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20:51:05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제2차 암흑기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clearfix]

1. 개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2006 FIFA 월드컵 독일 우승 후 FIFA 월드컵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암흑기'라고 정의하기에는 이상한 점이 있다. 1차 암흑기에 해당한 1950~1960년대 당시에는 제2차 세계 대전 수페르가의 비극으로 최정예 멤버들이 사망해 세대가 증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 문서에서 다루는 2차 암흑기에서는 하락세의 뚜렷한 원인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2차 암흑기 동안 이탈리아 축구가 마냥 부진하지도 않았는데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는 2008년 8강 → 2012년 준우승 → 2016년 8강 → 2020년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FIFA 월드컵에선 2010년 32강 조별리그 탈락 → 2014년 32강 조별리그 탈락 → 2018년 지역예선 탈락 → 2022년 지역예선 탈락이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마치 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선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FIFA 월드컵에선 허구한 날 지역예선에서 탈락하거나 본선에 올라도 간신히 2라운드에 진출했던 1970~1990년대 우루과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1] 현재의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암흑기 시절의 우루과이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우승 3회, 준우승 2회의 호성적을 달성했다.

프랑스 축구의 저주받은 세대와는 같은 듯 다른 부분이 이 점이다. 프랑스의 경우는 선수단 자체는 황금 세대였지만 요상하게 두 번 연속으로 FIFA 월드컵 24강 본선에만 못 나가서 저주받은 세대라 불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간 유로 1988 8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 유로 1992 8개국 본선에 진출했으나, 4강 진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2. 제2차 암흑기의 국제 메이저 대회 본선 전적

2.1. FIFA 월드컵

결론적으로 2006년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이긴 팀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일하다. 총 승점 5점 전적 6전 1승 2무 3패, 6득점 8실점 골득실 -2. 독일과 함께 월드컵 유럽팀 최다 우승국이 최근 4번의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표가 이 정도로 처참하다.[2]

* 2010년: 2무 1패 대회 26위(32강 조별리그)
* 이탈리아 1 : 1 파라과이
* 이탈리아 1 : 1 뉴질랜드
* 이탈리아 2 : 3 슬로바키아
* 2014년: 1승 2패 대회 22위(32강 조별리그)
* 이탈리아 2 : 1 잉글랜드
* 이탈리아 0 : 1 코스타리카
* 이탈리아 0 : 1 우루과이
* 2018년: 유럽예선 탈락
* 2022년: 유럽예선 탈락

2.2.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신기하게도 이 기간 동안 유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여담으로 이 기간 동안 유로에서 스페인을 무려 5번이나 만났다.

* 2008년 1승 2무 1패(8강 8위)
* 이탈리아 0 : 3 네덜란드
* 이탈리아 1 : 1 루마니아
* 이탈리아 2 : 0 프랑스
* 이탈리아 0 : 0 스페인 (PSO 2 : 4)

3. 주요 대회

3.1.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엄연히 따지면 2차 암흑기의 시작은 남아공 월드컵보다 2009년 컨페드컵으로 볼 수 있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가 B조에 브라질, 이집트, 미국과 같은 조에 들어갔는데 이집트에게 1:0으로 패배하고, 브라질에게는 3:0으로 패배하며 조 3위로 짐을 쌌다. 미국을 상대로 3:1로 이겼는데 그 이탈리아가 단 한 경기도 클린시트를 하지 못했고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다. 독일월드컵에서 딱 2실점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빗장이 무너진 것이었다.

3.2.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3.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

컨페드컵 역시 2009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브라질을 만나며 멕시코, 일본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일단 조 2위를 하고 스페인과 준결승에서 맞붙은 후 승부차기에서 패해 종합 3위는 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2대 4 패배, 멕시코를 상대로 2대 1 승리, 일본을 상대로 4대 3 승리를 기록하며 3경기 도합 8실점을 했다. 조별리그 내내 클린시트로 막은 경기가 단 하나도 없었던 것은 물론, 오세아니아 대표로 나와 최약체로 평가받던 타히티(24실점)와 같은 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일본(9실점) 다음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탈리아의 경기력에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었다.
보통은 컨페드컵에서 잘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못하고, 컨페드컵에서 못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잘 하는 징크스라도 있는데 이탈리아는 나오기도 힘든 컨페드컵을 2번 연속으로 나오고도 컨페드컵과 본선에서 2번 모두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3.4.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5.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유럽)/플레이오프/스웨덴 vs 이탈리아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6.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

3.7. UEFA 네이션스 리그/2020-21 시즌


3.8. UEFA 유로 2020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UEFA 유로 2020/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9.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유럽)/플레이오프/이탈리아 vs 북마케도니아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10. 피날리시마 2022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피날리시마 2022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11. UEFA 네이션스 리그/2022-23 시즌

네이션스 리그에서 헝가리, 잉글랜드, 독일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첫 3경기만 하더라도 의외로 괜찮은 경기력과 징크스빨(?)로 3연속 무패로 경기를 마쳤으나, 그럼에도 이탈리아 역시 득점력 결핍이 심하다는 사실이 여전하다는 것은 입증되었으므로 이후의 경기들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도 두번째 조별 경기에서 헝가리에 2대 1로 승리를 거뒀고, 잉글랜드전에서 무승부를 만들면서 1승 2무로 3조 1위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문제는 네번째 경기에서 독일에게 2:5로 패배했다는 것이다. 카테나치오로 유명하던 그 이탈리아가 65년 만에 한 경기에서만 5실점을 허용했다. 물론 이탈리아가 세대교체를 과감하게 단행해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출전시켰지만, 주전 선수가 아니였다는 것이 변명도 안 되는게 주전이라고 불렸던 선수들이 계속 부진하며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젊은 피 중심으로 새로운 로스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큰 스코어로 패배를 당했으니 암흑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만약 이탈리아가 리그 A 잔류에 실패해 강등된다면 이탈리아 협회 측에서 만치니를 유임하는 것도 취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후엔 영원한 라이벌 잉글랜드를 직접 강등시켜 버리고 돌풍의 팀 헝가리까지 제압하면서 조 1위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자코모 라스파도리, 윌프리드 뇬토, 페데리코 디마르코 등이 9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이런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이어가면서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이탈리아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준결승 스페인과의 경기에선 1대2로 패배해서 3위 결정전으로 향했고 네덜란드와의 3위 결정전에서는 3대2로 승리하며 3위로 마무리했다.

