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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1-18 01:55:14

은색의 무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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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色の舞踏靴

1. 개요2. 소개3. 등장인물4. 줄거리
4.1. 진상
5. 미디어 믹스
5.1. 드라마
5.1.1. 원작과의 차이점

1. 개요

요코미조 세이시 추리 소설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단편.

2. 소개

1939년 신초샤의 대중 월간지 《히노데(日の出)》 3월호에 발표된 작품.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여성의 '신발'이라는 점을 볼 때 신데렐라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1]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신데렐라와는 거리가 먼 연쇄살인사건.[2] 장편 환상의 여자만큼은 아니지만 본작에서도 미츠기 슌스케는 제법 고생하는 역할로 나온다. 멀쩡히 영화를 보다가 신발 투척(?)을 당하질 않나, 도둑으로 착각당하지를 않나...

2020년 드라마화되기도 했으며, 드라마판은 '살인의 핀힐'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미디어화' 참조.

3. 등장인물

4. 줄거리

도토(東都)극장에 영화를 보러 왔던 미츠기 슌스케는 자신의 자리 바로 위 2층 좌석에서 난데없이 은색의 여성용 무도화[4] 한 짝이 떨어진 것을 보고 놀라는 한편, 웬 덜렁이 아가씨가 신발을 다 떨어뜨렸나 하는 생각에 주인을 찾아보기로 한다.[5] 그러던 중 2층에서 젊은 여자 하나가 다급하게 내려오는 것을 보는데, 잘 보니 그녀는 한쪽 발이 맨발이었다. 그녀가 신발의 주인일 것이라고 생각한 미츠기는 황급히 그녀를 뒤쫓아가고, 그 직후 검은 코트에 선글라스를 낀 의문의 등이 굽은 노인이 나타나 여자의 뒤를 쫓는 미츠기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한편 미츠기는 여자를 뒤쫓아가 극장에서 신발을 잃어버렸는지 묻지만 그녀는 한사코 부인한다. 게다가 잘 보니 극장에서는 분명 맨발이었던 그녀는 어째서인지 다른 신발을 제대로 갖춰 신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가려다 문득 그녀의 이름만이라도 물어보려고 되돌아갔지만, 그녀가 있던 집 앞에는 아무도 없었고 어째서인지 대문에는 문패도 걸려있지 않았다. 결국 신발의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우시고메의 하숙집으로 돌아온 미츠기는 신문사로부터 도토극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니 곧장 현장으로 가 달라는 연락을 받는다.[6]

도토극장에서 살해당한 피해자는 시라기쿠 댄스홀에서 일하는 시라카와 타마코라는 이름의 댄서로, 사인은 독살이었다. 그녀가 먹던 초콜릿에서 독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누군가 초콜릿에 독약을 탄 것으로 추정되었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으나, 타마코의 남편 나고시 쿄스케의 증언에 따르면 그녀는 원체 성격이 밝아 자살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으며,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일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한편 현장에 도착한 미츠기는 타마코의 시체가 발견된 2층의 정면 좌석이 바로 은색 무도화가 떨어졌던 그 자리임을 알게 되고, 직감적으로 자신에게 떨어진 한 쪽 신발이 사건의 단서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도도로키 경부는 미츠기에게 검은 코트 차림에 선글라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지팡이를 짚은 채 걷는 의문의 절름발이 노인을 보았다는 극장 접수계 여직원의 목격담을 이야기해 준다.

그러다 문득 미츠기는 지난 밤 극장에서 자신이 처음 신발의 주인으로 알고 뒤쫓던 여자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녀의 신원을 조사하려던 중 이 신발이 긴자의 백옥당이라는 상점의 것임을 알게 되고[7] 다음날 백옥당을 찾아간다. 그런데 그곳에 절름발이에 등이 굽은 검은 코트 차림의 남자가 나타나더니, 미츠기가 가지고 있던 은색 무도화를 보고 놀라며 골목길로 숨어 버렸다. 그는 백옥당의 쇼윈도 유리를 깨고 그 안에 진열된 은색 무도화를 훔쳐 달아나다가 미츠기와 마주친 것이었다. 그 와중에 검은 코트 사내를 쫓던 백옥당 점원들이 미츠기가 가지고 있던 무도화 한 짝 때문에 그를 신발 도둑으로 착각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다른 목격자의 증언 덕분에 도둑 누명을 쓰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츠기가 백옥당의 지배인에게 물으니 문제의 무도화는 원래 4켤레 있던 것으로, 지난해 말에 백옥당을 찾은 손님 하나가 그 중 3켤레를 구입해서 그것을 각각 다른 세 여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냈다는 것이었다. 그 구두는 각각 코지마치 3번지의 아유자와 유미, 혼고 아케보노 아파트에 사는 시라카와 타마코, 그리고 코이시카와에 사는 카와세 후미요라는 세 여자에게 보내졌는데, 이 구두를 사간 손님이 검은 코트를 입고 등이 굽은, 조금 전 백옥당 유리창을 깨고 무도화를 훔쳐 달아난 그 사내라는 말을 듣고 미츠기는 경악한다.

