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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20:32:21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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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트럼펫.jpg

1. 개요2. 역사3. 연주법
3.1. 주법(Chops)3.2. 주요 연습 방법
4. 연주 장면5. 종류
5.1. 구동방식별 - 피스톤식과 로터리식5.2. 음역별5.3. 디자인별
6. 파생악기
6.1. 코넷, 플루겔혼6.2. 바로크트럼펫 (내추럴트럼펫)6.3. 헤럴드 트럼펫 (팡파레 트럼펫)6.4. 뷰글, 포스트호른6.5. 포켓 트럼펫6.6. 더블 벨 트럼펫6.7. 4벨브 트럼펫 6.8. 일렉트릭 트럼펫6.9. 기타
7. 사용 영역
7.1. 연주자의 타입
8. 트럼페터의 장비
8.1. 악기 본체8.2. 마우스피스8.3. 뮤트8.4. 그 외
9. 대표적인 트럼펫 브랜드10. 연주자
10.1. 실제
10.1.1. 클래식 계열10.1.2. 재즈 계열10.1.3. 기타 장르10.1.4. 그 외
10.2. 가상
11. 관련 밈12. 관련 문서

1. 개요

영어: Trumpet
독일어: Trompete
프랑스어: Trompette
이탈리아어: Tromba
에스페란토: Trumpeto
일본어:トランペット
중국어: 小号
러시아어: труба

금관악기의 하나이다.

악기론에서는 금관군에서 제일 높은 음역을 담당하는 악기로 간단하게 기술된다.

트럼펫 연주자는 영어로 트럼페터(trumpeter)라고 부른다. trumpetist라는 말을 안 쓰지는 않지만 드물다.

2. 역사

동서양이나 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었던 청동제 나팔의 개량형으로, 역사는 기원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대단히 길다. 15세기 경에 지금의 모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스톤(혹은 밸브)이 달리기 전까지는 피타고라스 이론에 따라 각 관(체관, 영어로는 크룩 crook)의 하모닉스(Harmonics, 배음)밖에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조옮김이 있는 곡이라면 호른과 마찬가지로 관을 갈아끼워 연주해야 했는데, 이를 내추럴(자연) 트럼펫이라고 한다.

르네상스 ~ 바로크 시대의 트럼펫은 현대의 트럼펫과 비교할 때 관 길이가 2배 정도 되는데 현대 트럼펫의 음역보다 한 옥타브 정도 낮은 기본음에서 시작하여 배음열에 따라 높은 음으로 올라갈 수록 음 간격이 줄어들어 온음 ~ 반음 정도가 되므로 고음역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가락을 연주할 수 있었는데, 그 때문에 바로크 시대에는 고음역에서 재잘거리듯 속주하는 소위 클라리노(clarino) 스타일의 트럼펫 연주가 대세를 이루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에 나오는 독주 악구를 들어보면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바로크 시대 음악에서 트럼펫은 군주의 상징으로, "땅 위의 지배자인 / 황제"의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할 때 작곡가들이 가장 즐겨 선택한 악기였다. 헨리 퍼셀이나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관현악곡에서 이런 트럼펫의 역할이 가장 잘 나타난다. 바흐의 곡들에서는 아예 "전지전능한 신의 권능"을 구현하는 비슷한 역할을 찾을 수 있는데, 미사 B단조의 Gloria excelsis in Deo라든가 마그니피캇의 도입부를 들어보자.

고전 시대에 와서는 트럼펫의 이런 역할과 상징성이 오히려 트럼펫의 지위를 격하시키는 최대 원인이 된다. 절대왕정의 붕괴, 시민혁명 등의 정치적 상황으로 유능한 연주자가 많이 줄어 호른과 마찬가지로 관현악단에서 비중이 많이 축소되었고,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들어보면 트럼펫이 뒤로 많이 물러나서 화성적인 뒷받침밖에 하지 않게 되었다. 이 때는 흔히 팀파니와 세트로 연주됐는데, 그 때문에 팀파니가 분명 편성된 곡이지만 그 파트보가 소실된 곡의 경우 트럼펫 파트를 참고해 복원 연주하기도 한다. 세트로 등장하는 탓에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의 경우에는 트럼펫과 팀파니가 아예 세트로 출현하지 않는다.

초기 (혹은 중기) 낭만 시대까지의 트럼펫 편성곡 악보를 보면 상당히 다양한 조성의 트럼펫이 지시되어 있는데, 가장 많이 쓰였던 내추럴 트럼펫의 조관은 다음과 같다.

F: 기보된 음(기음)보다 완전4도 높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위의 F음이 나옴)
E: 기음보다 장3도 높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위의 E음이 나옴)
E♭: 기음보다 단3도 높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위의 E♭음이 나옴)
D: 기음보다 장2도 높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위의 D음이 나옴)
C: 기음과 실음이 같음.
B: 기음보다 단2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B음이 나옴)
B♭: 기음보다 장2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B♭음이 나옴)
A: 기음보다 단3도 낮은 소리가 남. (C를 불면 그 아래의 A음이 나옴)

하지만 내추럴 트럼펫은 신속한 조옮김이 안된다는 고질적이고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고, 그 때문에 대략 19세기 중반 무렵에 F 조관의 트럼펫에 피스톤 세 개를 더해 관을 갈아끼울 필요 없이 음역 내의 모든 반음을 연주할 수 있는 최초의 밸브 트럼펫이 나왔다.