4. 원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제2차 암흑기/원인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아주리 군단의 미래

제일 큰 문제는 FIFA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지역예선 탈락으로 무려 한 세대를 대표할 8년이라는 긴 시간을 허무하게 날려버렸고,[3] 이로 인해 월드컵 공백기도 길어지면서 사실상 이탈리아 국가대표 한 세대가 통째로 증발했다는 것이다. 만약 어찌저찌 2026년 월드컵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잔루이지 부폰이 은퇴하면서 이탈리아 대표팀으로서 월드컵 토너먼트를 경험해 본 현역 선수는 전무한 상황이고, 그 시기 승선이 가능할만한 이탈리아의 월드컵 경험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막내로 승선했던 마르코 베라티 말곤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새로운 주축들은 앞으로 밑에서 올라올 후배들에게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은커녕 본선 진출이라는 경험과 유산조차 물려주지 못하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세대가 되고 만 것이다.[4]

전 세계 축구계 트렌드가 월드컵에서 제시되고 월드컵에서 절정에 이르며 월드컵에서 쇠퇴한다는 걸 고려하면 10년 동안 세계 축구의 트렌드를 읽고 경험해볼 기회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20세기에는 전통의 강호였지만 세계 축구 트렌드에 뒤쳐져 21세기에 들어 몰락해 두 번 다시 월드컵 본선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등의 전철을 밟을 최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위의 국가들에 비해 긍정적인 점은 이탈리아 모국의 체급이 비교적 우월하고, 유로 2020에서 우승하는 등 월드컵 이외의 대회에선 여전히 건재하며, 이탈리아의 세리에 A가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5] 그러나 네덜란드처럼 FIFA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강한 스쿼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세대교체가 힘들어진다. 결국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못하면 팀의 전반적인 전력이 쇠퇴하고 점차 위상도 쇠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인재풀이 부족한 공격진의 경우 알레시오 제르빈, 마테오 칸첼리에리, 윌프리드 뇬토 같은 국대급 자원이라기엔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발탁되었으며, 이 중 꽤 괜찮은 모습를 보이는 뇬토는 네이션스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이탈리아 축구계도 세대교체에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U-20 대표팀의 경우는 3연속 4강 진출까지 하는 등 이탈리아의 위상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있으나, 여기서 성인대표팀까지 올라가는 선수는 거의 없으므로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847
, 5.1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847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6. 해당 선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암흑기의 선수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7. 관련 문서



[1] 다만 이탈리아와 달리 우루과이는 오랜 축구 전통에도 불구하고 적은 인구수와 열악한 경제의 영향을 받았다. [2] 참고로 같은 시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성적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0년부터 2022년 대회까지 대한민국이 본선에서 거둔 성적은 총 승점 12점 3승 3무 8패, 17득점 25실점, 골득실 -8이다. 경기당 평균 승점으로 따지면 이탈리아는 약 0.83점, 대한민국은 0.86점이다. 또한 경기당 평균 골득실 역시 이탈리아 -0.33, 대한민국 -0.57로 비슷하다. 더군다나 이탈리아와는 달리 대한민국은 21세기 모든 대회에 개근했다. [3] 여기에 세계축구의 상황이 이탈리아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도 문제인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아시아세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무려 아시아 국가들에 의한 이변이 32강 조별리그에서만 4차례나 발생했고 이에 반해 벨기에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1포트 팀으로서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버렸고 뿐만 아니라 한때 자신들의 호구였던 독일은 아시아 국가에게 또다시 털리며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았고 스페인 등 기존의 유럽 축구 강국 역시 최강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일본은 9위로 처음으로 2연속 아시아 최고 성적). 게다가 차기 대회에서는 개최국이 더 늘어나는 만큼 아직까지 본선 진출 경험이 없는 국가들도 본선 첫 진출을 위해 투자를 하게 되는 등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대로 된 세대교체도 되지 못하고 월드컵 본선 경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출전국마저 늘어나면서 상당한 고민을 안게 된 이탈리아다. 여러 모로 이탈리아의 입장에서 불리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4] 후술할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의 사례와 같이 이점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0년대 조광래호부터 최강희호, 홍명보호, 슈틸리케호 시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거듭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일 때 많은 사람들이 본선에서 망신당할 바에야 차라리 나가지 말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 요법도 필요하다며 전면적 리빌딩, 축구계 쇄신에 나서자고 주장했는데 이때 축구 전문가들은 대단히 낭만적인 소리라면서 질색팔색을 했다. 그나마 신태용호 카잔의 기적을 일궈내고 벤투호가 원정 16강을 달성하면서 이러한 주장은 부정되었지만 자국 내 축구 기반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이탈리아도 이런 마당에 본선 진출 실패가 한 번에서 그친다는 보장도 없으며, 자국 내 축구 인프라가 국가대표팀에 집중되어 있는 한국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축구 산업의 근간까지 무너질 수도 있었다. [5] 다만 세리에 A가 아직까지 명문 리그의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자국 출신 선수들의 육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에도 이탈리아 출신 선수들 중 자국 리그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