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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레이와 5년) 신년 일반참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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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반참하([ruby(一般参賀, ruby=いっぱんさんが)])는 고쿄에서 개최되는 일반인들이 황거에 자유롭게 출입하여 천황 및 황족들을 볼 수 있는 행사이다.-
궁내청 일반참하 웹 페이지
2. 형식
고쿄에 방문한 국민들에게 천황이 직접 말씀(おことば, 오코토바)을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행사 당일 국민들은 황궁 앞 광장에서 모이고 황궁 경찰 및 경찰청의 유도에 따라서 정문부터 진입하여 중문을 지나 장화전(쵸와덴) 앞 동쪽 정원까지 이동한다. 이후 장화전 베란다에 천황 등 황족들이 등장하면 천황이 대표로 국민들에게 연설을 시작한다. 연설이 끝나면 국민들은 궁내청 청사 앞을 지나 사카시타몬에서 퇴장한다.
일반참하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일본 내 천황의 위상이 결코 허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창가에서 손을 흔드는 천황 일가에게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환호를 하는데 황족들이 비록 권력은 없어도 여전히 일본 국민들에게 굉장히 의미가 큰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3. 개최 시기
일반참하는 정기적으로 매년 2차례 개최된다.그 외에는 새로운 천황이 즉위식을 거행한 뒤 개최된다.
4. 개최되지 않은 시기
일반참하는 현재까지 총 10번 중지되었다. 쇼와 시대 1회, 헤이세이 시대 3회, 레이와 시대 6회로 레이와 시대에 가장 많이 중지되었다.- 1989년( 헤이세이 원년) 12월 23일 (천황탄생일) - 쇼와 천황의 국상 기간이라 개최되지 않았다.
- 1990년(헤이세이 2년) 1월 2일 - 위와 동일.
- 1996년(헤이세이 8년) 12월 23일 (천황탄생일) -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으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 2020년( 레이와 2년) ~ 2022년 (레이와 4년) - 2020년 신년 일반참하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으나 이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개최되지 않았고 유튜브 영상 업로드로 대체되었다.
- 2024년(레이와 6년) 1월 2일 - 2024년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 지진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5. 역사
일반참하는 1948년(쇼와 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참가자들이 고쿄 정문으로 들어와 정문 안의 철교 부근에 마련된 장소에서 서명한 후 니시노마루를 지나 사카시타몬을 통해 퇴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당일 오후 12시에 시작되어 오후 4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하지만 이때는 황족들이 직접 나오지 않았고 쇼와 천황 혼자 궁내청 청사 옥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이 사실이 일본 국민들에게 퍼진 뒤 궁내청 청사에서 모인 국민들에게 천황과 황족들이 답례를 하는 형식으로 변하게 된 것이라는 설이 존재한다.
6. 사건 사고
- 1954년 1월 2일 38만 명이나 되는 참가자가 몰리면서 니주바시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였다. 일명 니주바시 사건.
- 1969년 1월 2일 진행된 신년 일반참하 도중 쇼와 천황을 향해 파칭코 구슬이 날아오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쇼와 천황은 무사했으며 범인은 '오쿠자키 겐조'(奥崎謙三)[2]라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그는 일본 제국 육군 출신이며 최종 계급은 상등병이었는데 태평양 전쟁으로 전우들을 잃었고, 이런 전쟁 책임을 외면하는 천황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사건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폭행죄가 적용되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3] 오쿠자키 겐조는 천황의 군대는 진군한다라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이 사건 이후 장화전 베란다에 방탄유리를 설치하여 황족들에 대한 혹시모를 테러를 방지하고 있다.
7. 여담
- 내/외국인 여부 관계 없이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지만 입장 시 입구에서 황궁 경찰들이 소지품 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한다.
- 행사가 행사인 만큼 극우 세력이 욱일기를 들고 단체로 행진하는 광경을 가끔씩 볼 수 있다.
[1]
쇼와 천황의 급격한 건강 악화는 1988년 9월 이후로, 쇼와 천황은 이 행사 불참으로부터 5일 만인 1월 7일에 별세했다.
[2]
1920년 2월 1일 ~ 2005년 6월 16일
[3]
그는 1970년에 석방된 후에도 1970-80년대에 쇼와 천황과 일본 권력층들의 전쟁 책임과 구
일본군 장병들의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반전 운동을 이어갔고 1989년 쇼와 천황이 사망하고
아키히토 황태자가 새 천황이 된 후에도 아키히토 천황에게 쇼와 천황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일본 국민들의 앞에 서서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우편물들을 써 보내면서 2005년 6월 16일에 사망하는 그날까지 쇼와 천황을 비판했다. 2005년에 M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천황의 나라 일본' 제작진과도 인터뷰했는데 당시 고령으로 고베 박애병원이라는 시립 요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자신이 몇십 년 동안 써온 일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때 제작진에게 했던 말이 이렇다. "(쇼와 천황은) 절대로 책임이라는 걸 질 놈이 아니야. 한 마디로 미천한 놈이야. 죽을 때까지 아무한테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안 한 놈이라고. 인간은 잘못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머리 숙여서 사죄를 하는데 그놈은 죽을 때까지 한 마디도 안 했어. 한 마디도 '잘못했습니다.'라고 안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