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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6 09:07:34

올리브 나무 사이로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 (1994)
زیر درختان زیتون| Through the Olive Trees
파일:올리브 나무 사이로.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장르
감독
각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개봉일
파일:이란 국기.svg 1994년 2월 1일(파지르 영화제)
파일:프랑스 국기.svg 1994년 5월 17일( 칸 영화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8월 23일
출연
모하마드 알리 케사바르츠, 호세인 레자이 외
상영 시간
103분
상영 등급

1. 개요2. 설명3. 줄거리4. 1994년 칸 영화제 논란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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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زیر درختان زیتون

1994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품으로 지그재그 3부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영화),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의 마지막 편이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는 영화 <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의 메이킹 필름의 형식을 띤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연기했던 배우가 마찬가지로 감독 역으로 출연 중이고, 배경은 잠시 차를 세우고 신혼부부를 만났던 그 마을이다. 그리고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를 연출하기 위해 배우를 캐스팅하기도 하고 배우를 달래기도 하고 연기 디렉팅도 하고 소품도 챙기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등장한다. 물론 그 역시 또 다른 배우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감상하면,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어떻게 사람들을 영화 안으로 끌어들여 어떻게 진짜 같은 가짜(영화)를 만드는지 보인다. 그는 현장에서 영화만 찍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꿈을 심고 사회의 점진적 변화를 이끈다.

2. 설명

<올리브 나무 사이로>는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야마드가 뛰어 올라갔던 바로 그 언덕길에서 맺음된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히어로, 야마드가 짝꿍의 노트를 들고 뛰어가던 언덕길을 천국처럼 아름다운 올리브 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테헤레,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호세인을 롱테이크로 잡아낸 라스트 씬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의 라스트 씬에서 보여준 지그재그길의 감동을 뛰어넘는 신비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 한 장면의 촬영을 위해 키아로스타미는 20일을 소요했으며 전 세계 비평가들로부터 1990년대 최고의 라스트 씬이라는 격찬을 얻어냈다.영화가 느려서, 지루하더라도, 일몰직전의 4분을 너무나 매혹적으로 담아낸 이 장면만으로도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선택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장면은 모두 롱 쇼트(피사체를 멀리 잡은 장면)로 처리되었다. 키아로스타미는 이 장면에 클로즈업을 끼워 넣자는 촬영감독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다고 한다. 그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두 사람의 미래와 삶 전체를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주며, 영화 전체의 깊이 있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두 주인공의 삶은 영화가 끝나더라도 행복하게 이어질 것 같은 암시를 준다. 바로 <희망>이다. 올리브 나무 사이에는 그게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올리브 나무 사이로>의 영화인 허구의 세계는 끝나고, 영화 속의 두 젊은이의 행복한 실제 삶이 시작될 것이다. 즉, 그들의 현실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여기가 키아로스타미 작품세계의 묘미와 진가를 알수있는 대목이다.

3. 줄거리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무대가 되었던 이란의 코케 마을. 그곳에 엄청난 지진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내 친구...>에 출연한 배우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그 마을을 방문한 감독의 이야기를 다룬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를 찍고 있는 케샤바르쯔 감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젊은 신혼부부 역을 맡을 두 명의 아마추어 배우를 캐스팅한다.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리따운 여학생 테헤레와 준수한 외모의 한 청년이 바로 그들. 그러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문제가 생긴다. 멀쩡하게 말을 잘하던 청년이 여자 앞에서는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는 것. 결국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촬영장에서 막일을 하던 호세인으로 남편 역을 교체하지만...
“어제 지진으로 모두들 집이 없어요. 다 똑같아 졌다구요. 난 좋은 남편이 될 자신이 있어요."
교체된 호세인과 테헤레 커플. 그런데 이번엔 테헤레가 한마디로 말을 하지 않는다. 호세인도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 눈치. 결국 감독은 촬영을 다음으로 미루고, 호세인을 넌지시 떠본다. “무슨 일이 있는 거지?”
알고 보니 호세인은 테헤레를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일어나기 전날 밤 테헤레 부모에게 청혼했지만 집도 없는 가난뱅이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지진으로 고인이 된 부모의 뜻을 어길 수 없는 테헤레는 호세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감출 수 없는 연정으로 슬픈 구애의 눈길을 보내는 착한 청년 호세인. 오로지 테헤레만을 바라보는 너무나 순수한 청년 호세인을 보다 못한 감독은 여배우를 교체하려는 생각도 해보지만 웬일인지 테헤레가 바라지 않는 눈치. 새침데기 처녀 테헤레와 주체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가슴을 끓이는 호세인. 그리고 그 둘을 지긋이 응시하는 감독의 따뜻한 시선...
“당신은 그저 내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께요..."
촬영은 끝나가고 호세인의 가슴앓이는 절정에 달한다, 테헤레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지만 전혀 반응이 없는 테헤레. 촬영 마지막 날, 돌아가는 테헤레를 뒤쫓는 호세인.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올리브 숲을 걸어 나가는 테헤레 뒤를 좇아 호세인은 온 정성을 다해 애절한 사랑을 고백하고. 푸르른 잎 새 사이 향기를 담뿍 머금은 올리브 나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그 언덕길에서 과연 호세인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카메라는 점점 멀어지고 테헤레의 모습도 작아지는데... ( 출처- DAUM)

