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조선인민군가(朝鮮人民軍歌, Song of the Korean People's Army)는 1969년 6월 채택된 북한의 조선인민군을 대표하는 군가다. 열병식 등 조선인민군이 주축이 되는 행사나 공연에서는 거의 항상 연주된다. 리범수가 작사하고, 라국이 작곡했다.
원래 조선인민군은 ' 중국인민해방군진행곡'[1](원제는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의 ' 인민군행진곡'을 대표 군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1956년 8월 종파사건으로 연안파가 숙청되고 정률성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조선인민군행진곡'을 대표 군가로 계속 사용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생겼다. 조선중앙텔레비죤이 "《조선인민군가》에 깃든 이야기"를 통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조선인민군행진곡'은 선율이 너무 가볍고 다른 나라의 군가처럼 들린다는 이유로 병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2] 이에 따라 1966년 4월 김일성은 조선인민군가를 다시 창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정세와 '수정주의분자들'의 책동으로 인해 군가 창작은 제때에 진행되지 못했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 이후 김정일이 직접 이 문제에 관여하게 되면서 조선인민군가 창작 사업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은 조선인민군협주단 창작가들을 군부대에 보내 군대 생활 체험을 시켰다고 한다.
이후 1968년 가을 5개의 후보작이 나왔으며, 김정일이 직접 하나를 선정했다고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일부분의 가사가 바뀌었다고 북한은 선전하고 있다. 이후 병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후렴구의 음정과 박자를 현재와 같이 바꾸었다고 한다.
외국 정상이 오면 북한군 의장대가 이 노래를 연주한다.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연주했다. 이 노래는 북한군 그 자체를 상징하는 노래여서, 열병식을 할 때도 이 곡을 제일 유격대 행진곡과 더불어 제일 앞쪽에 배치한다. 남한으로 치면 육군가, 해군가, 공군가와 나가자 해병대 메들리로 보면 된다.
곡 자체는 빠르고 씩씩하며 전형적인 소련 군가와 중국 군가 스타일이 뒤섞여있다. 이 탓에 남한의 2021년 신군가인 육군 우리 육군이 혹평받는 와중에 조선인민군가와 비교하면서 북한 군가만도 못한 노래가 나올 줄은 몰랐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가사 내용은 밑의 가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1절 첫 소절부터 3절 후렴구 마지막 소절까지 불패의 대오라거나 조선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등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처럼 터무니없는 소리와 역사왜곡으로 꽉 채워져 있다.
2. 가사
1절
항일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강철로 다져진 영광의 대오
김일성[3]원수님의 붉은 전사로[4]
사회주의 내 조국 지켜싸운다[5]
2절
청춘도 생명도 모두다 바쳐
혁명에 충직한 승리의 대오
위대한 수령님이 령도하시는
당중앙을 목숨으로 지켜싸운다
3절
지나온 싸움의 발걸음마다
승리로 빛나는 불패의 대오
수령님이 부르시는 오직 한길로
조선의 혁명을 완수하리라
후렴
나가자 조선인민군
일당백 용맹을 떨치며
제국주의 침략자
모조리 때려부시자[6]
항일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강철로 다져진 영광의 대오
김일성[3]원수님의 붉은 전사로[4]
사회주의 내 조국 지켜싸운다[5]
2절
청춘도 생명도 모두다 바쳐
혁명에 충직한 승리의 대오
위대한 수령님이 령도하시는
당중앙을 목숨으로 지켜싸운다
3절
지나온 싸움의 발걸음마다
승리로 빛나는 불패의 대오
수령님이 부르시는 오직 한길로
조선의 혁명을 완수하리라
후렴
나가자 조선인민군
일당백 용맹을 떨치며
제국주의 침략자
모조리 때려부시자[6]
3. 이적표현물 여부
