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가별
1회 대회 16강 진출자 인원 수에 따라 한국 5명(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중국 10명(구쯔하오, 커제, 리쉬안하오, 딩하오, 양딩신, 판팅위, 리웨이칭, 미위팅, 자오천위, 쉬자양), 대만 1명(라이쥔푸)이 1회전 부전을 받아 32강전부터 출발한다.
한국은 32강에 출전한 기사 중 5명이 승리를 거뒀다.
신진서는
자오천위를 상대로 초중반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고,
박정환은 어려운 끝내기 과정에서 결국 반집을 남기며
리쉬안하오를 잡았다.
변상일은
미위팅과 치열한 대마공방전을 펼치다가 중간에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원성진과
강동윤도 각각 정자이샹과 리웨이칭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이야마 유타가 양둥을 꺾고 16강에 올랐고 여기에 32강 진출자 중 유일한 여자기사인
우에노 아사미는 22회 LG배 우승, 2023년 삼성화재배 준우승과 농심배 7연승을 한 중국의
셰얼하오를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대만의 라이쥔푸는 탄샤오를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장타오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압도적인 내용으로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츨했다. 변상일은 계가까지 간 끝에 장치룬에게 6집반을 남기며 8강에 진출했다. 강동윤은 커제에게 2집반을 남기며 저력을 보여줬고, 박정환은 또 다시 미세한 승부로 간 끝에 셰커를 잡고 8강에 올랐다. 여담으로 박정환은 앞선 란커배 32강을 포함하여 메이저 세계대회 5경기(5연승) 중 4번 반집승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원성진은 양딩신에게 아쉽게 패하며 16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중국은 양딩신, 딩하오 그리고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가 8강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배 타이틀을 갖고있는 딩하오는 대만의 라이쥔푸를 잡고 8강에 올랐고,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는 이번 대회 화제를 일으켰던 일본의 여자기사 우에노 아사미에게 초반부터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우에노 아사미가 구쯔하오에게 탈락했으나, 이야마 유타가 판팅위에게 초반부터 우세를 잡고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은 유일한 생존자였던 라이쥔푸가 딩하오에게 패하면서 전멸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이번 란커배는 한국 4, 중국 3, 일본 1명이 남은 가운데 16강까지의 일정을 마쳤다.
4명의 한국 선수 중 신진서만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양딩신을 상대로 대마 싸움으로 끌고갔는데 좌하귀에서 수읽기로 화끈한 내용을 보여주며 양딩신의 대마를 잡고 승리를 거뒀다.
반면 박정환, 변상일, 강동윤은 아쉽게 패했다. 강동윤은 좌상귀 대형정석에서 딩하오에게 크게 우세를 내준 채 시종일관 불리한 형세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돌을 거두고 말았고, 박정환은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와의 대국에서 대마 싸움에서 무너지면서 패했다. 그리고 변상일은 이야마 유타를 상대로 시종일관 불리한 형세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돌을 거두고 말았다.
8강전 결과 한국은 신진서가 살아남았고, 중국은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와 삼성화재배 타이틀을 갖고 있는 딩하오가 4강에 진출했고 일본의 이야마 유타도 4강에 진출했다.
신진서가 딩하오를 제압하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란커배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좌변에서 불리한 형세로 가고 단순한 국면으로 바둑이 짜여질 듯한 분위기로 만들어져 어려움이 있었으나 좌중앙에서 끊어가는 수로 딩하오를 흔들리게 만들었고 딩하오의 실착을 유도하여 결국 바둑을 뒤집어내는데 성공하며 잡아낸 유리한 형세를 마지막까지 지켜내 딩하오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구쯔하오는 이야마 유타에게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에 형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신진서와 구쯔하오는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란커배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2]
제2회 란커배 결승 3번기는
1회 대회에 이어
신진서와
구쯔하오가 결승에서 또 만났다. 신진서에게는 지난 해 1승 후 2연패를 당하여 준우승했던 아픔을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고, 구쯔하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결승 시리즈이다.
1국 | 중계:
바둑TV-
최유진,
송태곤 /
K바둑- 김규리,
백홍석 /
사이버오로- 수순 중계 /
타이젬바둑-
조혜연
1국은 신진서의 완승국이었다. 돌가리기 결과 백을 잡으면서 중국룰 백번의 이점을 안고 출발한 신진서는 우하와 우상에서 우세 국면을 잡았고, 단단하게 두어가면서 시종일관 우위를 지켜나가는 바둑을 펼쳤다. 중간에 불리해진 구쯔하오가 흔들기를 걸었는데 신진서가 우하에서 실착이 나오자 순식간에 형세가 맞춰지기도 했었지만 구쯔하오의 실수가 나와 다시 우세한 국면을 잡은 신진서는 더 나아가서 패공방을 통해서 마지막엔 대마를 잡고 구쯔하오에게 항복을 받아내 선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2국 | 중계:
바둑TV-
최유진,
박정상 /
K바둑- 김규리,
백홍석 /
사이버오로- 수순 중계 /
타이젬바둑-
박하민
1국과는 달리 돌을 바꿔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에 형세를 맞추고 이후 상변과 우상에서 우위를 잡으면서 바둑을 풀어갔고, 우변 공방에서 우세한 형세로 끌고 가고 있었다. 그러나 신진서는 중앙전투 중 좌변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 좌변에서 끊는 수룰 무리하게 두다 백중세로 가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초읽기에 몰린 구쯔하오의 늘어두는 실착이 등장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바둑은 완벽히 신진서에게 기울어졌다. 이후 신진서는 상변에서 결정타를 날리는 묘수까지 보여주며 결국엔 구쯔하오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신진서는 종합전적 2승 무패로 란커배 첫 우승과 함께 통산 7번째 메이저 세계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대회에서 1국에서 먼저 선승을 하고도 2연패로 준우승을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구쯔하오에게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또 이번에도 2:0 으로 우승하며 7번의 메이저 세계 대회 우승이 모두 2:0 승리인 것도 변함없다.
[1]
변상일은
제14회 춘란배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았고, 신민준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출전한다.
[2]
동일인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2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한 것은 6-7회 후지쯔배에서 조훈현 九단과 유창혁 九단이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한 이후 30여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