 사투리를 잘 안 쓰거나 티가 덜 나게 조용히 말하는 편이라[2] 팬들도 경상도 출신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었다.

이 사건은 롯데 측에서 별다른 사과 없이 우연히 일어난 약간의 갈등 정도로 표현하며 오해가 있는 것처럼 부인하여 비난을 샀다.

2. 진행 과정

2016년 7월 31일, 한 롯데 자이언츠 팬이 선수단 원정 숙소인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새벽에 야식을 시켜먹었는데 호텔 로비에는 원래 주문한 삼겹살이 아닌 족발이 도착해 있었다. 그 이유는 배달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다른 손님의 주문과 섞인 것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바뀐 음식물을 가져간 호텔 투숙객과 연락을 취한 상태로 직접 호텔 방으로 오라거나 내려와서도 자신들에게 주정을 부리는 무례한 행동으로 분노해 있었는데, 그 손님들이 바로 손승락, 윤길현이었다.

당시 당사자가 가고 싶지 않았고, 심지어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방이 있는 해당 층은 그 호텔에 묵는 사람들만의 카드키가 있어야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수 있었기 때문.[3] 당사자가 통화 시 이를 설명했으나 선수 측에서 만취한 상태라 못 들은 건지 무시하고 바꿀 거면 자기네 방으로 오라고 반복[4]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려와서는 자신들이 음식 값을 500원 더 냈다고 팬에게 수십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이후 음식을 바꿨지만 음식물들이 그릇에 비해 양이 적었고, 음식이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5] 윤길현과 손승락이 이미 음식을 어느 정도 먹은 걸로 확신할 만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정황상 음식을 뜯을 때쯤 처음 전화가 온 뒤로도 귀찮아서 무시하고 그냥 음식을 먹다가 계속 전화와 항의가 오니까 어쩔 수 없이 대충 다시 싸서 들고 온 것이다.

그날 경기에서 패배해 화가 나있던 당사자는 바로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 글을 올렸고, 이 사건은 HIT 갤러리에 등재되어 많은 야구팬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기사까지 나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사건이 일어난 날 롯데는 kt wiz에게 지며 스윕을 조공해 주었다. 게다가 손승락은 이틀 전 다 이긴 경기에 불을 거하게 지르면서 패배에 일조했고, 윤길현 또한 7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 둘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 알려지자 팬들이 더더욱 분노하였다.

사건이 끝난 이후로도 둘은 족발 듀오, 500원 듀오 등으로 불리며 유니크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손승락, 윤길현, 롯데 자이언츠/논란 및 사건사고/선수 관련 문서 참고.

3. 반응

대부분의 롯데 자이언츠 팬의 반응은 "팀이 연패 중이라 분위기도 안 좋은데, 성적도 개판치는 놈들이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거냐?"라고 성토했다. 특히 윤길현은 먹튀의 끝을 달리며 불펜 투수에게 고액의 FA 계약을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훌륭한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그 둘이 저런 짓을 하고 다녔다는 것. 두 사람은 모두 대구광역시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서 같은 프로팀에서 활동한 것은 2016년이 처음이지만 프로 선수가 되기 전부터 상당히 친한 형동생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일부 극단적인 야구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CCTV 사찰 사건은 아무 잘못도 없고 정당한 것이었다면서 재평가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프런트가 잘못한 일이지만...

한편 이 사건을 기점으로 롯데는 원정 13연패를 당하면서 5강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나게 된다.

4.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원문

해당 글 원문 최초 게시자 추가글 관련 기사

5. 2017년, 손승락의 각성과 사건 무마

2017시즌 손승락이 철벽 마무리의 면모를 되찾으면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족발게이트 피해 팬이 묻지 말라고 해버린 것. 물론 손승락이 진짜 잘못이 없다는게 아니라 손승락이 요즘 야구를 잘 하니 흔들지 말라고 당사자가 말리는 뉘앙스에 가깝다.

2017년 8월 9일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손승락과 해당 갤러가 연락되어 만나기로 했다는 글이 게시되었다.

해당 글 롯갤러들은 '설마 시구하는 건 아니겠지', '오늘 지면 남롯(해당 갤러) 탓' 이라는 반응으로 기대감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러한 기사가 게시된 후, 롯갤의 반응은 '남롯이 잘못했네'로 도배되었다. 기사에는 해당 갤러가 먼저 사과하겠다고 연락했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손승락, 윤길현의 음주로 인한 섣부른 판단에 따른 해프닝으로 끝날 사건을 공론화시킨 것에 대해 갤러가 사과했고, 손승락은 이를 받아들이고 실착 유니폼과 모자, 통산 200세이브 기념구에 모두 싸인을 하여 증정하며 해당 팬에 롯데와 자신에 대한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표시했으며, 해당 갤러는 손승락의 어린 두 딸을 위해 책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훈훈하게 끝났다.

그리고 이날 밤, 해당 갤러의 인스타그램에 후기 사진이 올라왔다. 실착 유니폼/모자에 사인을 받고 손승락 통산 200세이브 기념구에도 사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1. 시사점

배달 음식이 바뀌는 별 거 아닌 일이긴 했지만, 물건 확인을 안 하고 받아간 것도 본인들 잘못이고 거기에 내려와서 주사까지 부린 일은 도저히 실드를 쳐줄 수가 없다. 바뀐 것을 알았으면 만나서 좋게 대화로 풀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500원 가격 차이든 삼겹살이든 족발이든 그런 자잘한 것이 뭐 그리 중요했겠는가?
당시 롯데 자이언츠는 팀이 부진했고, 손승락 윤길현도 부진한 축에 속했으며 투타 엇박으로 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또한 시즌 중에 남은 경기가 있는데도 태연히 술을 마시고 취해 생면부지의 다른 사람에게 주사를 부리고 민폐를 끼친 행동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거기에 이미 비슷한 사고를 친 정수근의 사례도 있어 사건 당시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이 둘을 까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당시 손승락은 개인적으로 기부도 많이 하고 정중한 이미지였기에 이 사건으로 팬들의 실망을 제대로 사 비난을 엄청 받았다.

