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교(魔敎)의 비전인 섭혼대구식(攝魂大九式)에서 파생된 육혼도(戮魂刀)를 격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정종절학(正宗絶學)으로, 풍종호의 여러 무협소설에 나온다. 펼쳐지면 도세(刀勢)가 휘황찬란(輝煌燦爛)하게 늘어서며 중압(重壓)을 일으켜 상대를 억누른다. 이 중압이 섭혼도법의 가장 큰 특징으로 상대를 구유(九幽)의 어둠으로 빠뜨린다. 단순히 허공으로 발산되는 도기(刀氣)가 아니고,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부수는 그러한 경력(勁力)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실상은 상대방의 내공을 허물면서 경락(經絡)을 막아 폐인으로 만들어 두 번 다시는 도전할 수 없도록 만든다.[1] 그렇기에 섭혼도법(攝魂刀法)이며, 언월도(偃月刀)와 같은 대도(大刀)를 주로 사용한다.그리고 기혈(氣血)을 뒤흔드는 격렬한 음파(音波)를 발생시킨다. 도법을 펼치는 자신도 그 음파의 영향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어서 도법을 수련하기 전에 매우 독특한 폐혈법(閉穴法)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다. 그것을 익히면 어지간한 내가수법(內家手法)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수 있다.
2. 전래
- 《 일대마도(一代魔刀)》 천외칠기(天外七奇) 중 비룡도(飛龍刀) 육천개의 도법으로 처음 나온다.
- 《 70여 년 후》 후손인 비호도(飛虎刀) 육풍목이 사용한다. 섭혼도법이 결국은 섭혼대구식에서 태어났기 때문인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드러난다. 구체적으로 미완성의 최후 초식인 유마섭혼(幽魔攝魂)이 끔찍한 마장(魔障)을 불러일으켜 육풍목은 더 이상 도법이 전수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기며 도법의 비급서를 불태우고 가문을 뛰쳐나간다. 무림을 종횡한 그는 오랜 노력 끝에 섭혼도법의 한계를 극복한다. 하지만 가문이 아닌 다른 이에게 완성된 도법을 전하는데, 그것이 아홉 가닥으로 천지를 어지럽힌다는 유마구절도(劉魔九絶刀)이다. 이로 인해 무공을 전해받은 유씨 일가는 오랜 시간 무공을 되돌려 받으려는 육씨 가문에 시달리다 모용세가(慕容勢家)에 의탁한다.[2]
- 《 270여 년 후》 절기를 잃은 육씨 가문은 그냥 그런 집안으로 전락할 뻔했다. 다행히 놀라운 재능을 지닌 육풍목이 일찍부터 지옥 같은 상황을 헤치며 성장하는 것을 본 선대 어른이 앞날을 예상하여 섭혼도법의 비전서 한 부를 문외한(門外漢)에게 맡긴 덕분에 무가(武家)의 역량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절기를 되찾을 때까지 육가는 말도 못 할 고난을 거듭 돌파해야 했고, 삼대(三代)가 걸린 과정에서 그들은 무엇보다 방외(方外)의 친구를 중요시했다. 그러한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일을 다반사로 해대는 육가의 가풍은 사람들을 끌어모아 오늘날 육대세가(六大勢家)의 한 자리를 차지한 육씨세가(陸氏勢家)가 된다. 유씨 가문의 유마도는 육가가 절기를 잃은 세월 동안 세상에 진정한 섭혼도법이라고 알려진다. 육씨세가의 가주인 육모화는 선대처럼 섭혼도법의 완성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그 문제점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실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모용세가의 논검회(論劍會)에 참여하여 유마도에서 섭혼도법의 문제점을 해결할 실마리를 배우려 한다.
- 《 370여 년 후》 무슨 이유에선가 섭혼도법이 지난 100여 년 사이에 사라졌다고 한다.[3]
3. 초식
총 아홉 초식이 있다. 『 호접몽(胡蝶夢)』에서 두 초식이 밝혀진다.- 유마환세(幽魔還世): 논검회에서 황보천황이 독수리를 이용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가속력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을 펼친다. 유백당의 도를 빌린 냉천휘는 유마환세로 그 공격을 받아 낸 뒤 황보천황을 무대 저편으로 날려 버린다.
- 유마중겁(幽魔重劫): 냉천휘의 대응을 황보천황이 반칙이라고 우기자 유백당이 무대로 올라가 그에게 다시 독수리가 있는 곳으로 올려 보내주겠다며 시위하듯이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