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1995) La Cérémon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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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클로드 샤브롤 |
출연 | 이자벨 위페르, 상드린 보네르, 장 피에르 카셀, 재클린 비셋 |
장르 | 범죄, 드라마 |
상영 시간 | 112분 |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1. 개요
클로드 샤브롤의 1995년 영화. 샤브롤 후기 대표작으로 꼽힌다.루스 렌들의 <활자 잔혹극 (A Judgement in Stone)>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1] 장 주네의 하녀들에 모티브가 되었던 파팽 자매 살인사건에 영감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스펙트럼에서 클로드 샤브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DVD가 출시된 바 있다.
2. 줄거리
브르타뉴 해변 마을.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피는 상류층인 릴리브르씨 가족을 위해 일하는 가정부. 이 집의 무능력한 부부와 버릇없는 두 아이를 위해 매일 ‘의식’과 같이 식사를 준비하고 청소를 하며 집안을 돌본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소피는 정열적이며 세상 물정에 밝은 우체국 직원 잔과 친구가 되는데, 그녀를 위해 쇼핑 리스트를 읽어주기도 하고 릴리브르 가족에 대한 온갖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한다.잔이 자신의 우편물을 훔쳐본다고 의심해 오던 릴리브르씨는, 소피에게 잔이 4살짜리 소녀에 대한 살인혐의를 받은 적 있으며 나중에 방면되었다는 사실을 얘기해준다. 그렇게 서로의 불신이 쌓여갈 무렵, 소피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발각되고 항상 부르주아 가족으로부터 무시당한다고 생각했던 소피와 잔의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3. 기타
- 이 영화 이전에도 영국에서 가정부 The Housekeepe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다.
- 이자벨 위페르가 대외적으로 유명하고 위페르를 전면으로 홍보되었지만, 영화 내 비중은 상드린 보네르가 맡은 소피의 비중이 높다. [2] 캐스팅 당시엔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이 많았다. 보네르는 메소드 액터에 가깝고 위페르처럼 이상심리 연기로 유명해진 배우는 아니었다. 위페르 역시 수다스러운 타입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하지만 캐스팅은 성공적이었고 보네르의 오페라적 연기와 위페르의 앙상블로 두 배우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제목의 <La Cérémonie>는 사형수가 단두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가리키는 프랑스 속어다.
- 원작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원작은 도입부부터 영화의 결말을 스포일러하면서 시작하며 [3], 냉정한 이상심리물에 가까웠다. 샤브롤의 영화는 부르주아 풍자적인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해진 편. 그래도 루스 렌들은 이 영화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봉준호가 배껴서 기생충을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