특히 손승락은 정말 뉘우치고 인정했다면 그 당시 사건이 터지자마자 사과를 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으나, 손승락은 전혀 그런 움직임 없이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흘러 마무리 투수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자 여론도 좋아 과오가 잊혀지고 이미지마저 회복되자 여론과 팬덤은 손승락에게 면죄부를 주는 기형적인 방향으로 틀어졌다. 이윽고 피해자가 되레 제 발 저리는 격으로 성적에 눈 먼 팬들의 비난을 받고 억지로 떠밀려 가해자에게 사과를 하는 기묘한 장면이 나왔다. 손승락 또한 본인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도 처음부터 단순 해프닝인 양 당당히 사과를 받고 피해자를 되레 선심 쓰듯이 용서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 항목에도 취소선이 쳐있다 없앴지만 과거 피해자가 뭔가 켕겨서 그렇다, 용서한 게 사실 호구꼴빠라 그렇다, 야구만 잘하면 무조건 무죄다 운운하며 사실관계 파악도 없이 피해자가 손승락을 일방적으로 음해하고 괜히 부풀려 일을 키웠다는 뉘앙스가 느껴지는 방향으로 써있었다. 또한 아직도 부진한 윤길현의 단독 범행으로 몰아 손승락을 일방적으로 띄워주고 있다. 이제는 지난 일이지만 2017년에도 손승락이 윤길현처럼 부진했다면 이 항목과 여론이 과연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었을까? 단적으로 저 화해 기사 달린 댓글 답변들만 봐도 성적에 집착하는 여론을 속 시원하게 드러낸다.

다시 말해 잘못을 저질러도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강성 팬덤의 왜곡된 팬 문화가 여과없이 드러난 사건이나 마찬가지다. 단지 이 사건의 경우 죄질 자체가 가벼워서 문제 제기가 없는 것일 뿐. 안 그래도 롯데 팬덤이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강성 팬덤이 많아 툭하면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당시 롯갤의 반응이나 이 문서만 봐도 후반부로 갈수록 손승락이 마치 잘못이 전혀 없는 것마냥 서술되어 있는 등 야구만 잘하면 잘못이 잘못이 아니게 되는 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6. 유사 사례

6.1. 부산 kt 소닉붐

그런데 그로부터 4년 뒤인 2020년 11월, 부산 kt 소닉붐(現 수원 KT 소닉붐)의 가드진의 선수 4명이 이 사건과 비슷한 일을 저질렀고 그 중 김윤태 김수찬은 구단 내부의 징계를 받아 2군으로 말소되는 일이 터지고 말았다. # 차이점은 직접 팬과 싸우지는 않았지만 부주의로 인해 사진이 유출되었고 이를 발견한 모 팬이 디씨 농갤에 포스팅을하게 되어 사태가 커진 것이었다. 이 사건은 일명 낮술 게이트라고 불린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kt는 이 징계 이후 무려 7연승을 포함하여 23승 18패를 달리며 어느 정도 위기를 수습하더니, 최종성적 26승 28패로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원조 족발게이트 사건과의 차이점이었다면, 조원우 감독은 사고를 저지른 2명을 2군으로 말소시키지 않아 분위기 다운에 일조한 반면, 서동철 감독은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었다는 것이다.

6.2. 대구 FC

그러다가 그로부터 5년 뒤인 2021년 10월 31일, K리그1 대구 FC의 선수 일부가 당일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5-0으로 대패한 뒤 동성로에서 노는 사건이 터졌고, 이를 익명의 대구FC 서포터즈가 폭로해버리면서 사건이 커졌다. 거기에 해당 선수들이 길거리에서 노마스크 상태였다는 점 또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방역수칙 위반 자체보다는 팀이 대패한 직후임에도 정신 못차리고 술에 취한 채 여자나 꼬시고 있었다는 점이 더 비판받고 있다.

이 사건은 이후 과장된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 FC 할로윈 방역수칙 위반 허위사실 유포를 참조 할 것.

7. 관련 문서



[1] 참고로 롯데의 연고지는 부산광역시이다. [2] 손승락은 현대 유니콘스, 우리- 서울- 넥센 히어로즈 시절 여러 인터뷰를 통해 김시진 감독과 말투가 똑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투리를 쓴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쉬웠지만, 윤길현은 SK 와이번스 입단 후 사투리를 고쳐 공식적인 자리에서 항상 표준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윤길현을 인천광역시 출신으로 알고 있는 팬들이 많았다. [3] 이 기사를 참고하면 좋다. 원정팀들이 숙박할 경우 객실 30여개가 필요한 상황이라 아예 1개 층 전체를 선수단 전용으로 배정한다고 한다. 관련 기사 [4] 그것도 처음에 당사자 중 여자친구 쪽이 전화했을 때 그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나중에 남자친구 쪽이 전화했을 때도 반복했다고 한다. [5] 사실 피해 당사자가 배달업체에 확인한 바로는 두 음식의 도착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연락받고 시간을 끌어서 그렇지 끌지 않고 금방 가져와서 바꿨으면 혹여 뜯었더라도 음식을 많이 건드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