이 트럼펫은 특히 독일에서 많이 쓰였고, 이후 이 악기를 기본으로 B♭ 밸브 트럼펫이 나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악기로 자리잡고 있다.[1]

3. 연주법

전체적으로 나팔이 끝에 벌어져 있는 긴 금속관을 크게 한번 꼬아서 만든 형태인데, 벌어진 반대편의 관 끝에 마우스피스를 꽂아서 사용한다. 피스톤은 몸에서 가까운 쪽으로부터 1, 2, 3번 피스톤으로 부르는데, 각각 한음, 반음, 한음반을 내려준다. 피스톤을 하나만 누르기도 하지만 두 개씩 혹은 세 개를 다 눌러 음정을 조절할 수도 있어서, 같은 음을 내더라도 여러 종류의 연주법을 절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음역은 B♭ 밸브 트럼펫 기준으로 가온다(C) 아래의 미(E)음에서부터 위로 약 2옥타브 반이 일반적인 음역인데, 가장 낮은 E음은 제대로 내기 힘들다. 그리고 2옥타브 반 이상으로 고음역을 내는 연주자들도 종종 있는데, 재즈 빅 밴드의 트럼페터들이 아찔한 고음역을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러한 연주법을 스크리밍이라고 한다.

모든 금관악기 중에서 가장 우월한 민첩성을 가지고 있는 악기고, 군대 기상나팔 같은 악구는 피스톤 조작 없이 호흡과 입술 조절에 의한 배음으로만 연주할 수 있을 정도다. 거기에 피스톤이 더해지면서 트릴도 한결 수월해졌고,[2] 고음역에서는 피스톤을 절반 혹은 그보다 약간 덜 누르는 등의 주법으로 미끄러지듯이 글리산도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호흡 조절을 통해 비브라토도 가능한데, 글리산도와 비브라토는 주로 재즈 등에서 많이 들을 수 있다.

나팔관 끝에 여러 종류의 약음기를 틀어막아 다양한 약음(muted tone) 효과도 낼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스트레이트 뮤트부터 하몬 뮤트, 솔로톤 뮤트, 컵 뮤트, 와와 뮤트 등 꽤 다양한 약음기를 사용한다. 이들 중 컵 뮤트와 와와 뮤트는 재즈 등에서 많이 쓰이고,[3] 와와 뮤트의 경우 약음기 끝을 손으로 막고 열 수 있어서 '왕왕왕왕~'이라는 코미컬한 소리를 연출하는 용도로 유명하다.[4][5] 약음기 대신 헝겊으로 나팔관 끝을 감싸거나 보면대에 가까이 놓고 연주하라고 해서 특수한 효과를 얻는 경우도 종종 있다.

리드를 사용하여 떨림을 만들고 그 떨림을 관을 통해 증폭하여 내보내는 목관악기와는 달리, 금관악기는 입술을 일자모양으로 붙여 그 붙인 사이를 떨어-버징Buzzing이라고 한다-그 떨림을 관을 통해 증폭하는 연주법을 주로 쓴다. 덕분에 금관악기를 배우는 사람은 처음 1주일에서 1개월 정도는 저 입술 떠는 것만 연습하기도 한다.

피스톤 덕에 조옮김이 수월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많은 경우 배음으로 연주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음감과 뱃심은 필수. 특히 고음이 계속 유지되는 악보가 많기 때문에 체력과 입술, 복근의 힘이 있어야 깨끗한 소리를 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 중에는 체중이 다소 나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6]

같은 트럼펫이라도 어떤 장르에서 어떤 위치에서 부느냐에 따라 추구하는 음역과 소리가 달라, 한가지 이론만으로 좋은 트럼펫 소리를 내는 법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례로, 재즈밴드, 빅밴드의 솔로 트럼펫이나 리드 트럼펫처럼 하이 F(높은음자리표 위로 덧줄 네개) 이상의 음역을 계속 부는 위치도 있는 반면, 클래식 트럼펫의 레퍼토리에서는 하이 C (높은음자리표 위 덧줄 두개) 이상을 볼 일이 자주는 없다. 만약 오케스트라의 세컨 트럼펫의 위치에 있다면 중간 F를 불 일 조차도 거의 없을 것이다.

재즈 트럼펫을 한다면 (대개 위쪽으로) 넓은 음역과 빠른 컨트롤, 프레이즈를 만들어내는 즉흥연주를 연습한다. 특히 리드 트럼펫이라면 넓은 음역은 더 많은 표현의 자유도를 제공해주기 때문. 반면, 클래식 트럼펫에서는 부드럽고 따듯한 음색과 관통력을 많이 가다듬는 연습을 한다. 클래식 레파토리에서 초고음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연주자들도 더블하이 C 같은 초고음을 낼 수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다만 클래식의 영역에선 그닥 음악적이지 않아 고음역대 음역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써만 연습을 한다. 클래식과 재즈 트럼펫이 추구하는 소리는 완전히 달라, 사용하는 장비(악기 본체, 마우스피스 등)의 성질부터도 완전히 다르다. [7]

많은 트럼펫 동호인들이 트로트건, 재즈건, 클래식이건 고음병의 주화입마에 빠져 안좋은 습관을 키우곤 한다. 트럼펫이 기본적으로 고음역대 악기이고, 더 높은 고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표현의 범위가 늘어난다는 것이기에 고음역을 올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긴 하다. 고음을 올리겠다는 강렬한 의지는 좋은 연습의 원동력이 되지만, 기본기를 배제한 고음 연습은 어느쪽으로도 쓸만하지 않은 쥐어짜는 소리를 초래할 수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원리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높은 음정을 안정적으로 내기 위해선 마우스피스에 가해지는 공기의 흐름이 큰 압력을 가져야 하며, 높은 압력을 생성하고 원하는대로 제어하기 위해 횡격막의 근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성된 고압의 공기 흐름을 버티기 위해 탄탄한 입술의 근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주법을 만들어 마우스피스에 버징을 투사할 수 있으면 원하는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유속 (소위 말하는 따듯한 호흡)으로 입술을 부드럽게 떨리게 하면 클래식 주법이, 빠른 유속(차가운 호흡)과 팽팽한 주법으로 날카롭게 떨리게 만들면 재즈 주법이 되는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기본 자본이 다 근력인 관계로, 기본적으로 트럼펫 연습은 헬스장에서 쇠질하는 것 마냥 자기수양과 비슷하고, 올림픽처럼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자세와 비슷한 면모가 많다.