단골 다방 후지야(富士屋)를 찾은 미츠기는 그곳에서 그와 친분이 있는 여성잡지 '부인의 빛'의 기자 쿠와노 나츠코를 만난다. 그녀는 미츠기를 보자마자 타마코 살해 사건 이야기를 꺼내더니, 핸드백 안에서 타마코 살해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코이시카와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소식 신문기사를 오려둔 것을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8] 기사의 내용은 자동차 2대가 충돌하면서 그 중 한 대의 운전수가 부상을 입고 승객인 여성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것으로, 사망자의 신원은 백화점 직원 카와세 후미요로 밝혀졌으며 은색 무도화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나츠코는 자신이 근무하는 잡지사에서 1년에 걸쳐 실시한 미인 투표 결과 3명의 여성이 당선되었는데, 죽은 타마코와 후미요가 그 미인 투표의 입상자들이라는 것이었다. 입상자 3명 중 2명이나 사망한 이 사건은 잡지의 평판과 명예에도 큰 흠집을 낼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부인의 빛' 잡지사 측도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나츠코는 마지막으로 남은 당선자인 아유자와 유미를 취재하려 했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정신과 의사 아유자와 신고 박사가 하도 미친 사람처럼 길길이 날뛰며 화를 내는 바람에[9]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말과 함께 박사의 특징을 이야기해 주는데, 놀랍게도 아유자와 박사는 왼쪽 다리가 불편한데다 등이 약간 굽었다는 것이었다. 나츠코의 말을 듣기가 무섭게 미츠기는 카페의 전화를 빌려 아유자와 박사에게 유미의 행방을 물었지만, 유미는 지난밤부터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유자와 박사는 유리 린타로를 찾아가[10] 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처음에는 나츠코가 말한 대로 이름 있는 의사 집안의 딸이 천박한 잡지의 미인 투표 따위에 응모했다며 매우 분개하는 박사였으나, 아침에 유미의 방에서 시라카와 타마코의 이름으로 온 편지를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유리를 찾아온 것이었다.[11] 편지의 내용은 자신과 죽은 후미요, 그리고 유미에게 보내진 은색 무도화가 무언가 자신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는 것이 틀림없으니, 꼭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서로 알아볼 수 있게 그 무도화를 신고 도토 극장에서 남들 모르게 만나자는 것이었다.

4.1. 진상

범인은 나고시 쿄스케였다. 쿄스케는 원래 잡지사 직원이었으나 그가 일하던 잡지사가 망하면서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다. 그렇게 기둥서방 신세가 되고 만 그는 평소 타마코의 히스테릭한 성격에 넌더리가 나 있던데다 다른 여자와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었다. 그러다 사사건건 자신을 마음대로 휘어잡으려 하는 타마코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데, 마침 타마코가 '부인의 빛' 미인 투표 입상자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타마코 하나만 죽이면 곧바로 자신이 의심받을 게 뻔하니 내친김에 미인 투표 입상자들을 한꺼번에 다 죽여 버리자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서양 동화 푸른 수염에 나오는 푸른 수염처럼 미녀만을 골라 살해하는 가상의 연쇄살인범을 만들어서 입상자 살해 사건을 그의 소행으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결국 후미요와 유미는 쿄스케와 일면식도 없는데 애꿎게 살인사건의 표적이 된 셈이다. 또한 은색의 무도화는 이를 위한 일종의 '표식'이었으며, 검은 코트를 입은 새우등의 절름발이 노인의 정체도 실은 쿄스케가 변장한 것이었다. 그는 보수적인 아유자와 박사가 잡지사의 미인 투표를 천박한 짓거리라며 몹시 혐오한다는 점을 이용해 여차하면 그에게 살인 혐의를 뒤집어씌울 의도로 검은 코트를 입고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절름발이에 구부정한 모습을 흉내내면서 곳곳에 나타났다.