4. 1994년 칸 영화제 논란

1994년 지그재그 3부작중 3부인 <올리브 나무 사이로>가 칸영화제에서 세 가지 색: 레드와 더불어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였지만, 무관에 그쳤다. 펄프픽션이 수상하였다. 당시, 이 부문에 대해서, 국내 유력지였던, <로드쇼> 에서도, 1994년 7웡호 특집기사로 비판을 했다. 프랑스의 유력지 <까이에 뒤 시네마>에서는 타란티노 수상에 항의 하듯이, 잡지의 분량 반을, <새로운 거장에 관한 존경과 흠모의 특집: 키아로스타미에게 경배를 >이라는 기사로 채웠다. 더불어 미카엘 하네케 감독도 펄프픽션의 폭력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세 가지 색: 레드는 물론, 대만의 거장 양덕창의 <독립시대>도 무관이었고, 장예모의 최고작 <인생>은 남자 연기상에 만족해야했다. < 나의 즐거운 일기>로 감독상에 그친, 난니 모레티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불만을 표시했다.[1]
1994년 칸 영화제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키아로스타미의 <올리브 나무 사이로>가 수상권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 해 황금종려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과 함께 가장 유명한 영화가된 <올리브나무사이로>는 키아로스타미를 일약 거장의 대열로 끌어 올렸고, 그의 <지그재그 3부작>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되고>,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지진이 잦은 이란의 북부 코케 지방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지워버리는 이 연작은 유럽의 작가 영화의 전통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지의 ‘마음의영화’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를 지원하는 거장 감독들도 줄을 이었다. <사트야지트 레이>의 사망을 접한 구로사와 아키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매우 슬펐다. 그러나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를 본 뒤 신이 그를 대신하기 위해, 이 사람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장 뤽 고다르도 키아로스타미를 응원했고, 올해 1997년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난니 모레티는 그의 영화 <클로즈 업>을 소재로 오마쥬 단편영화를 만들었으며, 뒤늦게 쿠엔틴 타란티노도 그의 팬임을 고백했다.
KINO1997년 6월호

<지그재그 3부작>을 대미를 장식하는 만큼, 1,2부를 봤다면, 감동이 몇배가 된다, 특히, 비평가들이 격찬한 1990년 최고의 라스트씬이 있는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의 마지막 4분은 무려, 20일간의 시간이 소요 되었다.

5. 평가

카예 뒤 시네마 올해의 영화 9위
카예 뒤 시네마/연도별 베스트
순위 제목 감독
1 의식 클로드 샤브롤
2 르 가르슈 모리스 피알라
3 시간 술레이만 시세
4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클린트 이스트우드
5 나를 잊어줘 노에미 르보브스키
6 비밀의 꽃 페드로 알모도바르
7 소나티네 기타노 다케시
8 에드 우드 팀 버튼
9 올리브 나무 사이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0 매드니스 존 카펜터

<올리브 나무 사이로>는 틀에 박히지 않은 아주 신선한 사랑이야기이다. 그 안에는 이미지와 현실에 대한 감독 특유의 해석과 예술가가 나아갈 바가 담겨있다. (Cineaste)
<올리브 나무 사이로>는 너무나 맑은 영상이다. 삶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키아로스타미가 우리 시대의 최고의 씨네아스트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ime Out, London)
칸의 가장 탁월한 영화들 중의 하나, 키아로스타미는 그의 영화적 역량을 이 영화 속에 벽돌처럼 배열하고 있다. 그러나 4분간의 감동적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그리고, 숨 막힐 정도로 마음 졸이게 하는 라스트 씬과 함께 이 영화는 대단히 아름다운 건물로 완공되었다.(Film Comment)
키아로스타미의 깊은 유머, 인간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청명한 시적 지성. <올리브 나무 사이로>는 유쾌함과 깊은 정서적 만족감을 준다. (Toronto I.F.F)
아카데미상이 키아로스타미에게 수여되지 않았다는 것이 유감이다. (Jean-Luc Godard)

[1] 그래서인지 1997년 칸 심사위원일때, < 체리 향기>를 황금종려수상작으로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