금관악기 중 가장 친숙한 악기이기도 하지만, 그와는 상대적으로 배우는 난이도는 매우 어려운 악기이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금관악기 중 가장 어렵다는 평을 내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 일단 마우스피스의 크기가 작아 초보자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아주 어려우며, 어찌어찌 부는 것 까지는 가능한 수준까지는 가더라도 본격적으로 연주에 참여할 수 있는 레벨까지 가기가 힘들다. 밴드에서도 수준급의 트럼펫 주자는 구하기 힘든 걸로 유명하다. 매체에 등장이 많아서 만만히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가 상상을 뛰어넘는 난이도에 좌절하고 장식물로 전락하기 일쑤인 악기.

네이버 캐스트 - 트럼펫 연주법

3.1. 주법(Chops)

앙부쉬어(embouchure), 또는 엠보셔라고도 한다. 트럼펫은 호흡법, 앙부쉬어 근육, 입술모양, 혀(텅잉)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고, 목적과 지향점에 따라 아래와 같은 다양한 주법이 존재한다. 사람마다 구강 구조와 체격이 제각각이므로 적합한 주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의 지도가 크게 권장되며, 만약 주법을 알맞게 배우지 못해 잘못된 주법에 적응되면 본인이 연주하기에 적합한 주법으로 되돌리는데 아주 오랜 시간 고생하기도 한다. 주법 자체가 연주의 성질(음색, 음역 및 지속성)에 크게 관여하는 관계로, 목적에 맞는 특수한 주법을 배우기 위해 해외 유명 대가를 찾아 유학을 가기도 한다.

위 주법은 트럼본, 호른 등 금관악기에서도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목관악기를 포함한 '주법(embouchure)' 전체에 대해서는 # 링크 참조.

상기한 대로, 사람마다 구강 구조와 근력이 모두 다르기에 편함을 느끼는 자세가 많이 다르다. 똑같은 방법론으로 시작하더라도, 신체가 편한 구조로 수렴하다보면 결국 "중립적"인 주법에서 벗어나게 된다. 트롬보니스트 겸 금관악기 교육자 도널드 '닥' 라인하르트는 여러 연주자들의 주법을 관찰하여 악기(마우스피스)의 각도, 입술과 이의 상대적 높이, 턱의 안밖 위치 등에 따라 주법 모양을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주법에 맞게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위의 주법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연습법에 관한 이론이다.

마우스피스를 바꾸는 것 이상으로 주법을 바꾸는 것은 연주자들에게 큰 모험이다. 일단 음역이 한옥타브 이상 내려가는 것은 기본이고, 심하면 완전 처음 악기를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심한 (또는 기존의 버릇이 계속 튀어나와서 더 나쁜) 상태로부터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충분한 시간적, 심적 여유가 있고 객관적으로 교정해줄 수 있는 선생님 또는 조언자가 있는 상태에서 시도할 것. 악기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고 차분히 롱톤, 페달톤, 벤딩을 차분히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소리 때문에 주법을 바꾸는 것 외에도, 치아교정, 발치, 양악수술, 안면마비 등 심각한 구강구조의 변화가 왔을때에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

3.2. 주요 연습 방법

이 단락을 읽기 전에 주의할 사항. 정보의 수록이라는 관점에서 위키에 기록을 하지만, 연습법 및 교습법은 단순히 글로 써있는 그대로의 것이 아니다. 직접 몸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소리를 듣고 진단을 내려 피드백을 주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교습법이고 그 때 사용되는 방법과 의미를 글로 정리한 것이 이 문단이다. 위키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듯, 레슨 없이 이 문단에 쓰인 정보만 따라 연습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에릭 미야시로처럼 독학으로 시작하여 거장이 된 연주자도 있지만, 그런 희박한 경우를 제외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문단은 마치 게임에서의 공략집 처럼, 현재 도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떤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소개의 차원에서 기술되었다.

아래 연습법들은 종류에 따라서 순서대로 분류됨. 초급부터 시작해야 할 단계의 순서대로 별점 하나부터 다섯개까지 순서로 나열하였음.

4. 연주 장면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BWV.1008) "지그"의 트럼펫 편곡 버전. 연주자는 앨리슨 발섬(Alison Balsom). 빠르게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젊은 음악가이다.(2013.07)


▲ 닥 세베린슨의 트럼펫 연주. 귀가 찢어질 정도의 고음을 들을 수 있다.