쿄스케는 후미요와 타마코, 유미에게 각각 은색 무도화를 보낸 뒤 가장 먼저 교통사고를 위장해 후미요를 죽여버리고, 그 뒤 유미에게 타마코의 이름으로 가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타마코에게 유미를 사칭해서 거짓 편지를 보내 둘을 극장으로 유인한 다음 타마코를 독이 든 초콜릿을 이용해 살해했다.[12]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유미를 납치한 뒤 빈집으로 끌고 들어가서[13] 벽장 안에 그녀를 감금했다가 강제로 은색 무도화를 신겨서 살해하려 했으나[14], 그 순간 들이닥친 유리와 미츠기에게 저지당하고 유미는 무사히 구출된다.

5. 미디어 믹스

5.1. 드라마

2020년작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3화 에피소드에 해당한다. 드라마판에서는 '살인의 핀힐(殺しのピンヒール)'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방영되었으며, 시대 배경이 전전 쇼와 시대에서 레이와 시대로 변경됨에 따라 그에 맞게 현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스토리와 설정으로 각색되었다.

5.1.1. 원작과의 차이점


[1] 작품 첫 번째 챕터의 제목이 '신(新) 신데렐라'다. [2] 후술되겠지만 신데렐라와 푸른 수염의 이미지를 섞어서 재창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3] 정식으로 결혼했다면 타마코의 성이 나고시가 되었을 것이다. [4] 원래는 무용을 할 때 신는 신발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굽이 없고 평평한 플랫슈즈 타입의 신발을 의미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발레용 토슈즈를 생각하면 된다. [5] 난데없는 신발 낙하에 처음에는 뭔가 웃겼는데 과년한 아가씨가 얼굴이 새빨개져서 한 쪽 신발을 찾는 모습을 상상하는 순간 급 신발 주인이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6] 직접 연락받은 것은 아니고 미츠기가 부재중인 동안 키미(お君)라는 하숙집 하녀가 대신 전화를 받아서 내용을 전해주었다. [7] 신발에 백옥당의 마크가 찍혀 있었다. [8] 나츠코는 평소 이런 사건사고 관련 신문기사를 오려서 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있는지 미츠기가 왜 또 그런 기사를 잘라서 가지고 다니냐며 한 소리 하기도 했다. [9] 어디서 과년한 처녀가 미인 투표 같은 천박한 데다 응모를 해서 집안 망신을 시키느냐며 역정을 냈다. 아유자와 박사가 얼마나 펄펄 뛰었던지 나츠코가 대놓고 미치광이 같았다고 표현했을 정도. [10] 박사의 집이 마침 유리의 자택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11] 사실 아유자와 박사가 이렇게까지 화를 냈던 이유는 박사 자신이 보수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기도 했지만, 잡지사가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미인 투표 같은 이벤트를 열어서 양갓집 처녀들을 팔아먹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매우 혐오했던 것이다. 즉 젊은 여성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분노했던 것. 게다가 미인 투표에서 입상한 이후 딸 앞으로 불순한 의도를 품은 남자들의 전화와 편지 등속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으니 아버지인 아유자와 박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미칠 노릇. [12] 유리는 타마코의 이름으로 된 편지가 댄서 같은 계층의 여성들이 구사할 만한 문면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이 편지가 그다지 글재주가 없는 사람이 타마코를 사칭해서 쓴 가짜 편지임을 간파했다. [13] 즉 초반에 미츠기가 신발을 돌려주려고 따라갔던 여자는 유미였고, 문패 없는 집은 유미가 쿄스케에게 납치당해 끌려온 빈집이었다. 초반에 유미가 한 쪽 신발이 벗겨진 채 황급히 극장을 나갔던 이유는 편지의 지시대로 은색 무도화를 신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불길한 느낌이 들어 미리 여분의 신발을 준비해 가서 갈아신을 참이었다. 그런데 약속장소인 극장으로 갔다가 타마코의 시체를 목격하고 놀라서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와중에 한 짝이 벗겨졌고, 그 벗겨진 신발이 미츠기의 자리로 떨어졌던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유미가 신발의 주인이라는 미츠기의 예상이 적중한 셈. [14] 쿄스케의 성격상 유미 혼자만 은색 무도화를 신지 않은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백옥당에서 마지막 남은 무도화 한 켤레를 훔치는 수고를 굳이 감내한 것도 계획을 완벽하게 성사시키기 위해서였던 셈. [15] 아유자와 사장이 스폰서 계약을 따내기 위해 각선미가 세일즈 포인트였던 3명에게 신도록 했다. [16] 참고로 후미노의 살해 수법은 가습기의 물에 독을 섞어 넣는 것이었으며, 후미노는 타마키와 함께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