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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5:15

윤석열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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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정황3. 반응
3.1. 한국3.2. 일본

1. 개요

"'조선인 노동자' 추모 약속한 사도광산…'강제동원'은 또 빠졌다 | 2024.7.27. JTBC 뉴스룸
2024년 7월 27일, 일본 사도섬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윤석열 정부가 찬성한 것과 관련한 논란을 다룬 문서.

2. 사건 정황

日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조선인 노동자 자료 전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윤 정부 ‘강제성’ 빠진 채 동의
‘군함도’ 뒤통수 친 일본…윤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잠정합의
야당, 사도광산 등재에 “역사 팔아넘긴 윤석열 외교 참사”
사도광산 등재, 일본 열도는 축제 분위기

2024년 7월 27일 유네스코는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등재에 반대해왔으나, 일본 측과의 막판 협상 끝에 일본이 사도광산과 관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고, 조선인 강제 노역과 관련한 전시물도 설치한다는 조건 하에 등재에 동의하여 컨센서스 방식으로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졌다. # 세계유산 등재는 관례상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의 전원 동의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찬성이 사도광산 등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외교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비록 일본이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지만 "강제동원"이란 표현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입장문을 통해 유네스코 등재를 기뻐하면서도 내용 중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 '강제성'은 당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린 식민지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에 한일 관계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때문에 '강제동원’이 빠지면서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체 역사’ 보여준 전시에 강제동원 빠져…“윤 정부 외교 실패”

때문에 일본 정부가 약속을 얼마나 성의 있게 이행해 나갈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인데, 실제 일본은 2015년 군함도 하시마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한국에게 동일한 취지의 약속을 했고 이에 당시 박근혜 정부가 찬성을 표하여 등재에 성공했지만 이후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을 현장에 남기겠다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제성" 표현 문제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성 표현 문제는 2015년 이미 정리됐다. 표현 문제를 놓고 (이번에) 일본과 협의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한일 정부가 사전에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었으며, 이러한 문제가 생긴 근본적 원인은 한일기본조약에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사도광산 등재를 두고 한·일 양국 정부가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노동자와 관련해 현지 전시시설에서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당시의 생활상 등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전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선인 노동자 강제성 표현 문제는 2015년에 이미 정리되어 이번에는 일본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한국 외교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2025년 국교 정상화 60년을 앞두고 관계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양 정부 관계자에게는 새로운 불씨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산케이 신문"강제노동이 아니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쯤되면 대체 뭘 협상했다는 건지 의문인 수준이다. 일본 언론 “한·일, 사도광산 ‘강제노동’ 빼기로 사전 합의”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일본이 이미 강제 노역과 고된 작업 조건 등을 설명한 전시 자료와 시설을 현장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1] 하지만 가혹한 노동에 대해서도 '모든 노동자'로 표현하는 등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이 함께 고통을 받았다는 식으로 뭉뚱그렸다.

2024년 8월 6일 외통위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질의에 대한 외교부의 회신에 따르면, 한국 측이 전시물 설치 예정지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동원 과정의 억압성을 보여주는 '강제'라는 표현을 명시해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했었지만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국의 핵심 요구사항을 일본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한국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해준 셈이어서 윤석열 정부의 '저자세 협상'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단독] 일본, 사도광산 ‘강제’ 표기 묵살…들통난 윤 정부 굴욕외교

이는 "우리가 일본에 강제성이 드러나는 표현을 요구했고, 일본이 이를 수용했기에 등재에 찬성한 것"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내용이다. 결국 정부가 협상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피하려고 '강제' 표현 명시 요구를 일본이 거부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유리하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왜 이렇게 쉽게 포기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주자는 결론을 정해놓고 협상에 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국 외교부가 7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도광산 전시물과 관련한 일본 대표의 발언 중 "모든 노동자"란 표현을 "한국인 노동자"로 임의로 바꿔 전달한 것이 드러났다. 이 회의에서 카노 타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사도광산에서 일한 "모든 노동자"를 위한 전시물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등재 찬성을 설득했는데, 한국 외교부는 일본 대사의 발언 중 "모든"이란 형용사를 "한국인"이란 명사로 바꾼 것이다. 외교부는 "긴 발언문을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문제의 보도자료는 축약이 아닌 발언의 주요 부분을 뽑아내 소개한 것이며, 단어뿐 아니라 뉘앙스조차 중요하게 취급하는 외교가에서 상대국 대표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축약·변형해 보도자료에 소개하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정부부처인 국가유산청조차 강제동원을 명시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묵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유산청은 외교부에 전달한 13쪽 분량의 의견서에서, "사도광산의 조선인 숙소 지역은, 강제동원 역사를 부정할 수 없는 증거"라며 "이를 근거로 강제 동원에 대한 전체 역사 해설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결국 전시물에 '강제동원' 표현이 빠진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 #

MBC의 취재 결과 사도광산 내에 있는 조선인 관련 기록 중 '강제'라는 표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심지어 '공개 채용'했다거나 '체불임금을 줬다'는 등 강제노동이 아닌 것처럼 혼동시킬 법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일본인 관람객들 또한 전시를 보고도 강제 동원이었던 건 몰랐다고 말했다. #

일본 정부는 '조선반도 노동자 포함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전시실 바로 옆에 '광산 노동과 복리후생' 전시실을 연결했다. '광산 노동과 복리후생' 전시실에는 부상당한 노동자를 무료로 진료했다는 내용, 모든 노동자들에게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 연구위원은 일본 측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적은 없으며 그런 복리후생을 누렸다는 조선인의 증언이 나온 바는 없다고 지적했다. #

3. 반응

3.1. 한국

3.2. 일본



[1] 해당 전시물은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에 있는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있는데, 박물관 2층 한 구획에 ‘조선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가혹한 노동 조건 등을 설명하는 사료를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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