▲ 메이너드 퍼거슨 추모 밴드(전직 메이너드 퍼거슨 밴드 멤버들과 솔리스트들로 구성)가 연주하는 메이너드 퍼거슨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록키 주제가 Gonna fly now. 3명의 솔리스트들(왼쪽부터 패트릭 헤션, 웨인 버저론, 에릭 미야시로)이 연주하는 3인 3색의 스크리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러시아의 솔리스트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연주하는 "베니스의 축제Carnival of venice 주제에 의한 변주". 아르방 연습곡에 수락된 12개의 변주곡 중 제11번이기도 하다. 서정적이면서도 극한의 속주와 도약으로 점철된 테크닉을 완벽하게 풀어가는 연주를 볼 수 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2000년 쾰른에서 연주한 말러 교향곡 제5번. 트럼펫 수석 버드 허셋의 은퇴 전 마지막 공연으로, 허셋의 트럼펫 독주로 곡이 시작된다. 만 78세라는 고령임에도 오케스트라를 지배하는 강렬한 금관 사운드를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종류

5.1. 구동방식별 - 피스톤식과 로터리식

파일:피스톤 트럼펫.jpg 파일:로터리 트럼펫.jpg
피스톤 트럼펫 로터리 트럼펫

파일:트럼펫 연주자.jpg
앞줄에서 연주하고 있는 트럼페터들은 로터리 트럼펫을, 뒷줄에서 연주하고 있는 트럼페터들은 피스톤 트럼펫을 연주하고 있다.위쪽 우측연주자는 트럼본을 연주중이다.


음역에 관계없이 트럼펫은 밸브의 구동방식에 따라 피스톤식로터리식으로 구별된다. 피스톤 트럼펫은 오른손이 악기 위를 덮는 반면, 로터리 트럼펫은 오른손이 악기 오른쪽만 잡고 있는 모습이 되어 바로 구분이 가능하다. 피스톤과 로터리 트럼펫은 외관뿐만 아니라 잡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에서 금관 파트를 보면 어느 악기를 쓰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호른의 키와 유사한 방식의 로터리 트럼펫을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만 그밖의 지역에서는 슬라이드식 수직 피스톤을 주로 사용해 왔다.

두 악기 사이에 연주법의 차이는 작다. 로터리 트럼펫이 관의 직경이 더 크기 때문에 호흡이 더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두 악기는 톤칼라에서 약간의, 그렇지만 무시하지 못할 만한 차이를 보인다. 제조사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로터리 트럼펫이 좀더 곡선적인 표현이 가능하고 이에 비해 피스톤 트럼펫의 사운드는 훨씬 직선적이다. 마우스피스에서 피스톤까지의 관(리드파이프)의 거리가 길면 길수록 더 강한 음색이 나오기 때문. 피스톤 트럼펫의 리드파이프에 비해 로터리 트럼펫의 리드파이프 거리는 상당히 짧다.

비교적 직설적인 톤칼라를 지닌 피스톤 트럼펫에 비해 로터리 트럼펫이 좀 더 다양한 표현력을 지녔다 할 수 있다. 특히 로터리 트럼펫은 약음으로 부드러운 톤을 내기가 용이하며 이것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데 큰 장점이 되고 있다. 한편 호흡량과 로터리 구동방식의 특징 등으로 로터리가 좀 더 미스톤이 잘 난다는 의견이 있다.

풀톤에서 로터리 트럼펫은 피스톤 트럼펫에 비해 오히려 더 날카롭고 강렬한 사운드를 낼 수 있는데, 관의 직경이 로터리 트럼펫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런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호흡이 필요하다. 때문에 같은 호흡으로 불면 피스톤 트럼펫의 볼륨이 더 크게 나오는 편이다. 최근에 미국 오케스트라들이 피스톤에서 로터리로 악기를 바꾸면서 전반적으로 트럼펫 파트 음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최강의 금관사운드라는 평가를 받았던 시카고 심포니도 로터리 트럼펫으로 교체한 후에는 볼륨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충분히 많은 호흡을 사용한다면 로터리 트럼펫이 피스톤 트럼펫보다 더 날카롭고 강렬한 사운드를 낼 수 있는데 과거 독일의 동남부 오케스트라들이 그런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독일 오케스트라 트럼펫 사운드도 예전에 비해서 부드러워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클래식에서는 로터리 트럼펫이 크게 선호된다. 다만 재즈 트럼펫 연주자들은 대부분 피스톤 트럼펫을 선호하는데, 음을 미끄러지듯이 내는 글리산도 주법을 쓰기에는 로터리식보다 피스톤식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면 피스톤 트럼펫이 절대적인 대세였다. 하지만 근 10여년 간 이런 경향이 크게 변하고 있다. 비유럽계 오케스트라에서도 로터리 트럼펫의 채택빈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피스톤 트럼펫을 고수해왔던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메이저 오케스트라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로터리 트럼펫으로 교체한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가 반영되어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메이저 악단들에서 로터리 트럼펫 사용 빈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각 지역 교향악단들도 상당수가 로터리 트럼펫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5.2. 음역별

파일:트럼펫족_악기.jpg

왼쪽부터 B♭ 피콜로트럼펫, D 트럼펫, C 트럼펫, B♭ 트럼펫, B♭ 트럼펫, B♭ 베이스트럼펫.

음역에 따라서 꽤 여러 종류의 금관악기들이 트럼펫족 혹은 그에 준하는 식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같은 '트럼펫' 단어를 쓰는 것으로는 고음역에 특화된 D/E♭트럼펫, B♭ 피콜로트럼펫과, 반대로 저음역에 특화된 E♭/B♭ 베이스트럼펫이 있다. 보통 합주시에는 Bb 이나 C 트럼펫을 쓰고, D나 Eb 트럼펫의 경우 해당 트럼펫을 위해 써진 악보를 머릿속에서 또 따로 이조할 필요 없이 불거나 제 1 트럼펫 파트의 고음역 패시지를 보다 더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쓰고 [13] [14] 피콜로트럼펫은 바로크 음악의 화려한 클라리노 악구를 연주하는데 많이 쓰이고 [15], 베이스트럼펫의 경우 트럼펫 주자가 연주하기도 하지만 트롬본 주자가 트롬본 마우스피스를 끼우고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트럼펫 연주자들 입장에서는 C 트럼펫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는 것이 밝혔다. C조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이조를 해야 하기 때문에, C조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혀진 이유도 기보음과 실음이 같기 때문일 것이다.

