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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시작 및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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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형
2.1. 월화수목금토일2.2. 일월화수목금토2.3. 토일월화수목금
3. 역사적 배경4. 여담

1. 개요

일주일의 시작과 끝이 무슨 요일인가에 대해 나라나 문화마다 인식이 다르다. 한국산업표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달력에서는 대부분 일요일을 맨 앞으로 두고 있다. 한편 주말이라고 할 때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리킨다.

이 지도[주의]를 보면 국가별로 일주일의 시작을 무슨 요일로 규정했는지 볼 수 있다. 살구색은 월요일, 분홍색은 금요일, 초록색은 토요일, 파란색은 일요일이다.

2. 유형

2.1. 월화수목금토일

표준국어대사전은 1999년 초판본부터 일관되게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 일요일을 한 주의 마지막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주말을 "한 주일의 끝 무렵. 주로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이른다."라고 정의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하여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지정했다. ISO기구에서 제정한 KS X ISO 8601 표준에 월요일을 시작으로 본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

영국을 포함한 유럽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인식한다. 특히 영국 및 유럽 국가들의 달력은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듯 '월화수목금토일' 배열로 되어 있다. 2014년도 예시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도 마찬가지다. 유럽 국가임에도 아이슬란드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같이 일요일을 맨 앞에 두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는데, 화요일을 세 번째 날(þriðjudagur)이라고 부르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타 유럽 국가들처럼 월요일을 첫 번째로 둔 달력이 더 많아지는 추세.

언어생활에서 주말이라고 하면 대부분 토요일 일요일을 가리키는 것은 전세계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일요일을 맨 앞에 두는 미국조차도 주말(weekend)이라고 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을 의미한다.

2.2. 일월화수목금토

미국 캐나다의 경우 일요일은 7요일의 첫 번째 요일로, 토요일이 1주일의 마지막 요일이 된다. 미국은 아예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정의 내렸으며, 달력도 한국처럼 일요일이 제일 앞에 배치되었다. 또한 일주일의 모든 요일들을 묶어서 부를 때 한국에서는 '월-화-수-목-금-토-일'이라고 월요일을 맨 앞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Sunday-Monday-Tuesday-Wednesday-Thursday-Friday-Saturday라고 일요일을 맨 앞에 두는 경우가 많고 동요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역시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보는데, 이는 일본 근로기준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 민간에서도 일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본다는 관습이 널리 퍼졌는지 일본의 여러 작품에서도 이러한 생활상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언어생활이나 대중의 인식과 별개로 한국에서 일요일이 가장 첫요일로 표기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평소에도 자주 보게 되는 달력이 바로 그렇다. 과거 한국의 달력 예시1 예시2을 확인해 보면 일요일에 달력의 주 표시에서 가장 앞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지금도 그러하다. 일요일을 맨 마지막으로 표기하는 달력도 없진 않기 때문에 특이한 현상이다. 일본의 달력도 일요일을 맨 앞에 둔 달력을 사용하는데, 한국도 과거에 일본 달력을 보고 그대로 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일 수도 있다.

아랍도 제1일인 일요일을 시작으로 목요일까지 숫자로 세며 금요일과 토요일만 '모임의 날', '샤바트의 날'로 따로 표현한다. 사실 이슬람 식으로는 금토가 쉬는 날이라 일요일은 일하는 요일 중 첫 번째이다. 기독교의 월요일 포지션인 셈이다.

그리스에서도 월요일은 δευτέρα라고 부르며 두 번째 날이라는 뜻이다.

2.3. 토일월화수목금

중동 일부 국가들은 토요일을 첫 번째 요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 이슬람권에서는 목금을 쉬는 날로 정했다. 그러다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외국과의 교류나 업무에 큰 지장이 생기자 쉬는 날을 목금에서 금토로 변경했다.

3. 역사적 배경

역사적으로 보면 7일 1주일 체계에서 한 주의 시작은 일요일이 맞다. 유대교에서 토요일이 일주일의 마지막이었고 일요일이 일주일의 첫 날이었기 때문이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말하는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쉰 7번째 날인 안식일이 바로 토요일이며, 유대교의 안식일은 여전히 토요일이다. 그리스도교 역시 이러한 전통을 이어 받아 일반적으로 일요일 일주일의 처음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어 일요일 휴일이 정례화되었다.

왜 하필 토요일이 한 주의 마지막이 되어 유대교 안식일과 같은 쉬는 주말이 되었는지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바빌로니아에서 토요일을 '불길한 토성이 지배하는 날'이라 하여 좋지 않게 여긴 데에서 착안해, 유대인들도 이 관념에 영향받아 토요일에 일을 하지 않게 되었으며 안식일을 뜻하는 히브리어 '사바트(Sabbath)' 역시 아카드어 '샤파투(Shapatu)'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샤파투'는 본래 보름달, 만월을 뜻하는 낱말이므로 7일 단위의 요일 체계와는 상관이 없거니와 휴일이라는 뜻과는 더더욱 무관하다. 무엇보다 이와 같이 불길한 날에 일을 멈추는 바빌로니아인들의 관념과 달리, 안식일의 뜻은 야훼와 관련된 거룩하고 좋은 날이라는 의미에서 쉬는 것이다. 당대 레반트 일대에서 신과 관련된 거룩한 날과 휴일을 연관짓는 풍습은 유대교에서 독자적으로 나타나기에 유대 안식일과 바빌로니아 종교가 관련이 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3]

인터넷상에서 그레고리오 13세 교황 그레고리력을 정하면서 안식일을 일요일로 왜곡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가톨릭 교회는 훨씬 이전부터 토요일이 원래 안식일임을 인정하고 일요일을 주간 첫째 날, 월요일을 주간 둘째 날로 보았다. 5-6세기의 교부[4]들은 일요일을 Dies Dominica(주님의 날), 월요일을 Feria secunda(주간 둘쨋날) 하는 식으로 일요일을 제외하면 숫자만으로 요일을 표시하고 대중들에게 퍼트리려고 했다.[5] 월요일을 주간 둘쨋날이라고 했으니, 한 주의 시작일을 일요일로 간주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교가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며 쉬는 것은 성경에서 예수가 안식일 다음 날 부활했다는 기록을 따라 기념하기 때문이다. 한편 5세기 교황 레오 1세는 글에서 수요일을 제4일이라고 쓰기도 했는데 이 또한 일요일을 제1일로 보고 헤아린 것이다.

그러나 쉬고 일한다는 개념보다는 일하고 쉰다는 개념이 더 자연스럽기에 사람들은 쉬는 일요일을 한 주의 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일요일을 시작으로 보는 기존의 전통과 충돌하면서 혼란이 생겼다. 그리스도교 종교력은 일요일을 주간의 첫날로 보는 과거의 전통을 고수했고, 미국 등에서도 종교력의 영향으로 적어도 달력으로는 일요일을 주초에 두는 등 복잡해졌다.

4. 여담



[주의] 이 지도에서는 대한민국을 일요일 시작 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나 아래 서술하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 표준어 한국산업표준에서 월요일을 주의 시작으로 본다. [2]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일요일을 시작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였다. [3] 〈The Sabbath〉,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ncyclopædia Britannica Editorial [4] 한자로 敎父. 대략 8세기까지 기독교 세계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사상가, 성직자를 뜻한다. 영어로는 father of the church라고 하기 때문에 한국어 번역서적에서 신부(神父)라고 오역하는 사례도 많다. [5] 서양의 일주일 이름은 가톨릭의 입장에서 볼 때 이교도의 신들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 이러한 시도는 대부분 실패했으나, 포르투갈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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