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부님께서······. 귀무도에 대해 여쭈어 보라고······."
"요점이 뭐냐?"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다시 중얼거리듯이 말하고 있었다.
"내가 귀무도를 얻었고 마령인을 키웠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어서 온 것이고··· 그래서? 위진천을 죽인 그 흉수가 내가 키운 놈이냐는 것이냐? 그래서 따지겠다고 널 보낸 거냐?"
- 『일대마도』에서 만박왕의 심부름으로 비룡선을 찾아온 황보추와 육천개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
일대마도(一代魔刀)』의 등장인물로, 호전적이며 과격한 성격에 어울리게 거대한 도(刀)를 자유자재로 다뤄 별호도 애병(愛兵)의 이름과 마찬가지인 비룡도(飛龍刀)이다. 더불어 어떤 일에든 다른 사람에게 뒤지는 것을 싫어해 은퇴하여
천외칠기(天外七奇)란 이름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런고로 다른 천외칠기가 만박왕의 다섯 제자에게만 절기를 전수한 것과는 달리 따로 곽풍이라는 제자를 두고 있고, 부하도 많이 거느리고 있다. 또한, 비룡선(飛龍船)이라는 전용 함선을 제작, 만박왕의 배인 장경루(藏經樓)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한다. 이는 그가 젊었을 적에 만박왕과 정면으로 대립한 적도 있었으며, 그 뒤로 수많은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동지가 됐어도 여전히 만박구로(萬博九老)의 맹주 자리를 놓고서는 양보할 마음이 없는 태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1]"요점이 뭐냐?"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다시 중얼거리듯이 말하고 있었다.
"내가 귀무도를 얻었고 마령인을 키웠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어서 온 것이고··· 그래서? 위진천을 죽인 그 흉수가 내가 키운 놈이냐는 것이냐? 그래서 따지겠다고 널 보낸 거냐?"
- 『일대마도』에서 만박왕의 심부름으로 비룡선을 찾아온 황보추와 육천개의 대화 중 발췌.
2. 행적
연적심이 어린 나이에 유혼겸(游魂鎌) 곽충의 호신강기(護身罡氣)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가공할 내공을 가지고 있고, 주작인(朱雀人) 한 개령을 모조리 죽일 때 귀무도(鬼霧刀)에서 새어 나오는 것처럼 안개까지 내뿜자 만박왕(萬博王)은 그를 마령인(魔靈人)으로 의심한다. 그러므로 만박왕은 둘째 제자 황보추를 시켜 근래에 귀무도를 만들어낸 육천개에게 확인한다. 이로써 연적심과의 싸움에 육천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육천개는 완성한 마령인 아도를 연적심과 싸우게 할 생각으로 만박왕에게 빌려준다. 그러나 상대가 되지 못해 귀무도가 산산이 조각나며, 마령인도 심장이 관통당하여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된다.[2] 그나마 연적심이 사용한 은형무(隱形霧)가 드러나 그가 사심귀도(邪心鬼刀)의 후계자임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유일한 성과였다. 결국, 만박왕과 육천개, 호군(虎君) 담중호, 인혼선(引魂扇) 손풍괴, 탈명권(奪命圈) 강화는 영사창(靈蛇槍) 무자허를 미끼로 연적심을 끌어들여 협공을 가한 끝에 생포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황보추의 배신으로 적으로 돌변한 위지관에 의해 연적심이 청거산의 요새에서 탈출하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황보추가 비옥(秘獄)도 깨뜨려 수인들을 이끌고 오고 있자 만박왕은 한꺼번에 마무리하기 위해 위지관과 연적심이 있는 백룡와(白龍渦)가 내려다보이는 한 절벽으로 제자들과 천외사기(天外四奇)와 함께 이동한다. 그곳에 사심귀도가 나타나면서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연적심과 기종의가 40년의 은원을 종결짓는 정상 결전을 벌이게 된다. 육천개는 그 대결은 물론 위지관이 조카의 복수로 황보추의 목을 잘라버리는 것도 모두 지켜본다.
3. 무공
[1]
다른 여덟이 그런 그를 인정하면서도 만박왕의 말을 우선해 듣는다. 사실상 만박구로 중 서열 2위이다.
[2]
뒤에 사심귀도가 귀무도를 육천개가 손에 넣게 의도한 것임이 드러난다. 즉, 계획적으로 연적심이 자신도 귀무도를 다루는 마령인인 척 속여 만박왕이 육천개를 잠시나마 의심하게 한 것이다. 연적심이 아도와 싸우게 되면서 그가 마령인과는 다름이 들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