5.3. 디자인별

트럼펫은 관련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 특면에서 변형을 하거나 각종 음각을 새겨넣거나 장식을 하기도 한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쪽 트럼페터들보다 보통 재즈트럼페터들 쪽에서 주로 추진한다.
파일:rawbrasstrumpet.jpg 파일:benttrumpet.jpg
로브라스 트럼펫 파이어버드 트럼펫

6. 파생악기


6.1. 코넷, 플루겔혼

제일 보편적이며 트럼펫 가족에 속하지 않는 악기로는 코넷이 있다. 기본적인 모양새는 트럼펫과 비슷하지만, 관이 좀 더 짧고 둥근 래핑(관의 꺾인 모양)을 가지며, 깊은 마우스피스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16] 특히 프랑스 관현악단들은 트럼펫보다 코넷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루이 암스트롱도 트럼펫을 불기 전에는 코넷을 주로 연주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코넷 항목 참조.

코넷보다 좀 더 크고 소리도 어둡고 따뜻한 플루겔혼이라는 악기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플루겔혼 항목 참조.

6.2. 바로크트럼펫 (내추럴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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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에 주로 사용된 트럼펫으로, 근/현대 트럼펫과 모양과 부는 방법이 매우 다르다. 밸브는 없고, 배음이 만드는 미묘한 음정 차이를 보정하기 위한 네개의 지공이 있는 형태와 지공 없이 완전히 입술로만 조절하는 형태로 나뉜다.


바로크 트럼펫의 역할이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관현악단에서 바로크 트럼펫의 역할을 보여주는 곡. 안토니오 칼다라의 세레나타 '행성의 조화' 중 신포니아. 0분 57초부터 나온다.

6.3. 헤럴드 트럼펫 (팡파레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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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용으로 사용되는 깃발 등 장식을 달거나 멋을 강조하기 위해 연주의 편의성을 일부 희생하고 관을 길게 편 트럼펫. 음색의 차이는 크지 않으며, 트럼펫의 원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에서도 등장하며, Ab조 3명, H조(B 내츄럴 조) 3명의 무대 위 이집트인 트럼페터 배역이 연주를 하도록 지시되어 있다. 이 악기는 아이다트럼펫이라고도 불리며, 여기에서밖에 쓰이지 않는 관계로 보통 일반 트럼펫으로 대체해서 쓴다.


아이다트럼펫이 영상의 3분 16초부터 등장한다.

6.4. 뷰글, 포스트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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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글은 신호용 나팔로, 매우 원추형의 벨 모양을 가지고 0개 ~ 2개의 밸브를 가지고 있는 원시적인 트럼펫이다. 군대에서 기상나팔을 부는 악기가 이 녀석이다. 포스트호른 역시 우편 등의 도착을 알리는 신호용 호른에서 유래된 악기로, 원통형의 관과 호른처럼 둥글게 말린 관이 특징이다. 말러 교향곡 3번 3악장에 등장하는 악기가 이 녀석이다.

6.5. 포켓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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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의 편의를 위해 B♭ 밸브 트럼펫의 관을 더욱 꼬아서 압축시킨 모양새의 포켓 트럼펫도 있다. 얼핏 봐서는 피콜로 트럼펫과 비슷해서 고음 전용 악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음역과 연주법은 통상적인 B♭ 밸브 트럼펫과 동일하다. 하지만 아직 취주악이나 관현악 등 대규모 합주 영역에서는 상용되지 않고 있고, 휴대하기 쉽다는 이점 때문에 주로 연습용 악기로 쓰인다. 물론 실제 공연에서도 드물지만 볼 수 있는데, 프리 재즈와 하몰로딕으로 재즈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오넷 콜먼이 자신의 밴드에 기용한 트럼페터 돈 체리가 이 포켓 트럼펫을 애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6.6. 더블 벨 트럼펫

일반 트럼펫의 나팔은 하나 뿐인 게 대부분이지만, 연주자에 따라 나팔이 두 개가 달린 더블 벨 트럼펫을 쓰는 경우가 간혹 있다. 현대음악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트럼페터 마르코 블라우(Marco Blaauw)가 이 트럼펫을 자주 연주하는데, 나팔이 두 개가 있으므로 한 쪽에 뮤트를 끼워놓으면 뮤트를 가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고 트레몰로 주법이 용이하며, 각 나팔마다 미묘한 음색차가 있기 때문에 대조되는 연주를 바로바로 선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선호한다고 한다. 트럼펫 밑에 직관형 나팔을 하나 더 단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악기들이 공존하고 있다. ( 구글에서 double-bell trumpet을 검색해 보면 다양한 형태의 더블 벨 트럼펫 사진들을 볼 수 있다.)

6.7. 4벨브 트럼펫

4벨브 트럼펫(4 value trumpet)은 4개의 벨브,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트럼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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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일렉트릭 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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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기타 일렉트릭 바이올린처럼 트럼펫의 전자악기 버전. 실제 트럼펫처럼 버징을 해서 소리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리코더 오카리나 불듯이 바람만 불어주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트럼펫을 전혀 불 줄 모르는 사람도 불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호흡의 세기를 이용한 배음 조절과 운지는 일반 트럼펫처럼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 보이는 것과 다른 느낌의 소리가 난다.

