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3 12:38:02
이정선 노래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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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91D2D><colcolor=#ffffff> 발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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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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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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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포크 록,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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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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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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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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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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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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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살레코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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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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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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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fix]
1973년에 발매된
이정선의 비공식 데뷔 앨범.
196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재학 중이던 이정선은 남산 드라마 센터에서
한대수의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공연에서 경험한 노래와 창법, 가사가 자신이 오래전부터 기타를 연주해 오며 고수해 온 음악에 대한 틀이 송두리째 깨져버렸다.
이후 1971년 말, 군악대에 복무하던 도중 제대를 앞두고 한 음반 가게에 걸려있는 음반을 보게 됐는데, 그 음반은 대학교에서 함께 기타를 치던
김민기의
첫 앨범이었다. 한대수의 공연을 보았을 때 받은 충격을 또 한 번 느끼게 된 이정선은 한 두 달 만에 김민기 앨범의 노래들을 외워 자연스레 포크 음악의 어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창작 의욕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 1973년 2월 자신의 노래를 서울 종로
YWCA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겨 처음으로 자신의 창작곡을 대중들 앞에서 선보이게 된다. 이후
CBS 방송에서도 출현한 그의 노래를 들은 한 평론가와 CBS 김진성 PD의 주선으로 데뷔 음반을 제작할 기회를 얻게 된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피아노,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하여 밴드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작사, 작곡부터 편곡 및 연주까지 전부 본인이 맡아 화려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곡들을 만들 수 있었다. 당시 한국 대중가요계에서는 존재조차 희박했던
블루스와
포크 록을 시도하여 시대를 선도한 음반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음반이 발매되기 전 수록곡 11곡 중 <이리저리>와 <모두 다 함께>를 제외한 9곡이 모두 심의 불가 통보를 받게 된다. 심의위원들을 설득해 겨우 음반을 발매하였지만, 2면 트랙 곡인 <거리>의 가사가 너무 비정적이어서 사회에 불신감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음반 판매를 아예 금지해 버려 배포된 음반들을 수거하게 된다. “방송월평, 젊은 작가의 경험적인 노래 불신풍조 소박히 그린 「거리」”
우리 경우 일부 젊은 가요 작가들에서도 미국이나 유럽의
싱거 송라이터들에서처럼 제 3자의 입을 빌거나 업자의 주판을 눈치 보거나 하지를 않고 자기 마음이나 가슴속에 피어있는 것을 그대로 노래로 하여 흘리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노래들을 자위적이거나 체험적인 것이라고 한다지만 본질적으로는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것이 사회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중략)
다음으로 생소하더라도 자기 나름의 젊은 생활철학을 애써 노래해보련다는 이정선의 「거리」는 전자 「서울 하늘」 과는 달리 대화단절과 불신 풍조의 거리를 다잡아 소박하게 그리고 있다.
말을 하는 사람은 많아도 말을 듣는 사람은 없으니 아무도 듣지 않는 말들만이 거리를 덮었네
신을 믿는 사람은 많아도 사람을 믿는 사람은 없으니 서로들 믿지 않는 사람만이 거리를 덮었네
이러한 젊은 가요 작가들이 그동안 강하게 영향을 받은
미국의
훠크 로크로부터의 탈피가 이들에게 앞으로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조선일보,
1974년
6월 30일
# 그 때문에 《이정선 노래모음》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소위 '마이너스집' 또는 '0집'이라 불린다.
3. 트랙 리스트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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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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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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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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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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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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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91D2D><colcolor=#FFFFFF> Sid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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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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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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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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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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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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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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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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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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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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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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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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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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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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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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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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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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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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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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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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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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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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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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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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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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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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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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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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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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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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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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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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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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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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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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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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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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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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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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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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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북소리와 강렬한 기타 소리로 시작하는 곡으로, 후에 본인의 앨범인 1집에서 수록한 버전도 존재한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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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란 기껏 당신과 나의 작은 공백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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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이 금지되는 원인을 제공한 곡. 사회 부조화에 대해서 비평하는 가사가 직설적이다. 후에 본인의 앨범인 1집에서 수록한 버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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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와 더불어 심의 통과를 받은 몇 안 되는 곡으로,
건전가요스러운 가사 덕분에 쉽게 통과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