노골적으로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가사가 있으므로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여타 이적표현물과 마찬가지로 단순 게재만으로 징역 등 중형을 받는 경우는 드물지만, 북한 정권을 추종한다는 의도가 명백하거나 국가 보안에 실질적인 위해가 가는 것이 확인되었을 때에는 경찰서나 국정원에서 연락이 올 수 있다. 처벌이 걱정된다면, 곡을 올릴 때 북한 정권을 찬양할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두는 것이 좋다.[7]
4. 패러디
4.1. 쓰가총리 전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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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菅総理前進歌, ruby=すがそうりぜんしんか)]
쓰가[8]총리 전진가
1절
아베총리의 빛나는 위업을 이어
미래를 책임질 강철같은 총리
인민의 신임을 한몸에 안고
아름다운 내 조국 지켜 싸운다
나가자 쓰가총리 전례주의를 쳐부수고
반일주의 사이비학자 모조리 때려 부시자
2절
악몽의 정권 무너뜨리고
일본을 구하는 승리의 당
위대한 쓰가총리님 따라
이 일본의 국익 지켜 싸운다
나가자 쓰가총리 기득권익을 쳐부수고
매국주의 민주당 모조리 때려 부시자
3절
지나온 싸움의 발걸음마다
승리로 빛나는 불패의 총리
총리님이 부르시는 오직 한길로
해뜨는 내 조국 지켜 빛내리
나가자 쓰가총리 빛나는 혁명을 높이 들어
좌파세력 침략자 모조리 때려 부시자
쓰가[8]총리 전진가
1절
아베총리의 빛나는 위업을 이어
미래를 책임질 강철같은 총리
인민의 신임을 한몸에 안고
아름다운 내 조국 지켜 싸운다
나가자 쓰가총리 전례주의를 쳐부수고
반일주의 사이비학자 모조리 때려 부시자
2절
악몽의 정권 무너뜨리고
일본을 구하는 승리의 당
위대한 쓰가총리님 따라
이 일본의 국익 지켜 싸운다
나가자 쓰가총리 기득권익을 쳐부수고
매국주의 민주당 모조리 때려 부시자
3절
지나온 싸움의 발걸음마다
승리로 빛나는 불패의 총리
총리님이 부르시는 오직 한길로
해뜨는 내 조국 지켜 빛내리
나가자 쓰가총리 빛나는 혁명을 높이 들어
좌파세력 침략자 모조리 때려 부시자
공격전이다를 비롯해, 일본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북한 곡 중 하나이다. 심지어 이 곡은 1절 가사에 대놓고 항일이 나오는데도 인기가 있다. 일본 내에서도 알면서 즐길 정도다.[9]
급기야 위의 패러디까지 나왔는데, 신격화 대상을 조선인민군에서 당시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이었던 스가 요시히데로 교체한 패러디다.
그 외에도 김정은 찬양 노래인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에서 찬양대상을 아베 신조로 바꾼 패러디나 전진하는 사회주의를 전진하는 기시다총리로 패러디한 것도 있다.
[1]
일명 중국인민해방군가
[2]
그렇다고 금지곡이 되지는 않았다.
[3]
실제 가사집 및 악보에는 이름이 굵고 더 큰 글씨로 나온다. 이는 북한에서 김씨 3부자의 이름을 '존함'으로 취급하기 때문. 전산 쪽에서는 아예 삼부자 이름을 굵게 한 아홉 글자를 PUC에 중복 할당해서
유니코드에 추가 신청을 하는 용자짓까지 벌였고, 당연히 거절당했다.
[4]
몬더그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
전차"(tank) 로 잘못 알아듣는데 원문은 전사가 맞다. 북한에서는 전차라고 안하고 땅크라 한다
[5]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작사 당시 원래 3~4행은 "인민의 행복을 피로 지켜낸/전투의 기발(
표준어로 '깃발')이 앞에 날린다"였다고 한다. 이것을
김정일이
김일성를 한껏 찬양하는 현재의 가사로 바꿀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6]
3절에서는 '모조리 때려부시자!' 가 한번더 반복된다.
[7]
대부분의 국내외 유튜버들이 북한 관련 곡을 업로드할 때 북한 정권을 비롯한 특정 정치 성향을 옹호할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오히려 국가기관의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신고정신이 엉뚱한 방향으로 투철한 일부 인터넷 유저들에 의해 곡이 내려갈 때가 더 많다.
[8]
가나 'す/ス'는 남한의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북한의 '외국말적기법'에서도 '스'이다(
링크의 '표 4'에서 '북' 참고.). 업로더가 착각한 듯하다. 영상 설명에도 "訂正(정정):쓰가→스가"라고 적혀 있다.
[9]
전반적인 곡의 음수율이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7.5조를 따르는 영향도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