6.9. 기타

흔히 밸브나 피스톤 조작은 오른손으로 하지만, 왼손잡이 연주자들을 위해 밸브와 피스톤의 방향을 바꿔놓은 악기도 존재한다. 한국의 원로 재즈 트럼페터 최선배가 이 악기를 사용하는데, 원래 1980년대 까지만 해도 그냥 일반 악기를 썼지만 오른손 골절상을 당하면서 왼손잡이용 악기를 구입해 연주법을 다시 익혔다고 한다. 다만 공급량은 일반 트럼펫에 비하면 적다.

7. 사용 영역

고전 시대에 잠시 격하됐다고는 해도, 관현악단 취주악단의 필수 금관악기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관현악단에서는 통상 두세 대 정도가 들어가는데, 경우에 따라 네 대에서 여섯 대, 심지어 극단적인 경우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17] 하차투리안의 교향곡 3번[18]에서처럼 열 대 넘게 들어가는 사례도 아주 드물지만 있다. 취주악단에서는 영국식 브라스 밴드를 제외한 모든 콘서트 밴드 형태의 악단에서 필수 편성 악기로, 보통 여섯 대에서 여덟 대가 들어간다. 금관악기로만 구성하는 금관 5중주에서도 트럼펫만 두 대를 쓸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된다.

루이 암스트롱 본좌 이래로 재즈 음악에서도 아이콘처럼 각인되어 있는 악기고, 빅 밴드 혼 섹션에서부터 소규모의 캄보(combo) 등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편성된다. 재즈의 영향을 받은 장르들, 특히 레게 스카 등의 무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금관악기 중에는 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도전할 정도로 넓은 보편성을 획득했는데, 이 때문인지 종종 홍대를 비롯한 인디씬의 펑크밴드 연주에서 트럼페터가 게스트로 참가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특히 스카펑크 계열). 야외 연주에서도 특유의 꿰뚫는 듯한 날카로운 음색 때문에 두각을 나타내고, 군악대에서도 으뜸으로 쳐주는 악기다.

하지만 꽤 음량이 큰 편이라, 방음 시설이 갖춰져 있는 연습실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의 연습이나 연주에는 애로사항이 꽃핀다. 약음기를 틀어막고 연습한다고 해도, 원체 음이 날카로운지라 마음놓고 연습하기는 어렵다. 덕분에 하는 사람은 많아도 잘하는 사람은 찾기 힘든 악기다. 덕분에 밴드에서 트럼펫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특히, 펑크 록 음악이 아니라 재즈 트럼펫은 하늘의 별따기고, 있어도 이미 다른 밴드 소속이다.

재즈 트럼펫 주자들의 계보는 크게 루이 암스트롱 악파와 디지 길레스피 악파로 나누어진다. 암스트롱은 코넷 주자이기도 했지만 이후 트럼펫을 애용하였으며 재즈 트럼펫의 모든 것, 더 나아가 재즈의 기본적인 부분을 정립했다. 길레스피는 모던 트럼펫의 효시로 여겨진다. 로이 엘드리지에서 싹트기 시작한 트럼펫 연주법이 길레스피에서 일정 이상의 완성도로 성립되었고, 이후 등장한 패츠 나바로와 클리퍼드 브라운, 젊은 시절의 마일스 데이비스 등 수많은 모던 재즈 아티스트들은 디지 길레스피에 일정이상 빚을 지고 있다.

유명한 곡으로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있으며, 3악장 첫머리가 장학퀴즈의 오프닝 음악으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졌다. 협주곡은 아니지만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 아이다'의 2막에 나오는 개선행진곡에서도 트럼펫의 연주가 두드러져서 유명하다. 대중적인 영역에서는 영화 괴물 한강찬가도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 하지만 예비역들에게는 기상나팔의 인지도가 위 곡들을 압도한다.

7.1. 연주자의 타입

트럼펫의 범용성은 다른 악기들에 비해 매우 넓은 편에 속한다. 같은 금관악기군의 호른 오케스트라나 윈드앙상블로 사용처가 매우 한정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음악 장르, 합주 형태등 다양한 측면에서 피아노와 비견될정도로 사용처가 넓다. 이 때, 각 연주자 타입별로 추구하는 음악이 많이 다르기에, 연주법이나 그에 따른 연습법, 필요로 하는 스탯 등이 생각보다 다르다. 이 때문에 다른 영역의 음악을 하게 되면 뭔가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8. 트럼페터의 장비

트럼펫을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

악기 자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19] 목관악기의 리드나 현악기의 현처럼 고정적인 지출이 없어 원하면 유지비가 피스톤 오일 정도만 필요한 악기지만[20], 깊게 파고들수록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탐색해보며 점점 장비가 늘게 된다. 다만 이 부분은 다른 악기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니 트럼펫만의 지출이라 보기는 어렵다.

8.1. 악기 본체

악기 그 자체. 단 한자루의 트럼펫으로 모든 곡을 다 연주하는 연주자도 많지만, 곡이나 파트가 요구하는 소리에 따라 다양한 악기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경우는 Bb조, C조 트럼펫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수석 연주자들은 피콜로트럼펫까지 기본적으로 세개를 들고 다닌다. 솔리스트는 이 외에도 D/Eb 트럼펫을 추가로 연주하기도 한다. 재즈 연주자의 경우는 플뤼겔혼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파생악기들을 제외하더라도, 똑같은 Bb 트럼펫임에도 디테일한 구조에 따라 특성과 사용처가 많이 다르다. 트럼펫의 구조는 크게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들 외에도 관의 꺾인 모양, 워터키의 위치 및 구조, 브레이스(관 지지대)의 숫자와 모양에 따라 소리 특성이 달라진다. 제조사들도 다양한 소리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스펙의 악기를 내놓으며, 연주자들도 자신의 호흡 역량 등에 맞춰 악기를 시도또는 수집하게 된다.[21] 소수의 메이커는 아예 여러 부품을 조합 가능하게 만든 악기를 출시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조합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8.2. 마우스피스

어떤 연주자들은 악기 본체보다도 마우스피스가 더 영향을 많이 준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소리에 제일 영향을 많이 주는 공기의 흐름과 떨림은 주법과 마우스피스가 만들고, 악기 본체는 소리를 증폭하는 역할밖에 안 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반면, 마우스피스는 부드러움/날카로움 등 음색, 주력, 음량, 음역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에 그 중요도가 악기만큼이나 크다. 하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소리의 성질도 다 다르고, 입술의 모양과 호흡력 등 신체 스펙도 모두 다르기에 정답인 마우스피스란 없어 자신에게 알맞는 마우스피스를 찾기 위해 수십개의 마우스피스를 수집하는 일은 예사. 트럼펫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다 똑같아보이는데 왜 여러개를 사놓고 그 중 한두개만 쓰는지 궁금해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래의 요소별로 부품을 구분해서 조립식으로 파는 마우스피스 세트도 있지만 가격이 많이 비싸고 잉여 부품이 많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장착하는 순간 음역이 한옥타브 올라가고 음량이 뻥튀기되며 동시에 주력이 두배로 늘어나는 마법의 마우스피스는 없다. 오히려, 마우스피스를 바꾸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도 있는 것이, 마우스피스를 바꾸면 연습함에 따라 주법이 바뀐 마우스피스에 적응하면서 천천히 바뀌어 처음 느낌이 그대로 남지 않게 되기 때문. 바뀌면서 편하고 더 원하는 소리가 나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불편해지거나 원하는 소리가 안 난다면 다시 원래 마우스피스로 돌아가 적응하는 데 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써야 한다. 이 때문에 오늘도 수많은 연주자들이 마우스피스 카탈로그를 펴며 뭘 써볼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마우스피스는 크게 다음과 같은 요소로 모양을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연주 편의성과 주력을 소모하는 마우스피스라면, 클래식 오케스트라에선 크고 깊은 마우스피스를 통해 부드럽고 관통력있고 집중된 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재즈에선 가급적 넓은 표현력을 찾는 데 집중한다. 특히 리드 트럼펫이면 고음이 잘 나는 얕고 타이트한 마우스피스를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트렌드 때문에 보통 클래식 배경 연주자로부터 레슨을 시작하는 경우 악기와 함께 오는 번들 마우스피스[23]는 버리고 꽤 큰 마우스피스[24]로 시작하게 되는데, 어떤 연주자들은 이것이 초보자에게 능력 이상으로 버거운 마우스피스를 적응시켜 중고음을 맛보기도 전에 흥미가 떨어지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클래식 오케스트라 트럼펫을 하는 경우에는 이득이지만, 많은 취미/동호인들은 그 외에도 재즈, 트로트, 팝, 윈드밴드, 빅밴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코넷과 플뤼겔혼의 경우는 또 다른 전용 라인업의 마우스피스가 있으며, 트럼펫 > 코넷 > 플뤼겔혼으로 갈 수록 같은 컵 너비라도 더욱 v자에 가깝고 깊은 모양을 가지게 된다. 그만큼 호흡이 더 많이 들어가고 어둡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게 되는 것은 덤.

8.3. 뮤트

벨 앞쪽에 끼워 음색을 변화시키는 도구. 트럼펫의 집중된 소리를 제거하고 막이 떨리는듯한 째지는 소리로 변화시킨다.

8.4. 그 외

9. 대표적인 트럼펫 브랜드

트럼펫 구입 시 참고할 만한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물론 취미나 전공등의 이유로 트럼펫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이 리스트만을 맹신할 게 아니라 전공자의 입회하에 각 메이커의 악기를 시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외에도 꼬르뚜아, 에드워드, 샤이어, 콘 셀머, 알렉산더, 칸스톨, 애덤스 등의 메이커가 많이 있다.

10. 연주자

10.1. 실제

10.1.1. 클래식 계열

10.1.2. 재즈 계열

10.1.3. 기타 장르

10.1.4. 그 외

10.2. 가상


11. 관련 밈

12. 관련 문서



[1]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것은 C 트럼펫인데, 크기로 따져보면 B♭이 C보다 약간 더 크고, 음색도 좀 더 어두운 편이다. 그래서 좀 더 화려하고 강렬한 음색을 원하는 작곡가들은 C트럼펫을 사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한다. [2] 물론 악기를 위아래로 흔들어 입술로 내는 립 트릴(lip trill)도 가능하지만, 고음역에서밖에 쓸 수 없다. [3] 와와 뮤트는 플런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4] 허나 그 용도로는 트롬본이 본좌이며, 그런 소리를 Sad trombone이라 부른다. [5] 이 영상에서 2분 12초부터 재즈 보컬리스트가 트럼펫을 연주하는 장면으로 알 수 있다. 4분 5초부터는 트럼펫 이후로 트롬본으로도, 약음기를 활용해서 연주한다. [6]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다. 재즈의 마일스 데이비스 클래식계에서 미모의 여류 트럼페터로 각광받는 앨리슨 밸섬 등의 보통 혹은 마른 체격의 명 트럼페터들도 많다. [7] 이 때문에, 보급형 장비는 클래식 재즈 모두에 쓸 수 있는 범용적인 스펙으로 출시가 된다. 대표적으로 악기를 구매할 때 번들로 주는 마우스피스의 경우 중간 크기와 깊이(바하 7C, 야마하 11B4)로 제공한다. [8] 대개 하이 G(높은음자리표 윗줄 한옥타브 위)부터 트리플하이 C 전후 [9] 보통 하이 G( 높은음자리표 윗줄 G 한 옥타브 위) 근처가 한계라고 여겨진다. 밴드의 리드 트럼펫을 할 게 아니라면 이정도만 올라가도 왠만한 레파토리는 커버할 수 있어 컨트롤이나 피로도 등 왠만큼 문제가 있지 않으면 현재 주법을 보강하는 쪽으로 연습을 한다. [10] 장밥티스트 아르방과 루이 생자콤은 동시대의 유명한 코넷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며, 현재에도 사용되는 기초 교재 양대 산맥의 저자들이기도 하다. 아르방은 마우스피스를 윗입술이 1/3, 아랫입술이 2/3을 덮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생자콤은 "모든 연주자들과 교수들은 윗입술이 2/3, 아랫입술이 1/3을 덮고 있다, 이름을 얘기하지 않을 단 한 사람만 빼고." 라고 자신의 교재에서 아르방을 디스했다. 다만 이 두 사람은 트럼펫과의 수렴진화가 되지 않은 근대 코넷 연주자라는 것을 감안하자. 더 부드러운 음색을 추구하고 초고음을 연주할 일이 없는 코넷에서는 호른처럼 윗입술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11] 앞의 문장은 1894년 출판된 생자콤의 원전 교재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미국에서 출판된 생자콤 교재 (2002년, Carl Fisher 출판)에는 반대로 윗입술이 1/3으로 표시되어있으며 위의 문장이 없다. [12] 이는 관의 임피던스가 만드는 저항과 관련이 깊다. 벤딩은 입력 임피던스를 매우 키워 상대적으로 관이 만드는 공진 임피던스의 저항의 영향을 줄이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13] 예시 1: 차이코프스키 4번 교향곡 도입부. 저음에서 도약하는 것도 아니고 악기를 입술에 대자마자 실제음 Ab5를 그냥 분다. [14] 예시 2: 베를린 필하모닉의 옛 콘서트 비디오 중 무소로그스키/라벨의 전람회의 그림들 중 자무엘 골드베르크 운트 쉬물을 피콜로가 아니라 D로 부는 장면이 나온다. [15] 비교적 현대의 예시를 들자면 무소로그스키/라벨의 전람회의 그림들 중 자무엘 골드베르크 운트 쉬물이 있다. [16] 코넷의 어원이 '뿔' 이라는 이유로, 이 악기를 호른 계열로 분류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주법이나 음역 상으로는 트럼펫의 파생악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 [17] C트럼펫 9+F트럼펫 3+베이스트럼펫 2=총 14대 [18] 관현악단의 트럼펫 3+솔로 트럼펫 15=총 18대 [19] 다른 악기들은 전공자 기준 수천만원 이상의 악기가 흔하고, 억대가 넘어가는 물건들도 심심찮게 보이지만, 트럼펫은 수백만원 정도의 악기를 쓰는 전공자들도 많다. [20] 그래서 전공생들 사이에서 효자 악기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21] 영어권 트럼펫 포럼인 트럼펫헤럴드엔 자신이 보유한 악기들을 서명 칸에 기록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많게는 열대가 넘는 악기를 보유한 유저도 있다. [22] 야마하의 경우, 14A4 외에 14A4a가 별도로 있는 식으로. 모든 모델이 다 다양한 백보어 모양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진 않는다. [23] 대표적으로 바하 7c, 야마하 11B4 [24] 대표적으로 바하 1.5C [25] 본명은 티모시 주드 스미스(Timothy Jude Smith)이다. [26] 뉴욕 메츠 소속 투수 에드윈 디아즈의 등장곡과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가로 유명한 그 곡이다. 이 곡이 에드윈 디아즈의 등장곡으로 유명세를 크게 탄 덕분에, 2022년 8월 30일~9월 1일에 치러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당시 뉴욕 메츠 구단으로부터 시티 필드로 직접 초청까지 받아서 에드윈 디아즈가 등판할 당시 Narco를 직접 연주하기까지도 했다. 티미 트럼펫 본인은 이 초청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야구장에 가 봤다고 하는데, 자신의 노래가 등장곡으로 열렬하게 쓰이는 걸 보고 그 자리에서 뉴욕 메츠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27] 상술한 에드윈 디아즈의 등장씬을 오마주했다. 즉, 여기에서 유나팔이 티미 트럼펫 역할을 맡았던 셈이다. [28]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목소리가 다 악기 소리인데, 윌슨의 목소리는 하몬 뮤트를 장착한 트럼펫이다. [29] 버서커 버전에서 스킬 사용 중이나 공격 모션에서 트럼펫을 불 때가 있다. [30]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 [31] 1~2기 한정. 3기 이후로는 베이스 기타를 연주한다. [32] 물론 고수가 직접 연주한 것이 아닌 대역이다. [33] '지휘자 톰(The Hollywood Bawl)' 에피소드 참고. [34] 사실 트럼펫이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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